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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0 14:08:37
Name Julia
Subject [일반] [잡담] 어이, 호구 왔능가?
얼마 전 강남역에 일이 있어서 갔다. 10번 출구 쪽에서 교대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나를 잡는다.
"저기요, 죄송한데 강남 교보문고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요?"
옆에는 남자친구인 듯한 사람이 같이 서 있었다.
"아, 이쪽 강남대로로 쭉 가시구요~ 블라블라." 하고 한참 설명했다.
"아, 저 그런데 얼굴이 참 선하신게 조상님의 은덕이 참 많으신 것 같아요. 제사를 지내면~"
"......"
더운데 한참 서서 설명해줬던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훤칠한 남자분이 "저기요~" 하면서 말을 거는 것이었다.
?? 뭐...뭐지? 혹시 전화번호라도 달라고??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주섬주섬 뭘 잔뜩 꺼내시더니
"이거 저희가 만든 건데, 어려운 사람 돕는 거니 하나만 팔아주세요."
......

이정도는 뭐 누구나 한 번씩 겪어보는 일이니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최근 거의 1년 남짓 알고 지냈던 친구와 동생이 2단 콤보로 안좋게 연락이 끊어졌다. 사연은 길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친해졌던 친구가 아는 동생에게 고백했는데 그 동생이 친구를 찼고, 열받은 그 친구는 한밤중에 나를 불러내서 왜 그 동생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했느냐고 따졌다. 황당한 나는 그런 소리 한 적 없고, 둘 사이에 일은 둘이서 해결하지 왜 나한테 화풀이를 하느냐 하고 말한 후 다음날 동생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만나서 얘기좀 하자고 했더니
'언니랑 할 말 없구요. 언니가 좋아하면 내가 만나면 안되나요? 그리고 우리 서로 오해 풀고 만나야 할 정도로 친한 사이 아니지 않나요? 그러니 굳이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는 문자가 왔다. 허허허허...참 안그래도 최근에 시험이 많아서 머리아픈 지경에 참 여러가지 피곤한 일이 겹친다.
기분이 참 더럽다. 나는 나름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저 사람들에게 나는 마음대로 대해도 되는 호구님이었구나 하고 말이다.

다행으로 아직까지는 한 번도 저런 도를 아십니까 부류에 낚여 본 적은 없고, 저쪽에서 나를 호구님으로 보면 더러운 성질 팍팍 티내면서 같이 화내고 있지만 가끔은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 줄 안다고, 잘해주면 그게 권리인 줄 알고 당연한 듯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다른 사람은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솔직히 말해버리는 내 성격이 문제인 건지. 그 성격이 아마 그렇게 표현하려 하지 않아도 얼굴에 나타나다 보다. '이 사람은 호갱님이요.' 하고 말이다.
상대방을 이용해 먹고 적당히 버릴 줄 알아야 하는데,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도 이쯤 되면 바보 인증인 것 같다.
너무 좋게좋게만 지내도 살기 힘든 세상이다. 가끔은 까칠하고 내 챙길 건 다 챙기는 그런 이기주의자, 아니 개인주의자가 승리하는 세상같다.
구밀복검이라는 말이 이럴 때 딱 적당한 말인데, 왜 나는 말과 생각이 따로 놀지 않는걸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든다.

아, 그래서 엄마가 내가 예전에 거짓말을 하면 내 얼굴을 쳐다보면서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썩소를 지으신 거였구나. 나라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난 거짓말을 하고 있소' 하고 나타나나 보다...제길...
역시 빼도박도 못하는 내추럴 본 호갱 인정이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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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0 14:11
수정 아이콘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 이런거 말걸때 그냥 아예 대응을 안하고 씹고 지나가면 좋더군요.(아예 아무도 안보이는 것처럼) 저도 예전엔 이런거 떨쳐내기 힘들어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잘 되더라고요.......
설탕가루인형형
14/06/10 14:15
수정 아이콘
전화로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해...불라불라" 할때도 그냥 대응 안하고 '필요 없습니다'하고 끊으면 됩니다.
설명을 들을 필요도, 필요 없는 이유를 말할 필요도 없는데 굳이 열심히 거절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하루끼
14/06/10 14:26
수정 아이콘
전 근 한달간 보험전화에 시달렸네요. 첫 일주일은 설명을 들었는데.. 그 다음주부터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저희 어머니 보험 하십니다."... 어제는 "제가 보험합니다." 하고 끊어버린일도 있습니다.
아무로나미에
14/06/10 17:42
수정 아이콘
네 보험한다는 이야기가 최고로 좋습니다.
디비를 가지고 전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사 직원이면 디비에 다 적어놓고 다시 전화 안와요

전 카드사 직원, 핸드폰 파는사람, 보험사 직원등의 다채로운 직업을 갖고 있어요.크크
14/06/10 17:47
수정 아이콘
와 역시 세상은 넓고 머리좋은 분들은 많으시군요 크크크;;
카드 권유하면 카드사직원이라고 하고 보험 권유하면 보험한다고 해야겠어요...
14/06/10 14:26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저도 끊기 미안해서 들어줬는데 이제는 안녕하세요 고객님만 나오면 바로 끊게 되더군요. 역시 경험의 힘일까요 흑
지나가다...
14/06/10 14:30
수정 아이콘
저는 가끔 쏠쏠한 이벤트를 소개해 줄 때도 있어서 카드사 전화는 받는 편입니다. 나머지는 아예 안 받거나 바로 미안하다고 하고 끊고요.
설탕가루인형
14/06/10 14:33
수정 아이콘
냉정왕
王天君
14/06/10 14:49
수정 아이콘
전 여건만 되면 일부러 듣고 있는 편입니다. 진 빼놓을려고. 계속 듣고 있으니까 상대방 목소리에서 설마...아니겠지 하는 기대감과 회의감이 동시에 느껴져서 묘하더군요.
한 십분쯤인가를 쉬지 않고 떠든 사람에게 아니요~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는 대답에서 깊은 빡침이 울려와서 뭔가 좀 재미납니다.
14/06/10 14:54
수정 아이콘
잔인하시네요 크크크크 희망고문 갑이십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6/10 14:59
수정 아이콘
크크크. 가끔 끊는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안끊은채로 책상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작업을 하긴 합니다.
'불라불라불라~ 여보세요? 고객님??' 뚜뚜뚜
직장인
14/06/10 17:1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신데...제가 좀더 잔인한듯...?

저는 이런전화 받으면, 전화기를 옆에다가 그냥 놔둡니다.
한참 떠들다가 "고객님? 고객님?" 그러면 "네네" 거리다가
잘 못들었다고(알아듣지 못했다) 한번만 더 설명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다시 전화기는 옆으로, 무한루프.

