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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2 11:21:11
Name Dj KOZE
Subject [일반] 진보진영의 통합은 이루어질까 ?

정동영 의원의 국민모임 합류로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 내에서 이른바 "진보대결집" 이라는 통합논의가 불고있다고 합니다.

우선 국민신당 창당위에서 기존의 진보정당 (정의당, 노동당) 대표들과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우선 노동당측에서는 통합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인 듯 보입니다.
노동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나경채 대표는 정의당과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합니다.

정의당측에서도 노동당과의 통합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데요,

원내대표인 심상정 의원은 
“노동당과는 1년 반 동안 노동계와 학계와 함께 연석회의를 해왔지만, 
그때는 노동당내 이견이 뚜렷해 통합을 이야기해도 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노동당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정의당과의 통합을 기치로 내건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통합)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않겠느냐” 
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모임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당 통합 등) 책임 있는 논의는 (국민모임 등의) 실체가 좀더 뚜렷해지면 시작될 수 있을 것”
“(국민모임은) 지금 (신당 추진) 선언만 한 상태인데, (진보 재편은) 당위와 선언만으로는 될 수 없는 것”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그 실체도 뚜렸하지 않은데,
 통합을 얘기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는 메세지인 것 같은데요.
한겨례 기사에 따르면 정의당 내부에서도 
“국민모임의 파괴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 쪽 주장에 끌려갈 이유가 없다” 라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거때 진보가 제3의 대안세력으로서 통합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했는데요, (예를 들어 4월에 있는 보궐선거)
이런 점에 대해 심대표는 
"예를 들어 광주같은 곳은 '비(非) 새정치민주연합 (연대)'도 핵심 검토사항이 되지 않겠나"
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합니다.

