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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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1 01:48:17
Name SaiNT
Subject [일반] 1979년 10월의 대화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이 점점 거세지자 부산에 계엄령이 선포됩니다.
계엄령이 선포되면 아마도 사령부를 부산에 두고 있는 군수사령관이 계엄군 사령관이 되어서 부산지역의 계엄군을 총괄하게 되지만
실질적으로 소요사태에 대한 대응 기획은 중앙정보부와 보안사령부에서 이끌게 되죠.

대통령 박정희는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더 세게 밀어 붙이라고 다그치고,
이에 직접 부산의 심상치 않은 공기를 확인하고 왔던 김재규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쉽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이때 차지철 경호실장도 배석을 한 상태였는데 이런 대화가 오고 갑니다.

박정희 "만약 서울에서 4.19 같은 데모가 벌어지면 내가 직접 발포 명령을 내리겠어. 4.19 때는 곽영주가 발포 명령을 내려서 총살 당했지만, 대통령인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린다는데 누가 나를 총살시키겠나?"

차지철 "맞습니다. 데모하는 놈들 탱크로 확 깔아뭉개야 해요. 캄보디아에선 300만을 죽였다는데 까짓것 우리가 100만 200만쯤 죽인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모두가 아시는대로 얼마 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그것]은 무엇일까요?)



뭐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인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주장한 것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설들이 있습니다.
일단 차지철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하고,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느낀 박정희에 대한 환멸이 작용했다고도 하고,
부마항쟁을 통해 민심이 요동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이 체제는 이제 망하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하고,
심지어 오랜 기간에 걸쳐서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도 합니다. (물론 사실이라고 해도 김재규 영웅만들기에 대해서는 반대입니다)
더 있겠지만 제가 기억에 미처 다 담지 못하는 것일겁니다.

여튼, 이유가 하나만 있을리도 없고, 크건 작건 다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요.


어제 양승조 의원의 발언을 오버해서 해석하는 청와대를 보고나서 현 시국을 다시 보니, 오히려 저는 진짜로 옛날이 오버랩 되어버리더군요.
(물론 제가 경험한 옛날이 아니라, 책과 여러 자료들로 배운 "역사"가 오버랩 되는 것이지요. 저는 저 당시는 정자조차 아니었으니..)

차지철의 저 말이 현대판으로 말하자면 이런게 아닐까요.
"우리가 그깟 노동자 4천명 5천명씩 직위해제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어쩌면 청와대의 누군가는 내심 그 때의 김재규처럼 지금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런 논평이 나온 것은 아닐지요..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차지철처럼 혹은 박정희처럼 여전히 대수롭지 않게 이 상황을 보고 있겠지요.



