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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30 09:39:03
Name 드랍쉽도 잡는 질럿
Subject [일반] 결혼하기 어렵네요.
결혼 힘드네요 -_-;;  두 달 정도 동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ㅠㅠ

보잘 것 없는 이 몸을 7년이나 사귀어준 여차 친구가 있는데 두 달 전부터 결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리고 이제 입사한 지 1년도 안 됐긴 하지만 여자친구가 3살 연상으로 31살이고 아버님 건강 문제도 있으셔서 집안에서 빨리 보내고 싶으신 마음에 급작스럽게 진행됐더랬죠.  물론 결혼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여자친구 쪽 집안에서는 별 조건도 없이 일단 다 OK니 상견레나 하자 였는데...
문제는 저희 집 쪽에서 터졌습니다.
제 어머니 쪽에서 여자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이런 저런 조건을 걸어버리셨습니다.

여자 친구가 교회 나가는데 다니지 말라,
현재 저희 집 건물 위, 아래층에서 같이 살아라,
(저는 서울 근교에 살다 올해 사회 초년생으로 지방으로 발령 받아서 주말에만 올라오고, 여자 친구는 서울 살고 용산으로 출퇴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내일 결혼할 게 아니라 앞으로 전근이나, 이직, 퇴직 등의 문제가 있지만 당장 놓고 보면 여자 친구 출근 시간만도 한 시간 30여분 정도 걸릴 것 같더군요.  그리고 오래된 개인 주택이라 집이 넓거나 좋은 편도 아닙니다.)
사주도 보게 이것저것 알려달라(이걸로 결혼 하네 마네 하는 건 아니지만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했나 봅니다.)
거기에다 여자 친구 나이 이야기에, 평소에 잘 대해주지 않았던 점 등등...

뭐 잘난 집안, 사람도 아닌데, 잘 해준 것도 없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많고, 나쁘지는 않아도 그리 좋은 대접도 못 받았고 하니,
여자 친구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 됐습니다.  게다가 여자친구 쪽 집에서는 별 조건도 없이 결혼하고 잘 살아라 분위기였었는데 말입니다.  면목이 없더군요...


그래서 결국....
별 존중 받지도 못하고, 어머니가 너무 빡빡하게 구셔서 여자 친구의 마음이 많이 상했고, 제 언행 또한 탐탁치 않아서 위기에 빠진 상황입니다.  여자 친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고 있고...

이런 일로 잘못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은데 막막하네요.


일단 주사위가 던져진 마당이라 협의고 뭐고, 어떻게든 결혼이 진행된다면...
들어와 살던 나가 살던 어떻게 되던, 여자 친구 아니면 제 부모님 쪽 중에 한 쪽이 상심한 상황일 것이고 저는 평생 짐을 지고 살게 될 것 같은 상황이라 우울합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그렇겠지만요.
후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 친구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결혼하고 그러는지 더 알아보고 당분간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부모님도 부모님이고, 일단 여자친구에게 제가 신뢰를 줄 수 있는 계획이나 말을 해줘야 물꼬가 트일텐데 어렵네요.

정말 놓치기 싫고 같이 행복해지고 싶은데, 좋은 계획이나 잘 다독거릴 수 있는 말, 경험당 등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결혼 과정도 밟기 전에 초입부터 이러니 미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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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30 09:43
수정 아이콘
결혼과정중에 그런 위험이 없는 커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다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지요. 제삼자 입장에선 교회다니지 말라는건 좀 심하신거 같고, 윗집에 살라는것도 요즘 세태로는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여튼 기계적 중립이 가장 나쁩니다.. 양쪽 모두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보셔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0/30 09:50
수정 아이콘
윈윈이 도저히 생각이 안 나서 문제입니다 ㅠㅠ
덧글 감사합니다.
찬공기
12/10/30 09:48
수정 아이콘
남자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게 고부관계를 악화시키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안별로 확실히 정리하세요.
사주 같은건 어른들 입장에선 궁금해하실법 하니 여자친구에게 이해를 청할 수 있겠지요.
교회 관련 문제는 어머님께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수준인걸요. 기독교를 싫어하지만 저건 진짜 아닙니다. 글쓴분께서 감내할 정도의 신앙생활이라면 여자친구를 지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시댁에서 같이 사는 문제는 며느리 입장에선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일텐데요. 그걸 그냥 '다독거린다' 수준으로 넘어가면 절대 안되지 않을까요. 연애시절이야 한창 좋아할 때라 어떻게 넘어갈 지 몰라도 결혼 후 어느 순간 문제가 터질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글쓴분이 어머님의 뜻과 결혼상대의 뜻 어느쪽에 더 큰 의미를 두느냐의 문제지만요. 분가/시댁,처가살이 문제로 파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혼 전에 문제들이 터져나와 이런 저런 사안들을 따져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좋게 생각하시고 본인의 주관을 뚜렷이 세우시길 바랍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0/30 09:54
수정 아이콘
물론 분가할 생각까지 충분히 하고 있는데...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단순 분가하는 것만으로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 부모님 자체가 부담이고, 마음이 상했다고 해서...

제 주관은 여자친구가 편한 쪽이 좋고, 대신 어차피 결혼 얘기 오가면 제 부모님이랑도 이야기 해봐야 하니 이야기는 해보자 했는데 처음 이야기하자 마자 타협이고, 좋은 방법 쪽으로 해결하자 가기도 전에 너무 충격이라고 해서요 ㅠㅠ

주관을 세우긴 했는데, 그게 여자친구에게 믿음을 주고, 부모님과는 어느 정도 딱 끊어야 하는데 어렵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12/10/30 09:50
수정 아이콘
여자분을 정말사랑하시고 놓치기 싫으시다면 방법은 한가지 뿐입니다
부모님에게 자식도리는 당연히 해야겟지만 그걸 자신에게만 한정하는겁니다
결혼하더라도 여자분에게는 시댁에서 자유롭게 해주는거지요
사실 위에 글대로라면 어찌 어찌 결혼한다하더라도 좋지못할 가능성이 100프로입니다
(모든 어머님들이 그렇지만 여자분에 비해서 아들을 많이 높게 쳐주시나보네요)
도시의미학
12/10/30 09:50
수정 아이콘
글을 읽어보면... 이렇게 말을 드려도 될까 싶은데 어머님이 일종의 심술을 부리는게 딱 보이는데도 어머님에게 모진 소리를 못하시나요? 모진 소리가 아니더라도 현재 질럿님이 생각하시는 것과 여자친구분이 생각하시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나가야지 굳이 본인이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을 이야기 하시는 어머님께 끌려다니시는 이유가 뭔가요. 사리분별 정확히 하셔서 확실한 태도를 잡지 않으시면 이대로 여자친구분이 어영부영 참고(속으로 삭이게 되겠지만) 결혼하시게 된다 하더라도 서로 힘들어질겁니다.
주변에서 결혼한 언니들 이야기 들어보면.. 시댁이랑 사이가 좋은 경우도 있겠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도 남편이 중심을 딱 잡아주기에 마음이 편한 언니도 있습니다.(이 경우에는 시댁이 약간 막장;인데 남편이 앞장서서 아내와의 연락자체를 차단 시켜버리고 그 외의 상황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거리를 주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분 집안에서 하는게 옳아보이신다면(그냥 너희들끼리 잘 살아라) 본인도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상의는 어머님이 아니라 여자친구랑 하시고 어머님께는 나중에 이렇고 저렇게 하게 되었으니 지켜봐 달라. 정도로 언질을 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며느리가 될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딸로 태어나서 딸 버프로 나보다 더 집에서 사랑받고 컸을 한 여자라고 생각하시고 맞춰주십시오. 그것만 잘 지키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달살이
12/10/30 09:51
수정 아이콘
어머니와 마누라 사이에서 남자는 그저 웁니다.
이쪽저쪽에 어떻게 기울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에 힘들어서 쫄쫄굶게 되더라도.. 조그마한 단칸방에서 월세로 시작하시더라도..
독립하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10년째 부모님과 위아래층에서 살고 있는 유부남이었습니다.

저야 아슬아슬 외줄타기하는 중에도 웃고 살고는 있습니다만.. 쉽지 않은것은 사실입니다.

독립해서 살다가 합쳐지는것은 낫지만.. 같이 살다가 독립하는것은 결과적으로 파장이 좀 있습니다.

집마다 다들 사정이 있기에..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보시면 될거 같구요.
안철수
12/10/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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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도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요.(파혼했지만;)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합의점을 찾되, 선을 넘지 않는 한에서 여자친구 입장에 서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부모님쪽 의견을 더 존중한다면 입장 갈등만 심화될 뿐이지요. 결국 피해보는건 본인들입니다.
제 친구놈은 부모님 편에서 부모님 입장을 이해시키려다 싸우고, 니가 뭔데 우리 부모님을... 이런식으로 말다툼하다
결국 파혼했습니다. 지금도 후회하더군요.
ps. 제 말이 절대적인건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구요... - _-
12/10/30 09:53
수정 아이콘
이제껏 어머니나 여자친구분과 결혼을 가정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본인이 조율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말 그대로 '터져버린'게 문제네요.
다행히 여자친구분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중간에서 할 일이 상당히 많으시겠습니다.
심심합니다
12/10/30 09:54
수정 아이콘
어머님이 여친분을 맘에 안들어하시는거 같네요. 보통 그럴때 단도직입적으로 싫다 하시는분도 있지만, 이런저런 조건 다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1시간 반 출퇴근인데 윗집에서 살아라... 종교 포기해라... 이건 그냥 결혼하지 말라는 이야기고, 여친분의 반응이 당연합니다.
이제 본인의 선택이 남은겁니다. 둘다 맘 안상하게 할 방법같은건 없어요.
Mr.prostate
12/10/30 09:56
수정 아이콘
무조건 여자친구 편에 서세요.
그리메
12/10/30 09:58
수정 아이콘
두분이 손잡고 웨딩플레너 한번 만나보러 가세요. 시댁과의 갈등은 이제 시작입니다. 혼수 준비나 갈등 해결책이든...맞벌이면 준비하기 어려운 것 까지 좋은 웨딩플레너한테 상담 받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12/10/30 09:58
수정 아이콘
먼저 결혼한 사람으로서 살짜쿵 조언을 드리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혼식은 두사람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치 마시고,
그냥 집안끼리의 경축행사에 두 사람이 재롱잔치(^^)를 하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는게 마음이 편하실 듯 합니다.

