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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03 22:23
글쎄요. 뭐 저는 04년부터 작년까지 반도체 호황이었던 것이 이제 불황으로 접어든다는 생각입니다. 대만업체들도 꾸준히 이익내서 삼성 턱밑까지 따라왔는데 현재 대만업체들은 대부분 적자지만 삼성 반도체부분은 그래도 흑자죠. 생산량 늘리면서 대만업체들이 감산할때까지 밀어붙어야 한다고 봐요. 감산이라는 것이 감산으로 메모리 가격은 올라가지만 자신의 시장을 타업체에 넘겨주는 것이라서 정말 어려운건데 대만업체들이 몇천억씩 적자나도 버티는걸 보면 이대로 더 밀어야죠. 그동안에 삼성이 너무 실적에 집착해서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그냥 방치했다는 생각입니다. 실적도 중요하지만 싸움도 중요하니까 밀어붙일땐 확실히 미는게 좋을것 같네요.
07/10/03 22:47
저도 글쎄요네요. 글쓴분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게 삼성이 이공계 인력을 찬밥대우 하는 회사도 아니고 오히려 고급인력 비싸게 사모으는 회사구요.
진대제 장관이 반도체 총괄 쪽에 있던 분도 아니고, 실적저하 같은 안좋은 일 때문에 장관직으로 물러난(?) 것도 아닙니다. 박지단님처럼 시장의 문제라고 보는게 더 정확할 것 같고,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R&D에 투자규모나 비율이 그 어느 회사보다 낫기 때문에 성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경영진의 문제라면 정보통신총괄 쪽의 이기태 사장 문제 빼고는 별로 구설수에 오를 일도 없어요. 걱정이 지나치신 것 같네요. 삼성에 몸담고 있고, 반도체총괄 쪽 사람들과도 친분이 있어서 말씀드려 봤습니다. PGR에 반도체총괄 쪽 분들 있으시니까 저보다 정확한 댓글 달아주실 거에요.
07/10/03 23:02
삼성이 이공계 인력을 찬밥대우 하는 회사는 아니죠...
글쎄요... 확실한건 하이닉스에서 근무하시는 여자친구님 언니의 남편되시는 분께서는 몇달째 야근하고 계십니다. 불량테스트 관련 부서에 계신다던데.. 다행히 회사에서 버스로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고 그러는데요...
07/10/03 23:07
ISUN님// 삼성에서는 한달에 하루나 이틀 쉬는게 그리 흔치 않은 장면이 아닙니다. 저만 해도 9월에 추석 포함 이틀 쉬었습니다...
야근은 뭐 기본.
07/10/03 23:12
삼성 내부에서 어떻게 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년간 전산일을 해오면서(연대 네트워크병이었습니다) 봐온결과 근래들어 비스타의 등장에 따른 데스크탑 시장의 활황이 이제 슬슬 걷히는 것 뿐이라고 봅니다. 쓰다보니 박지단님과 같은 말을 다시 한 것밖에 안되는데;;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Y2K문제와 뉴밀레니엄, 국민인터넷PC사업으로 대량으로 팔려나갔던 PC들의 업그레이드 시기가 돌아왔고, 아까 말했지만 비스타에 대한 기대심리, 리눅스 같은 경우에도 3D리눅스를 해보려는 유저들이 많아서 메모리 가격이 예전의 1/3로 떨어졌음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흑자기조를 유지했죠. 저처럼 이때다 싶어서 1GB RAM을 모아둔 사람들도 있겠구요;;
황창규 사장을 비롯한 삼성 씽크탱크 멤버들 모두 보통분들이 아니시니 분명 대비책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오히려 이 기회에 삼성의 무한질주였던 메모리시장에 하이닉스라는 제대로된 경쟁자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에게 홍진호 선수와 김동수 선수라는 라이벌이 있었기에 발전할 수 있었듯이, 외로운 1등보다는 레이스 끝까지 따라붙는 경쟁자가 있는 것이 더 동기부여가 되겠죠.
07/10/03 23:31
최근 반도체 불황은 가장 큰원인은 시장 자체인데요. 공급과잉때문입니다. (DDR2램 사실분 지금사세요. 거의 원가 근처랍니다. 저도 이번에 4G갑니다)
이 상황을 좀 긍적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이렇게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삼성은 이런 최악의 상황을 버틸 충분한 체력이 있지만(지금까지 벌어놓은 돈과 기술뿐아니라, 종합 전자회사다보니 다른곳 실적으로 버틸수 있지요) 대만회사들은 이런 상황을 오래 버틸수 없다. 반도체 전체 불황이 장기화되서 대만회사들이 나가떨어지는 순간 (미국 마이크론까지 나가떨어지면 좋지만 여기까지 바라기는 힘들고요) 삼성은 예전보다 더 거대한 모습으로 부활한다 라고 말이죠. 하이닉스는 의외로 생각보다 체력이 탄탄한편에 속하고요.
