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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0 01:43:54
Name kimbilly
File #1 WM7_1.jpg (231.5 KB), Download : 60
File #2 WM7_3.jpg (89.6 KB), Download : 7
Subject [일반]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이슈되고 있는 무한도전 WM7 출연료 관련 논란에 대한 내용은 작성 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방송이 9월 초에 예정이긴 한데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 -경기 내용 위주- 은 글로 작성 하지 않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사실 무한도전 최근에 방영된 프로레슬링 방송분이 저에게는 그닥 재미가 없긴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무한도전이기에... 예매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현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에서 뮤즈와 정면 승부를 펼치는 박명수씨의 콘서트를 봤어야 하는데 못 봐서 아쉬웠었는데...

용산에서 WCG 워3 경기를 보고 바로 장충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도착 한 시간은 3:30. 표 배부가 4시부터라 앞에서부터 200m 정도 줄이 쭉 서 있으시더군요. 주 시청자 층인 20대 분들이 많았습니다. 간혹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계시고... 그렇게 2시간 넘게 밖에서 기다린 끝에 표를 받았는데 지정석도 아니고, 심지어 티켓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입장을 시키더군요.

위치는 2층 스탠드의 첫번째 줄에서 봤습니다. 5:30 경에 입장을 했는데 이미 2층 스탠드의 절반 정도는 차 있는 상황이었고 계속 입장 진행중 이었습니다. 방송이 날짜가 확정이 안 되어서 사진 촬영, 특히 동영상 촬영을 금지 하게 되어 많이 찍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여기서 즐기기만 하기 위해 적게 찍었습니다.

링 위에 스탭분이 장내 진행을 계속 하셨는데, 제일 먼저 오신 분이 전날 밤 11시부터 기다리셨다고 하더군요. 21세 여자분이셨는데, 자연스럽게(?) 커플까지 맺어지고 무한도전 티셔츠 선물로 받아 가시더군요. 그리고 관객들과 가위바위보 하면서 3분에게 또 티셔츠 증정. 그리고 관객 입장이 계속 되자 천으로 가려놨던 1층, 2층 스탠드 2개 구역 (선수 입장 스크린 좌우측) 까지 추가 개방 하면서 입장이 계속 되었습니다. 대략 7시 10분경 시작.

상대적으로 다른 맴버들에 비해 연습량이 적었던 하하씨가 심판으로 나서게 되었고, 2층에서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6개의 게이트에서 각 맴버들의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제 시야에서 좌측에 유재석씨. 우측에 노홍철씨가 있었네요. 그렇게 맴버 소개가 끝나고 체리필터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순서는
- (손스타씨가 속한 바로 그) 체리필터
- 제 1 경기 : 개인 타이틀전 - 정준하 vs 박명수
- (천재 뮤지션이라 말하던) U.V
- 제 2 경기 : 돈가방 매치 (100만원 돈가방 한쪽에 높이 있는곳에 걸어놓고 가지고 가는 매치) - 노홍철 vs 길
- Tiger JK + 윤미래 + Bizzy (유재석씨와 함께 Let's Dance 도!!!)
- PSY
- 제 3 경기 : 태그매치 타이틀전 - 손스타 + 유재석 vs 정준하 + 정형돈

으로 각 가수당 2곡씩 하고 (아마 1곡은 편집 되겠네요), 2시간 정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실 프로레슬링 경기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닌지라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볼거리는 풍성했다고 봅니다. 1년간 노력한 무한도전 맴버들의 노력이 헛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하씨가 지금 맴버들이 최근 연습량이 증가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간 맴버도 있는 등 부상이 심한 상황에서도 관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대기실에서는 완전 부상병동이 따로 없다고... 하시더군요. 경기를 보면서도 다른 선수와 바톤 터치를 하거나 하면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아무래도 전문 선수도 아니고 그것도 각종 스케쥴에 치이는 연예인이 짬을 내어 하게 되는 프로레슬링이 쉽지는 않았을겁니다. 특히 보면서 느끼는데 위험해 보이더군요.

한가지 살짝 스포일러를 해 드리면, 2경기에서 전용준 캐스터님께서 한창 중계 하시다가 박명수씨에게 의자로 맞을 뻔 한 상황까지 나왔습니다. 방송으로 보시면 정말 재미있을겁니다. 제가 봤을 때는 흡사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전이나 스타리그 결승전을 중계 하시는 것 처럼 열정적으로 중계를 하셨습니다. (정말 중계를 못 들어서 안타까웠...)

정준하씨의 12kg 감량으로 인해 정말 평상시와는 다르게 멋진 몸매를 뽐내셨고, 유재석씨나 정형돈씨는 연습 당시에 에이스였던 만큼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박명수씨야 워낙 반칙으로도 유명(?)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연습량에 비해 실력 향상이 없었던 길씨와 노홍철씨도 멋진 모습 보여 주었습니다. 하하씨도 마찬가지였고요.

