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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1 19:14:49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백 투 더 퓨처 2] 제작진을 고소합니다...
1985년 주연 배우를 교체하면서까지 어렵게 촬영을 한 [백 투 더 퓨처]가 예상 이상으로 큰 히트를 기록하자 유니버설 측에서는 당연히 후속 시리즈를 기획합니다. 그래서 1989년에 시리즈 2탄인 [백 투 더 퓨처 2]가 개봉을 하지요.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는 배경이 과거가 아니라 그 당시 기준으로 미래였습니다. 물론 영화 후반부에는 다시 1편의 배경이 되었던 과거로 되돌아가긴 합니다.

그런데 [백 투 더 퓨처 2]의 배경이 되었던 미래시대는 연도로는 2015년이었습니다. 예, 바로 내년이지요. 영화 속에서는 1989년의 눈으로 본 2015년의 미래의 모습이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그 당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때를 1년 앞에 둔 지금 시점에서 그 당시 영화 속에 펼쳐졌던 미래의 모습들은 과연 지금과 얼마나 비슷할까요? 할리우드에서 미래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을 때는 미래학자들에게까지 자문을 구하면서 미래의 모습을 가능한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노력한다고 들었는데 과연 1989년의 [백 투 더 퓨처 2]제작진들은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을까요? 이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늘을 나는 자동차

영화 속에서 2015년에는 공중에 떠 있는 도로 상에서 차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일상적인 것으로 그려집니다. 정말 1989년에 제가 이 영화를 볼 때는 2015년이 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보편화 될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우리는 여전히 추석이나 설 명절 때 꽉 막힌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몇 시간 씩 차 안에서 시달려가며 고향 땅을 밟지요.


2. 호버보드

[백 투 더 퓨처 2]에서 가장 핫했던 아이템은 바로 지면에서 떠서 움직이는 호버보드였습니다. 미래로 간 마티가 미래의 일진(?)들에게 쫓기면서 이 호버보드를 타고 도망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지요.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은 1989년에 이 영화를 보면서 이 호버보드 같은 게 있었으면 정말 멋지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도 이 분야는 꽤 진전이 있다고 하네요. 보드는 이미 다 완성이 되어서 여기 저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이 보드들을 공중에 띄우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남아있다고 합니다…--;;;


3. 저절로 줄어드는 옷

[백 투 더 퓨처 2]에서 미래로 간 마티가 미래 시대의 옷을 입는데 옷을 입자 옷이 알아서 저절로 사이즈를 줄여서 마티의 몸에 맞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현재 우리는 애인의 바람기를 막아주는 [빈x] 바람막이까지는 개발이 되었는데 아직 몸에 맞춰서 저절로 줄어드는 바람막이는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4. 팩스기

2015년은 집집마다 팩스기가 있어서 화상 회의를 하다가 회사에서 잘리면 바로 집에 있는 팩스로 [YOU’RE FIRED!!!]라고 하는 메시지가 출력이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팩스기는 1989년의 제작진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생명력이 길지 못해서 이제 거의 사라져버린 옛 추억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2000년대 초반 까지는 사무실에서 팩스를 썼던 기억이 나는데 인터넷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접속이 가능하고 이메일에 사진, 동영상까지 다 첨부해서 보낼 수 있는 이 시대에 팩스는 그야말로 구시대 물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5. 가상 웨이터

2015년에는 레스토랑에 사람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는 없어지고 모니터 상의 가상 웨이터가 주문을 받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그 가상 웨이터의 외모가 바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었지요. 하지만 요즘도 주문은 사람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들이 받고 있다는 것…내년이라고 크게 다르지도 않을 것 같다는 점…--;;;


6. 시카고 컵스의 월드 시리즈 우숭

2015년에는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우승한다는 내용이 영화 속에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마티가 과거로 되돌아가서 시카고 컵스의 우승에 돈을 왕창 걸었으면 좋겠다고 하지요. 바로 이 대목이 제작사에서 이 영화를 대충(?) 만들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봅니다. 2013년 시카고 컵스는 66승 96패 승률 0.407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선전하고 내년에는 우승을 해서 [백 투 더 퓨처 2] 제작진들의 실추된(?) 명예를 다시 세워줄 수 있을까요?


