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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20 11:47:52
Name 눈시BBbr
Subject [일반] 갑자사화 - 어머니의 원수


"의정부와 육조의 진연 및 양로연을 일시에 거행하려 하고 사냥 역시 거행하려 하는데, 대간이 지진이 있었다고 정지하려 하나 지진은 없은 해가 없으니, 어찌 이 때문에 정지하겠느냐? 대간의 말은 사체를 알지 못한 것이다."

"정부의 진연과 양로연을 일시에 행하는 것은 무방하오며, 사냥하는 일도 대간이 일을 모르고 말한 것이니 따를 수 없습니다."

연산 9년(1503)년 8월 29일의 대화입니다. 이 대답을 한 건 성준과 이세좌였죠. 사관은 이런 평을 남깁니다.

"이때 왕이 혼암 패려(승깔 사나움 ㅡㅡa)하지는 않았는데, 준 등이 나랏일을 맡은 대신으로서 아첨하고 기쁘게 하며 뜻을 맞추어 인군의 악을 길렀으니, 어디다 쓰겠느냐?"

다음 해에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면 이미 혼암 패려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만 (...)a 이걸 보면 그냥 대신은 왕 편 들고 대간은 욕하고 뭐 그런 상황이죠. 흥미로운 건 불과 보름도 안 돼서 일이 터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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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잔을 드린 재상들에게 회배를 내릴 때, 반 이상을 엎지른 자가 있는데 이런 일이 어떤가?"

9월 11일, 양로연을 베푼 후 나온 말이었습니다. 승정원에서는 급히 잘못한 거 맞다면서 그게 누구냐고 물었고, 이렇게 답했죠.

"예조 판서 이세좌가 잔을 드린 뒤 회배를 내릴 때에 내가 잔대를 잡았는데, 세좌가 반이 넘게 엎질러 내 옷까지 적셨으니, 국문하도록 하라."

다음 날에는 정식으로 승정원에 국문하라는 문서를 만들게 했고, 3일 후에 파직을 결정합니다. 이 때 이세좌의 국문 현장은 기록돼 있지 않고, 다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곤장을 맞거나 하진 않은 모양입니다만.

"숨이 헐떡여 진정하지 못하고, 신체가 비둔(肥鈍)하기 때문에 공경하고 조심하기를 너무하다가 술잔을 엎지르는 줄도 몰랐다."

+) 이 사이에 내관들을 곤장 때리고 귀양보낸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그가 흥분상태긴 했던 모양입니다.

다음 날에는 승지 허집이 일부러 그러진 않을 거라고 변호했고, 윤필상, 성준도 달려와서 그를 변호합니다. 그에 따르면 애초에 이세좌가 애초에 술을 못 마셔서 조심하다가 그렇게 됐을 거라고 하죠. 이세좌는 잔치가 끝난 후 '평소에 못 마시던 걸 오늘은 다 마셨다'면서 자랑했다고 합니다. 그가 연산의 말대로 제대로 안 먹고 쏟은 거든 신하들의 말대로 억지로 다 먹으려다가 그런 거든 이게 본질은 아닐 겁니다. 정말 곤룡포에 술을 쏟았는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연산은 그저 핑계를 만들고 싶어한 거니까요. 이틀 후 그는 다시 이 일을 꺼냅니다.

"이세좌의 일은 지극히 불가하기 때문에 어제 이미 제조를 체임시켰다. 나이 늙은 대신으로서 인군이 어리다 하여 이렇게 공손스럽지 못하니, 될 일이냐?"

다음 날에는 이거 가지고 대간들을 욕하죠.

"내가 처음에 본직만을 체임시킨 것은 생각에, 반드시 대간이 다시 죄줄 것을 청하리라 여겼기 때문인데, 지금 대간이나 조정에서 한 사람도 말하는 자가 없으니 이것은 세좌의 위세가 두려워 그런 것이다. 이런 뜻으로 대간을 불러 말하라."

이 진행과정을 보면 대신이고 대간이고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연산 혼자만 밀어붙이는 식이었습니다. 사실 이게 중요하다 해봐야 얼마나 중요했겠습니까? 잔치로 잘 놀다가 갑자기 이러는데요.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긴 했습니다. 그것도 무오사화 직후였죠. 역시 술을 내렸는데 안 마시자 국문하라고 한 거였습니다.

+) 이세좌는 연산 초 대간들의 탄핵에 무조건 들어간 이였습니다. 그런 대간들이 봐도 별 거 없는 떡밥이었다는 얘기겠죠.

그제야 대신이고 대간들이고 나서서 죽을 죄를 범한 거니 더 큰 벌을 내려야 된다고 주장했죠. 왕의 뜻을 확실히 안 거니까요. 이세좌는 유배되고 그 아들들도 파직됩니다.