저는 그동안 야권 정치인들이 말에 필요 이상의 표현을 넣거나 악의적으로 트집 잡힐만한 표현 쓰는 것을 매우 싫어해왔습니다.
그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 바람에 진의 전달은 안되고, 외려 보수언론이 태클걸고, 사람들은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새누리당이 옳다꾸나 시간 끌며 "침대 정치"를 할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지금 시국이 급박한데 그런 물귀신 침대 정치에 발목 잡힐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양승조 의원 발언은 그렇게 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저의 내면은 지금 이 나라가 충분히 그 정도 발언을 할만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인식한 것 같습니다.
개혁세력을 지지하기는 하지만 그 성향이 강경 보다는 온건에 가까운 저조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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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1 01:50
수정 아이콘
저 이야기는 들을수록 박정희 보다 차지철이 미워지는 이야기인듯 합니다. 옆에서 부추기는 간신배 같이...
말이 1백만 2백만이지 북쪽에 태조도 아니고...
13/12/11 01:54
수정 아이콘
사실 박정희야 사람들이 "공과"를 논하기라도 하지, 밉기로 따지자면 차지철만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끄끄
그리고 지금에 비춰볼 때 박근혜 대통령 개인도 문제고 게다가 지금 대통령 주변에 차지철이같은 이가 있는게 확실합니다.
13/12/11 01:54
수정 아이콘
뼈속까지 보수주의자인 제가 빨갱이가 되버린 세상이 안타깝네요.
13/12/11 01:59
수정 아이콘
저는 뼈속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공감합니다
귤이씁니다SE
13/12/11 01:59
수정 아이콘
요즘 돌아가는거 보면 무슨 폭주하는 기관차 보는거 같습니다. 불안불안 하죠.
13/12/11 02:02
수정 아이콘
백만,이백만을 한큐에... '구국의 결단'과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이래서 무섭습니다.
둘이 만나는 순간 자기 뜻대로 몇천의 사람 정도는 쉽게쉽게 잘라낼 수 있으니까요.
베인티모마이
13/12/11 02:05
수정 아이콘
4~5천 직위해제. 4~5천 가장, 4~5천 가정의 목숨을 멋대로 쥐고 흔드네요. 이러라고 준 권력이 아닌데. 열불나고 천불납니다. 대한민국에 상식과 정의란 단어가 철저히 사라지고 있어요
13/12/11 09:14
수정 아이콘
1. 상식과 정의가 밥먹여주냐 그딴건 개나줘버려 ~
2. 내가 지지한 공주님이 절대 그럴리 없어 ~
주위사람에게 정치현안에 대해서 얘길 하다보면 두가지 반응이 제일 많이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3/12/11 02:16
수정 아이콘
약간 힘빠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긴 한데, 이런 분노를 저는 피지알 말고는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물론 아고라라든지 하는 곳은 더하겠지만 뭐 거기는 민심의 지표로 삼기에는 좀 부적절한 곳이라고 생각하니까 제쳐놓기로 하고, 하다못해 페이스북 친구들 중 야권 성향이 강한 분들도 그다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물론 속으로는 천불이 나고 있을 수도 있긴 한데, 속으로만 화나면서 '에이 썅 그냥 4년 더 참자' 정도의 움직임을 느낀달까요?

해서 지금의 흐름이 정말로 거대한 격동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저도 박근혜 대통령한테 투표하진 않았지만, 성향은 성향이고 현실의 흐름은 또 다른 얘기라서 말이죠.
13/12/11 02:2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저도 제가 속한 세상에서만 보고 느끼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사실 제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거든요..
13/12/11 03:07
수정 아이콘
제가 활동하는 타 사이트는 전보다 경각심이 일더군요 분위기가..
저도 이제 새누리 지지자들을 더이상 존중해줄 수 없을 것 같네요. 제 기준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할 이유는 이제 몇 안남았는데 거기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 지지하는거 이제 꼴보기 싫은정도로 바뀌었네요 가치관이.
13/12/11 03:12
수정 아이콘
예 결국 이런 식으로 작은 조각들이 모여서 큰 일이 벌어지는 것인데, 제 주변에서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런 흐름이 있을 수도 있겠죠. 앞으로 알게 되겠지요. 지켜보면서 기회가 되면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마르키아르
13/12/11 03:44
수정 아이콘
지난번 대선이후로, 그냥 마음 비우고, 포기해버린 분들이 굉장히 많죠

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실망이 이유가 아니라,

이명박이 그렇게 삽질한 상태에서,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 시키는

대한민국에는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다.

암울한 미래를 대비해 나라야 어찌되든

그냥 내 앞가림이나 열씸히 해야겠다. 이런 분들 굉장히 많죠.


그리고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대형 큰 커뮤니티 싸이트가 PGR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심하지 않나요?

slrclub, dvdprime, 뽐뿌, 클리앙, mlbpark 등등.

일베, 디씨를 제외한 대형 커뮤니티중

pgr 보다 분노가 안느껴지는 싸이트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ps,. 사실 제가 보기엔 PGR21은 부정선거에 대한 분노가 가장 안느껴지는..

