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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3 21:27:58
Name porory
Subject [일반] [고3을 위한 과소개글] 신소재 공학과란 무엇인가!
대상 독자 :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 및 전과를 생각하는 공대생.

PGR은 대표적인 여초사이트 + 20~30대 + 유부남이기 때문에 다수를 위한 글은 아니지만
PGR에 있는 극소수의 '이공계 지망 학생'들을 위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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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공학은 학교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합니다.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이라고 쓰기도 하고,

Department of Advanced Materials 라고 쓰기도 하고 혹은 그냥 재료공학이라고 하기도 하죠.

한양대학교는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이라고 쓰며 교수님들이 과학과 공학을 둘다 가르치는 것에 꽤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다 재료에 대해 배우는 과입니다. 

 

흔히 신소재하고 하면 뭔가 새로운 재료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실제론 '구소재'에 가깝습니다. 새로운 것을 연구하려면 일단 기존의 것을 알아야하는데 기존의 재료들이 워낙 깊은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소재'를 만들거나 연구하시는 분은 거의 없고 기존의 재료를 변형시키거나, 재료의 특수한 특성을 강화시키는 등의 연구에 주력합니다.  

 

그럼 '신소재, 재료과에선 어떤 진로를 가지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겠죠. 진로는 크게 몇가지로 나뉩니다.


1. 반도체 (SK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2. 디스플레이 (LG, 삼성 등)


3. 연료전지, 배터리 (현대자동차)


4. 철강 (포스코)


5. 에너지 분야 


6. 대학원


이중에서 거의 위에 4개 분야로 대부분의 졸업생이 빠지고 남은 소수는 태양 에너지와 같은 에너지 분야와 대학원으로 진학을 합니다. 물론 무시할만한 숫자는 아니지만 거의 60~70%는 위의 4개의 진로로 간다고 볼 수 있죠. 혹은 아예 연관 없는 분야로 가기도 합니다. 가령, 마케팅이라던지 디자인, 화학분야, 혹은 변리사도 되지만 극히 소수에 속합니다. 


각각의 분야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자면 먼저 반도체는 애국가에 나오는 하얀 옷입고 반도체 구경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도체 분야는 3분야로 나뉘는데 그중에서 대학만 졸업하고 가는 경우 3분야중 가장 단순한 일이라고 볼 수 있는 프로세스 역할을 하게되고, 공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검사하고 그런 일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반도체를 선택하는 사람은 회사(실제론 공장)에서 일하다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고, 진로를 바꾸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신소재과를 위한 영역이기도 한데, 디스플레이에 기본이 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어찌보면 가장 완만한 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D를 비롯한 AMOLED나 OLED들을 직접적으론 아니지만 그 바탕이 되는 지식을 4년 중 3년 가까이 배우기 때문이죠. 매년 LG 디스플레이 쪽으로 10~20명 정도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료전지 분야도 많이 가는 데, 요즘 '흉기차' 라고 놀림받는 현대자동차에 많이 갑니다. 현대자동차에서 한양대를 소스로 삼고 학생들을 흡수하는 편이고, 그중에서 신소재과는 연료전지나 배터리 분야에 집중해서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에 대한 연구직이나 일반 사원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강분야는 과거엔 많이 갔지만 요즘은 좀 줄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여러 종류의 철을 만드는 과학적인 이론을 중심으로 배우는 편입니다. 이쪽 회사로 간 사람은 제가 잘 알지 못해서 더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에너지 분야는 제가 지망하는 분야이기도 한데, 태양열 에너지나 혹은 생체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생체 로봇(물리과랑 연관되더군요), 혹은 수소 저장 매체 등을 연구하는 분야로 나갑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향후 10~20년 후엔 가장 핫한 분야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재료과에 오시면 에너지 분야, 특히 태양열 에너지를 포함한 수소저장 쪽은 가장 깊게 배우는 과이기 때문에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재료과로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학교마다 중요하게 가르치는 분야가 많이 다릅니다.


경기대, 수원대에서 배우는 친구들은 흔히 '납땜'에 대해서 깊게 배운다더군요.


