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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2 06:04:14
Name 김아무개
Subject [일반] 오늘도 즐겁게 뻘글을 싸질러 봅시다.
간혹 매일 바쁘다가 잠도 못자고..애매하게 시간이 남으면 이렇게 뻘글을 마구마구 올리고 싶은때가 있습니다.

그다지 글을 잘 쓰지도 못하는데 꼭 추천 한두개씩 박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항상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무언가 생각을 적을땐 뭔가 이곳에 와서 올려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하하하

제가 많이 비뚫어지고 저도 모르게 가시돋힌 반응을 보일때도 많은데.. 그럼에도 다시 좋은말로 고쳐 답글달고 하지 못하는걸 보면 저도 아직 어린가 봅니다.


오늘도 두서없는 뻘글이니.. 그다지 진지하게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볍게 가볍게. 언제나 모토는 가볍게 즐겁게.

기 승 전 병 이 뻔한 이야기 또하나 시작합니다.


일전에 말입니다.
인터넷을 보면서 조금 궁금한게 생겼었습니다.
이 궁금증은 제가 매우 어릴때 제 손윗형제를 보면서 항상 느끼던 그것이었습니다.

교과서나 이런저런 책들을 보면 사회적 강자는 약자를 보살펴야 하고, 어느 영웅전을 봐도 자신의 잘남을 자랑하는건 참 졸렬하고 3류 악당이나 단역이나 하는일로 묘사가 되는데.. 실제 사회에 나가서 보면 자신의 좋은 여건, 잘남을 항상 남을 "펌하" 하기 위한 근거로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아니 아니 뒤집죠.. 상대방의 상황과 자신의 위치차이를 자신의 잘남의 근거로 만들려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제법 대중적인 naver.com의 뉴스란의 덧글을 보면.
어느 사회를 가던 사회적 약자는 나올수 밖에 없는데 흔히 펌하되기 좋은 직업..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나 고객센터 직원등 각종 말단직원에 대한 글에는 늘 "그러니까 어릴때 공부를 잘했어야지. 놀다가 저런 직업이나 구하면 저런일 당해도 싸. 참고로 난 연봉 X억에 어디에 산다." 류의 글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우선 자신의 연봉이 자신의 잘남을 증명하지 못할 뿐더러, 자신이 잘난 사람이라면 저런사람들도 살만하도록 이끌어주는게 여유있는자의 할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보게 됩니다.


매우 어릴때 말입니다.
제게는 두살 터울 형님이 한분 계십니다.

...
매우 잘나신분입니다.
뭐 저는 중학생때 이미 빅뱅이론이나, 각종 천체 물리학 책을 접할수가 있었는데..
늘 그 두살터울 형님이 방을 비울때 몰래 숨어들어가서 본 책들 덕분입니다.
(늘 문을 잠궈두는데 가끔씩 안잠궈 둘때가 있었거든요.)

지금도 여기저기 천체 물리학 쪽 뉴스나 칼럼을 보면 물론 전공이 아닌지라 매우 세부적인건 전혀 이해 못하지만 암흑물질이니 뭐니 이런게 나오면 아~~ 저거~ 그랬던거~ 이러면서 낯설지 않게 바로바로 알아들을수 있는 이유는 그 두살터울 형님책장의 책들을 몰래 봤기 때문인거죠.

여기서 사람들은 궁금해 할수도 있습니다.

"왜 저런책을 몰래 숨어서 봐야 하냐?" 라고..

그건 .. 그 두살터울 형님이 아주아주 퍽이나 잘나신 분이셔서 입니다.-_-
어릴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너따위가" "너따위것이" "그러니까 넌 우민이란 거다" 등등...의 발언을 서슴치 않은..
어..음.. 같은집에 사는 사람이 들을소리냐? 라고 하시겠지만 그랬습니다. 가능했었지요.


그때는 너무나 어렸고, 제가 너무나 멍청했고, 몸상태도 많이 엉망인데 어떠한 의학적 도움도 받지 못한채로 살던 때라.. 공부를 위해 책을 봐도 한 문장의 끝을 읽을때 쯔음엔 처음 시작된 단어를 까먹을 정도로 빈혈이랄까 그런게 심해서 책한번 이해 하려면 수십번 봐야 했던 터라.. 조금만 긴장해도 머릿속이 어질어질해져서 그분이 저런말을 할때 제대로된 반박을 못했었습니다.

