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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27 11:37:01
Name 사악군
Subject [일반] 산에서 동물 만난 이야기
유게에서 장동민의 독수리 이야기가 화제네요.
저도 독수리가 크다는 것을 지식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저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깜짝 놀라게 됩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https://pgrer.net/?b=10&n=225790

재미있는 목격담이 많아서 저도 산에서 동물 만났던 얘기 몇가지 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도 경험 공유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
저는 어릴 적 꿈이 동물학자였습니다. 동물을 좋아해서....
그래서 그런지 눈도 별로 안좋고 길도 못찾고 집에서는 물건도 못 찾는데
희안하게 밖에서 동물은 잘 발견하더라구요. 역시 좋아하는 건 잘 보인다는 게 진리인듯..


1. 오대산 길 지나던 중 잡은 닭

한 초등학교 6학년쯤? 가족이 강원도에 놀러갔었는데 오대산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강원도 산길이 그렇지만 주변에 인가는 커녕 정말 아무것도 없이 숲이 우거진 산길이죠.
그런데 차 속에서 저는 왠 닭이 한마리 산에서 왔다갔다 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산이니까 꿩인가 했는데 닭이더라구요.
"어? 왠 닭이 산에 있네요?"
"응? 정말이네?"
아버지께서도 닭을 발견하셨고 마침 옆에 휴게장소(갓길 넓게 정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차를 세웠습니다.
"왠 닭이 여기있지? 어디서 도망나왔나봐"
그런데 아버지께서도 좀 엉뚱하시게..
"우리 저거 잡아볼까?"라고 제의하셨고 저는 좋아했고 어머니는 질색을 하셨죠. 그걸 왜잡냐고..
하지만 아버지와 쿵짝이 맞은 저는 닭을 잡으러 내렸습니다. 이리 저리 몰아보라고 하셨지만
사실 제가 한건 별로 없고.. 닭은 무척 빨랐으나 기이하게도 더 빨리 움직이신 아버지께서 닭을 잡으시는 데 성공하셨죠.
(제 평생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아버지는 그전에도 없었고 지금까지도 없습니다..-_-)
닭 덩치는 엄청 컸어요. 와 닭이 이렇게 큰 새였나?
그래서 산에서 잡혀온 닭은.. 한 일주일정도 집에서 아침을 알리며 커다란 똥을 싸다가..
어느날 학교 다녀오니 닭백숙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고기가 질겨서 맛은 없었어요....

그러고보니 언젠가는 밤중에 산길에서 소도 만났는데... 거기는 마을 근처이기도 했고
소는 잡아갈 수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2. 템플스테이에서 만난 멧돼지 가족

이건 다 커서 이야기인데 백운사에 템플스테이를 갔었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풀만 나오는 식사를 하며
해보지 못한 108배 운동을 하며 초저녁에 자고 새벽녘에 일어나야 하는 경험을 하며
아 이거 생각지 못한 다이어트캠프구나..ㅜㅜ 생각했는데 스님께서 저녁에 야식으로 삶은 고구마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밤중에는 절에 멧돼지들이 가끔 오는데 스님들이 주는 먹을 거 좀 얻어먹던 애들이라
사납거나 하진 않지만 놀라서 소리지르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동물을 좋아하기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멧돼지 볼 수 있나? +_+
그런데 진짜 그날 멧돼지들이 왔더라구요. 고구마 냄새를 맡고 온건지
고구마 바구니가 있는 저희 방 앞에 와 있더라구요. 일행들은 무섭다고 난리가 나고..
큰놈 두마리에 작달만한거 두마리, 4인가족이었습니다.
작은 애들도 완전히 새끼멧돼지는 아니고 한 큰 진돗개만한 녀석들?
큰 멧돼지는 진짜 크더라구요. 그런데 걔네도 자동차까지는 아닌 거 같던데.. 더 크게도 자라나봅니다.
제가 봤던 애들은 큰 오토바이 정도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완전 야생 멧돼지라면 위험하겠지만 얘네는 일단은 야생이지만 결국 스님들한테 약간은 길들여져있는
애들이라 공격적인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방앞에 모여있다뿐이지 딱히 방에 침입하려는 기색도 없고.