평소에도 가장 보수적인 쪽으로 성향이 기울어진 싸이트 같은데 말이죠..-_-;;
13/12/11 03:5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내용이 저 자신을 돌이켜볼 때 상당히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정치에 관심두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상당한지라 언제부턴가 '내가 왜? 정작 이 정부에게 버림받을 사람들은 좋다고 지지하는데?' 라는 생각이 자리잡은 듯하네요.

아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는 곳은 페이스북이었어요.
당근매니아
13/12/11 04:37
수정 아이콘
요즈음 제 기조네요.
'당신들이 선택했다. 당신들이 책임질 시간이다.'
현대엘스
13/12/11 09:15
수정 아이콘
하지만 늘 그랬듯이 희생은 남들이 하고 거기에 무임승차하겠죠.
희생한 분들한테 손가락질하면서..
김성수
13/12/11 09:51
수정 아이콘
분노하는것 자체는 좋은데 몇몇 대형커뮤니티 들어가면
원리 원칙을 잃고 기사 하나 뜰때마다 편파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도 반새누리당이긴 한데도 그런모습들 보면 뭔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차라리 피지알글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감정에 의해 판단하는 모습이 비교적 적긴하니깐요. (그런분들이 글쓰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bloomsbury
13/12/11 02:27
수정 아이콘
대통령의 사고수준이 여전히 7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확신이 드는 하루하루입니다.

'여야가 합의하면 받아주겠다'
'국민을 어떻게 하면 잘 살게 하느냐 하는 생각 외에는 다 번뇌'
'또 하나는 그렇게 가려면 기본적인 삶의 불안이나 고통이 없어야 되는데,
그건 복지와도 관련이 되지만 그런 것을 어떻게 해소하느냐,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

난리가 나도 기자회견 한 번 안 하고 국무회의롤 통해서 말씀하시는 분이라 접하기가 쉽지 않지만
어쩌다 하는 발언들을 보면 하나같이 아, 이 사람은 정말 공주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니..
그러니 정규직 시켜줘봤자 파업이나 할 거 아니냐고 당당하게 외치는 사람도 나오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본문처럼 청와대의 논평이 위기감의 발로였다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그냥 원래 그런 사람들이 무서울 것도 없이 대놓고 나대는 걸로 보여서 말이죠..
13/12/11 02:33
수정 아이콘
저는 대통령과 실장이 위기감을 못느끼는 쪽이고, 직접 논평을 읽은 이정현 수석이 위기감을 느끼고 몸으로(내용의 오버 뿐 아니라 톤이나 액션이 완전 오버였죠) 보여준것.. 이라고 예측합니다.크크 물론 어디까지나 그냥 배팅같은 겁니다만.^^;
13/12/11 02:32
수정 아이콘
응답하라 1979
13/12/11 02:50
수정 아이콘
국정원 선거 개입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는 날이 아마 분기점이 될 거 같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것으로 봐서는 선거에 개입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고, 이를 지시한 죄로 원세훈이는 유죄가 될겁니다.
원세훈이가 유죄가 된다는 건 어떤식으로든 국정원이라는 국가 권력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 확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 정도의 증거로도 유죄가 안나온다면, 민주당과 안철수는 당해체를 각오하고 특검을 관철시켜야 합니다.
지선 보선 총선 등등 모든 선거일정 및 모든 의회일정 보이콧하고 아예 장외에서 싸워야 합니다.
이런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일을 짚고 넘어가지도 못하는 야당이라면 야당의 존재가치도 없습니다. 해산하는게 차라리 낫지요...
설사 역풍을 맞아 당이 쪼그라 들더라도, 그게 차라리 낫습니다. 그게 국민의 수준이니 아쉬워 할 것도 없습니다.

어쨌든 유죄가 나와,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것이 확정된다면, 과연 야당 지지 성향의 국민과 언론들이 가만있을까요?
아마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거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줄을 이을겁니다.
이 상황이 되면 지금 재판결과가 안나왔다는 핑계로 사과 발언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는 박근혜 역시 포괄적인 사과발언을 하지 않을수 없을 겁니다.