다만, 결혼생활은 부모님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두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니,
그점에 대해서는 강하게 생각하시고 확실하게 말씀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점에 대해서는 저희 부모님과 처가댁에도 강하게 말씀드렸고,
두분을 끈질기게 설득한 이후, 다행히 허가해 주신 점이 꽤 많습니다.

결혼하면 어른이 된다는 말이 단순히 나이가 차거나 재원(status)이 바뀐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얼마나 윤활히 하느냐를 잘 배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힘내시고 건승하시길!
누나 좀 누워봐
12/10/30 09:59
수정 아이콘
여친입장에서 지극히 사생활적인 부분인 종교, 그리고 여친집안에서 뜯어 말리고 싶은 시부모와의 생활... 악재가 2개네요.

제가 여친 부모님이면 이 결혼 무조건 반대입니다...
12/10/30 10:0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제 집안 쪽의 주장들이 얼토당토 않은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화끈하게 와이프와 처가 손 들었습니다. 전면전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강력하게 나갔더니 의외로 쉽게 해결되긴 하더군요. 지금 힘드신 마음 잘 압니다. 저와는 또 다른 입장이시겠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결혼하겠다는 의지에요. 순간적인 불쾌함이나 욱하는 마음으로 깊고 탄탄한 마음을 가리고 싸우고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늘 조심하세요. 화내기 전에, 말 한 마디 하기 전에 두 번 세 번 생각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12/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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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얘기는 누가 들어도 결혼하지 말라는 수준이네요... 무조건 여자친구 편에 서세요.(2)
Je ne sais quoi
12/10/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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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써 주신 상황 + 요즘 대부분의 추세로 보면 여자분이 결혼 안 한다고 하셔도 할 말이 없을 정도네요. 종교 이야기나 사주는 개인적인 문제이니 굉장히 불쾌할 거고(근데 우리나라에선 결혼하면 개인 문제가 개인 것이 아니게 되는게 문제죠 -_-;;), 집도 출퇴근 문제만 놓고 봐도 굉장히 무리가 갑니다. 좋은 상황으로 해석하자면 어머님께서 왠지 초반에 기선 제압을 해야겠다 생각하신게 아닐까 싶은데 ^^;; 대부분 고부간 문제는 남자가 중간에서 어설프게 중재하려고 하면 양쪽 다 기분만 상하고 문제 해결도 안 됩니다.
윗 분들이 다 써주셨듯 여자친구분 입장에서 진행을 하셔야 그나마 문제가 최소화됩니다. 평생 같이 살 사람이 이제 부모님이 아니라 곧 와이프 되실 분이거든요. 쉽지 않겠지만 (저도 이런 부분 되게 못하긴 합니다 -_-;;;) 잘 해결해서 곧 날짜 잡길 바랄께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0/30 10:1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부분 되게 못합니다, 왠지 공감이 -_-;;;
여자친구나 다른 분들은 기선 제압이니 등등의 말을 하긴 하는데 옆에서 어머니 겪어본 저로서는 저게 진심이라는 걸 알기에 더 그렇습니다. 여태 그런 일들로 말도 안 하고 산 기간이 꽤 있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난리나겠네요.

잘 해결해서 결혼한다는 글도 올리고 싶네요.
12/10/30 10:0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개인의 종교를 간섮한다던가 일방적으로 가까운데 살아라고한다는건 부담이 느껴질수밖에 없지 않나요?
제가 잘 몰라 그런지 몰라도 이 글만 보면여자가 소위 시월드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럴수밖에 없어보이네요
12/10/30 10:05
수정 아이콘
어머님께 진심을 다해 대화를 한 번 하시고, 여자친구 편에 서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고부 갈등이 엮인 이상 당연히 부...분가 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12/10/30 10:06
수정 아이콘
뭐 결혼 안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실
최악은 나름 '정의구현'을 하는거고요.
그리메
12/10/30 10:08
수정 아이콘
양쪽이 꼭 맞는 결혼이란 건 거의 존재하기 힘들고 게다가 양가 부모님의 입장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본인이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라면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본인 인생이지 부모님의 인생은 아닙니다.
단지 이 여자다라고 결정하고 하시는거면 무조건 여자 편을 드시기 바랍니다. 7년 사귀던 10년 사귀던 사귄 년수와 결혼은 무관합니다. 6개월 만나도 바로 할 수 있는게 결혼이고, 10년 사귀어도 헤어지는게 결혼입니다. 결혼 때문에 헤어져도 서로에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12/10/30 10:09
수정 아이콘
어머님 마음 속엔 '우리 아들이 이렇게 잘났는데! 쟤(여자친구분)보다 어리고 잘난 여자를 만날 수 있는데!'가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12/10/30 10:10
수정 아이콘
장담하는데 여친이 여동생이나 지인이면 이 결혼 다 반대합니다. 어줍잖게 중간에서 중도?이럴 상황 자체가 아니에요. 무조건 여친편에 스셔야 합니다. 글쓴분 마인드면 얄짤없이 파혼입니다.
마바라
12/10/30 10:12
수정 아이콘
여자 친구가 교회 나가는데 다니지 말라,
현재 저희 집 건물 위, 아래층에서 같이 살아라,

아.. 이건 여자분 입장에서는 결혼하지 말라는 뜻으로 들리겠는데요.. (실제로 그런 의도로 하셨을지도 모르고)
너무 심각한 조건입니다.. -_-;;
어머니 말씀 듣는다고 위 아래층에 같이 살면 여자분이 매일 스트레스 받을거 같습니다.
어머니랑 사이가 안 좋아지겠지만.. 분가 생각하고 대응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Blooming
12/10/30 10:12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처럼 거의 전적으로 여친 편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결국 결혼하면 여친이랑 살지 부모님이랑 사는게 아니죠.
12/10/30 10:13
수정 아이콘
매우 효자분이신가 봅니다. ^^;
추측컨데 부모님께서는 질럿님께서 나이도 어리시니까, '구지 이 결혼 하지 않아도...' 라는 생각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일단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 주신대로, 질럿님 부모님의 조건은 요즘 세상에서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윈윈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와 질럿님은 영원히 헤어질 수 있지만,
부모님은 자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장담은 못합니다만;;)

사주 보는 것 까지만 양해를 구하시고,
종교, 분가문제(직장문제를 물고 늘어지시는 게 좋을듯)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선을 그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부모님 중에 조금 덜 강경하신 쪽을 설득해 보시는 것도 좋고) 그게 안된다면, 부모님을 완전히 배제하는 결혼을 계획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완전히 배제하라는 뜻이 아니고, 그런 상태에서 결혼이 구체화되면 다시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으로 "종교까지 양보하는 척" 하고, 실제로는 종교생활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를 위해서도 분가는 필수겠네요.
12/10/30 10:15
수정 아이콘
결혼하고 싶으신가요? 무조건 여친 편에 서셔야 됩니다.
결혼보다 어머니가 더 중요하신가요? 그러면 무조건 어머님 편에 서셔야 됩니다.

이 문제에 중간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착각하시는 겁니다.
왱알왱알
12/10/30 10:16
수정 아이콘
두가지를 잡는방법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여친이나 어머니나 한가지를 선택하셔야 겠네요 이도저도 아니게 되면 여친과도 멀어지고 어머니하고 관계도 이상해 집니다
12/10/30 10:17
수정 아이콘
어머님이 여자친구를 별로 맘에 안 들어하시는거 같은데
스탠스를 여자친구 쪽으로 확실히 하고 강하게 부딪힐 일만 남은거 같네요
ace_creat
12/10/30 10:18
수정 아이콘
에,, 제 주변경우를 보면 그렇게 까지 까탈스럽게 구는경우는.. 부모님이 여자분이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대놓고 거부하자니 관계가 좀 그렇고 해서 일부러 꼬투리 잡기위해 그러는경우가 있습니다. 이럴경우에는 .. 뭐 억울해도 잘 다독여서 결혼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많이 힘들긴 하시겠습니다.. 제 주변경우도 결국 그렇게 죽고못살다가 한 쪽 부모님이 완전 .. 완강히 반대하는 바람에 갈라졌었는데 꼭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결론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면, 꾹 참고 견뎌내시는것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켈로그김
12/10/30 10:20
수정 아이콘
저는 결혼당사자인 우리를 위한 조언과 참견이 아니라고 판단될 때는 까버렸습니다.
울 엄마부터 깠고, 장모님도 깠습니다.

울엄마는 본인의 경제사정때문에 결혼시기를 뒤늦게 조정하려고 하여 불가하다고 통보했고,
장모님은 예단비를 2중으로 돌려받으려고 하여 처형들과 함께 까고, 신혼 가구를 당신이 원하시는대로 하겠다고 해서 깠습니다.

중심이 되셔야 합니다.
단호할 땐 단호해야 하고요.
제가 글쓴분의 상황이라면, 무리한 조건을 내거는 어머니부터 깠을거 같습니다.
(제가 좀 효심이 부족합니다 ㅡㅡ;)

사실.. 이건 여친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는 일에 대해 지나치게 참견하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어서이죠.
마바라
12/10/30 10:21
수정 아이콘
결혼하겠다고 마음 굳혔다면.. 어머니랑 싸우는 일밖에 안 남았군요.