그래서 고구마 몇개 싸들고 나와서 일단 발치에 몇개 던져줘 봤습니다.
던질 때는 움찔하더니 잘 줏어 먹더라구요. 왜 동물보면 태도나 낌새가 있잖아요.
얘네가 나를 경계하지 나에게 공격의사가 없다 라는 걸 느낀 저는 밖에 나가 방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서 고구마를 던져주니 멧돼지들은 저를 쫓아왔습니다.

이야 이거 기분 좋더라구요.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된 기분..?
그리고 고구마를 조금씩 조금씩 제게 가까이 던지니 멧돼지들이 쭈뼛쭈뼛하면서
조금씩 다가왔습니다. 큰 고구마 하나 손에 들고 내미니 손에서 받아먹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몹시 이녀석들을 쓰다듬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그건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가까이 온 녀석은 진짜 크긴 컸습니다. 손으로 직접 먹이는 건 고구마가 좀 큰게 있어야지
작은 조각은 손으로 주다가는 손까지 먹겠어서 발밑에 떨어뜨려놓고, 최대한 살며시
등을 쓰다듬어 봤습니다. 의외로 가만히 먹기만 하는데 멧돼지 털 진짜 뻣뻣하데요..
노린내같은 것도 나고 손에 찔릴 것 같은 느낌?

계속 쪼그려 앉아서 고구마주다보니까 허리가 아파서 잠깐 일어섰습니다.
그런데 그러자 멧돼지들 입장에서는 제가 갑자기 너무 커져서인지-_- 아니면 앞발을 들고 위협한다고 생각한건지
정말 순식간에 두두두두 뒤로 달려가 거리를 벌리더군요.
땅이 울리는 듯한 느낌이 날 정도였고 깜짝 놀라서 넘어질뻔 했어요.

미안해서 다시 고구마 주면서 불러봤는데 이후에는 어느정도 거리 이내로는 안들어오려고 하더군요..ㅠㅠ

그리고는 잘가라고 인사하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탈론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크크크

그리고 그날 밤 화장실 가려는 일행들에게 몇번 호출을 받았어요.. 쟤네들 데리고 가라고....
  

3. 극기훈련 캠프장에서 길 잃고 헤매다 만난 곰..

국민학교 3학년때 일입니다. 저희때는 학교에서 극기훈련이라는 걸 가곤했는데..
캠프를 가서 단체기합을 받다가 밤에는 탈선(?)을 배운 뒤 모닥불피우고 노래부르고
양초들고 부모님 사랑합니다 외친뒤에 돌아오는 일입니다. 써놓고 보니 바보같은데 그립기도 하네요.

거기 프로그램중에 조를 짜서 산길찾기를 하는게 있었는데.. 한조는 10명정도이고
캠프장 뒷산으로 조를 짜서 한 조씩 시간간격을 두고 들어가 산길을 가는 건데 교관들이 미리 달아놓은
빨간리본을 보고 그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뭐 뭔가 코스를 돌아서 나오게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문제는 저는 심각한 길치인데..(뭔가 관련 장애등급이 있다면 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의..-_-)
제가 저희 조의 조장으로 선두에서 길을 찾아야 했다는 거죠. 저는 제가 길을 못찾는다는 걸 알고 있었고
리본을 놓칠까봐 불안불안해서 눈에 불을 키고 리본을 찾았죠.

그리고 쓸데없는 발견력으로...아무리 봐도 그 전까지 걸어오던 비교적 평탄한 길에서 벗어나
샛길처럼 보이는 곳에 묶여진 빨간 리본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이쪽인가봐"
"여긴 길이 험해 보이는데 정말 여기가 맞을까?"
"저기 리본있잖아. 리본을 따라가라고 했으니 여기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10살짜리 애들에게 가라고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아보이는 길이었기에
아무리 리본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쪽은 아니라는 판단이 되었겠지만...
하지만 10살짜리 애들에게 그런 판단력은 없었고 어쨌거나 빨간 리본이 묶여있기는 했기에
불쌍한 제 친구들은 저를 따라서 길아닌 길로 들어섰습니다..-_-

그 길은 분명히 뭔가 험했고..길을 어느정도 들어가니 리본도 안 보이기 시작했고..
사실 그때라도 거꾸로 돌아가는 게 맞았겠지만.. 패닉에 빠진 저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고
친구들도 저를 계속 따라왔죠. 1시간쯤 산길을 헤쳤을까?