결국 저보다 먼저 끊더라고요????
14/06/10 17:12
수정 아이콘
계속 들으시면 텔레마케터 입장에서도 좋습니다
오래 통화하면 어짜피 콜시간에 잡혀서...
王天君
14/06/10 18:36
수정 아이콘
아항. 앞으로 이 방법을 써야겠네요
Locked_In
14/06/10 15:28
수정 아이콘
저는 어느날 잡혀서는 그 도를 끝까지 들어볼려고 심지어 본진까지 가봤는데...(보통 가정집 크기 정도에 열댓명 이상 남녀가 단체로 있더군요;;)
한참 돌려서 얘기해도 결론은 더 듣고 싶으면 돈내놔였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보내주긴 하더군요.
흑백수
14/06/10 16:02
수정 아이콘
한번은 이런 적이 있습니다.
눈빛이 어쩌고로 시작하는 딱봐도 견적이 나오는 어떤 분이 접근을 하길래 평소처럼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가는데, 무려 2블럭이나 따라오더군요. -_-;;;
아오, 신발 바쁜데 왜 귀찮게 하냐 그래도 끝까지 주절주절되서 112에 전화를 거니까 그때서야 떨어지던..
14/06/10 16:16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에서 지하철역 입구까지 15분을 따라오셔서...저 전철 타고 가야한다고 하니까 집요하게 연락처를 물어보셔서 결국 대충 가르쳐주고 왔었습니다...이래서 내가 호갱이구나 =_=
톼르키
14/06/10 14:11
수정 아이콘
'언니랑 할 말 없구요. 언니가 좋아하면 내가 만나면 안되나요? 그리고 우리 서로 오해 풀고 만나야 할 정도로 친한 사이 아니지 않나요? 그러니 굳이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부분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14/06/10 14:16
수정 아이콘
사연이 너무 길어져서 짧게 줄여서 쓴 건데 이해가 잘 안되셨나보네요.
셋이 친했는데, 제가 그 친구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동생도 그걸 알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고 단지 친구로만 생각한다고 말했구요. 그런데 갑자기 밤중에 그 친구가 불러내서 자기가 그 동생에게 고백했는데 차였다. 그런데 넌 왜 그 동생의 안좋은 소리를 하고 다니느냐(여러 남자를 만난다는 둥) 하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런적 없다. 그리고 너네 둘 사이에 일은 둘 사이에서 끝내지 차인걸 왜 나한테 화풀이하는 지 모르겠다. 하고 나서 그 다음 날 어떻게 된 건지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런 답이 온겁니다.
王天君
14/06/10 14:51
수정 아이콘
누가 친해서 연락하냐!! 네가 내 험담했으니까 내가 빡쳐서 전화하는 거야 머릿속에 스캐너를 심어놔야 지금 상황 파악이 되냐?
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비극은 항상 멋들어진 분노의 대사가 상황이 휩쓸고 간 다음에야 생각난다는 점이죠
14/06/10 14:55
수정 아이콘
전화를 계속 해도 안받아서 문자로 보낸겁니다...그나마 문자로 해서 순화한 말이 오고간 걸수도 있어요 크크;;
톼르키
14/06/10 15:44
수정 아이콘
에구...ㅠㅠ 기분 나쁘셨겠어요;;
사악군
14/06/10 14:1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아니 그동생이 그 남자 찼다는 거 아니었어요?? 누가 만났다고 뭐라 그랬나..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냐는건데.
14/06/10 14:20
수정 아이콘
저 문자 내용도 순화해서 쓴 거라 뭐...
감모여재
14/06/10 14:13
수정 아이콘
이런... 글로벌을 넘어 우주급호구인 저도 잘 살고 있습니다. 기운내세요? (전혀 위로가 안 되려나요...) 그런데 까칠하게 살면 그건 그대로 피곤할 것 같아요.
14/06/10 14:28
수정 아이콘
저런 일을 몇번 당하면 저도 모르게 인상쓰고 다니게 됩니다. 나 성질 더러운 사람이니까 잡지마! 이런 표정으로요 크크
상상초월
14/06/10 14:20
수정 아이콘
도를 아십니까 분들은...강남역부터 신사역까지 대로변에 2인1조로 다닙니다.
예전엔 바로 얼굴에 좋은 어쩌구저쩌구로 시작 했는데...
요즘엔 방식을 바꿔서 일단 약도를 물어 봐서 멈추게 한 다음...영혼이 맑아 보인다고....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그냥 무시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붙잡혀서 2인 1조에게 둘러 싸인 분들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 우리나라엔 아직도 이렇게 연약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많이 있구나를 느끼곤 하죠.

교보문고나 지하철 방향 물어 보는 분들 중에...얼굴에 뭔가 휑한 기운이 있어 보이는 분들은 그냥 무시하세요.
그런 분들 중에 미녀 미남은 절대 없습니다. 또한 옷도 야시시하게 절대 입지 않습니다. 2인 모두 가방을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건대 입구, 종로 등 그들은 서울 번화가에 항상 있으니 모두 조심조심.

다시 말하지만 '영혼','기' 라는 단어 나오면 그냥 가던 길 가는 겁니다!

참고로 그런 분들 중에 노인은 없으니...어른신이 길 물어보면 친절하게!
14/06/10 14:30
수정 아이콘
신림역에도 종종 출몰하시더군요...포도몰 바로 앞에서 포도몰이 어디냐고 하면서 다음 말은 얼굴에 복이 많아 보이세요...흑
아케르나르
14/06/10 15:33
수정 아이콘
2인 중 하나는 고참격이고 (말 거는 사람) 지켜보는 사람은 신참이죠. 살짝 남루...한 차림에 돈도 안 가지고 다녀서 지하철 요금도 제가 대신 내줬던 적이 있습니다. 군자역쪽이던가...에 아지트가 있었는데, 좀 오래된 일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한 번 걸려서 거기까지 따라간 적이 있거든요. 지금은 뭔가 수상하다 싶으면 말 걸 타이밍도 안 주고 지나치네요.
Korea_Republic
14/06/10 15:51
수정 아이콘
저도 강남에서 두번 그런적이 있네요.

길을 물어보길래 답해주니깐 곧바로 '사람 좋아 보인다. 잠시 얘기좀 할 수 있느냐'라고 하더군요.

뭔지 뻔히 알기 때문에 '제가 좀 바빠서요' 이 한마디 하고 가던 길을 가려니 '그래도 잠깐이면 되는데요' 라고 붙잡으려 하더군요.