마지막에 모든 맴버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정형돈씨는 '오늘 우리가 펼친 경기가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라고 말씀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손스타씨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경기를 펼치는 프로레슬링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라고도 말 하기도 하셨습니다. 아무튼... 정말 그 환상적인 중계와 자막이 합쳐진다면 방송이 더 재미가 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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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jjAReacH
10/08/20 01:47
수정 아이콘
아 승자 시네요.. 왜 예매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 (어차피 됐어도 못 봤을테지만;;)

방송은 꼭 봐야겠습니다. MC용준까지 같이 볼 수 있는 기회라니. 흐흐
라이디스
10/08/20 01:51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가수명단에 doc도 있었는데,
doc는 안나왔나보군요.
정말 재미있었겠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10/08/20 01:52
수정 아이콘
길씨와 노홍철씨도 괜찮게 했다는 평을 보니, 그렇게 말많고 탈많았지만 결국 대회에 가까워 와서는 자기몫을 다하는 레슬러가 되었다는 방향으로 방송에 나오겠네요. 두분 그동안 비판도 비난도 많이 받았는데 아무쪼록 방송에서 멋지게 나와 그동안의 이미지를 다 날려주었으면 합니다.
하나린
10/08/20 01:56
수정 아이콘
대박..... 무조건 본방사수해야겠습니다!
다이어트
10/08/20 02:01
수정 아이콘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후기들을 읽고 있는데
하나같이 대박이었다고 하네요
아 빨리 본방으로 봤음 하네요
무한~도전 뽜이아~
Checkmate。
10/08/20 02:13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ㅠㅠ 저도 무도갤등 여러곳에서 후기를 봤었는데 굉장히 재밌는 흥행이었던거 같더라구요... 명수옹은 왠지 릭플레어 스타일일거 같았는데 역시나 크크 프로레슬링이라는 거시 엄청 위험하고 어려운 것이라 하기 보통힘든게 아니었을텐데 멋지게 소화해낸 무도멤버들과 이래저래 고생한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김성수
10/08/20 02:25
수정 아이콘
쩌리짱 칭찬도 자자하더군요.
항상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요즘 급상승하는거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10/08/20 03:34
수정 아이콘
경기 방송 언제하나요? 기대되네요.
andante_
10/08/20 04:12
수정 아이콘
사진으로 보아하니 WWE 레슬러들 중 몇몇 컨셉과 비슷하네요.

정형돈씨는 빅쇼, 박명수씨는 WM7 회장답게 빈스 맥마흔 회장, 노홍철씨는 숀 마이클스, 정준하씨는 HHH ?
10/08/20 04:48
수정 아이콘
그냥 사진으로만 보면...
유재석-손스타는 마티 자네티-숀마이클스(락커스) 컨셉으로 나오신거 같고 -_-;; 박명수씨는 언더테이커??? -_-;; 아니면 빈스, 정준하씨는 워리어, 정형돈씨가 앙드레 혹은 빅쇼같고 길씨는 좋게봐주면 더들리보이즈 같은데 모습만 봐선 특징이 없네요. 노홍철씨는 신발쪽 털만 봐선 MNM인데 -_-;; 아무래도 본인취향으로 입고 오신듯..;; 그리고 하하씨는 심판복장을 의도하신것 같은데 얼핏봐선 영락없는 하드게이 -_-;;;;;

빨리 본방으로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0/08/20 09:16
수정 아이콘
쩌리짱 몸이 은근히 진짜 레슬링 보면서 보던 헤비급 레슬러 같네요. 흐흐

노홍철씨는 TNA 모터시티머신건의 알렉스 쉘리랑 삘이 약간비슷한듯 합니다.
기대되네요!!
세우실
10/08/20 09:18
수정 아이콘
저도 다녀왔습니다. 일단 관객들의 호응이 대단했어요. 그냥 무한도전 멤버들 나왔으니까 환호하는 걸 떠나서
경기 중에 보조 맞춰준다고 할까요? 흐~ 경기장에서는 전용준 캐스터의 중계가 들리지 않아서 무반주 연극을 보는 기분이었는데도
관객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에이스들은 자기 몫 기대 이상으로 해줬고, WM7 미니시리즈 방영분에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핀잔을 들었던 길과 노홍철도
그건 아주 많이 극복했더라구요. 다만 수준이 다른 멤버들보다 좀 떨어지는 부분은 연출과 깨알같은 반칙배틀, 의외의 전개로
충분히 커버해가면서.... 물론 당연히 WWE에 비해서는 많이 어설프기는 했지만 적어도 관객들에게 들썩들썩하는 즐거움은 줄 정도로
자기 역할들은 제대로 소화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는 말이 보이던데 제가 보기엔 아니었어요.
(전 무도를 좋아하는 만큼 프로레슬링도 좋아하는 놈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임했고 그 결과물이 어제 나온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정준하에 대한 관객들의 환호가 다른 멤버들의 배 이상이었습니다. 12kg 감량해서 삼각팬티가 어울릴 정도의 몸 만들었지.
두 경기 소화했지. 경기내용도 기대 이상이지.... 정말 제가 장모라면 레슬링 때문에 반대하던 거 풀고 싶을 정도.... ^^
아무튼 저는 어느 정도의 서투름을 감안하고 임하니 정말 즐길만한 이벤트였네요. ^^
문정동김씨
10/08/20 09:37
수정 아이콘
ㅜㅜ 부럽습니다. [м]
10/08/20 09:40
수정 아이콘
진심 부럽습니다.ㅜㅠ 빨리 방송 되면 좋겠네요
10/08/20 10:17
수정 아이콘
기대되네요.
유쾌한 하루를 보내셨겠네요. 부럽습니다.
10/08/20 10:21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ㅠㅠ
10/08/20 11:09
수정 아이콘
저도 갔다와서 봤는데
정준하씨 노력이 가장 많이 보였습니다 그에 맞게 관객들의 쩌리짱에 대한 마지막 환호도 대박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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