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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3 21:20:05
Name 늘푸른솔솔솔
Subject [일반] 땀 많은 여러분을 위해 (드리클로, 데오클렌 등에 관한 정보)
의사도 약사도 아닌 그냥 일반인입니다. 그래서 아래 글에는 전문가적 의견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질문게시판에 드리클로에 관한 문의글이 또 올라왔네요. 5월인데 벌써 30도를 넘나들고 있어 앞으로도 종종 비슷한 질문글이 올라올 것 같아

그동안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노폐물 배출, 체온 유지 등등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리작용임에도 참으로 불편하고 찝찝한 것이 이 땀이란 놈입니다.

찝찝해지고, 냄새도 나고... 게다가 땀을 흘리는 것을 무슨 더러운 것인양 바라보는 깔끔쟁이들의 시선도 따갑죠.

2002년 월드컵 때 폴란드 감독이었나... 목발 짚고 있던... 그 분이 게임이 잘 안 풀렸나 판정이 마음에 안 들었나 하여

두 팔을 번쩍 들었을 때 와이셔츠 겨드랑이가 젖어 있는 것이 화면에 잡혔는데요,

주위에서 함께 응원하고 있던 여성분들 중 정말 너댓명 이상이 동시에 '어우.. 더러워' 하더군요.

물론 아닌 사람이 대다수이겠지만...

특히 본인은 땀을 별로 안 흘리는 사람들 중에 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언행을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봐 왔습니다.

냄새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라면 모를까 단지 '겨드랑이가 땀에 젖었다' 라는 사실만으로 못 볼 것을 본 것마냥...

겨드랑이뿐만 아니라 수족장저(수장족저? 기억이 가물가물) 다한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 중에는 악수하는 것에도 고충을 토로하시는 경우도 있구요..

여성분들 경우에는 얼굴에 땀이 많으면 화장에도 애로 사항이 있고...

아무튼 이 땀이란 놈 때문에 이래저래 불편한 것을 넘어 사회생활 하는데 지장을 주는 경우도, 나아가서 사람 성격을 바꿔놓기도 하는 경우까지 생긴답니다.

저 또한 학창시절에 별명이 '지하수'였을 정도로 땀이 많은지라 여름에는 되도록이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택시비 깨나 써댔는데요,

몇 년 전에 우연히 드리클로라는 약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이미 '데오드란트'라고 불리는 것들을 써보고 저에게는 소용 없는 제품임을 알았기에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려던 차에 눈에 띄는 사용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눈물을 펑펑 쏟으셨다는군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내가 이렇게 당당해질 수 있구나' 라는걸 철들고 처음 느껴봤답니다.

그 길로 약국에 가서 한 병 사다가 쓰기 시작한게 이제 3년째인가 그렇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제품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원리는 참 간단합니다.

이 제품들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알루미늄 화합물이 땀이나 땀샘 주위 조직에 있는 여러가지 물질들과 결합하여 땀구멍을 막는 원리입니다.

단순히 물리적으로 막는 것이기에 교감신경인가를 차단(절제?)하는 수술 후에 있을 수 있는 보상성 발한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써본 경험으로는 딱히 다른 곳에서 땀이 더 나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땀이 더 나게 됐다는 분들도 분명 계십니다. 참고하세요

어쨌든 무언가 약에 들어있는 성분이 내 몸에 있는 무언가와 결합하여 땀구멍을 막는 것이기에 한 번 바르는 것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반복적으로 발라주면서 땀구멍을 서서히 막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사용법도 좀 독특합니다.

자기 직전에 (땀구멍을 막으려는데 땀이 나고 있으면 안되겠지요? 활동이 제일 없는 수면시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샤워를 깨끗이 하고

해당 부위를 바싹 말린 후 (중요합니다. 아주 잘 말려야 합니다) 바릅니다.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처럼 동그란 볼이 돌아가는 형태이므로 바르기 아주 쉽습니다. 난 땀이 많아! 하면서 많이 바르실 필요 없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그 날 밤에 다시 동일한 방법으로 바르면 됩니다.