여친분 잘 다독이는것도 중요하지만..
장인어른이랑 장모님도 자기 딸 싫다는 집에 시집 보내기 싫으실거거든요. 이럴때일수록 꼭 찾아뵙고 잘하세요.
어머니는 포기하더라도 장인장모는 잡아야 합니다.
뒷산신령
12/10/30 10:22
수정 아이콘
착한 효자도 되고. 자상하고 내편이 되어주는 남편이 되긴 어렵습니다.
둘다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시다가는 이도저도 안되는 경우가 될듯 합니다.
이제 시작인데 험난한 시간. 무사히 잘 넘기시기를...
이쥴레이
12/10/30 10:22
수정 아이콘
진짜 여초사이트인(?) 레몬테라스 내남자이야기 게시판을 보면 위와 같은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주로 여성분들이 읽고 댓글이... 헤어져라 이죠.
결혼해도 윗층에서 살면서 시월드가 될것이다. 등등.. 파혼이나 헤어져야 하나요? 라는 글들 보면
다 문제점이 위와 유사합니다.

저역시 내년 봄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직접 강행돌파등을 하였죠.
결혼식 장소 문제가 양쪽어르신들이 이견이 많았는데 조율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결국 피로연 2번하는걸로 적절한 합의점을 찾았는데, 그만큼 돈이.. ㅠ_ㅠ

스드메,예식장 부터 예물,예단,신혼여행,한복,이바지,답바지,폐백 등등.. 준비 및 신경써야 되는것이 엄청 많습니다.
다행히 예식장소만 제외하고는 크게 개의치 않으셔서 여자친구랑 서로 뜻대로 간소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싸우거나 다투는 일들이 없어서 편하네요.
나중에 결혼준비 관련 여초사이트(?) PGR에 글이나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어찌되었든 가장 중요한것이 결혼하는 여자분에게 믿음을 줘야 됩니다.
결혼전 준비부터 시댁에 휘둘리는 남편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믿음을 잃어 버려 헤어지는분들
많습니다.

저 역시 결혼장소 문제에서 강행돌파하였고 아버지를 설득하였죠. 1달정도였지만 상견례자리에서도
조마조마 하였지만... 무난히 넘어가서 다행이었습니다. 여자친구 신뢰도 하락할뻔하였다가 상승도 되었고요.

그뒤에는 일사천리인듯 합니다.

자식 보내는 어머니들이 아쉬운점을 많이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서로 예물,예단 없이 결혼할거다라는 소리에 직접 말은 안하셨지만 아쉬운 눈치는 보았거든요.
자기 딸이 이쁘게 보내고, 아들 잘 보내고 싶은 마음들 어머니가 더욱 간절합니다.

결혼 정말 남자가 중간에서 잘해야 집안이 조용합니다.
머리 아프고 문제가 심각하더라도 회피 하지 말고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그냥 한쪽으로 치우친 돌파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바다로
12/10/30 10:23
수정 아이콘
만약 제게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여자 친구가 교회 나가는데 다니지 말라,
현재 저희 집 건물 위, 아래층에서 같이 살아라,

이 두가지 문제는 여자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제 선에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정리했을것 같습니다.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2/10/30 10:28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결혼을 준비할 때, 남자들에게 조언은 대부분 최대한 예비신부의 입장에서 편을 들어주라. 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여자들도 조언이 최대한 예비신랑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인가요?
저도 몇번의 결혼 문턱에서 결국 실패를 경험했는데, 꼭 말미에 드는 생각이 "왜 나만 양보하고 헌신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예비 신부였던 사람들은 "사랑하니까 양보하고 헌신해야 하는거 아냐?" 라고 말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돌리면 예비신부가 양보하고 헌신하지 않는 이유는 예비신랑을 사랑하지 않아서인가.. 하는 의문만 들 뿐이고.. 친구들은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라는 말만 하더군요.
결혼, 참 어려워요. 작성자님도 현명하게 잘 해결하시고 행복한 결혼의 시작에 성공하시면 좋겠네요.
너에게힐링을
12/10/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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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뉘앙스가 부모님이 여자친구분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연상이라서 그런지 재력인지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라면 여자친구쪽에 좀 더 힘을 보태주겠네요. 결혼 후에 잘 사는 모습 보여주고 부모님에게는 조금씩 잘해주면 될꺼 같네요.
12/10/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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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자친구 입장이라면 님하고 결혼 안합니다. 들어와서 살라니... 남자들은 배우자 가족들에 대해서 큰 신경 안쓰지만 한국 결혼문화상 여자들은 굉장히 민감한데 결혼하기도 전에 시집살이 시키려고 안달난 시모를 어떻게 평생 감당하나요? 결혼전에는 천사같던 남친 엄마도 결혼후에는 180도 바뀌는게 비일비재한데 벌써부터 이러니
12/10/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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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써있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여자분의 조건이 조금 뒤떨어질지도 모릅니다.(아마 나이 문제가 크겠죠) 하지만 그걸 꼬투리삼아 무리한 요구를 하는 시모를 감당할 여자는 많지 않습니다. 여자 조건이 정말 최악이라서 이번 기회 놓치면 결혼 못한다! 는게 아니라면요. 벌써부터 숙이고 들어가길 바라는데 결혼 후에는 무슨 취급할지 두렵기도 하고.
tannenbaum
12/10/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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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모든 내자식이 최고지요
객관이니 합리니 내 자식 앞에선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머님께서 다소 과한점은 있으나 충분히 그러실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질럿님이 부모와 의절할수도 없으니 얼마나 속이 복잡하실지요
답은 질럿님도 아신듯합니다
당장 어머님과 소원해지더라도 무조건 여친분 편에 서십시오
이후에 서서히 어머니를 이해시켜야지요
아레스
12/10/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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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이라면 님의 역할이 중요하네요..
지난 7년동안 여친은 님의 어머님께 인정받지 못한 느낌이네요..
그기간동안 그런 과정이 진행되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님이 알을 깨고 나오셔야 할것같습니다..
12/10/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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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내거신조건이 정도를넘어서 너무한데요...
이건 결혼하지말라는뜻이자나요ㅡㅡ
글쓰신님이 7년동안 뭐하신건지 모르겠네요... 여친에게 많이 혼나셔야될듯합니다
낭만토스
12/10/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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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른 나이지만 내년 결혼을 생각 중인데 경제적 문제가 자꾸 걸리네요
월급의 7~80% 꼴아박아가며 열심히 돈 모으곤 있긴한데요....
여자친구는 둘이 같이 버니깐 빚내고 열심히 갚으면 빚도 우리 재산이 된다고 다독여주지만
확실히 결혼은 둘이서만 좋다고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래저래 힘드네요.

물론 저는 안겪어봤으니 차라리 조율가능한 글쓰신 분 상황이었으면 좋겠다 싶지만
사실 더 힘드시겠죠? 저라면 사소한 것만 부모님께 져드리고(사주라든지 이런 것들요)
중요한 것은 여자친구 편을 들 것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10/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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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여자친구 편을 서겠습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0/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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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그렇겠죠.
게다가 꼭 결혼하겠다는 전제 조건이 붙으면 거의 100%겠죠.
잘 해야겠네요.
친절한 메딕씨
12/10/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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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천리로 순탄하게 진행되는 결혼은 거의 없다라고 본다면..
제 주변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무조건, 어떤 사건이건, 어떤 내용이건, 남자가 져줘야 한다...
무조건 달래주고, 다독이면서 여자에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는게 정론이더라구요..

집문제며. 종교 등등은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조정 가능한 거니까..
일단은 상한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고 합니다.
질럿퍼레이드
12/10/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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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넷가서 한번 읽어보세요 여자들많은 사이트인데 난리날거같은 주제네요 ;;
글쓴분이 확실히 하셔야될거같아요.
결혼하실려면 여친쪽에 딱 서서 친가를 잡아주셔야될거같고.. (사실 친가쪽에서 무리한 요구를 많이하신것같으니..)
그게 아니면 양쪽에 시달리다가 .. 에브리바디 힘들어질것 같네요
젊은아빠
12/10/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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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결혼하실거면 부모님은 2순위고 아내가 1순위입니다.
말도 안된다, 자식 된 도리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중에 글쓴분이 낳은 자식들도 그럴겁니다. 원래 세상이 그런거에요.
12/10/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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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조언은 다 나온 것 같고...

마음 굳게 먹으시고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m]
StarHero
12/10/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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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더군요. 부모님에게 어떤것이든 받는것이 없어야 간섭이 사라지고 행복해진다고..
조금은 힘들겠지만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독립을 확실히 하시고 여자친구분이랑 두분에서 힘겹더라고 따로 나가서 사시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식을 하나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계속 살아가야 할 사람, 결혼 할 사람은 '질럿' 님입니다. 부모님에게 당연한 도리는 해야겠지만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할때는 확실히 하시는게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길 같네요.
힘내세요~
바나나배낭
12/10/30 10:52
수정 아이콘
위에 미즈넷 얘기가 나왔네요. 80%이상 남성의 댓글로 추측되는 이곳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80%이상 여성의 댓글이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즈넷에 한번 올려보시면, 여자들이 얼마나 격하게 반응하는지 알게 되실겁니다.. 화이팅 하하;;
워3팬..
12/10/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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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세상이 어떤세상인데 여자쪽에서 조건없이 결혼하다니 보살이네요
PoeticWolf
12/10/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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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예비 아내님 편이 맞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평생 어머님이랑 살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머님과 예비 아내님의 중간 합의점을 찾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고...(어느 사항이든 양보하는 쪽에서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고, 중간 합의점은 둘다 양보하는 거라, 둘다 피해의식을 갖게 됩니다, 즉 '중간 합의점'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lose-lose에 다다르는 길입니다...)

가장 좋은 그림은 당사자께서 심하게 여자친구분 편을 들어서 오히려 여자친구분이 예비 시어머님을 배려하도록 하는 겁니다.

힘내세요. 순탄하게 결혼하는 게 오히려 독특한겁니다. 그런 경우 거의 없습니다.
12/10/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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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대로 일단 가급적 본인선에서 해결하도록 하고요.
그리고 처음엔 독하게 하더라도 어머님을 일단 포기시키고요. 나중에 부모님께 일정 부분 양보하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낫습니다.

