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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4 22:16:25
Name 전파우주인
File #1 늑대냐_사자냐.jpg (29.6 KB), Download : 54
Subject [일반] 진보/보수 프레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애초에 나와 같은 서민에게 진보/보수, 친북/친미 따위는 별 의미없는 이야기이다.

그냥 하루하루 밥벌어먹고 살기 바쁘고, 부모님의 병원비를 걱정하며, 이번달 난방비를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진보/보수/친북/친미 따위는 물건너 나라들의 방사능유출이나 미세먼지 만큼도 의미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IMF이후 진보진영에서 대통령이 나왔을때, 일말의 기대를 품어봤지만, 크나큰 실망만이 남았다. 오히려, 장기 저금리 유지로 인해 주택가격 폭등, 이로 인한 양극화와 하우스 푸어를 남긴 그들은 그들이 그토록 챙긴다던 '서민경제'를 회복불가능한 수준으로 무너뜨린 주체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보수세력이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냥 70년대 그시절 그수준을 답습할 뿐이라 기대도 않으니 실망도 없을 뿐.

오히려 답답한 것은 민중들이다. 그들이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집착하는 진보/보수가 언제 그들의 밥상을 풍요롭게 해주었던가? 과연 진보세력이 정부를 차지하면 모두 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며, 출산율이 올라갈까? 보수세력이 청와대를 점령하면 정말 우리나라 안보가 강화되고, 수출대기업을 통한 낙수효과로 소득이 증가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선거때마다 이야기한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세상이 나아진다고.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것은 정녕 "차선"이었는지, "차악"은 아니었는지. 그 어느 쪽도 "우리"가 원하는 답을 주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2지선다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운것은, 우리가 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집착했던 그 프레임이 우리의 사고조차 고정시킨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프레임은 그대로 새로운 후보들이 자신의 정치적 방향을 선택하는 프레임이 된다. 한때, 새로운 가능성이라 불리던 무소속 정치인들이었던 그들이 어느새 진보/보수의 일원이 되어, 상대방을 헐뜯고, 민생보다는 이념에 매달리게 한 것은 과연 그들만의 잘못인가?

사자와 늑대의 사진을 앞에두고 서로를 째려보는 양 두마리의 그림이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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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12/14 22:18
수정 아이콘
늑대가 믿을만 하죠.
Arya Stark
13/12/14 22:27
수정 아이콘
같은 과라고 밀어 주시는건가요 크크
절름발이이리
13/12/14 22:19
수정 아이콘
더불어 IMF 이후 진보진영에서 대통령이 나온적은 없습니다. 김대중도 노무현도 보수이지요.
13/12/14 22:28
수정 아이콘
음.....그 전에 진보진영 대통령이 있었나요?
절름발이이리
13/12/14 22:29
수정 아이콘
경제만 놓고 보면 농반진반으로 박정희가..
13/12/14 22:34
수정 아이콘
음.. 결론은 '없었다'네요. 흐
13/12/14 22:22
수정 아이콘
정당정치가 믿을만하지 못하니 촛불시위, 고공농성, 안녕들하십니까가 나오는 거죠
치탄다 에루
13/12/14 22:26
수정 아이콘
아직 진보진영은 무언가를 재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진보로 낙인찍힌 사람들, 그리고 자칭 진보들이 무언가를 많이 하고 있죠.
이 글을 읽고, 그러한 낙인찍기 / 진보 코스프레 가 잘 먹혀 들여간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낍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2:39
수정 아이콘
진보진영을 어디부터 어디까지로 규정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무언가 제대로 해보는게 어떤것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대통령과 국회의석 과반수를 모두 진보진영 출신으로 채우면 진보세력이 뭔가를 제대로 해볼 수 있을까요?
치탄다 에루
13/12/14 22:42
수정 아이콘
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쯤 되야 진보라고 칭해볼 수 있겠죠.
민주당이 진보가 되는것은, 새누리당이 주사파가 되는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2:44
수정 아이콘
저는 열린우리당의 존재를 염두에 두고 말씀드린거였는데(이젠 없어지긴 했습니다만) 녹색당/정의당/노동당만을 '진보'로 규정하는 관점이라면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요.
절름발이이리
13/12/14 22:47
수정 아이콘
녹색당/정의당/노동당만을 '진보'로 규정하는 관점이 아니라
진보정당이 지닌 요건을 갖춘 정당을 진보정당이라 부르는 것 뿐입니다.
진보정당/보수정당의 개념을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전파우주인
13/12/14 22:54
수정 아이콘
제 관점에서는 "진보"라는 개념을 특정 정치세력에서 정의하는 개념으로 한정하시는듯합니다만...

http://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EC%9D%98_%EC%A7%84%EB%B3%B4%EC%A0%95%EB%8B%B9

