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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19 00:46:18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콩고의 산악 고릴라들은 과연 보호 받아야 하는가?
요즘 읽고 있는 [인간 이력서]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자가 약간 삐딱한 것 같으면서도 그 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꼬집어 주기도 하는데 멸종 위기의 산악 고릴라에 대한 다음과 같은 내용도 “이런 식으로 볼 여지도 있구나”하는 점을 드러내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의 이런 생각에 다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만 한 번 곱씹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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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의 비룽가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 유산’이다. 이곳에는 현재 약 700여 마리의 산악 고릴라들이 인간의 위협을 피해서 서식하고 있다. 콩고 당국은 이들의 보호를 위해 700여명의 수렵 관리인을 고용했고 관광객들이 고릴라들을 한 시간 구경하는데 4백 유로나 들기 때문에 비용 문제는 큰 걱정이 없다.

이곳에 관리인들이 필요한 이유는 밀렵꾼들이나 떠돌아 다니는 반란군 또는 경작지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고릴라들을 죽이려 하기 때문이다. 이들과의 전쟁을 더욱 효율적으로 치르기 위해 콩고 정부는 2005년 유네스코와 유럽 그리고 미국의 여러 동물보호단체들과 협력하여 수렵 관리인들 가운데 엘리트 인원 50명을 선발해서 영국의 공수 부대와 대 테러 전문 요원들로부터 특수 훈련을 받도록 하였다. 부대원 가운데 한 명은 “밀렵꾼들이 우리를 죽이기 전에 우리가 그들을 죽이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반란군들이나 경작지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은 서구 식민주의 치하가 아니라 그 나라의 주인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유럽의 모든 농업 활동이 숲과의 전쟁으로 시작되었던 것처럼 그들도 그들 마음대로 숲을 파괴하려고 하는 것이다. 동물에 대한 태도 역시 과거 유럽인들의 것과 닮았다. 초기 유럽인들이 매머드와 곰, 늑대를 죽음으로 내몰았고 수천 마리의 야생마들을 무자비하게 죽였으며 미국에서는 수백만 마리의 들소를 대량 살육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백인들이 동물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 가르치려 든다는 것인가? 지프에 비싼 의약품을 싣고 병든 고릴라에게 달려가는 순간,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누가 보호할 것인가?

