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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7 16:49:49
Name 凡人
Subject [일반] 대기업 지원시 스펙이 중요할지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제조관련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니 저희 회사기준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이나 유통쪽은 사정이 좀 다를 것 같으니 해당 분야에 대하여는 잘 알고계신 분께서 첨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어 성적은 회사마다 내부적으로 정해논 기준치를 넘으면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애당초 해외영업처럼 외국어가 중요한 직군은 우리는 외국어성적 볼거임 하고 모집 요강에 공표하는데 그렇게 해서 뽑힌 사람들 면면을 보니 교포로 현지에서 중고등학교까지 살다왔음, 미국서 주립대나옴, 일본인인데 한국의 유명 사립대 외국인 전형으로 들어와서 졸업했어요, 외대에서 어학전공했어요 이런사람들이더군요.

그러니 영어를 읽고 오류없이 해석할 정도만 되면 근무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토익 800점 정도면 그 이상으로 기를 쓰고 점수를 올리기 보다는 차라리 여름방학때 외국어 인텐시브 코스 들어가서 중국어나 스페인어 같은 (일본어는 정말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메리트가 떨어집니다) 언어를 알아보겠습니다.

동의하기 힘드시면 주위에 차장급 대기업 직원 아무나 붙들고 10년동안 외국인하고 1:1 스피킹 한 시간 얼마나 됐었냐고 물어보세요. 거의 없습니다. 중요한 외국인 바이어를 대할때는 전문 통역 내지는 앞서서 말한 외국서 살다오고 근무경력도 좀 되는 직원들 통역으로 붙입니다. 거래는 서류를 통하여 이루어 지는 것이구요. 물론, 외국인하고 대화가 가능하다면 해외 주재원으로 나갈 의욕이 있을 때 도움이 되나 일반적인 직무에서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문제 없는 스킬입니다.

학점도 전성기 류현진 방어율 수준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면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아닙니다. 물론 성실함의 지표가 되니까 다른 조건이나 자소서가 유사한 사람들 중에 한 명을 뽑아야 되는 경우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애당초 모든 대학이 같은 기준으로 학점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채팀에서 엄청난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다만 직무 면접에서 전공 관련 내용이 나왔는데 어버버버 한다면 그냥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학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나 전공 지식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게 함정이 되겠네요. 전공 지식 수준이 높은 사람이 학점이 나쁠리가 없겠죠. 회사 면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잘 모르는걸 안다고 했다가 어버버 하는겁니다.

그리고 사회 경험. 저도 근무 4년차에 멘티 한명 배정해 주길래 데리고 일하면서 느낀건데, 사회에서 아마츄어로서 알바하면서 쌓은 경험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아예1년차 사원은 근무 평가를 하질 않습니다. 평가를 할 수준으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한것에 대하여 어떤 큰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공연기획 같이 특수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조 대기업에서 선발하는 직군인 생산, 품질관리, SCM, 재무/경리, 인사, 마케팅, R&D, 기획, 경영 파트에서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어디서 내세울만한 경험이 있다면 아예 공채로 쓰질 않고 경력직으로 들어왔겠죠. 4년만에 칼졸업 한 사람이라면 사실 사회 경험 없어도 됩니다. 학교를 군대 제외하고도 6년 7년 다닌 사람이 나는 이러한 일을 하느라 졸업이 늦었다고 설명하기 위해서 사회 경험란이 필요한 거죠.

학벌의 경우 제조관련 대기업에서는 R&D, 기획, 경영 정도에서 중요하게 봅니다. 이들은 회사의 Core에 해당하는 직무로서 회사를 바로 망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소수만 선발하기도 하구요. 이외의 직군에서 명문대를 나왔다고 가점을 주고 하는 경우는 잘 못봤습니다.  아, 회사에 따라서는 마케팅 선발시 학벌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조 대기업이든 다른 업종의 대기업이든, 하다못해 동네 편의점 알바를 뽑을 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 한 가지 있습니다. 사고 안치고, 지각 조퇴 땡땡이 없이 성실하고, 가급적 오래다니길 바라는 거죠. 회사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대기업 홈페이지 가서 회사 소개 읽다보면 다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 가치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입사하면 금방 나가더라는걸 인사팀 사람들은 알고 있기에, 회사의 가치에 맞는 사람인지를 판별하여 뽑게 됩니다. 어떤 회사는 의리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고, 어떤 회사는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하게 행동하라는 것에 포인트를 둘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와 관련된 질문이 면접중에 100% 나오게 됩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고객이 방문했는데 때마침 그시간에 높으신 분들과 회의가 잡혀있다,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식으로 물어봤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하여는 자신의 경험을 섞어가면서 나는 이러한 점이 이 회사의 비전이나 가치와 부합된다고 설명하는 것이 모범답안이 되죠.

