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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4 01:57:48
Name 홍승식
Subject [일반]  아이유 새로운 자작곡 공개
분기에 글 하나를 쓸까 말까 한데 오늘만 글을 두개나 적네요.
(아~ 12시 넘었으니 하루에 하나씩이네요.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9월 22,2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솔로가수 아이유(이지은,20)양이 앵콜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지난 전국투어 콘서트를 마치고 서울에서 앵콜콘서트를 연 것이죠.
이제 스무살 된 솔로가수가 11회 전국투어를 마치고 앵콜콘서트를 2회나 더 할 수 있다니 아이유양의 위치와 내공을 새삼 알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이번 앵콜콘서트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자작곡을 하나 더 공개했습니다.
비록 콘서트는 가지 못했지만 팬들이 녹음한 노래를 들으면서 아이유양의 작곡능력에 대해서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게시물에는 아이유양이 작곡한 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아이유양의 첫 자작곡이 공개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KBS 드라마 드림하이 중에서였습니다.



드라마상의 한 꼭지로만 발표된 은 비록 정식으로 발표된 것도 아니고 음원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아이유에 대해 기대하게 된 노래였죠.
그러나 단순한 몇소절만 가지고 작곡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유양이 작곡한 첫번째 노래가 세상에 발표되었습니다.



공교롭게 이번에도 드라마 OST 였습니다.
MBC 드라마 최고의사랑 중 <내손을 잡아>은 예상보다 높은 완성도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G.고릴라의 편곡 덕을 많이 봤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아이유양이 싱어송라이터로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해준 것이죠.

이 기세를 몰아 그녀의 두번째 정식앨범에 자작곡을 싣게 되었습니다.



<길잃은 강아지>는 전작인 <내손을 잡아>와는 전혀 다른 아주 어두운 노래였죠.
몇몇 인터뷰를 통해 깊은 속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발랄한 국민여동생과는 아주 간격이 큰 노래였습니다.
노래 분위기 때문인지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도 못했고 호응도 별로였습니다.

어쨌든 자신의 앨범에 온전한 자기 노래를 싣는데 성공한 아이유는 다음 앨범에도 자작곡을 한 곡 공개합니다.



<복숭아>는 <내손을 잡아>,<길잃은 강아지>와는 또 다른 아주 달달한 노래였습니다.
다양한 작곡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 노래는 본인의 목소리 매력을 아주 잘 살렸지만 평범한 노래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세간에서는 <내손을 잡아>는소 뒷걸음 치다 쥐 밟은 격이라는 말도 있었죠.

그러다가 최근 아이유양은 데뷔 4주년을 맞아 팬들에 역조공을 하면서 팬들을 위한 노래를 하나 공개했습니다.



본인의 팬클럽 이름인 유애나를 딴 <유애나송>은 아주 간단한 소품이지만 재밌는 가사와 톡톡 튀는 멜로디로 그녀의 재능을 다시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앵콜 콘서트를 통해서 새 자작곡 <싫은날>을 공개했습니다.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어쿠스틱 곡인 <싫은날>은 김광석과 코린 베일리 래를 좋아한다는 아이유양의 감성이 흠뻑 들어있는 노래입니다.
그동안 7080 포크곡들을 많이 커버하면서 그녀의 감성을 보여준 적이 있었지만 결국 그건 남의 노래일 뿐이었죠.
자신이 노랫말을 적고 멜로디를 만든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들에게 순수한 자신의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지금 이 노래가 자신의 진짜 노래라고 말이죠.

3단고음으로 대표된 기존의 아이유의 노래도 좋지만
어쿠스틱한 생목소리로 부르는 이번 곡은 아이유양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노래 <싫은날>은 아이유양이 아주 좋은 보컬임과 동시에
앞으로 세상이 주목해야할 싱어송라이터라는 것을 온 천하에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싫은날>의 반응이 좋아 다음 앨범에 들어갈 것 같다고 하는데 앨범은 올해 안 나온다네요. ㅠㅠ
음원만이라도 디지털싱글로 발매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래는 <싫은날>의 가사입니다.