이걸 보니 이해가 갈것 같기도하고...뭐 그렇네요.
절름발이이리
13/12/14 22:57
수정 아이콘
특정 정치세력에서 정의하는 개념으로 한정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전파우주인님의 관점이고
통상적인 진보/보수 정당을 구분하는 학문적 기준들, 예컨대 자유시장에 대한 시각, 큰 정부와 작은 정부에 대한 시각(복지를 포함하는) 등이 보편적인 진보/보수 정당을 나누는 잣대가 됩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3:05
수정 아이콘
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
치탄다 에루
13/12/14 22:48
수정 아이콘
열린우리당도 사실 진보라고 보기에는 좀.. 음... 많이 그렇죠.
진보'세력'이 재대로 뿌리조차 내리고 있지는 못하니까요.
정상적인 보수와 비정상적인 보수의 대결인데, 그렇다면 정상적인 보수를 밀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정상적인 보수가 없어지고 나서야, 진보가 싹이라도 재대로 틔우겠죠.
전파우주인
13/12/14 23:07
수정 아이콘
치탄다에루님의 댓글대로 한다면 제 글의 제목을 "'정상적인 보수'와 '비정상적인 보수' 프레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로 바꾸는게 맞을것 같네요 댓글달아주신 분들이 정의하는 진보(제가 보기에는 매우 급진적인...)는 너무 마이너해서 저로서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보니;;;; 여튼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13/12/14 23:17
수정 아이콘
아뇨,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은 잘 맞습니다. 보수/진보를 통해 여당은 보수의 위치를 점하고 야당은 진보의 자리에 몰아넣은 뒤 양자 구도로 끌고 가는 게 보통 말하는 보수/진보 프레임이죠.
전파우주인
13/12/14 23:33
수정 아이콘
크크크 날카로우시네요. 제가 비판하고 싶었던 내용은 그 프레임이 맞습니다만, 단어선택 잘못하여 게시물의 방향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네요....ㅠㅠ 하하하 여튼 많이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치탄다 에루
13/12/14 23:35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하게도 맞죠...크크..
덕분에 진짜 진보도 피보고, 야당도 피보고, 여당만 이익보는 웃긴 현상이 얼마나 반복되는건지..
뼈기혁
13/12/14 22:26
수정 아이콘
기회는 주고 그 놈이 그 놈이라 해야죠. 이런 되도 않는 양비론이 제일 답답합니다.

본문이 양당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한국 / 미국 정치에 대한 비판이라면 공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덜 냉소에 치우치시고 논지를 더 전개하셔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2:36
수정 아이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를 주어야하는건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양당정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특정 프레임에 종속되어 양당정치가 고착화되는 것은 피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뼈기혁
13/12/14 23:43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댓글을 달아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다를 게 없다라는 논조를 빼고, '진보' 혹은 '보수' 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만 하게끔 프레이밍을 하는 정치 풍토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해서 글을 쓰셨으면 더 많은 공감을 얻으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vlncentz
13/12/14 22:28
수정 아이콘
진보 보수 프레임보다는 북한 프레임이 지배하고 있죠.
귤이씁니다SE
13/12/14 22:29
수정 아이콘
그밥에 그나물이니 그냥 방관 이런식으로 하면 영원히 현상유지가 되어버리죠. 저 사자와 늑대를 양의 입장으로 변화시키는게 중요한것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새누리와 반 새누리간에는 생각보다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만.
전소된사랑
13/12/14 22:33
수정 아이콘
대안없는 양비론이야말로 자칭보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레임이죠.
양비론을 말하기엔 양쪽의 표본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
13/12/14 22:33
수정 아이콘
진보와 보수라는 구분이 너무 싫습니다.
정치가 어디 딱 둘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는 물건이던가요.
사안이 다양하고 그 사안별로 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게 당연한 이치인데, 이 진보/보수 프레임은 그걸 쉽게 만듭니다.
즉, 생각하기 싫은 사람한테 딱 좋아요.

