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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3 1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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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입학사정관제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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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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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대목 마저 씁니다...)
4. 일본과 우리는 왜 다른가?

일본의 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이런 말을 했었다.

"세상에 더 나은 선발방식이라는 것은 없다. 교수들이 한 학생의 잠재력,가능성을 한 순간에 평가한다는 자체가

넌센스고 교만이다. 학생들은 학생다움 즉, 공부의 결과로 평가하는게 가장 객관적이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더불어 가장 보수적인 입시제도를 유지하는 나라다.

특히 일본은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을 반영 안 한다.(이것은 중국,인도도 마찬가지다.)

노벨상의 메카라는 동경대,교토대인 경우 우리나라 학력고사식의 본고사를 통해 선발한다.

물론 센터시험(일본식 수능)을 반영하긴 하지만 그 영향력은 본고사에 비해 낮다.

그런 일본에서는 역대 1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특히 2000년대들서만도 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더욱 올라운 것은 그 노벨상 수상자들중 5명이 화학상, 4명이 물리학상 수상자는 사실이다.

기초과학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증거다.

우리나라에서는 학생선발방식에 문제 있다며 폐지된 시험제도를 가진 일본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특히 일본은 동경대를 정점으로 교토대,오사카대 등의 제국대(=국립대)들이 서열화되어 있다.

일본 대학입학시험 문제지를 보면 과거 우리나라 70년대 본고사나 80-90년 초반 학력고사식 문제임을 알수있다.

센터시험이라는 우리나라 수능과 유사한 시험이 있지만 와세다,게이오 등의 명문사립대는 아예 반영을 하지 않고있고

동경대나 교토대등도 본고사보다는 크게 반영을 하지 않는다.

동경대의 학생선발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렇게 거의 백년 가까이 고수해오는 입시제도를 바꾸지 않았을까?

이것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내신반영이나 인성,적성평가 없이 오로지 '가오카오'라는 학력고사를 통해서만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미국 IT시장을 석권하는 인도최고 명문대학인 인도ⅡT출신들은 어떤가?

인도ⅡT공대출신은 미국 실리콘벨리를 꽉 잡는다. 워낙에 수학에 특출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IT업계에 진출해보면 인도ⅡT공대 출신들을 심심찮게 보게되고 그들의 영향력을 느끼게 된다.

그런 인도ⅡT공대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재수,삼수,사수 기본이고 그 어려운 수학,과학,영어시험을 봐야 한다.

인도에서는 그래서 자녀들을 미래가 보장된 인도ⅡT에 진학시키기기 위해 학부모들이 열성을 쏟는다.

몇 년전 서울대 수학과 김명환교수가 인도ⅡT공대 입학시험을 분석해 봤었다.

김명환 교수의 분석자료를 보면 인도ⅡT 공대 입학시험은 과거 우리나라 70년대식 본고사 수학문제와 유사하며

난이도는 그보다 살짝 높았다고 한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입학시험을 보유 한다는 인도ⅡT답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편견이 깨진다.

우리가 그간 지양해야 할 것으로 여겨온 학력위주의 평가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인도ⅡT공대의 출신들은

미국의 MIT,칼텍,스탠포드 출신들을 누르고 미국 IT업계를 휘어잡고 있지 않은가?

일본은 기초과학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쏟아내고 있고.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 수상자들 중에서도 인도출신들이 얼마나 많은가?

각 학문별로 세계사적 연구성과를 올린 이들중에 점점 중국계와 인도계가 많아지고 있지 않은가?

금융시장의 중심에서 최근 각광받는 부류가 중국계와 인도계가 아니던가?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답답하게 선발방식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는가?

법대명문인 일본의 추오대는 몇 해전에는 정성평가 위주의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었지만 오래못가 폐지해버렸다.

입학사정관제의 효용성에 의문이 생겼고 오히려 더 나은 학생을 선발할 여지가 좁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입학사정관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문학,예술,운동과 같은 예능적 분야나 과학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한 학생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짧은 순간에 판단한다는 그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것 때문이었다.

수학,물리 같은 과학분야나 문학,예술,운동 같은 예능분야에서는 천재적 재능이 있는 학생은 분명 눈에 띨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 눈에 띨 정도의 학생은 많지도 않지만 그런 학생이 있다손 치더라도

굳이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분명 누군가의 눈에 띨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천재는 하늘이 내려주기에 어떻게해서든 세상에 자신을 드러낸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적인 학생들의 수준은 다들 비슷하다.

저런 천재적인 소수를 걸러내기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과연 한 학생의 잠재력,리더쉽,재능,창의력,인성을 한 순간에 알아볼 수 있을까?

과연 입학사정관들이 그토록 전지전능하단 말인가?

그렇다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 정성평가 전형에서의 '자기소개서 대필 의혹'은 무엇을 말하겠는가?

이미 로스쿨입시에서부터 대학수시까지 자기소개서 대필에 관한 소문은 무성하다.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것을 비롯해서 각종 스펙 부풀리기는 이젠 일상적인 관행이다.

취업을 하건.. 대학입시를 치르건.. 대학원 입시를 치르건.. 자기소개서에 과장과 부풀리기

그리고 이력 껴넣기 등은 이젠 일상이 됐다.

평생 책상받이로 백면서생처럼 살아온 학자교수들은 마치 지들이 전지전능하여 모든 것을 알아낼것처럼

콧방귀 끼며 교만스럽게 자신있어 하지만 그들 위에서는 날고 뛰는 사교육 시장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학생다움을 느끼도록 언어와 필체를 일부러 다듬지 않으면서 재능있어 보이도록 요소요소에 특정한 단어와

그리고 특정한 표현을 살짝 세련되게 끼워넣는 첨삭지도를 아시는가?

들어는 봤는가? 어린 학생이 쓸 수 없는 용어는 철저하게 필터링 하면서 뛰어난 사고력이 있다는 것을 내비칠

그것도 마치 희미한 안개속에서 살짝 꼬리치듯 반기는 등불처럼 그렇게 써내려 가도록 첨삭지도한다.

교수들이 아무리 알아내려 해도 알 수 없는 이러한 사교육시장의 농간들.

이게 대한민국 사교육의 무서움이다.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에서는 안되는게 없다.

일전에 대치동에 사는 한 학부모가 이런 말을 하는걸 들었다.

"만약 서울대가 팔굽혀펴기로 학생 선발한다면 아마 우리나라 사교육시장은 채대출신들이나

헬스 트레이너들이 꽉 잡을 거에요"라고.

뭘로 선발하건 선발에는 평가기준이 존재하기에 그 기준에 다다를수 있는 솔루션은 반드시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사교육을 잠재우기 위한 입시제도라는 것은 존재할 수도 없다.

아무리 EBS에서 모두 출제한다해도 EBS를 철저히 파헤쳐 그것을 다시 학생에 먹여주는 사교육강사들의

오랄 서비스를 받아보지 않고는 EBS 70%출제원칙에서조차 학생들은 다시 서로 나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느낄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입학사정관제는 허구다.

일본이 우리나라로 따지면 70-80년대식 대입제도를 고수하고 있으면서도 든든한 기초학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 아닌 인재를 활용하는 방식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계 IT시장을 석권하며 세계금융시장의 새로운 인재상으로 떠오르는 인도도 마찬가지다.

중국이라고 다르랴.

미국이 강대국일수 밖에 없는 이유도 따지고보면 인도,중국,일본,한국 출신들이 미국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미국 대학과 미국 정부를 위한 연구를 해주기 때문이지 순수한 미국 토종들의 자질 때문은 결단코 아니다.

어차피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 즉 책과 가까이 있는 학생이 학문을 하는건 백번 지당한 것이다.

그리하여 대학에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가야 하는게 맞다.

따라서 학생은 학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게 지극히 당연하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 아니던가?

그래서 빌게이츠도 주커버그도 학문보다는 실리적 사업을 소중히했기에 하버드를 자퇴한 것이다.

대학에 남아 있으려면 책과 가까이 지내면서 책벌레가 되며 학문을 해야 할 사람들이어야 함은 당연한 소리.

이러한 기본적 전제부터 애써 부정해가면서 학생을 선발한다는 그 자체가 허구다.

대학의 본연의 목적부터 알아야 한다. college는 교양을 배우는 곳이고 graduate school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다.

학문과 교양에 관심이 없고 다른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면

그런 학생은 대학이 아니라 필드에 일찍 나가서 그곳에서 일류가 되게 해야 하는 것이지

애써 편볍까지 동원해가면서 대학에 넣으려고 해서는 모두 손해라는 것이다.


5. 서민의 가장 강력한 적은 교육 개혁가들.

단지 몇 점차이로 대학간판이 갈리고 대학은 서열화 되어 있고.

사회에서는 소위 일류대출신만을 우대하고.

모두가 아는 뻔한 스토리다.

그렇다.