+) 이게 너무 시시했는지 왕의 남자에서는 참 황당한 일을 꾸미죠.

그로부터 갑자년까지 별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뭐 궁궐 주변 민가 헐고 여자 더 찾고 하는 건 계속된 모양이긴 합니다만 -_-;

좀 특이한 일을 찾자면 이런 게 있죠. 두 달 후 창경궁에서 대비들이 잔치를 열었고 연산은 직접 북을 치고 노래하면서 신하들의 머리를 잡고 어울려 놀았다고 합니다. (...);

다음 날 성준 등이 연산에게 갔을 때 그는 술 취해서 오바해서 부끄럽다고 말하죠. 그래도 술 취해서 한 약속을 지킵니다. 한형윤에게 벼슬 준 거였습니다만 이 때 성준은 울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성상의 은혜가 이러하시니, 감격의 울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같이 있던 이극균 역시 울면서 이렇게 말하죠.

"신이, 준의 눈물 흘리는 것을 보니, 신 역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뭐 이 때 우는 건 지금 여자의 눈물이랑 비슷하죠. 마냥 기쁘고 슬퍼서 바로 울컥했겠어요. 특히 이극균까지 울 필요 있었을까 싶은데요. 어떤 게 울어야 될 정도로 기뻤을까요? 단지 한형윤에게 벼슬을 내려서?

어떤 안도감이었겠죠.

이세좌에 대한 총평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가루가 되도록 까는 것도 아니고 잘난 신하였다고 추켜세우는 것도 아닙니다. 이세좌가 첫 타겟이 된 것 역시 그의 숙부였던 이극균이 임금에게 바른소리를 해서라는 서술도 있네요. 공기 속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의 집안이 좀 잘 나가긴 했습니다. 그의 아버지와 숙부 4명이 모두 정승이 됐고, 그 자신도 바로 밑인 이조, 예조 판서를 거친 몸이었죠. 당시 가장 잘 나가던 집안으로 숙청을 한다면 첫 타겟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위의 이극균은 물론 무오사화의 이극돈도 그의 삼촌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이다 할 일은 따로 있었죠.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전달한 것이 바로 그였습니다.

대신들은 물론 대간들도 이를 두려워 했을 겁니다. 폐비 윤씨의 사사를 마지막까지 반대한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연산이 그 일을 다시 꺼낸다면, 벌을 받지 않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 그리고 마지막까지 반대했던 임사홍은... 천천히 얘기하죠.

위의 일화는 그런 걱정과 안도감(그냥 성깔 못 맞춘 거구나)이 나타난 에피소드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그런 바람과는 다르게 모든 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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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0년(1504)년 갑자년 1월 11일, 연산은 근 4개월만에 그를 방면합니다. 이세좌는 돌아와서 사은하죠. 이에 연산은 아직 충성이 남아있다며 술을 내리고 이렇게 말하죠.

"이것은 네가 전일 기울여 쏟은 것이다."

나름 위트 있는 말이군요. 이세좌는 울면서 사례합니다.

이 때가 3월 3일, 이세좌의 집은 축하객으로 분빕니다. 고생 많았다는 거겠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당시는 간택령이 내려졌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관찰사 홍귀달은 손녀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입궐을 거부했죠. 연산은 이에 분노, 홍귀달과 그 아들 홍언국을 국문하게 합니다. 거기다 승정원에서 이걸 그냥 올렸다는 이유로 역시 국문하게 했죠. 그런데 여기서 참 황당한 말이 나오죠. 이 때가 3월 11일이었습니다.

"그 불공함이 이세좌가 하사주를 기울여 쏟은 죄와 다름이 없다."

"무오년 붕당의 무리들이 이미 중한 벌을 받았으니, 앞 수레의 엎어짐을 역시 거울삼아야 할 것인데, 그런 풍습이 다 없어지지 않고 아직도 남아 있으니, 이런 폐습은 없애지 않을 수 없다. 물에 비한다면 아직 터지지 않았을 때에는 둑을 쌓아 막을 수 있지만 무너져 넘친 뒤에는 사세가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예전에 이르기를 ‘네가 면대하여서는 따르고 물러가서는 뒷말하지 말라.’ 하였는데, 재상들이 항상 인군의 앞에서는 모두들 ‘인군의 명은 죽어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물러가게 되면 말과 사실이 틀리니, 이 어찌 되겠는가? 지금 귀달의 아뢴 것은, 대개 이세좌가 공경스럽지 못한 죄를 범하였는데도 중한 죄로 다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패역한 말은, 친구간이라도 좀 높은 자에게는 감히 하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인군의 앞에서 이겠는가? 국문하라."

