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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5 01:12:35
Name 오름 엠바르
Subject [일반]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참담한.,.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ports_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038&article_id=0001940377&date=20080212&page=1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213010851

첫번째 기사는 네이버에서 퍼왔고
두번째 기사는 프레시안입니다.

링크를 따라가 보시면 알겠지만
국내 체육계, 그 중 여성체육계의 성폭력 현실에 관한 기사입니다.
며칠 전 KBS에서 방송을 한 <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상당히 직설적으로 다룬 사건이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숭례문 화재때문에 확실한 이슈를 일으키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T^T
당시 쌈에서 보여준 내용을 보면
합숙소에서 감독에게 끌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의 손목을 묶고 잤다던가,
한명을 뽑아서 감독을 전담하게 한다던가(주로 주장이 그 일을 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감독의 아이를 가졌다던가 같은
정말 참담하고 지켜주지 못한 어른이라서 미안하기 짝이 없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며 신고도 대책도 모두 미흡하기 짝이 없다는...이제는 말하기도 진부한 이야기인거죠.
어제 오늘 여기저기서 대책이라고 몇가지 내놓고는 있는 모양인데
이미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어린 친구들은 어찌할런지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_-;;;;;

* 그나저나 이 일도 결국 흐지부지... 그렇게 끝나서
미봉책에 솜방망이 처벌만 가득하고 아웃 오브 안중이 될거라 생각하는 제가 너무 비관적인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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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사카
08/02/15 01:19
수정 아이콘
지 자식도 성폭행하는 세상입니다. 세상에는 미친사람들이 너무많아요.
입양,장애인,유치원,노숙자,가출소녀,마약등등
그냥 떠오르는 아무거로나 파고들어도 이것보다 훨씬 심한것도 얼마든지 널려있죠.
이제는 말하기도 진부한 이야기인거죠(2)
08/02/15 01:21
수정 아이콘
이제라도 개선되길 바랍니다.
08/02/15 01:23
수정 아이콘
가슴아프네요.
에휴..
강예나
08/02/15 01:28
수정 아이콘
tv방송은 못봤지만 얼마전 8시 뉴스에서 이 이야기를 보고 치를 떨었습니다. 피해자인 어떤 배구선수는 지금도 그때의 괴로움에 몇번이고 자신의 살을 긁어내린답니다. 피가 날정도로요.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았고, 그 일때문에 이혼을 했다 다시 결혼을 했고, 어느정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일을 몇번이고 하고 있대요.

물론 세상엔 그보다 더 험하고 더 안좋은 일이 많지만, 지금 이렇게 드러난 것이라도 조금씩 고쳐나가야 하는 거 아닐까요. 다른 것도 아니고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인데 말입니다.
08/02/15 01:31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이 뉴스가 다른 언론에서는 잘 보도가 되질 않고 있죠. 무엇보다 KBS의 특종보도였다는거...심층취재라고 해두죠.
이 말이 무엇이냐 하면 방송사나 신문사나 특종에만 매달려 있으니 다른 언론사의 보도에 대한 터부가 있다고 할까요?
후속보도를 자신들이 하자니 자존심 상하고, 그렇다고 모른채 가만히 있자니 문제가 심각하고 말이죠.
처음 이 뉴스를 보도한 KBS를 제외한 다른 언론에서는 심층보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사실보도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경향은 보수나 진보나 어떤 성향의 언론매체에서 동일하게 보이죠.
지난 번, 어린이집 알몸 체벌 사건도 이상하게 조용히 넘어간 느낌입니다. 외국같으면 정말 난리도 개난리가 났을 일인데 말이죠.
항즐이
08/02/15 01:33
수정 아이콘
이 문제가 공론화 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소위 말하는 주류 체육계인사- 들이 역시 같은 한통속이기 때문일까요?
잘나가는 지도자들이 모두 이러고 있으니, 그걸 다 까발리면 체육 인기는 물론이거니와 인력 부족에 시달릴테니..

..

그런 불쾌한 속사정까지 짐작갈 정도의 세상입니다.
정말 꼴 보기 싫은 사람들입니다.
명왕성
08/02/15 07:1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빨리 묻히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운하나 숭례문에 정신을 뺏기느라 정말로 필요한 곳에 관심을 못주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검은손이라도 작용하고 있는지...
AstralPlace
08/02/15 07:3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인터뷰한 선수가 '국가대표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까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이미 뿌리까지 썩을대로 썩은 걸로 보입니다.
물론 개중 일부는 깨끗하겠지만, 대부분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성적 지상주의가 어느 정도 줄어들지 않는 한, 저러한 '군림'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사과나무
08/02/15 07:58
수정 아이콘
어떻게 저런것들이 살아 있을 수 있는거죠?

남의 약점을 쥐고 협박하고 갈취하고 제발 저런것들은 사라져 주길 바랍니다.
Jay, Yang
08/02/15 09:04
수정 아이콘
이런 인간쓰레기들한테 감독, 지도자, 코치 등의 수식어를 붙혀줬다니..

