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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4 17:16:46
Name 새말교회
Subject [일반] Pgr에서 짝사랑에 대한 글을읽고...
안녕하세요 20대중반남자  pgr유저입니다

자유게시판에서 첫사랑에 대한글을 읽고 급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했을때 일인데요 시골동네라서 대중교통도 없어서 같은동네사는 x랄친구와 먼길을 걸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같은반이 아니라서 등교는 같이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집에갈때는 따로 갔던걸로 기억합니다...초1학년때는요
건물로 서로 달라서 말이죠...나중에는 학년 올라가선 매일 등하교같이 했어요 (고등학교때까지)

어린나이에 그길이 얼마나 멀던지 어른이되서 그길을 다시 걸어보니 그렇게멀진 않았지만요
입학을 하고나서 친구들과 정말 재미있게 놀았던거같아요 근대 지금기억에도 전 공부를 엄청못했어요..
그때 축구를 잘하고 그랬지만요...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혼자 걸어가려고 하는데 어떤여자 아이가 oo아 집에혼자가? 집이어디야?
그래서전 우리집좀 멀어... 한참가야 되는데 이렇게 말을하니 그여자 아이가 조금있으면 자기엄마가 오는데  차타고 같이가자고
하길래 전 안걸어가두 되서 정말신났어요 조금 기다리니 그아이 어머니가 오셔서 저희집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방향도 같은 방향도 아닌데 말이죠...  그렇게 집에갈때 종종 그여자아이 부모님차를 타고 갔었어요
둘이 학교앞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적도 생각나네요 그땐잘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저도 그여자 아이를 좋아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지내다가
이제 12월?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이였는데 그때는 한달에 한번씩 생일인 친구들이 앞에 나오면 선생님께서 사탕목걸이 걸어주시고
생일이 아닌 친구들이 생일인 친구들에게 앞으로 나와서 자기가 준비한 선물을 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12월이 제 생일이라서 저는 앞에 목걸이걸고 서있었죠 3~4명의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순서대로 나와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그녀는 의자에 멀뚱이 앉아있는 겁니다... 표정은 살짝?미안해 하고 뻘쭘해 하는거 같았어요
선물을 준비 못했나봐요 그러더니 그여자 아이가 자기 책받침?그때는 다들하나씩 갖고 다녔던걸로 기억합니다
책받침을 꺼내더니 책받침에 매직으로 써있던 자기이름을 막 지지직 긋더니 저한테 달려와서 미안한 표정으로 책받침을 줬습니다
받을땐 몰랐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그때의 그기억이 생생하고 잊지 못할거 같아요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나곤 합니다
엄청 감동인거 같아요 생각할수록 그나이에 그런행동이? 순수..
그렇게 방학을하고 난후에 2학년 올라 갔는데 그여자아이가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어디로 갔는지도  그여자아이 이름도 생각이 안나네요 ㅜ 초등학교 찾아가서 알아보려 해봤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고 찾은다 한들 기억도 못할거 같아요 얼굴도 가물가물 생각나서요
마음속으로 추억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렇게 저처럼 아주어릴때 추억이 생각나시는분들 계신가요?

항상행복하세요! 다음에 기회된다면 5학년때 짝사랑 이야기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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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4/01/24 17:29
수정 아이콘
농담이 아니고 책상 넘어왔다고 맞은 기억납니다.
jjohny=쿠마
14/01/24 17:31
수정 아이콘
받고, 초딩 때 실수로 책상 넘어왔다고 때리고 꼬집고 연필로 찍고 했던 모 여학생 이후로 한동안 여자 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ㅠ_ㅠ

초딩 5~6학년 때 겨우 친한+좋아하는 여자애가 하나 생겼는데, 반 애들이 제가 좋아하는 거 다 알았고 사이도 꽤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암것도 못해고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어헣

저의 솔로 전설은 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
14/01/24 17:37
수정 아이콘
남자애들 바지를 장난으로 베끼던 애가 기억나네요

저 때만해도 여자애들이 남자애들보다 발육이 좋았기에..
새말교회
14/01/24 17:43
수정 아이콘
그쵸... 저두 많이맞았던적 있었던거 같아요 꼬집는걸 제가 엄청 싫어해서요 ㅜㅜ
잭윌셔
14/01/24 18:11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아파트라인에 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항상 같이 놀고 마음도 잘 맞고 개그코드도 같아서 학교 내에서는 저희를 쌍둥이라고 불렀었죠. 그런데 5학년 때부터 제가 쭉 짝사랑 해오던 여자아이 (이름도 기억납니다. 이진주..)가 갑자기 제 손을 끌고 어딜 좀 가자는 겁니다.
그때는 마냥 좋았죠 아마 제 첫 스킨쉽이었던 것 같은데 어쨋든, 알고보니 그 친구가 있는 반에 좀 가자는 거였습니다. 속으로는 '왜지?' 싶었지만 어쨋든 점심시간에 같이 가줬는데, 알고보니 얘네가 저를 구실 삼아 눈빛교환을 하고 있더라구요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그리 되었는지.
하루는 그 친구 집에 놀러가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제게 묻더군요 '너 진주 좋아하지?'
'어'라는 말이 목밑까지 차올랐는데, 왠지 그런거 있잖아요. 베프랑 짝사랑이랑 잘 되는거라면 나는 그걸로 족하다..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뭔소리냐'며 웃어 넘겼습니다.
그러다가 5월 즈음 이었나, 운명처럼 저는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되게 어렵더라구요 그 어린나이에 흐흐
그때는 한참 DAUM 이메일을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이라 '플래쉬 메일'을 제가 좋아하던 여자아이에게 안부차 보냈는데
이틀 후였나.. 답장이 왔습니다. '앞으로는 나한테 메일 안보냈음 좋겠어' 한 문장이 있더군요.
그렇게 제 첫(짝) 사랑은 끝이 났습니다. 피지알 식 결말이네요.
덱스터모건
14/01/24 19:17
수정 아이콘
한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훈훈한 댓글이군요...
동요300수
14/01/24 19:05
수정 아이콘
시집가서 애기낳고 잘 살고 있대요.끝.
14/01/24 19:41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생각해보면 정말 우리는 누군가의 첫사랑이긴 한건가요?? 흐흐
눈시BBv3
14/01/24 21:00
수정 아이콘
엄마의 ㅠ_ㅠ)
jjohny=쿠마
14/01/24 21:04
수정 아이콘
노코멘트
눈시BBv3
14/01/24 21:05
수정 아이콘
한명쯤 있다면~ 그건 ㅠ_ㅠ)
광개토태왕
14/01/24 21:44
수정 아이콘
금 넘어서 짝 한테 지우개 뺏긴 적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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