종교문제는 이론의 여지없이 여친편을 들어야하고요.

한집에서 사는건 어머님과 여친의 성격을 잘 봐서 트러블을 일으킬지 잘 생각해 보시고 여친 다독이면서 깊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어짜피 요즘은 맞벌이 아니면 힘들고, 아기생기면 친정엄마든, 시어머니든, 도움을 받을수 있다면 받는게 베이비시터쓰거나 탁아소보내는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문제는 아기보는게 굉장히 힘들어서 처음엔 선뜻 봐주겠다고 해도 포기하시는 경우도 왕왕있습니다.

어쨌든 장차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시면 도움을 받을수 있는 좋은 조건을 놓치면 나중에 굉장히 고생합니다.
때문에 확인해보시고 만약에 장모님께서 아기를 잘 봐주실수 없는 형편이라면, 시댁에서 어느정도 신세지는것을 고려하는것도 현실적으로 고려해보는게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층을 다르게 쓸수있다는건 일단은 정말 쉽지 않은 조건이고, 생각보다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중요한건 출입문을 따로 내도록 하는게 좋구요. 일단 생활공간이 어느정도 분리되기 때문에 같은 층에서 정말 함께 지내는것보다는 훨씬더 트러블이 덜 생깁니다. 물론 쉬운건 결코 아닙니다만, 서로의 살림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어머님께서 지켜주시면 해볼만 하기 때문에 시어머니,며느리 쌍방이 노력하고, 남편이 중간역할 잘하면 어느정도 가능하긴 합니다.

그리고 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하지 말고, 누군가 직장을 옮기든가 KTX로 출퇴근을 하던가 수를 내서 어떻게든 함께 살도록 하세요. 이를테면 평소에는 직장출퇴근만 하는 잠만자는 방으로 둘이 지낼 집을 중간지역에 구하고, 주말에만 함께 시댁으로 가던가 하는것도 방법이죠.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0/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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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되실 분께 정말 잘 하셔야 할 거 같네요. 힘내세요.
12/10/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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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이 이런말씀하셨습니다.
20대후반 벌써 부모로부터 독립하고도 남을 나이이다. 결혼 하고 말고는 본인이 결정하면 된다.
반대 또는 이래라 저래라하는 부모님께는 "저를 낳아주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결혼은 제가 하는 것이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말씀드리시고...
본인은 정말 이여자와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 결혼하고 싶은거냐? 치열하게 고민하시고 나서 결혼을 밀어 붙이시든지
아니면 아니다싶으면 누구 핑계되지 말고 내가 싫어서 관두는거다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힘내십시오. 결혼8년차 아직도 와이프와 시어머니되는 우리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은 유부남이었습니다. 전 와이프편입니다.
12/10/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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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구요..
일단 여자친구분의 상처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결혼을 결심하셨다면...
지금 당장 여자친구분 많이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확실하게 여자친구분을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앞으로 결혼하면 얼마나 어려운 일들이 많이 발생할텐데.. 이럴 때 일수록 확실한 믿음을 주셔야 합니다.

결혼은 단순한 두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가정과 가정의 만남입니다. 가정간의 문화가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제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절대 결혼 허락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종교문제(특히 기독교라면..)나 직장이 1시간반 거리인 시댁에서 사는 문제는 너무나 민감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어머니를 설득해서라도 여자친구에게 맞추어 주는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결혼전부터 중간에서 이런것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혼후에도 고부갈등은 불 보듯 뻔합니다.
어렵겠지만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결혼은 양가의 부모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게로봇정규직좀
12/10/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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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가 벌써 4년이 넘었네요.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있으시겠지만 힘을 내시고요.

결혼하고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 우리 달라졌어요 라는 EBS프로그램인데 거기에 보면 고부간의 갈등의 원인의 상당부분이
남편이 처신을 잘못 하고 있는데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수 있어요(저도 남자지만)

때로는 힘이 들지만 결정의 순간이 옵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상담원이 물에 어머니와 와이프와 아이가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답은.
와이프->아이->어머니
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순서였지만 지금은 상당부분 아 저렇게 행동해야 하는구나를 알게 되고요
위의 순서가 안되면 내 가정을 꾸리는데 상당히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우선 한 가정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건지를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결혼 전/초기에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는 잘 지내고 있네요.
아이를 낳고 나니 이제 조금씩 무엇이 더 소중한건지 무엇을 더 지켜주어야 하는지를 깨닳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도 잘 해 드려야죠 그렇다고 그게 내 가정을 넘어서면 안됩니다.
내가 와이프에게 대해준 만큼 아내될 사람도 자신의 부모께 잘 대해 준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힘든건 잠깐이고 점차 시간이 해결해 준답니다. 힘내세요.
뒹굴뒹굴
12/10/30 10:58
수정 아이콘
제가 전에 후배에게 해준 조언입니다.
넌 뭘 어떻게 하고 싶냐고 했더니 두사람의 의견을 참고 해서 둘다 상처 받지 않게.. 라고 해서 말도 안된다고 했죠.
둘(어머니,여친)은 이번에 결혼을 위해서 처음 본 남남 입니다.
생면부지 남남의 의견을 중간에 전달해서 뭘 합의점을 찾는다는건 아예 불가능한 얘깁니다.
두 사람과 합의점을 찾을수 있는건 두 사람 모두와 안면이 있는 남자 한명 뿐입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결혼 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어머니, 여친에 대해서 각각 조율을 하세요.
어머니 의견을 여친에게 여친 의견을 어머니에게 전달해봐야 중간에서 새우등 꼴 말고는 날게 없습니다.
자기가 만든 청사진 안으로 두명을 끌고 들어와서 조율할 부분은 각각 따로 조율하고 그대로 밀어부치시는게
가장 확실하게 편안하게 두 여자에게 상처주지 않고 결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고 벌어진거는.. 뭐 잘 달래주시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롱리다♥뽀미♥은지
12/10/30 11:00
수정 아이콘
딸 가진 아비로서 이런 상황을 알게 된다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결혼 안 시킵니다.'
한번 미운털 박히면 뭔 짓을 해도 싫은데, 내 딸이 그런 취급 당할거 생각하면...
사돈댁 찾아가서 난리한번 치면 애들이 너무 부끄러워서 결혼 얘긴 꺼내지도 못하겠죠.
2막2장
12/10/30 11:04
수정 아이콘
일단 시급한건 님의 여친과 여친 부모님께 신뢰를 보여드려야한다는 겁니다.
그분과 결혼하고 싶으시다면, 양쪽에 버림받는것 보다 한쪽만이라도 살리는 게 훨씬 수월할테니까요.

그리고 남자라면 독립하기 위한 선을 긋는건 당연하다고 보여집니다. 부부는 그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그들 스스로의 삶을 결정할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시에 재정적인 도움을 부모님께 받는 우리네 문화에서 쉽지 않지만요..)

나머지는 윗분들이 잘 정리하신듯요.
그리고 본인주관을 먼저가지시고, 설득할 부분을 어머니와 여친님에게 전달하세요. bypass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것 같네요
무플방지위원회
12/10/30 11:04
수정 아이콘
어머니를 설득시킬 자신이 없으면 결혼하지 않는게 낫겠습니다.

어머님의 주장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주장을 해도 고부간에는 갈등이 그치지 않는데 저런 불합리한 주장까지 들어가면서 살 수 있는 며느리는 요즘 세상에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어머니를 설득시킬 능력이 없으신채로 결혼하시면 지금보다 더 고통스런 상황들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블라디미르
12/10/30 11:14
수정 아이콘
20살 이후로 집에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지라

결혼에 있어 부모님 입김이 강하게 부는 것에 대해 좀 반감이 있네요

내 돈으로 내가 한다는데 무슨...

어차피 친척들은 고려할 가치도 없고

머 부모님이랑 아내랑 문제 생기면 서로 안보고 살면 되는거고 명절때 나혼자 가면되죠

살면서 느낀건데 결혼 등 모든 삶에 있어 본인의 재정적 자립도가 얼마냐 되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에서 간섭의 정도가 다른거 같습니다
내조하는남자
12/10/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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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여자친구 편을 들어주셔야 해요.

결혼 누가 합니까... 본인이 하는 건데요..

저희 어머니도 아내 소개시켰을 때 상당히 불편해했었습니다.

전 엄마 편 들어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다 정했어요.

저 위의 조건들은 말이 안되고요.

그냥 결혼 하지 말라. 이거네요.

다행히 처가쪽은 별 트러블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강행돌파가 답이네요. 어머님만 막으면 되니까요. 중간에서 뭘 어떻게 한다느니 그렇게 했다가는 더욱 이도저도 아니게 될 듯 하네요.

저 같은 경우에도 엄마가 좀 그렇더라고요.. 전 그냥 강행 돌파 했습니다. 엄마편 들어준 기억이 없네요.