이렇게 2,3일 하다보면 차이를 못 느끼는 분도 계시겠지만 평소에 땀이 많았던 분이라면 땀 나는게 줄었다... 라는걸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보통은 일주일 안에 땀이 거의 나지 않거나 나도 조금밖에 나지 않는 단계에 이르게 되고 이후로는 매일 바를 필요 없이

2~3 일에 한 번, 4~5일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보름에 한 번 이런 식으로 간격을 늘려가셔도 됩니다.

알루미늄 화합물 덩어리가 천년만년 땀구멍을 막고 있을 수는 없으니 떨어져 나오는만큼만 보충해 주는 것이죠.

한 통에 7~8천원에서 만 얼마정도 하는데 여름 한 철 쓰기에는 충분합니다.

매일 발라야 하는 것이냐 때문에 부담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처음에만 매일 바르지 나중에는 한 달에 한 번만으로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들도 계시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다음으로는 주의사항이랄까... 그런 것들입니다.

1. 바를면 좀 따갑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제품이 세 갠데 (드리클로, 데오클렌, 또 하나는 기억이 안 나네요...)

그 중에 드리클로가 가장 따가웠습니다. 용매로 알콜류를 써서 그렇다는데 데오클렌이라는 제품에는 알콜을 안 썼던가 적게 썼던가 하여

덜 따갑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써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그런데 올해 산 드리클로 (데오클렌이 약국에 잘 없습니다.. 지방이라 그런가...)는 재작년에 쓸 때보다는 확실히 덜 따갑네요. 뭔가를 개선했나 봅니다.

이 따가움이라는게 넘어져서 까진 곳에 과산화수소를 부었을 때같은 그런 고통은 아닙니다만 예민하신 분들은 좀 신경쓰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자려고 누워있는 상태니까요... 샤워 후에 잘 안 말리고 바르면 더 따갑습니다.

자는 동안 땀이 나면 더 따갑습니다. 웃기죠... 땀 나지 말라고 바르는 약인데 땀 많은 사람한테 불리합니다 -_-;

이 따가움 때문에 제모한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안되는 것은 아니고 제모 며칠 후부터 발라라 이렇게 돼있습니다).

제모하신 부위에 사용하실 분들은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시고 사용하시되, 개인차가 있을테니 본인이 경험으로 기간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2. 가렵습니다.

땀이 안나게 되면 당연히 건조해지겠죠? 나이 들면 여기저기 가려워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피부가 건조해져서랍니다.

어쩔땐 미칠듯이 가려울 때도 있습니다. 웃긴건 가려워서 벅벅 긁으면서도 그 뽀송뽀송함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처음에는...

제품 부작용이라기보다는 당연히 기대되는 현상이지만 심하게 가려운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실 것을 권합니다.

또한 피부에 바르는 약이기 때문에 각종 피부질환이나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강조하고 강조해도 부족한 얘기죠? 땀 나는게 싫어도 뭔가 이상해진다 싶으면 바로 사용을 중단합시다.


3. 금속화합물 성분이라 그런 것 같은데 이불이나 옷을 변색시킬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합니다). 이거야 뭐... 싼 옷, 싼 이불로 대처합시다.


4. 사용 부위가 거뭇거뭇해진다는 사용자 리포트가 많다는데 일단 3년째 사용중인 저는 그런걸 못 느꼈습니다.

'그런 부작용은 없다, 다만 가려워서 벅벅 긁다보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라고 제조사에서는 얘기한다는 것 같은데..

남성분들 경우에는 겨드랑이에만 사용한다면 설사 좀 거뭇해지더라도 상관 없지 않을까요...


5. 처음에도 썼듯이 땀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작용입니다. 따라서 그걸 막는다는건 잘 모르는 제 생각에도 뭔가 순리에 어긋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땀 때문에 정말 고통을 겪고 있다' 는 분들이 아니라면 데오드란트 정도로 만족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6. 중요한걸 빼먹을뻔 했네요.

제품 설명서에는 겨드랑이와 손, 발바닥에만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그 곳에만 사용합시다.

사용 첫 해에는 땀이 안나는 사실에 너무 신나서 목에도 바르고 가슴에도 바르고 등에도 바르고 이마, 뺨까지도 발랐습니다.