다시 돌아와서 대학원으로 가는 경우 길은 더 다양해집니다. 뉴스에서 들어본 그런 재료들에 대해서 연구하려면 대학원에 가야되죠.


가령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수소저장물질, 나노파우더 등과 같은 재료를 포함해 세라믹이라 불리는 분야도 갈 수 있고, 에너지 분야, 반도체, 배터리, 용접, 제철 분야등 다양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나갈 수 있는 이유가 재료과라는 분야가 여러 과들이 합쳐져서 생긴 과인데 크게 3개의 과가 합쳐졌습니다.


1. 무기재료과


2. 금속재료과


3. 세라믹재료과


여기서 무기재료는 유기물이 아닌 재료를 의미합니다.. (당시 무기를 만드는 줄 알고 썼다는 사람이 꽤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속재료랑 세라믹재료인데 금속은 아실테고 세라믹은 근본적으론 거의 모든 물질을 의미합니다.


세라믹은 산화물, 붕화물, 질화물등을 포함한 굉장히 안정적인 물질인데 쉽게 말하면 시멘트, 벽돌, 도자기 이런 것들도 세라믹이며 반도체 기판, LED도 세라믹입니다. 커버하는 영역도 굉장히 넓고 사용범위도 매우 넓은 재료죠. 또한 우리나라 세라믹이 일본에 비해 처참하게 밀리고 있어서 세라믹에 향후 큰 투자가 있을 것이라 예상은 됩니다...


일단 신소재 과를 통해서 갈 수 있는 진로에 대해 좀 이야기해봤고,


그럼 어떤걸 배우느냐??? 이걸 알려드리려합니다.


그런 유머가 있더라구요. '화학과에 가면 물리를 배우고, 물리과에 가면 수학을 배운다.'


그럼 신소재는 뭘배울까요? '재료과에 오면 열역학을 배운다.' 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일단 게스켈 형님이 쓰신 열역학 책을 2학년때 1년간 봅니다...(무려 20년도 더됬는데도 돈버시는 게스켈형..) 
그리고 여기서 배운 열역학 개념은 향후 배우는 모든 과목에 항상나오게 되는데 주로 이런식입니다.





이러한 그래프를 거의 모든 과목에서 지속적으로 보게 되면서 열역학이란 무엇인지 수년간 배우게 되죠. 

즉 열역학은 곧 신소재입니다!

라는 건 심했지만 3학년 이후 전공에선 자유에너지(열역학에서 나옵니다)를 바탕으로 모든 식이 전개되기 때문에 자유에너지를 모르면 수업을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수업내용 노트입니다.장마다 1개정도 자유에너지 그래프가 나옵니다..)


물론 열역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지식도 필요합니다. 그중 꽤 중요하게 배우는 것이 '양자역학'입니다. 


양자역학은 오비탈을 포함한 전자구름, 보어모형 등에 대해서 배우는데 반도체를 배우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이기도 하고 재료의 기본적 성질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기 위해서 배웁니다.



마지막으로 재료과에서 가장 중요한 책을 고르라면 대부분 이걸 고르는데 바로 






이 책입니다. 캘리스터 형님께서 쓰신 책인데 재료과에 대해서 거의 필수요소는 다 담은 책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모든 교수님들이 이 책을 강조하시기도 했고 실제로 배우면서도 가장 도움도 많이되고 전분야를 다 다룬 책이라 타전공학생도 읽어두면 매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횡설수설 글을 적어봤는데 신소재과를 저도 잘 모르고 들어와서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신소재과는 재미있는 과입니다. 미래 산업과 큰 연관이 있는 과기도 하고, 취업도 잘되는 편이고, 배우는 것도 다양해서 어디로던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다만 좀 아래로..) 어찌됬던 신소재는 이런 곳이고 저는 이런걸 배우고 있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펌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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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3 21:29
수정 아이콘
[고3을 위한 과소개글] 보건행정과란 무엇인가?
오지마세요...
미래가없습니다
불량공돌이
13/12/03 21:37
수정 아이콘
제모교 공대생들은 졸업을 위해 소속학과를 제외한 다른 공대의 개론 수업을 2개 들어야 하는데
산업공학개론, 전기전자공학개론, 재료공학개론, 기계항공공학개론 등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산업공학개론과 재료공학개론을 들었는데 재료공학개론에서 배운건 일반화학와 정역학의 짬뽕이었습니다?
한걸음
13/12/03 21:50
수정 아이콘
bonding과 mechanical property 위주로 배우셨나보네요. 하지만 재료과의 꽃은 phase diagram 입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3/12/03 21:51
수정 아이콘
그쵸. 재료과의 핵심은 상변태라 생각합니다.
한걸음
13/12/03 21:58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학부과정에서의 상변태는 이론적인 부분이 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대학원가면 어떤가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3/12/03 22:21
수정 아이콘
학부과정에서도 충분한 이론습득이 가능했던거 같은데요...
열역학과 결정제어학 등과 같이 학습하면 더 좋았을 겁니다..(학교마다 커리큘럼이 달라서... 좀 애매하지만)
그리고 아마 교수님의 능력도 영향을..............................

