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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02 10:32:33
Name 불쌍한오빠
Subject [일반]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 주절주절(주의: 스포의 '의지' 있습니다)
-다크나이트에 관해선 워낙 많은 수준높은 글들이 많이 올라와 부담스러워서 정식리뷰글보단 그냥 편하게 간단한 느낌이나 재밌게 느껴졌던 부분+의문점들을 적겠습니다. 잘 좀 봐주세요 굽신굽신~~


-라이즈의 가장 큰 적은 다크나이트로 인한 기대감일거에요. 다크나이트는 이미 10~20대 사이에선 대부같은 영화니까요. 영화에 실망했다는 사람의 상당수는 전작과의 비교때문에 이 영화를 낮게 평가했겠고요...


-그 실망감에는 사실상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조커의 부재가 이유겠죠. 비긴즈와 비교해서 다크나이트에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준건 조커니까요. 개인적으로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팀버튼의 조커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사실 일반관객은 영화구성이나 스토리보단 조커에 더 집중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라이즈에선 조커를 극복하기보단 회피하죠. 영화내내 조커는 단 한마디 업급도 나오지 않습니다.


-조커의 대체자로 베인이 나오는것도 조커에 대한 회피의 연장선이라고 봅니다. 조커와 비슷한 악당이 나왔으면(예를 들어 펭귄맨같은) 조커와 비교만 당하다 저평가 됐을거에요.
조커와는 최대한 겹치지 않는 악당이 필요했을거고 그래서 베인을 선택한것 같습니다.


-베인에 대한 평가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는 의견들에 100% 공감합니다.
조커와는 완전히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배트맨을 힘으로 찍어누르는 장면까진 전율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사랑에 약한 로리콘이 되면서 그 카리스마는 싱겁게 사라지죠.
심지어 캣우먼한테 원샷에 제거당하는 수모까지ㅠㅠ


-베인의 후반부와 마지막 반전은 굉장히 저평가를 받고 있고 저역시 김이 빠졌습니다만...
어느 영화사이트에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도리어 베인만 나왔다면 정말 배트맨 비긴즈의 "동어반복"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라스알굴의 의지를 계승하고 있는 "조금 더 강한 라스알굴"이기 때문이다.

베인이 후반부까지 그런 카리스마를 가지고 배트맨에게 멋지게 격파당했다면 결국 라이즈는 비긴즈의 동어반복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국 탈리아 알굴과 캣우먼이 라이즈를 비긴즈의 동어반복이 아닌 계승으로 만들지 않았을까요


-앤 해서웨이의 등장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멋지고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심지어 이쁘기까지.....
영화의 중요한 역할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유머까지 담당하고 있죠
어떻게 보면 배트맨이나 베인보다 캣우먼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앤 해서웨이의 대표작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아니라 라이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체적인 평을 말씀드리자면 전 라이즈가 다크나이트만큼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가지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긴 합니다만 (예를들어 1분 남기고 한 키스신이라던가 경찰vs베인세력 전쟁전 그 오그라드는 비장함이라던가...). 그래도 그정도는 넘어가줄수 있는 수준이죠 크크
3시간 가까이 한번도 시계 안보고 영화에 푹 빠져서 봤어요.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이런 애기는 입만 아플 뿐이고요 크크크
놀란은 영화를 지배할 줄 아는 사람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하긴 인셉션같은 애기를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면서 그렇게 재밌게 만들 수 있는게 놀란말고 누가 있겠어요


-------------------------------------------------------------------------------------------

여기까진 영화평이었고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잡소리를 해보겠습니다 크크크



-imax는 첫관람이었는데 안경쓰고 보는줄 알았더니 imax 2d는 안경을 안쓰더군요
영화시작하는데 안경이 없어서 저만 안쓴줄 알고 쫄았는데 주변도 다 안쓰고 있어서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imax는 영화끝나고 막 기립박수 친다는 애길 들어서 쫄고 있었는데 그런건 없더군요 크크크
기립박수는 아무래도 이 영화를 더 간절히 기다렸던 팬들이 초반에 대거 몰렸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기립박수 친다는 느낌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요.
최소한 스타리그 4강 허영무vs김명운 4경기 정도의 극적엔딩이 나와야 칠 수 있을것 같네요 크크크