유럽인들은 인기 많은 아프리카의 동물들이 아프리카인들 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임을 느끼도록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동물들이 멸종 되고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재해로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7백여 마리의 산악 고릴라들 보다는 개미나 지렁이, 미생물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왜 고릴라들을 구하려 하는 걸까? 그야 물론 유인원 중 가장 거대한 고릴라들을 ‘과거의 자연’이라는 이름의 야외 박물관에 전시해 놓고 구경하기 위해서다. 물론 창조와 살아 있는 창조물에 대한 경외감도 있을 테지만 그 경외감은 꽤 불공평하게 분포되어 있다. 우리는 발 여덟 개 달린 문어보다는 네 발 달린 동물들을 더 좋아하고 연지충이나 스컹크를 위한 보호 구역은 설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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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언니
13/02/19 00:48
수정 아이콘
브라질의 룰라대통령이 했던 말하고 비슷하네요.
선진국은 개발 할거 다 해놓고 우리들한테는 자연보호를 외친다고...
깃털티라노
13/02/19 00:51
수정 아이콘
그린피스인가요 거기일원이라는 자들이
일본 포경선의 포경행위를 방해하며
자신들은 선이고 저들은 악이다라는 논리로 따지죠
바다를 더럽히고 단 한마리의 참치를 잡기위해 열마리의 다른 물고기를
죽여버리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대꾸도 없이
가장 비열한 인간들이죠 그들이야말로 자신들은 먹고살만하니 자신들만의
안락함 미래를 위해 남들은 계속 미개하고 궁핍하게 살아라 하는
루크레티아
13/02/19 00:52
수정 아이콘
하지만 누가 했든 고릴라를 멸종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인간이라는 생물이죠.
선진국의 이중잣대는 비판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고릴라를 멸종시킬 근거는 되지 못 합니다.
몽키.D.루피
13/02/19 00:5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아프리카의 고릴라도 고릴라대로 살려야 되고 어린이들도 어린이들대로 보호해야죠. 그 둘을 묶어서 보는 게 더 이상한데요..? 고릴라 밀렵으로 그 나라 사람들의 생계가 유지된다면 고릴라 밀렵 산업이라는 또 다른 불법 무역으로 그들을 옭아매는 것 밖에는 안 됩니다. 서구 열강 논리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몇백년전 그들이 했던 실수를 아프리카의 개도국들이 똑같이 반복하도록 놔두는 것도 웃긴거죠. 그러면 자연 다 파먹고 생물 다 멸종시키고 다 같이 죽자는 소리밖에는 안 됩니다.
깃털티라노
13/02/19 00:55
수정 아이콘
그렇죠 헌데 문제는 지구를 끝장으로 몰고가는 서구가
자신들의 무한자원소비형태는 고치지 않고 남들보고 하지말라고 저런다는 거죠
리그오브레전드
13/02/19 01:12
수정 아이콘
선진국은 할거 다해놓고 후진국은 하지말라고 한다고 생각하는건 인간 입장이고
지구입장에서는 더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선진국, 후진국 구분 없이 그냥 '인류'가 환경을 보호해야될 것 같은데 말이죠..
모기 한마리가 피빨아먹고 갔는데 다른 모기가 와서 '아 나는 아직 안먹었으니까 나도 좀 먹을래'하면 빡칠거같은데...
좋아요
13/02/19 01:15
수정 아이콘
그전에 한거 다 리셋하고 지금당장만 봐도 뭐 선진국들이 후진국들한테 자연보호로 큰 소리칠 입장은 못되죠.
그들이 후진국들에 비해 힘이 제법 세다 뿐이지.
射殺巫女浅間
13/02/19 01:18
수정 아이콘
선진국이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후진국의 경제발전을 통제하려면 그에 합당한 경제적 보상을 해줘야죠.
13/02/19 01:30
수정 아이콘
지구 입장에서는 그냥 인간이 문제 아닐까요...
하심군
13/02/19 01:31
수정 아이콘
사실 지구입장에선 인간은 문제도 아니죠. 지구상에 있는 인간외의 생물 입장이라면 모를까.
하심군
13/02/19 01:30
수정 아이콘
뭐...간단히 생각해서 만약 강원도에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고 국제적으로 호랑이 보호를 위해 호랑이 사냥을 금지한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해야할까를 생각해본다면 우리에게 더 와닿는 비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강원도 전역의 개발자체가 인명과 호랑이 보호를 위해 금지되는거니깐요.
scarabeu
13/02/19 01:5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가난해서 연탄 살 돈이 없다고 산에 나무 막 베게 안 하죠. 그냥 몇만원도 안하는 나무도 그렇게 챙깁니다.
멸종위기의 고릴라라면 당연히 다른 서양국가사람들도 보호에 힘 보태주는게 이상할 건 없지요. 또 공원관리인들의 밀렵꾼에 대한 적개심은
지금껏 사냥꾼들이 밀렵단속원들을 수없이 죽여왔기때문이란걸 저 책 쓴 분을 모르지 않을건데, 마치 콩고정부가 고릴라보호를 위해 밀렵꾼을
무자비하게 학살한다는 식으로 교묘하게 왜곡전달하고 있네요.
미메시스
13/02/19 02:36
수정 아이콘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본성이지 유럽인의 세뇌같은게 아니죠 지나가다 다친 강아지가 있어도 도와주고 싶은게 사람 아닌가요 [m]
꺄르르뭥미
13/02/19 03:01
수정 아이콘
"너도 했으니까 나도 해도 괜찮다"는 일단 말도 안되는 논리라고 생각하구요, 비판을 하려면 저만큼의 비용과 노력을 콩고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투자하는 것이 보다 나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해야할 것 같군요.
13/02/19 03:06
수정 아이콘
자연 보호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니 뭔가 하긴 해야하는데 본문에 나오는 지저분한 뒷얘기들도 사실이긴 하지요. 안타깝지만 어쩌겠습니까. 후발 주자의 설움이지요.
swordfish
13/02/19 07:27
수정 아이콘
걍 헛소리죠. 고릴라가 멸종된다고 딱히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가 사는 것도 화전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왜냐하면 이 둘은 상충관계가 아닙니다. 아이에 갈 자원을 고릴라가 갈취하는 게 아니니 말이죠.
오히려 고릴라라도 없으면 여기는 사람들의 무관심에 묻힐 지역입니다. 그나마 고릴라 덕에 내전 일어나면 고릴라 안부와 더불어
사태의 심각성이 언급되죠.
즉 고릴라라도 있으니 콩고라는 곳의 문제가 국제사회가 된다고 보시면 훨씬 생각하기가 편합니다.
엘에스디
13/02/19 08:33
수정 아이콘
사실 고릴라가 멸종된다고 딱히 인간이 살기 힘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자연이 지독하게 훼손되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인간에 가까운 동물인지라 어느 정도는 감성의 문제인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마찬가지로,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용이 고릴라에 관심을 끄면 전부 인간 쪽으로 전용되는 것도 아니고, 고릴라 남획을 방치했을 경우에도 역시 몇몇 지역 주민의 생계가 보장되는 정도지, 지역 전체의 개발, 아니 호구조차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합니다. 밀렵과 같은 불법 루트에는 당연히 카르텔이 개입하기 마련이고, 포획과 밀렵을 담당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다지 많지 않은 보상만이 돌아가지요. 루트가 양성화된다 해도 별 차이는 없을 겁니다.
서구에서는 먼저 했는데 왜 우리는 못하느냐는 주장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니 제껴놔도 좋을 것 같고...