근데 그거 아는가?

이런 '일류병'은 대학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속 요소요소에 다 들어가 있다.

분명 이것은 역사적 산물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모두의 업보다.

깨뜨리고 싶다면 말 그대로 모두 부숴버려야 한다.

모든 대학을 통폐합 하고 하나의 평생교육원을 만들라.

그 이외에는 그 어떤 농간도 안된다.

그렇지 않다면 절대 바뀔수 없을 것이고 오히려 이것은 기득권들의 세습화 도구로만 역이용될 뿐이다.

어느 한 교육개혁가를 안다.

여성이다. 자녀가 둘 있다.

그 여성은 자신의 자녀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 생각했다.

키우면서 이렇게 똑똑한 애를 자신의 배로 낳았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 애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성적이 나빴다.

분명 자신이 보기엔 말도 잘 하고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며 명석한 자식들인데 학교에서는 둔재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왜 성적이 지지부진할까

어느날. 이 여성은 착각 아닌 착각을 하기에 이른다.

이건 우리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 이것은 제도의 문제다. 제도를 바꿔야 한다.

우리 아이들처럼 똑똑한 아이들이 일류대에 가지 않는다면 누가 가겠는가?

제도를 바꾸자. 지금의 제도는 문제가 있다. 수능점수 몇 점차이로 학생을 평가하는 잔인한 제도를 바꾸자.

바꿔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우리 사회에는 의외로 많다.

근데 이런 부모들이 그냥 말 그대로 평범한 학부모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런 부모들이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위치에 있다면?

만약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교육부와 의사결정권자로서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자들이라면?

그렇게 해서 바뀐게 2002년을 기점으로 한 수시제도라면?

그래서 탄생된게 로스쿨제도이고 의학전문대학원제도라면?

그래서 탄생된게 입학사정관제라면?

난 바란다. 더이상 저런 개혁의 탈을 쓴 악마들이 이 사회에 출현하지 않기를.

사특한 감정을 앞세워 개혁의 캐치프레이를 토해내며 결국엔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제도를 바꾸는 그들.

정녕 그대들은 한 학생(인간)의 잠재력과 가능성,창의성 리더쉽을 순식간에 평가할 인간이 존재하리라고 보는가?

학생회장, 반장이라는 완장을 차면 리더쉽이 있다고 누가 그러던가?

이미 親기성적 사고를 하고 엄마의 치맛폭속에 쌓여 내신점수 구걸하던 내 과거의 학생회장과 반장들은

왜 지금 우리네 속에서 리더쉽은 커녕 숨죽이고 옹졸하고 비겁하게들 살아가고 있을까?

이쯤에서 개혁이라는 위장의 가면을 벗고 옹졸한 세습의 가면파티를 쫑하는게 어떨른지?


<참고자료들>

아래 서적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선진적이고 세련된 대입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

미국의 대학입시제도를 철저히 파헤친 책들이다.

미국내에서도 많은 진보적 교육운동가들은 '입학사정관제의 허구와 실체'에 대해 까발리는 일을 하고 있다.

대니얼 골든 기자 역시 지금도 꾸준히 미국 입학정책의 어두운 그늘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고 파헤치고 있다.


제1장__잉키 클라크, 킹먼 브루스터, 그리고 예일대의 혁명
새로운 입학허가제도|예비학교와 특혜의 종식|동문 특권의 쇠퇴|동반유태인 차별의 종식|메리트의 재정의와 전체 학생의 변화|브루스터, 클라크, 그리고 새 엘리트 창조

제2장__인종갈등과 흑인들의 결사
차별철폐로 선회한 예일|프린스턴의 인종차별 폐지|하버드와 1960년대의 흑인문제|인종, 정치적 동원, 그리고 제도의 변화

제3장__남녀공학, 그리고 남녀평등을 위한 투쟁
예일: 남녀공학으로 가는 머나먼 길|공룡 아닌 호랑이: 남녀공학으로 가는 프린스턴|하버드를 위한 도전|여학생 입학, 대학의 이해관계 및 포용의 논리

제4장__예일과 프린스턴 동문들의 반발
예일대 동문들의 반혁명 시도|‘호랑이(프린스턴 동문)’들의 모반|동문파워의 한계와 프 로테스탄트 기득권의 쇠퇴

제5장__다양성, 배키 판례, 자율성 방어
새로운 입학허가 방식|차별철폐조처에 대한 공격|대학의 자유재량과 다양성 이념|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논쟁|하버드대학의 입학정책에 대한 이미지와 그 실체

제6장__돈, 시장정신, 그리고 위상싸움
예일: 지도력과 쇠퇴공포|프린스턴: 부, 이미지, 그리고 합격자 등록률 제고 투쟁

제7장__메리트를 둘러싼 싸움
기회평등과 미국의 사회질서 유지|권력, 메리트, 그리고 입학허가의 정치학|포용, 그리고 특권의 종언|동문 자제 특혜제도|조기입학허가|체육특기자|계층 다양화|실력주의의 어두운 면

주석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머리말

제1부 선택적 입학허가제도의 기원, 1900~1933
제1장__엘리트 교육과 프로테스탄트 기풍
제2장__선택적 입학허가제 실시 이전의 빅 스리
제3장__하버드, 제한조치를 둘러싼 싸움
제4장__예일과 프린스턴의 ‘유대인 문제’

제2부 실력주의를 둘러싼 갈등, 1933~1965
제5장__코넌트 하버드대학 총장: 그 인물과 이상
제6장__코넌트 총장 아래서의 입학정책의 실체
제7장__예일대학의 마지못한 개혁
제8장__프린스턴: 클럽 회원자격 확대
제9장__윌버 벤더와 그의 유산
제10장__프린스턴대학의 전통과 변화
제11장__예일: 편협에서 포용으로

감사의 글
참고문헌


월스트리트 대니얼 골든 기자가 쓴 책.

대니얼 골든은 '미국 입학사정관제의 허구와 실체,음모'에 대한 연구로 퓰리쳐상을 수상한다.

그 역시 정작 하버드 학부 출신이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미국 입학사정관제는 허구라고.. 기득권들의 학벌세습을 위해 철저하게 이용되어져 왔다고.

결국 미국 명문대에서도 공부잘하는 인재를 선발할때는 철저하게 SAT,ACT,GPA스코어에 의존한다고.

리더쉽,잠재력,가능성은 결국 기득권들의 자녀들이 형편없는 공부실력을 합리화할 수단에 불과하다고.

그래서 리더쉽,잠재력,가능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필요한 것이라고.


책을 읽기 전에 _
Introduction 특례입학, 상류층에게 보내는 VIP 초대장

| 제1장 |
Z명단을 A명단으로 바꾸기
거액 기부자를 위한 하버드대의 가장 확실한 보상

| 제2장 |
‘골판지 상자’의 비밀
듀크대의 은밀한 거래, 기부입학

| 제3장 |
명성으로 산 합격증
유명인사 자녀들에 대한 브라운대의 ‘특별한’ 배려

| 제4장 |
신의 아이들
노트르담대의 오래된 전통, 동문 특혜

| 제5장 |
펜싱, 조정, 폴로의 선물
귀족스포츠의 대가, 체육특기생

| 제6장 |
대학들의 자기 식구 챙기기
교수 자녀에게 활짝 열린 대학 문

| 제7장 |
제2의 유대인
입시에서 가장 높은 기준 적용받는 아시아계

| 제8장 |
동문 클럽으로 바뀐 미 국회의사당
정치인과 대학의 부적절한 악수

| 제9장 |
부자 특혜에 대한 도전
돈과 타협하지 않고도 명문 대학이 된 칼텍의 성공 신화

| 제10장 |
특권층 특혜의 마감
미국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일, 입학사정관제 개선


우리 사회의 미스터 쓴소리 강준만 교수의 저서.

아이비리그의 실체에 대해 나름 연구분석하고 쓴 책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미국 사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그리고 우리의 수시제도 닮았지만 다른 이 두 제도는

결국 궁극적으로 사회적 기득권들을 위한 제도임을.

물론 두 제도속에는 혜택을 받는것처럼 보이는 소수의 취약계층은 항시 존재해야 한다.

왜냐면 그래야만이 그들의 기득권적 구조가 '저항'없이 유지되기에..


