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5/28 02:16:03
Name GameFictionMovie
Subject [일반] 침팬지의 순간적인 시각정보 기억능력은 인간보다 좋다.
빠르게 나무를 오고가며 과일 혹은 식량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이런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요즘 같이 위키가 온갖 잡스런 정보를 긁어 '옛다 먹어라' 하고 투척해 주는 시대에 그리 새로울 것도, 알고 있다고 해서 우쭐 해 보일 만한

정보도 아니다. 야근을 하려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식곤증을 이기려 턱을 괴고 웹서핑을 하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다.

사실 난 저게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뭐 위키에 잘못된 정보가 한 두 개 있어야지.

요는, 원숭이도 사람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게 사람에 대한 모욕은 아니란 말이다.

아니 뭐 당장 침팬지에게 주식 시장 투자 품목을 결정지으라 했더니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보다 실적이 더 좋았다는 말도 있잖은가.

뭐 내가 든 예시가 모두 틀리다 해도, 적어도 원숭이가 사람보다 나무는 잘 탈 거다. 고릴라는 사람보다 힘이 셀 거고.

=========================================================

'수준낮은 비꼼이네요' 라고 말한다면 '그래 뭐 X 그런 거 같다' 라고 수긍할 수 밖에.

글 재주도 없으면서 그냥 손 가는 대로 쓴 결과는 언제나 원하던 만큼 날카롭지도, 반짝이지도 않는다. X고딩 시절 멋 모르고

조회수 버프에 들떠 소X넷에 야설 써 올리던 때가 내 필력의 최정점이라는 비참한 사실을 서른이 되어서야 인정하게 된다.

==========================================================

'그'랑 친한 사이였냐고?

전혀.

오히려 안 좋은 편이다.

아마 스2 글에서 '망겜' 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두고 시비가 붙었을 거다. 그 때 그 인간은 나보고 예의가 없다 그랬고, 나는 그 인간보고

예의가 없다 그랬다. 뭐 난 신고도 했다.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지금와서 '하하 다 지난 일이죠.' 라고 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불구대천의 원수냐? 두고두고 기억할 일이냐?

굳이 말한다면 그냥 동네 술집에서 술취했을 때 어깨 부딪힌 정도의 일이다. 그 XX 도 나에게 욕했고 나도 그 XX 에게 욕했고,

솔직히 누가 먼저 잘못했는 지 잘 기억도 안나지만 이걸 굳이 풀어야 할 필요도 못 느끼고 누군지도 알 수 없기에 풀 수도 없다.

아, 누군지는 안다. 생각보다 가까운 관계라 'XX 세상 X나 좁네' 라고 중얼거렸지. 뭐 그래도 앞으로 볼 일 없는 사이라는 건 변함없다.


이렇게 구구절절히 그 XX 와 내가 나쁘면 나빴지 좋은 사이는 아니라고 강조하는 것은, 그 XX 를 편들려고 하는 이야기와 편들려고 할

행동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해서다.

==========================================================

누군가는 'PGR21 에 환멸을 느끼네요' 라고 말한다. 사실 난 이해가 안 가는 발언이긴 하다. 환멸? 그럴 것 까지야?

뭐 난 그 분만큼 여기에 애정이 없는 걸 수도. 환멸은 애정 뒤에 오는 감정 아니던가. 확실히 나는 공동체에 애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이 나라? 그냥 내가 태어난 공동체다. 이 공동체를 떠나 다른 공동체로 가는데에 드는 수고가 이 공동체를 떠나 다른 공동체로 갔을 때에

얻는 이득보다 크기에 남아있을 뿐. 만약 둘 사이의 크기 관계가 역전된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공동체를 떠날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에 무슨 악감정이 있진 않다.

===========================================================

재미없는 나의 애국심에 대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본론부터 말하면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뭐 여기를 증오해서 떠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의무심에 불타서 떠나는 것도 아니다.

딱히 불만도 없다. 여기를 뒤집어 보겠다고 의욕의 깃발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다.

그것 말고도 할 일은 많다. 당장 오늘, 퇴근해야 한다. 할 수 있다면 말이지.

============================================================

'그럼 이런 영양가도 뭣도 없는, 선언문도 뭣도 아닌 어떻게든 쿨내 풍기려는 글 따위 남기지 말고 탈퇴 버튼을 눌러라'

맞는 말이고 맞는 충고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끔 뒤로 물러나면서도 끝까지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멍청한 도발을 할 때가 있다.

주인공의 자비에 감동받고 조용히 물러나면 될 단역 악당들이 꼭 도발을 날리다가 처맞기 십상인 것처럼.

뭐 이 글은 여기에 남기고 가는 내 오줌 한 줄기다. 지린내가 좀 나겠지만 존성대명은 못 남길 망정 이런 거 라도 남기고 가야겠다.