과연 통합이 이루어질 것 인가 ? 라는 점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진보정당이 대중정당으로서  기존의 "새정연 유일야당 독주체제"의 룰을 깨트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진보정치를 할 것인가 토론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선거에서 이길 것인지 토론하는게 순서라고 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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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2 11:24
수정 아이콘
언제적 정동영이여 도대체....
15/02/02 11:27
수정 아이콘
허핑턴에서 정동영 의원과 인터뷰를 했는데, 읽어보면 권력욕만 있는 사람은 아니더군요...
http://www.huffingtonpost.kr/2015/01/30/story_n_6569396.html?utm_hp_ref=korea
15/02/02 11:31
수정 아이콘
에이, 인터뷰에서는 누구나 코스프레가 되죠. 정의당이나 노동당 쪽은 원래 있었던 당이지만 국민모임은 너무 페이퍼 신당, 후에 지분을 위한 정당 느낌이 너무 많이나요.
15/02/02 11:38
수정 아이콘
나중에 복당하면 그때 가서 욕하면 되죠.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바밥밥바
15/02/02 11:39
수정 아이콘
지금 진보진영이 이야기하고 있는 정의당-노동당 합당과 국민모임과의 선거연대정도에서 정동영씨가 합리적으로 일을 이끌어만 낸다면 믿어줄 의향은 가지고 있습니다. 통진당 배제로 빨갱이물 빼고 진보의 외연확대에 새정연 출신이 힘을 실어주는게 지금 진보진영에게는 제일 이상적인 정계개편 시나리오일테니까요. 그 방향대로 적극협조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손학규가 절치부심한 모습을 인정받듣 정동영도 인정받을만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애초에 순수하게 정치 이념성향으로 봐선 정동영씨는 새민련에선 진보스러운 편이긴 했죠.
15/02/02 11:52
수정 아이콘
인터뷰보고 코스프레라고 하기엔 수년간 해온 행동이 있죠..
노동집회 같은곳 나가도 보통 의원들은 얼굴비추고 금방 자리를 떠나는데 정동영은 끝가지 있는 몇안되는 사람입니다.
기자가 많은것도 아니고 큰 규모의 집회도 아닌데 말이죠.
한 두번이면 쇼지만 계속되면 더이상 쇼가 아니기 마련이죠
흰코뿔소
15/02/02 11:57
수정 아이콘
단순 코스프레라기에는 지금까지의 행보가 그렇지 않다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선에 나왔을 당시의 정동영은 좀 문제가 있었다고 보여지지만 언젠가부터 정신차린 것 같더라구요.
세계구조
15/02/02 12:48
수정 아이콘
저도 정동영 정말 싫어했던 인물인데 근 몇년간 현장에서의 행보는 진심이 느껴지더라고요.
단지날드
15/02/02 13:33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셨지만 정동영씨는 단순 코스프레라고 폄하하기엔 많은 행동을 보여줬고 코스프레도 그 정도면 어지간한 진정성 있는 양반보다 낫다고 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탈당에 비판적이지만 이건 국민모임이라는 자체의 아마추어성이랄까 그게 원인이고 정동영씨의 명분은 나쁘지 않죠
솔로10년차
15/02/02 16:22
수정 아이콘
옛날 손학규의 행보처럼, 코스프레도 그 정도면 인정해야한다는 수준의 평가가 많습니다.
치토스
15/02/02 16:49
수정 아이콘
정동영이 눈에 보이는 뻘짓을 가끔씩 보여줘서 그렇지 소신있는 행동도 많이 한 사람입니다.
i제주감귤i
15/02/02 11:41
수정 아이콘
진보의 특성상 모두까기를 뛰어넘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나 보면 글쎄요...
돈보스꼬
15/02/02 11:43
수정 아이콘
근데 진보통합이래봤자 대상이 정의당과 노동당(구 진보신당) 정도에 기껏해야 녹색당 정도일텐데 ... 딱히 통합의 성과가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솔직히 말해 한국에서 진보진영의 정당 상황이 너무 암담해 보이는지라..
15/02/02 12:12
수정 아이콘
새정연이 진보코스프레 하고 있어서 딱히 통합해도 가져올 파이가 없지 않나 싶네요.
15/02/02 12:43
수정 아이콘
새정연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지만, 새누리는 안 찍는 유권자들이 있다면...
시글드
15/02/02 12:19
수정 아이콘
이합집산 하지말고 정의당은 정의당의 색을 지켰으면 합니다.
엔하위키
15/02/02 12:25
수정 아이콘
진보진영은 항상 딜레마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통합을 하면 자신들의 색깔이 사라져버리고 대의에 묻히게 되고,
자신들의 신념을 지킨다고 하면 소수의 지지자들은 응원하지만 대중들은 또 자기 이익만 쫓는 바람에 선거에서 졌다고 비난하고...

새누리당의 당내 계파정치와 그런걸 못참고 각자 정당에서 독립하는 진보세력들을 보면 느끼는게 많습니다.
순수성과 승리에 대한 각자의 가치 판단의 문제겠죠?
15/02/02 13:01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고..정동영이 지난 기간 보여준건 그저 구호만 외치는 정치인은 아니었습니다.
정동영씨의 진정성은 믿지만...지금 행보가 그리 맘에 들지는 않네요...대의 명분이 뭔지 너무 모호하네요..
노련한곰탱이
15/02/02 13:07
수정 아이콘
안 됩니다.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당장에는 안 됩니다.

어차피 정당차원에서의 협의를 통한 통합같은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금방 박살이 난다는걸 통합진보당 시절에 이미 만천하에 증명하였습니다.
이걸 소위말하는 구 통진당 NL들을 걷어낸다고 자동으로 해결될 줄 아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착각도 자유죠.
패권은 NL의 특성이 아니라 정파 막론한 다수파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다만 다른 계파들이 거기에 저항할 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을 추동할만한 가치(명분, 명제)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시국에서는 그게 애매하죠.
그렇다고 지금 정권에 대한 분노(지지율 하락)를 매개로 삼기에는, 반박근혜 같은 구호는 너무 과격하다고 고개를 저을 분들이 부지기수구요.
과거같으면 민주노총같은 거대한 대중정치조직(운동단체)이 정당간의 통합을 요구하고 과정을 중재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 지금은 그것도 안됩니다.
힘도 없고 내부정리도 안되는 상태니까요.

