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vs시미즈 전반 하이라이트 (성남 4골)
http://www.youtube.com/watch?v=XaZZEGzM9Lc&feature


성남일화가 홍콩 챌린저스 컵을 우승하였습니다.
이 컵은 매년 설날마다 홍콩 축구협회에서 여는 프리시즌 컵대회인데요, 예전엔 홍콩 칼스버그 컵이라고 불린 그 대회입니다.
한국 국가대표도 나간 적이 있지요.

올해는 니콘이 메인스폰서를 맡았고, 한중일홍콩 4개국에서 클럽을 초청하여 토너먼트로 열렸습니다.

설날 벌어진 4강 1경기에서는 성남이 이번에 1부로 승격한 파리아스의 광저우 부리를 5-1로 대파하여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리그 승격팀이라서 이때까지는.. 경기력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2경기에서는 시미즈S펄스가 홍콩의 국대급이라는 사우스차이나를 맞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방금 끝난 결승전에서 성남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싱겁게 몰고 갔습니다.
특히 네번째 골은 퇴장이 수반된 PK여서 이후 시미즈 선수들은 1명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후반에는 성남은 신인 선수들을 기용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고, 4강전과 마찬가지로 5-1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챌린저스 컵 챔피언이 되어 우승상금 6만달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성남은 기존 공격진의 에벨톤-에벨찡요에, 라데의 조카라는 요반치치, 부산의 한페르시 한상운을 영입하여
공격진에서 전북 못지 않은 판타스틱 4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공격력을 유감없이 펼쳤습니다.

단지, 오늘 경기엔 신인급으로 나서긴 했지만, 수비라인의 문제점은 앞으로도 보강해야 할 곳으로 보입니다.
특히 AFC 챔스 상위리그로 갈 수록 상대 공격진의 수준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유의해야 하겠지요.


여튼, 홍철과 사샤가 부상으로 빠지고 윤빛가람이 올대에 차출된 1.5군 급의 전력으로도 이런 경기력을 보였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성남과 시미즈 둘 다 지난 시즌 10위팀이었고 1.5군이긴 했지만..)

신태용 감독으로선 파리아스와 고트비 감독을 연속으로 만나 승리를 거두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번시즌 K리그와 더불어 AFC 챔스 무대에 나서게 될 성남이 기대할만한 전력을 갖추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 합니다.


벌써부터 전주성에서 벌어질 K리그 개막전 전북-성남의 경기가 기대가 되네요.
양팀 다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갖추고 충돌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s. 사우스차이나의 마테야 케즈만은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용산의 케즈만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그동안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