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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7 00:36:03
Name minyuhee
Subject [일반] 우주는 별의 바다를 용인하는가?
산업혁명 이후로 과학이야말로 무력이란 것을 체득한 인류는 1차 대전을 계기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여, 드디어 1957년 10월 인공위성 스푸티니크를 발사합니다.
그리하여 1969년 미국인이 달에 다다른 12년간의 시간은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의 생물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에 닿았노라, 인류의 문명성립 이후로 지구의 역사에 무엇보다
중대한 사건이라고 단정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곧 인류는 정체기에 접어듭니다. 당대의 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국가의 역량을 총투입했던 우주경쟁은
미국의 승리로 마무리되었고, 강대국들은 머나먼 우주보다 시급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핵전쟁의 세기말을 맞이하지 않았고, 문명을 붕괴시킬만한 거대한 재해가 닥치지 않았음에도 지구인은
우주에 대한 욕망을 숨겼습니다.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독립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많은 기술들은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기술문명은 점차 가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이전의 시민들은 믿고 있었지만 실제는 어떻습니까?
1차 대전의 복엽기가 마하3를 돌파한 미그25까지 반세기면 충분했지만, 그 미그25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 최고의 전투기 F22는 마하 2.5 수준. 속도는 한계를 맞이해버렸습니다.
나폴레옹 시절의 전장식 화약총이 19세기 후반에 탄피식 소총으로 개량되어 종전의 주력무기를 전부
땔깜으로 만든 것처럼, 21세기 중반에는 강력한 에너지병기 등이 개발되어 20세기의 무기들을 고철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예상은 망상으로 끝나가고 있습니다.  한계가 온 것일까요.

