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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4 14:59:43
Name wish buRn
File #1 f130322710157862000(0).jpg (195.4 KB), Download : 55
Subject [일반] UFC 싱가포르대회. 한국인선수 3인이 출전합니다.


이번 UFC 싱가포르대회는 UFC Fight Night 34으로 호칭되는데요 FN 자체가 작은 규모지만 이번엔 특히 더 작은 대회입니다.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이라 경기시간을 아시아에 맞춰놨고,이번대회에서 UFC데뷔전을 가지는 초짜들이 15명입니다.
UFC측에선 비용을 아끼기위해 경기장도 5천명정도 수용가능한 작은 경기장을 택했다더군요.
어찌보면 초라한 대회지만 1경기부터 국내에 방송됩니다. 대회목적에 맞게 아시아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고
덕분에 한국선수가 3명이나 출전하거든요.




방태현선수(16승7패)는 국내MMA의 1세대선수입니다.
김미파이브시절부터 활약하면서,무제한급의 시대를 경험했던 선수로, 국내선수중 최초로 해외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일본 DEEP)
스타크래프트에 비교하면 쌈장 이기석씨와 비슷한 셈이죠.
김동현선수에 이어 UFC진출 2호선수가 될뻔했지만 센코쿠에서 2연패를 당하며 UFC진출은 무산됐습니다. 그후 군복무를 마치고 1승1패를 기록하며 기량회복중이었는데 예상밖의 UFC의 오퍼를 받게 됐습니다. 과거엔 운대가 안맞아서 UFC진출에 실패했는데 이번엔 운이 좋았네요.
상대선수는 오스트리아출신의 메어벡 타이스모프(20승4패)란 선수네요. 무명이지만 20승을 모두 KO와 섭미션으로 잡아낸 25세의 신예입니다.가장 최근의 패배는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선수에게 스플릿으로 졌던 경기입니다. 이 경기를 이겼다면 3년동안 9연승이었죠. 전적만으론 방태현선수가 크게 밀리네요. 방태현선수는 국내라이트급 최고의 핵펀치였으니 이거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강경호선수(11승7패 1NC)는 직전 2번의 UFC경기에서 선전했지만 뒷심부족으로 역전패당했습니다. (다행히 1경기는 상대선수의 대마초적발로 NC처리됨) 웰터급의 김동현,임현규선수 라이트급의 남의철,방태현선수  페더급의 정찬성,최두호선수등 UFC내 한국인선수가 꽤 많아진 터라 입지가 애매해졌습니다. 이번에도 패배하면 퇴출이 현실화될 수 있는터라 승리가 절실하네요. 상대선수는 시미즈 슈니치(28승8패10무)란 일본선수로 이 경기는 UFC에서 벌어지는 최초의 한일전이 되겠네요.  출전하는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탑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임현규선수(12승3패1무)는 국내대회에서의 활약이 적었고 해외단체챔프였지만 인지도가 떨어진 단체였습니다. UFC에 데뷔했을때 많은 국내팬들은 임현규가 누구냐며 수근댔었는데... 데뷔전을 치루기전부터 거한 사고를 쳤습니다. 국내웹게스트 방송에서 UFC해설자인 조로건과의 스파링에 대한 인터뷰를 했는데(1줄요약. 주짓수 스파링했는데 내가 발랐어요 크크) 이게 번역되서 해외웹상에 퍼져버렸습니다. 스파링상황이야기는 비밀로하는게 불문율인데 이걸 깬터라 꽤 비난을 받았습니다. 거기다 계체량 실패로 UFC데뷔전을 펑크내는 대형사고까지 칩니다.
그래서 데뷔전부터 상당한 안티팬을 모았는데요..  1,2차전에서 시원한 교통사고 니킥으로 이런 따가운 시선을 한방에 날려버립니다. 자기할일 잘하면 장땡인게 세상의 이치인가 봅니다. 연속으로 KO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하고 데뷔3전만에 메인이벤트를 장식하게 됩니다. 탈웰터급& 탈아시안급 파워를 소유했으며 군문제도 이미 해결한 진퉁유망주라 할 수 있죠.