그냥 익다만 성인의 졸렬한 뒤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

아쉬운 건, 야구 이야기를 못 하게 된 것. 엠팍은 하면 할 수록 스트레스고, 해야갤은 말할 것도 없으며, 네이션은 사람이 없다.

==============================================================

사실 이 타이밍에 빠지는 게 최고이긴 하다. 팀장님도 PGR 을 하신다. 얼른 웹 상의 내 정체성을 숨겨야 한다.

==============================================================

애정은 없다고 했으나, 막상 떠나려니 조금 아쉬운 것 같기도 하다.

==============================================================

여러분 안녕. 네임드도 뭣도 아니었지만 그냥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내가 불쾌하게 만든 분들이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뭐 떠나는 마당에 못할 말이 있겠습니까.

아, 얼마 전 저한테 키배하다 신앙 간증하신 여성시대 하시는 두 분은 빼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lenfiddich
15/05/28 02:21
수정 아이콘
착한 갓숭이 인정합니다..!

한분 두분씩 떠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꼬질이아빠
15/05/28 02:25
수정 아이콘
한분 두분씩 떠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2)
이치죠 호타루
15/05/28 02:29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이런 식으로 잃는 손실이 커뮤니티가 입을 수 있는 손실 중 가장 큰 손실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15/05/28 02:30
수정 아이콘
진짜 기분 안좋네요.
퍼플레인 사건도 생방으로 목격했지만,
그땐 일이 너무 커져서 '내가 좋아하는 pgr 망할까봐 슬프단 말이야 징징' 수준이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진심 이 싸이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존댓말과 규정이라는 무적의 갑옷을 장착하고 공격해들어오는 저질 종자들과,
기계적인 중립속에 매몰되가는 운영진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합니다.
15/05/28 02:32
수정 아이콘
존댓말과 규정이라는 무적의 갑옷을 장착하고 공격해들어오는 저질 종자들과,
기계적인 중립속에 매몰되가는 운영진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합니다. ..(2)
Shandris
15/05/28 02:30
수정 아이콘
다른걸 떠나, 이게 환멸을 느낄만큼 애정을 줄 일인가하는 생각은 하게 되는군요.
15/05/28 02:3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제대로 글 쓰는 분들 하나씩 떠나면 피지알은 그냥 원숭이가 똥 싸는 싸이트죠 뭘.
굿바이... 혹은 곧 따라갈게요 흐흐
15/05/28 02:31
수정 아이콘
OrBef님 가실 때 슬슬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물론 눈팅은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 지는 것 같네요.
애정이 있는 분들이 떠나가셔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인터넷 문화가 삭막해진 건지 논란이 일어나는 빈도가 많이 증가한 것 같아 안타까워요.
몽키.D.루피
15/05/28 02:40
수정 아이콘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겜게는 스타리그 망한 이후 거의 들어가지도 않고 히어로즈는 하지도 않는 입장이라 크게 감정이입이 안돼서 그럴 수 있는데 너무 과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된 그 글의 리플들을 쭉 훑어봐도 제목에 태클 건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기껏해야 두명, 세명? 리플이 워낙 많아서 다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소수였습니다. 그런데 광분해서 딱봐도 과도한(벌점을 각오할 정도로) 비방이나 교묘한 비꼬는 댓글을 단 사람이 오히려 수십명이었어요. 제목에 태클을 건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했고 리플을 통해서 충분히 납득을 시키거나 납득이 안되면 그냥 그대로 냅둬도 상관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리플을 주고받는 걸 봐도 그 사람들이 말그대로 어그로를 위해서 제목에 태클을 걸었다고 보여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사태를 키운 건 과도한 비방과 비꼬는 댓글들이었죠. 이 사태가 왜 유게와 자게까지 번지면서 저격질을 해야하는지, 이정도로 과열될 일인지 모르겠네요.
혹자들은 피지알에 환멸을 느낀다고 하는데 뭘 보고 피지알에 환멸을 느낀다는 거죠?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소수? 그러한 소수들이 보기 싫어서 피지알에 환멸을 느낀다는 겁니까. 그게 피지알의 정체성이라도 된다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피지알의 다수는 비꼬고 유게에서 저격하고 건게에서 운영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걸요. 그런 사람이 다수라면 그 사람들이 피지알의 정체성인 거죠. 소수의 일반상식과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저격하고 비꼬는 행위. 그게 피지알이었습니다.
vanilalmond
15/05/28 02:49
수정 아이콘
물론 본래 글에서 일어난 소요가 큰 원인이고 이 사태에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 상황은 말씀하신 운영진에 대한 항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징계를 받고 떠난건 결국 글쓴이가 된 터라...
15/05/28 03:30
수정 아이콘
독창적인 제목도 아니고 책 제목으로 과거에 몇차례 쓰이던 제목이 본문의 상당한 노력으로 작성된 글에 대해서 초기 댓글로 게임을 어리버리하게 하면 원숭이란 되는 군요. 내용이라로 제목이 저래서야 무슨 소용이 있냐는 식으로 댓글이 달리죠. 거기에 작성자가 비슷한 제목이 나오는 짤방으로 벌점 맞아 건의올렸다가 다시 벌점 맞고 탈퇴까지 해버리니 다른 사람 입장에선 말씀대로 일반적인 상식에 어긋나는 소수의 댓글로 양질의 글을 제공하는 작성자가 떠난 사태를 보니 뭐라고 표현이라도 하는 거죠. 원글도 사라지고 작성자도 사라진 마당에 응원이나 위로의 대상이 없으니 이 사태에 대한 조롱글로 대신 하는 거겠죠. 신규유저와 초보자를 이끄는 게임 공략글이 올라왔는데 다른 사이트는 추천과 감사의 댓글인데 여기선 작성자 탈퇴로 이어진 상황이니까요.
vanilalmond
15/05/28 03:32
수정 아이콘
어 아무래도 댓글을 잘못 다신거 같습니다...
15/05/28 03:34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 몽키.D.루피님 댓글에 단다는 것이었는데 잘못달았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5/05/28 02:51
수정 아이콘
저도 현장에 있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님과 생각이 거의 일치하네요.
너무 압도적 다수가 제 생각과는 달라서 '나만 이상한가...' 싶어서 쉽게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의견 피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handris
15/05/28 02:52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은 따로 얘기가 되어도 괜찮을거 같군요. 불씨가 있었고 기름통에 옮겨져 화재가 커졌다면 불씨가 뭐였냐보다는 기름통이 왜 있냐부터 따져야 할 일이니...그게 과도한 비방 쪽의 문제든 운영진의 잘못 쪽의 문제든요.
15/05/28 02:5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15/05/28 03:00
수정 아이콘
말씀에 동의합니다
모른다는것을안다
15/05/28 03:02
수정 아이콘
성규 말머리 요청하셨던 그분으로 기억나네요. 그때 그 일때문에 그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 피지알이란 사이트가 모든 소수의견이 이런식으로 반응하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소수의견이 자주 보여요. 다만 어떤 기준이 있는거죠. 솔직히 이번건은 (비꼰 것 자체는 나쁜 일이지만) 상식적으로 선을 넘긴 했다고 보입니다. 설명도 많이 해주시고 했는데.. 덕분에 질좋은 컨텐츠도 망쳤구요.
(물론 가끔 피해가 없는 소수의견에도 강한 비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그때는 또 나름대로 비꼰 사람도 비난받구요.)