빛을 넘어서야 하노라, 광속돌파를 하지 않으면 인류는 지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태양계조차 너무나도 넓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시대, 수평으로 거대한 제국을 실현했던 몽고제국이나
여러 해양식민지를 개척했던 유럽국가들의 경우를 봤을때 본국과 식민지의 시간거리는 2-3개월
정도가 한계일 텐데, 달을 넘어서 화성이나 목성권의 경우 1년 이상의 거리가 됩니다. 현재 2030년대
화성유인탐사를 계획한 미국이 최선의 성과를 낸다하더라도 극히 빈약한 조건에서 10명 정도가
돌아올 수 없는 거리에 있다면 유지가능한 식민지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일단 나사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이 워프를 연구중이긴 하고, 몇가지 가설과 이론이 공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알큐비에르 드라이브 이론은 실현된다면 저 알파 센타우리까지 2주만에, 이것이
실현된다면 대우주시대의 성립입니다. 하지만 '불가능'일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빛의 속도가 어디서나 일정한 것처럼 말이죠. 현재 관측가능한 우주의 영역은 130억 광년 정도인데
그 광대한 영역 어디서든 빛의 속도가 같은 것처럼 어떤 존재이든 우주를 가로지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극히 당연한 명제일 수도 있습니다.
20세기는 문명과 과학이 폭발적인 발전을 이룬 시대였고, 21세기는 인류의 역사에, 더 나아가
우주 전체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우주의
법칙은 모든 존재를 광속의 테두리에 가두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광대한 우주에 인식가능한 문명은 우리들 하나뿐이 되겠지요.
그러나 일말의 성과가 있다면 몇세기를 더한끝에 인류는 별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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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4/05/27 00:40
수정 아이콘
지구 밖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보다는 태양계 밖이라고 해야겠지요.
화성이나, 태양계 행성 중 몇몇 위성은 텔라포밍이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히 가시권일겁니다. 단지 수지타산이 안 떨어지니 안하는거죠.
불량공돌이
14/05/27 02:50
수정 아이콘
성을 부수는것보다 건설하는것이 어렵고, 건설하는것보다 유지하는게 어렵다는 관점에서 테라포밍이 아직 가시권은 아닙니다.
테라포밍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박테리아 ->식물-> 동물 -> 박테리아의 순환생태계가 돌아가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실험으로 성공한적이 없습니다. 독립된 생태계를 실험한 1991년의 바이오스피어2 실험이 박테리아 수 조절실패로 2년만에 종료된 이후 동일혹은 더 큰 규모의 실험이 진행된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지에 대한 이론이 더 쌓이고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험을 통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거라 추후에는 가능할지모르지만, 더 이상 실험이 진행되지 않는 현재상태의 기술로는 테라포밍이 가시권이라 말하기는 이르지요.
절름발이이리
14/05/27 03:4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내용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극복은 '도저히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상상의 영역에 있다기보다, 현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느냐를 학습하면 되는 영역에 있다고 보는 겁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비현실적이다"는 말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이론을 구현하는 몇몇 전제가 현존기술상 도저히 달성시키기 힘든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방법은 보이는데 단지 비용과 자원상의 문제로 상대적으로 비현실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가 핵융합 같은거라면, 후자는 우주경쟁 전의 달 정복 같은거였죠. 그리고 테라포밍의 경우는 후자의 영역이란 거죠. 뭐 이건 요구되는 단위가 많이 길긴 합니다만.. -_-
아마도 가시권이란 단어에 대해 저랑 다른 감각으로 받아들이셔서 생기는 차이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4/05/27 00: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혹은 몇몇 무기체계가 발전하지 않는다고 기술/과학 발전이 한계가 왔다는 식으로 묘사하는건 무리가 있지요.
14/05/27 00:43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인류가 은하제국을 건설하는 건 아마 안될 거야... 라는 결론을 내리고선 나름대로 강한 우울함에 시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미치오 카쿠의 '불가능의 물리학' 이라는 책을 보면, 1종 불가능: 당장은 안되지만 나중엔 될 거야, 2 종 불가능: 될 지 안될 지 잘 모르겠는데?, 3 종 불가능: 아마 안될 거야. 이렇게 나눌 때 알큐비에 드라이브나 웜홀 같은 것은 2종으로 분류했더군요. 긍까 되는 쪽으로 멋대로 상상해도 뭐 괜찮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4/05/27 00:49
수정 아이콘
그 책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크크
근데 2종 불가능의 경우에도 사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어떤 결론을 얻기 힘든 것들이라...
100년 내 가능 범주인 1종에 투명화랑 텔레포트가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14/05/27 01:11
수정 아이콘
저는 염동력이요! 카쿠 아저씨는 진정한 창의력 대장이었습니더.
14/05/27 01:13
수정 아이콘
감명받아서 전작인 평행우주까지 도전했다가 어려워서 반 정도 읽고 때려친 건 안 자랑 흑흑
아이유라
14/05/27 02:57
수정 아이콘
잉? 염동력이요?
뭔소릴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책 사고싶다ㅠㅠ
14/05/27 04:38
수정 아이콘
아 뭐 대단한 건 아니고요, 인간의 뇌파를 직접 읽어서 전신마비 환자를 위한 휠체어 제어 등에 이용하는 기술이 있거든요. 여기서 상상의 나래를 덧붙여서 파워를 외부에서 공급받아 '마치 염동력스러운' 외관을 갖춘 기술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iAndroid
14/05/27 00:43
수정 아이콘
랩터의 한계는 유인비행기의 한계이고, 이를 무인비행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서 극복하려 하고 있죠.
총기 또한 기존의 화약을 이용한 총기의 한계를 레일건으로 극복하려 하고 있죠.
이러한 시도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계가 왔다고 단정짓는 것은 너무 섣부른 결론인 듯 합니다.
14/05/27 00:46
수정 아이콘
워프랑 알파센타우리란 단어보니 이벤트호라이즌 생각나네요(....)
해원맥
14/05/27 01:30
수정 아이콘
..덜덜
14/05/27 00:52
수정 아이콘
화성에 살다보면 괴물들과 가우스라이플 들고 한판 붙어볼수 있을까요?
제 나이 한 50세 정도 먹어서 한판 붙어보고 싶네요.

옆에는 메딕을 한명 두고....................................