-개인적으론 imax나 일반디지털 관람이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용산 H열 중간자리에서 봤습니다) 그냥 화면이 조금 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일반디지털로 라이즈를 본 적이 없으니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뭔가 획기적인걸 기대하신 분이라면 조금 실망할수도 있겠더군요.
그래도 다음에 대작영화가 나오면 imax로 보러가러 가긴 할 것 같네요.
라이즈도 막판에 왕십리에서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


-영화에 대한 몇가지 의문점들은 매우 재밌더군요


1. 조커는 어디에?

베인이 블랙게이트를 해방했는데 아캄을 해방 안시켰을리가 없죠. 비긴즈에 나오는 마스크쓰고 최면가스 뿌리는 애도 재판관으로 나오고요. 근데 아캄조차 라이즈에선 언급이 안되더군요ㅠㅠ
그래도 뭐...이건 조커가 다시 나올수 없는 상황이니 이해는 합니다.

2. 웨인은 왜 TV를 부쉈을까?

감옥에서 유일하게 고담의 소식을 알 수 있었던 TV는 대체 왜 부순걸까요? 불구상태도 아니었고 베인을 무찌르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상태였는데 TV본다고 절망하며 폐인이 될 것 같지도 않고요.
그리고 감옥안에서 그 TV가 삶이 낙이었던 사람들도 있었을것 같은데ㅠㅠ

3. 경찰 3000명은 어떻게 5개월동안 살아남았을까?

아니 뭐 백번양보해서 먹을거야 어찌어찌 공급된다 하더라도...
구출된 직후의 그 멀쩡한 모습은 뭡니까? 최소한 노숙자느낌정도는 나야하지 않나요?
고립된곳에 3000명이 쓸 샤워시설과 세탁시설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요 뭐 이백번 양보해서 그런 시설이 있었다고 쳐도 베인은 왜 이사람들을 5개월간이나 살려준걸까요?

4. 탈리아 알굴은 죽었을까?

탈리아가 죽는 장면이 자세히 기억이 안나는데 안죽지 않았을까요?
코믹스 설정상 탈리아가 웨인의 아이를 낳던데 라이즈에서도 만리장성을 쌓았잖아요
그날 역사가 일어나고 훗날 차기 배트맨시리즈에 나올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런 의문들이야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진다면 비긴즈에서 자기스승도 죽게 내버려둔 배트맨이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를 자기몸 다쳐가며 살려줬을리가 없죠.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리뷰보다 이렇게 쓰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군요ㅠㅠ
마지막으로 유게에 있는 고타스에서 사티레브님이 퍼오신 츤데레 베인찡으로 마치겠습니다


1. 8년동안 방구석에 썩혀 쩔뚝거리던 배트맨을 재활훈련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들어줌

