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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5 20:24:49
Name Eva010
Subject [일반] 비행기에서 차마 못 볼 것을 봐버렸네요..ㅜ.ㅡ
어제 대한항공을 타고 한국으로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피곤해서 비행기를 타다가 잤어요 좌석은 통로쪽 좌석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가 엄청나게 아파서 눈을 떠보니까..

스튜어디스가 제 다리를 밟았더군요. (안 이쁨)


스튜어디스는 미안하다면서 얼음찜질을 해야되는게 아니냐며 다급하게 저에게 묻더군요.

저는 비몽사몽 상태인지라 됬다고 하고 다시 자는데...


잠이 한 번 깨니까 소변이 마렵더군요.

그래서 화장실을 가는데 화장실 앞에서 아까 그 스튜어디스가 계속 괜찮냐고 저에게 안부를 묻더군요.

괜찮은거 같다고 말한뒤 화장실이 여긴 어디냐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래서 스튜어디스가 여기라고 안내해주면서 화장실 문에 노크를 3번 하더니 문을 활짝 열더군요...


그런데 거기에는 용변을 보고 있는 여자분이 ... (안 이쁨)

딱 서 있는거에요 -_-;;;


으억... 내 눈..... 눈이 정말 썩는거 같은 광경을 목격한지라...

충격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순간적으로 으헉... 저는 소리를 쳤고 스튜어디스는

"헉... 죄송합니다. 손님"

하면서 문을 황급히 닫더군요.


저는 다른 화장실에가서 볼 일을 보고 자리에 돌아왔는데...


아... 그 여자분... 제 바로 옆 좌석의 왼쪽에서 2번째 앉았더군요...


자리에 돌아온뒤 민망해서 왼쪽으로 고개를 쳐다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까의 사고로 인하여 그 여자분이 저를 성범죄자로 고소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한소심합니다)

제가 문연것도 아니고 노트도 했고 악의적인 행동이 없었으니까 법정에서도 이건 그냥 넘어갈까? 하는 추측도 해보고 머릿속이 참 복잡해지더군요.




제가 상황이 반대였으면 상대방에게 쪽팔려서 상대방쪽도 쳐다도 못 보고 고개를 푹숙인체 가만히 있을건데...

그 여자분은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더군요.

영화도 보시고 이것저것 하시면서 제 쪽도 쳐다보시는데...

저는 도저히 무안해서 안대를 끼고 잠을 자는척을 했습니다.



그 여자가 설마 나에게 무슨 말을 걸어오기라도 할 까봐 무서워서 진짜 쥐죽은듯이 있었는데 긴장을 해서 그런지 잠도 잘 안오더군요.

중간에 기내식이 나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으면 왠지 이 여자가 아까 사건에 대해서 뭐라고 저한테 할 것 같아서....

기내식이 나왔는데도 자는척하느라 기내식도 못 먹었습니다.

배는 고프고 머릿속은 아까의 사건 때문에 계속 이것저것을 생각하고... (한국에 도착하면 왠지 저를 경찰에 신고 할 거 같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눈치 없게 아까 스튜어디스는 제가 기내식을 안 먹었으니 음료수라도 드시지 않겠냐면서 말을 걸어오는데...



참 ... 뻘쯤하더군여;;

왜 화장실에서 노크를 했는데 응답은 없었고 문은 열어놓았는지...

그리고 바지를 내리고 서있으니까 이쪽에서는 더 놀랐는데...

그 쪽은 아무 반응이 없었는지 -_-;;


이상하다 ... 만화같은거 보면 보통 남자가 화장실에만 들어오도 까아하고 악쓰고 난리치던데...