소문에 의하면 성균관대 재료과에 상변태학을 그렇게 잘 가르치는 교수님이 있다는.....

대학원과정에서 상변태특론, 상평형특론 과 같은 수업이 있었는데 전 수강하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선 정확한
답변은 못드리겠네요.
한걸음
13/12/03 23:17
수정 아이콘
흠 저도 일단 진학해서 들어봐야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불량공돌이
13/12/04 00:35
수정 아이콘
오! 그것도 한 챕터 배운것 같습니다.
온도 vs 압력 좌표계에서 3 영역으로 나눠놓고 뭔가 했었던것 같기도..
13/12/03 21:42
수정 아이콘
으잌, 현역 재료과 여기 한 명 추가요~ 혹시 고3분들 질문하실 것 있거들랑 쪽지주셔요.
요런 글 참 좋습니다. ㅜㅜ 저도 이런 거 알았다면 안 왔겠죠...
13/12/03 21:46
수정 아이콘
여기 한면 추가요!!ㅜ
간지나는 이름에 낚였어요..
한걸음
13/12/03 21:44
수정 아이콘
교수님이 입학하실때도 전도유망한 학과였다고 농담을 많이 하곤 하죠.
그리고 입학하기 전에 가진 재료공학에 대한 생각과 실제로 들어와서 배우는 게 상당히 다르죠.
화학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이 들어오곤 하는데, 오히려 물리에 더 가까워서 고생도 많이하고요.

그리고 열역학을 베이스로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데, 이게 익숙치 않은 학생들은 많이 고생합니다.
기존에 배웠던 과학에서는 이러이러한 것에 의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식으로 설명하는데, 재료공학에서는 이러이러한 현상이
관찰되었는데, 이를 열역학 적으로 해석하면 이러이러한 법칙을 따른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 이걸 이용해서 무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데,
이게 기존에 배우던 과학에 비해 원인과 결과가 바뀐 느낌이 들더군요.(특히 상변태 배울때요.)
이것에 적응하는데 애먹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좀 더 이론적인 과목을 들으면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요.
밀가리
13/12/03 21:46
수정 아이콘
얘들아 알지? 전화기를 기억해 ㅠㅠ
곧내려갈게요
13/12/03 21:46
수정 아이콘
재료과 대학원생 여기있습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3/12/03 21:49
수정 아이콘
에너지 분야를 희망하신다해서..
재료과 출신 에너지분야에서 공부하고 일을 있는사람으로써 글쓴분에게 조언하자면..

태양열에너지는 희망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쪽 분야 박사들이 현재 굉장히 많은데.. 대부분 태양열분야 연구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처 박사분들 봐도 광에너지 전공 살리시는분들 소수입니다. 소수마져도 국내가 아닌 유럽쪽 연구소와 기업으로 가셨구요.
삼성SDI 같은 광에너지 사업부를 가진 대기업 계열사들이 그쪽 부분 개발자체를 중단했습니다.(연구만 간신히 하는 추세)

그쪽으로 가실꺼라면 만류하고 싶네요.

에너지 저장쪽으로 생각하신다면 수소에너지 저장장치보다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연구자체에 흥미가 있고 멀리 내다보신다면 수소쪽도 길~~~게 가실만 하지만
국내에서 그쪽으로 돈벌어먹기 힘든 실정입니다. 국내 LG 화학이나 삼성SDI도 리튬이차전지에 쏠려있죠.

