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2/09 15:51:15
Name 눈시BBbr
Subject [일반] 예고 - 세계는 변했다
"The world is changed. I feel it in the water. I feel it in the earth. I smell it in the air." - 갈라드리엘 (...)

19세기, 조선의 세계는 크게 변합니다. 조선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양인들 때문이었죠. 대항해시대를 통해 전 세계가 연결되기 시작했고, 그걸 주도한 유럽은 세계를 주도합니다. 동아시아의 중화세계관은 깨져 갔습니다.


물에서 그걸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을 친 세력은 한족이든 오랑캐든 일본이든 강화도를 직접 넘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물에 약했으니까요. 하지만 서양 열강들은 오대양을 개척한 이들이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안전했던 강화도는 가장 위험한 곳이 됩니다. 수도 한양을 공격하려면 무조건 확보해야 되는 곳이었으며, 강화도와 한강을 차지하면 한양은 고립됐습니다. 이를 위해 서양 열강들은 물론 일본도 조선의 해안을 탐사했습니다만 조선은 그걸 몰랐죠.

땅에서도 그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화의 세계관은 없어졌고, 조선은 열강에 의해 새로운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들이 원한 건 단순한 땅덩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자본이 침투할 수 있는 개방과 해상 요충지였죠. 조선은 이런 것에 너무나도 무지했습니다.

공기에서는... 그냥 산업혁명으로 대기가 더러워져 갔다고 생각합시다 -_-a

조선이라고 이런 걸 아예 몰랐던 건 아닙니다. 중국과 일본을 통해 조금이나마 전해졌고, 천주교의 전래로 이른바 "서학"이 들어왔죠. 하지만... 기존의 중화세계관을 그대로 의지하고 있었죠.


왜놈이 양놈이 됐으야

이런 새로운 물결은 평화로운 게 아니었죠. 전 세계를 지배했던 제국주의, 조선은 준비되지 않은 채 제국주의 물결에 휩싸이게 됩니다. 거기에는 오랜 오랑캐, 일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역시 더 이상 중화세계의 속국이 아닌 근대적인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접근해 왔죠.

미지와의 조우, 서양인이 바라본 조선과 조선이 바라본 서양은 참 흥미롭습니다. 이런 만남의 얘기, 그들이 바라본 조선에 대해서 비정기적으로 쓸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의 누구로 가든 제 마음이죠. 아예 첫 만남으로 갈 수도 있고, 나라가 망하기 직전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미지와의 충돌, 아직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혹은 그들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없었던 그 때의 충돌, 에 그러니까 결국 전쟁사죠 (...) 이걸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참 친숙하면서도 낯설어진 상대의 얘기도 나올 수 있겠네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 해가 뜨는 나라 말이죠.

... 참 전쟁의 피비린내를 그렇게 느끼면서도 제가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은 전쟁사인가 봅니다. -_-a


당연히 하응하응 할배랑 조선의 쌰 아니 국모, 군밤왕이 나오겠죠.

지금까지 연재한 것에서 보셨듯이 저는 전체적인 흐름을 좋아합니다. 부분적인 것보단 이게 더 제대로 설명할 수 있고, 저 자신한테도 제대로 공부가 되니까요. 하지만 그것까진 힘들 것 같아요. 이게 어디 수십년 얘기여야죠 -_-; 그냥 부분부분으로 가 보겠습니다.

세계는 변했습니다. 조선 역시 이 변화된 세계에 편입되기 시작합니다. 신기한 부분도 재밌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그 끝은 식민지였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싸웠을까요? 조선은 이 흐름을 견딜 수 있었을까요?

