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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01 18:43:27
Name 알킬칼켈콜
Subject [일반] 유나의 거리 12화 (스압! 이미지 많음!)



"나요? 차차차 콜라텍 지배인입니다."


소매치기 여주인공 '유나'의 패거리와 라미란이 분한 '깡순이' 패거리를 이간질 시키면서 소매치기들의 돈을 빼돌려 달아나던 '이화숙'.  본 적도 없고 무슨 상황인지도 정확히 모르는 주제에 태연하게 자기 소개를 하는 '김창만' 의 대사에서 김운경 작가 특유의 코믹함이 느껴집니다





퍽치기와 날치기 같은 수단을 경멸하며 거친 행동은 하지 않았던 유나. 동료 하나가 칼에 찔려 장애를 갖게 되고 본인과 창만마저 위협당하자 독이 오를 때로 올라 칼을 꺼내는데..




유나를 말리고 칼을 뺏아가버린 김창만과 말다툼.   "니가 뭔데?"  "법을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민주시민!"   국가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급 발언이지만 골이 나서 괜히 거창한 소리를 늘어놓는듯한 삐딱한 표정과 함께 명대사라기보다 생활감 있게 녹아드는 대사.  




둘은 숙소 마당에서 '홍계팔'의 송별회를 위해 술을 들고 나서던 '김미선'(서유정)과 마주치고...예전 심부름에 대한 보답으로 유정에게 전달을 부탁한 창만의 화장품 스킨에 대해 묻습니다.   괜한 질투심으로 집에 스킨을 처박아둔 채 차일피일 전달을 미루던 유나.  아까부터 골이 난 창만은 당장 내놓으라고 심술을 부리고.. 결국 유나의 방에서 칼 문제로 2차전이.




어설픈 사기, 찌질이 행각으로 결국 일이 커진 홍계팔.  벌금 400만원 대신 노역을 하기로 하고 내일 아침 교도소 행. 





노숙자들은 교도소 노역에 들어가고 싶어 난리라며 '홍계팔 행운아 론' 을 펼치다 마누라이자 홍계팔의 누나인 '홍여사' 에게 눈치를 먹는 전직 건달 겸 콜라텍 사장 한만복(이문식). 김미선이 계속  환기 시켜봐도 불편스러운 분위기. 홍계팔의 찌질이짓을 다 겪었으면서도 더운 여름 노역 중에 고생할까봐 모시 속옷을 선물로 건내는 김창만과 함께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홍계팔의 범죄에 가까운 찌질이짓에 부부가 덤탱이를 쓰고 사이가 나빠진 변칠복.  송별식이 불편해 자리를 뜨다 홍계팔의 조카이자 한만복의 딸인 한다영과 마주칩니다. 삼촌을 창피해하는 한다영.  "네 삼촌은 그래도 창피한 줄 몰라. 이거는 무슨 독립 운동하러 만주벌판으로 떠나는 얼굴이야." 


 



방으로 들어온 변칠복.  호화 유람선에 타보는 것을 꿈꾸며 춤 연습 중인 아내 엄혜숙을 보며 잔소리. "당신은 인생의 목표가 너무 멀어! 벌금 100만원 갚는게 당장 우리 목표야."   엄혜숙이 홍계팔에게 속아 가짜 비아그라를 팔다가 선고 받은 벌금이기에,  엄혜숙은 무언가를 결심한듯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 고 선언





드라마 '밀회' 를 아냐 는 질문에 '아 그 김희애가 깜방가면서 끝나는 거?' 라고 대답하는 선머슴같은 유나.  한참 열애중인 연하의 호스트와 자신을 밀회에 대입 시키며 '역시 사랑에 나이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 고 주장하는 김미선.



소매치기를 교화시켜 결혼에 골인, 수기까지 실려 유명해진 전직 형사 봉달호(안내상).  김창만이 봉달호에게 찾아가 대뜸 '수기를 봤다' 며 아는 척을 하고 유나에 대한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어쨌든 그 이후 유나의 소매치기 행각에 대해 긴밀하게 상담을 하곤 하는 두 사람.   김창만은 유나의 칼질에 쇼크를 먹은 듯 다시 그 이야기를 풀어놓고...봉달호는 소매치기라는 족속들이 다 그러하니 이쯤에서 유나를 잊으라고 합니다. 