차례

머리말 아이비리그를 보면 미국이 보인다

1장 아이비리그 대학의 탄생과 성장
아이비리그 대학의 탄생 | 1636~1868년
“유럽이라는 회충을 몰아내자!”| 1837년
사립대-주립대 논쟁 | 1862~1879년
존스홉킨스ㆍ스탠퍼드ㆍ시카고대의 탄생 | 1876~1892년
하버드대의 선택과목제 도입 | 1872~1897년
미국 실용주의의 탄생 | 1898년
아이비리그 풋볼 논쟁 | 1902~1907년
“하버드가 기업가들 손에 넘어갔다!”| 1902~1909년
“대학 교육은 팔아먹을 수 있는 상품이 됐다”| 191년
우생학과 IQ 열풍 | 1910~1920년대

2장 귀족주의 사회와 능력주의 사회
아이비리그는 유대인에겐 축복 | 1920~1930년대
히틀러는 미국 대학에겐 축복 | 1930~1940년대
코카콜라와 아이비리그 귀족의 파워 | 1950년대
스푸트니크가 바꾼 미국 교육의 진로 | 1957년
능력주의 사회가 도래했는가 | 1958년
미국 대학 연구의 황금기 | 1963~1968년
미국 대학생들의 6ㆍ8혁명 | 1968년
켄트 주립대 사건 | 1970년
왜 리처드 닉슨은 아이비리그에 한이 맺혔나 | 1970년대
아이비리그의 여성 차별 그리고 투쟁 | 1960~1970년대

3장 아이비리그와 승자독식주의
특허 전쟁과 랭킹 전쟁 | 1980년대
대학의 PC운동 논란 | 1991년
옥스브리지, 아이비리그, SKY | 1994년
한국의 조기 유학 붐 | 1992~1995년
왜 프린스턴은 톱10 법대에 올랐나 | 1990년대
누가 피닉스대에 돌을 던질 것인가 | 1990년대
소수민족 우대 정책의 실종 | 1996~1997년
아시아계는 제2의 유대인인가 | 1999년
세계화가 대학 진학 열풍을 부추긴다 | 1999년

4장 아이비리그와 신분세습주의
아이비리그에 입학하는 길은 우편번호에 달렸다 | 2000년
아이비리그의 리무진 좌파 | 2002년
“대학의 상업화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2003년
아이비리그 특혜 입학 폭로, 그 후 | 2003년
아이비리그는 제국 인력의 양성소 | 2003년
아이비리그는 부자들의 리그 | 2004년
예일대의 비밀 클럽, 스컬 앤드 본즈 | 2004년
능력이 세습되는가, 세습이 능력인가 | 2005년
‘서울대 미국 박사 세계 1위’의 명암| 2005년
미국은 세계의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 2005년

5장 아이비리그와 아메리칸드림
SAT 성적은 부모 소득 순 | 2006년
아이비리그 특혜 입학의 유형 | 2006년
아이비리그의 기부금 모금 경쟁 | 2006년
아이비리그 한국인 유학생 2,000명 | 2007년
헬리콥터 부모의 극성 | 2007년
대학 교원 70%가 보따리 장사 | 2007년
한국의 토플 대란 | 2007년
아이비리그 입학은 한국의 국민적 강박관념 | 2008년
매년 20만 개를 파는 짝퉁 학위 판매 산업| 2008년

6장 아이비리그의 정치경제학
오바마 신드롬은 아이비리그 신드롬인가 | 2008년
아이비리그는 출세 지향적 속물을 양산하는 공장인가 | 2008년
입학사정관은 무슨 일을 하나 | 2009년
사교육 광풍, 학교 위장전입 파동 | 2009년
대학 등록금 전쟁 | 2009년
영어가 미국 패권의 몰락을 막는다 | 2009년
“서울대에 목숨 거는 건 강남 워너비들뿐”| 2009년
수시입학은 부자들의 게임 | 2010년
2011년 하버드 합격률 6.17% | 2011년

맺는말 능력주의 사회는 가능하며 바람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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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009년 7월 1일 "美 엘리트 양성소 아이비리그의 비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262&aid=000000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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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0년 12월 10일 "美입학사정관제 탄생 "불편한 진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2102126575&code=900308
=================================================================================================원글출처:http://cafe.daum.net/posthoolis/Eozy/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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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iades
12/12/13 11:09
수정 아이콘
저는 지균도, 입사제도, 그리고 불투명한 논술도 다 반대합니다.
인강의 보편화와 EBS 연계로 인해(이것도 반대하지만...) 어느정도 도농간의 격차가 감소한 마당에서 지역균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고
외고 나왔지만 집이 어려워서 돈드는 스펙은 꿈도 못 꿨는데 대학은 오직 모의 유엔처럼 돈 드는 스펙만 인정해주니 열 받고
(서강대 일반서류의 경우 돈 안드는 스펙은 거들떠 보지도 않더군요...)
그러다보니 내신 안 좋아서 지균 특기자 그 어떤 것도 안 되어서 오직 정시만이 희망인데
망할놈의 서울대는 정시 인원을 반토막으로 줄였네요...
작년 같았으면 연고대 문과대+서울대 사범/소아가 가능한데 올해에는 택도 없는 이 훠킹한 현실...
글 마무리 짓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소주잔만 깝니다...

아 그리고 혹여나 집안이 넉넉치 않은데 꿈 쫓아서 외고가려는 피지알러 자제분들이 있다면 때려서라도 뜯어말리세요.
집이 아무리 어려워도 특목고 생에게는 기균도 안 주고 특기자에서도 가정 형편 고려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냥 서울대 쓰지 마시고 연고대 써서 거기서 OP가 되서 한국 입시망의 주범인 서울대를 발라버리세요...(이건 좀 감정이 섞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하생활자
12/12/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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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혹시 고등학생이신가요?
그렇다면 뭔가 잘못 알아도 한참 잘못 알고 계신것 같은데
귀족스쿨을 표방하는 것은 연고대가 심하면 훨씬 심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그나마 서울대가 사회적 시선도 있고 하니 지균 특기자 이런 것을 만들어 놓고 있지요.
내신이 돈드나요? 오히려 정시 공부가 훨씬 알아야 할 정보가 많고 돈이 더들지요. 내신은 학교 공부만 파면 되는데요.
저도 없는 집안에서 특기자로 뚫었던 사람으로서 괜히 모교 욕하는 것 같아 욱하네요.

제 말이 틀린 것 같으시면 연고대 가셔서 외고/과고 비율과 서울대의 비율을 통계치로 비교해 보세요.
pleiades
12/12/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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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수시는 떨어져도 잘 생각해보면 수긍이 가지만 서울대 수시는 떨어진 자나 붙은 자나 왜 그랬는지 모른다는 소리가 달래 나온게 아닙니다.
내신이요? 수시에서 내신은 점수대로 평가한다고 알고 있는데 외고에서 3점대면 상상위, 2점대면 최상위, 1점대면 신입니다.
일반고? 거기는 교장이 지균 티켓 지급할 몇 명 점찍고 나머지는 거들떠 보지도않습니다.(저희 동네 학군기준)
서울대 욕 아닙니다. 다만 왜 수시를 탈락시켰는지 납득이 가게 하고, 정시 비중 늘려달라는겁니다.
저도 3반수 해서 서울대 화생공 지망하는데(문과 입시 도저히 답이 없네요. 이과가 희망입니다...) 미래의 모교 욕할 하등의 이유가 없죠.
다만, 납득이 가지 않으면 수험생은 신뢰할 리가 없다는 겁니다.

또 서울대생의 4할이 강남3구 출신이라는 것도 무언가 걸리네요...
Sigh Dat
12/12/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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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에 비교하면 서울대 입시는 그나마 신이 내린 공정성입니다.
12/12/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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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당하셨나보군요. 다 읽고 리플을 다니 글이 없어져있던데....

어쨌건 하단의 신문기사 인용들 [기사내용중-----~~~ 배경이다.] 같이 신문의 기사를 일부든 전부든 긁어서 글에 게재하시면 안됩니다.
제목과 링크로 줄이셔야해요.
레지엔
12/1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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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날아가서 맥이 탁..
pleiades
12/1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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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기본 규칙을 다 까먹었네요...흐흐
12/12/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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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중간중간 사족으로 느껴지고 동의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인 주제는 맞다고 생각해요. 입학사정관제는 실제로 다양성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편법과 지위의 세습을 용이하게 할뿐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2/12/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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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에서 입시관련글 나올때마다 떠들었지만 왕도는 수능 뿐입니다
수시확대는 양극화의 요람일 뿐이고요