2. 젊을적 지독한 상처를 입어가며 지켰던 지여자가 배트맨하고 xxx데도 뭐라 안함

3. 배트맨 허리를 부러뜨리고도 한번에 고칠수 있는 의느님 있는 감옥에 보냄 배트맨은 더 강해져서 돌아옴

4. 하비덴트와 경찰들을 죽인 살인범으로 누명쓰던 배트맨의 과거를 밝혀내 누명을 벗겨줌

5. 베인 본인이 고용한 캣우먼하고 배트맨하고 눈맞아서 마지막에는 사귀게 됨



베...베인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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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2/08/02 10:39
수정 아이콘
탈리아는 코믹스에선 배트맨과 연인(이라기엔 미묘하지만 아무튼) 아니었던가요? 낳는 애도 부르스 웨인 아들인 걸로.. 탈리아를 베인이랑 이런 관계로 만든 건 영화 오리지널 설정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레지엔
12/08/02 10:41
수정 아이콘
베인을 고른 건 말씀하신대로 조커 회피가 가능하면서 원작 팬에게도 기대를 줄만한 거의 유일한 빌런이었으니까요. 특히 배트맨 트릴로지에 부족한 마초성도 획득가능했고... 안타까운 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었던 탈리아 알 굴을 망가뜨린게 아쉽습니다. 그냥 영화가 흘러가는 건 다크나이트보다도 덜 거슬려서 만족스러웠네요 저는..
3시26분
12/08/02 10:42
수정 아이콘
저는 라이즈가 다크나이트보다 저평가 받는 이유가 ..
전작에서 보여준 사회철학적 메시지가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에 (거의 없다시피) 그런것 같습니다.
사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재미는 라이즈가 더 화끈하죠.

물론 전작의 철학적 화두를 속편이 그대로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해도
그렇다면 브루스 웨인이라는 개인의 갱생이나 의지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그냥 접골 한방에 회복되고 쉽게쉽게 넘어가니 전체적으로 영화가 싱겁더군요.
레이첼을 죽인 죄책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고담의 수호자 역활을 끝낼 결심은 왜 생긴건지
그냥 다 넘어가고 있어요.

거기다 빌런의 포스조차 조커보다 현저히 못 미치고 ..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08/02 10: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전작의 조커가 없었더라도 썩 훌륭한 마무리는 아니었단 생각입니다. 탈리아 등장 반전으로 대립구도가 망가진 건 조커의 영향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의 부실함이니까요.
레몬커피
12/08/02 10:54
수정 아이콘
마지막 1분의 앤 헤서웨이와의 찐한 키스씬은 순간 '아!미국 히어로 영화다!'라는 생각이...어째 어디선가 수없이 보던 패턴
데프톤스
12/08/02 10:55
수정 아이콘
경찰들 갇혔을때 먹여살린건 베인 부하들 아닌가요.. 음식 내려보내는 장면이 있었던거 같은데..
존 블레이크 혼자서 먹여살리진 못하죠.. 그 많은 사람을..
경찰들 역시 무력감을 느끼면서 뭐 더 고통스럽게 죽어가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12/08/02 10:57
수정 아이콘
굳이 다크나이트의 조커보다 낫다고까지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굳이 본문에 89년작 조커에 대한 언급이 있길래 한 마다 하자면, 저는 잭 니콜슨의 조커를 더 좋아합니다. 뭐랄까.. 제가 생각하는 조커라는 캐릭터는 정말 나쁜 놈이지만 반면에 매우 즐거운 캐릭터여야 하고, 잭 니콜슨은 그런 이중성을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히스 레저의 조커도 물론 후덜덜하긴 한데, '저 조커 옆에서 내가 같이 즐길 수 있겠나?' 라는 면에서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89년작 조커는 뭐 보기만 해도 즐겁잖아요. (웃음 가스담은 풍선 들고 나와서 사람들한테 돈 뿌리는 장면에서는 저같은 사람은 그냥 쓰러집니다 흐흐흐)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배트맨 월드의 조커라기 보다는 그냥 이름만 갖다 썼을 뿐, 완전한 오리지날 캐릭터였다고나 할까요..??

뭐 배우의 차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스토리를 짜려고 했던 크리스토퍼 놀란과 대놓고 환타지를 추구한 팀버튼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만...
절름발이이리
12/08/02 10:59
수정 아이콘
베인이 소가 되어서 사라진 것도 안습이지만, 베인이 하려고 했던 혁명이 뭔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게 문제. 드러난 정황상 프로레탈리아 혁명정도를 포지션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Ace of Base
12/08/02 11:00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를 찬양하고 또 찬양하시는 분들 속에서 조커에의한 영화로만 보시는분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이즈와 귀결시켜 베인과 조커를 비교하는 글들이 참 많은데요,
저는 두 작품에서의 악역의 이미지를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다크나이트 스토리의 중심에는 조커가 아니라 '하비 덴트'여야 합니다.
브루스-빛의기사 하비 / 투페이스 덴트-조커