아니라면 아예 미래지향적인 제3의 가치를 내세우고 거기로 헤쳐모여를 선언해야 하는데, 그 정도의 명쾌한 구호를 제시하는 집단도 없을 뿐더러, 그 정도의 천재적 기획을 해내는 브레인도 없고, 그것을 추동해낼 조직력을 갖춘 집단도 없습니다.

물론 2015년이 '무언가 결정적 시기'가 될 것 같다는 '아련한 느낌'정도는 있습니다만, 마땅이 어떠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그것이 이루어질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국민적 차원의 요구가 없이 그저 당 간의 이해를 따지는 진보진영의 통합은, 별로 유효하지도 않고 가능성도 극히 낮다고 봅니다.
15/02/02 13:30
수정 아이콘
흠... 지금은 통합은 안된다. 나중에 해도 늦지않다. 라고 이해를 했는데,
그러면 노련한곰탱이께서 말씀하시는 통합에 적당한 시기는 언제입니까 ?
다음 대선에서 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한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는 말씀이신지요 ?
근데 여당이 다시 재집권에 성공하면요 ?
노련한곰탱이
15/02/02 13:53
수정 아이콘
글을 못써서 그런가 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너무나 필요하다, 다만 지금 하는 식으로는 절대(가능성과 당위성 둘 다) 안 된다]입니다.

막말로 정의당의 저 제안이 어떻게 받아들여져서 노동당과 통합이 된다고 한 들, 그 정당이 또 통진당 꼴 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당장 당 지도부 중 일부가 진보신당 시절에 당내 갈등끝에 결국 당을 뛰쳐나와 통합진보당에 투신한 전력이 있고,
(노동당에 정서적 앙금이 매우 많이 남아 있는걸로 압니다) 지금 당장 정의당 내부도 당 강령을 둘러싼 논쟁으로 외부와의 통합을 추진할 만큼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통합에 대한 의견도 통일된 것이 아니구요.
(하다못해 통합진보당 창당때는 '어떻게 추구하는 방식은 달라도 통합을 해야 한다'라는 요구는 있었습니다)
결국 어거지로 통합을 해놓으면 속칭 '경기동부'를 대신한 새로운 당권파가 등장할 것이고, 그에 대한 상호비방이 이어질 겁니다. 새누리가 친박-반박으로 싸우고 새정연이 친노-비노로 싸우는거랑 다를바가 없는거죠.
그리고 이제 갈 길을 잃은(듯 보이는) 소위 구 통진당 세력을 어떻게 할 거냐도 진보진영에게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가 될겁니다. 뭐 진영논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소위 지금의 진보진영이 하는 식으로 배제(라고 쓰고 왕따라고 읽는)하는 식으로는 안 된다고 보구요. 하다못해 통진당 자민통 그룹만큼의 대중조직력을 갖춘 정치세력은 진보진영내에 없고 존재한 적도 없습니다. 종북이라고 그렇게 있는대로 두들겨맞아 쭈그러질대로 쭈그러진 최근을 비교해서도 말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핵심적인 대정부 투쟁의 이슈+국민적 여론+대중단체의 중재를 바탕으로 하여 통합을 추진하는 방법이 가장 모범적입니다만, 그것을 추동해낼 조직이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는 없습니다. 결국 2015년의 모종의 계기를 통해 진보적 의제가 국민적 요구가 되는 순간이 오고, 그 구호를 전취한 정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이 있을 수 있겠죠(혹은 그 과정을 통해 범국민적 운동단체가 조직되거나;;;;;(가령 예전 국본처럼)). 그게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식견이 짧아 답변을 못 드리겠네요;; 그러니 느낌만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지요. 물론 2015년에 이를 위한 어떤 움직임이 없다면, 향후는 더 암울해진다는 것은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15/02/02 14:1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시대적요구가 먼저 존재해야 올바른 통합이 이루어진다는 라는 말씀이시군요.
여담이지만 뭐 현정부에서의 민심이탈이 여당에 대한 염증으로 전개되지 않는 걸 보면...
통합되도 그게 야당 혹은 진보정당으로의 투표로 연결되지는 못할 것이다. 라고 추측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5/02/02 13:34
수정 아이콘
그냥 지분싸움에 명분싸움 하다가 나가리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심상정,노회찬,조승수도 얼굴에 철판을 깔았네요. 원래 노동당이 진보신
당이었죠. 그거 걷어차고 나간게 저 3인이고 그후 총선에서 한석도 못내고 진보신당은 정당해산 당하고 이름 바꾸어서 노동당 되어 버렸
죠. 그후 통합진보당에서 이름도 가져가 버립니다. 약칭 진보당으로 말이죠. 노동당 당원중에 저 3인 이를 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더군다나
유시민은 정치 그만두었다고 하지만 저쪽사람들은 진보라고 생각도 안합니다.