쟤는 진보 or 보수니까 내 적
전파우주인
13/12/14 22:33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바로 그겁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2:33
수정 아이콘
"진보 대통령이 없었다." 혹은 "기회를 준적이 없었다"라는 의견들은 솔직히 좀 당혹스럽네요.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어야 진보대통령이 당선된것이고 어떤 기회를 주어야하는건가요?? 나아가 그 진보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리들의 생활은 정말 나아지는건가요?
흰코뿔소
13/12/14 22:37
수정 아이콘
진보 대통령이 없었으니 없었다고 하는데....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본문도 댓글도 현실과 상당히 괴리가 있는 말씀들을 하셔서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iAndroid
13/12/14 22:38
수정 아이콘
'진보'에 대한 정의 때문입니다. 민주당 계열의 정책을 보면 진보는 아니니까요.
'반새누리당 대통령'이라고 하면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2:41
수정 아이콘
흠...그렇다면 지금은 없어지긴 했습니다만 열린우리당에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Android
13/12/14 22:54
수정 아이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한 계열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귤이씁니다SE
13/12/14 22:39
수정 아이콘
진보진영의 범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정의당 같은 경우 민주당을 진보진영으로 보지는 않죠. 민주당을 진보정당으로 볼것인가 아닌가로 갈리는 것지요. 보통은 민주당을 진보정당이라 하지 못하죠.
절름발이이리
13/12/14 22:39
수정 아이콘
노무현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펼친 정책들은 물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열린우리당등은 보수/진보 프레임에서 판단할 때 진보로 보기 힘들다는 것 뿐입니다. 이 건 진보가 집권한다고 나아지냐 마냐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치탄다 에루
13/12/14 22:40
수정 아이콘
아직 진보대통령이 될만한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힘들겁니다.
진보 대통령이 당선되면, 실업률은 늘어나고 GDP는 줄어들 것이며 세금은 증가할 것입니다. 삶이 정말 나아지는 것은, 그 이후의 일입니다.
전소된사랑
13/12/14 22:40
수정 아이콘
진보 보수 프레임을 답답해 하시면서 가장 그 프레임이 갇혀 계신 듯 보이네요.
13/12/14 22:4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이 얘기에 대해선 다른 분들과 의견이 같습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2:50
수정 아이콘
PGR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네요.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대통령이라.....우리의 삶이 나아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다를것 같긴 하군요;;;;
절름발이이리
13/12/14 22:51
수정 아이콘
pgr의 정치성향과 아무 관계 없는 이야기입니다. 엉뚱한 소리를 자꾸 하시는군요.
사람들의 말은, 글쓴이가 진보가 아닌 대상 (=민주당, 열린우리당 정권)을 진보로 상정해 놓고 비판하는 것이 틀림을 지적하는 것 뿐입니다.
진보가 집권하면 세상이 더 좋아진다는 말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2:56
수정 아이콘
넵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제가 너무 광의적으로 해석한것 같네요. 별도로 민주당 지지자나 과거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에게 '당신들은 진보가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한지 궁금해지긴했습니다만....뭐 그건 다른데서 풀어야할 제 숙제겠군요.
절름발이이리
13/12/14 22:59
수정 아이콘
무방하죠.
진보 쪽 포지션을 지닌 사람들은 대부분 민주당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편입니다. 속칭 "노빠"나 "깨시민"으로 대변되는 중도보수층이 진보 코스튬플레이를 하는 걸 대단히 싫어들 하고.
달팽이걸음처럼
13/12/14 22:40
수정 아이콘
선거전략으로 이용한 프레임 전쟁이 이제는 이젠 종북과 종박만 남았습니다.
13/12/14 22:50
수정 아이콘
무상보육에 반값등록금까지 공약만 놓고 보면 진짜 진보는 새누리당이죠.
복잡하기만 할뿐 자신의 일상에 상관없다는 이유로 생각하지 않기 위한 변명거리를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싶네요.
전파우주인
13/12/14 22:59
수정 아이콘
흠 개인적으로 아무생각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변명으로 보인다면 그것도 제 부족함이겠죠. 지적 감사합니다.
Contax_Aria
13/12/14 23:09
수정 아이콘
진보 보수 프레임을 답답해 하시면서 가장 그 프레임이 갇혀 계신 듯 보이네요.(2)