또 무언가 반박을 하면 나타나신 그분의 어머님(물론 제게도 호적상, 생물학적으론 친어머님이 맞습니다만.... 감히 내 어머니라고 칭하기가 심리적 거부감이 너무 크네요.)께서 각종 주관적인예외상황을 주루룩 말하고 혹여 더 반박을 하면 "넌 어쩜 그리 니 아버지 처럼 성질이 더럽니?" 드립을 시전해 주시거나 "넌 모든일을 그렇게 간략화 시켜버리니?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 등등.. 드립을 해주셔서 전 그저 입 꾹 다물고. 보고 싶은 책도 못보고 컴퓨터도 못하고 제방에 와서 그냥 시험공부를 하거나 집안일을 돕거나 가계일을 돕거나.. 등등으로 빠졌었네요..

여튼 제 형님이란 분은 어릴때부터 범상찮았습니다.
동네 어귀의 국립도서관에 아이들끼리 몰려가서 챔프니 뭐니 등을 보고 껌딱지에 실려온 만화를 보고 있을때면, 소설삼국지 전질을 보고 있던가..양자물리론을 보고 있던가.. 이상한 모델건을 들고와서 분해를 하고 절 몰모트로 쓰던가.. 또 어디서 구했는지 실제 권총과 구조가 동일한(탄피만 안쓸뿐 비비탄도 15알밖에 안들어가는 그거..) 실체총과 동일한 사이즈 무계 재질의 총을 구해와서 그때 유명한 킬러영화에 나온 킬러를 따라 총을 분해 조립을 해보고 제가 그 킬러처럼 20초안에 분해 조립을 할때까지 시킨다던가.. 기타등등 기타등등..... ..

그냥 어릴때 이야기 입니다 어릴때..

근데 공부도 잘하고 그 무렵 어른들이 보시기에 영어도 잘하고 한자도 금방 익히고 말하는것도 어려운 단어를 쓰고 바로바로 반박하고 바둑도 잘두고 하다 보니까 주변에서 신동이네 뭐네.. 말잘하네 사람을 휘어잡네 기타등등 타고난 아이네 뭐네 참 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저를 대할때면 항상 모든 말에서 "그러니까 난 너보다 우월해" 로 결론이 나오시더군요.
난 2살이나 어리고, 키도 작고 본인처럼 과외를 받지도 않았고 그냥 열심히 하는데..
학급문고에서 빌려온 평범한 책을 보는걸 보고 "이런 책이나 보냐? 이러니까 넌 우민인거야" 라고 하고..
하여튼 제가 밀리터리랑 상관없는 다른걸 하면 그것도 우민, 그러니까 넌 안돼는거 등등..

그리고 퍽이나 게으르셨는데. 늘 그러셨습니다.
"난 그저 제3자로 방관하는 입장일 뿐이야." 라고..

그분의 이론은 즉. 앞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개미는 그저 일만 할 뿐이고 자기는 그런 일개미들을 거느릴 그런 브레인인력이란 겁니다.
앞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싸우고 화내고 울고 하는 그런 사람들의 군상을 그저 지켜보고 더 객관적이고 옳은일을 한다나 머라나..

어린 입장에서 볼때 뭔진 모르지만 여튼 그 제3자로서 방관하는 입장이라는게 퍽이나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게..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일이던가.. ...=_=;

그러던 그 형님이 도스시대부터 컴퓨터를 다루면서 게임을 하시더니.. 컴퓨터에 열을 올리시고 하드디스크를 냉동실에 넣어두는 기행을 벌이시더니.. 시간이 지나 딱 집에 광랜이 깔린뒤로는 fps에 열을 올리시고 각종 밀리터리쪽 넷이 연결되는 게임을 하시더니 영어실력이 급성장(...) 하셨습니다.
(물론 전 그 다음해 중학교 들어가고 클럽활동을 하드웨어 쪽으로 들어가면서 용던공략도 끝내고, 내컴퓨터 정도는 조립해서 만들고 하드디스크를 냉동실에 넣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부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다 알게 되었지만요.. 저분은 저 기행을 그 이후까지 하시더군요.. 지 컴퓨터가 고물되자 제 컴퓨터도 뺏으시고....)*나중에 생각해보니 처음 컴퓨터 가르쳐준 선생님이 중학교 클럽활동 선생님이었네요. 고딩->중딩 수정합니다.