노동당은 당대표가 어떻게 할수있는 정당이 아니라서 통합 어려울거라 보고 국민모임은 그냥 진보팔이 떨거지들 모임이라 비전이 없고
아마 자기들끼리 일반사람은 잘알지도 못하는 지분싸움에 명분싸움한다고 세월 다보낼겁니다.
단지날드
15/02/02 13:35
수정 아이콘
돌고 돌아서 (구)진보신당으로 돌아가는건가요 사실 요즘 정의당 돌아가는걸 보면 정의당과 노동당의 차이가 꽤나 나보이긴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정도의 차이면 못합칠것도 없다고 봅니다.
15/02/02 13:48
수정 아이콘
통합을 한다면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새정연과 차별화를 하고 유의미한 지지자들을 얻을지가 관건이겠네요. 야권지지자들이 새정연이 진보적이지 않다 정도의 단순한 이유로 표를 주지는 않을테고..
그냥 사민주의 정당으로 밀고 나가는게 제일 바람직해 보이는데..
저글링아빠
15/02/02 14:35
수정 아이콘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는.
유리한
15/02/02 15:17
수정 아이콘
진보색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 같아서 우려스럽습니다.
아무래도 통합하게 된다면 국민참여당 수준의 색깔을 가진 정당으로 변모할 것 같네요.
잘 봐줘야 중도우파 정도의 정당..
15/02/02 15:36
수정 아이콘
뭐 그런 결과로 나타난다면, 현명한 유권자들이 알아서 잘 심판하겠죠.
유리한
15/02/02 15:43
수정 아이콘
진보운동의 큰 구심점을 잃게되면 그걸 복구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요.
복구될때까지는 유권자들이 심판하고 싶어도 심판할 곳이 없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노련한곰탱이
15/02/02 15:54
수정 아이콘
실상 전략적 연대정도가 최선이었던 리버럴들을 진보진영에 끌어들이는 순간부터 비극의 최종장을 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그걸 추진했던게 구 통진당 당권파라는 것은 아이러니...
유리한
15/02/02 16:14
수정 아이콘
그때는 진짜 통합 못하면 역적소리 들을 분위기였었죠..
저도 통합 찬성했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ㅠ
15/02/02 15:34
수정 아이콘
정동영씨는 08년 대선때 너무 기가 막혔어요. 유권자들에게 자기를 왜 찍어야 하는지 어필은 전혀 못하고 그저 1번찍으면 안된다라고만 외쳐대니..
후보로 나온건지 mb낙선위원장으로 나온건지 헷갈릴지경..