그래도 '저 바쁩니다' 이러고 가던 길 가니 따라오진 않더라구요.
해원맥
14/06/10 14:20
수정 아이콘
인간관계를 잘 하셨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정치를 했다고 생각했나보네요

잘 참으셨습니다 덜덜..
14/06/10 14: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도를 아십니까 류보다 저 친구와 동생에게 우습게 보인게 더 기분이 안좋더군요.
14/06/10 14:21
수정 아이콘
제가 뭐 조언씩이나 할 연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생긴대로 살면 편하더라구요. 눈에 힘주고 다니면 눈병만 걸리더라는... 힘내시라고 추천 한방 누르고 갑니다. 이런 소소한(글쓴이에게는 심각할까요^^;;;) 일상 얘기 좋아요~!
14/06/10 14:35
수정 아이콘
제 소소한 일상으로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렸다니 기쁘네요 흑...그래도 호구짓은 싫습니다.
오징어짬뽕
14/06/10 14:23
수정 아이콘
저도 결과적으론 역대급 호구짓을 하고 멘탈 회복중입니다. 좀 단호한 단호박맛이 나도록 해야겠어요.
14/06/10 14:3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떻게 하면 단호한 단호박이 될 수 있을까 고민중입니다...에휴
14/06/10 14:23
수정 아이콘
저도 호구로 삽니다. 처음부터 이득을 따지고 호구로 사는건 아니고, 천성이 그런 것이지만 나름 오래 살다보니 장기적으로는 이게 이득인거 같기도 합니다.
14/06/10 14:37
수정 아이콘
호구로 생각하면 생각해라...원래 이렇게 태어난거 어쩌랴 하고 사는데 가끔 기분이 거시기해질 때가 있어서요 흑
14/06/10 14:54
수정 아이콘
누군가는 호구로 보지만 누군가는 사려깊은 사람으로 생각한다 라고 마음먹으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곤 합니다. 기운내셔요.
은하관제
14/06/10 14:28
수정 아이콘
저도 얼굴 인상이나 그런거에서 거짓말을 잘 못숨기는 편이라.. 예전에는 꽤 고생했습니다 흐흐.. 거절도 잘 못하는 편이였고요.
그나마 시간이 흘러흘러 지금 정도 되니 내성이 생긴거 같더라고요. '도'나 '권유'를 '쿨'하게 넘기는 방법을 이제서야 좀 느꼈달까요 흐흐..
'쿨'하게 사는게 참 어렵지만, 호구스러움을 조금이나마 이겨내는 데는 그만한 것도 없는거 같더라고요. 저도 계속 노력중이긴 합니다. 쉽진 않지만요 흐..
기분 상하셨던것을 금방 떨치시기는 어렵겠지만,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흐흐
14/06/10 14:57
수정 아이콘
저야말로 쿨몽둥이를 좀 많이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성격이 쿨하지가 못해서 고민이에요 흑
14/06/10 14:2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피지알에서도 구밀복검이란 단어를 많이 본 것 같은데, 말 뜻이 키보드 배틀의 신조로 참 괜찮아 보이네요.
사악군
14/06/10 14:31
수정 아이콘
흐흐 아이디로 그걸 쓰는 분이 계시죠..
14/06/10 14:32
수정 아이콘
그분도 키배능력 PGR 탑중 한분 이시죠 크크크크
14/06/10 14:39
수정 아이콘
구밀복검님 저번 공감 간담회때 실제로 뵈었는데, 전혀 구밀복검 하실것처럼은 안보이시더라구요 크크
14/06/10 14:32
수정 아이콘
기, 영혼 저기요 정도가 나오면 일단 됐어요~ 하고 지나가는게 습관화가 되긴 했는데
......... 일단 붙잡히는 것 자체로 짜증이 날때가 있습니다. 아 내가 그렇게 그런거 당하게 생겨보이나 싶어서 화가날때가 가끔 -_-;;
14/06/10 14:34
수정 아이콘
저두요. 그냥 지나치면서도 가끔은 제가 그렇게 만만하게 생겼나 하고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_-;;
14/06/10 14:39
수정 아이콘
사실 혼자다니는 사람 보면 무조건 말부터 걸고 본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또 막상 기분안좋은날은 그거 하나로 기분이 확.. -_-;;

교보타워 사거리 ABC 마트 2층에 엔제리너스 창가쪽에서 가끔 아래쪽 보다보면 ....... 한 2-3분 관찰해보면 아 그분들이군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의 믿음(!?)을 전하고 싶으면 일단 불편하게는 하지 말아야지...
14/06/10 14:46
수정 아이콘
이제 도를 아십니까나 영혼이 맑아보입니다는 너무 식상해서 길 물어보는 걸로 대체하셨나 봅니다 크크 -_-;;
지나가다...
14/06/10 14:43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에 상주하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하도 봐서 얼굴을 기억할 지경이지만 지금도 종종 제게 말을 겁니다. 이제 좀 기억하고 패스해 줬으면 싶은데 말이지요..;;;
아무로나미에
14/06/10 17:43
수정 아이콘
저도 깜짝 놀랄때가 있어서.
잡힐때마다 큰 목소리로 짜증나게!!! 깜짝 놀랐네!! 이러고 갑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 생선눈같이 죽어있는 표정은 변화가 없더라구요
지나가다...
14/06/10 14:38
수정 아이콘
대학 1학년 때 모르는 사람한테 붙들려서 길가에서 2시간 동안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나름 재미있었다능..( '-')
그러고 보니 선교하는 분과도 1시간 정도 이야기한 적이 있네요. 그때는 그냥 이야기하는 게 즐거웠나 봅니다.
요즘은 뭐, "저기요.."라고 말하는 순간 왼손을 살짝 들고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갈 길을 갑니다. 정말 길을 물어보는 사람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요.

두 번째는 음.. 친구랑은 오해를 푸는 것도 좋아 보이고 동생하고는 그냥 연락 끊고 살면 되겠네요.
14/06/10 14:41
수정 아이콘
아마 그 분이 아름다우셨나보네요 크크 (..)
결론적으로는 둘다 연락 끊었습니다. 저런 말에 넘어가서 화풀이할 정도의 사람이면 제가 사람을 잘못 봤다 싶었죠...
14/06/10 14:38
수정 아이콘
도 얘기하는분들은 걍 무시하면 되는데....