그리곤 어느순간 부턴가.. 세상일은 다 보잘것 없는것 취급을 하고, 그나마 하던 공부도 다 팽개치고 (어차피 고등학교 배치 시험도 1주일 공부하고 수석으로 들어가고 그랬으니 자신있다 이겁니다.) 현실세계에서 열심히 학원다니고 공부하고 하는 저를 퍽이나 하찮게 보기 시작하시더군요..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밀리터리를 괭장히 추앙하셨습니다.

이렇게 크다가 그 형님이 수능에서 낙방을 하셨습니다.-_-;
뭐 300점 초반대에 인서울 법대만 좌라락 넣으셨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만...
그 다음해에도 또 그 다음해에도 낙방을 하셨고, 전 아무생각 없이 대학에 들어갔지요.
제가 대학입학을 하자 제게 와서 당당하게 말을 하고 가더군요.

"세상은 역시 공평해. 난 똑똑하지만 나태할뿐이고, 넌 멍청하지만 부지런함을 줬잖아?"

라고...............

물론 저분의 어머님은 저분이 저말을 하는걸 보면서 역시 내아들 이러고 흐뭇해 하면서 보고 계시더군요.


어.. 음.. 어....

그때 참 절절히 느낀게 있습니다.

사람이 미치려면 곱게미쳐야......

가 아니라 쿨럭쿨럭.

차라리 평범한게 낫구나.. 아직도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서 더이상 발전을 안하는구나...

본인이 진짜 잘났으면 그렇게 못난 동생을 잘 이끌어줘서 뭐 하나를 해도 잘 해나갈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게 아닌가?
세상의 잘난 5%라는 사람들또한 하위 95%가 없어질경우 더 무력해지는 존재들이 아닌가?
하위 90%의 사람들은 실제로 먹고 사는법을 몸으로 체험해서 아는사람들이니 상위 5%가 없어진다 해도 사실 생존에 전혀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저 상위 5%라고 하는 지배계층은 하위 90%의 사람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먹고살건가? 그들이야 말로 더 비참해질 사라들 아닌가?

그렇다면 당연히 하위 90%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삶을 영위할수 있게 해야만 본인들의 위치가 계속 유지되는것 아닌가? 라고..

학교나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내내 느끼는 점은. 나만 잘났다고 잘난게 아니고 내 옆에 있는 그사람도 충분히 잘 해낼수 있게 해야 나도 더 편해질수 있다 였습니다.
그사람을 깔고 뭉개고 올라가 봐야 제게 남는건 하나도 없더군요.

잘나고 배운것도 많고 생각도 남들과 다르고 우월하다면, 생각이 부족한 아랫사람이 더 일을 잘하도록 이끌어 갈수도 있을것 입니다.

제가 멍청한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랫사람의 행실을 본인의 잘남의 근거로 삼는건 참 서로에게 득도 없는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사람의 생각이 딸리는점은 명확합니다. 말안해주면 못깨닳습니다.

그사람의 행동을 유도하고 더 좋은 효율을 낼수있는 제도적 보완은 머리좀 굴린다 싶은 사람밖에 못하는건데..
왜 머리좀 굴린다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잘남을 증명하는데에나 열을올리는지 참 의문입니다.

물론 이런 요구를 저는 일반인들에겐 안합니다.
뭐하러 자기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라고 닥달을 합니까?
이미 그사람들은 그사람들 대로 스트레스를 있는대로 받고 있는데 뭐하러 제가 추가로 줍니까?

그러나 가끔 가다 보면 제 그 손윗형님처럼 "난 잘났어" 를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럴땐 가감없이 요구합니다. "그러니까 개선점을 정확히 제시해주세요." 라고.
그런데 참 재미있는건 저렇게 세부적 제안서를 요구하면 다 사라지는건 또 개그...


또 웃긴건 가끔가다 보면 열심히 일하는사람들을 그냥 평범한 우민이고, 본인은 제3자로서 방관하는 입장이다. 라는걸 매우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말대로 따지면 매우 많은사람들은 그냥 일만하고 한치앞도 못본채 눈앞의 일을 처리하느라 급급할 뿐이랍니다.
그러니 멀리 보기위해 자기는 한발짝 떨어져 있는거고, 그러니 앞에서 나설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또 저런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 늬앙스를 보면.. 또 열심히 일하는사람들을 비꼬는? 하대하는? 그런게 암암리 있다는겁니다.