사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고 자연을 수호해야 한다는 인간 우월주의적인 태도를 제외하면 인간 입장에서 특정한 생물종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 참 애매하기는 합니다만... 일단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 다양성의 보존에 따른 생태적 이득. 하나의 환경을 구성하는 생물종 하나가 사라질때마다, 현재의 환경은 조금 더 불안정해집니다. 환경이 반드시 더 나쁜 쪽으로 변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현재의 생태 환경이 불안정해지며 다른 형태로 바뀔 경우에는 재해의 가능성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2. 경제적 이득. 모든 생물종은 잠재적인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화학적 가치가 될 수도 있겠고, 고릴라와 같은 경우는 관광 자원으로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밀렵과 남획은 현재의 가치 창출을 위해 지역민의 후손들이 고릴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을 앗아가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3. 학술적 이득. 인간과 유연관계가 가까운 동물은 한 종이라도 더 많은 편이 좋습니다 (...) 고릴라가 생존한다면 유전학, 분자생물학, 동물생태학, 심리학, 철학, 의학 등 많은 학문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릴라에 관한 것이든, 인간에 관한 것이든간에요.

그리고 고릴라의 경우는 실제로 멸종위기종인데다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서구 단체들의 무분별한 고래 보호 운동과는 궤를 달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고릴라 정도면 보호할 만 하지 않나요? ...
Neandertal
13/02/19 09:21
수정 아이콘
감히 제가 윗 글의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유추해 보자면 아마 저자는 "산악고릴라를 보호하지 말고 멸종하게 놔두자"가 아니라 "어려운 콩고 사람들에게도 고릴라 만큼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인 것 같습니다. 사실 콩고가 무슨 다른 산업이 크게 발달한 곳도 아니고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되고 농사의 제일 원시적인 단계가 바로 화전입니다...즉, 숲의 나무를 잘라내고 태워서 경작할 수 있는 땅을 확보하는 것이죠.

만약 콩고에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주민 입장에서 애들 굶어 죽일 수는 없고 딱히 다른 일거리도 없다면 농사라도 지어야하고 농사를 지으려면 나무를 베어내고 화전을 일구어야 하는데 "무슨 소리? 여기 고릴라들 보호해야 하는 것 몰라? 안돼!"라고 한다면 "당신네 아들 딸들이 굶어 죽던 말던 내 알 바 아니지만 여기 고릴라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야"라는 메시지로밖에 더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리고 밀렵도 수요가 있어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수요의 대부분은 서양 국가들이나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나오는 것일테구요...한쪽에서는 고릴라 보호하라고 난리고 같은 곳에서 다른 한쪽은 고릴라 잡아오면 후하게 쳐준다고 하고...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 아니냐는 거죠...