밥을 먹고 길을 거닐다 새와 새장을 파는 행상을 보고 어렸을 때 황조롱이를 주워 돌봐준 경험을 떠올리는 김창만.  아무리 먹이를 주고 달래도 할퀴고 쪼던 황조롱이가 자기 손바닥에 살며시 올라오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유나의 소매치기 동료 김남수(강신효)는 '화숙이' 사건으로 오른손이 반 불구가 되어 실의에 빠져있고. 


 




호스트에게 푹 빠져 이제 시까지 쓰는 김미선.  동원훈련으로 무려 2박 3일이나 헤어져 있어야 한다는 애틋함이 녹아있는 시. 링언니의 명언이 떠오르네요. 미선은 더없이 진지하고, 유나는 의외로 리액션이 없어서 시청자가 대신 웃게 만드는 김운경 스타일.





한만복의 건달 후배 밴댕이(윤용복).  급한 성질로 애먼 춤선생을 때려잡으려고 합니다. '여선생을 붙여주겠다' 는 한만복의 제의에 낼름 마음이 풀어지지만...





"춤 배우러 오셨어요?"  "어 저..오늘 말고 내일부터 배우려고요" "나 내일 바빠요. 열무 뽑으러 에 가야 돼."

.....





김창만에게 콩깍지가 씌어 있는 한다영.  자기가 한 모금 마신 커피도 개의치 않고 먹는 창만을 보며 배시시. "나 원래 남이 먹다 남긴 거 잘 먹어."   백마 없는 왕자님 수준으로 다재다능한 창만이지만 확실히 연애 눈치랑 분위기는 좀 없음. 





친구랑 소개팅 시켜준다는 거짓말로 창만을 꼬여낸 후, 급한 일이 있어서 못 오는데 티켓이 아까우니 영화는 그냥 나랑 보자는 쌍팔년도 클리셰를 전개하는 한다영.  우연히 미선과 호스트 커플을 만나고...이 장면은 돌풍의 예고?





결국 계팔처럼 교도소에서 몸으로 벌금을 떼우기로 한 엄혜숙.  남편 칠복은 이제사 미안해졌는지 비싼 밥이라도 한 끼 먹이려고 하지만 거부합니다. 돈 때문이 아니라, 그냥 닭발이 너무너무 맛있어서라고. 


 

닭발이 맵다며 우는 변칠복.  노역 끝나고 나면 칠장이인 남편을 위해 중고 세탁기를 사겠다는 아내의 말에 결국 눈물이 쏟아지고.  고작 100만원 때문에 아내에게 교도소 노역을 시켜야 되는 자신의 무능력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짧고 간결, 구질구질하지  않으면서도 가난한 부부의 애환이 잘 느껴지는 장면.  김운경 클라스?







소매치기 세계는 날이 갈수록 더럽고 살벌해지고.  동료는 다쳐서 의지할 사람도 없고.  언니는 늦바람이 난듯 호스트랑 열애하느라 바쁘고. 친한 언니는 손을 씻으라 강요하고. 김창만이랑은 싸우고.   온통 연인들로 채워진 거리에 치이면서 쓸쓸히 걷는 유나의 모습은...피지알러라면 가슴이 미어질만한 장면.  
결국 사무친 외로움에 홀로 술을 마시며 김창만을 호출해보지만...이 복터진 XX는 연하의 여대생과 영화관에 있어서 휴대폰이 꺼져있습니다.





"혹시 내 손 잡고 싶으면 잡아도 돼요.  깊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영화는 베드씬에 옆자리 김미선 커플은 깨소금 쏟아지는 연애질.  분위기에 감화된 한다영은 과감하게 김창만에게 그린라이트를 켜보지만...'얘가 왜 이러나' 하는 표정만 보여주는 김창만. 머쓱해지는 한다영.





