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전 너무 화가 납니다.

http://news.donga.com/home/3/all/20141104/67636028/1

사실 고인의 죽음을 몇몇 싸구려 언론들이 정치와 얽어내려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그 방식이 이렇게 저질일 것이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초장부터 노골적이네요

'다만 그에 대한 칭송이 아무리 죽음 직후라고 해도 어딘지 과도하다는 느낌이 들고 그 과도함에는 정치적 동기도 없지 않아 보인다. '

이 불운한 요절을 정치로 읽어내려는 자들은 당신들밖에 없다는 걸 알길. 뒷부분은 더욱더 가관이라 어이가 없네요.

고인과 그의 음악적 성취가 위대한 것은, 그 음악이 세기의 명작이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넥스트가 위대한 점은 메인스트림에서 거대 자본이 투입되어야만 나올 수 있는 볼륨의 사운드를 시도했고, 또 그것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에 있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IMF 와 음반 시장의 절멸 이후 작금에 이르기까지 넥스트 해체 이후 다시는 이런 거대한 사운드가 시도되지 못했습니다.

이 동아일보 논설위원이라는 양반은 이걸 이렇게 평하는군요. '난 음악을 좀 들었고 넥스트 전혀 프로그래시브하지 않음. 훨씬 좋은 곡들 많은데?'

그대로 돌려주고 싶네요. 당신 글과 당신의 신문사는 해외는커녕 당대의 국내 정론지에도 못 미치는 싸구려라고.



저는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 이게 관뚜껑도 제대로 닫히지 못한 고인에게 할 소리인 겁니까. 보수의 가치고 뭐고 간에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 같은 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든 고인과 고인이 지지했던 대통령에 대한 혐오를 뿜어내고 싶어 발정이 난 게 너무나 노골적으로 보여 욕짓거리가 나옵니다. 도대체 이것들이 사람이란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