박근혜의 특징은 무슨 말을 하면 할수록 그게 더 큰 파장을 몰고 온다는 점인데..
만약 바짝 엎드려 사죄하지 않는다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죠) 파장은 일파만파 커질겁니다. 정말로 클 겁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통해서 당선되었다는 것이 확정되었는데 무슨 변명이 가능할까요?

당장에 박근혜의 인지여부, 국정원을 쥐고 흔들었을 당시 대통령 이명박과의 관계가 언론 전면에 등장하는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이게 언론에 메인 뉴스가 되면 분명히 뭔가 더 터집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 뇌관은 새누리의 알바단의 자금이 될거 같습니다.
새누리 알바단의 운영자금이 국정원의 돈이라면 바로 대선자금을 국가의 국고에서 받았다는 게 되니까 엄청난 일이 되어버리죠..
아니 아예 박근혜의 인지 여부가 주메뉴가 될 수도 있겠군요..

결국 이명박에게 덤태기를 씌워 완전히 골로보내던지...하야하던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겠죠..
둘 중에 뭐가 될지 모르지만.....설사 이명박에게 덤태기를 씌울 수 있다 해도 이번일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저부터도 결코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내 자식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죠...
요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으로 은혜를 입어 대통령이 된 사람은 현 대통령인 박근혜이니..
13/12/11 03:10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같이 언론이 장악된 상태에서는

'원세훈이 나쁜 놈입니다. 근데 사실 선거 개입 시도 정도나 했다는 거지 그 효과는 미미했기 때문에 박대통령은 득본 거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박대통령은 대의를 위해서 사과 성명을 하셨습니다. 정말 훌륭한 분이고 문재인 안철수는 당장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을 돌봐야 합니다'

라고 모든 꼭지가 도배될 텐데, 이게 은근히 효과가 좋단 말이죠. 1987 년을 돌이켜보아도 조중동이 돌아설 정도는 되어야 나라가 뒤집힙니다. 적어도 그 때는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7-01-05&officeId=00020&pageNo=1&printNo=20079&publishType=00020&articleId=1987010500209201003

이런 식으로 조중동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단 말이죠..
13/12/11 03:23
수정 아이콘
말씀해 주신것도 효과가 있을거 같긴 합니다...
근데 저는 이런 일을 그냥 넘기기에는 이제 선을 많이 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확정판결이 나오면, 박근혜의 사과 비슷한 발언같은거 만으로는 쉽게 넘어갈거 같지 않습니다.
때맞춰 만약 몇개의 스모킹건이 같이 폭로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을거 같아요...

일단 박근혜는 이런 저질의 트윗질이 횡행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을거라 봅니다. 적어도 아래 기사를 보면요...
[박근혜 후보, SNS 여론전략 보고 직접 받았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14

국정원과 연계가 되어 있으리라 추정되는 새누리의 십자군 알바단, 일명 십알단들이 트윗질을 하겠다는 발표를 한것을 박근혜는 들었다는 거죠..
이 엄청난 규모의 십알단을 윤목사 혼자 이끌었을리도 없고, 이것들을 운영하는것 역시 새누리의 돈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아니 아예 새누리의 대선자금 목록에 십알단 관련한 부분은 아예 없어요...
이 십알단들이 썼던 사무실 임대료 같은 거만 제대로 계좌추적만 제대로 해도 많이 나올거 같거든요..
연계 고리는 분명히 있을거라 보고, 지금 안터뜨리는 아니 못터뜨리는 거라 봅니다. 뭔가 더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또한 이런 것들을 설사 박근혜는 몰랐다 치더라도 그 밑에 있는 이재만, 권영세, 김무성 중 누군가는 케어했을겁니다.
셋중에 하나만 제대로 걸려들어도 쉽게 넘어갈거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중동에게는 저는 아무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만.....영악한 놈들이라 등돌려야 할때가 오면 냉정해지리라 봐요..
13/12/11 03:27
수정 아이콘
저도 박통이 이 모든 부정을 알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수천만 대중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또 그 분들이 그렇게 생각만 하는 것과 그것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 분노만 하는 것과 행동에 나서는 것 이 모든 사이에 큰 갭이 있다고 보는 지라.