생각해보면 이런 인간의 상상과 욕구를 스타크레프트는 게임으로 정말 잘 표현한것 같아요 헤헤...
14/05/27 11:47
수정 아이콘
현실은 scv...
이야 야근이다!
라이트닝
14/05/27 00:59
수정 아이콘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물리법칙은 넘어설수 없죠.
우주여행은 SF영화에서처럼 수만년의 동면같은게 가능해진 다음에나 가능해질거 같습니다
14/05/27 01:05
수정 아이콘
근데 인류가 과학적인 발전을 급속도로 이뤄낸 기간은 극히 짧습니다. 끽해야 2~3 백년일까요? 아마 지금으로부터 1000년 후면 정말 상상조차 못 할 과학적 업적을 이뤄 낼 텐데... 이 광활한 우주에서 1000년이라는 기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주의 나이를 생각 해 보면 어느 문명은 상상조차 못할 만큼 고도의 문명을 이뤄낸 문명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 하는데 어느 누군도 지구를 식민지 삼지 않은 걸 보면 안되는 건 안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는 뻘소리...흑흑 크크
요정 칼괴기
14/05/27 01:07
수정 아이콘
워프가 안된다면 유일한 가능성있는 방법이 지금 하는 일본애니 시도니아의
기사 같은 방법이겠죠.
거대 우주선으로 천천히 몇 세기 동안 거주지를 이루며 애 놓고 죽고 이런 식으로
이동하는 방식
14/05/27 01:23
수정 아이콘
이런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 지구는 외계인들이 이미 지켜보고 있다.
2. 역사적인 위대한 과학자들이 사실은 외계인들이 참참못한 나머지, 역사적인 과학자로 변신해서 문명의 발달을 이끌어냈다.
"과학 알지도 못하는것들아! 이래도 발전 못하냐!"
크리스타 렌즈
14/05/27 01:25
수정 아이콘
트랜센던스 보고 떠오른 생각인데
인간의 뇌를 컴퓨터로 데이터로 옮길수만 있다면 3d 생체 프린터와 컴퓨터 인간 데이터와 세포들을 실은 화물우주선을
전 우주로 보내서 도착후에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하면 큰 콜로니 거주구역에서 생활하면서 지낼필요없이 간단하게 갈수 있을거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5/27 01:3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게 고전적인 텔레포트의 방법론으로 고려되었던 방식인데(3d프린팅은 아니더라도)...
가능성 여부와 무관하게, 말이 좋아서 옮기는거지 이 건 어떤 인간을 그냥 죽이고 똑같은 인간을 새로 만드는거라 봐야..
14/05/27 01:31
수정 아이콘
그게 되면 뭐 아예 통신기기로 정신을 방송하면 되지요! 온 우주로 작은 수신기등을 아광속으로 쏘아보내기만 하면 백만년 뒤에는 은하제국!
구밀복검
14/05/27 04:12
수정 아이콘
이 비슷한 소재를 다룬 과학 소설이 <공룡처럼 생각하라>죠.
몽키.D.루피
14/05/27 01:31
수정 아이콘
은하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물리학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몇번의 과학혁명을 거쳐서 새로운 물리학 패러다임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우주의 법칙을 더 잘 설명할 수도 있겠죠. 그 물리학 기반의 과학에서는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구밀복검
14/05/27 04:15
수정 아이콘
우주 : 글쎄요...일단 앤서블 세 개는 만들고 오셔야..
공안9과
14/05/27 10:11
수정 아이콘
이 넓은 우주에 인류 보다 최소 몇 세기는 앞선 외계문명이 하나쯤은 있을텐데, 그 들이 아직도 지구를 침략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성간여행 기술이 불가능하거나, 지구까지 와봐야 수지타산이 안맞아서겠죠?
기다린다
14/05/27 19: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본 글중에

발달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지 않는 이유는

'남을 침략하는 등의 호전적인 종족은 외계로 나아 갈 수 있을 정도의 문명이 발전되기 전에 멸망하기 때문이다. 즉 외계로 나아갈 수 있을 정도의 문명은 모두 평화적인 문명이기 때문에 침략같은 행위는 하지 않는다' 라는 글을 본적 있는데 일리도있고 생각해볼 점도 많다고 봅니다.
14/05/27 19:58
수정 아이콘
외계인은 지구를 안올거같아요
지구보다큰행성 목성 정도만되도 지네별 정리하는데만도 엄청걸리고 땅도넒고 자원도 많아서 다른별 신경 쓰지도 않을거 같아요
아니 자기네별에 무슨문명이나 나라가 있는지 파악이나 다했을까요?
더큰 태양정도 행성이라도된다면. . .상상하기도싫다
빛의프렐류드
14/05/27 22:50
수정 아이콘
기술 발전이 선형적이지 않아서 그러지 않을까요? 지금 혹은 근미래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 갑자기 가능해지는게 어렵지 않을것 같거든요.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이든 상용화가 될 수 있는 것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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