산길이 끝나고 넓고 평평한 장소가 나왔습니다. 이게 도원경인가 싶을 정도로
바로 전 길 모양새에서 생각할 수 없는 지형이 나왔어요. 얕은 풀밭이 펼쳐져 있고
앞엔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있고 그 밑에는 평상이 있었죠. 지금도 그 장소에
처음 도착했던 순간은 굉장히 비현실적인 장면처럼 생생히 떠오릅니다.

지쳐있던 저희는 평상에 앉아서 쉬다보니 그 공터 옆에는 집이 있더라구요.
여기서 도움을 구하자! 극기훈련장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보자!
가능하면 물좀 얻어마시자! 해서 저희는 그 집에 들어갔는데..

마당에 곰이 있더라구요? 반달가슴곰.

정확히 말하면 마당에 우리가 있고 우리 안에 곰이 들어있었습니다. 헐..
곰을 그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동물원에 가도 우리랑 거리가 머니까요.
엄청 큰 곰은 아니고 덩치큰 아저씨 정도? 아직 어린 곰이었겠네요.
우리는 웅성웅성 이게 왠 곰이지? 하고 있는데

"누구냐!"

라며 험상궃게 생긴 아저씨가 나왔습니다. 총을 들고요...
그 아저씨는 쌍발 엽총을 들고, 그걸 저희쪽으로 겨누면서 나왔습니다. 저흰 패닉에 빠졌죠..-_-
애들이 길좀 물어보려고 하는데 총든 아저씨가 나오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는 밀렵꾼이거나 그때 유행하던 곰 쓸개에 빨대꽂아 쓸개즙을
팔아먹는 그런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었겠죠. 만약 더 나쁜 사람이었으면 개구리소년이
되었을지도 몰랐을 일입니다..-_-....

저희는 부들부들 떨면서 극기훈련장에 온 학생들이라고 이야기했고 아저씨는 매우
귀찮은 표정으로 저쪽으로 가면 된다고 길을 알려주고 얼른 가라고 했습니다.

알려준 길로 갔더니 저희는 극기훈련장 후문쪽에 있는 길로 산에 들어갔는데
어찌된 일인지 정반대인 입구 건너편이더라구요..?-_- 개천도 건너서..
아마 산을 헤매면서 빙 돌아서 반대방향으로 나오게 된 모양입니다.
훈련장은 저희가 실종되서 난리가 났었던 모양이에요. 소방차도 와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역시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가 없어졌다는 건 결국 관리책임 있는 어른들 책임일 거라 그랬는지
걱정한 것과 다르게 야단도 안 맞았습니다.

적고 보니 이건 곰만난 얘기가 아니라 총든 아저씨 만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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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27 11:51
수정 아이콘
동네 뒷산에서 고라니도 보고 멧돼지도 봤습니다 흐흫 멧돼지 보고 정말 놀랬는데 멧돼지가 먼저 도망갔네요 크크
14/11/27 12:05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에서 여러가지 동물도 보고 그래서 한국 군생활 하면서 뭐 돼지가 크다니 나방이 새만하다니 등등 무시하며 1사단에 입대했는데...
아 정말 멧돼지가 티코만합니다. 정말 티코만합니다. 그리고 우두두두두두두 하는게 정말 오줌 찔끔 지릴정도로 무섭습니다. 고라니도 엄청 큽니다. 오토바이 같습니다. 그렇게 빠른 고라니를 총으로 쏴서 잡았다는 사람은 뻥인걸 알았습니다. 1사단 생활하면서 좋은경험 많이 했습니다만, 동물보면 일단 피해야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ㅠㅠ 멧돼지 정말 커요.,.
하심군
14/11/27 12:10
수정 아이콘
저는 공장에서 일하는데 공작기계 뒷편에서 고라니가 튀어나오더라고요.
세계구조
14/11/27 12:16
수정 아이콘
새끼 딸린 야생 동물은 조심해야 돼요. 무서워요.
2막4장
14/11/27 12:17
수정 아이콘
뭔가 동물들 잘 델꼬 다니는 소환사의 스멜이.. 크크
14/11/27 12:28
수정 아이콘
탈론 크크크크크 빵터졌네요 크킄
리비레스
14/11/27 12:35
수정 아이콘
동물하면 역시 전라도 여행했을 때 많이 만난 귀여운 산다람쥐들...
언뜻 유재석
14/11/27 12:36
수정 아이콘
저는 큰 새를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작은새도 징그러워 하는데(새끼들은 예외) 동물원 같은데서 홍학같은거 보면 기겁을 하죠.