배트맨과 조커사이에서 투페이스로 전환되는 하비 덴트를 위한 스토리였고 그 스토리는 라이즈 초반부까지 이어지죠.
그래서 이 세사람의 내면적인 모습이 영화속에서 매우 뚜렷이 부각되어 여타 블록버스터와는 진일보한 스토리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라이즈는 그냥 '악당'만 있으면 됩니다. 아무런 목표 의식이 없는 악당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자신의 신념을 담은 악당말이죠.
물론 좀 맥아리 없게 베인이 최후를 맞았지만 -_-;; (확실히 제일 의아한 부분이긴 합니다. 허겁지겁 끝내버린듯한 최후는)

따라서 베인에게 조커와 같은 롤(?)을 부여하는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조커는 다크나이트 평가의 '조커'였지만 시리즈 전체를 보면 오히려 '독이된 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조커를 매우 좋아하지만 차라리 비긴즈-라이즈 2부작시리즈와 '다크나이트' 단편으로만 나왔다면 이 영화는 다른 의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을지 모르죠. 물론 예정되지 않았던 히스레저와의 이별이 더욱더 조커를 그리워하게 되는 현상까지 겹쳐져 라이즈의 평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조커의 광기의 찬 포스가 없었더라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변화무쌍한 전개 흐름만 가지고도 다크나이트는 분명 좋은 작품으로
남았을겁니다.)

저는 악역은 라스알굴/듀카드 (리암니슨) 정도의 절제된 연기가 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다크나이트,라이즈를 보고 비긴즈를 보면 비긴즈가 새삼 대단한 영화였다라고 느낍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08/02 11:57
수정 아이콘
라이즈만큼이나 다크나이트도 개연성이 부족한 영화이지만 히스레저의 정신분열적인 연기가 그 부족한 연결고리를 이어줍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조커는 광인이라는 판단을 하게 하고 그 판단 하나로 조커의 모든 행동을 합리화하니까요.
조커가 고담에 일으키는 모든 혼란에는 목적의식이나 이유가 결여되어 있지만 관객은 묵인하죠.
조커의 배트맨에 대한 집착을 근거로 들기도 하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예가
해상폭발을 유도하는 씬에서는 배트맨이 개입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게다가 배트맨을 연기한 하비덴트를 죽이려는 시도도 있었고.
조커가 시종일관 던지는 선택의 화두에 대해서 관객은 절대 왜?라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게,
조커는 그저 혼란을 즐길 뿐인 그냥 미친놈이니까.. 라는 판단을 해버리니까요.
그런 조커의 광기가 없었다면 다크나이트의 전개는 현재보다 엉성했을테고 지금과 같은 찬사는 얻을 수 없었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전 조커를 다크나이트의 주역으로, 투페이스는 배트맨시리즈의 결말을 위한 라이즈와의 연결고리 정도로 생각합니다.
김연우
12/08/02 11:03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아니라도, 기대감과 상관없이 베인은 그냥 별로였다고 봅니다. 탈리아도 마찬가지.
12/08/02 11:07
수정 아이콘
놀란은 탄생-타락-부활 식으로 시리즈로 배트맨을 완성할려고 했는데,
다크나이트 자체가 독립적으로 너무 완성도가 높았죠;; 물론 다른 시리즈도 좋았지만요; 다크나이트가 희곡으로 절정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지금 반응이 이런거구요. 물론 훌륭한 시리즈입니다. [m]
hm5117340
12/08/02 11:11
수정 아이콘
자주 이야기되는 거지만 4시간 이상은 갔어야 할 내용을 2시간 40분안에 구겨 넣은게 문제. 근데 시나리오 자체가 필요한 캐릭묘사나 필요하다 싶은 이야기를 덧붙이면 굉장히 지루하고 루즈해지겠죠. 베인 1차전을 기점으로 해서 2부작으로 나누는게 더좋았을거 같기도 하고요. 물론 이 경우에도 단독작으로서의 기승전결이나 리듬을 위해 전반적인 시나리오나 연출에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겠죠.
애패는 엄마
12/08/02 11:54
수정 아이콘
원래 첫 편집본은 4시간이었다고 하네요. 사실 이쪽이 더 났을지도
12/08/02 11:11
수정 아이콘
전 좀 부정적이라.. 차포 다 떼고 솔직히 그냥 별로였습니다. 다크나이트가 중간에 없었다면, 비긴즈와 함께 그냥 그저그런 영화로 묻히는 퀄리티가 아닌가로 느껴지더라고요.
설탕가루인형
12/08/02 11:13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 몇 년간 본 슈퍼히어로물에 대한 개인적 감상은
닼나>>>>>어벤져스>=닼나라>아이언맨>>스파이더맨>뱃비>>>>>퍼스트어벤져, 토르, 아이언맨2, 어스
이 정도네요.
지나가다...
12/08/02 11:45
수정 아이콘
전 잭 니콜슨의 조커를 더 좋아해서 조커 위주로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배트맨은 상대 빌런의 비중이 참 중요한 영화(사실 어느 히어로물이 안 그렇겠습니까마는)이기에 베인의 용두사미(더 적절한 표현이 있지만 19금(?)이니) 포스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악역의 포스 중 절반은 어떤 식으로 주인공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데, 메인 빌런이 규네이 수준, 지나가던 엑스트라1 수준으로 어이없이 끔살당하는 바람에 포스가 완전히 죽어 버렸습니다. 배트맨이 살인을 싫어한다지만 좀 더 멋지게 최후를 맞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요.