간혹 정말 예쁜분이 도 얘기를 꺼내면서 다녀오면....좀 더 얘기할걸 하고 후회되기도 하더군요.
14/06/10 14:44
수정 아이콘
그럴때는 더 얘기하고 싶은데...더운 데서 얘기하지 말고 잠깐 앉아서 뭐라도 마시면서 얘기하죠...하면서 안으로 끌어들이는 건 어떨까 싶네요 크크
설탕가루인형
14/06/10 14:44
수정 아이콘
착하게 생기셨나봐요~
주변에 유난히 도인(?)이 들끓는 친구들은
눈이 크다거나, 귀엽게 생겼다거나, 아무튼 좀 착해보이는 구석이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14/06/10 14:49
수정 아이콘
착하게? 지금 거울을 아무리 봐도 착하게는 안 생겼는데 말입니다...만만하게 생겼나 봅니다 흑
14/06/10 14:44
수정 아이콘
흠...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이성 관계의 전략중에 경쟁자에 대한 험담이 원하는 이성을 쟁취하는 데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이라는 걸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 맨날 이런 얘기만 하면 애들이 다 로봇이랑 말 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ㅡ.ㅡ 하여튼... 그 여자 동생 입장에선 Julia 님이 잠재적인 경쟁자, 자신에게 자원을 물어줄 남자를 채 갈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보았고 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 Julia 님을 험담하는 전략을 썼고 당하셨나보네요...
원래 인간관계가 다 전략과 권모술수가 넘치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흑흑... 그래서 저는 그냥 요즘 최대한 자신을 지키는 쪽으로, 행동하는 편입니다. 아마 저라면 그 남자애한테 걍 제가 쓴 글 처럼 말하고 빠이빠이 했을듯... 그 여자동생이 니랑 사귀기는 싫은데 그런 거짓말까지 하는 거 보니 자기가 가지긴 싫고 남 주긴 아깝나 보네 ^^ 둘이 잘 지내라. 라고 으잌... 그냥 저도 예전엔 호구에 가까웠는데 요즘은 의도적으로 안 그럴려고 합니다. 경제학 하다보면 팃포탯 전략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상대의 칼에는 칼로 응수하는게 장기적으로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 같습니다. 으잉...슬프지만요.
14/06/10 14:52
수정 아이콘
그 당시에는 글에 썼듯이 한밤중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급하게 할 얘기가 있는데 빨리 나와라 이런 식이어서 그렇게 이성적으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나 봅니다.
만약 오늘 하라고 했으면 걔한테 차이고 나한테 이런 소리까지 하고 싶니...너도 참 어지간하다. 이랬을 텐데 말이죠 -_-
팃포탯에 저는 촉발전략으로 대응하겠습니다 흐흐...나한테 쏘기만 해봐 넌 죽었어!!
王天君
14/06/10 14:50
수정 아이콘
저기요~ 잠시만요 잠시만요
14/06/10 14:58
수정 아이콘
기운이 참 맑으시네요. 조상님의 은덕이 크신데 제사 좀 지내셔야겠어요...
리산드라
14/06/10 14:50
수정 아이콘
그런식으로 망가질 인간관계라면 더 크게맞을수있을수잇는거 쉽게파악한셈이라고 치세요 오히려 축하드리고싶네요
길거리에서 잡히는거나 홍보 전화는 말을끊고 싫어요 한마디면 족합니다
14/06/10 14:59
수정 아이콘
제 딴에는 수험생활에서 그나마 마음 터놓고 친해질 수 있었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뒤통수 맞으니 사람 조심해서 믿어야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감사합니다 ㅠ_ㅠ
tannenbaum
14/06/10 14:54
수정 아이콘
왜 잘생긴 몸짱 남자 도 영업사원은 없을까요? 아리따운 여성 도 영업사원분은 가끔 보이드만요.
남자고객이 더 많아서 긍가 ㅡㅡ

뭐 여튼, 저도 좀 만만해 보이는지 대학시절부터 며칠 전에도 도 영업사원, 토익 영업사원, 개신교 영업사원, 몰몬 영업사원, 다단계 영업사원.... 허구헌날 달라 붙습니다. 처음엔 쩔쩔 맸지만 요즘은 시간이 남고 심심하면 이야기 주고 받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노 땡큐지만요.크크크크
14/06/10 15:00
수정 아이콘
남자가 말 걸면 아무래도 경계? 를 하게 되어서 그렇지 않을까요? 여자는 그래도 위험해보이진 않으니까...
tannenbaum님이 매의 눈으로 노리고 계신가 봅니다 흐흐
tannenbaum
14/06/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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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14/06/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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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 제가 종교쪽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느날 아리따운 처자 한 명이 오더만 문선명씨 일대기를 나눠주더 라구요. 첨에 말 걸길래 아 또 뭐야...싶다가 대답도 안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고개 돌렸는데 얼굴보고 아 네 ^^ 문선명씨 정말 위대하신 분이죠. 저기 책 쌓여있는 거 얼른 한권 주세요. 꼭 읽어볼게요. 데헷데헷 거리면서 왔는데 왜 진짜 남자는 없을까요...희한하긴 하네요 크크
14/06/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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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수위높은 쌍욕해버리니까 벙쩌서 안따라오더라고요
14/06/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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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욕까지는 제 성격까지 버리는 것 같아서 안하고, 다음부터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 법규를 날려줄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흐
꽃보다할배
14/06/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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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 호구라고 자책하시면...진짜 호구인 저 같은 사람은 명함도 못내밀어요. 호구는 본인은 스트레스 받지만 남들은 즐거운 것 같아요. 샌드백이 되기도 하고 털리기도 하고...호구는 슬픈 법이죠.
14/06/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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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갤2를 36개월 약정으로 사서 아직도 할부금 내고 있는 저만 하시겠습니까...하아...
14/06/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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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음달에 약정 끝나요 헤헤
14/06/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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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0월에 끝나요 헤헤...(자랑이냣!)
Endless Rain
14/06/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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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 진짜 많더라구요.... 교대역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더니만 갑자기 뜬금없이 관상이 어때서 나중에 잘될거같다 뭐 불라불라....
귀찮아서 뿌리치고 걸어가는 도중에 또다시 교대역 어떻게 가냐며.... 3연타로 만났습니다...
14/06/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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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사람들도 얼굴 까먹나 보네요 흐흐
목소리의형태
14/06/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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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멀쩡하게 생긴 분들이 도를 아십니까 시전하면 무시하고 지나가기는 하지만 온갖 잡생각이... 나보다 백배는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저러고 살지... 부터 시작해서 하긴 내가 한 호구하게 생겼지 하는 자괴감에 오히려 내가 더 한심한가 싶은 생각까지 ... ㅡㅡ
14/06/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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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잡으셨던 그 여자분도 상당히 멀쩡하게? 생기셨던데요. 저도 지나가면서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생겼나 하고 계속 쇼윈도를 쳐다보면서 -_-에휴
티파남편
14/06/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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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물어볼꺼면 이쁜분이 말걸어주지 ㅠㅠ 저는 왜 아줌마가...
possible
14/06/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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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와이프는 수원역에서 잡혀서 택시타고 제사까지 하러 갔답니다.
당연 택시비와 제사비 뜯기고....하~~~
와이프가 기독교인임은 함정..
지금도 장인/장모님께 이른다고 협박용도로 가끔 사용합니다. 크크
14/06/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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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도 기독교이신데 저런데 가끔 솔깃해하셔서 엄마는 기독교인이 조상의 은덕같은걸 믿냐고, 날라리 기독교인이냐고 맨날 놀리곤 합니다...크크
두부두부
14/06/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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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맨날 붙잡히는데요...
그 전까지는 짜증?은 나도 금방 잊혀지곤 해서.. 아무렇지 않았는데...