07/10/04 00:08
제 생각에도 별로 삼성의 위기라고 까지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이전에 일본기업들이 과잉 생산으로 가격을 다운시켜서 공멸의 위기 까지 갔을때도 멀쩡히 살아 남아서 파산한 일본기업들의 시장을 잠식해 버린게 삼성입니다.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문어발 계열사 들입니다. 설사 반도체가 적자가 난다고 하더라도 다른 계열의 계열사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삼성은 몇년이고 계속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계의 다른 회사들은 다릅니다 이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는 얼마 못 버팁니다 삼성은 아직도 10% 라는 이익을 내고 있고 원래 경제학적으로 10%의 이익은 굉장히 건실한 이익 입니다. 그동안 삼성이 내온 30% 이익은 거의 폭리에 가까운 수준이였던 것이지요 삼성은 지금도 건실합니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니까 그 틈새를 노리고 투자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투자가 너무나 많이 이루어 졌습니다. 아마 신생 회사들 중 몇개는 다시 파산할 것입니다. 물론 살아남는 회사들도 있을 것이구요 삼성도 예전 처럼 시장을 독주해 이익을 독점하는 상황은 아마 끝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07/10/04 00:53
확실히 진장관님 사장말년에 전성기만큼의 실적을 올리진 않았죠... 물론 그것 때문에 장관직으로 간건 아니지요,,,연봉 300억을 포기하고 갔으니...하지만 분명히 위기의식이 있었을겁니다. 진대제님도 그 당시엔,,,뭐 제가 괜한 걱정을 한것 같긴 하네요...하지만 반도체사장 자리는 웬지 세대교체가 될것 같은 느낌인데요...다른 기사를 보면 황창규사장님이 호되게 혼났다고 하더라구요 이건희 회장에게,,,물론 황창규사장님은 계속 낙관적인 전망만 내놓으시고 있지만,... 그래도 황사장님이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진대제씨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고급인력으로 스카웃 되신 귀한몸인지라...(mit 연구원 이였죠..).
07/10/04 00:56
그리고 삼성이 고급대우는 아니지요...삼성보다 대우 좋은곳 많지 않나요??? sk텔레콤만 하더라도 삼성보다 임원진을 제외하곤 훨씬 대우가 좋다고 들었는데요...특히 연봉면에서 큰 차이를...삼성은 몇몇 소수의 고급인력이나 임원진의 대우가 파격적으로 알고있는데..
07/10/04 01:14
하이닉스가 삼성의 경쟁자가 된 것은 오래전 이야기 아닌가요..?
그리고 하이닉스가 이번 메모리 가격 급락에 고정고객의 공급량 만을 생산하고 추가생산은 그만두기로 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과거장비를 수리, 재사용하면서 생산단가가 대만기업들에 비해 낮았던 하이닉스가 먼저 손을 뗀 이상 이미 삼성의 상대가 아닌 것 같으네요. 또, 하이닉스가 2년전에는 세계 시장의 20%를 잡고있다가 올해 15%로 떨어졌죠. 뭐 시장 자체가 성장하기도 했지만요...
07/10/04 01:55
삼성이(물론 전자계열. 솔직히 다른 곳은 모릅니다) 이공계계열에게 연봉, 모집인원 등등 찬밥은 전~~~혀 아니지만...
초기 입사인원 대비 퇴사인원을 생각하면 있을만한 곳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난 회사 옥상에 책상만 가져다 놓아도 버틸수 있다하시는 분들은 제외하구요...
07/10/04 07:37
야메쌍꺼풀님// 예전에 삼성본사 앞에서 하청업체들이 피켓시위할 때 본 글귀가 생각나는군요. "고용할 땐 천재경영, 부릴 때는 노동착취, 해고할 땐 개 취급." 뭐, 어느 회사든 토끼 사냥이 끝나면 개를 삶기는 마찬가지겠지만요.
07/10/13 18:43
박사 마치고 삼성 이름에 혹해서 며칠 전까지 삼성 디스플레이 계열사에서 근무하다 나온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한달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쉬었던거 같고 평소에도 11시~새벽 2시 정도에 퇴근한것 같네요. 공장 셋업때문에 1년 넘게 계속 그랬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던 시절이라고 해도 그다지 다르게 부려먹을것으로는 생각지 않네요. 나오길 정말 잘한것 같아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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