오히려 남자쪽에서 놀라서 소리치고 도망가는건 역시 만화랑 현실은 정반대군요...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2-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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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5 20:25
수정 아이콘
이것은! 유게로!
12/12/25 20:26
수정 아이콘
유게로!
제리드
12/12/25 20:27
수정 아이콘
모르는 사람인데요 뭐 허허
12/12/25 20:27
수정 아이콘
깨알같은 (안 이쁨) 크크크크크크크

성추행 같은 걸로 오해 받기 싫으신게 역력하네요
Rideontime
12/12/25 20:28
수정 아이콘
어떻게 두분 다 안이쁠..수가..
12/12/26 01:40
수정 아이콘
드라마와 현실은 항상 달르더군요.
내 마음의 상처
12/12/25 20:28
수정 아이콘
유게로!
그리드세이버
12/12/25 20:28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용변을 보는데 서있다??응??
12/12/26 01:39
수정 아이콘
제가 잠이 안와서 추리를 해봤는데 손씼는곳 위에 티슈가 있는데 그걸 집으려고 한거 같습니다.
아마 닦을려고 하는 타이밍 바로 직전이었을거에용
그 아래쪽은 아기들 기저귀가 나오는 곳인가? 변기커버였으니까 티슈를 집기 위해 일어섰을걸로 추측되요...
루크레티아
12/12/25 20:28
수정 아이콘
게임 게시판에 어울리는 게임 같은 상황이군요 크크크
화잇밀크러버
12/12/25 20:31
수정 아이콘
얼마나 맨붕하셨으면 겜게에 크크.
빨간당근
12/12/25 20:36
수정 아이콘
멘붕하신거 같아요...
여기는 겜게라는... 크크
TWINSEEDS
12/12/25 20:38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나온 항공기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인가 보죠? 리얼한데요?
12/12/26 01:40
수정 아이콘
겜게에 남을려면 아마 팔콘 4.0이야기를 앞에 좀 적어놨으면 겜게용 게시물이 되었을듯...
치즈인더트랩
12/12/25 20:41
수정 아이콘
두 분 모두 안이쁘면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크크
12/12/26 01:42
수정 아이콘
정말로 제가 여러항공을 타보면서 한국쪽은 스튜어디스가 다 늘씬하고 이뻤고 외국쪽은 후덕하고 나이드신분이 많았는데...
대한항공인데 키도 조그만하셔서...너무 놀랐어여; 스튜디어스가 키가 작아도 되는건가? 이 생각부터 들더군요.
몽키.D.루피
12/12/25 20:43
수정 아이콘
https://pgrer.net/?b=9&n=155830
아직도 맨붕 중이시네요 크크
쑥호랑이
12/12/25 20:43
수정 아이콘
Eva010님의 SAN수치가 10 내렸다!
제정신도를 체크합니다....멘붕! 크크크크크 진짜 욕보셨네요 크크
Tristana
12/12/25 20:43
수정 아이콘
여성분이 용변을 서서 보면 멘붕할만 하군요???
12/12/26 01:42
수정 아이콘
위에도 썼듯이 닦는중이었을거라고 추리를 해봤습니다.
12/12/25 20:44
수정 아이콘
아... 이런 게시판 번지수가 틀렸군요....

모바일이라서 막 쓰다가 글쓰기 버튼이 안나와서 오페라로 해보고 기본 웹가서도 써보고 그랬는데...

어이구 전 삭게나 유게간지 알고 게시물 사라졌다고 질문글에 남겼는데 뻘쭘하네요 ...
12/12/25 20:45
수정 아이콘
여기 있었군요 크크크크 유게로!
토니토니쵸파
12/12/25 20:48
수정 아이콘
유게로~!!!크크크
사과맛발톱
12/12/25 20:49
수정 아이콘
아니 자게라니 실화유머로 유게감이지 않습니까!
12/12/25 20:51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거기에는 용변을 보고 있는 여자분이 ... (안 이쁨) 딱 서 있는거에요 -_-;;;"
헐..서있다니..멘붕할만 하군요..
12/12/26 01:43
수정 아이콘
그냥 앉아있었으면 그 물질까지는 안 봤어도 됬는데...
으흑흑...
좋아요
12/12/25 20:56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오늘의 피지알을 정복하시는건 반칙입니다?
12/12/25 21:12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마음이 잘 전달되는

(안이쁨)