한국에서 수능보다 공정한 지표는 없어요. 출제위원들을 한달씩 감ㅡㅡ금하는 시험이 또 있나요
납뜩이
12/12/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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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교 입시처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입학사정관 선생님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입학사정관제라는 제도도 근처에서 보고 있는데 다행이도 저희 대학은 아직까지 비리라던가 유착은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입학사정관제라는 제도 자체에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뽑히는 학생들 보면 굳이 입학사정관제가 아니라 예전처럼 똑같이 뽑아도 뽑힐 학생들 같거든요. 입학사정관제에 또다른 문제는, 성적이 모자라는 학생들이 허황된 꿈을 가진다는데 있는 거 같아요. 정말 공부말고 특출난 학생들이 지원하기보단 그냥 운좋게 대학한번 가보자 하는 아이들이 대다수인지라..
pleiades
12/12/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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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고라서 내신은 그닥이지만 나름대로 고교생이 해볼 수 있는 학업 관련 체험(특기자는 내신보다 이게 중요하다는 소리를 들어서...)을 많이 해봤는데도 광탈당했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어느 대학인지 쪽지로라도 말씀드리실 수 있나요?
지하생활자
12/12/13 12:23
수정 아이콘
특기자는 당연히 올림피아드 쪽 아닌가요.
준비를 잘못해도 한참 잘못하신 것 같은데요.
당신이 광탈했다고 대학을 까는 모습은, 실례지만, 정말 없어보입니다.
pleiades
12/12/13 12:25
수정 아이콘
저기요 문과는 올림피아드 없거든요!!!!!!!!!!!!!!!!!!!!!!!!!!!!!!!!!!!!!!!!!!!!!!!!!!!!!!!!!!!!!!!!!!!!!!!!!!!!!!!!!!!!!!!!
12/12/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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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요
pleiades
12/12/13 12:42
수정 아이콘
지리 올림피아드 얘기하시는거면 지금 지우세요... 있는데도 광탈...
제시해보세요! 역사군? 일반사회군? 윤리군? 아니면 뭐 잡탕??
Cool Gray
12/12/13 15:58
수정 아이콘
철학, 경제올림피아드 아직 남아 있지 않던가요.
Cool Gray
12/12/13 15:5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언어학올림피아드도 있습니다. 국제대회 스케일로.
물론 철학도 국제대회 스케일로 있고 말입니다.
찾아보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2/12/13 11:36
수정 아이콘
저도 지도교수님께서 입학사정관제쪽에 발담그고 계셔서, 사적인 자리에서 많이 이야기는 듣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비리나 유착관련은 일어나지 않은것 같은데... (나름 이쪽으로는 국가에서 평가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제도가 가진자가 유리한 제도는 맞는듯 하더라구요. 이미 준비를 돕는 관련 사설업체(학원?)도 많이 생겼다고 들었고요.
어렸을때부터 이런 저런 전공 관련 활동을 했다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아야 유리한 관계로...
교수님께서는 나중에 애 생기면 어렸을때부터 철저히 준비하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아이들 사례를 들어보니...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아이가 어디로 전공을 갈지 모르니, 일단 다양한 분야에서 판플렛 모우고, 사진찍고... 자료가 있어야하니...
기회가 되면 전문가(멘토)랑 면답도 하고... 그런데 이런것들은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고 부모님 인맥도 넓어야 유리하죠;;
pleiades
12/12/13 11:58
수정 아이콘
시공간적 여유도 재정적 가능성도 부모님 인맥도 그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자력으로(그리고 몇몇 선배의 도움 추가) 특기자 전형을 준비했는데 면접 기회도 안 주고 광탈시키는 학교가 이 나라 최고의, 그것도 국립 대학인지 저는 의문입니다.
12/12/13 12: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대입은 아직까지는 수능만으로 뽑는게 가장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12/12/13 11:21
수정 아이콘
다른 대안이 없는 한 아직까지는 수능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pleiades
12/12/13 11:24
수정 아이콘
대안이 없죠... 미국 SAT, 프랑스 바칼로레아, 독일 아비투어, 중국 전국통일시험(가오카오) 등등... 수능도 그렇습니다... 최선입니다...
사티레브
12/12/13 11:29
수정 아이콘
댓글에 쓰신 연고대나와서 OP되서 서울대 바르기라... 동일과에선 거의 불가능이죠
pleiades
12/12/13 11:38
수정 아이콘
알아요... 너무 답답해서 해본 소리에요... 연대 문과대 갈 학생이 서울대 경사자는 힘들어도 인문 이하를 못 쓴다는게... 이 X같은 현실...
포프의대모험
12/12/13 11:33
수정 아이콘
지금 입학사정관 한지 몇년이나 됐는지 모르겠는데 국회의원이었나 트윗질 하면서 지인한테 '저희 와이프가 xx대 입학사정관으로 있는거 아시죠? 덕좀 보셔야죠'같은거 올렸는데도 논란이 별로 안돼서 허허 그럼그렇지 시작하자마자 dog판이네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젊은아빠
12/12/13 11:37
수정 아이콘
수능 300넘으면 서울대 가던 때가 변별력으로는 최고였던 것 같은데요
pleiades
12/12/13 11:40
수정 아이콘
과거 문이과의 구별은 오직 가형vs나형이다 이 때 수능 말씀하시는거죠? 하아...
진중권
12/12/13 11:40
수정 아이콘
이미 현장에서는 다 아는 이야기인데... 들인 정성에 비하면 내용은 너무 빈약하네요.
pleiades
12/12/13 11:40
수정 아이콘
꼴랑 인자 재수끝났는데 여기에다 제가 무언가를 첨가할 능력은 안 되죠...
진중권
12/12/13 11:45
수정 아이콘
아 원글에 대한 이야기에요. 뒤에 붙인 참고자료에 비해 본문이 좀 빈약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공론화하기에도, 주변에 권하기에도 너무 부족한 느낌이랄까?
pleiades
12/12/13 11:46
수정 아이콘
제가 문과대 가면 입시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서 나름 공론화할 생각이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입시는 바껴야합니다... 비록 저 자신이 그 개혁의 혜택을 못 보더라도 후배들은... 공정한 평가, 스나이핑과 포풍하향 없는 명쾌한 입시를 겪고 사회에 나와야 합니다...
lupin188
12/12/13 11:46
수정 아이콘
격하게 공감합니다. 학생에겐 공부가 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부수적인 부분들은 경험의 차이일 뿐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12/1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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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9년인가? 하튼 그때급은 너무했고..딱 2003~04 정도 6차 교육과정이 개인적으로 입시의 완전체라고 생각해요.
pleiades
12/12/13 12:00
수정 아이콘
중요한 건 문과가 힉스입자와 텔로미어를 모르고 이과가 5.18의 주벙이 이승만이며 하얼빈 의거가 안창호라고 착각하는 비극을 없애야한다는거죠...
사과탐 공통 필수로 해야합니다...
에우레카
12/12/13 12:0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영어점수 좋고 내신 좋으니까 특기자 1차 통과시켜 주던데요;
일반고 출신에 별 스펙도 없는 친구였는데...
주변에 특기자로 들어온 외고애들 봐도 크게 눈에 띄는 스펙은 없었고...

요 몇 년 새에 많이 바뀌었나보네요....
pleiades
12/12/13 12:13
수정 아이콘
내신 영어 외고 평타에 국가 기관이 주관하는 스펙 잔뜩 챙겼는데(몇 가지는 전국에서 유일무이 한 건데도...) 2년 연속 자전 광탈...
에우레카
12/12/13 12:18
수정 아이콘
그새 상향평준화되었나보네요
아마도 10입시였던거같은데 그 친구는 텝스 870정도에 내신 2.0 조금 안되고 중국어 자격증이었나 그정도밖에...
경영대 썼었구요. 근데 나중에 보니 자소서 하나는 맛깔나게 엄청 잘썼었더라는;
pleiades
12/12/13 12:20
수정 아이콘
이해할 수 없는게 13 특기자는 서울대 정원의 절반을 뽑았는데... 외고는 내신 보정해서 반영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자소서는 선배 및 선생님들이 극찬을 했는데... 진로도 확실하게 어필했는데(왜 자전밖에 답이 없는지...) 그래도 기회도 안 주네요... 망할...
12/12/13 12:21
수정 아이콘
저는 수시 논술 전형이 마음에 들더군요.(이과 기준입니다.)
우선 선발로 인해 수능 시험도 어느정도 비중이 있고
한 과목을 잘 못하거나 평소보다 점수가 조금 안나와도 만회 할 기회가 생기구요.
다수의 학교에 동시 지원할 수도 있고
충분한 시간을 주고 답을 구하는 과정을 평가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수시 논술 전형도 좋은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6차 교육과정을 겪어 본 적은 없지만 6차 교육과정 때도 좋아보이더군요..
pleiades
12/12/13 12:23
수정 아이콘
네 이과 논술은 저희들도 수긍합니다. 답과 논리적 과정 모두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과 논술은 훠킹 왓더헬...
12/12/13 12:44
수정 아이콘
문과 논술에 대해서 그렇게 평하시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저 자신도 논술이나 글쓰기를 잘하는건 절대 아닙니다만 고등학생들이 쓰는 글 수준이란게 특출란 몇몇을 제외하고는 다 처참한 수준이라서 조금만 잘쓰면 다 티가 납니다. 물론 글쓴 본인이야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겠지만요
pleiades
12/12/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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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논술을 2년째 치렀는데... 대학별 모의논술 우수답안 선정자가 그 해 입시에서 광탈하고 평소에 논술 안 하다 그냥 분위기만 내러 시험보러간 동기가 우선도 아닌 일반선발로 합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저 또한 중고등부 논술경시에서 선전했는데도 예비번호도 없이 광탈이네요...
12/12/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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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논술은 모의 논술일 뿐이구요. 정말 잘쓴 글은 티가 안날 수가 없어요. 다시 한번말하지만 고등학생 수준에서 정말 특출난 몇몇을 제외하면 글이 처참합니다. 그래서 정말 잘쓰면 합격이에요. 탈락했다는건 글이 도찐개찐이었단 이야기죠. 뭐 대대적인 부정이 있엇다면 모를까
12/12/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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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되게 기네요. 개인적으로 입학사정관제, 기여입학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본문에 공감은 안되네요.