다른 신하들도 그랬겠지만, 이세좌 자신은 얼마나 멍했을까요. 연산의 말을 더 들어봅시다.

"지금 대간은 그 근거를 보면, 재상은 세력이 두려워 말하지 않고, 고단한 세력 없는 사람을 보면 반드시 탄핵 논란하여 말지 않는데, 대간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재상까지 한 사람도 말하는 자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이어 대간이나 재상된 자들이 서로 붕당이 되어 인군을 위에 고립되게 하니, 이렇게 하기를 말지 않는다면 우리 나라의 오래되고 먼 왕업이 반드시 장차 떨어지고 말 것이다."

대신과 대간들이 손을 잡고 임금은 고립됐다... 뭐 틀린 말은 아니겠죠. 그 원인은 다르겠지만요. 어쨌든 연산은 이 문제를 꺼내들었고, 그 타겟은 이세좌에게 맞춰집니다. 다음날부터 명령이 아주 속사포로 쏟아지죠.

"(이세좌가 불경죄를 저질러도 대신과 대간이 모두 논하지 않았고) 지금 방면되어 왔는데도 대간이 역시 말하지 않으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그 세력이 성함을 두려워한 것이므로 가둔 것이다."

이세좌를 탄핵하지 않은 대간들을 가두면서 한 말입니다. 애초에 이세좌 욕하라고 풀어준 거라는 거죠.

+) 다만 사관은 대간들이 장녹수 이웃집 철거를 반대했기 때문이라 적고 있습니다.

이어 이세좌와 홍귀달을 귀양보내면서 더 이상 이세좌를 사면하지 않을 거라 했고, 귀양가기 전에 인사하러 왔다고 전한 승지까지 국문하게 합니다. 자기 뜻을 탐지하려고 하는 짓인데 왜 알렸냐는 거였죠. 승정원부터 대간, 대신들 중 이세좌의 일을 말하지 않은 자들의 명단을 작성하게 했고 모두가 벌 받습니다. 이어 이세좌의 집을 방문한 이들 역시 명단을 작성, 벌하죠.

이 모든 결정이 내려진 후 귀양 가던 이세좌, 홍귀달을 다시 불러 곤장 때리고 다시 보냈으며 -_-; 그 아들들까지 곤장 때리고 귀양보냅니다. 서자 중에 8살 애가 있자 나이가 찬 후 벌하게 할 정도였죠. 이 과정에서 일을 맡을 이들까지 벌 받고 있어 일손이 딸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

그리고 그의 친족들까지 벌을 내리라는 명령을 내렸던 날, 3월 20일 밤, 그 일이 벌어집니다.

-------------------------------------------------------

처음 명령은 안양군 이항과 봉안군 이봉을 옥에 가두라는 거였습니다. 이어 곤장 80대를 때려 귀양보내라고 하죠. 이 둘은 이세좌의 일과는 관련없었던 종친들입니다. 그 목적이야 바로 알 수 있죠.

연산은 곧 더 좋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을 궁에 데리고 오게 한 후 다른 이들을 모두 나가게 하죠. 이 때가 이미 3경(밤 11~1시)이었죠. 그들은 들어오면서 두 여자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연산은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죠.

"이 죄인을 치라."

붙잡혔다가 갑자기 끌려온 상황이었습니다. 누군지는 몰라도 연산이 심심하면 내시와 궁녀들을 벌했으니 그 중 하나라 생각했겠죠. 이항은 명령을 듣고 때립니다. 하지만 이봉은 끝내 장을 들지 않았죠.

그 두 여인 중 하나는 그들의 어미 정씨였고 다른 하나는 엄씨였습니다. 둘 다 폐비 윤씨를 참소했다고 하죠. 이미 연산은 그들을 뜰에 결박하여 '손수 마구 치고 짓밟은' 뒤였고, 이봉이 거부하자 불쾌해 하면서 '마구 치되 갖은 참혹한 짓을 하여 마침내 죽였다'고 합니다.

이항은 다음 날 잘 때렸다고 말 한 필을 받지만 그 둘의 운명은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어 연산은 검을 들고 자순대비의 침전으로 갔고 빨리 나오라고 고함칩니다. 시녀들은 달아나고 대비는 혼자 떨고 있었죠. 다행히 왕비 신씨가 말렸구요.

그 다음으로 찾아간 것은 바로 인수대비의 침전, 양손에는 이항과 이봉의 머리를 붙잡은 상태였습니다.

"이것은 대비의 사랑하는 손자가 드리는 술잔이니 한 번 맛보시오."

그러면서 이항에게 술을 따르게 했고 대비가 마셨으며, 연산은 "사랑하는 손자에게 하사하는 것이 없습니까?"라고 다그칩니다. 놀란 그녀는 베 2필을 내렸죠. 연산군은 그걸 보며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합니다. 얼마나 하고 싶었던 말일까요? 그 분노에 담긴 한 마디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주는 것이었죠.