이런 법이 어딨어요! 라고 외치는 한다영에게 왜 없어 라는 싹수없는 멘트를 던지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유나에게로 달려가는 김창만.  취해서 게슴츠레한 눈빛을 던지는 김옥빈은 예쁘고 고혹적이고 귀엽고 백치미 있음. 





썸도 많이 안 탄 주제에 부축을 핑계로 팔짱을 끼고 다니는 두 사람.  "나랑 걷는 게 그렇게 좋아?" "좋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두 바퀴 세 바퀴 계속 돌았으면 좋겠다.  






외로움이 북받친 듯 갑자기 이유 없이 우는 유나.  "혹시 나한테 안아달라는 얘기 하고싶으면 지금 해도 돼. 너무 깊이 생각할 필요 없어."  자기한테 반한 여자애 대사를 그대로 우려먹는 김창만...이 양아... 





"...안아줘."






13화 예고. 창만에게 태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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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맥님 글 덕분에 정도전을 보기 시작했었습니다.   유나의 거리를 많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도 이렇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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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1 18:4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캡쳐,
저 엿보는 사람이 창만이 인줄 알았는데, 아빠였군요.
알킬칼켈콜
14/07/01 18:48
수정 아이콘
저도 드라마 봤을 땐 김창만 인줄 알았는데 캡쳐 찍을때 봤더니..크크크.
14/07/01 19:08
수정 아이콘
도산 안창호 선생을 왜 빼셨어요~ 전 그 대목에서 빵~
여튼 요즘 닥본사하는 유일한 드라마입니다. 잘 봤습니다~
알킬칼켈콜
14/07/01 19:20
수정 아이콘
아! 전 열무 드립이 너무 인상이 강해서 그 부분을 까먹었네요 크크
MLB류현진
14/07/01 19:20
수정 아이콘
캐릭터들이 살아숨쉬는 드라마에요. 몰입도 잘되고..
자연스러운 구성이 가장 장점인것 같습니다.
유아인(?)만 빼고 다 사랑스러운듯

근데 김옥빈분은 원래 이렇게 쎈(?) 캐릭터만 하나요? 처음보는분인데 강렬하네요.
알킬칼켈콜
14/07/01 19:22
수정 아이콘
유아인과의 진짜 사랑에 눈을 뜨는 순애 루트로 갈 것인가 유아인이 다 뜯어먹고 김미선은 그간의 인과응보를 받을 것인가...볼 때마다 저 놈이 나쁜 놈인가 괜찮은 놈인가 관심이 갑니다. 생긴건 확실히 착하게 생겼는데
김성수
14/07/01 20:39
수정 아이콘
유아인과의 호스트바 - 술집 첫 대면에서는 상황 설정이나 캐릭터 대사가 받춰주는 바람에 괜찮은 놈이라는 설득을 하던데
그 후 김미선이 훅 들어가는 모양새로 김미선과 유나의 시점에서만 유아인을 보여주니 오묘하게 나쁜놈인냥 캐릭터가 잡히더군요.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흐흐
14/07/01 21:07
수정 아이콘
진짜 김옥빈이 너무 예뻐요. 그냥 채널 돌리다 몇 번 봤는데 내용은 잘 안 들어오고 김옥빈만 쳐다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됨...
한달살이
14/07/02 00:04
수정 아이콘
전혀 모르는 드라마인데,
볼 만 하니까 이렇게 공을 들이신 거겠죠?
시간내서 보고 싶네요.
성공하신듯.. ^^
singlemind
14/07/02 00:25
수정 아이콘
오늘 1회부터 시작했습니다 김옥빈양이 안녕하세요 하느님 이후 포텐 터지는거 같습니다 무려 8년만에요 김창만 역 맡은배우도 이상한역만 하다가 적절한역 맡은 느낌이구여
14/07/02 00:48
수정 아이콘
한다영이 젤 이쁜듯
14/07/02 11:42
수정 아이콘
역시 신소율양 매력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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