노파심에 덧붙이지만, 저도 박통의 사과 정도로 일이 마무리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정치에 대한 기대치가 낮을 뿐이죠. 님의 예상이 맞기를 바랍니다.
13/12/11 03:30
수정 아이콘
네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기대치는 낮습니다...
그래도 이정도의 일에 무감각해지는 건 정말 아닌거 같아서 요즘 많이 알리고 분노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우리 사회가 분노해야 할 일에 분노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13/12/11 03:16
수정 아이콘
첫문단에 깊이 공감합니다.. 지금이 2013년인데 말이죠.
13/12/11 03:25
수정 아이콘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했는지 판가름할 좋은 기회가 될거 같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2/11 09:16
수정 아이콘
지금은 '옳은 것' 을 해야 할 시기인데 너무 정치적 생명에만 몰두하는 그런 모양새같아서 씁쓸하네요.
정치인은 행동을 하고, 국민은 거기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는것이지,
거기에 대한 평가를 간보고 행동하는것은... ㅠㅠ
13/12/11 20:01
수정 아이콘
조만간에 민주당도 칼을 뽑겠죠....
국정원 전직원의 제보를 많이 받고 있는거 같던데....폭로할 시기를 재는 것들도 아직 있을거라 봅니다.
바다코끼리
13/12/11 02:51
수정 아이콘
요즘 보면 재선 가능하게 개헌 후 삼선개헌! 그리고 창조주체국민회의까지!
13/12/11 03:06
수정 아이콘
총수랑 주기자는 요새 모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비욘세
13/12/11 04:36
수정 아이콘
김총수가 몇달전에 귀국해서 벙커1에서 하는 방송에서 밝혔는데, 집권후반기에 등판할 모양입니다.
13/12/11 09:12
수정 아이콘
그때와 달리 지금은...상대적으로 덜 순수한(자본주의적인 의미로)시대이기 때문에 역사는 반복될것같지 않습니다.
뭐,그냥..일본이나 이탈리아 테크트리 고고싱~~~

그냥...좋은 주식이나 정부 수혜주 쪽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싶네요.이제는.하하;;
감모여재
13/12/11 10:35
수정 아이콘
늘 생각하는거지만 박정희가 그렇게 암살당하면 안 됐습니다. 결국 그리 죽었기 때문에 박정희는 신격화 된거죠. 시민의 손으로 끌어내려서 망명을 가게 만들던지 했어야 했는데.. 그럼 지금같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현대엘스
13/12/11 10:43
수정 아이콘
저도 늘 아쉽게 생각하는 건데 김재규의 거사가 보름만 늦었어도 하고 말이죠.
신용불량자
13/12/11 12:2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비명에 갔기 때문에 실질 이상으로 과대평가를 받는 인물들은 많죠. 구한말 명성황후라든가...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박정희 대신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렸을 수 밖에 없었겠죠. 저 박정희나 차지철의 미친 소리가 어느 정도는 과장이라 하더라도요.
그리고 오늘날 보수층에서 4.19로 축출당한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국부로 추앙하려는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신격화의 정도는 좀 약해졌을 지라도 박정희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있을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 압축성장을 한 건 사실이고 유감스럽게도 국민의 상당수가 그쪽을 유신독재나 인권탄압보다 중요하게 보고 있으니까요...
王天君
13/12/11 10:47
수정 아이콘
그런 거면 참 좋겠는데. 위기감의 발로라기보다는 이 정도 발언도 용납치 않겠다는 똥배짱인 것 같아서 전 더 막막할 따름이네요
레인보우정윤혜
13/12/11 12:21
수정 아이콘
저 대화 출처는 어딘가요? 퍼가고 싶은데 팩트팩트 외치는 분이 주변에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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