지금이야..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결혼 고비만 잘 넘기면 어머님과 사이가 좀 틀어져도 원래 좋았던 관계로 돌아와요. 지금을 생각하지 마시고 나중을 생각하세요.
그리메
12/10/30 11: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배 아프고 힘들게 키워주신 어머님이니 하나만 물어보세요. '만약 다른 여자를 데려와도 같은 조건을 물어보시겠냐고..' 그렇다라고 한다면 여친 편을 드시고 결혼하세요. 일단 손주 나오면 지금까지의 갈등 정도는 갈등으로도 안보이고 깨끗이 무마됩니다.
제 철학은 아이는 태어나서 키우면서 웃게 해준 고마운 존재 딱 거기까지라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신경 안쓸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행복하다면요.
12/10/30 11:43
수정 아이콘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님께서 아내되실분에게 시댁신경안쓰게 할자신이 없으면
결혼안하는게 맞는겁니다
누구나 자기인생은 소중한것인데 자기 욕심으로 해결안되는 상황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면 안되는거니까요
어찌해서 결혼햇다가 나중에 안좋은일 생기면 그인생은 누가 책임지겟습니까
아직 대한민국은 그런일 생기면 여자가 약자거든요
12/10/30 11:43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중심을 잡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무조건 여자 친구분 편을 들어야 할 상황이네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부모님이 너무 까다로우시네요.
아마 저런 조건을 쭉 고집하신다면 부모님 곁을 떠나지 않는 이상 어느 여자분이랑도 결혼하기 힘드실 것 같습니다.
OneRepublic
12/10/30 11:47
수정 아이콘
어머니 생각을 돌리셔도, 여친측이 더 문제가 될수 있겠네요.
아들을 둔 저희 어머니가 제 여동생 시집관련 이야기 할때, 제일 좋은 남편이 본가가 멀리 있는 사람이라더군요. 뭐 장난반이긴 한데
그럼 엄마는 내 아내도 그런 생각하면 좋겠냐니까, 동생대문에 그게 좋은거라고 어쩔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게 딸을 둔 부모님들 마음입니다. 글쓴 분께서 여친분을 확실히 지켜준다는 믿음이 없다면 제 딸이라도 시집 안보냅니다.
여친이 계속 이런 말을 하시는 것같은데, 글쓴 분은 어머니 문제 해결에만 집중해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같네요.
여친 마음 떠나면 끝입니다. 우유부단하고 마음 약한거 믿음 주는 것으로는 최악의 성격입니다.
피지컬보단 멘탈
12/10/30 11:49
수정 아이콘
여친편에서세요

그리고 어머니와 조님스레 대화나누세요

님 행동 말 하나하나에 모든게 달려있다고봅니다
지금상황에서는 여친이 헤어지자고해도 할말없겠네요어머니께서 왜그러신지는
알겟지만 너무심하셧네요
피지컬보단 멘탈
12/10/30 11:55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 혹시 유부단하신성격이신가요?
어떻게 어머니께서 5년사귄여친에게 그런소리를..

아들혼삿길막을생각이신가 ,
이해가안되네요정말

여친한테 무릎꿀으세요!!
개망이
12/10/30 11:5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정말 안쓰럽네요. 냉정하게 말해 글쓴분과 결혼을 안 할 경우 나이가 꽤 많아 결혼시장에서의 가치가 높지 않고, 결혼을 할 경우 웰컴 투 시집살이인데... [m]
사직동소뿡이
12/10/30 11:59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 멘붕 오신 건 교회, 합가 이 두가지 조건도 그렇지만.
결혼 전에 이렇게 나오시는 분이 결혼하면 얼마나 더하실까- 하는 생각때문이 클 거예요.
솔직히 어머니께서 저 2가지 조건 들어준다고 거기서 스톱하고 며느리 이뻐해주는 시어머니가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어머니의 조건을 통과하면 그 후로 또 여러차례의 관문을 제시하시겠죠. (합가한 상황이면 더하죠. 같이 사니 행동 하나하나에 간섭을 하실테니까요)
그 후의 생각을 하니 멘붕이 오는 겁니다.
그래서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거구요.
지금 대처 잘하셔야 결혼까지 가실 수 있어요.
제가 여자친구라면 아무리 남편이 제 편 들어준다고 해도 천륜을 끊을 수도 없는 거고, 평생 시달릴 생각 하면... 정말 심각하게 고민할 듯 합니다.
12/10/30 12:01
수정 아이콘
어렵고도 간단한? 문제입니다. 본인이 직접 커버하시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_-; 시댁쪽에서 나오는 모든 문제를 신랑이 안받아주면
신랑하나 믿고 시집온 신부 힘듭니다. 신부의 보호막이 된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합니다. 시댁쪽은 신랑이 처가쪽은 신부가 맨투맨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혼은 커녕 양쪽집안 싸움만 커지고 헤어지는 일이 부지기수 입니다. 서로 모르는 집안끼리 합치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죠.. 당장 두사람만 합칠려고 해도 의견충돌이 생기는 마당에 집안대 집안이면 훨씬 복잡하죠. 강하게 나가는것도 방법이고-_-;;예를 들자면 제 마눌님 친구는 결혼할때 시아버님께서 마을회관에서 결혼할것을.... 강요 하셔서... 앞에서 울었답니다. 여기서 결혼하라고 하시면 저 이결혼 못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평생에 한번있는 결혼식 원하는곳에서 하고싶다고... 좋게 끝나긴 했습니다만 가끔은 직구도 쓰셔야 하구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시댁쪽문제는 드랍쉽도 잡는 질럿님께서 해결하셔야 합니다. 다른사람은 도와드릴수가 없어요. 제 주변만 봐도 죽고못사내 하다가 양쪽집안 의견차이로 헤어지는 커플을 너무 많이봐서.... 힘드시겠지만 꼭 잡고 싶은분 이라면 확실히 신부에게 믿음을 주세요. 적어도 이사람은 내편이다. 믿을수있는 사람이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움 그 뒤
12/10/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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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이 위에 많이 나와있네요
분위기가 어떤지는 충분히 잘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질럿님이 대부분의 댓글에 피드백 해주시는 내용이 여친편을 들겠다고 하시는데......
제가 받은 느낌은 아직도 마음속이 어지럽고 갈팡질팡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같은 마음가짐으로는 어머니와의 문제해결이 하나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 조금 불안하네요

저의 경우에는 결혼 전에 어머니를 세번 울렸습니다. 당시 예비와이프 편을 들어서요
아버지에게 그때문에 혼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중심을 잡아주셔서 큰 문제없이 넘기기는 했습니다.
결혼하고 첫째를 낳은 후에도 한 번 더 어머니를 울렸습니다. 산후조리문제때문에요
본인이 산후조리하겠다고 하더군요
둘째, 셋째를 낳은 후에는 산후조리 얘기도 못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머니가 불쌍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실생활에서는 어머니가 갑이고, 와이프가 을입니다.

결혼 준비때에도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무게추가 와이프편으로 많이 쏠려있어야지만 그나마 전체적인 중심이 잡힙니다.
어머니의 태도로 보아서는 이후에 다른 분이 며느리 후보로 와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요
마음이 편치 않겠지만 지금 여친분과 결혼하실 생각이 확실하시면 어머니와 몇 번 정도 대첩을 벌이실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12/10/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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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는 두마리 다 놓치게 되는 법입니다.
이 경우엔 한쪽이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둘 다 상처를 안 받거나 적게 받을 방법을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철저하게 여자친구분 편을 든 후 대세가 결정된 다음에 어머니와의 관계회복을 천천히 시도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어느정도는 감수하겠다고 생각하셨던 여자친구분이 섭섭하다, 서운하다의 정도를 넘어서 충격을 받을 정도면..
어머니의 태도나 조건보다는.. 드랍쉽도 잡는 질럿님의 태도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조건 내편일줄 알았는데.. 배신감을 느끼게 됐는지도 몰라요.
여자친구분에게 이부분에 대한 확신을 주시는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세부적인 조건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고 봐요.
12/10/30 12:11
수정 아이콘
댓글에 답은 다 나와있는거 같네요.
전 단지 응원만 보내드립니다. 힘내십시오!!! 화이팅!
12/10/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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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문제에 있어서는...
시댁 2층에 살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곳에서 사실 준비는 되어 있으신가요? 확실하게 되어 있다면 - 전세자금이라던가 - 분가한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입장이라면 분가하는 게 쉽지는 않겠죠. 하다못해 대출이라도 받아야된다면 뒷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테고요.

저는 작년10월에 결혼을 했는데 당시 저와 와이프 둘 다 집이 있는데 전세를 끼고 샀던 거라 당장 들어가 살 집이 없었습니다. 돈도 없고...
그래서 2012년 8월에 전세가 끝나니 그때 그 집에 우리가 들어가고 10개월동안은 시댁에서 같이 살자고~ 와이프님을 설득했고 다행히도 통했습니다(^^;;)

시월드(?)에서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게 쉽지는 않을테고, 가끔씩 저보고 나만 바라보고 왔는데 게임만 하냐~, 술만 마시냐~ 며 눈물도 보이곤 했지만 지금은 분가를 2년 연장하고 돈을 더 모아서 시부모님 아파트단지내의 집을 사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도 낳아야되고 그럴려면 시댁이나 친정 근처에서 사는 게 편할텐데 장모님은 장사를 하시니 아이를 못봐주시는 형편이고 하니 시어머님에게 아이를 맡기려는 현실적인 계산도 있었을 겁니다. 고부간의 사이가 좋은 점도 있겠지만서두요.