한2~3년전에 골프장 코스에 광고판을 설치하는 일을 하는데 그 때가 해질녘 쯤이었을꺼예요. 차로 코스를 도는데 저기 호수 위에

백로인지 오리인지 엄청 큰 조각상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같이 있는 형한테 "형 저런건 쓸데없이 왤케 크게 만들었지?" 하는데

"XX아 저거 살아있는거야"

"잉? 아예 미동도 없는데?" 하면서 지나갔죠. 조금있다가 어느 홀에 내려서 광고판을 설치하는데 그게 가로 2.7m 세로 0.9m 짜리였습니다.

그걸 세우고 고정을 하려고 광고판 뒤로 가는데 아까 그 졸라 엄청 슈퍼 큰 그 새가 날개로 기지개를 피면서 바로 앞에 있는거예요.

저는 진짜 골프장이 아니 가평이, 아니 대한민국이 떠나가도록 18을 외쳤죠. 살짝 지린것 같기도 합니다.
스타로드
14/11/27 16:43
수정 아이콘
지리신 건 큰 건가요 작은 건가요?
언뜻 유재석
14/11/27 17:21
수정 아이콘
부끄러워서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서윤아범
14/11/27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새라면 질색팔색합니다 신은 왜 조류를 만든건까? 심각하게 고민한적도 있지요 역앞에 있는 닭둘기무리가 너무 싫어 기차도 잘 못탑니다 아마 저였다면 광고판을 던졌을지도
Winter is coming
14/11/27 12:50
수정 아이콘
군대가 남양주에 있었습니다.
산자락이라 독수리들을 볼 수 있었는데,
사단 옆에 닭 풀어놓고 있는 곳이 있었어요.
독수리를 보는 순간 닭들 잡아 먹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독수리들이 그 쪽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궁금해서 근처로 가보니,
내려와서 얌전히 닭 모이를 먹던 독수리들, 심지어 비키라고 쪼아대는 닭에게 비켜주기까지하고,,
참 신기한 경험이었네요.허허허, 날아다니는 건 정말 멋있습니다.!
14/11/27 14:12
수정 아이콘
전주동물원 가보니까 독수리 사육장에 닭도 같이 있더군요.

안내 팻말에 독수리는 주로 죽은 고기를 먹기때문에 닭과 같이 사육해도 괜찮다고 적혀있더군요.