그리고 사실 동물 보호에 인간들의 그 동물에 대한 선호도가 들어가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고릴라는 유인원으로서 우리와 비교적 가깝다는 점, 우람한 체격이 눈에 잘 띈다는 점등이 인간들(특히 서양 사람들)에게 많이 어필하고 있지요...딱히 고릴라가 생태계에서 다른 동물들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동물들이 만약 말을 할 수 있다면 "누군 보호해주고 누군 멸종하게 내버려두나..."라고 볼멘 소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저자는 이런 동물 보호에 있어서도 더 넓은 관점에서 보다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접근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wordfish
13/02/19 09:36
수정 아이콘
반대로 콩고 지역이 고릴라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지원(여기 경비원의 봉급부터 남획을 막기 위한 지원까지) 은 이지역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깟 화전과 비교할 수 없는 양이죠. 또한 고릴라 덕에 이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구요.(콩고의 악명은 아신다면 말이죠. 물론 고릴라와 이걸 위해 거주하는 서양인 덕이지만)

만약 고릴라가 없어도 이런 지원이 계속 된다면 고릴라 마저 없는게 이 사람들의 효용을 극대화 시키는 거 겠지만 애초 이지원은 고릴라 보호를 위한 부차적인 것인지라 멸종되면 이지역 사람들 삶은 더 힘들어 집니다.
노련한곰탱이
13/02/19 09:36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댓글입니다. 라고 봤더니 글 쓰신 분이시군요!
scarabeu
13/02/19 11:00
수정 아이콘
고릴라뿐만 아니라 작은 벌레라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 아무도 못 건드리는데, 굳이 인간하고 비슷한 고릴라를 끄집어오고 아프리카흑인을에 대한 동정심을 이용해서 '인간목숨보다 고릴라가 더 중요하냐'고 시비에 붙이는거 자체가 논리는 포기하고 감성을 자극해서 논란만 일으키겠다는 거지요. 서양국가들이 콩고의 가난한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할 의무도 없고, 적극적도움을 꼭 받고싶으면 좋은조건 제시하는 선진국 하나 골라서 합병되면 됩니다.
Neandertal
13/02/19 12:17
수정 아이콘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서양 국가들이 콩고의 숲이나 고릴라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는 셈이지요....그 나라의 숲과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 가는 그 나라의 내부 사정이지 않겠습니까? 거기다 대고 숲을 보호해라...고릴라 보호해라 하는 건 일종의 내정 간섭의 측면도 있는 것이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릴라가 그만큼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보호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일텐데 그렇다면 그로 인해서 경제적 기회 비용을 잃고 있는 콩고 주민들이 있다면 콩고 주민들에 대한 관심 여부와는 상관없이 당연히 그 잃어버린 기회 비용에 대해서는 보상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 서양의 국가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서 충분히 보상을 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콩고의 내부 사정(부패한 정부, 비효율적인 시스템 등등)으로 인해서 그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있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아예 보상 자체가 필요 없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저자가 얘기하는 것은 고릴라 보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작은 벌레나 사람의 관심이 별로 안가는 동물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도 위기종 자체로 지정되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예를 들어 고릴라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스컹크가 동시에 개체수가 확 줄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사람들은 스컹크 보다는 고릴라에게 더 관심과 신경을 쓴다는 거지요...
홍승식
13/02/19 13:23
수정 아이콘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해서 무어라 말하기 어렵네요.
몇마디만 적자면 우선 콩고의 고릴라 문제는 일차적으로 콩고의 문제죠.
콩고가 고릴라를 보호하던 보호하지 않던 그건 일차적으로는 콩고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지구의 육지가 모두 국가간의 국경이 있고 주권의 제한이 있는 것은 그 안에 있는 자연과 동식물도 그 국가가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겁니다.
인간이 뭐 대수라 자연을 지배하느냐 라고 말씀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현재 지구의 자연환경은 인간 지배하고 있으니 보호도 인간이 해야하는 거죠.
인간들끼리의 합의에 의해서 국경이 그어졌으니 그 국경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일차적으로 해당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콩고의 고릴라나 브라질의 아마존 등의 문제도 일차적으로 해당 국가가 알아서 할 일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지구상의 자연을 보호하고 싶다면 '자연을 보호해야지' 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가 지원하겠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콩고가 고릴라를 보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면 콩고 국민들의 문제는 콩고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거죠.
후진국이 선진국에게 '니들은 하고 우리는 못하게 하냐?'라고 말하기 보다는 '우리 국민들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자연 보호하려면 먹고 살기 힘드니 니들이 돈을 내라' 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크라이저
13/02/20 00:21
수정 아이콘
인간의 멸종을 막는 방법으로는 고릴라를 보호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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