글쓴 분의 상황이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친정이나 시댁이 가까운 점이 꼭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종교문제야... 뭐 수첩에 적혀있는 것처럼 현명하게, 잘,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죠;;;
12/10/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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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무조건 남자쪽에서 잘 해야죠.
그동안 7년이란 긴 세월을 사귀어 오셨는데 여자친구와 어머니 사이를 좋게 만들지 못하신 걸로 봐서는 질럿님께 문제가 크네요.
제가 하는 말이 야속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분명 여자친구는 다른데 가서 친구들, 지인들에게 질럿님 탓을 할 겁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선 정말 서운하고 질럿님이 많이 미우실 겁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래요.
중재 역할을 잘 해야죠.
지금 여기서 확 변하지 못하시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늘 힘드실 겁니다.
'아 왜 어머니랑 여친이랑 이러지' '왜 이런 상황이지' 생각하지 마시고 잘못은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시고 상황을 타개해 나가세요.
위에 샨티님이 잘 말씀해주셨네요.
"글쓴분 마인드면 얄짤없이 파혼입니다."
12/10/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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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입장에서는 주말부부될 가능성에 높은데 본인 회사에서 한시간반거리나 되는 시댁과 같은 건물에서 신혼을 시작하자라고 하는건..
둘다 돈이 한푼도 없고 여자측에서 도움을 아예 못주는 상황에 어떻게든 결혼은 해야겠다-라는 마인드가 여자측에서 없는한 설득이 좀 불가능해보이네요..가뜩이나 어머니가 마음에 안들어하시면서 내건 조건이니...
집문제부터 일단 확실하게 해결하시는게 제일 좋을듯합니다..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나만 믿어 해봤자 소용없다봅니다;;
종교문제도 있지만 그래도 안다니는 사람 교회다니라고 하는것보다는 조금 나아보이거든요;;
12/10/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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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계신 어머니에게 이글을 보여 드렸더니.
"결혼하기 힘들겠네" "연상이라 그런거다" "너도 연상이랑 결혼한다면 엄만 반대다" 이런 말씀 하셨네요.
덧붙여 "결혼하려면 여자편들어야지" 같이계신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제가 그래서 둘이 좋으면 되는거지 나이가 뭔 상관이냐고 한마디 했습니다.
무조건 여자쪽편을 드셔야하구요.
같은 남자끼리 아버지를 같은편으로 포섭해서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 가는게 좋을꺼 같네요.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어쨌거나 어떤일이 있어도 어머니와는 남남이 되질 않으니 다소 어머니에게 상처가 될지라도
다시 관계의 회복이 가능하다 봅니다. 하지만 아내분과는 헤어지면 끝이죠.
사랑하신다면 본인의 마음부터 꼭 잡으셔서 강하게 아내편을 들어주세요.
힘내세요.
12/10/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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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극심한 결혼 격고.. 지금은 고부갈등 크게 없이 잘 살고 있는 결혼 3년차입니다.
크게 집과 종교 문제로 걸리는데..
집은 부모님과 충분히 타협 볼 수 있습니다. 설득 가능하구요. 종교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분과 어머님의 종교 성향에 따라서
결혼후 삶이 망가질수도있고.. 무난히 넘어갈수도 있고.
여튼 많은분들이 어머니보단 여자편에 서라.. 이건 정말 진리인데.. 정답은 아닙니다
저런 상황이라면 어머니와 와이프를 양손에서 컨트롤 할 정도 아니면 결혼생활 파탄날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어머니도 설득할수 있어야하고 와이프도 설득할수있어야 무난한 결혼이 가능할꺼 같습니다

아무런 문제 없이 결혼해도 결혼후의 삶은 싸움의 연속입니다. 시작부터 어긋나면.. 정말 중간에 끼인 입장에서 자살충돌까지 생길정도로 힘들껍니다. 아무리 시어머니가 상처받고,, 며느리가 상처받아도 스트레스는 중간에 끼인 남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같은경우는 초반 1년동안 힘들어서 혼자 운게 20번은 넘고... 방법을 못찾다가.. 결국엔 한쪽을 설득하기 보다는 어머니와 와이프를 동시에 컨트롤하자로 돌아섰습니다.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애생기고 하니 오히려 둘사이가 좋아지더군요..
하지만 돈은 많이 깨집니다 ^^;; 화이팅입니다
12/10/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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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어머님이 사주 보시는 것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사주를 봤더니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결혼하면 안되는 쪽으로 말씀하실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잘 풀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무조건 여친분 편에 스시고요.
아이군
12/10/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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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도 우유부단한게 느껴집니다. 결혼하면 잘 되겠지 뭐 이런거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님 어머니는 시월드 만들기로 이미 작정을 했고 분가해도 될까 말까입니다.

내 아들과 결혼하려면 나랑 같은 집에서 살아야 되지만 아마 그 뒤로는 시집살이 안할거야. 라는거 제 3자 입장에서는 NLL 비밀회담 있었던 얘깁니다. 그리고 그게 결혼할 남편 입에서 나오면 제가 여자면 걍 결혼 안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이 문제는 님 어머니 확실히 무릅 꿇리세요. 안그러면 명절마다 님 예비신부 눈에서 피눈물 납니다. 일단 결혼하고 애 낳으면 괜찮아 지겠지 라는 느낌이 드는데 일단 첫 단추 잘못 꿰면 그 뒤로도 쭉 그럽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0/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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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문제는 누군가를 납득시킬 수 없는 것이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 장담은 못하지만 흠...

여튼 잘 해야죠...
곧미남
12/10/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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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로 느끼는바는 정말 엄마(?)와 와이프의 사이 정~~말 중요한데 위에 문제 가볍게만은 보이지가 않네요
다시한번말해봐
12/10/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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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아내님... 지금 가만히 계셔도 한숨 푹푹 나오는 기분이실 듯...ㅠㅠ
지금 어머님의 모습이라면 이 고비를 넘기고 결혼을 한다하더라도 그 후 펼쳐질 것들이 더 걱정되시겠어요..ㅠㅠ
지금 당장 글쓴이분이 중재를 하셔서 넘어가더라도 끝난게 아닐 듯 싶습니다. 이건 간단한 상황이 절대 아닌 듯 싶어요;
저도 여자라 그런지 같이 심각해지고 같이 한숨나고 그러네요..;;; 막막~해요;
앞으로도 결혼하시고나서도 계~속 아내분 옆에서 힘 제대로 실어주셔야겠어요. 그러자면 지금 모습으론 지금 댓글다시는 마음가짐으론...
힘들 것 같습니다. 더 강해지셔야겠어요..
12/10/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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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주도 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교회나간다는 사람에게 사주보라는 이야기는 만약 여친분이 독실하시다면, 절대 용납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주가 그냥 꼬투리를 위한 사주일지 아닐지 알수가 없는 거네요. 아예 결혼자체가 싫으신 분위기로 봐서는...
본인이 사주란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이것도 그냥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예 한마디로 이번만큼 어머니 조건을 전부 없는 걸로 해버리고 그냥 일방적으로 하시라는 게 제 느낌이네요.
왜냐하면, 이미 어머니가 든 조건을 아들이 몇개 반대하게 되면 다 반대하나, 그중 하나 선심쓰듯 끼워넣으나 그게 어머니 입장에서 다를바 하나없거든요.
그냥 어설프게 조건하나 끼여있나없나 차이없이 그건 이미 타협이 아니고
'우리 아들이 여자에 홀려 날 박대하네' 쪽일 겁니다. 어차피 한쪽과는 싸워야 하실 입장으로 보이세요.
그걸 넣으나 안넣으나 제 생각엔 어머니 기분이 크게 달라질거 같지가 않으니, 차라리 그럴바에는 여친 부담이라도 철저하게 더는게 더 낫잖냐는 거죠.

차라리 이번엔 매정하더라도 결혼 후에 서서히 관계회복을 하자 쪽으로 마음을 먹으시고
어머니와는 의절은 피해야겠지만.. 아마 상황 자체가 전투적으로 나가셔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상황 자체가 양자 택일이네요. 파혼이냐. 어머니와의 싸움이냐. 힘내시길 바랍니다. 남자가 이런 상황에서 잘해줘야 하는건
이땅의 남자로 태어난 숙명입니다. 남자의 힘든건 어느 누구한테 하소연할 때도 없는 그 마음은... 뭐 괜히 남자에게 아직도 가장이란 소리 붙이는게 아니죠. 힘내세요.
12/10/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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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진짜 본문과 댓글에서 딱 우유부단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글쓴분의 현재상황은 이미 글쓴분이 잘못 처신했기 때문에 처해진 겁니다.
지금 주변상황이 이러이러한데 참 힘드네요라고 말할게 아니란 겁니다.
앞으로 잘해야죠.힘내야죠. 이런 말만 하지말고 확실하게 결혼에 대한 노선을 정하고 밀고 나가세요. 두리뭉실 좋은게 좋은거다 양쪽다 좋은쪽으로 가야지 하시면 사랑과전쟁 "고부갈등. 우유부단한 남편"편 주인공 되는겁니다.
남자가 봐도 답답한데 여초사이트 가면 오죽하겠습니까..

말 거칠게 해서 죄송합니다. 노선 확실히 정해서 결혼성공하시길 바랍니다. [m]
파란무테
12/10/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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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차입니다. 곧 있으면 어여쁜 아들이 태어나네요.
제 아내는 우리 어머니에게 결혼날짜 잡아놓고, "결혼하지 마라"라고 통보까지 들었습니다.
아내는 울고.. 저는 달래고..

중요한건, 내가 아내편에서서 이야기 한다고 해도, 아내가 전혀 같은편으로 느끼지 못하면
그건 남자 잘못입니다.
진정 아내가 원하는 것은 '내편'이지. '내편처럼 이야기하는 남'이 아니니까요.
여자의 촉, 장난아닙니다.

아! 그리고, 결혼 후 한몸이라는 건 육체적인 한몸 외에
[의사결정에 있어서 한 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아내와 나는 한 몸이고 한 가정이기때문에 우리 둘은 의견조율을 하며 싸울 수 있어도,
시댁이나 처가쪽에 우리의 의사를 전달할 때에는 같은 의견을 내야됩니다.
만약 남편될 질럿님이 이걸 무시하고, 3자 입장에 서시게 된다면
곤란한 것은 기본이고..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겁니다. 그건 가정이 아닌겁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종속된 가정이죠. 독립된 가정이 아니라...
반드시 기억하세요.
조현영
12/10/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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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이 유유부단한게 전부틀린건아닌데

너무 그렇게 몰아가시면 글쓰신분이 힘드시겟네요

애초에

글쓴이분 어머님과 여자친구분의 너무 극과극캐릭터라 누가와도 쉽지 않은일이 될거같단 생각은 드는데


다른거 다 집어치우고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부모님과 부인이 자주 만날수록 서로 너무 다른캐릭터라서 항상 이런일이 번번하게 일어날거같습니다

되도록이면 부모님과 부인되실 여자친구님이 자주 안마주치게 분가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살다보니별일이
12/10/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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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40살까지 노총각으로 살면 누굴 데려오든 어이구 잘했다 하시며 결혼이 잘풀리지 않을까...'