생체재료쪽은 제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조언을 줄수있는 정도의 정보는 없네요.
13/12/03 21:55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 그래서 수소저장재료 쪽으로 가야될거 같더라구요. 아니면 말씀하신데로 이차전지도 생각해보고있구요.
마스터충달
13/12/03 22:53
수정 아이콘
수소저장재료나 연료전지쪽은 태양열에너지와 비슷한 실정입니다.
재료의 에너지관련 분야는 리튬이차전지로 단일화 되었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뭐 이쪽만 해도 향후 50년은 지속성장산업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이쪽을 가닥으로 잡으시면 비전은 확실할 겁니다.
13/12/03 22:5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학과 교수님께서 주신 논문 읽어보다보니 저장재료쪽에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네요.
마스터충달
13/12/03 23:11
수정 아이콘
수소저장재료의 문제는 저장 자체가 아니라 저장된 것을 뽑아내는데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안정성이 보장이 안되다보니;;
수소가 워낙에 확산이 빠르고 쉽게 일어나는 가스라 뭐..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ㅠ,ㅠ
photonics
13/12/03 23:39
수정 아이콘
아직 희망줄이 없어지진 않았죠. III-V tandem solar cell같은 경우는 아직도 꾸준이 연구되고있고 효율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Si베이스의 솔라셀도 플라스모닉스의 적용으로 효율성증가가 이루어지고있고 그외 dye-sensitive solar cell등등 화공과와 재료과분들께서 열심히 해주시는덕분에 아직도 연구는 꾸준히이루어지고 희망줄이 남아있긴합니다.
13/12/05 01:18
수정 아이콘
dye-sensitized 오타수정 왔다갑니다.
불량공돌이
13/12/04 00:32
수정 아이콘
소속 연구실이 신재생 에너지에서 라이벌이 되는(?) 풍력발전에 한발 걸치고 있는터라,
학회 등에서 태양광 또는 태양열 에너지 하는 분을 발표를 들으면 왠지 딴지걸고 싶어집니다 크크
하지만 원자력이 나온다면? 위아더월드.
13/12/03 21:53
수정 아이콘
재료공학은 아니지만 NCIS를 보면 왠지 감흥이 남다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3/12/03 21:55
수정 아이콘
전 직장이 화학회사의 연구소다보니... 참 반갑네요...(저희 회사는 무기, 유기 모두 취급했습니다. 전 무기쪽 파트였지요..)

뭐.... 출근해서 매트릭스 짠대로 반응일으킨다음 분석의뢰..... 새벽에 결과나오면 다음날 할 매트릭스 짜기....무한반복....
바밥밥바
13/12/03 21:57
수정 아이콘
포스텍은 학교..... 포스코라고 해주세요 크크
13/12/03 21:57
수정 아이콘
크크 실수했네요
13/12/03 21:58
수정 아이콘
PGR에서 우리과를 보다니 반갑네요.
4번 테크타서 취직하긴 해서 몇 년 됬는데 취직만 생각하신다면 그냥 전화기로.....
한걸음
13/12/03 21:59
수정 아이콘
왠지 동기일거같은-_-;;
13/12/03 22:06
수정 아이콘
설마 한양대 신소재인가요???
한걸음
13/12/03 22:07
수정 아이콘
넵... pgrer 동문을 만나다니 신기하네요.
13/12/03 22:10
수정 아이콘
과에 수백명이 있긴하니 확률상 1명쯤은 있겠지 했는데 크크.
13/12/03 22:11
수정 아이콘
동문하나 추가요 크크
13/12/03 22:15
수정 아이콘
대선배님이시네요. 피지알에서 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2/03 22:01
수정 아이콘
진짜 궁금한데, 나노엔지니어링(?) 과 신소재공학과는 뭐가 다른가요? 정말 8년간 궁금해했었습니다. 누가 알려주세요!
한걸음
13/12/03 22:02
수정 아이콘
나노는 작게 만들면 다 나노입니다?
치탄다 에루
13/12/03 22:02
수정 아이콘
어...그런가요? 06년 즈음해서 이놈의 나노 엔지니어링이 뭘까 엄청 궁금해했었는데...
한걸음
13/12/03 22:06
수정 아이콘
물질을 원자 단위로 작게 만들면 (같은 원자로 이루어져있더라도) 일반적인 고체(원자들이 규칙적으로 죽 늘어서있는 형태, bulk)가 가진 성질과 전혀 다른 성질이 나옵니다. 양자역학적 성질에 의해서 말이죠. 즉 똑같은 원자로 이루어진 물질이더라도 bulk 상태와 나노 단위 크기의 상태가 물성이 전혀 다릅니다.
아무래도 '신'소재다 보니까 나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 학부과정에서는 배울 일이 없죠. 기존 재료 배우기도 벅차니까요. 흐흐