언제한번..
심야에 적막한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붙잡아서 말걸땐 정말 신고하고 싶어졌어요... ㅠㅠ...
14/06/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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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니 하면서도 가끔 빡치는 순간들이 있죠...흑 ㅠㅠ
Amor fati
14/06/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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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병원을 찾느라 길을 물어봤는데 처음 말을 붙였던 아리따운 아가씨가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가더군요..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저런 사람들 때문에 그랬나봐요............ ^^
14/06/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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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저런 것 때문에 정말 순수하게 길 물어 보는 사람들이 오해받는 부분이 있어요...
14/06/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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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글쎄요... 크크크크크
자유형다람쥐
14/06/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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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관상이 호구라 그런가 대학 입학후 첫 상경날부터 음료수 사먹게 오천원만 달라는 아저씨에게 붙잡힌 것부터 시작해서...(스타벅스 좋아하는 아저씨였나 봅니다.)
알바하다 친해진 누나가 여드름 잘고쳐주는 분 있다고 끌고간 곳은 저의 가족력과 원죄를 속속들이 밝혀주는 신비로운 곳이었구요. 정성을 드리라고 해서 대충 얼버무리고 빠져나왔죠 ㅜㅜ
제일 재밌는건 경기도쪽 어디로 놀러갔다 돌아가는 길에 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탔는데
그전에 아버지께서 하신 얘기가 있었어요. 과거에 당신이 버스 탈때 갑자기 이벤트라고 번호표를 승객들한테 나눠주는데 제일 호구같은 놈한테 당첨번호표를 주고 할인권 당첨됐다면서 물건을 팔아먹는다, 그리고 그게 나였다... 뭐 이런 얘기였는데 저한테 똑같이 일어나더군요. 몇번손님 당첨됐습니다 하는데 번호표 확인하자마자 소오오름. 살면서 로또 5등도 한번 되어본적이 없는 전데...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 있었더니 그사람이 몇번손님 안계세요~하면서 흘긋흘긋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호구상도 가족력인가 봅니다 크크
14/06/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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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얘기하니까 생각나는게...졸업생이라고 하면서 뭐 진로상담 해준다면서 학교에서 지하철역까지 졸졸 따라오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전철에서도 물건 팔아달라는 사람들이 꼭 저를 한번씩 쳐다보고 지나가구요. 그런 전문가분들은 딱 봐도 호구상이 눈에 띄나 봅니다...
커피보다홍차
14/06/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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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참 토익학원 다닐때 종로에서 매일 그 거리, 그 시간에 제게 길을 물어보던 분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물어봤었는데 언제나 길을 물어보시더라고요. 어떤 떄는 어린애를 데리고 올때도 있고 어땐때는 혼자 왔을떄도 있고 그랬지만, 아무튼 저를 기억하지 못 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호구상인가보네요.
그런데 댓글을 보니... 피지알에는 호구상(?..!)인 분들이 많나 봅니다. 크크크크
14/06/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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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울을 보면서 어딜 손대야 호구상에서 벗어날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안될거야 아마...흑
커피보다홍차
14/06/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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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상은 얼굴에 있는게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모자+선글라스써도 잡혔으니까요.....
14/06/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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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꽂으시면 좀 덜잡는듯 합니다.. (......)

헤드폰은 100% 안잡습니다.
14/06/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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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날 헤드폰 쓰고 걸어가는데도 잡으시더라구요 (...) 목에다 걸고 한참 설명했는데 허탈했습니다...
14/06/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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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z...
상한우유
14/06/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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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의 명대사를 제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은혜는 못갚아도 원수는 갚아야지..

당하고는 못삽니다...
14/06/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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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런 경우는 어떻게 원수를 갚아야 할지 고민이에요 흑
상한우유
14/06/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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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욕을 한바가지....
어짜피 끊긴 인연...

내 화는 풀어야죠;;
14/06/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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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저런 사소한 것 때문에 화내고 싶지도 않고...이 동네(?)바닥이 좁아서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지라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지내려고 합니다...(이래서 내가 호구구나...;;)
언뜻 유재석
14/06/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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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동지부 호구왕 입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어요.

제가 호구라서 호구에 대해 좀 빠삭한데 한번 호구는 계속 호구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호구이기 때문입니다.

아닌 사람들은 이걸 잘 이해를 못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호구가 아니고 우리는 호구입니다.

금사빠 성동지부장은 사임해도 이거는 천성이라 사임이 안됩니다.
14/06/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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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루프물 같은데요? 한번호구->호구->계속호구->무한반복...슬프네요
켈로그김
14/06/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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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놈이 나를 그럴듯하게 속여먹으면 당해도 "고놈 참 참신하군.." 하고 당하는 편인데,
속이 빤히 보이게 호구잡으려고 들면 이월당첨금 합해서 터뜨립니다.

그래서.. 저는 호구인듯호구아닌호구같은 나아아..
14/06/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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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전에 약을 주셨을때 저는 의심도 안하고 덥썩 먹었지요...뭐 그 후에 새우잡이배에 가 있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내추럴 본 호갱 맞군요...크크크
쇼미더머니
14/06/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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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동차 안에 있어도 호구기운이 밖으로 새나가는지
운전하다가 빨간불이라 기다리는데 옆차에서 창문 두드리더니 홍삼 광고 하더군요-_-;;;;
참고로 한번은 금발벽안 외국인한테 도를 아십니까까지 당해본적 있습니다.
14/06/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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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같은 호구 기운인가 보네요...차 밖까지 오오라가 발산되다니..크크
14/06/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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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해주면서 호의를 계속 베풀면 그게 권리인것처럼 아는 사람들은 답이 없죠.
저런 상황에서 빡쳐서 한소리 정도는 해줄 수 있으면 좋다고 보는데 정작 저도 남한테 싫은 소리 거의 못하는 편이라 ㅠㅠ