문제는 데려올 사람이 없다는거겠죠 그나이엔 ㅠ.ㅠ.
12/10/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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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지만 한번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저도 그런과정을 겪어서 결혼했는데.. 사실 글 쓰신분보다 제 과정이 더 심각했지만 그건 뭐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까.
결혼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 잊혀지는것은 드라마입니다.
계속 고부간의 갈등이라는게 점점더 넓어지고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게 되더군요.
문제는 어느정도 선에서 포기를 해야하는데 서로 포기하기 어렵게 되죠.
제 지인중에 한명은 결혼생활이 얼마나 힘든데 이런것은 결혼하기전 마지막 시험이라고 말은 해주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결혼 8년 차인 저도 잘 넘기지를 못하더라고요.

결국 안고 가야하는것은 안고 가야합니다.
고스톱도 패가 나쁘다고 죽으면 다음판에 이보다 좋은 폐가 들어올지 아닐지 모르거든요.
이번에 고인지...아니면 죽을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참고로 그런 이유때문에 결국 극복못하고 이혼하는 부부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번에 마음 잡지 않고 어설프게 넘어가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내일은
12/10/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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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도 몇 년전에 이러다가 파혼했는데...
위에도 다 써주셨지만, 결혼은 본인과 여친 분이 하시는거지 어머님과 하는거 아닙니다.
사랑해미니야
12/10/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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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입장에 선다는 것이 결혼식으로 가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맞습니다. 다만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언제나 문제가 될 수 있죠.

이대로 결혼하신 후, 배우자분께서 시댁과 담쌓겠다고 했을 때 막으실 수 있을런지요. 탐탁치않은 결혼에 소중한 딸 주신 처가의 관심에 초연할 수 있을런지요. 맞벌이를 하실 것 같은데, 아이가 생기면 누가키우죠? 연끊다시피한 어머님인가요 아니면 배우자분께서 전업주부가 되실건가요, 그것도아니면 장모님께서 집에와계시거나 처가에서 키우실건가요. 여친입장에 선다는 것이 바로 이런거지요. 배우자되실 분께서는 남자가 내편들어줬으니 앞으로도 계속 들어주겠지가 되는거고, 어머님입장에서는 원치않지만 양보를 한 셈이되니까 받기만 원하는 입장이 되는거죠. 이게 가운데서 중재하는 것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위에 기혼자들분께서 여친입장에만 서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들 말씀하시는거구요.

경험으로 겪은 것은, 시댁과 처가를 다 끊는겁니다. 명절과 제사때 펼쳐지는 지옥을 겪다가 부모님들께서 합의를 한게 양쪽 다 안가는 거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명절때도 따로갑니다. 관혼상제역시 마찬가지. 자식인 저는 둘다 가다가 지금은 아무데도 안가고있네요.
경험을 들은 것은, 처가에 지나칠정도로 잘하는겁니다. 본문과 댓글을 읽어보면 배우자될 분께서는 시댁과 담쌓을 의도신것같은데, 시댁에 조금이라도 뭔가 안하면 안되겠구나, 며느리한테 누그러뜨리지않으면 처가살이하겠구나 할정도로 양쪽다 위기감을 주세요. 성공하신분도있고 실패한분도있는데, 성공하신분은 정말 왕대접받고 사시고, 실패하신분은 처가살이하고계십니다.
내차는녹차
12/10/30 16:21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께서 얼마나 심지가 굳건하신지 잘 모르겠지만..
이미 이 사정을 알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든 가족, 친구, 친척들은 여자친구의 결혼을 말리기 시작했을 것이고...
만약에 미즈넷이나 판이나 82cook 같은데 사연을 올렸다면....그 밑에 있는 온갖 리플들이 상상되는군요..흠.
아무리 강단있는 사람도 주위에서 자꾸 뭐라고 하면 안 좋게 들리는 게 사람입니다.
하물며 이렇게 직접 경험까지 하고 있다면 이건 뭐 당장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결혼 후에도
'시월드'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 거의 100%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과정을 결혼 전에 이미 거친 여친분께서는 결혼 후에도 '시댁' 관련해서는 아픈 기억 때문에 남성분께서 생각하는 이상으로
'오버' 해서 반응하기 십상입니다.
남성분이 생각하기에 그냥 굉장히 노멀한 일, 가령 "주말에 밥먹으러 어머니께서 오라시네" 라는 이 말 한 마디에도
이미 시댁에 관해 안 좋은 추억이 생긴 여자친구분은 과거의 기억까지 모두 끄집어 올려
"주말에? 나보고 또 교회 가지 말라는 거야? 주말에 오라는 건 나를 보고 교회 다니지 말라는 소리잖아"
라며 화를 내시고....
이 화를 남자의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남성분은
"너는 왜 그렇게 우리 어머니 말씀을 오해해서 듣냐??"
"우리어머니 그런 분 아니셔" 라는 진부한 대사를 쏟아내고...
여기에 또 감정이 상한 여자친구 분은
"자기는 자기 어머니를 몰라...어떤 분인지.."
라며 감정섞인 말을 토해내고..
"너 지금 우리 어머니보고 모라고 하는거야?"
라며 격분해서 결국....
모 등등 이런 드라마틱 한 상황이 연출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겠네요...

이 문제를 어떻게 어떻게 수습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여자친구분은 크나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공은 이미 여자친구분께 넘어간 것 같고 질럿님께서는 어떻게든 잘 달래시고 숙이고 들어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12/10/30 16:27
수정 아이콘
이 또한 맞는 말씀이시네요.
이미 벌어진 판 수습을 잘해야죠...
제랄드
12/10/30 16:56
수정 아이콘
결혼 5년차입니다.
이런 문제는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와 당사자만의 특수한 상황과 사정이 얽히고 섥혀 있기 때문에 딱 부러지는 답은 없습니다.
(당연한 소리죠)

다만 저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바, 한 말씀 드리자면 무조건 여자분 편에 서시고 어머님과는 추후 관계 개선에 힘쓰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제 경우, 현재 와이프님은 당시 이혼녀였고, 저는 초혼이었죠.
일단 이것만으로도 근 1년 이상 전쟁을 치뤘으며
첫 상견례 때 아버님께서는 아예 장소에 나오지 않으실 뻔한 일(너 맘대로 해! 라고 하셨던...) 등등
왠만한 아침드라마보다 더 심한 갈등을 겪었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_-)

하지만 전 끝까지 현재의 와이프님 편에 섰고, 부모님쪽은 그와는 별개로 기분 맞춰주기 작전으로 버티고 버텼습니다.
다 때려칠까 생각도 여러 번이었고, 해외 이민까지 생각했습죠.

... 4년이 흘렀습니다.
손자(녀) 안겨드리면 게임 끝입니다.
최소한 제 경우에는요.
이제는 술자리 안주거리 스토리죠.
당시에는 죽을 정도로 아팠지만,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닙니다.
인생이 뭐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요약 :
1. 여자분 쪽에 올인+그쪽 집안에 충성과 아양(-_-)
2. 우리집 쪽은 관계만 유지한 채 버티고 버티기 (절대 욱하지 마시고 그냥 죽었다 하고 버티시고 가끔 선물공세)
3. 손자(녀) 나올 때까지 1,2 반복

* 주의사항
집안 관계개선 때문에 힘든 거 절대 여친분에게 티내지 마십시오. 현재까지도 제 와이프는 그 파란만장한 스로리를 잘 모릅니다.
12/10/30 16:58
수정 아이콘
다들 여친편이시네요

저같으면 그냥 부모님 의견 듣고 결혼 무르는게 좋을 것 같은데

여친이야 새로 만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지만
부모님은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

아.. 어무이... 보고싶다....
12/10/30 17: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5년사귄 여친과 헤어지고, 선보고 10개월 만난 현재의 와이프와 6년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슬하에 딸 한명두고 있습니다. 현재 결혼생활은 아주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구요.
위 댓글 중에 결혼은 님과 여친이 하는 거지 어머님이 하는 게 아니라고 되어있는데,
6년간 살아봤을때 연애는 남과 여 당사자가 하는 거지만, 결혼은 집안대 집안이 하는 거라고 봅니다.
정말 family가 되는 거지요. 부모(친가 처가) - 나(형제들과 그 배우자들) - 나의 자식(부모님의 손자손녀) 이 구도를 생각하고 평소의 왕래와 형제들과의 관계를 종합하면, 이 다가 잘 어우러졌을때, 아 이게 결혼생활이고 이런게 가족이란 구성원과 함께 하는, 나에게 주는 행복이구나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주 끈끈이 돌아가죠..
물론 형제와 극단적으로 연을 끊고 부모와 극단적으로 연을 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님이 결혼이라는 단어에서 한 가지 절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배우자의 존재가 아니라 자식이라는 존재의 유무일거 같아요.

결혼후 가족이라는 대상이 면피의 대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면(때되면 선물사 줘야하고 생일가봐야 하고 명절에 의무방어전 해야하고 등등), 내 자식을 중심으로 둘러싼 유전자를 공유한 집단들만이 줄수 있는 거대한 행복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꼭 조언 드리고 싶어요.

어머님을 포함한 부모님 가족과 여친을 50:50에 놓고 잘 결정하길 기원합니다.(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네요)
몽키.D.루피
12/10/30 17:17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스크랩 해놨다가 나중에 결혼하기 전에 정독 한번 해야겠네요. 유부들의 깨알같은 충고들이.. 근데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그전에 있어야 뭘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여름그리고
12/10/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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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답을 주셨는데,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댓글들을 보면서 느낀게 정말 결혼은 쉽고도 힘들다 입니다.
결혼 20년차로 언급되지 않은 사항 하나만 말씀 드린다면

가장 먼저 종교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하셔야 합니다.
어머님은 불교쪽, 아내되실분은 기독교로 보입니다.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지요?
제사를 지낸다면 두고두고 분란의 여지가 생깁니다. 아내되실 분의 믿음의 정도가 어느정도 인가에 따라
아내되실분은 제사음식 만드는것, 먹는것 전부 거부하실겁니다. (절하는것은 말할필요도..)
아내되실분이 종교적인 믿음을 버리거나, 믿더라도 시부모 앞에서만이라도 아닌척 하기 싫어한다면
결혼 생활 내내 가정 분란이 생깁니다. (설날,추석, 그리고 각종 기일 등)

종교 문제를 클리어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내되실분이 종교적 신념을 버리지 못한다고 하면 명절날,제사날 혼자 다녀올 각오를 하셔야 하고
당연히 아내와 부모님과의 관계 또한 포기하셔야 하구요.
대답 안해?
12/10/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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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다르겠지만,
저희 부모님이 저런 조건을 말하신다면,저는 굉장히 화가 나서.. 결혼을 내 알아서 한 후에..
어머님이 굽히고 들어오기 전까지 여자친구와 부딪힐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말도 못 걸게요..
루크레티아
12/10/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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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조건에는 단 하나의 우월함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쪽 여자가 나이가 많아서 급한거다. 우리 아들은 아직 꿀릴 것이 없으니 내 조건 싫으면 결혼 하던지 말던지.' 이거죠.