듣다보면 본인들은 좀 잘난거같고 뭔가 있어보입니다.
인터넷을 가도 있고 현실에도 종종 보입니다....만..........

참 재미있는것중 하나가.......
말단 사원이 저런 소리를 한다는게..또...참.......어.........음...........

물론 눈앞에서 보면 시야가 좁아지는것도 맞고, 어쩔땐 한발짝 떨어져서 봐야 더 멀리보이는게 맞지만..
또 눈앞에서 보지않으면 안보이는게 있는것도 맞고,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그거대로 편협해진다는 거고..
멀리 보는것도 본인 시력이 좋아야.. 본인 생각이 따라가 줘야..........

옆에서 보면 참 의욕이 없어보입니다.
저런사람들 뭐좀 써내봐라, 구조 파악해서 개선점 내봐라 하면 결국 하나도 못하는데 말만 참 번지르르...
그냥 우선은 좀 현장에서 땀도 좀 내고 당장 일 열심히 하면서 지금 업무에 집중해볼 생각은 전혀 없는걸까요?
의욕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좋습니다. 옆에있으면 저도 힘이 나는거 같고 또 이야기 해보면 그런 분들은 노하우도 금방금방 쌓고, 일 적응할 노력도 참 많이 합니다. 그런분들에게 지금 하는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어떤걸 개선해야 할까요? 뭘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물으면 바로 이거이거이거 이럴때 걸리적거려요 이래서 힘들어요 귀찮아요 이거 생략하면 안돼요? 해보니까 이거 비율이 얼마 안돼잖아요 등등.. 너무나 많은 개선점을 쏟아냅니다.


과연 바로 실무에 열과 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사람이 멍청한 걸까요?


얼마전에 말입니다. 우리회사는 주기적으로 회사에서 개선해야할걸 정해서 기술팀이랑 협의해서 조금 큰 돈이 들어가거나 큰 규모의 교체라도 할수 있도록 정규업무 외의 조 활동을 합니다.
강제로 하는건데 제가 소속된 조에 저희 팀장님이 들어왔습니다.
평소에 좀 강압적 태도로 일관하던 분이신데.. 자기 주변사람들을 싸그리 밀어넣고 시작하는데..
당연하지만 좀 똑똑하다 싶으면 좀 떨어져서 지할일 열심히 하고.. 좀 그냥 맞춰주고 하는 사람들만 그 아래 남아있다 보니.. 주제선정부터 진행이 안되더군요.

더 큰 문제는 1인1주제 제안이 필수인데 누가 말이라도 하면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자기는 회사 내부사정을 더 잘아니 이건 안된다고 미리 짜르더군요.
아니.. 일단 주제를 제시하고 안건이 나온 상태에서 저 핑계를 대고 짜르고 조금이라도 실현 가능하고 더 좋은 효율을 얻을수 있는걸 선정해야 하는데 미리 자기 임의로 다 짜르면 누가 제시를 할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모두 본인보다 아는게 적을텐데.

그래서 이제 겨우 슴두살된 막내가 낸 제안 또 짜르길래 말을 살짝 덧붙여서 이렇게 하면 주제로 올릴수 있을거같아. 효율성도 충분하고. 올려주고 나니 스믈스믈 이거 고쳤으면 좋겠다 저거하면 좋겠다 말이 올라오길래 또 다 짜르려 하길래 살짝 말 돌려서 붙여줘서 다 살려 줬네요.
제가 그녀석보다 나이가 많아서 제게는 막말하지 않아서 그나마 발언을 할수 있었거든요...

본래 강압적이고 아랫사람 대하는걸 그냥 "저러니 내가 화를 내야 해." 이런식으로 일관해서 설마설마 했지만...-_- 본인만 잘나셔가지고.. 참 퍽이나 일이 잘될까 싶더군요.

사실 회사다니면서 실제 업무자들은 지금 일하는것이 뭐가 문제인지를 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엔지니어 일할때도 이부분을 보완해야하고 이부분 추가인력 필요하고 다 알고 있었지만..-_-
윗선이 짤라먹고 나중에 사고나면 왜 일을 이따구로 밖에 못하냐며 승질이나 내고.........어휴..!!