가까운 사람일수록 막하거나 세심하지 못한게 당연한게 아니라,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신경쓰고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가족-연인-친구 사이에서요.
요즘엔 조금만 가까워지면 쌩판 남만도 못한 취급을 하거나 가까운 사람을 아주 가볍게 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더군요. 씁쓸합니다.
14/06/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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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하고,
친구와의 사례는 제 나름대로는 거의 하루종일 보다시피해서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 당하니까 그 동생이 내가 얼마나 우습게 보이길래 하지도 않은 소리 했다고 험담하나 싶고 그걸 그대로 믿는 사람이 있다는게 씁쓸했던 거죠 뭐...
언뜻 유재석
14/06/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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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의 호구 경험담 읽다가 커피 뿜고 있네요 이거 심심할때마다 들어와서 봐야겠어요 크크크크크크크크
14/06/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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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호구짓으로 웃음을 드렸다니 이걸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웃프네요 크크
난 아직도...
14/06/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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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전에 도를 아십니까해서
네 압니다 하고 가던 길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14/06/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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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방법이네요...한번 써먹어봐야지, 하지만 전 안될거예요 흑
Falloutboy
14/06/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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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를 아십니까.. 를 괴앵장히 자주 만납니다. 많을 때는 일 주일에 한 두번 만날 때도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보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정신적으로 힘들 때 PC방에서 알바를 하는데 갑자기 들어오더니 인상이 좋다며 블라블라.
알바하면서 심심해서 그냥 말 상대나 하자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 제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사를 지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럽시다! 하고 자정에 알바끝나고 택시타고 주택가 건물로 입성..
뭔가 수련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 저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절을 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방 입구쪽으로 보라고 하더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들어오신다고.
내가 미쳤나 여길 왜있지 하는 생각이 그 때는 안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제가 왜 여기를 따라가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지금은 아에 대꾸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홍보 전화는 그냥 예~예~ 하고 이어폰을 꼽고 옆에 방치해버립니다..
목소리의형태
14/06/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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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한복입고 제사까지 크크크크
14/06/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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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제사까지...근데 그게 참 분위기에 휩쓸린다고 해야하나요? 그런것도 있는것 같아요. 이성적인 행동이 아닌걸 분명히 알면서도 옆에서 하라고 하니까 따라하게 된다고 해야하나요...
Falloutboy
14/06/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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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한것도 아니고 그쪽에서는 제사 순서만 알려주고 저는 절을 넙죽..
이쥴레이
14/06/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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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고 울마눌님도 길가다가 참 잘 붙잡히게 됩니다.
저는 그냥 생까거나 아니면 시간남을때 씩 웃으면서 나름대로 혼자만에 대처법이 있는데
울 마눌님은 답이 안나와요. 사람이 착해서 쉽게 거절을 못해요.

한번은 연애때 약속시간이 늦도록 안오길래 연락하니 옆건물 5층에 붙잡혀 있더라고요. -_-;
이상한 기저귀 같은 제품 파는 다단계 같은 회사였습니다. 저한테 구출 해달라고 하더군요.
아는 사람한테 잠깐만 이야기 들어보라면서 사업성이 있는거라고 끌려 왔다면서, 제가 올라가서 대신 교육받고
이야기 듣고 허점에 대해서, 즉 마케팅비를 줄여서 다단계식으로 사업하는 방식은 그럴듯한데 제품에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마케팅비를 줄이지 말고 요즘뜨는 소셜판매식으로 인터넷 판매 영업 루트를 파보라고 오히려 강의를 했습니다.

다 듣고는 절 비꼬면서 그렇게 좋아하시는 인터넷 판매나 마케팅이나 해보세요 라고 하더군요.

여기 사람 설득하시는거 오래 안하셨죠? 돈 버실려면 사람 설득하는 법이랑 반박할수 있는 이론을 가지고
어필하세요.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사업이나 제대로 되겠습니까? 사업계획서나 포트폴리오가 개판으로 보이는데요.
하고는 와이프를 데리고 나와 버렸죠.

그만좀 끌려가라면서 그때 영화 예약도 했는데 보지도 못하고 그일로 냉전이 되었습니다. ㅠ_ㅠ

뭐 최근에는 애를 제가 업고 와이프가 앞에서 걸어가는데 여기저기 끌려가더군요.
와이프가 인상이 순해보여서 그런지 시내 나간뒤 뒤에서 보면 종교부터 별 시덥지도 않은 사람들이 몰려와요.
그럴때마다 제가 뒤에서 여보 한마디 외치면 사람들이 저와 애를 보고 흠찟 하고 놀라고, 아내는 남편이랑 애가 있어서요.
죄송해요. 라는 패턴이 반복 됩니다.

그나마 요즘 나아진것이 어느날 뱃살 다이어트인가? 거기 쉐이크가 너무 맛 있고 10회에 3만원이고 마사지도 받는데
실상 그게 미끼 상품이고 그런곳 전부 다단계 업체라고 하면서 저한테 오히려 다단계 업체들에 대해서 정보를 주더군요. -_-;

아.. 거기 쉐이크 진짜 맛있는데.. 그게 아쉽네.. 라고 하면서... 사람이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저는 느껴지더군요.