우승팀 여자선수들이 남자감독을 부등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희귀한 장면이었단말인가...
지수냥~♬
08/02/15 09:09
수정 아이콘
여기도 묘하게 댓글이 적네요...
처음이란
08/02/15 09:10
수정 아이콘
헐.....
모십사
08/02/15 09:29
수정 아이콘
지수냥~♬님// 당연히 댓글이 적을 수밖에요.. 저런 사태를 보고 피지알 양식에 맞춰 댓글을 적는 건 스트레스죠. .;
진리탐구자
08/02/15 09:46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흔히 나도는 그런 '지못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지못미'를 말해봅니다...
08/02/15 09:5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남자보다 낮은 지위의 여자를 고립된 장소에 배치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른한 오후햇
08/02/15 09:58
수정 아이콘
썩어도 이런 곳까지 이렇게 썩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저런 쓰레기들이 이제껏 아이들을 괴롭혀 왔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빨간우산
08/02/15 10:0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성범죄에 대해 좀 제대로된 처벌 규정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나라 제도들 말도안되는것들은 잘도 들여오면서 왜 이런 점에서는 이렇게 소극적일까요... 에효...
문준철
08/02/15 10:11
수정 아이콘
누가 그러더군요. 스킨쉽좀 하믄 어때? 성적만 잘내믄 되지. 근데 비슷한 리플을 이번 국대 축구선수기사 리플에서 봤습니다. 임신좀 시키면 어떻습니까? 축구만 잘하믄 되지. 한편으로, 숭례문 방화사건 관련 피의자가 창덕궁 방화관련 검사,변호사에 대한 이야기는 언론에서 안 나오더군요. 요즘 기사나 방송들 보믄 빈정이 상할때가 많습니다.
彌親男
08/02/15 11:06
수정 아이콘
빨간우산님// 그렇게 되면 높으신 분들이 받는 성상납에 영향이 가서 그런 것 아닐까요..
하늘하늘
08/02/15 11:17
수정 아이콘
조중동에서 다루지 않으면 공론화 되기 정말 힘들죠.

반대로 아무리 별것없는것도 조중동에서 작정하고 다루면 온나라가 시끌해집니다. 참 신기하죠
공중파를 이기는 신문이라니..
건가타
08/02/15 12:5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나이를 한살한살 더 먹어갈수록 이나라에 대한 실망감만 늘어나는군요.

저도 방송을 보진못했지만 관련동영상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허허..이나라가 어떻게 돌아갈려고.... 저도 곧 장가를 가고 자식들을 낳겠지만, 딸낳기 정말 무서운 대한민국입니다.
점박이멍멍이
08/02/15 14:49
수정 아이콘
요근래 배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특히 여자배구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방송이후 여자 선수들 볼때마다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ㅠ.ㅠ
제발 이 선수들에게는 그런 그늘진 상처가 없었기를 바라면서요.......
용잡이
08/02/15 20:24
수정 아이콘
참 살기좋은 세상이에요..
그 누군가들에게는 말이죠.
하지만 저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점점 뭐같이 변해가는 세상이네요.
루이스 엔리케
08/02/15 20:49
수정 아이콘
토할것같네요... 국가대표 감독도 그랬으면...
이건 까발리지 않으면 해결이 안될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는 일단 덮고 가리는게 우리사회 특성이고 그렇기에 저런 벌레만도 못한 작자들이 계속 저런 짓을 하는거죠...
한명뽑아서 감독을 전담했답니다... 기가 막히네요...
루이스 엔리케
08/02/15 21:10
수정 아이콘
프레시안 기사 저분이 쓴거 쭉 읽어봤는데 구조적으로 당하는 거군요... 여자선수들이 저렇게 남성들에게 완전히 종속되어있는지 몰랐습니다... 코치도 전부다 남자선수들이 독점하고... 왜 여자 프로선수들에게는 연봉협상 같은 소식이 없나 했더니 그런건 상상도 할 수 없군요. 성폭행사건도 연맹과 소속팀에서 완전히 봉쇄하고 있는 형편이고... 여자 프로선수들만 합숙하는지는 몰랐네요... 결혼했는데도 계속 당할 수 있는 구조군요. 국가인권위에서도 두손 들을 지경이라니 정말... 스포츠팀 감독들이 취업, 입시때문에 뒷돈 엄청나게 챙긴다는건 알았는데 여자들에게는 성적으로 착취했군요.. 정말 심각한 지경이네요. 스포츠계에서만큼은 남성들이 조직폭력배들처럼 여성들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네요... 일단 연맹과 소속 팀들 자체가 여자 선수들을 철저하게 유린하고 갈취하고 있으니까요... 저런 일들을 연맹과 소속팀이 쉬쉬하는 이유도 알겠네요. 구조적으로 여자선수들을 착취하는 구조라서 그들로서는 이런 구조가 깨지지 않고 지속되길 바랄테니까요. 정말 우리나라 여성 인권의 삼각지대가 저 곳이였네요...
루이스 엔리케
08/02/15 21:33
수정 아이콘
오 방금 기사를 보니 그 성폭행 범들이 영구제명 되었다네요. 전부 다 감방에 쳐넣어버렸으면 좋겠지만 특히 미성년자 성폭행한 감독들... 또 합숙운영 폐지와 여성 감독 할당제등이 논의된다는데 반갑네요.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니까요. 꼭 실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관심돌린다고 또 어영부영 넘어가는 일 없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하얀그림자
08/02/15 22:04
수정 아이콘
아...가뜩이나 기분도 우울한데 이런 얘기... 욕 나와요... 이 뭐 같은 세상...
08/02/16 00:35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군대는 양성 모두를 징병하는데, 그곳에서 남자 장교들에 의한 여성 사병 성폭행이 장난이 아닌 수준이라더군요.

비단 한국인이 미쳐서가 아니고, 조직 내부에서 이성간에 신분 차이를 주고나면 '반드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양심적인 사람 99명에 짐승 하나만 섞여 있어도 그 짐승한테 피해보는 사람은 20명이니까요.

근데 저게 공론화가 안되는 것은 왜일까요. 범죄 자체도 흉악하지만, 언론의 후속 보도쪽이 더 어이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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