그들이 나서서 말을 못하게 하는게 본인들이란 생각은 못하고 왜 다들 말을 못하냐고 승질만 내고...!!

아..죄송합니다.
저 조 활동 하는건 비교적 최근에 겪은일이라......그만 감정이입이..

아 물론 제가 글쓰는건 절대 하소현 하려고 쓰는게 아니.....긴 개뿔.. 엉엉 저 힘들었어요 진짜 성질 많이 죽이고 참고 또 참았어요 다독여주세요 엉엉..

...

......

이 새벽에 좋은글이 올라오겠습니까. 그냥 뻘글이지.


여튼 본 주제로 돌아와 보자면 제가 하고싶던말은

방관자라고 하는사람들중에 그 방관자역활에 부합될만큼의 기량이 되는사람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늘 보면 최전선에서 땀빼고 열내고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주변 인망도 얻고, 또 멀리 내다볼수 있는 사람들은 최전선에 있으면서도 늘 고개를 들어서 앞을 보고 행동하더군요. 뒤에 세발짝 빠져서 멀찌기 보던사람보다 세발 앞에서 멀리까지 봅니다. 그렇게 일처리가 잘되고 주변을 편하게 하고 하다가 설설 뒤로 빠지고 뒤로 올라가는 사람이 진짜 인망 얻고 잘하고 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사람은 자기가 방관자라고 자기입으로 말 안해요.
그냥 옆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저사람이 멀리 볼줄알아. " 라던가 "일을 해도 참 주변까지 편하게 해" 라던가 주변에서 멀리 볼줄안다고 인정을 해주죠.


그러다가 인터넷이나 이런데 저런데 접하면서 "나는 잘났어!!" "난 상류층이야!!" 라던가.."난 방관자하는게 좋아" 등의 말을 하는걸 보면 얼마나 배알이 꼴리는지..
그렇게 잘났으면 못난사람 추스려서 같이 잘날 생각을 해야지.

왜 아랫사람을 험잡아서 그로인해 본인 잘남을 주장함에 대한 근거로 삼는가?

어느 사회를 가던 현업종사자들은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현업종사자들이 본인들 말대로 우민이고 열등한 사람들 이라면 그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해서 제도적으로 그들이 탈선하지 않게 유도하고 사회에 더 잘 기여하도록 유도하는건 그 잘난 지도층이 할일입니다.

왜 본인들이 할일을 하지 않고 아랫계층을 욕하기만 하나요?
그들이 아랫계층인건 누구나 아는점인데 왜 거기사 새삼 더 본인들의 잘남을 그들과 비교하려 하는지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어릴때 저런 형님아래 커서 그런가.. 어느샌가 나쁜버릇이 생겼습니다.

내가 무슨행동을 해도 그 행동에 뭔가 트집을 잡아서 자신의 잘남을 반증하는걸 보고..  "아.. 저런인간들은 내가 뭔 짓을 해도 좋게 봐줄 생각이 없구나" 라고 깨닳았달까.. 여튼 저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 내가 저사람들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이 기를써야 하나... 왜 난 내가 판단해서 하는 행위가 좋은결과를 불러와도 어차피 저들은 "이정돈 당연히 해야지" 이러고.. 본인들이 아주아주 작은 성과만 올려도 "역시 나는.." 이 되는데.. 저 앞에서 과연 내가 인정받을수 있을까? 라는 내부 질문에 대한 대답은 NO 였습니다.

그뒤로 나보고 못났네 하면 "어 나 못났어. 나 못난거 알아 그러니까 너가 개선시켜봐" 라고 말이 바뀌더군요.

딱히 그런말 하는사람들 앞에선 도덕적으로 행동할 마음도 안들고 일을 배려할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그냥 막 행동하고 어쩔땐 일부러 나쁘게도 행동하고 나무라면 "니가 말했잖아 나 우민이라고. 내가 그걸 할수 있으면 그런소리 들었겠냐?" 정도로 반박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어딘가의 옜말에 도축장의 이놈 이서방 이야기가 생각 나면서 아 그래서 저말이 생겼구먼 싶더군요.



저 손윗 형님과 한집에 살때는 개인적인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뭔 국민학고 입학 전부터 왼갖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평가당하고 그로 인해 본인의 우월함을 증명하는 도구로 쓰는통에 -_-a 내가 그렇게 못났나 난 정말 안되나 싶었던적도 참 많았고.. 그러다가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전에 글에 올라온 그 친구를 만나면서 세상보는게 넓어지더군요.