내가 같이 있으면 정말 호구가 안될 사람인데.. ㅠ_ㅠ
없으면 호구 될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나랑 결혼한거겠지만.. 사람이 너무 착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4/06/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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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내분이 참 성격이 좋으시네요...나쁜 데 넘어가지만 않으면 참 좋은데 문제는 이런 성격 때문에 휘둘리시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원 성격은 별로 착한 편이 아닌데 인상이 쉽게 생겼나 봅니다...흙...
메모박스
14/06/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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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가끔 도를 아십니까 2인조 뒤에서 걸어갈때가 있는데 뒤에서 지켜보면 참 웃기죠
2인조가 천천히 걸어가며 호시탐탐 지나가는 사람 둘러보다 눈 마주치면 말을 거는데 99%가 쌩까고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대꾸조차 안하죠 저 역시 그러구요 미안하고 자시고 할게 없는게 무슨 수작인지 뻔히 아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그럴수밖에 없죠
뒤에서 지켜보면 더운날씨에 고생하면 안쓰럽기도 해요 종교때문에 정신이 나간건지 자신의 금전적인 이들을 위한 일종의 노동인건지 참..
14/06/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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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래요. 멀쩡하게 생긴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잡고 저러는거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저도.
쭈구리
14/06/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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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없다거나 모금한다는 거에 몇 번 뜯겨봤었죠. 가장 마지막으로 뜯겼던게 버스 터미널이었습니다. 어떤 여성 분이 차비가 없어서 그러니 만오천원만 빌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냥 드리는 건 그렇고 혹시 모르니까 차타시는 것까지 봐드릴 건데 괜찮냐고 하니까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표를 사서 차를 타고 가는 것까지 지켜봤습니다. 보통 이 단계까지 오는 경우가 없었는데 좋은 일 했구나 싶었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도 적어줬고요. 물론 당연하게도 그 뒤로 연락도 없고 돈도 안들어왔습니다. 크크.
14/06/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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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역에 매일 차비 없다고 천원만 달라고 하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던데, 그 할머니는 댁에 언제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몇년째 천원만 달라고 하고 계시더군요...쭈구리님도 마음이 참 선하시네요 크크
스웨트
14/06/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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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똑같으십니다.ㅠ 저도 쉽게 길에서 길묻기or 도를아십니까? 콤보를 당하지요. 에구..
항상 생각하는게 사람은 착해봐야 남한테 이용만 당하는거야.. 라고 생각하는데, 어릴때부터 기본적으로 장착된건지 뭔지 쉽게 안변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친구 동생 콤보는 도대체 둘이 왜 줄리아님께 막대하는지를 모르겠네요 -_-; 나쁜 얘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했다는 친구나,
하지도 않은 나쁜얘기 해놓고서 돌아보는 동생;;
14/06/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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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건 사적인 얘기긴 한데, 아마 친구한테 동생이 거절할때 말하기를 언니가 알면 내가 여러 남자 꼬시고 다닌다고,이렇게 얘기한다 그렇게 말했나 봅니다. 그 친구 딴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생한테 제가 안좋은 소리 한다는게 기분나빠서 저를 불러내서 그 동생 욕을 하지 마라. 라고 말한거고, 저는 당연히 그런 적이 없었기에 무슨 소리냐 나는 그런 말 한적없고 너희 둘 사이 문제에 나 끌어들이지 마라
이렇게 말한거고, 나중에 그 동생한테 자초지종을 물으려고 전화하니 전화도 안 되길래 도대체 그 친구한테 뭐라고 한거냐고, 나 계속 안볼거냐고 문자했더니 저렇게 답문이 온거죠. 제가 설명을 제대로 못 했나 봅니다...크크;;
14/06/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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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기 끌려가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좀 있어 봤는데 그냥 다단계죠.. 밑에서 2인 1조로 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불쌍한 계층이죠.. 뭐 나름 순수하기도 하구요.. 물론 한명이 나머지 하나에 비해 높기는 한데 1인당 몇명 이상씩 제사 지내면 계급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일정 계급 이상되면 대우받고 살죠 그속에서는.. 왜 어렸을때 잠깐이라도 혹해서 다녔었는지.. 물론 제가 고생을 참을만한 깜냥이 아니라 바로 좀있다 튀어나오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14/06/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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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저쪽이 대순진리회? 그쪽 계열이라고 들었는데 거기서도 나름 계급이 있는거군요...신기하네요
14/06/10 17:04
수정 아이콘
예 오히려 밑에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순수한 사람이 많더군요.. 하기야 순수하니 하인취급 받으면서 열심히 위에사람들 봉양하고 다니겠죠.. 그런거 못참는 성격이라 아예 안가게 되었죠 전.. 지금 생각해보면 교리 자체도 우스운 수준인데 그때는 워낙 어릴때라 ...크
아리아
14/06/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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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글보고 소름돋았습니다
저도 강남역 근처에서 정확히 교보문구 위치 묻더니 모른다고 하니까 갑자기 동안이세요 드립하길래 먼가 수상해서 도망친 기억이나네요
14/06/10 17:08
수정 아이콘
그치들은 구역이 정해져 있고 매번 그사람이 그사람이다 보니 한번 통했다 싶으면 유치하게 그방법 똑같이 써먹습니다.. 특정지역에 똑같은 수법으로 걸리시는 분들이 많을 듯요..
눈물고기
14/06/10 17:07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되는데 요즘같이 스마트폰이 보급된 세상에 길을 왜 물어보나요?

그게 먹히는게 더 신기함
14/06/10 17:11
수정 아이콘
근데...의외로 저도 스마트폰 있어도 그 이정표를 못 찾아서...물어볼 때가 있어요. 그래서 당하는게 아닐까 싶네요..흑
데오늬
14/06/10 17:08
수정 아이콘
도를 아십니까는 얼굴보다 옷차림이라든가 태도(? 애티튜드?)가 중요한 것 같다능...
풀정장에 힐 신고 서류가방 들고 있을 때에는 한번도 붙들려 본 적이 없는데
밤새 일한 다음에 떡진 머리에 청바지 입고 대학원 시험 보러 갔다 왔더니 대번에 잡더군요 --;
잡아놓고 말도 웅얼웅얼하길래 뭐라구요? 했더니 비꼬듯이 잘 안들려요? 이딴 소리를 하길래 들이 받아버릴까 하다가 피곤해서 걍 왔슴다.
그리고 착한 거랑 호구인 거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오히려 끊을 때 끊어 주고 거리도 둘 때 둬 줘야 인간관계가 두루두루 좋은 듯 합니다.
14/06/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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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다음 번에 풀 메이크업에 정장에 킬힐 신고 가봐야 겠네요. 잡는지 안 잡는지 -_-;;
착한 거랑 호구인 거랑은 좀 다른 것 같다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 착한게 계속되면 옆에 사람이 우습게 보는 경우가 생겨서요.
데오늬
14/06/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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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나 자세도 중요해요.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 달라붙는 것 같고, 서있거나 걸을 때 어깨랑 허리 펴고 뭐랄까 좀 각잡고 있어야...
사악군
14/06/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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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풀정장 입고 있어도 붙들던데..-_-
데오늬
14/06/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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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악군님이 너무 길어서 그럼... 길어서 하늘하늘거리니까...
14/06/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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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금 썰을 풀자면 지금은 수법이 어떻게 바뀐지는 모르겠으나 보통 사람 인상보고 만만할것 같은 사람한테 접근하고 잘 통하는 수법 있으면 서로 공유해서 써먹습니다. 그리고 대순진리회 내에서도 분파가 갈려서 서로 잘못된 쪽이라고 손가락질 하죠.. 그래서 보통 일반인들이 안좋은 인식 얘기하면서 거부하면 우리쪽은 그렇지 않고 잘못된 쪽은 따로 있는데 그쪽 보고 하는 얘기라는 드립을 치죠.
14/06/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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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정상이고 일부가 이상한거다 드립은 거기서도 통하는군요 크크크;;
불량공돌이
14/06/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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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의 레파토리는 왜 발전이 없는지..
10년전쯤 서울 올라온지 얼마안되서 서울지리를 잘 모를때, 논현역에서 약속이 있어서 가는데 교보문고 어딨는지 아시냐고.
당연히 몰라서 모른다고 했더니 '아니 그걸몰라?'라는 표정으로 기운이 선하다 어떻다 이야기를 하길래 걍 갈길 갔습니다.
'기운이 선하다 = 니 얼굴이 호구같다'로 들리더군요.
근데 큰길이긴 했지만 사실 모르는 사람이 붙잡으면 은근 쫄리더군요. 그럴때면 최소한 물리적으로 위해를 당할일은 없다는 생각에 제가 남자인게 참 다행으로 느껴졌습니다.
14/06/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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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모르는 사람이 붙잡으면 겁이 나더라구요. 다행히 스타벅스 앞의 큰 길이었고 사람들이 많아서 겁나지는 않았지만 으슥한 길에 갑자기 잡고 안 놓아주면 겁날 것 같아요...ㅠㅠ
회전목마
14/06/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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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공감때 얼굴 뵈었습니다
이분 최소 나이팅게일
얼굴이 매우 선하게 생기셨음^^
14/06/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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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때 회전목마님 옆에 앉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아닌 무언가 다른 걸 보신 모양이네요...어헝어헝
아무리 봐도 착한 인상은 아닌데...흙
닉부이치치
14/06/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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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다리인데 스팸전화같은 경우는 'ooo고객님이세요?' 할때 '아닌데요 번호 바뀌었습니다.' 가 효율적이더라고요.
군말없이 끊고 다시 전화오는 비율도 줄어들더라고요
14/06/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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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팁이네요! 오늘도 한수 배워갑니다 크크
토어사이드(~-_-)~
14/06/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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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귀가하던 길에 어떤 건장한 체격의 남자 둘이서
학교 과제 때문에 그러는데 설문조사좀 해줄 수 있느냐라고 묻더군요
바보같이 눈치 못 채고 그러겠다고 했고 설문지라는걸 받아든 순간..