저는 수시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일정한 내부기준이 있을텐데 그걸 충족 못시켰나보네요.
pleiades
12/12/13 12:40
수정 아이콘
한 번 공들여 써보시고 1단계 광탈당하시면 왜 손을 대야하는지 공감이 가실겁니다...
12/12/13 13:07
수정 아이콘
저야 뭐 수시를 본 적이 없습니다만 자신이 탈락했다고 손봐야한다고 생각이들지는 않을거 같군요.
pleiades
12/12/13 13:26
수정 아이콘
음... 올해 서울대 수시가 N수생들의 무덤이었습니다...
천천히끝까지
12/12/13 12:46
수정 아이콘
네오 님////아마도, 글쓴이는 일정한 내부기준이 공정하게 또는 명확하게 나와있지않는것이 문제라고생각하는 것 같네요. 솔직히 수시에서 가장 문제인게 수시전형이 정확히 무엇이다.라는 정보가 없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일부만 알고있다는건 그 일부가 정보를 이용해서 이득을 취한다는 뜻이니깐요. 지금까지야 거의 매해 전형이 생겨나고 바뀌는 과정에 있지만 앞으로 고착화되면, 문제가 심각해지지않을까하는 생각이네요.
2'o clock
12/12/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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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긴 글을 다 읽어보았고 관련 글을 써볼까 싶다가 댓글화 합니다.

1.
예전에 이해찬 세대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나만 잘 해도 대학간다.

많은 학생들이 이 말을 '착각' 속에 믿었고, 나중에 해찬들 고추장마저 꼴보기 싫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근데 하나만 잘 해도 대학을 가려면 얼마나 그 하나를 잘해야할까요?

특기자.. 예체능계에서는 흔한 말입니다.
이과에서도 가~끔 올림피아드 수상한 학생들이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합니다.

과연 문과는요? 특기자가 필요한 분야인가요?
글쓰신 분은 '나는 무슨무슨 특기자'라고 할 만한 무언가에 특기가 있으신가요?
(영어? 영어는 영문학과를 제외한 다른 과에서는 도구로써 쓰입니다.)

외고요? 일부 외고는 과학고와 같은 특목고로 분류하기 민망한 정도입니다.

2.
입학 사정관 제도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대학의 입장이란 것도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입학과 취업이 동일한 사회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입학도 취업과 마찬가지로 뽑는 사람이 뽑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당연히 대학의 입장에선 사교육이든 공교육이든 실력 좋은 학생을 뽑고 싶습니다.
다만, 현재 수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입시에서는 '사교육 억제'에 높은 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수능을 예전처럼 어렵게 하면 대학에서는 좋아하죠.
현재처럼 물수능이면 대학에서 수능을 믿기 힘듭니다.
내신은요? 내신은 학교마다 수준차이가 너무 나는데, 그걸 반영하면 교육당국에서 뭐라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대학 입장에서는 수시 전형을 늘리고 입학 사정관 제도를 채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수시 모집 확대 및 재수생 대우에 대해서는 애매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재수생의 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한데, 개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선택도 존중해야 합니다.

글을 읽어보면, 미국 시스템보다는 일본 시스템이 낫다는 뉘앙스가 살짝 있는데,
동경대를 들어가기 위해 6, 7수 이상 하는 학생들이 있는 시스템이 과연 낫다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4.
글 쓰신 분의 마음가짐, 태도가..
다른 사람은 지금 이 시스템을 겪고있는 나보다 모른다. 얼마나 x 같은지를..

맞는 말일 수도 있으나, 조금은 불편하네요..
pleiades
12/12/13 13:04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일본식 제도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과가 특기자로 가려면 님 생각에 어떤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미 서울대 특기자 전형이 인문계도 있다는 것은, 인문계도 특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참고로 인서울 외고입니다. 민망하다 그럴 소리를 들을 학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12/13 13:15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는 스펙이란거 하나도 없이 그냥 입학사정관제 합격한 친구들이 많은데, 대단한 착각인건가요?
저도 입학사정관제로 들어왔는데 준비? 같은걸 해서 막 가니까 면접관이 보지도 않던데요;

입학사정관님들 말로는 그냥 자소서랑 사람 보고 이야기하다 보면 대충 뽑아야하겠다 안뽑아야하겠다 느낌이 오신다던데
저는 비리가 없다면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에 한해서입니다. 다른 학교 입학사정관제는 어떻게 돌아가는질 몰라서..)
12/12/13 15:53
수정 아이콘
1478 님// 나랑 내 주변 사람들이 많이 뽑혔다. 대충 느낌으로 뽑는다. 비리가 없다면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아예 주장에 무게가....
사악군
12/12/13 21:12
수정 아이콘
어.. 전 입학사정관제에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긴 했는데.. 1478님의 댓글을 보니 조금 멘붕입니다-_- 자소서랑 사람보고 이야기 하다 느낌으로 뽑는다면 [비리가 없어도] 절대 하면 안되는 제도 같은데요..-_-
내일은
12/12/13 13:40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 때 공부 안 좋아해서 내신은 그냥 그렇게 보고 수능은 그냥 평소 보던대로 나와 사회적으로 그렇게 나쁜 평가를 받는 대학은 아닌 곳을 무사히 졸업하기는 헀습니다만... (그러니까 글쓰신 분이 곧 제 후배가 되신다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만 개의 재능이 있다면 그 재능을 구별하는데도 만 개의 방법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시험은 그것이 학력고사나 대수능 같은 경우는 그 형태 상 결국 단순히 몇 개의 재능 - 암기력, 계산력? 정도 - 만을 측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거기에 대해 다른 전형 요소들, 예를 들어 내신이나 본고사, 논술 같은 것을 추가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또 입학 사정관제 제도 등으로 정량적으로 평가가 불가능한 재능이거나 혹은 정성적인 재능이 있는데 환경적으로 그것을 충분히 키워내지 못했다고 평가하여 입학을 허가(미국의 affirmative action) 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수십만의 사람을 평가하는데 오직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는게 더 비정상적이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수능(학력고사)만 잘보면 대학을 잘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것은 다시 말해 수능을 잘보는 재능이 다른 어떤 재능보다 높이 평가받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대학이란 곳이 오직 수능을 잘보는 재능 만으로 학생을 뽑아야 하는 곳인가요? 글쓰신 분이나 입학사정관제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대개 이 "대학은 어떤 학생을 뽑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다른 문제를 이야기 합니다만, 사실 수험생 입장이 아니라 학생을 뽑는 대학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대학은 어떤 재능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 재능을 어떻게 입학사정과정에서 발견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위의 글에는 이런 논의가 아예 없습니다. 오직 수험생 입장에서 예전에는 시험만 잘보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 제도 때문에 (나는 시험을 잘봤는데) 그곳을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라는 '불평'이 있을 뿐, 정작 학생을 뽑는 대학의 입장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애초 아예 점수를 겨루는 시험이란게 원래 그런겁니다만... 본인은 시험을 잘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고 모든 수험생이 그 서열의 사다리를 경쟁하는 시스템상 모든 시험 성적은 결국 상/대/적 입니다. 본인이 어떤 절대적인 성적이 얻었던간에 원하시는 대학이 높은 서열에 있고, 거기서 시험 성적만으로 뽑는 TO가 정해져있는데, 그곳을 경쟁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성적이 안나왔으면 그냥 그건 시험을 못보신 겁니다. 시험 성적은 과거사례와 비교하는게 아니라 지금 당신과 경쟁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문이 넓어 이 정도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문이 좁아져 못들어갔으니, 다시 문을 넓혀달라"라고 요구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성적인 평가는 어떻게 해도 절대 공정하지가 않습니다. 특히 이건 중-하위권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문제인데.... 틀린 문제에 대해 감점을 하지 않는 시스템상 (사실 해도 비슷하지만) 다지선다형 100문제에서 80문제를 맞춘 학생의 실력이 사실 80점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찍거나 잘못 풀어서 답을 잘못썼는데도 우연히 그게 답이 되서 맞춘 문제가 상당수 존재합니다. 20문제를 틀렸다면 통계적으로 사실 25문제를 틀렸는데 5문제는 찍어서 맞춘 것일 수도 있죠. 그럼 과연 이 20문제를 틀린 '성적'이 나온 학생A와 (운이 없어) '25문제를 틀린 '성적'이 나온 학생B가 같은 '시험 능력'을 가진 학생일까요? 그런데 우리나라같이 모든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고 극도로 좁은 점수대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가려지는 시스템에서 A와 B가 다른 "시험 능력"을 가졌다고 B를 떨어뜨리는게 과연 합리적일까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주관식 시험'만' 본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가령 단시간에 주관식 시험을 보자면 결국 출제할 수 있는 문제와 쓸 수 있는 답안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물리적인 한계 내에서는 역시 '운'이라는 요소가 너무 크게 작용합니다. 정말 그것만 좋아해서 공부했는데 하필 그것이 나와 합격할 수 있는 학생C가 있을 수 있고, 모든 것을 널리 공부했지만, 그것만 판 학생C에 비해서는 깊이가 모자라 결국 그 대학을 떨어진 D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공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나마 가장 공정한 시험은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이뤄진 평가(내신)이 그나마 운이라는 요소를 가장 배제시키는 합리적인 평가 요소라고 판단하고 이것을 최우선 평가 기준으로 삼아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를 만든게 수시입니다. 거기에 '운'이라는 요소가 너무 강하게 영향을 주지만 일부 수능시험 잘본 학생들에게 입학의 문을 열어주는게 정시가 되겠고(그나마도 경쟁자보다 잘봐야 한다는 부대조건이 붙습니다), 내신도 결국 정성적 시험, 수능도 결국 정성적 시험이라면 정성적 요소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한다는게 현행 입시제도의 철학적 기반입니다.