즉, 지금 어머님은 설득 불가이십니다.
어머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세요. 글쓴분께선 아직 스물 여덞에 갓 직장을 잡은 창창한 청년이고, 여자친구분께선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몇몇 여성들 사이에서 비하적으로 이야기 되는 나이대 입니다.(아무리 사회적으로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여자가 서른 넘어서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탐탁찮아 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단순히 '귀한 우리 아들이 짱이다' 수준이 아니고, 부모님 세대에서의 가치관으로는 글쓴분께서 여자친구분보다 우월한 상황에 놓인 겁니다. 만약 반대로 글쓴분 여자친구분이 세 살 어린 상황이었다면? 지금이랑은 정반대의 반응이 나온다고 확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부분의 어르신 세대는 연상녀연하남 결혼에 대한 심리적 반감이 짙게 배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로 어머님께서 아무리 봐도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것은 평소의 강한 성격이 반영이 된 것일 수도 있지만, 막상 결혼을 시키려고 보니 마음에 차지 않는 입장이기에 일부러 퇴짜를 놓으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받아들이고 결혼을 하겠다면 며느리를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고, 안 한다면 본인이 바라는 바이시겠지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어머님만을 일방적으로 탓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단지 그쪽 세대의 사고방식이 그런 것 뿐이니까요. 어른들께는 당연한 상황인 겁니다. 이게 진짜 세대차이인 것이죠.

어머님은 설득 불가이시니, 이제 남은 길은 아버님을 설득하는 길 뿐입니다. 그래도 남자들끼리는 약간이나마 말이 통하는 것이 있지요. 게다가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 가족 구조는 아버지가 최고 의사 결정권을 갖는 구조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자식 결혼 때문에 서로 싸우는 부모도 없습니다. 특히나 아버지는 '남자'라는 단순한 생물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분이시기에 한 번 편을 들어 주시면 왠만큼 큰 일이 있지 않는 한에서는 변덕 없이 끝까지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문에서는 그나마 어머님만 반대를 하시는 것 같으니 필사적으로 아버님을 공략하시길 바랍니다. 왠만큼 흠이 잡히지 않았다면, 아들과 며느리 될 사람의 공세를 견뎌내고 아내 편을 드는 아버지는 거의 없습니다.

깊이 생각해보시고, 좋은 결정 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저글링아빠
12/10/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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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큰아들이셔서 그래요. 큰아들 맞죠? 둘째들한테는 이런 일 잘 안생깁니다.

답은 위에 제랄드님이 거의 정답 가깝게 써주셨네요. 다른 분들 답변도 주옥같은 것들이 많았는데 리플이 너무 많아서 기억이ㅠ_ㅠ
여튼 제랄드님께서 하신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결혼하고 싶으시다면요.
요는 확실하게 몸과 마음은 여친편을 들되, 부모님께도 절대 욱하거나 화내지 않고 살살거리며 비굴하게 잘한다입니다.
결혼할 때까지도 물론이거니와 그 뒤로도 (처가 식구들까지 포함해서) 상당히 뒤치다꺼리 하셔야해요.
억울해하지 마시고 내가 이런 훌륭한 여친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한 댓가로는 싸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제일 중요한 건 여친에게 믿음을 주는 거지, 사주를 보고말고 집에 들어가 살고말고 하는 문제는 부차적입니다.
제가 보기엔요, 님 여친은 님만 믿을 수 있으면 사주는 신경도 안쓰고 심지어 집에 들어와 살 각오도 되어 있어요.
(그리고 님 부모님도 이해는 되는게, 어차피 님이 지방근무로 같이 살 수도 없는 환경이면 저런 결정 자체는 합리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님 부모님의 태도(대체 내 남자는 지금까지 뭘 했는지?), 그리고 그걸 수습하는 님의 태도(지금까지 못했으면 지금이라도 어케 해야지 지금 뭐하고 있는건지?) 때문에 황당하고 실망했을 뿐이예요.
여튼 저런 개별 사안을 가지고 중간에서 이리저리 조율하는 일을 앞세우지 마시고,
딱 나는 너뿐이다. 너는 내 여자고 내가 지킨다. 우리가 만드는 가정의 행복은 내가 책임진다.
그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님이 여친과 오랫동안 쌓은 것이 있으실테니 님만 잘하면 이건 해내실 수 있습니다.

아.. 우리 엄마가 이렇게까지 하실 줄은 몰랐어요. 엄마가 잘못인 건 알겠는데 어쩌죠? 하는 마인드가 엿보이는데,
그러시면 안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2/10/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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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우선 판단하셔야 할것은 정말정말 냉철*100으로 이여자랑 결혼해야만 할것인가? 이여자랑 결혼하지 않으면 정말 이런사랑을 절대 찾지 못할것인가! 글쓴이분께서 최대한 냉정하고 냉철하고 신중하게 우선 판단하셔야합니다. 지금 이 여성분과 결혼하기 위해서야 윗분들 말씀대로 무조건 여친 편을 드는게 맞습니다만, 행간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어머님에 대한 애정과 성격을 감안할때 결혼후 질럿님의 앞길은. 최소 2년 길게는 4-5년은 지옥일겁니다. 그거 못버티고 불행한시간보내다가 결국 이혼하느니 지금 서로 바이바이 하는게 모두 행복한거죠.

지금 남의 조언 들을 때가 아닙니다. 답은 나와 있고 결국 내가 어느길을 택할것이냐, 과연 나의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해 본인 성찰을 냉철하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3살많고 교회다니는 며느리. 누가 좋아할까요? 어머님의 반대또한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그분 살아오는 인생에서 나름대로의 합리성이 있는 것입니다. 아직 결혼안했습니다. 7년 사귄 여성분보다 어머님이 더 가까운 사람입니다. 결혼하고 애낳고 하기 전에는 님이 아파서 일 제대로 할수없게 되면 남을 사람은 님 여친이 아니라 어머님입니다. 부모님 가슴에 돌던지는거 못할건없지만, 그 결정은 여친이 대한 의리가 아니라 님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여야만 합니다. 어머님과 척지시기전에 치열한 고민 꼭 하세요. 잘되겠지 라는 생각 절대하지 마세요. 제일 큰 가시밭길은 님이 걷습니다. 이런문제로 이혼하는 커플 천지에 널렸습니다.
포도씨
12/10/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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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주관이 뚜렸해야합니다.
일방적으로 누구편을 들어야 할지를 그때마다 결정하면 늦죠.
결혼, 육아, 재산관리, 주거, 문화생활 등등 살아가며 벌어지는 모든일들에 기본적인 자기생각과 가치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없으면 뭘 기준으로 판단해서 누군 설득하고 누구 편을 들어주나요.
제가볼때 질럿님은 우유부단하다기보다는 삶에대한 가치관이아직 정리가 안되신듯합니다.(이런 표현 죄송하지만)
이럴때는 누구편을 들어라 라고 조언을 들어야 하는건 좀 부끄러운 일이지요. [3만]
우유식빵
12/10/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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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가 30세 이상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섧군요ㅠㅠ 제가 만약 여자친구 입장이었다면 결혼을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결혼은 현실이고, 사랑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엔 이미 너무 어른이니까요. 여자친구분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머님의 불합리한 요구로 인해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해주세요. 그 분도 귀한 딸일텐데 다른 집에 와서 '니가 내 기준에 안 차서 몹시 언짢다-_-' 는 대접을 받으면 얼마나 속상하고 부모님께 또 얼마나 죄송하겠습니까.ㅠㅠㅠㅠ 모쪼록 파이팅입니다.ㅠㅠ
Lv1.크리미
12/10/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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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론 종교와 지역감정 학벌 세개가 합쳐지면 답이 없더군요. ㅠㅠ
일단 어머니께서 정말로 독실한 권사님이신데다가, 여러가지 험한 꼴을 많이 당하셔서 종교에 기대는 정도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아버지도 시장에서 장사를 오래하시면서 지역감정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래서 공부를 쪼금한 저를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십니다. 2년전에 그래서 한번 여자친구를 소개시켜드리려고 했는데, 정말 다른건 안묻고, 종교가 뭐니? 부모님 고향이 어디니? 어느 학교나왔니? 이 세가지 묻고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6개월을 시달렸습니다. 정말 중간에서 답이 안나왔습니다. 솔찍히 중간에 여자친구가 종교 바꾸겠다라고 해서 그나마 어머니는 조금 누그러지셨고, 아버지도 지역감정 측면에선 많이 양보해주셔서 그나마 어느정도는 돌파구을 찾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외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여자친구 옆에 있을 시간이 없어서 결국 헤어지게 되었네요. 당시에는 정말로 힘들었는데, 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되기 때문에, 슬프지만 받아들였습니다. 전 비록 실패했지만 성공하시길 바람니다. 혹시 잘 안되셔도, 부모님 너무 원망 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다보니깐 정말 이해가 되긴 되더라구요.
12/10/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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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님이 와이프(4살 연상입니다)랑 헤어지라고 하셨고.
그래서 절연했습니다.

와이프의 집에 이번 추석 때 내려갔고.
와이프의 아버님께서 와이프랑 연을 끊겠다고 하셨네요.

둘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p.s) 물론 남에게 추천할 만한 성공담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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