'하느님이 이 땅을 창조 하실때 @#$#@$#@$' '하느님이 부활 하실 때 @#$@#$%@#$'
'사후세계가 어쩌구 저쩌구'

당했구나 싶었지만 이미 한번 말려드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 둘..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떼어냈고 집에 가서 치욕스러움에 하루종일 부들부들 했던 기억이 나네요
뭔가 이상한 낌새의 사람이 말을 걸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14/06/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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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남자 두분이 그러면 진짜 겁나겠군요...
다행히 제게 들이대신 그분은 저보다 몸도 작으시고 여자분이라...신체적으로 겁먹은 건 아닌데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구밀복검
14/06/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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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요?
14/06/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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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가르쳐 주시지요...굽신굽신
닉부이치치
14/06/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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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호구인상 하면 저희 부부내외도 빠지지 않는데...
심지어 파리로 신혼여행 갔는데 무슨 소녀가 홈리스 아동들을 돕기위한 서명에 참여해달라고 하는데 저는 대번에 뭔가 이상하다 싶었죠
마눌님은 서명이잔슴... 하면서 했더니 기부금으로 5유로를 내셔야 한다고... 크크크

이거슨 글로벌호구


+ 아 또 생각난건 며칠전에 같이 PC방가서 게임하는데
화장실 다녀온 마눌님이 갑자기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서 무슨일인가 물으니
청소하는 아저씨가 복도에서 담배좀 피지말라고 한소리 했다는군요. 아니 정작 담배피는 애들한테는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화장실갔다 나오는 여자한테 무슨...
비열하고 비겁한 사람들 참 많아요
14/06/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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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각해보니 대학때 저도 동남아 배낭여행 갔을때 이상하게 뭘 달라는 애들이 많더니...
해외에서도 먹히는 호구상인가 보네요...으아
닉부이치치
14/06/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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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 여동생도 인상좋고 선했는데, 제 동생말로는 거절도 근육이라고 여러번 해보면 스킬도 늘고 익숙해진다고 하더군요.
나중엔 지인들에게도 이사람과 의절하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할말은 하고 살아야겠다며 말을 하다보니
결국 주변관계가 후회없이 편안하게 정리되더라는...
14/06/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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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구걸로 끝나서 다행이지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소매치기로 돌변하는 애들이죠.
싸구려신사
14/06/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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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가봐요저도ㅜㅜ 선한인상이라서 엄청 자주 걸리는 편입니다. 삼년전이었던가.. 비슷한장소에서 한사람한테 세번당했다는....
14/06/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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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똑같은 거 세번 당하는 게 가능한가요? 에이 설마...
캐터필러
14/06/10 19:00
수정 아이콘
도를 아세요?
밥사주면 들어드릴게요
음..........
밥사주기 시러요?
음.........
시르면그냥 갈거야(반말)
사줄게요
이렇게 밥얻어먹은적 잇습니다.
14/06/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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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면그냥 갈거야(반말) --->여기서 터졌네요 크크크;;
14/06/10 22:07
수정 아이콘
제가 왔습니다
교보문고 아세요 로 시작해서 음료수 하나 사준적 있습니다 그냥 뭔말 하는지 보려구요.
음료수값이 아쉽더군요 쩝 결국엔 무슨 부적(?)같은 걸 사러 왕십리인지를 가야 된다고.....
뭐야 이거였어? 하고 나왔습니다.
14/06/11 10:24
수정 아이콘
잘 오셨습니다...전형적인 레퍼토리였군요. 나만 낚인 게 아니었다니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흑
14/06/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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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저희 성당 신부님이 길을 가는데 전도사한테 잡힌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신부인데 아마 시간낭비하시는 것 아닐까요? 했더니 아니 그건 일단 말을 나눠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라며 나와서 결국 끌려가셨다는 슬픈 이야기....
권진관
14/06/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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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OrBef님이 쓰셨던 pgr 호구들의 바이블 '호구시지요?'가 생각나네요.
https://pgrer.net/pb/pb.php?id=recommend&no=2168
14/06/11 09:28
수정 아이콘
아니 그 글을 기억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흐흐흐
14/06/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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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에 Orbef님의 그 글을 읽었었죠...
그때는 제가 저 글에 해당된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자기부정+동족혐오 인가보네요 흑흑
14/06/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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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님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나는 것. 탈출할 수 없습니다?
14/06/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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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꼐속이군요...흙
14/06/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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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겉보기엔 대단히 만만하게 보이는 인상이기 때문에, 길을 걸을땐 항상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마인드로 걸어다닙니다.
가운데 손가락을 눈앞에서 흔들어도 해꼬지할만한 깡을 가진 사람들은 또 없더라고요. 그렇게 '약팔이 or 전도' 목적으로 붙잡는 사람들은요.
14/06/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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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상 대놓고 법규는 좀 그렇고 뒤에서 소심하게 흔들어줘야 겠어요 크크
옆집백수총각
14/06/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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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상 좋으셔서 그런거 아닌가요 흐흐
...만나보질 못해서..
학교댕길때도 많이있었다는데 저한테는 아무도 말을 안걸더라구요
14/06/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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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저 에피소드는 솔직히 호구상이냐 아니냐 그게 문제가 아니라 사람 보는 눈이 없으셨던 거네요. 오히려 저런 동생이 스스로 자기 바닥 드러내게 만든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닌 싹은 일찍익찍 정리할 수록 좋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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