7. 스마트폰 없음...

[백 투 더 퓨처 2]의 미래 장면 어디에서도 오늘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형태의 기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1989년 당시로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모습이라는 얘기겠지요...어찌 보면 정보통신 분야에서 만큼은 영화 속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는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Rest In Peace, Steve...
Rest In P...Sorry, Just Rest, 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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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buRn
14/04/01 19:21
수정 아이콘
박명수씨 2015년 10억 기부 ㅋㅋㅋ
Neandertal
14/04/01 19:24
수정 아이콘
후배에게 길을 열어 준다면서 올해 안에 무한도전 하차할지도...--;;;
눈시BBv3
14/04/01 19:26
수정 아이콘
시카고 컵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04/01 19:28
수정 아이콘
빌게이츠의 위엄이기도 하네요.

1994년 12월 빌게이츠는 컴덱스 기조연설에서
'전자지갑'
'홈 오토메이션 개념 (보안, 온도조절, 조명조절을 하나로 하는 컨트롤러)'
'타임머신기능 or 현재의 VOD 기반 IPTV 개념 (보다가 멈추고 다시와서 보는 TV)'
'교통량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네비게이션'
'스마트폰 개념 (전자화폐 이용, 서신교환, 뉴스 리딩, 사진을 수백장씩 저장하는 휴대기기'
'사람의 말을 받아쓰기 하는 기능이 포함된 10인치 정도의 태블릿 PC'
'전자액자'
'앰뷸런스에서 작동하는 원격진료시스템'


등의 개념을 제시한적이 있었죠.. 무려 PC LINE 이라는 잡지에서 해당 연설을 녹화한 비디오 테입을 부록으로 줬었습니다.. 요즘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키노트를 공유하듯이..

기사도 있네요.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94120700099116001&editNo=16&printCount=1&publishDate=1994-12-07&officeId=00009&pageNo=16&printNo=8949&publishType=00010
azurespace
14/04/01 20:20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말한 적도 없는 메모리 640kb 발언 때문에 묻히는 감이 있는데, 빌 게이츠가 컴퓨터 관련해서 한 예언은 거의 맞았습니다. 그것도 현재진행형으로요.

사실 현재의 스마트폰과 거의 흡사한 개념도 빌 게이츠나, 애플의 CEO였던 존 스컬리가 한참 전에 예측한 바가 있어요. 뉴턴이라는 기기도 만들었는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많이 부족한 제품이 되긴 했지만...
냐옹이
14/04/01 19:43
수정 아이콘
아직 1년 남았는데 좀 기다려 보시죠
위원장
14/04/01 20:41
수정 아이콘
팩스기는 인정해주죠 가능하긴하니까
Neandertal
14/04/01 21:13
수정 아이콘
팩스기는 사실 1989년에도 가능했던 거라...--;;;
14/04/01 21:22
수정 아이콘
1년 안에 보드가 뜨지는 못하겠죠.. ㅠㅠ
14/04/01 21:38
수정 아이콘
보편화된건 아니지만 하늘을 날으는 차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Y85eExk7Zo
될대로되라
14/04/02 00:45
수정 아이콘
1편에서 스케이드보드 추격전이 너무 히트하는 바람에 2편에 억지로 끼어 넣은 감이 있죠.
14/04/02 11:00
수정 아이콘
팩스가 구시대유물이라고요. . .?
팩스 없으면 얼마나 귀찮은데요
꼭 필요합니다. . .
Neandertal
14/04/02 11:12
수정 아이콘
저도 사무일 한 지가 꽤 되서 그런데 요즘은 다 이메일로 처리하지 않나요?...--;;;
14/04/02 11:14
수정 아이콘
그냥 한두장정도는 팩스가젤편하던데요. . .받는것도 보내는것도. . .
14/04/03 08:35
수정 아이콘
팩스는 지금도 많이 사용해요
꽃보다할배
14/04/02 12:58
수정 아이콘
미니 피자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펑 하고 큰 피자로 늘어나는 것도 있었지요. 알약하나 먹으면 밥한끼 먹은거처럼 배부르고 스테이크맛 알약 이런거...이것도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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