신기했습니다
노련한곰탱이
14/11/27 14:20
수정 아이콘
여기 드루이드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14/11/27 15:18
수정 아이콘
반달가슴곰은 원래 작습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멧돼지가 최대 280kg인데 반달가슴곰은 65~150kg네요.
나쁜피
14/11/27 15:23
수정 아이콘
지리산에서 반달곰에게 세 시간 가량 추적당한 적 있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그때의 공포는...ㅠㅠ
14/11/27 15:52
수정 아이콘
헐 궁금합니다 썰좀 풀어주세요.
나쁜피
14/11/27 16:44
수정 아이콘
지리산 종주하다가 말 그대로 반달곰을 만났습니다. 다행히 공격을 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이 녀석이 계속 쫓아오는 겁니다. 소주로 공포를 이겨내가며 세 시간쯤 지나 대피소에 도착했고 그제서야 쫓아낼 수 있었죠. 알고 보니 방생한 반달곰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등산객을 상습적으로 따라다녔다고 하더군요. 종주 마치고 며칠 후, 결국 포획되었단 뉴스를 봤습니다. 사연을 듣고 나니 그 무섭던 녀석이 불쌍...ㅠㅠ
사악군
14/11/27 17:44
수정 아이콘
와 진짜 무서웠을 것 같아요. 곰같은 맹수가 쫓아오면.. 더군다나 지리산같이 험한 산에서..
나쁜피
14/11/27 17:52
수정 아이콘
만나본 적 없지만, 총 든 아저씨가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크크크
보아남편
14/11/27 23:25
수정 아이콘
반달곰은 귀엽지 않나여?
요즘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반달곰 데리고와서 교육한다던데요.
곰이 쫓아오면 진짜 후덜덜하겠지요.
보아남편
14/11/27 16:49
수정 아이콘
군생활 해안에서 했는데 대낮에 갈매기가 끽끽 울면서 여러차례 덤비는데 무서워죽는줄 알았어요.
공중에서 저에게 다이빙하는데..ㅠ
사악군
14/11/27 17:45
수정 아이콘
입에 새우깡 물고 있으면 갈매기가 와서 채가기도 하는데.. 흐흐
보아남편
14/11/27 23:23
수정 아이콘
새우깡도 없었고 아무짓도 안했는데요. 공중에서 저를 향해 다이빙하는데 그것도 여러번..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가장자리
14/11/27 23:44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집 천장에 놓았던 쥐덧에 족제비가 걸렸던 적이 있었지요. 집이 북악산 근처라서 그랬나 봅니다.
군대에서는 길을 잃고 부대 영내에 들어온 노루 한마리 봤었고요.
외국 나와서 살다 보니 밀밭을 지나는 여우를 가끔 봤고요, 등산하다가 고라니가 앞을 휙하고 지나간 적도 있고,
길가에서 차에 치어 죽은 여우(임신중이었음 ㅠㅠ)하고 오소리 봤네요 ㅠㅠ
14/11/28 00:49
수정 아이콘
제가 봤던 가장 신기한 동물은 두더지 입니다.
학교가 산속에 있는지라 학교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갈색빛나는 쥐같은것이 벽돌계단을 앞발로 막 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놈을 주어서 흙바닥에 내려주니까
1초도 안되서 땅속으로 사라지더라고요. 아무튼 신기했어요
아~ 그리고 어렸을때 우리집 주변에 밤되면 박쥐들 날라 다녔어요 산속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도시 주택가였는데 밤만되면 박쥐들 날라다녔어요
가장자리
14/11/28 07:14
수정 아이콘
박쥐는... 군대 있을 때 사무실로 한마리가 날아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아침에 발견해서 밖에 내주니까 푸드득 날아가더군요.
언뜻 처음 봤을 때는 커다란 나비인 줄 알았었어요.
두더지 말씀하시니 고슴도치 본 기억이 나는군요. 한번은 강아지와 밤에 산책나갔다가 이웃집 대문앞에서, 한번은 공원에서.
Dr.Pepper
14/11/28 09:19
수정 아이콘
전 미국 북부 여행갔는데..
차 타고 지나가다 엘크인가요? 그 어마어마한 사슴 같은 그 녀석이 차 앞으로 스윽 지나가는데
미국 사는 친구들도 얼음 저도 얼음.......

크기가 일단 저희가 탔던 suv보다 컸습니다.
정말 친구들이랑 셋이서 거의 30분 동안 말은 못하고 최대한 밟아서 도망......
고래상어
14/11/29 18:02
수정 아이콘
미국 중부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여우랑 올빼미가 신경전을 벌이며 3분 여 대치상황이었던 것을 처음부터 종료할 때까지 눈 앞에서 봤습니다.

여우는 생각보다 작고 만화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데 훨씬 아름답고, 올빼미는 생각보다 훨씬 커서 놀랐네요.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고 올빼미가 날아서 멀리 떨어지는 것으로 종결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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