신소재공학과는 사실 그냥 재료공학과고 보통 금속 위주로(유기 재료 배우는 재료공학과가 아니라면) 많이 배웁니다.
철에 뭘 합금하면 이런 성질이 나오고 이런거요.
13/12/03 22:32
수정 아이콘
나노는 다 갖다 붙이는 거라서 ㅜㅜ 그냥 그 쪽 관련 학과는 다 망인 걸로...
치탄다 에루
13/12/03 23:03
수정 아이콘
망...망.. 물론 전 안갔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2/03 22:09
수정 아이콘
저에게 있어서, 신소재는 다른거 없고 학식이 맛있는 그곳입니다. (사실 상경계는 그런거 모름..ㅠㅠ) 신소재 짱짱... 지하도 7층도 짱짱..
13/12/03 22:12
수정 아이콘
오호.. PGR회원이 3만명이라는데 동문이 생각보다 많은거 같네요.. 눈물의 상경계 ..
13/12/03 22:09
수정 아이콘
95학번 재료공학과 학부생으로써 반가운글이네요^^
졸업후 돌고돌아 공직에 들어왔지만
고3 수능이후 재료공학에 대한 전망이 밝았을때 막연한 생각에 입학했지만 실상은 거의 금속에 대한 커리큘럼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오랫만에 반가운 글에 답글남겼네요
많은 금속 재료 학부생들 건승을 빌겠습니다^^
한걸음
13/12/03 22:10
수정 아이콘
유기를 다루는 재료공학과가 아니라면 여전히 금속이 메인이고, 요새는 반도체 과목이 조금 추가된 정도입니다.
The xian
13/12/03 22:12
수정 아이콘
지금은 10년차 게임업계 사람이지만, 저도 전공은 세라믹(구 무기재료)공학이니 감회가 새롭군요.;;

참고로 저는 학창 시절에 원로교수님 밑에서 시멘트 만졌습니다.
한걸음
13/12/03 22:15
수정 아이콘
헉 시안님이 재료공학이었다니 신기하네요. 어쩌다가 그쪽으로 가시게 되셨는지요.
Katarina
13/12/03 22:14
수정 아이콘
신공.. 화공 미생공하고 같은학부라서 동기들이 많이 갔지요. 요새는 탄소나노튜브가 유망하댔나.. 세 학문 다 배우는 지정교양은 비슷한데 신공은 물리에 고통받더군요.. 크크 잘 읽었습니다.
미카엘
13/12/03 22:22
수정 아이콘
CNT는 망했습니다. Graphene도 한창 뜰까 말까 하다가 요즘 좀 식은 감이 있네요. 탄소 고분자들은 워낙에 컨트롤이 어려워서 새로운 쓰임새를 발견해 내도 양산화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3/12/03 22:24
수정 아이콘
옛부터 C계열 물질들은 산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었죠.
그래핀도 거의 망.........
물탱크
13/12/03 22:24
수정 아이콘
한양대 동문 이시군요.. 전 한양대 분자시스템-유기나노공학과였습니다..