물론 그 친구조차 그분과 그분 어머님은 "사람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저런 친구밖에 못만나니?" 드립을 시전해 주셨지만..
그전까지 저런집에 살면서 제 어투는 딱 그분과 그분어머님을 닮아 재수 싸가지 바가지에 아직도 내가 왜 국딩,중딩때 왕따를 안당할수가 있던거지?!? 라고 경악하며 회상하게된 학창시절이지만..

아 정말 신기합니다.
애들이 접근을 해도 참 싸가지 바가지로 말을 했습니다. 뭔 말을해도 넌 그러니까 안돼. 이정도 밖에 생각못해? 이런것도 못풀어? 이게 왜안돼? 요런 부정적인 단어만 입에 붙어 있었는데.. 슥 훑어보고 참 사람 재수없을 소리만 골라가며 했었는데.. 따로 이지매나 괴롭힘은 안당했었습니다.
물론 아싸는 되었지만...-_-; 누가 삥을 뜯지도 빵셔틀을 시키지도 않았네요.

... 그런거 보면 저 어릴때 학교 애들은 참 착했던거 같습니다. ..
또 그러면서 학창시절을 회상하면.. 어쩔땐 왕따가 몇몇경우는 진짜 이유가 있는거 같기도 하고.. ..나라면 나같은 개싸가지 바가지가 옆에있으면 겁나 갈궜을거 같은데... 그럼에도 날 안갈군 애들을 보면 역시 왕따 시킨애들이 더 문제 같기도 하고.. 어.. 허허..

여튼 저 아랫글에 나온 친구 근 계산해보니 18년정도 같이 지냈군요..-_-;; 허미 징글징글 한겨..

그녀석 지내면서 성격도 많이 바꾸고 말하는것도 많이 바꾸고 왜 내가 내뱉는말이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자존심을 긁게되는지도 하나하나 설명받고..
하.. 진짜.. 그녀석은 ... 성인입니다. 하.. 그 끈기 인내 .. 감히 범접할수 없어요...

그렇게 배우고 하면서 그녀석 접하면서 본가로 부터 스트레스 받는게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냥 인정해버렸습니다.
그래 나 못났어.
나 원래 이래.
내가 왜 니네 기준에 맞춰서 신민이 되어야해? 왜 너네 커트라인에 들려고 노력해야해? 요러고.. 그냥..

평소에 일할땐 순둥히 착하고 모질지 못하고 배려잘해주는 뭐 요런 수식어 듣고 삽니다만.
딱 본가 사람들 접하라 하면 못된짓은 골라가며 합니다.

뭐. 어쩌라고 니들이 언제 나 좋게봤냐? 내가 그정도 생각할줄 알면 문제도 안났고 싸움도 안났고 니네가 맘에 안들 상황조차 안만들었지. 난 그정도 능력안되거등? 알면 늬들이 알아서 맞춰. 늬들 머리 좋잖아? 난 머리 나뻐 나도 잘알아. 난 능력안되니까 걍 늬들이 피하던 말던 알아서해. 이러고.. 아주그냥 개 꼬장을 다내고 승질도 다 부립니다.

근데 그것도 성질에 안맞아서 그냥 연을 끊어 버렸네요.

참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우월성을 강조하던 분께서는 마지막 연락되던 한.. 서른 다될때.. 그때까지도 백수에 게임만 하고 계셨다던데. 이젠 뭘할런지....


아 그분도 남 외모는 오질라게 따지셨었는데.. 크크크..
뭐라더라.. 김태희는 못생긴거고.. 여자라면 바스타드 소드정도는 휘둘러야 하고 손은 좀 투박하지만 그래도 얼굴은 갸름해야 하고 지혜롭고 똑똑해야 하며, 그렇다고 근육이 도드라져서도 안되고 갈비뼈가 나와도 안되며, 너무 말라도 안되지만 옷태는 잘나와야 하는.. 어..그런 여자?
외모를 딱히 꾸미거나 그런 잔망스러운일은 하지말아야 하고 수련도 개을리 하지 않아야 하지만 피부는 백옥같아야 하고..뭐..그런?
직접 그림으로도 그려줬었었는데.. 하하하..