요약하자면 영어성적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 사회경험 유무도 정상적으로 4년졸업 한거라면 굳이 없어도 상관 없다. 학점은 서류 면접을 통과할 수준이라면 상관 없으며 그보다 직무 면접을 볼 때 전공 관련 질문에 물 흐르듯 대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Core 직군에서 일을 하려고 하면 경력이 있던지, 스펙이 좋아야 하며 다른 직무에서는 졸업학교는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있고, 자신이 살아온 방향이나 앞으로 나아갈 길이 회사가 가려고 하는 길과 일치한다고 회사에 말이나 자소서 글로서 설명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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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7 16:54
수정 아이콘
첫댓글부터 죄송합니다만 대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나 회사가 가려고 하는길이 도무지 뭔지..
취업준비하면서 진짜 귀에 못이박히게 회사의 이념과 가려는길 뭐 이런얘기 수도없이 듣지만
그런것좀 알아보려고 수십 수백개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봐야 죄다 판에 박힌 비슷비슷한 단어 몇개로 이루어진 경영이념들..
뭐 대충 창조 협동 창의 어쩌구 저쩌구 등등등.. 전혀 와닿지도 않고 공감도 안가는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 몇개 단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회사가 나아갈 길은 결론적으로 이윤추구와 사회적 기여에 대한 적절한 조화 아닌가요..
도무지 뜬구름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어찌보면 차라리 스펙으로 뽑는게 더 편한거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절름발이이리
13/06/27 16: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별 의미없다고 봅니다. 조직이 크면 클수록 말이죠.
질럿퍼레이드
13/06/27 16:57
수정 아이콘
홈페이지 + 뉴스검색을 추천합니다.
최신날짜의 뉴스를 보면, 해당 기업이 현재 사회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신동향이나 이슈를 익혀두면, 면접때 이런 저런 기습질문에 유용하게 쓸수도 있구요.
13/06/27 17:00
수정 아이콘
1. 관심 있는 회사 목록을 만드세요.
2. 회사 홈페이지 가서 해당 회사의 비전, 가치를 긁어서 엑셀 시트 같은데다가 가져다 붙이세요.
3. 회사별로 비교해보세요.

이것부터 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엔 직원들에게 정직을 강조하고 있는데, 명절 때 협력사에서 선물 들어오면 사양하기 / 협력사와 부득이하게 식사할 때 우리 회사 돈으로 밥 사기 / 협력사와 친분이 생겨도 경조사에는 부르지 말도록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 회사 같은 회사를 쓰시는 거라면 자신이 정직을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지 어필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겠죠.
엷은바람
13/06/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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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나 회사가 가려고 하는 길을 조직원들이 인지도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 면접관들도 그런거에 관심없는 경우도 많구요.
제 경우도 그렇고, 제 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대기업/중소기업을 안가리구요.

아마도 범인님께서 그러한 소수의 특별한(?) 회사를 다니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질럿퍼레이드
13/06/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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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7년차 정도인데, 모두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혹시 삼성전자 지원하시는 분은 요새 외국어로 중국어를 밀고있으니.. 영어 되시는 분은 중국어를 좀 더 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카서스
13/06/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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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궁금했던건데요
전공이 희망직종과 상관없는 것이라도 상관없는 건가요?
질럿퍼레이드
13/06/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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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희망직종과 상관없다면, 희망직종을 위해서 전공외에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어필이 되야하지 않을까요 ㅠㅠ
엷은바람
13/06/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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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럿퍼레이드님 말씀이 정답이죠..
희망직종을 위해 전공외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안보이는데, 전공과도 다르다면 그냥 아웃인거죠 ;
카서스
13/06/2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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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학과나와서 역사공부만 쭉했던 저는 다른 길이 없군요;
설탕가루인형형
13/06/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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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사회경험, 알바 따윈 필요 없고 학교는 좋을수록 좋고, 토익 800점 이상에, 성품도 좋아야 한다 군요 크크크
13/06/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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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중요한게 인성
스펙이 아무리뛰어나고 완벽하게 갖춰있어도
면접시 면접관눈에 띄지않거나
안좋은느낌을준다면
채용되기힘들죠