"왜 우리 어머니를 죽였습니까?"

인수대비와 연산군 사이가 어땠을지는 그 둘만 알 겁니다. 겉으로 나타난 것과 둘 사이의 일은 다를 테니까요. 특히 그가 궁 내부의 일을 외부에 알리는 걸 꺼렸으니 더 그렇겠죠. 심심하면 맞고 귀양간 게 내시와 궁녀들이었습니다.

일단 겉으로 봐선 둘 사이가 나쁘지 않습니다. 연산은 대비들을 극진히 모셨고 심심하면 잔치와 선물을 했습니다. 대비들 역시 연산의 정책에 딴지 걸거나 한 건 보이지 않구요. 뭐 수렴청정할 것도 아니고 해 봐야 불교 문제겠습니다만 이건 성종 때 끝난 얘기니.

그나마 보이는 건 전편에 적었던 임금에게 좀 더 간언을 하라는 것, 그녀가 봐도 연산의 사치가 심하긴 했던 모양입니다. 그녀는 조선 역사상 최고 수준의 유교 인텔리 여성이었으니까요. 그 외에 이런 것도 보입니다.

"내가 나이 이미 늙었고, 본 것도 많으니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다. 다만 주상이 본래 소찬을 들지 못하니, 내가 만일 죽게 되더라도 3일 안에 육찬을 드리도록 하라"

두 달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 때 그녀의 몸이 많이 나빠졌고 죽음을 생각하게 된 상태였죠. 이게 연산을 정말 생각해서 한 말인지 그냥 대비니까 예의상 한 말일지는 알 수 없죠.

그 둘의 사이는 어땠을까요? 며느리를 죽인 시어머니와 그 며느리의 아들간의 관계 말이죠. 그게 미안해서 더 챙겨줬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그게 껄끄러워서 폐세자까진 아니더라도 냉랭하게 대했을 수도 있죠. 오냐오냐 하다가 갑자기 그런 일을 당한 걸수도 있고 이미 싸울만큼 싸웠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손자는 그 분노를 계속 안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녀가 죽을 때를 기다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왕이라 해도 인수대비는 손에 꼽을만한 여걸이었으니까요. 반면 자순대비는 그 얌전함으로 유명했죠. 대비가 죽는다면 자기가 더 마음껏 날뛸 수 있었겠죠. 그럼 이 때의 깽판이 좀만 더 참으면 되는데 못 참고 푼 것인지, 죽기 직전이라 저항 못 할 걸 알고 계획적으로 한 것인지... 그것도 궁금해지죠.

아무튼 며느리를 죽인 업보라 해야 될까요. 아니면 그저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억울한 일을 당한 걸까요?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그로부터 한 달 후 그녀는 세상을 뜹니다. 참 파란만장한 인생이었습니다.

갑자사화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피보라가 조선을 휘감게 됐죠. 연산군은 살았든 죽었든 신하들을 하나하나 삭제해 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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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홍 얘기는 다음 내지 다다음 편에서 -_-a
엔하에서 보니 이에 대한 반론으로 다음 날 대비가 연화대(궁중 잔치 때 추는 춤)를 구경하고 싶어한다고 춤추는 사람을 불렀다는 걸 듭니다. 조작될 가능성을 제기하는 거죠. 디씨 역갤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하지만 그 전문은 이렇죠.

"대비께서 연화대를 구경하려 하시니, 놀이하는 사람을 급히 대궐로 들여보내라. 옛사람이 온실의 나무를 말하지 않은 것(옛 고사) 이 정말 이유가 있는 것이니, 이런 일들은 외간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 하지 말라"

글쎄요. 이게 정말 대비가 아무 일 없는 가운데서 놀고 싶어서 한 거로 봐야 될 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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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0 12:45
수정 아이콘
죽일 거면 확실하게 죽여서 후환을 없애고 살릴 거면 원한 사지 않게 잘 해주는 게 좋지요. 애초에 어미는 죽이고 아들은 왕이 되도록 해준 시점에서 이미 대비님의 운명이야 뭐....
눈시BBbr
13/03/20 15:22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함부로 폐세자하긴 또 그랬을 거고 =_=a 뭐 그랬겠죠
사실 젊은 자기 아들이 자기보다 먼저 갈 줄 알았겠어요.
Je ne sais quoi
13/03/20 13:23
수정 아이콘
머리를 잡고 논건 뭘까요 -_-?
눈시BBbr
13/03/20 15:21
수정 아이콘
머리끄댕이 잡고 끌다가 밀다가 뭐 그런 거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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