얼굴 주위는 특히나 더 따가웠습니다. 위험하기도 할텐데 왜 그랬을까요...

땀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산 세월이 길었기에 그랬었지요... 정말 내 몸에서 단 한 방울의 땀도 나오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째인 올해.. 그냥 겨드랑이에만 바르고 있습니다.

'땀이 나는걸 조절할 수 있다'라는걸 알게 되니 오히려 땀에 무덤덤해져 가는듯합니다.

처음 써보시고 효과를 보게 되면 재작년의 제가 했던 것과 비슷한 생각이 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틀림 없이 '꼭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라고 생각하실 것이라 3년차 선배로써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위의 글 내용은 그저 평범한 일반인의 사용후기 같은 것이고, 후기의 대상인 제품이 비록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것이긴 하나 엄연한 '약' 이므로 사용하시다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사용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가실 것을 당부합니다.

'이런 부작용이 있다는데 저는 못 느꼈습니다' --> 제 개인적인 경험일 뿐입니다.

또한 약을 먹거나 씀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맹신' 이라는 것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실험 하면서 조금씩 쓰느라 빼먹거나 잘못 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것이나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짬짬이 보고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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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요399원
12/05/23 21:48
수정 아이콘
효과를 본 2인입니다.
저는 땀이 그렇게까지 심하게 나서 괴로운 건 아니었는데, 땀으로 인한 은은한 향기...가 굉장한 스트레스여서 드리클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확실히 처음 몇 번만 꾸준히 발라주면 이후에는 3~4일에 한번씩 발라주면 계속 유지가 되더라구요.
다만 자꾸 간지러운 느낌이 불안해서 한 통 다 쓰고 나서는 데오드란트로 바꾸긴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한 통 갖고 있습니다.
슬슬 날이 더워지면 사용 시작해볼까 해요 흐흐.
아키아빠윌셔
12/05/23 21:54
수정 아이콘
작년에 사용해보고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원래 땀이 진짜 많이 나서 온 몸을 커버할 순 없지만 그래도 불쾌한 것도 덜해지고...

슬슬 한 통 사와야겠습니다 크크
라리사리켈메v
12/05/23 22:15
수정 아이콘
정말 신기한 것은 땀이 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땀이 나는구나 하는데 막상 보면 땀이 안나고 있다는 거죠.
사견으로는 분명 부작용이 올 것 이다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저는 손발에 땀이 무척 많은데, 긴장을 하면 정말 장난없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시험을 볼 때마다 무척이나 고생을 하곤 했어요.
심지어는 수능 때 마킹을 하다가 손 땀 때문에 번져서 다시 마킹을 해야 했던 적도 있으니까요.
고시생이 되고나서 부터 드리클로를 시험 보기 2주전 부터 바르곤 합니다.
일단 효과는 무척 좋아요 후훗
In the end
12/05/23 22:26
수정 아이콘
저도 손발에 땀많아서 귀찮았는데 써볼까요
손에 땀이 많다보니 여친하구 손잡고 그러면 미안하구 그랬는데...
남자4호
12/05/23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드리클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마에 땀이 많아서, 한번씩 바르면 정말 따끔거려서 미쳐버릴것만 같더군요;;

주로 겨드랑이에만 바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드리클로 보다 데오클렌을 추천하던데 왜일까요 궁금.
제 느낌에 드리클로 보단 데오클렌이 덜 따끔거리긴 한것 같은데 요새는 안사봐서 모르겠어요.
12/05/23 23:05
수정 아이콘
땀때문에 수술일정까지 잡았던 저로선
드리클로는 노벨상감입니다
처음엔 일주일에두번 요즘은 두달 세달에 한번 바릅니다
이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m]
비내린초원
12/05/24 00:26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땀이 많긴한데 아직 그정도까지 생각해보진않아서...
그래도 나중에라도 쓸지모르니..
이런글 정말 감사합니다..!
릴리러쉬.
12/05/24 00:2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땀을 꽤나 흘리는 편인데 도움이 됐네요.
제로스엠퍼러
12/05/24 00:29
수정 아이콘
근데 궁금한게 제가 땀이 많은편은 아닌데 적당히 흘리는 편인데.. 겨드랑이 부분은 조금만 덥거나 땀흘리는 상황이되면 땀이나요 그래서 신경이 쓰일때가 있는데.. 이럴때 얼굴이나 등은 별로 안나는데.. 이게 정상인가요?