스펙은조금부족하더라도
인성..즉 면접시 인상과 부드러운말투
그리고 싹싹함이 갖춰진사람이 더 좋은듯하더라구요

즉 마음가짐이 젤중요하다고봅니다

스펙에 너무연연하지마세요
스펙 만랩에 취업못하는사람들도
정말많답니다
13/06/27 17:01
수정 아이콘
전공이 향후 업무와 연관이 많은 공대는 스펙보단 면접으로 승부봅니다 진짜 이친구가 제대로 이해하고있는가는 질문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어느정도 판단할 수 있죠 전공점수를 날로 먹었는지 공부했는지 말이죠

문제는 관련이 없거나 적은 업무는 스펙밖에 없다는거죠.. 대기업 인사과 신입사원을 뽑을때 이걸 뭘 어째야할까요...믿을게 스펙이라는거죠
엷은바람
13/06/27 17:01
수정 아이콘
전 제조 / 유통쪽에 종사하고 있는데,
최근 이직을 하게되어 - 한 군데 확정되어 입사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면(취업)으로 최근 관심갖고 지켜봐왔고, 지켜보고 있는데..

제가 신입으로 입사할 때나 5-6년 지난 지금이나, 가장 많이 느끼는건
기업들이 하여간 영어는 무지하게 (쓸데없이) 요구한다. 라는 것입니다. 이공계쪽은 덜 그렇겠지만요. 전 문과/상경계열 한정으로..

제가 생각하는 신입의 가장 큰 취업 요건은,
1. 학벌 (완전 높을 필요는 없지만 마지노선이라는 느낌같은게 있어서, 일정이상 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1위)
2. 영어 (우리 회사도 영어 많이 보지만, 웬만한 다른회사도 마찬가지 느낌이고, 근데 회사와서 영어쓸 일이 1-2번 밖에 없었다는게 함정..)
3. 자소서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된 자소서 - 인턴경력이나 아르바이트경험등도 이쪽에 포함)
그 외에 학점이나 제2외국어 정도등의 순위들이 있겠고,

제가 생각하는 경력의 가장 큰 취업 요건은,
1. 경력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조직 내에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2. 영어 (경력이 되면 학벌이나 학점같은건 좀 희석되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영어를 더 보는 것 같더군요)
3. 학벌, 학점, 기타 이력
그리고 나머지 것들... 이라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건,, 인상(?) 이라고 생각도 들 때가 있는데요.
면접볼 때 딱 봐서 말투나 표정이나 느낌자체가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람이 있나봐요.
그런 사람들은 기본 이력만 되면 평가에 상당히 상당히 상당히 플러스 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3/06/27 17:12
수정 아이콘
대기업 IT계열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쪽에서 우선순위를 매기자면,
1. 직무 관련 실력
2. 학벌
3. 외국어
4. 성품(이라 쓰고 인내/끈기라고 읽는다)

정도 되겠네요.

1. IT라 그런지 어느정도 실력이 검증된 사람이면, 2-4단계를 거의 무시합니다.(단, 채용 최저 조건은 만족해야함)
비전공자 혹은 전공과 직무와 상관이 없더라도, 해당 지원자가 우리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설명 및 표현을 잘할 수 만 있다면 거의 100%입니다.
2. 학벌의 경우 서류/인성에서 어느정도 따진다고 생각되구요.
3. 외국어는 면접시 커트라인 이상만 되면 크게 스펙으로 보진 않습니다.
4. 기술면접 혹은 인성면접(임원면접)시 면접태도, 발언등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6/27 17:16
수정 아이콘
사실 대학생들 지들끼리 부대끼면서 뭐 프로젝트랍시고 하고 따로 사회활동하는데 이런게 회사사람 뽑는데는 기업입장에서 있어도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만 자소서에 한두줄 더 추가가되니...
13/06/27 17:18
수정 아이콘
그리고 굳이가장 가치있는스펙은 그래도 학벌이라고 생각합니다
밀가리
13/06/27 17: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있어서 손해볼 것 없으니 스펙준비하는거죠. 다른 수치는 정량화하기가 힘드니
13/06/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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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자부품쪽 영업일 3년차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대졸 졸업이구요.
확실히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회사 (중소기업 포함)은 학벌도 무시를 못하더라구요....
경력은 학벌을 거의 안본다고는 하는데 대게 대졸을 뽑는 곳이 많더라구요...
오늘은 어떠한 회사에 이력서를 넣으려고 회사 홈페이지에서 적고 있다가, 대학 기재란에 아무리 학교명을 쳐도 안나오길래 봤더니만
전문대는 아예 검색 조차 안돼게 막아놨더라구요....으허..
흰코뿔소
13/06/27 17:48
수정 아이콘
스펙 준비해서 손해볼 것은 없지만 스펙은 예선이고 사회생활 20~30년 한 사람들의 통찰력에 어떤 사람으로 보이느냐가 가장 크리티컬한 문제죠.