상대선수인 테릭 사피에딘(14승3패)은 이번 대회 출전하는 선수중 유일하게 체급별랭킹 TOP10 선수입니다. MMA변방인 벨기에출신입니다. 과거 일본무대에서 땜빵출전해서 윤동식선수에게 편파판정패를 당하기도 했었죠. 어디서 뭐하고사나 궁금했는데.. MMA2위단체인 스트라이크포스에 흘러갔더군요. 그곳에서 착실히 승수를 쌓았다가 스트라이크포스 마지막대회에서 네이트 마쿼트를 꺾고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챔피언에 등극합니다.  이후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지다가 1년만에 UFC데뷔전을 가지게 되네요.
킥복서출신으로,임현규선수와 달리 짤짤이에 특화된 선수입니다. 선수로써의 완성도는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KO승은 단 1회에 불과합니다. 원래는 웰터급상위랭커인 앨런버거와의 경기였지만 앨런버거의 부상으로 임현규선수와 경기를 가지게 됐습니다.

상반되는 스타일의 타격가 격돌이네요. 언더독은 임현규선수지만 최근 상승세가 무섭고 사피에딘의 공백기가 꽤 길었던터라 임현규선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팬들과 단체입장에선 짤짤이타격가보단 일발슬러거의 승리를 원하고 있죠. 사피에딘은 동료들에게 스폰지라 불릴정도로 학습능력이 좋고 기본기또한 탄탄하지만  과대평가된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습니다. 사피에딘이 꺾은 네이트 마쿼트가 최근 UFC에서 죽쓰고 있어서 덩달아 점수깎이고 있죠.  어찌됐든 임현규선수에겐 좋은 기회인 셈입니다. 인상깊게 승리한다면 랭킹10~15위권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2~3번의 패배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2~3번의 승리만으로 이목을 끌 수 있는게 MMA무대죠. 관객의 입장에선 메이저의 탈을 쓴 마이너 경기라 할 수도 있지만 출전하는 선수들에겐 일생동안 2~3번 잡기힘든 최고의 기회입니다. 기왕이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론 강경호선수,임현규선수 승리. 방태환선수 패배를 예상합니다.
이번대회는 슈퍼액션에서 토요일 저녁9시부터 방송합니다. 맨날 아침에 시청했는데,간만에 치느님과 함께 시청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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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4/01/04 15:17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9시입니까?
wish buRn
14/01/04 15:18
수정 아이콘
이호철
14/01/04 15:20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기대되는군요.
크레용팝
14/01/04 17:29
수정 아이콘
어느 채널에서 하나요?
어리버리
14/01/04 16:16
수정 아이콘
방태현 선수는 개명 전 이름인 "방승환"이 아직도 익숙한 MMA 올드 팬들이 많으실거라 생각되네요. 저도 그렇지만요. 하여튼 오늘 경기 기대됩니다. 강경호 선수가 이번에도 지게 되면 계약 경기(보통 4경기) 다 하기도 전에 퇴출 될 수도 있어서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하죠.
wish buRn
14/01/04 17:02
수정 아이콘
적으려다 깜빡했는데 보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적만으론 상대선수가 강해서.. 좀 걱정되긴 합니다.
핵펀치란 의외성이 있으니 그거에 기대해봐야겠습니다.
LurkerSyndromE=
14/01/04 16:22
수정 아이콘
강경호 선수는 일단 너무 잘생겨서 조금만 잘하면 엄청 띄워줄 것 같은데.. 이번엔 초반에 좀 끝내줬으면 좋겠네요.
간만에 야간 경기라 치맥과 함께할 수 있을 듯...!
wish buRn
14/01/04 17:03
수정 아이콘
이번엔 상대가 만만해서.. 1승 기대해볼법하죠.
어리버리
14/01/04 17:31
수정 아이콘
도박사들과 전문 mma 사이트 예상은 강경호는 우세. 나머지 두 선수는 불리하다고 나오네요.
wish buRn
14/01/04 19:51
수정 아이콘
임현규선수와 사피에딘선수와의 경기는 맹수와 사냥꾼이 대결이죠.
이름값은 사피에딘선수가 더 높은데.. 임현규선수의 파괴력과 상승세를 믿어볼려구요.
샤르미에티미
14/01/04 18:19
수정 아이콘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 훨훨 날았으면 좋겠네요.
wish buRn
14/01/04 19:51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어리버리
14/01/04 21:32
수정 아이콘
방태현 선수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네요. 3라운드 동안 아무 것도 못 보여주고...화끈하게 지는 것 보다 더 나쁜 최악의 모습이었습니다. 데뷔하는 선수로서 저런 모습 보여주는게 제일 안 좋죠.
14/01/04 21:45
수정 아이콘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 사피에딘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임현규가 솔직히 하드웨어는 광고문구대로 동급 최강인 것 같긴 한데 소프트웨어는 그다지 명민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14/01/04 21:57
수정 아이콘
방태현선수.. 챔피언모드인줄 알았습니다.. 뭘 하려고 나온건지 모를정도의 답답함이었습니다..
크레용팝
14/01/04 22:10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랑 시간이 겹치겠네요 진행상황을 보니.. 덜덜덜
minimandu
14/01/04 22:53
수정 아이콘
몰랐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시간에 라이브로 MMA 보는게 얼마만인지!
14/01/04 23:34
수정 아이콘
강경호선수는 닉네임 그대로 퍼펙트 했습니다.. 1라운드 수직엘보우 감점이 유일한 옥의티였네요. 깔끔한 승리였습니다!
minimandu
14/01/05 00:23
수정 아이콘
로블로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두번이나 어필한 슌이치 선수 참 보기 그렇더군요..
힘에서 눌리니까 수직엘보 감점 -2점에서 어떻게 해보려던것 같은데, 너무나 통쾌하게 끝냈습니다.
Y.eLLow[ZerG]
14/01/05 01:48
수정 아이콘
순이치 선수가 누워서 가드할때 [콩콩] 펀치 로 살짝 살짝 칠때