자, 이제 예정된 배드엔딩의 세계로 초대하겠습니다. 준비 되셨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다...
12/12/09 15:56
수정 아이콘
오오, 기대됩니다! +_+
12/12/09 16:21
수정 아이콘
철종이후부터 경술국치까지 역사를 종종 읽어보았지만 볼때마다 안타깝고 피하고 싶은 내용들이지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참한 새드엔딩이 기다리고있다는것을 알고있기때문이겠죠
난멸치가싫다
12/12/09 16:21
수정 아이콘
생각이 있어서 쓰셨겠지만 근현대사가 인기없듯 이 글도 인기없을 것 같은 느낌이...
사티레브
12/12/09 17:28
수정 아이콘
참 댓글이...
단빵~♡
12/12/09 19:23
수정 아이콘
님은 생각이 없으신거 같네요 생각이 있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댓글을 쓰지는 않으셨겠죠
난멸치가싫다
12/12/09 19:57
수정 아이콘
눈시님 연재글 꼬박꼬박 읽어보는 사람으로써 피지알의 다른 글들에 비해 들이는 노력에 비해 반응(특히 댓글)과 인기가 좋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나름 승리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임진왜란과 육이오조차 댓글이 20개를 넘는 글이 별로 없었는데 국사포기의 주요 원인인 근현대사를 다루시면 더 더 인기가 없을 것이 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울 것 같아서 쓴 댓글입니다. 생각해보니 눈시님 입장에서는 모욕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네요. 쪽지는 제가 로그인을 별로 안하는 관계로 못 받을 것 같으니 기분 상하신다면 댓글로 수정요청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aranoid Android
12/12/10 02:09
수정 아이콘
생각이있으셔서 쓰셨겠지만 이 리플도 참 인기가 없을거같네요
12/12/09 16:53
수정 아이콘
완전 기대됩니다 크크
사티레브
12/12/09 17:27
수정 아이콘
그와 그녀의 이야기 크크크
12/12/09 17:33
수정 아이콘
저번에 눈시BBbr님이 남기신 후기글 보고 지금부터 연재하시는 거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합니다! 눈시님 화이팅^^!
나루호도 류이
12/12/09 17:36
수정 아이콘
이때 좀 제대로 했더라면 ㅠ.ㅠ 그런 의미에서 그 당시 일본의 대처는 정말이지 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듯요. 위정자들의 의지로 나라를 아예 싹 바꿔버린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절대로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걸 해냈다는 점에서 말이죠.
12/12/09 17:37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질문있는데요, 글 말미의 사진이 명성황후 실제 사진이 맞나요? 제대로 찾지 못했다고 알고 있는데..
사티레브
12/12/09 17:39
수정 아이콘
오 저도 궁금하네요 흐흐
하심군
12/12/09 18:39
수정 아이콘
일단 명성황후 실제사진을 증언해줄 사람이 없으니 어떤게 진짜인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하나같이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사진들 뿐이라..
하심군
12/12/09 18:47
수정 아이콘
구한말의 동북아 국가들은 엄밀히 말하면 승자는 없다고 해야하죠. 중국은 마적+군벌로 혼돈오브 케이아스였고 조선은 일본에게 강간당했으며 일본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위해 동아시아전체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을 망가뜨렸고 결국은 너무 큰 댓가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서양에서 흘러들어온 똥이 흘러넘쳐(...뭔가 모 게임이 생각나신다면 기분탓입니다)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것이 눈시님의 이번 글의 탐구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덧붙여서 요즘 모 영화채널에서 딱 이시대의 마적 이야기를 다룬 양자탄비란 영화를 하고 있던데 보고 있으니 은근 재밌던데요. 특히 주윤발 형님이랑 관우 영화판에 나오는 조조로 나오는 그 배우(강문이라고 하네요)의 카리스마 대결이....진짜 저 아저씨 어디서 튀어 나왔나 궁금해질 정도예요.