정말 죄송한 얘기이긴 한데 진보, 보수에 대한 기본 개념은 공부하시고 오셔서 이런글을 적으셔야 할것 같습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3:23
수정 아이콘
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기준으로 적다보니 이렇게 된것 같네요.
찌질한대인배
13/12/14 23:18
수정 아이콘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인 대통령이 진보대통령인가요? 한국에 진보적 스탠스를 지닌 대통령은 아직 나온 적이 없습니다.
전파우주인
13/12/14 23:30
수정 아이콘
'열린우리당은 진정한 진보가 아니다'란 말을 제입으로 한게 2004년경이니 불과 9년전인데 (당시의 제 정치 성향은 우파였기 때문에, 신생정당인 열린우리당을 까는 의미로 사용했었습니다) 제 스스로 단어 사용을 잘못하는 오류를 저질렀네요. 제가 잘못 기술한 진보/보수 프레임(치탄다에루님의 글에 의하면 '비정상적인 보수vs정상적인 보수'라고 불러야할)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었던 제 목적 달성은 실패했습니다만, 다른의미로 여러가지 많이 배우고 갑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폭풍허세
13/12/14 23:36
수정 아이콘
정말 이렇게 피드백에 성실히 대답해주시고 타인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모습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다른 사람들의 지적에 마음이 상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13/12/14 23:45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의 보수야 뭐, 가진 보수, 상대적으로 덜 가진 보수...두 부류밖에 없다고 봅니다.나머지들은 저 그림과 같은 모양일테고요.
진보? 이 나라에서 언제 진보세력이 권력을 잡은적이 있다고 반대편에선 그리 뻔뻔하게(제가 생각하기에는)여론몰이를 하는지..참...크크
정치적인 이상따위야 바라지도 않으니 이제 좀 그만 해쳐먹었으면 하는 바람에 모 정당을 반대하고는 있습니다.
(안될거야...아마....)
감모여재
13/12/15 00:29
수정 아이콘
현 시국, 그리고 지난 수년간의 다툼을 진보 보수 프레임 대결로 보이도록 만든 현 권력층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실상 지난 몇 년간의 이념적, 사상적인 다툼은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에 오히려 가까웠을겁니다. 구체적인 민생현안 정책에 대해서 선거때마다 하는 애기들은 양쪽 다 비슷했지요. 다만, 절차적인 부분에서 국가권력기관이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것이 옳은가, 우리가 중시해야할 가치가 무엇인가가 논란이었을겁니다. 그걸 전정권과 현정권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포장하고서는 진보에다 종북이라는 포장을 한 겹 더하는 신의 한 수를 보여줬죠.
인간실격
13/12/15 10:09
수정 아이콘
근 20년간의 한국 정치사는 진보보수와는 하등 관계없습니다. 프레임을 깨고 나오세요.
Abrasax_ :D
13/12/15 12:40
수정 아이콘
2지선다에 해당 안되는 사람이라서 기대했는데 내용은 조금 미묘하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시사점은 있습니다. 정치적인 관심이 조금이라도 증대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 선언으로 건너 뛰고, 어떤 프레임에 갇혔는지 진보주의자를 자처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하고, 단일화는 반드시 민주당으로 해야한다는 황당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니까요.
방구차야
13/12/16 04:51
수정 아이콘
저 그림에 추가하고 싶은게 왼쪽에 창문이 하나 있고 거기서 호랑이 한마리가 안을 들여다 보고 있는 그림입니다. 한반도에 사는 국민들을 노리는 외부세력들인 북한이나 일본,중국등에 대항하고자 태어난게 한국이란 나라고 좋으나 싫으나 2지선다인 사자냐 늑대냐를 택하지 못한다면 창밖의 호랑이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봅니다. 역사속에서 이미 북한의 침공을 받은적이 있고 일본에는 40년가까이 식민지였으며 중국과는 오랫동안 속국으로 머물러 있었죠.

그 모든 상황에서 지금의 대한민국만큼 (아직도 문제는 많지만) 최대한 많은 수의 구성원들이 고등교육을 받고 능력대로 직장을 가지며 자유롭게 살수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프레임을 한반도가 세상 전부인냥 우물안으로 생각한다면 현재의 불합리한 구도가 최악으로 생각할수 있지만 전체를 놓고 봤을땐 나름 한국은 올바를 선택을 해오며 지난 70년을 지내왔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양시론의 관점에서, 이승만부터 박정희,전두환,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등 (편의상 존칭생략)한국의 모든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한국의 건국과 안보,경제,민주적 개념을 성공시키는데 각각 나름의 시대의 요구와 역할을 해냈고 하고있다고 봅니다. 지금의 보수-진보구도에서 나오는 갈등은 한쪽을 철저히 부정하고 자신들의 지도자만이 정의라고 하는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패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에선 김대중,노무현을 매국노나 빨갱이 취급하고 진보에선 이승만,박정희등을 희대의 독재자나 살인마 취급합니다. 그리고 더더욱 강력한 수위의 목소리를 내면낼수록 그것이 민주주의 투사요 반공 애국지사인양 부추겨 지는 현실에서,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나라들이 얼마나 흐뭇한 미소를 짓고 관전하고 있을지 씁쓸합니다.

김대중,노무현에 대해 막말을 퍼붓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가 패륜아급으로 욕을 먹는반면, 박정희에 대해 막말을 퍼붓는 여론은 민주시민의 기본적 자세로 포장되는 현상을 버리지 못할때 한국의 좌우갈등은 한쪽이 소멸되기 까지는 끝나지 않을것이고, 한국의 구성원들의 성향이 언제나 좌우의 양면을 가지고 있을것이므로 나라가 완전히 망해 없어지기 전까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나라가 없어진 이후엔 북한식 체제로 흡수되거나 일제식민지 또는 중국의 조공국가로 편입되는 역사의 반복이 기다리고 있겠죠.

이승만은 건국의 아버지, 박정희는 산업화의 영웅, 김대중은 민주화의 선구자, 노무현은 고질적 권위주의를 무너뜨린 친구같은 대통령등... 좌우성향을 떠나 모든 한국의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지키고 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근본적 부정보다는 시대의 요구를 인정하고 미래의 교훈으로 삼는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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