키 큰 전봇대 조명 아래
나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
가기 싫다
쓸쓸한 대사 한마디

점점 느려지는 발걸음
동네 몇바퀴를 빙빙 돌다
결국 도착한 대문 앞에 서서
열쇠를 만지작 만지작

아무 소리도 없는 방
그 안에 난 외톨이
어딘가 불안해 TV 소리를 키워봐도
저사람들은 왜 웃고 있는거야
아주 깜깜한 비나 내렸음 좋겠네 좋겠네

텅 빈 놀이터 벤치에
누군가 다녀간 온기
그 따뜻함이 날 더 춥게 만들어
그 온기가 나를 더

어제보다 찬바람이 불어
이불을 끌어당겨도
또 파고든 바람이 구석구석 춥게 만들어
전원이 꺼진 것 같은 기척도 없는 창밖을 바라보며
의미없는 숨을 쉬어본다

의미없는 숨을 쉬고
한겨울보다 차가운 내 방
손끝까지 시린 공기
봄이 오지 않으면 그게 차라리 나을까

내 방 고드름도 녹을까
햇볕 드는 좋은날 오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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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24 02:08
수정 아이콘
22일 공연 우연히 다녀왔습니다.
부르기전에 자신이 숙소 생활 할 때가 있었고 숙소로 돌아오면 아무도 없고 추운게 너무 싫었었는데 그 당시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공연자체는 그저 그랬.. 게스트로 타이거jk+윤미래씨 나왔었는데 본공연보다 이때가 제일 함성이 컸었습니다. 저랑 같이 간 일행은 1부때 슬쩍 졸기도..
근데 진짜 실물보니까 신봉선씨 닮았더군요...=_=
르웰린견습생
12/09/24 04:43
수정 아이콘
준비물을 빼먹고 가셨네요~
아이유 공연에 준비물은 덕심입니다만~ 흐흐흐
12/09/24 09:49
수정 아이콘
사실 우연히 갔다는게 로엔에 지인이 있어서 흐흐..;;
리허설때 스태프 패스 얻어서 잠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아이유랑 인사도 하고)얼굴이 그닥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공연도 왠지 힘에 부친 느낌도 들고 뭐 그랬습니다. 공연중에 넘어지기도 하고..
트릴비
12/09/24 02:09
수정 아이콘
솔로가수 아이유(이지은,20) 요게 왠지 옷기네요 크크
하.. 우리 봉서이..
꿀호떡a
12/09/24 02:14
수정 아이콘
저는 23일 공연 다녀왔는데 무척 좋았었습니다. 오늘 공연 게스트는 존박+용감한녀석들 이었는데 존박은 솔직히 좀 그랬고 용감한녀석들은 호응이 괜찮더라구요.
12/09/24 02:16
수정 아이콘
어딘가에서 아이유1집을 띄어주길래 벅스에서 다운받아 들었는데 실망했었죠. 곰티비방송에서 갑자기 우는것도 보면서 결승전마다 아이유가 자주 나와서 십대한테 인기는 있구나 생각했는데 좋을날을 다운받아 들었을때는 전율이었죠. 헤드폰에서 풍부한 음향이 들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카루스
12/09/24 02:50
수정 아이콘
싱어송라이터 아이유를 응원합니다. 30년 이상 롱런하는 아티스트가 되길...
오소리감투
12/09/24 03:51
수정 아이콘
싫은날 무한반복 중이네요.
살짝 눈물도 날 것 같아요ㅠㅠ
어떤 분은 넬 느낌이 나고 어떤 분은 이소라 느낌도 난다던데요.
아무튼 복숭아 듣고 송라이터 하기엔 무리지 않나 싶었는데 바로 기대를 충족시켜주네요.
자작곡은 무리하지 말고 앞으로도 앨범에 한곡씩만 넣었으면 좋겠어요.
역시 올해는 앨범이 안 나오는군요.
드라마 아니면 영화에 섭외됐다는 소문이 돌던데 잘 하길 바라네요.
12/09/24 04:03
수정 아이콘
아이유의 뿌리가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니까 큰 기대는 안하고
내손을 잡아가 아직도 전 제일 좋네요.
12/09/24 06:21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막콘에 갔다가 지금 집에 내려가는 길이지만
싫은 날 노래는 생각 보다 잘 뽑은 듯 합니다.
경희대에서 하던 첫 날에 비해서 공연의 진행도 능숙했다고 생각하네요
올해 음반이 안 나온다는 것이 가장 아쉽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12/09/24 08:52
수정 아이콘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모습이 보여서...참, 어린 처자가 대단하네요.
연애라도 시작하면 크크, 맨붕할 남팬들 모습이 훤합니다.
웨브신
12/09/24 11:24
수정 아이콘
언제나 상큼 하죠, 크크
12/09/24 14:45
수정 아이콘
아이유를 청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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