저희도 고분자쪽 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세라믹 쪽도 다루고 있는데 배우는 것도 많이 비슷하네요
13/12/03 22:36
수정 아이콘
전 전기과인데 신재생에너지 같은게 이 글과 관련이 있을까요?
13/12/03 22:40
수정 아이콘
신재생에너지는 크게 관련은 없을거에요.. 풍력, 조력, 지열 등은 거의 상관도 없고 다만 태양열 기판쪽과 연관이 좀 있고, 수소저장물질하고 배터리 부분을 에너지에 넣어봤습니다.
13/12/03 22:4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13/12/04 02:56
수정 아이콘
스마트 그리드쪽이 신재생 쪽이겠지요. 아니면 전력전자쪽이나.
리듬파워근성
13/12/03 22:45
수정 아이콘
훗 신소재라니... 전 한빛재료입니다?
13/12/03 22:49
수정 아이콘
한빛이라니.. 설마 신입생 오티때 이후로 들어보지도 못한다는 한빛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마스터충달
13/12/03 22:51
수정 아이콘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이 단어가 신소재공학의 흑과 백을 참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장점을 꼽자면 본문처럼 과학과 공학을 모두 심도있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끼던 애제자가 석사받더니 물리학과로 박사받으러 떠나버려서 교수님이 애석해 하시는 경우도 있죠;;;;
또한 이러한 특성상 논문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11년이던가 12년이던가 한해동안 연세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학과가 신소재공학과였죠.
또한 최근의 화학, 전자, 반도체 분야에서 기존 관점의 한계(특히 반도체;;)에 봉착한 뒤로 재료공학적 관점의 접근이 활발합니다.
거의 모든 기술분야에서 재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형편이다 보니 앞으로 전도유망한 학문분야이기도 하죠.

그러나 단점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주축이라 할만한 전화기(전기전자, 화학, 기계)에 비하면 비주류입니다.
반도체를 가도 비주류(전기전자 주), 자동차를 가도 당연히 비주류(기계 주), 배터리를 가도 비주류(화학 주).....
주축분야는 거의 제철이 유일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engineering만 있는 것이 아니라 science가 있기 때문에 다소 산업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11년 이후로 느꼈던 연구실 친구들의 분위기로는(저는 학교 오래다니던 학부생이라 한 연구실에 속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노판타지는 이제 깨졌다고 봐야지..." "대체에너지로 별의별게 다 나왔지만 실현가능성 때문에 결국 리튬전지로 단일화 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입니다.
사실 05년 즈음부터 나노와 관련된 정말 좋은 논문들이 참 많이 나왔으나 이게 우리 생활과 연계가 안됐죠;;;
탄소나노튜브가 엄청난 강도와 전도성을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요. 팔뚝만하게 만들어도 그 특성이 유지가 되어야 골프채로라도 써먹죠;;;
머리카락 수백분의 1의 굵기로 아무리 단단해봤자 재채기만 해도 뚝뚝 끊어지는 데다가 폐속에 들어가면 나오지도 않습니다 크크

그리고 세분화에 대해서 1. 무기재료과 2. 금속재료과 3. 세라믹재료과로 나뉜다고 하셨는데 이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수소저장물질과 관련해서 세라믹을 드셨는데, 수소저장물질로 주목받는 '팔라듐'의 경우 금속재료로 분류합니다.
재료의 종류로 나뉘기 보다는 재료의 사용 목적에 따라 나뉜다고 보는게 더 옳습니다.
광학재료, 에너지재료, 정보저장재료, 기계재료 등등 목적과 프로젝트에 따라 연구실과 강의가 분류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위해선 무기, 세라믹, 금속, 유기재료를 가리지 않고 연구하구요.
3학년때 했던 팀플이 강(steel)의 강화를 위해 무기물을 첨가한 합금제조였습니다.
(도대체 이런걸 학부생 팀프로젝트로 맡기는 이유가 멉니까!! 버럭! 심지어 실물을 진짜 furnace로 만들기 까지 시켰다능!)