저는 뭐 겨드랑이 땀때문에 못살겠다!! 이건 아닌데 여름이면 어느정도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항상 제품을 써볼까 말까 고민하는데 아토피 경력도 있고 간지러움을 지극히 싫어해서 시도는 못하고 있습니다.
꺄르르뭥미
12/05/24 00:32
수정 아이콘
저는 머리에 땀이 많이 나서 쓰지도 못하겠군요...
그런데 땀구멍을 물리적으로 막는다니 장기적으로 관찰했을 때에도 부작용이 없을 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siam shade
12/05/24 00:53
수정 아이콘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손, 발, 겨드랑이, 코 다한증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수술도 시도해봤는데 수술과정에서 다른 신경이 건드려진다고 수술도 못했네요. 저는 드리클로를 처음 접했고 그리고 노스엣이라고 국산제품 있는데 그거 두개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밤에도 바르고 잘거구요^^진짜 효과 100%입니다. 다만 매일 밤에 발라줘야 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요ㅜ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다한증이라고 드리클로 바른다는 광고를 봤네요^^;
그만하자
12/05/24 11:01
수정 아이콘
동지들을 만난것 같아 기쁘네요~ 제 주변에는 이런 제품을 쓰는 사람이 없어 절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전 땀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여름에 겨드랑이에 땀나는게 너무 싫더라구요. 것보다는 겨드랑이 부분이 젖어있는게 옷에 티날때 너무 싫어서..
처음에는 니베아에서 나온 스틱형 데오드란트를 사용했는데.. 땀제거 효과는 미미하고, 확실히 겨드랑이 땀냄새는 없애주더군요.
그후 데오클렌을 쓰려고했으나, 파는 약국이 많지않아 드리클로를 사서 사용했습니다.
근데 이게 땀제거가 확실히 되는데.. 정말 확실한데.. 그런데.. 바르고 나서 너무 근지럽고 따갑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만 바르면되는데, 바르고 나서 너무 간지럽고 따가워 참지못하고 물로 씻어버린적이 여럿 있지요..
저랑 잘 안맞는건지.. 너무 괴로워서, 이번 여름에도 그 드리클로의 따가움과 가려움, 아니면 땀 사이에서 고민할것 같습니다..
12/05/24 11:48
수정 아이콘
여담인데 이 글을 읽고 있자니 예전에 다한증 수술했던 게 생각나는군요..

당시 통기타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했었는데 손의 땀 때문에 기타가 부식된다고 맴버들한테 놀림을 받았던.. ㅡ,.ㅡ

여튼 그렇게 다한증을 평생 달고 살다가 도저히 안 되겠길래 수술을 받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양 옆구리에 구멍을 뚫어 한 쪽으로는 카메라를, 다른 한 쪽으로는 신경을 자를 가위를 집어넣어 하는 수술이었는데

그 신경이 폐 안쪽에 위치해 있는 거라 약물로 폐를 쪼그라트린 뒤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마친 뒤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는데 쪼그라진 폐 때문에 숨이 안 쉬어지더군요..

그때 험하게 생긴 간호사가 제 양 팔을 잡고 흔들면서 "숨을 쉬어!! 숨을 쉬라고!!!" 그 간호사한테 벗어나고 싶어 숨을 막 쉬었던..;

여튼 수술은 잘 되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수술이 손의 땀을 없애는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보내는' 수술이라는 거..

그리고 이 땀은 제 머리로 가게 됩니다.. 밥 먹을 때 주루룩.. 냉면을 먹어도 주루룩.. TV에 얼큰한 음식만 봐도 주루룩..

그래서 사람들과의 식사자리도 피하게 되고 술자리에서도 안주를 잘 먹지 않게 되더군요..

에고, 쓰다 보니 넋두리가 되어버렸네요.. 여튼 땀 많으신 분들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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