다만 학교에 따라 세부 평가 기준이 달라지는 것 역시 (학생들에게는 정보비용을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합리적입니다. 역사와 전통, 학풍이 다른 각 대학이 다 똑같은 요소로 평가한다는게 더 이상한 것일 겁니다. 대학교에게 내부 기준을 발표하라는 것 역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극심한 대입경쟁 체제에서 일부 상위권 대학이 내부 평가 기준을 내놓는다면 거기에 맞춰 모든 학생이 스펙을 맞출 겁니다. 그러면 그 순간부터 과연 그 평가기준이 옳은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12/12/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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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제도입니다. 첫번째로 기수적으로 나타낼 수 없는 재능을 합격과 불합격의 줄세우기를 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수적으로 나타낼 수 없기때문에 철저히 심사위원의 주관성에 의존하게 되며, 공정성의 검증 역시 불가능합니다. 윗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지부시를 뽑는 경우를 막아낼 수 없습니다.

두번째로 정성적 요소로 평가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학생을 뽑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성적요소를 평가합니다. 토익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져서 텝스로, 수능경제로는 변별력이 부족하기때문에 경제올림피아드로 말입니다. 외부체험은 실질적으로 고평가 되지 않습니다.

세번째로 평범한 인문계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 입학사정관제 스펙을 준비하기 힘들뿐더러 많은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두번째에서 이야기한 텝스와 경제올림피아드수준은 정상적인 학교과정을 밟은 학생이라면 준비할 수 없습니다. 수능영어를 씹어먹을 수준이 되어야지 텝스900점이 나올 것이며 미거시수준의 경제학을 공부해야 경제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하다못해 일반적인 각종 행사참여도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써는 쉽지 않습니다. 대학생 쯤 되면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서 대학포탈에서 여러 기회가 찾아오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나 고등학생에게 각종 기회는 매우 제한적으로 주어집니다. 매니저 없이 가능이나 할지 의문입니다.
Siriuslee
12/1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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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이 인생의 큰 갈림길 같지요?

지나고 보면 인생에서 거치는 관문중 그저 작은 관문중 하나 입니다.
엷은바람
12/12/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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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는데

30대가 훌쩍 지나 사회생활도 좀 하고 그러다 보니

서울대 → 연세대, 고려대, 그 외 상위권 대학교 이런 정도는 정말 작은 관문같은 차이지만
서울대 → 서울하위권 및 서울근처 대학교는 인생의 가장 큰 갈림길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JuninoProdigo
12/12/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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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제도보다, 대학 서열화 구조를 깨는 게 더 핵심이라 보이고, 이 글에는 반대합니다. 사람에는 여러 능력이 있고, 지금까지 수능 일변도로 치러온 시험에서는 '운이 좋아' 암기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성공을 해왔죠.

제 경험이지만, 학부에서 공부하면 수시로 들어온 학생들이 정시로 들어온 학생들보다 훨씬 아는 것도 다양하고, 지식도 폭 넓으며, 생각도 깊었습니다. 이건 개개인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수능이 가져오는 폐해-교과과정에만 집중하는-도 분명히 있다는 걸 알려준다 봅니다.
12/12/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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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서열화가 문제라는 데 동의합니다.
Sigh Dat
12/12/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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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과 논술은 솔직히 말해서 진짜 잘 쓴 사람 10%, 진짜 못 쓴 사람 10%, 평타 80%의 구조입니다. (라고 채점관으로 들어갔던 송모 교수가 그러덥니다.) 그냥 솔직히 말해서 반영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조선 후기 노비제 논술에다가 프롤레타리아여 일어나라라고 한 사람도 합격했는데요 뭘.

2. 연고대에 비하면 서울대 입시는 그나마 공정합니다. 학교가 점점 병신같은 입학정책으로 연고대를 따라가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3. 특기자 떨어지셔서 화나신 것 같은데 아예 전략을 잘못 잡으신 것 같은데요. 경제 올림피아드라던지, 기타 대회등은 준비하셨나요? 학업 관련 체험 백개를 하는 것 보다 경제 올림피아드, 진로에 관련된 대회 입상 몇개를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지리 올림피아드를 하셨다고 했는데, 그게 그 학과를 가기 위해서 준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그리고 지리 올림피아드는 지리학과 아니면 별로 안쳐줍니다. 이과의 지구과학과 같은 존재라서요.
pleiades
12/1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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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올림피아드는 없고 경제한마당(일명 경제경시)이 있죠. 준비했고 작은 상이나마 받았습니다. 지올은 제가 지리덕후라서... 지리 선생님 권유로 걍 나가본거지 특기자 노리고 나간건 아니네요... 오늘 눈팅하다 보니 수가 5등급이 전남 수의 광탈 설수의 최종합 기사가 나왔네요...:;
또 주변 녀석 중에 만년 2등급이 있었는데... 332132가 지균 설의...-_-:;
12/1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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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에도 속된말로 지균 TO만 뺏어갔다고 할 만큼 모의고사 성적은 떨어지는 친구가 있어서 당시에는 많이 깠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결국 그것도 자기관리 능력이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부분이라고 봐요. 그리고 전형이 지균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전형으로 도전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케이스는 일부일 뿐이지, 지균 선발자=수능 우수자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12/12/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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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와보면 알겠지만 일반고졸 지방에서 수능등급142로 들어온친구가 대원외고졸 수능 300점맞고 온 친구보다 고시 빨리 합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초에 수능도 모든 재능을 담지 못합니다. 등급 111이 332보다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건 수능에 한정되었을 뿐입니다.

대학 또한 수능이 그다지 재능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수능의 비중을 자꾸 줄이고 있는 것이구요. 입학사정관제에는 반대합니다. 다만 수시는 깔게 못됩니다.
정지호
12/12/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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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도든 좀 오래 안 바뀌고 갔으면 합니다. 꾸준히 준비를 할 수 있게.. 자꾸 자꾸 바뀌면 학생들만 혼란하고 빨리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찾게되고 그러면 사교육이 더욱 드세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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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고사 시절이 제일 깔끔했던 것 같아요.
내일은
12/12/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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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고사 세대이고 본고사 보고 대학 들어가기는 했습니다만...

