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128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로스쿨 예비인가대학
26일에는 2009년 개교하는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러야 하는 법학적성시험 예비시험이 있었습니다. 법조계의 새로운 시험 잣대가 될 법학전문대학원 개교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31일에는 예비인가대학이 발표되는데요, 교육인적자원부와 법학교육위원회는 25곳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로스쿨 설립인가 신청 대학 41곳 중 25곳가량을 선정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대학과 개별 입학정원을 31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위원회는 대학 선정을 위한 합숙에 이미 들어갔는데요, 현지조사 및 서류심사 결과를 토대로 인가대학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대학 순위는 각 위원이 심사항목마다 적어낸 점수 중 최고, 최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점수의 평균점으로 매겨지는데요, 현지 조사 결과
서울권역과 지방권역의 정원 배분비율이 당초 52(1040명) 대 48(960명)이었으니 지방대의 준비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57(1140명) 대 43(840명)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위원회는 서울권역은 15개, 지방은 10개 대학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총장들이 차기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취임준비위원회에 참여하거나 각료 임명 물망에 오르는 대학이 특혜를 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로스쿨 지정을 확신할 수 없는 대학들은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종인가대학 25개…. 올 9월에는 최종 설치인가가 납니다.
과연 어느 대학이 선정될지 그 결과가 그리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2. 親朴 vs 親李
한나라 공천심사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합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 계열과 친이 계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러한 경쟁과 대립의 구도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4월 총선에 두 계열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요, 간략히 살펴보면
-경기 용인을 : 한선교 의원 vs 윤건영 의원
-서울 영등포갑 : 고진화 의원 vs 전여옥 의원
-서울 송파을 : 박계동 의원 vs 나경원 의원
-경남 거제 : 김기춘 의원 vs 김현철 씨
-대구 북갑 : 이명규 의원 vs 서상기 의원
-경기 파주 : 이재창 의원 vs 황진하 의원
이상입니다.
위의 6 지역은 친박 계열과 친이 계열 간의 세력 다툼이 가장 치열한 곳입니다. 특히 둘 다 친이 계열로 당 공작정치분쇄특위 위원장을 지낸 박계동 의원은 높은 지명도를 앞세운(TV에 거의 매일 나왔던) 나 대변인의 도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잇단 돌출 행동으로 당내 ‘이단아’로 통하는 고진화 의원의 서울 영등포갑에는 그동안 고 의원이 당 노선과 다른 행보를 보일 때마다 “영등포갑에 출마해 응징하겠다”라고 말했던 전여옥 비례대표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공천=당선’(지역에 따라 틀리긴 합니다만..) 이라는 한나라당내 총선 공식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우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이번 한나라당 공천 결과는 관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
까칠한 테스터 씨는 좀 의외적인 면이 있다. 그는 고상한 척하면서도 B급 호러나 16미리 국내 에로 영화도 상당히 가치 있는 영화라는 다소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 특히 남들에게 비난받고 상업적으로도 실패를 하든, 또는 작가적 태도가 전혀 없는 ‘킬링타임’용 영화도 극찬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영화는 사실 비평도 혹하고, 볼거리도 그다지 없다는 게 대세였지만 그는 꼭 봐야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상영관은 영등포 문래 CGV.
1편은 이미 TV에서도 재탕, 3탕까지 했고 1편이 나온 지 꽤 지나서 2편이 나왔다. 내용은 1편과 별 차이 없고 비주얼이 좀 더 강력했다.
영화가 끝나고 문래역 까지 좀 걸었다.
“이제 좀 속이 풀리세요? 영화 내용이 별거 없네요? 그리고 게네들은 왜 지구에서 싸운데요? 자기네 별에서 싸우지”
“하하하, 그걸 말이라고 하나? 여튼 비주얼은 아주 강렬했지만 십오세 관람가에 맞추다 보니 맥이 좀 빠지긴 하네. 그리고 이미 써먹을 데로 써먹은 수법을 통해 충격을 주려 했지만 자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충격은 커녕 좀 유치하기까지 했네”
“네, 그런 수법은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충분히 우려먹은 수법이죠. 정말 기법의 고갈이 눈에 보입니다.”
“음,,,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네. 블랙코메디적인 요소도 군데군데 보이더군. 은근히 정부에 대한 신뢰성 결여를 조롱하더군. 그리고 마지막 장면도 상당히 의미가 있어 보이네만?”
“네. 마지막 장면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2종족 사이에 인간의 존재는 사실 먹이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그래도 뭔가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거기에도 정부에 대한 조롱이 보이죠.”
“그러게. 이 영활 단순히 두 종족 간의 혈투로만 봐서는 안 될 것이야. 곳곳에 숨겨둔 조롱거리를 찾는 것도 재미가 있군.”
“그나저나 3편은 기대가 되나요?”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박 씨 아저씨 차가 여기에도 있네
20대 중반의 한 여자는 인형처럼 이쁘고 활발하고 분위기 메이커에 주위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그러나 이 여자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 하나 있다.
이 여자는 남자친구와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갔다.
“오빠 너무 좋다. 나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줘”
“알았어. 많이 사줄게”
몇 분을 달리다가 그 여자가 깜짝 놀라며 남자친구에 말한다.
“헉! 오빠 저 차 좀 봐. 우리 옆집에 사는 박 씨 아저씨 차야. 저 아저씨가 이 동네를 왜 온거지?”
“그래? 뭐 올 수도 있지.”
“그런가?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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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가 차를 한 잔 시켰다. 카페 앞에 주차를 하려는 순간 그 여자는 다시 한번 소스라치게 놀란다.
“헉!!!!!오빠 박 씨 아저씨 여기에 왔나봐?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엥? 무슨 말이야?”
“저 차 말이야?”
그 여자가 가리킨 카니발 차를 보면 남자는 말한다.
“아까 니가 말한 차랑 틀린 것 같은데? 왜 이게 박 씨 아저씨 차야?”
“분명히 맞아. 그 아저씨 이니셜 Park을 달았거든. 이 차도 이거 달았잖어”
“,,,,,,,,,,,,,”
5. 오늘의 솨진
”세월의 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