PoeticWolf
12/12/09 19:36
수정 아이콘
오호라~! 이거지!
쎌라비
12/12/09 20:21
수정 아이콘
근현대사가 더 재미있지 않나요? 비극을 좋아해서 그런가..
아케르나르
12/12/09 20:30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청소년용으로 나온 한국사 이야기를 열심히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중 조선 말기를 다룬 뒷권엔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비극의 역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인지...
그건 그렇고 새삼 대항해시대가 세계사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16세기에 일어난 이 변혁의 영향을 전 세계가 아직까지도 크게 받고 있는 셈이니까요.
soleil79
12/12/09 21:43
수정 아이콘
기대만땅입니당.
12/12/10 08:24
수정 아이콘
유후~ 또하나의 연재가!! 드디어 근대사라니 ㅠㅠ
tannenbaum
12/12/10 09:17
수정 아이콘
기대됩니다
Eternity
12/12/10 13:54
수정 아이콘
밀린 예전 글들을 읽기도 전에 다시금 연재 폭풍이 불어닥칠 기세군요.^^
얼른 밀린 글들부터 읽고 오겠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롱리다♥뽀미♥은지
12/12/10 14:56
수정 아이콘
기대하겠습니다.
한때 쏟아져 나오던 대체역사물이 조선으로의 회귀가 많은 것을 보면 비극의 시대이긴 한가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327 [일반] 왜 우리 어머니를 죽였습니까? [57] 눈시BBbr9615 12/12/27 9615 6
41249 [일반] 미지와의 조우 - 그들이 남기고 간 것 [21] 눈시BBbr5677 12/12/25 5677 2
41235 [일반] 난 한 게 없었다 [19] 눈시BBbr7901 12/12/24 7901 1
41209 [일반] 미지와의 조우 - 이게 대체 뭔 소리여 [31] 눈시BBbr7582 12/12/21 7582 4
41176 [일반] 그 동안 즐거웠습니다 [72] 눈시BBbr8127 12/12/21 8127 0
41149 [일반] 미지와의 조우 - 쥐베르의 조선 원정기 [12] 눈시BBbr6126 12/12/19 6126 1
41131 [일반] 근대의 시작 - 주절주절 [13] 눈시BBbr7192 12/12/18 7192 2
41078 [일반] 부득지 독행기도 (부제 : 장군님 vs 승상님) [44] 눈시BBbr7681 12/12/14 7681 0
41076 [일반] 달아 달아 [10] 눈시BBbr4735 12/12/14 4735 0
41055 [일반] 후기 - 총정리, 간단히 말하지 마! [38] 눈시BBbr10033 12/12/14 10033 4
41013 [일반] [오늘] 12.12 [27] 눈시BBbr10336 12/12/12 10336 13
40947 [일반] 예고 - 세계는 변했다 [23] 눈시BBbr5697 12/12/09 5697 2
40869 [일반] [후기] 끝났다! [47] 눈시BBbr7438 12/12/05 7438 13
40868 [일반] 휴전과 고지전 - 완. 전쟁이 멈추다 [12] 눈시BBbr6353 12/12/05 6353 2
40860 [일반] 휴전과 고지전 - 7. 최종 공세 [2] 눈시BBbr6912 12/12/05 6912 0
40835 [일반] 휴전과 고지전 - 6. 마지막 단계로 [10] 눈시BBbr5764 12/12/04 5764 0
40829 [일반] 휴전과 고지전 - 5. 백마고지 전투 [10] 눈시BBbr10610 12/12/04 10610 0
40809 [일반] 휴전과 고지전 - 4. 필살기 없는 혈전 [10] 눈시BBbr6130 12/12/03 6130 0
40801 [일반] 휴전과 고지전 - 3. 판문점, 끝없는 설전 [2] 눈시BBbr7646 12/12/03 7646 1
40787 [일반] 휴전과 고지전 - 2. 회담장에 나와라 [4] 눈시BBbr8018 12/12/02 8018 1
40755 [일반] 휴전과 고지전 - 1. 휴전회담 시작 [3] 눈시BBbr9076 12/11/30 9076 0
40751 [일반] 지금 (술과 함께) 듣는 노래들 [3] 눈시BBbr4361 12/11/29 4361 0
40735 [일반] 전쟁 속의 한국 - 완. 그 때 그 사람들 [10] 눈시BBbr4995 12/11/29 49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