그리고 학벌이 좋으면 소위 말해서 '알아듣는게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퇴임한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학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의사소통, 새로운 정보나 시스템의 습득 속도, 이해의 깊이 등이 학벌과 상관관계가 없지 않다는 말이겠죠.
엷은바람
13/06/27 17:53
수정 아이콘
우리 부장님도 가끔 그런말씀을 하시곤 했는데,

전 그게 사실인지는 좀 의문스럽더군요.
편견 같은게 잡혀있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그렇게 보이고, 그런 사람도 그렇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학벌이 좋으니까 잘했을꺼야.' 라고 넘어갈 수도 있고
'학벌이 나쁘니까 뭔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라고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다보니 그럴 수도 있는거구요.

20-30년 회사생활을 했다고해도 자신이 겪을 수 있는 표본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인지라..
흰코뿔소
13/06/27 18:0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분명히 편견이 영향을 미치겠지요.
하지만 편견만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접 가르쳐보면 느끼실겁니다.
저만해도 후배들 가르치면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데요.
물론 그러한 자질에 태도라는 변수가 곱해집니다. 같은 자질도 태도에 따라서 곱하기 2, 3이 될 수 있고 곱하기 0.5, 0.2가 될 수도 있죠.
그 자질도 또한 바뀔 수 있구요. 하지만 학벌과 자질의 상관관계는 존재할겁니다.
학원강사하는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될놈과 안될놈은 분명히 있다고 하더군요. 그거대로 대학간다고.
외대김군
13/06/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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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왜 중요하냐하면 이건 곧 평등한 기회 적용이기도 하고 불평등해보이기도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대학교를 입한한 학생은 대체적으로 중고등학교때 성실하게 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학교 비하는 아니지만 전문대 혹은 유명하지 않은 대학교를 나오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후자의 경우에 성실하고 열심히 한 사람도 있겠지만 확률상 전자가 훨씬 높겠죠..

스펙이란것이 단순 수치 뿐만 아니라 그것을 얻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장이라면 많은 스펙을 가진 사람을 뽑을 것입니다.. 많은 스펙을 얻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면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겠죠

문제는 이 스펙이 우리 나라의 경우 단순하고 변별력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너도 나도 다 있는 토익에 다른 기타 자격증들..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얻은 스펙과 나를 위해 노력해서 얻은 스펙은 다른 것이죠..

현재 취업시장에선 이런 변별력을 가지기 어렵고 구분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너도 나도 스펙에 목을 메는 것이겠죠..

어찌됐든 노력하는 자가 열매를 얻는듯이.. 노력하는 자만이 스펙도 얻고 대기업도 쟁취할수 있겠죠..

물론 스펙없이 대기업에도 입사할수 있으나 이 길보단 스펙을 쌓아 들어가는 길이 더 넓기 때문에 다들 스펙 스펙 하는것 같습니다..
논트루마
13/06/27 18:10
수정 아이콘
요즘 대기업 중 일부는 1차서류를 그냥 아웃소싱 맡기는 곳도 많아요. 실제로 제가 아는 사람도 굵직굵직한 대기업들한테 수주받아서 일하고 있고.

자소서니 어쩌니 다 필요없고 그냥 시스템 자체가 학벌+토익+학점+전문자격증입니다. 각각 부문별로 가중치가 다르구요. 보통 학벌에 대한 가중치가 가장 높고 원래는 학점에 대한 가중치도 높았으나 최근 서울대를 위시로 한 학점 퍼주기가 만연하면서 학점에 대한 가중치가 낮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벌은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그외가 일반적이고 기업에 따라 건동홍까지 분류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저 구조로 지원자들의 등수를 내고 상위권은 자소서 읽지도 않고 그냥 패스, 커트라인 부근의 사람들의 자소서를 꼼꼼히 읽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데이터를 인사팀에게 넘긴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대기업이 많이 뽑아야 3자리수인데 지원자가 보통 몇만명 대입니다. 2만, 3만 많게는 거의 10만에 육박하는데 2~3만개의 이력서 및 자소서를 읽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인적사항+자격증 및 경력사항+자소서 하면 최소 1인당 4장이고 한 시즌에 약 10만장에 가까운 글을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500P짜리 책으로 가정하면 200권입니다. 기껏해야 5~6명이서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한 달동안 100권을 읽어야 합니다.