사실상 정전이였던 pgr을 정복!
사자비
12/12/25 21:27
수정 아이콘
당황하셨을 마음은 이해하지만 '눈이 썩는 것 같은 광경'이란 표현은 좀 그렇네요.
글쓴님도 보고 싶지 않은 광경을 보신거 겠지만 그 분은 더욱더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인거 일텐데요.
누군가가 제가 용변보는 모습을 실수로 보고서 "눈이 썩는 거 같았다" 라고 인터넷 상에서 이야기 한다면 아주 불쾌할 것 같습니다.
12/12/25 21:3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더불어 안이쁨 이라는 부분에서 더더욱 공감합니다. 만약 예쁘다면 다른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것도 그렇구요
12/12/25 22:09
수정 아이콘
남초 싸이트라 글쓰면 분명 이뻤나요 리플들이 주르륵 달릴거라 편의상 달아놨습니다.
HELIOS_K
12/12/25 21:5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12/12/25 22:07
수정 아이콘
아니 ...용변을 보는 모습이 아니라 그 용변도 봐버렸으니까요...

그렇다고 응가를 뱀줄기처럼 굵고 묵직한게 순산 하신거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표현을 할수가 없으니까요.

서있는건 아마 다보고 닦을려는 상태인거같아뇨 비행기 휴지는 물나오는데 위에있으니 뽑을려고 일어선듯 합니다.

저는 덕분에 기내식도 못 먹고나온 피해자에요 ㅜㅜ
핫타이크
12/12/25 21:3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잼있네요
네랴님
12/12/25 21:44
수정 아이콘
으헉 흐흐흐흐
위로의 여신
12/12/25 21:44
수정 아이콘
실수로 본 건데 너무 과하게 대처하신 것 같아요... 저는 기내식은 꼭 먹고보는데 흐흐
12/12/26 01:38
수정 아이콘
그 만화도 있지 않나요... 자신의 알몸을 봤으니 책임져라 하면서 약혼하는 만화가 있던거 같았는데..

뭔가 한 소리 듣거나 이야기가 나올거 같아서 무서웠어요.
Je ne sais quoi
12/12/25 21:45
수정 아이콘
후후 (안 이쁨) 하하하하하하
12/12/25 21:50
수정 아이콘
근데 문을 안 잠궈도 불이 나오나요? 크크크
12/12/25 22:08
수정 아이콘
비행기는 그냥 안잠궈도 불이 들어와있습니당.
12/12/25 22:51
수정 아이콘
이글이 그 유명한 내가 글을 엇똬 썼지? 글입니까?
피자21
12/12/25 22:56
수정 아이콘
진짜 한소심하시네요 흐흐..
운수좋은놈
12/12/25 23:01
수정 아이콘
쭉 읽다기 스튜어디스분 얘기가 계속 나오길래 그분이랑 잘되는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크큭
12/12/26 01:43
수정 아이콘
저는 항상 시트콤에 일어날만한 일은 자주 일어납니다.
하지만 웃긴일만 일어나고 해피엔딩은 항상없지요.
12/12/25 23:08
수정 아이콘
본격 삼대장 소환글이군요...
사직동소뿡이
12/12/26 00:22
수정 아이콘
으악 그냥 앉아있는 것도 아닌 그런....
상상도 하기 싫어요
멘붕오실만 하네요
그 여자분 아마 너무너무 부끄럽고 민망해서 그냥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고 안정을 되찾은 게 아닐까요
안 그럼 도저히 못버틸 것 같은데 ;;;;
12/12/26 01:44
수정 아이콘
뭔가... 남자랑 여자랑 입장이 뒤바뀐거 같았어요.
그거 말고 전 비행기에서 내리고 짐찾을때도 이 여자분이랑 마주칠까봐 화장실가서 시간 때우다가 맨 마지막에 짐을 찾고 나갔거든요 -_-;;;
12/12/26 00:32
수정 아이콘
예상치 못한 결론이네요..

으음.. 수고하셨습니다? ;;
새말교회
12/12/26 01:57
수정 아이콘
흠...많이 소심하신 성격이시네요;;;
12/12/26 08:14
수정 아이콘
좀 많이 소심하시네요 크크
웃다갑니다.
이명박
12/12/26 22:07
수정 아이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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