뭐 탈리아 알굴은 영화 사이사이에 떡밥을 뿌렸고 분위기상으로도 예측이 가능했기에 사전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고 봤던 저도 마지막에는 '이제 뒤통수에 총을 겨누겠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맙게도 칼로 찔러서 제 예측을 벗어나게 해 줬습니다만..
유료체험쿠폰
12/08/02 11: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다크나이트가 대단한거지 그 외 2개의 영화는 별볼일 없었죠.
만약에 3부작이 아닌 비긴즈 - 라이즈 2부작 배트맨이었다면 어떘을까 상상해보면 답이 나올 듯...
그냥 흔한 돈때려박은 블록버스터 시리즈 중에 하나가 됬을 겁니다.
사티레브
12/08/02 11:59
수정 아이콘
원작얘기나와서 쓰자면 원작에선 베인도 배트맨 편이라면 배트맨 편이기도 해서 흐흐
12/08/02 12:22
수정 아이콘
근데 닼나는 중간 중간 허술한 설정같은게 막 눈에 거슬리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닼나라는 너무 거슬려요.
Mr.prostate
12/08/02 13:18
수정 아이콘
3부작의 마지막으로 봐도 비긴-폴-라이즈에서 라이즈가 너무 깊이가 없고 허술합니다.
뭐 7년간 폐인생활 하다가 듣보잡 경관하나 와서 님아 헬프좀 하니까 좋다고 가면 뒤집어쓰는 거라든지.
나락의 밑바닥이 되어야 할 라자러스 핏에서도 별로 배트맨의 고통 같은 게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탈출했을 때의 카타르시스도 없죠. 접골 한방에 OK! 밧줄 없이 가야 된다고? 역시 의지의 문제인가...
베인의 최후는 말할 필요도 없이 최악이구요.
이번 작의 배트맨은 모순도 고뇌도 없었습니다. 악당이 나와서 돌아왔고 악당에 맞서 싸울 뿐이었죠.

영화 전체적으로 전개가 평면적이고 뻔했죠.
악당이 나타났다! - 도와줘요 배트맨 - 배트맨 복귀 - 베인이 함정카드 오픈 - 배트맨 나락행 - 의지로 극복 - 악당 처치 - 사실 나는 졸개고 진짜 보스는 블라블라 - 또 처치 - 나는 졌지만 폭탄은 못 막을걸 - 알라바스타여 영원하라 - 사실은 살아있었지롱
12/08/02 14:27
수정 아이콘
전 비긴즈가 보면 볼수록 배트맨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재미있더군요. 다크나이트는 몇 번 보고 나니 재미가 좀 떨어지고..
라이즈는 크게 다시 보고 싶단 기분까지는 안생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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