지금도 뭔가 해보려고는 하는데 탄력받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유리한
15/02/02 15:43
수정 아이콘
지금도 기억나네요.
비비께! 비비꼐!
솔로10년차
15/02/02 16: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그나마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차사마
15/02/02 16:05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동의하는 더 큰 뜻을 내세우지 못한다면 기존의 정권 심판론에 의한 대통합론을 벗어나진 못할 겁니다. 근데 사실 지금 박근혜 지지율이나 향후 새누리당을 봤을 때, 무의미한 행동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지금처럼 해도 다음 대권은 야당이 가져올 확률이 높으니까요.
솔로10년차
15/02/02 16:31
수정 아이콘
정의당과 노동당의 합당은 수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기존 진보신당 탈당파와 참여계의 연합정당이고, 노동당은 탈당파를 제외한 진보신당의 후신이죠.
한 번 갈라졌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만, 당시 갈라졌던 이유가 바로 '통합에 대한 찬반'논의 였고, 통합을 하자는 쪽에서 탈당을 했던 거였습니다.
연합을 위해서 갈라진다는 게 아이러니긴 하지만, 어쨌든 당시 갈라진 사람들은 진보의 대통합을 바라는 사람들이고, 남은 사람들은 '민노당 사람들 싫어'인 사람들이었죠. 진보신당이 애초에 민노당이 싫어서 나온 사람들이었으니까.
시간이 흘러 대통합쪽 사람들에서 민노당세력은 제거됐으니(방향은 반대여서 민노당세력을 제외한 나머지가 제거된 거였지만) 노동당 쪽에서는 그닥 싫은 사람들이 없고, 애초에 대통합을 바라던 사람들과 민노당만 아니면 되는 사람들이 남았으니 합당은 수순이었죠. 다만 심상정의 말처럼 노동당 내에는 당시의 탈당파도 싫어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은 다시 갈라져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노련한곰탱이
15/02/02 16:52
수정 아이콘
조금 더 팩트체크가 필요한 댓글 같습니다.

1. 정의당은 진보신당 탈당파와 참여계의 연합정당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명분상으로나 당내역학구도로 보나요. 새진보통합연대(소위 진보신당 탈당파)는 정의당의 '이름있다'고 하는 명망가들과 그 주변인들의 그룹일 뿐 정의당 내에서 조직력이 강한 편이 아닌걸로 압니다.

2. 당시 진보신당에서 통합대상이 아니라고 여긴건 NL보다 오히려 참여계였습니다. 물론 NL도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사이(그러다 한 번 거하게 갈라서기도 했고)였지만 어떻게 FTA에 찬성(하는 정도가 아니라 주요 추진세력)한 자유주의 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느냐는 견해였죠. 그리고 그 참여계는 지금 정의당의 주요세력입니다. 강성좌파와 리버럴사이의 간극은 오히려 NL-PD보다 더 멉니다. 다만 그동안은 한 울타리 안에서 부딫힐 일이 없었을 뿐이죠.
솔로10년차
15/02/02 17:02
수정 아이콘
2번은 제가 잘못 판단 한 것 같네요. 잘 모르면서 판단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1번은 그런 의미에서 연합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당권에 가까이 있으니까요.
단지날드
15/02/03 01:57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지지하는 정당을 뽑자면 정의당을 이야기합니다만.. 요즘 정의당을 보면 참여계의 성격이 꽤나 강하죠 당대표도 천호선씨고... 진짜 저도 대학교 1,2학년때는 꽤나 강성이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에서 좌파와 리버럴이 못합칠만한 세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지난 대선에 문재인후보 찍은거 말고는 제외하고는 표를 죄다 노동당(구진보신당)에 줬네요,..이래서 정의당이 막상 선거를 하면 표가 안나오는건가;;;
닭장군
15/02/03 09:19
수정 아이콘
무슨 "~주의"같은 절대기준(그런게 있다 치고)으로 따진다면야 어떨지 몰라도, 진보/보수라는 아주 흐리멍텅하고 상대적이며 어찌보면 별 의미가 없어뵈는 기준으로 나눌라 치면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리버럴도 진보입니다. 글고 참여계는 좌파를 동경(?)하죠.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습니다.
15/02/02 23:25
수정 아이콘
노동당이야 그렇다고 쳐도 정동영쪽과의 통합은 악수가 될거라고 봅니다만..
과거 민노당과 갈라져나온 것도 악수요
그걸 다시 되돌린다고 통진당을 만든 것도 악수였으니 또다시 악수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죠..
선거때 그나마 차선으로 가장 자주 표를 찍어주는 쪽임에도..
국회의원으로서 일은 참 잘하는 양반들이 정치적 판단은 왜그리들 얕은지..
앞으로도 헛발질이 또 나올것 같아 벌써부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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