마지막으로 신소재공학과를 희망하는 고3학생들에게 조언을 해보자면
우선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취준하면서 느끼는데 재료분야는 석사이상을 모집대상으로 삼는 회사가 많습니다.
'뭐 사실 학부에서 배워봤자 얼마나 배우겠어... 저게 맞는거지.. '싶기도 하지만
'근데 연구실에있는 내 동기 후배들하고 내가 아는 지식수준이 다를 것도 없는데...' 싶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열역학, 유체역학, 양자역학 등등 역학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괴랄한 강의를 많이 들어야 하기에
공부할땐 정말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길 당부합니다. 저처럼 끝물에 고생하시지 말구요 ㅠ,ㅠ
마지막으로 cc는 하지 말되, 연애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거 빼면 인생에 도움될거 없으니 남는 에너지 공부에 많이 쏟으세요. ^^
롤은 접으세요
13/12/03 22:55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그런데 글을 다시 읽어보셔야될거 같은게 3개로 나뉘는게 아니라 3과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고 썼답니다. ^^
마스터충달
13/12/03 22:58
수정 아이콘
아이고;; 죄송합니다 ㅠ,ㅠ

과거 3개의 학과가 합쳐졌다고는 하나 이제 그 분별이 무의미 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기도 했고
지적해주시기도 했으니 해당 내용은 수정하지 않고 놔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재료과를 위해 이런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13/12/03 23:03
수정 아이콘
뭘 죄송하기까지 크크. 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
한걸음
13/12/03 23:16
수정 아이콘
저도 학부생이지만 현재 물리학으로 진학할지, 재료공학으로 진학할 지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ㅠ 정하질 못하겠네요. 흐...
콩먹는군락
13/12/03 23:27
수정 아이콘
전기공학부생으로서 전자기역학을 추천드립니다 흐흐
photonics
13/12/03 23:35
수정 아이콘
현재 회사에서 반도체물질을 성장시켜 광학소자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있습니다. 요즘 석사학위는 옛날 학사학위죠. 여담이지만 한국사람들(박사출신)중 반도체 물질 성장장비(MOCVD 혹은 MOVPE)를 잘 쓰는 사람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네요. 다들 MBE경험은 많지만.. 회사에선 작은 thru-put때문에 안쓰죠. 발전이 약간 포화된 느낌은 있지만 아직도 활발히 발전중에는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실에서 밤을 새고 있겠죠.
그리고 솔직히 재료과 x-ray수업은 전화기 공대생이라면 다 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쿨럭; 전자과출신 신입사원중에 롸킹커브도 해석못하는사람들이 있네요.
The HUSE
13/12/03 23:41
수정 아이콘
그냥 취업하기에 힘들지 않고,
제대로 배우기에 좀 애매한 학과랄까???

전자과들은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같은 단어 몇개 말하고,
화학과 들은 벤제 고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 좀 있어보이는데...
재료과는 여기서도 애매하네요. ^^''

아무튼 한양대 신소재 공학부가 아직도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13/12/04 12:02
수정 아이콘
한대 신소재가 사리질 위기가 있었나요??
최강삼성라이온즈
13/12/03 23:42
수정 아이콘
저도 신소재공학과로 4번테크트리를 탔습니다만...... 전화기 짱짱맨!!!! 휴.... 철강회사 힘듭니다...
이초파
13/12/04 00:36
수정 아이콘
현재 신소재공학과 학생인데 반갑네요. 아 한양대는 아닙니다. 근데 과 이름만 같고 커리큘럼은 꽤 다른거 같아요. 지금 수강하고있는 과목이 고분자, 전자재료, 세라믹, 반응공학 등이 있군요. 3년동안 느낀거는 여러분야를 배우는데 깊이가 얕다. 입니다. 화공 갈수도있었지만 화공에서 물리쪽을 더 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아직까진 후회는 없네요 크크
13/12/04 12:04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과는 잘 몰라서 깊이감이 없었나봐요. 지금도 정말 깊다 느끼거든요. ㅠㅠ
13/12/04 11:59
수정 아이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학생 상담에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망망대해
13/12/04 13:25
수정 아이콘
얘들아 알지? 전화기를 기억해 ㅠㅠ (2)
13/12/04 16:54
수정 아이콘
제가 다녔던 곳은 무기재료, 금속, 고분자(섬유)가 합쳤었고, 무기재료공학과가 세라믹을 담당했었기에(과거 문헌을 보면 아예 요업공학 같은 명칭도 있었기도 하고), 무기재료랑 세라믹이 별도로 존재했었다는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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