일단 시험이, 다양한 유형의 시험이 많으면 조금 더 공정해지기는합니다. 한 차례 실수해도 다음 과정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기도 하고, 내신-수능-본고사 같이 난이도가 다양한 시험이 존재하니 걸러내기도 수월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저 때만 내도 내신 실질 반영 비율도 높을 때고, 수능도 어려울 때고, 본고사는 아예 대1과정 수준이었던지라 (그나마 기출도 없던 떄라 도쿄대, 게이오대, 와세다 문제를 원본으로 복사해와 일본어도 모르는데 한자만 보고 끙끙대며 풀었던 기억이...) 심지어 수능은 문과도 이과 다 공부하고 이과도 문과 다 공부하고 선택 과목이란게 없이 한지, 세지, 국사, 세계사, 사문을 다 풀어야 하는 극악의 학습량이었던 때라... 지금 수험생들이 아무리 힘들다고 불평해도 객관적으로 수험량은 그때하고 비교하면 절반도 안될 겁니다. 물론 수험량이 줄어서 (상위권 학생을) 평가하기가 더 어려워진 면도 있기는 합니다.
12/12/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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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난 내가 떨어졌으니까 논술이든 특기자든 다 쓰레기같다는 식이네요. 사실은 안 잘났다는데에 100원 걸겠습니다. 떨어질만하니까 떨어진거같네요.
엷은바람
12/1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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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안읽을려고 했는데 글쓴님이 쓰신 댓글 등을 보니 정말 그렇게 생각이 안들 수가 없게끔 되네요..
12/12/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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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변 토하시는데.. 대학 한번 가 보시면 뭐 노느라 생각 달라지실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생에는 내 뜻대로 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게 훠어어얼씬 많습니다.
12/12/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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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글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먼저 드네요. 제가 꼬인 건지 뭔지...
12/12/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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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상에도 확실히 서울대 입시가 연고대 입시 보다는 훨씬 요구하는게 폭 넓어서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교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그 학교가 찾길 원하는 인재를 선택하는 과정이니..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입시에 비견하여, 언수과외를 보는 학교와 수과외를 보는학교.. 과연 어느 학교가 더 공정한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둘다 공정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학교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를 뿐이죠.. 서울대 논술..정말 귀찮죠.. 변수도 많구요. 하지만, 연고대 보다 공정하지 않느냐? 라고 물었을 때는 저는 공정하다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SigurRos
12/12/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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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이놈의 학벌..학벌..
그냥 아이큐 검사해서 대학갑시다
라울리스타
12/12/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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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때만 하더라도(07,08) 대부분의 학교가 수시 50%, 정시 50%로 뽑았고, 수시도 이과의 수리 논술 같은 경우엔 정시 공부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내신이 안 좋으면 정시에, 수능이 안 좋으면 수시에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입시제도는 안 그대로 좁은 명문대 입학의 문을 여러 전형으로 쪼개놨고, 각 전형의 문은 너무 좁아서 학생의 입장에선 어느 것 하나 올인할 수 없는 체제라고 봅니다. 글쓴님의 심정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네요.

제가 입시관련글이 올라올 때마다 쓰는 글이지만, 대한민국 입시 문제의 본질은 결국 '대학 서열화' 입니다. 인서울이냐 아니냐, SKY이냐 아니냐, 심지어는 SKY내에서도 S냐 KY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뀐다는 인식이(그리고 약간의 현실이) 팽배하기 때문이지요. 이게 없어지지 않는 이상 완벽한 선발 방식이란 있을수가 없습니다. 수능 100%라고 칩시다. 내일은님 말씀에도 같은 실력인데 어떤 친구는 한 문제를 실수로 틀려서, 어떤 친구는 한 문제를 찍어서 맞았다고 치면 실질적으로 두 문제 차이가 나고 이 정도는 대학을 바꿀만한 차이입니다. 그러면 실수로 한 문제를 틀린 친구 입장에선 수능 100% 제도는 입학사정관 제도 만큼이나 불합리한 제도가 아닐까요? 본고사제를 하더라도 SKY대학이 마음막 먹는다면 입학사정관제 못지 않게 귀족 학생들 선발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난이도로 논술 이리저리 꼬아서 내면 사교육을 비싸게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갭이 벌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고등학생들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는 서연고 중경외시 어쩌고....저는 이 주문을 싫어합니다. 저 서열이 대학이 현실을 100% 반영하지 못하죠.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정하게 평가를 안한다고 투덜대는 만큼, 학생들도 대학을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지요. 학교의 학풍이나 해당 학과 교수님의 연구성과, 분야에서 해당 학교 연구실의 영향 등은 싸그리 무시되고, 고시 합격률이나 취업률, 기존의 간판 등등에 의해 정해진 서열이니까요. 학생들과 사교육 학원에서 이미 서열을 다 정해놓은 이상 대학에선 '갑'의 위치에서 자기 입맛대로 뽑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대입을 하는 시기엔 저도 그랬고...대학의 간판이 내 인생을 좌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그야말로 대학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원래부터 이공계에 뜻이 있으셨고, 학부 졸업 후 학계로의 진학까지 원하신다면 삼반수를 하면서까지 서울대를 노리는 것이 당연히 맞는 일이겠지만, 단순히 '서울대 간판'을 따기 위해서라면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계열을 바꾸어서 학과를 진학하면 어떤한 진로가 있으며 내가 거기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1년이란 젊은 나이에 짧지 않은 시간을 재투자해서 얻을 가치가 있는 것인가...등 말이죠. 의외로 졸업 후 세상은 서울대 나온 사람>>기타대 나온 사람이 아니며, 능력없는 서울대생을 능력많은 기타대 학생보다 우대해줄 만큼 만만하지 않습니다.
12/12/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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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때 글쓴이분만큼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참 어리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인생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물론 실패 거의 안하고 승승장구 가도를 달리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일은 맘대로 안되요.

너무 잘난척은 마시고... 일단 현재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수시 몇번 탈락했다고 징징대지 마시구요.
12/12/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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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잘쳐도 형편없는 애들도 많던데요.
맥주왕승키
12/12/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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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님만 열심히 준비한거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 노력 깎아 내리지 마세요..
Cool Gray
12/12/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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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포항공대 대학원 재학생입니다. 들어온 지 딱 석 달 되었구요.

제 양 옆에는 폴란드에서 오신 박사님이 한 분 계시고, 인하대에서 혼자 오신 분이 한 분 계십니다. 물론 인하대도 어디 꿀릴 만한 대학은 아닙니다만, 여기 랩에 있는 사람들의 스펙이 다들 워낙에 뛰어난고로 대학 네임밸류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긴 합니다. 근데 아무도 신경 안 써요. 좋은 논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도 똑같고, 모르면 서로 물어보고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고체 스터디할 때 던지는 질문이 이 분이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더군요. 분명히 툭 던지는 것 같은데 뭐가 빠졌는지 칼같이 짚고 들어와서 두 번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계산 건으로 제 양 옆에 계신 분들이 협력하는 거 꽤 많이 봤습니다. 격의? 학식? 학벌? 그런 거 따질 겨를도 없습니다.

지금 나이 스물셋인 저도 이런데, 세상이라고 다를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일 잘 하는 사람이 최고지, 학벌이 최고가 될 거라고 말하지는 못하겠군요.
Captain J.
12/12/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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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다 읽진 않았구요(예전에 본 듯 하기도 하고)..댓글 위주로 글을 읽었습니다.

글쓴분 심정이 어렴풋이 이해는 가네요. 참 힘든 상황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사회는 불합리하고, 난 거기에 좌절당하고.
나보다 못한(머 수능성적이나 내신, 평소 느낄 수 있는 지적 수준 정도겠지요) 녀석들이 내가 가지 못한 곳을 가거나, 제도의 이점에
힘입어 분에 넘치는 대학에 가는 것 같고.... 이런 것들이 마음에 안 드신가봅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현실입니다. 사회는 실전이라는 말처럼 어쩃든 글쓴분은 글쓴분 관점에서 보면 실패하신 겁니다.
성공한 자가 제도를 비판하면 개혁의지를 가진 식자가 되지만, 실패한 자가 제도를 비판하면 우스운 비아냥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농간에 격차도 줄어드는데 지역균형선발이 필요한가?라는 문장에서는 아직 시선의 폭이 좁다고 느껴지네요.

본인 말대로 인서울외고 출신에 열심히 사셨고, Y대 들어가실 정도면 지적 능력이 우수하시거나, 노력-끈기력이 높으실 확률이 높으실테니 행운과 실력에 힘입어 학벌에 관계없이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히로317
12/12/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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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댓글입니다.

글쓴 분께서는 이 댓글을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2/12/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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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자가 제도를 비판해야지만 의미가 있다는 말은 철저히 기득권층의 관점입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실패한 자였던 마르크스의 주장은 우스은 비아냥이고 케인즈의 주장은 개혁의지입니까? 서울대출신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는 개혁의지이고 전태일의 분신은 우스은 비아냥입니까.