뭐 자연미인 전지현의 턱아래 살 살짝 내려오는건 그정도만 되도 거의 뭐라더라...그랬는데.. 참 내 손윗형제로 한집에 산거만 아니었다면 참 재미있고 웃기는 사람이라며 옆에서 지켜봤을텐데.. 안타깝습니다..


물론 그래도 원빈은 잘났지만요.



늘 그렇잖습니까.

기 승 전 원빈은 진리입니다.

어서 출근준비들 하십시오.
오늘하루도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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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2 07:24
수정 아이콘
어릴때 너무 친구들이랑 안놀고 책읽기만 하면 빠지는 증상이군요. 어릴 때 너무 똑똑해버리니 하찮게 느껴지지만 어릴때 똑똑하다는 말은 포텐셜에 초점이 있다는 걸 인지 못하고 문자 그대로 해석해버리면서 딜레마에 빠지죠. 포텐이 폭발해야 똑똑한건데 안터졌으면 그냥 원래 바보인거보다 더 안좋은 삐딱함이 생겨버립니다 특히 사춘기에 중2병이 굉장히 강력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근데 그 중2병이 고2 대2 22 32 콩콩하게 시간이 지나도 안끝나면... 답없는거죠
왜이렇게 자세히 알까요?
눈시BBv3
14/03/12 07:58
수정 아이콘
허허허허 ㅠㅠ
김아무개
14/03/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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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저런걸 보며 저는 말합니다.
자기자식 병신으로 만드는 가장좋은 방법은 공부만 시키는거라고... 뭐 저도 학창시절 하루 12시간넘게 공부만 했지만 ㅡ.ㅡ 결과는 안면인식장애와 같이 사회성 부족 정도고.. 나이들고 보니 사람은 결국 사람을 대하며 살수밖에 없는건데.. 책과 이론보다 사람을 대하는 법을 아는게 더 큰 공부라 생각 되더군요.
물론 그런건 책으론 배울수 없는거구요...
YoungDuck
14/03/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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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필요한 이유 중에 하나 인 것 같아요.
X소리 하면 니가 부처님 예수님보다 대단해?
이래버리면 찍소리도 못하지 않을까 합니다.
김아무개
14/03/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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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기독교 따위 줄기차게 까는건 저나 그인간이나 가능하기 때문에 종교는 무의미 합니다.
원래 집이 모태신앙 기독교여서 말이죠..
그리고 신급은 존재한다 가정해도 급이 다르기때문에 비교대상이 안되죠... 당연한걸.....;;;
종(?)만 달라도 자기가 꿀리는것에 대한 정당성을 주구장창 만들어낼 인간인걸요.

저런인간 특징은 뭔가 자기가 남보다 못할경우 자기가 못할수 밖에 없는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내서 그러므로 난 원래 못해서 너보다 못난게 아니다. 따위로 말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
실제로 제가 18살때쯤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앞서가고 대학도 갔지만 나온말은 고작 저거잖아요.
자긴 세상의 이치에 따라 나태할뿐 이라고.. ㅡ.ㅡ 아주 당당하게 말하던데요? 크크크킄

결과적으로 현 기독교는 오류투성이고 모태신앙으로서 믿긴 해야하고 기독교의 하나님을 자기식으로 해석해서 믿더군요. 그인간 ....

... 잘못하면 그런경우 이단만 생겨날 뿐입니다.
켈로그김
14/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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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그 분" 과 저의 친부의 캐릭터가 오묘하게 겹치네요.
만인을 멸시하고, 자기보다 못하는건 당연히 욕먹을 일이라고 생각하던 사람..

차이가 있다면, 제 친부는 그래도 실제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긴 했다는거..
공통점이라면.. 인생이 망한거.. -_-;;

...별개로 서른이 다 되었는데도 게임만 하고 산다는건 살짝 부럽기도 하네요;;
김아무개
14/03/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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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못 헤어나오더군요 .
실제세상을 하찮게 취급해서 실제 세상에서 인정 못받는걸 정당화 시키더군요... 덜덜덜..
집안사정 어렵고 자기 어머님 어려서 부터 고생해서 몸 삭은거 뻔히알고 아버지 알콜중독자라 수입이 없는거 아는데도 그러더라구요...
본인도 하고자 하면 할수 있습니다. 도덕적 사회적 지탄따위 무시하면 말이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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