애초에 대기업에서 자소서를 읽는다는 건 그냥 개소리입니다. "서류합격한" 지원자의 자소서를 읽는 정도겠지요. 그리고 어차피 학벌이랑 학점은 올릴 수가 없고, 어떻게서든 대기업에 가고 싶다면 서류통과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토익점수를 만점 가까이 받아두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기차를 타고
13/06/27 18:33
수정 아이콘
(본글의 요지와는 다르지만) 질문이 있습니다. 영어성적이 '매우' 좋다면 다른 스펙이 거의 없어도 대기업 취직에 유리할 수 있나요?
간단하게.. 토익950이상/텝스900이상/프리토킹가능 + 한자2급,한국사1급 등 별관련없는자격증 + 관련자격증1개
이정도면 대기업 서류통과 할때 남들보다 유리할까요? 또 어느대기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학벌은 학벌로 크게 손해보는 곳은 아닌 것 같고, 학점은 4.0입니다.
why so serious
13/06/27 18:46
수정 아이콘
토익 950이상은 꽤 많은 것 같은데 프리토킹이 정말 가능하시다면... 유리할 것 같은데요.
근데 그걸 증빙할 만한 자료가 있어야 겠죠. OPIC AL 이라던가...
why so serious
13/06/27 18: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자2급 한국사1급 자잘한 자격증.. 이런건 공기업이면 몰라도 사기업에서는 별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다.
외대김군
13/06/27 21:4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고 대학생 대부분이 막연하게 스펙을 쌓아서 대기업에 들어가야지 하는데 부서에 따라서 요구하는 능력이 다릅니다

영어성적이 좋으시고 프리토킹이 가능하시다면 해외영업부서나 영어를 많이 필요하는 계열사 혹은 부서를 뽑는 기업에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why so serious
13/06/27 18:45
수정 아이콘
삼성은 SSAT에서 당락이 갈립니다.
계열사 별로 SSAT 컷이 천차만별이고... (삼성전자는 컷 낮은편)
이공계보다 인문계가 들어가기 훨씬 어렵죠.
SSAT 에서 2~3배수로 추리고 나머지는 면접에서 갈리는 듯..
밀크커피
13/06/27 18:55
수정 아이콘
기업 입사 이후 스펙은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입사하기 위해서는 스펙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프로세스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대기업 채용 프로세스는 잘난사람을 합격시키기 위한 구조가 아니라 못난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한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채용인원은 줄고 지원인원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새는 너도나도 취업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기 때문에 인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무의미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스펙이 기준점이 되는겁니다. 아, 그것 이외에도 요새는 그때그때의 채용방침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운이라고 해야할까요?
13/06/27 19:01
수정 아이콘
이공계출신이고 여기저기 두드려보고 같은 사정의 친구들 이야기도 들어봤던 체감으로는
일단 스펙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면접가면 제로베이스다 같은 말도 있지만 그건 면접 간 후 얘기죠. 일단 스펙이 안되면 서류합격이 안됩니다 -_- 자신의 능력, 가치, 회사에 기여할 내용 등등 얘기할 기회조차 못받습니다. 이런저런 스펙중 하나를 채울때마다 서류합격기업 숫자가 달라집니다 ;;
압도적인 무언가가 없을때는 학벌>=경력(인턴이나 자격증 등 업무관련으로)>학점>영어>자소서 순인거 같아요.
실제 대기업 면접 갔을때 다대다인 경우 경력 없으면 변변한 질문하나-_- 못받아본 경우도 있고, 면접 내내 학점만 가지고 혼나던-_-면접도 있었구요. 자소서는 사실상 보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관련해서 질문들은적이 거의 없고, 아예 관련질문이 없던적이 더 많습니다(평범한 삶이라 그런가 ;;).
응답하라1997
13/06/27 19:18
수정 아이콘
중요합니다 정말로 중요합니다
하루아빠
13/06/27 19:25
수정 아이콘
혹시 인사팀에 계신 분이신가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6/27 20:15
수정 아이콘
본문은 실제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인성 회사 연구 이건 일단 면접 가서 얘기구요.

서류 붙으려면 영어 학점 학벌 세개가 중심점이며
그외 잡다구리한걸 뿌리죠.
고마아주라
13/06/28 01:04
수정 아이콘
그리 와닿지는 않는 내용인거 같습니다.
범인님이 다니시는 회사에 해당하는 내용들인듯..
학벌이나 영어는 좋으면 좋을수록,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why so serious
13/06/28 01:25
수정 아이콘
보통 서류통과는 학벌>영어>학점 순이라고들 하죠.
서류통과후에는 인적성 - 면접에서 차례로 떨구고...
요새 대기업들 공채 전형이 다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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