관중들도 다웃더군요.

저도 그거 보고 빵터졌는데.
14/01/05 00:49
수정 아이콘
사피에딘은 처음부터 5라운드를 꽉꽉 채워 쓸 생각으로 1라운드에 들어선 것 같은데 임현규는 피치를 너무 올렸죠;;
지금 큰 걸 노리는데 펀치스피드가 지쳐서 떨어지면.. 눈에 다 보이는 붕붕훅 돌리는 선풍기만큼 이기기 쉬운 상대가 없는데..
지금 2라운드에 로킥 허용한 것 때문에 하체가 제대로 못 받쳐주고 있는 상황이네요.

(추가) 아 결국 하체 데미지 누적 때문에 무너지는 분위기네요..
이호철
14/01/05 00:52
수정 아이콘
사피에딘 강하네요.
14/01/05 01:04
수정 아이콘
2,3,4라운드는 완벽하게 뺏긴 상황이라 럭키펀치밖에 없는데..ㅜㅜ
The xian
14/01/05 01:07
수정 아이콘
승부야 이미 났지만. 3라운드에 끝났어야 할 경기를 판정까지 끌고 간 근성과 투지만은 알아줘야겠습니다.
14/01/05 01:07
수정 아이콘
아 진짜.... 1분만....더있었어도..
이호철
14/01/05 01:07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거세게 몰아붙였는데, 시간이 조금 아깝네요
시케이더
14/01/05 01:08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임현규 선수 대단하네요..
박초롱
14/01/05 01:09
수정 아이콘
레그킥을 너무 맞은 게 패인이긴 한데.. 투지 하나는 진짜 엄청나네요.
마지막 라운드에 포효할 때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
minimandu
14/01/05 01:13
수정 아이콘
졌지만 진짜 뭉클하네요. MMA 경기 보다보면 "아놔 깡을 더 보여줘!"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임현규 선수는 정말로 보는내내 덜덜덜 했네요. 4라운드 못갔어도 이상하지 않은 데미지 였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정말 감동이네요. 앞으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크레용팝
14/01/05 01:14
수정 아이콘
임현규선수 진짜 감동적이었고
마지막에 "으아아악!" 외치면서 다리 절뚝이면서 끝까지 경기하는 모습 너무 멋있었습니다. ㅠㅠ
진짜 사나이네요.
14/01/05 01:18
수정 아이콘
진짜 로우킥때문에 아무런 생각도 못했을텐데 포효하면서 소리지르는 모습에 진짜 감동 받았습니다..

역시 데이나 화이트는 현규림에 대해서 좋은 소리만 써놨네요..

케인도 GSP도 한번 미끄러진뒤에 완전체가 되었듯 현규림도 이번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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