실패한자던 성공하자던 제도에 비판할 수 있습니다. 비판한다고 현실이 변하는건 아니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바꾸기 위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본문의 주장의 옳고그름과 별개로 글쓴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은 인정하고 있으며, 다가올 미래의 다른 사람이 겪게될 현실을 바꾸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있습니까.
12/12/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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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이 다소 감정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런 말씀을 하신 듯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글쓴 분이 입시에 대해 비판하시는 주요한 동기와 근거가 '나를 선발하지 않았다'이고, 바꿔 말하면 내가 선발되었다면 이런 주장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찌 보면 정황적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글쓴 분의 댓글을 쭉 읽어봤을 때 이런 인상을 받는 건 그다지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내용 자체에는 동의합니다.
Captain J.
12/12/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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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만, 본문에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인정과, 다가올 미래의 변혁에 대한 주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도에 대한 비판이 정말로 말로만 끝나지 않는다면, 말하신 대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바꾸기 위한 꿈을 꾸게되는, 또다른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는 그러한 꿈이 아닌 실패한 자의 한탄만이 느껴집니다. 문제있습니다.
잭스 온 더 비치
12/1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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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입학사정제야말로 부의 세습을 완성시키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12/12/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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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학사정관제는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반학생이 스펙을 만들어낼 수가 없습니다.
2. 문과논술은 결코 쉣더퍽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논술 준비를 제대로 해내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 수능초기시절에 학력고사식으로 수능을 공부하고 노력만으로 수능은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던 것과 비슷합니다. 논술 제대로 해내려면 대학과정 선행학습해야합니다. 수능과목에 경제학과 지망생이면 경제원론 수준의 공부를 , 철학과 지망생이면 고전을 직접 읽는 식으로 ' 용어 ' 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있어야 논술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학논술이란것 자체가 대학수준의 지식을 풀어쓴 글들을 출제하기때문에 길게 풀어쓴 글이 무엇을 말하는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논술을 쓴다면 좋은글이 나옵니다.

고등고시 서술형을 공부하듯이 해당 과목을 공부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풀어쓰면서 접근하면 붙습니다. 지금 논술이 분별력이 없는 이유는 논술교육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창의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론을 전혀 공부하지 않거나, 수박겉핥기로 이론의 이름만을 외우게 시키기 때문에 답들이 다 형편없죠. 그렇기때문에 그냥 가서 봐도 붙는 친구들이 나오는거죠.
12/12/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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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교육이 대학 강의의 선행학습이 된다면 그것도 잘못된 거죠. 말씀하신 건 내용생성에 필요한 화제지식을 채우기 위한 방법이고, 이건 논술교육의 일부이지 핵심이나 전부가 아닙니다. 논술교육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읽기/쓰기에 대한 전략이에요. 지식이 있더라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론을 배우는 게 능사는 아니지요.

현행 논술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건 대부분의 교사들과 학계가 동의하지만, 주로 문제가 되는 건 오히려 모리님이 말씀하시는 지식 전달에 치중한 글쓰기 교육입니다. 더불어 고교 수준의 지식을 벗어난 문제를 냈다면 그 대학의 문제이구요.
인생은생방송
12/12/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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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음서제도가 되겠죠.
아마안될거야
12/12/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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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마찬가집니다.
있는 집 아니면 스펙 만들기 정말 힘들어요.
인성 본다 하는데.. 스펙 없으면 인성 보여줄 기회도 없습니다.
세상은 불공평 한게 맞아요..
이렇게 공론화 시키고 바꿔가야겠죠.
다른건 몰라도 대입은 오로지 수능으로만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12/12/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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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입학 사정관제에 대해 지지하는 편인데요. 앞서 한분이 댓글로도 언급하셨지만, 부정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수능만으로 뽑아낼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우수한 학생을 뽑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며, 개인적으로 교수들의 전공 분야에 대한 지성을 신뢰하기 때문에 부정의 의지만 없다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스팩이라 지칭되는 것들을 쌓는데에 집안의 재력, 교양 차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육의 목적이 공평성의 확충에만 있는건 아닙니다. 더 좋은,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뽑아 더 잘 교육시키는 것도 한국 교육이 지향해야할 바 중 하나입니다.
늘상 이야기하지만 수능은 이 두가지의 적당한 절충점, 공평성을 더 강화시키고 싶으면 보다 더 암기 위주의 대입 시험 제도를 만들면 됩니다.
저글링아빠
12/12/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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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대학원 수준인 릿딧밋 논술도 읽어보면 왓더헬.. 소리 절로 나옵니다.

고교 논술이 잘써봤자 도찐개찐이죠. 대신 중간에 정말정말 감탄이 나오게 쓰는 것들이 있긴 한데, 그러면 눈에 안띌 수가 없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12/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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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이 공평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네요.
절름발이이리
12/12/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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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류층의 세습이라 주장 하지만, 사실 그런 상류층 자제들이 들어오는게 대학뿐 아니라 그 대학에 들어간 공부잘하는 하류층에게도 더 이득입니다.
사악군
12/12/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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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수능, 그중에서도 불수능 찬양론자-_- 이고 입학사정관제는 부정적으로 보고 기여입학제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기여입학제는 그 상류층 입학으로 인해 하류층이 볼 수 있는 이익이 확실한 데 비해 입학사정관제는 "결과적으로" 상류층이 입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익을 하류층이 보는지 확인이 안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에는 별로 동의가 안되네요. 결론과 방향 자체는 저와 같은데도 너무나 무리하고 얕은 생각의 주장이 많습니다. 지적은 다른 분들이 잘 해주셨으니 패스..
배구공
12/12/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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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인지 충분히 공감은 갑니다만글쓴이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는듯 하네요
원시제
12/12/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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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 좀 더 잘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까?

어떤 제도든 '더 유리한' 사람은 존재합니다. 지금 이 글은 '왜 나한테는 좀 불리한' 방식의 제도냐는 투정이죠.
포켓토이
12/12/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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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본인의 능력만으로 판가름이 나야 하는데 부모의 능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니 불만인거겠죠...
12/12/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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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능력만으로 판가름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 제도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엄밀히 말하면 그런 것 따위는 없죠.
애초에 문화자본 이야기하며 부모의 능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부르디외도 사교육이 넘처나는 한국 사람이 아니구요.
Abrasax_ :D
12/12/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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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좀 읽기 쉽게 정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혁명적으로 입시제도와 학벌, 대학서열화 등 문제가 해걸되지 않는다면 수능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저도 3년 전에 수능을 봐서인지 공감되는 부분은 많습니다. 문과 논술이나 수시나 입학사정관제나 정말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펙 쌓고 이런 짓을 시키고 학생들의 부담만 더할 뿐입니다.
스타트
12/12/1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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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읽을땐 그런 생각이 별로 안들었는데, 댓글을 읽으니.. 글쓴이께서 떨어진 이유를 혹시나 있을 제도적 불합리함에서 찾으시려고 하는 것 같네요. 객관화해서 볼 수 없는 것으로 남을 뽑았다고 불평하시지만 글쓴분께서 그 뽑힌 남들보다 대학에서 원하는 더 좋은 객관화 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가진 것인지 되뇌어보시는게.. 없는집, 혼자서 공부 등등 붙어야하는 구구절절한 이유를 붙이라면 수험생들 모두가 몇가지 이유 갖다 붙이는건 일도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모두에게 기회를 줘야겠죠.
쓴소리를 하자면 돈드는 스펙에 대해서 강조하시는데, 그게 안되면 고등학교때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내신을 따셨으면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면 원래 사람은 자기 보고 싶은것만 보기 마련이라, 주변에있는 일부의 특수한 케이스를 보면서 일반화시킴으로써 상처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쓴분말고도 똑같은 이유와 생각으로 상처받는 분들 많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한가지 첨언하자면 글쓴분이 그렇게 원하는 학교는 수시에서 내신을 굉장히 많이볼겁니다. 이과가 그런데 문과는 더하겠죠. 자소서는 그냥 형식일 뿐입니다. 스펙도 올림피아드 금상같이 튀는 스펙아니면 쓸모없구요. 고교때 한 노력 충분히 보상 받는게 대학입시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2/12/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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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의 태도를 떠나서 입학사정관은 부패의 온상이고 양극화의 훌륭한 초석이에요
잘쓰면 좋은건데 독과점처럼 이상론이라고 봅니다.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서 아주 좋은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데... 실제로 독점하면 소비자 후려치기밖에 더하나요?

재능있는 학생들을 다양하게 뽑자는 취지는 좋은데 취지만 좋고 현실은 개판날 우려가 아주아주아주아주 크죠.
맥핑키
12/12/1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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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 자체는 대충 이해가 됩니다만..
글쓰신 분의 목적은 약간 이해 불능이네요. 그러면 대학을 안가셔야죠.
특정 대학을 원하시면 특정 대학이 원하는 인재가 되시면 되고 (돈이 많다든지, 만점을 받는다든지), 그게 안되면 안가시면 됩니다.

글도 참 그런게.. 부정 부패 장황하게 설명해놨지만, 결국 글 자체에서 그것이 합리적이고 존재해야 할 이유 또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걸 한국 사회에 적용하면서 이 부분을 기묘하게 피해가려고 하는데, 결국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거든요.
글에서 예로 든 '사다리' 라는 개념의 경우, 글의 내용 안에서만 생각해봐도 미국 역시 50% 안에 들면 사다리를 타는 겁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것은, 글에서 나온 '여성 교육개혁가' 가 하던 것과 똑같습니다.
'내게는 문제가 없어, 제도가 문제야'

뭐 제도도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글쓰신 목적이 제도를 꼬집은 것 같진 않네요.
에다드
12/12/1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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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될놈될. 안될만하니까 안된것입니다. 연고대도 충분히 좋은 학교니까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정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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