나아가 사실 이번 사건 핵심은 원숭이와 비꼼 그 자체보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벌점부여입니다.
원숭이는 원인제공일 뿐이죠.
몽키.D.루피
15/05/28 03:10
수정 아이콘
성규가 아니라 광희였죠. 그때 사건과 연관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전 아무생각없이 댓글을 달았고 비꼼 댓글 수십개를 받았고, 그중 저에게 정상적으로 댓글을 달아주신 분과 댓글로 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마무리했죠. 그 비아냥 댓글 수십개에는 일일히 대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전 어그로꾼이 되어있었고 분란조장으로 벌점 4점 먹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돌이켜볼때 정상적인 댓글토론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과도한 비아냥이 본질을 흐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피지알의 키배는 말그대로 누가 가장 마지막까지 댓글을 달 수 있는가로 자웅을 겨루는 진짜 키보드 배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비꼼의 향연이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 오히려 전 이부분이 더 안타깝네요.
15/05/28 03:04
수정 아이콘
제가 뭐라고 이시간에 안자고 이러고 있는지는 몰라도 너무 답답해서 댓글 남깁니다. 혹시 닺이 없으면 저도 모르게 잠든 거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먼저 숫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 대충 세봤는데 글쓴이가 탈퇴했다는게 알려지기 전에 제목으로 한마디하는 회원이 11명이네요.


2. 글쓴이는 물론 다른회원들도 몇번이나 제목의 의미나 뜻에 대해 반복해서 설명했습니다. 글쓴분이 탈퇴하기 전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사람은 제목으로 태클 건 사람 수보다 적었습니다.

댓글이 많아서 제대로 못보신것 같은데 님의 첫문단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왜 여기에 환멸을 느끼냐면,
이런 소동이 pgr 이라서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디시였으면 처음 제목태클이 들어왔을때 쌍욕이 난무하고 온갖 조롱과 비난이 줄을 이었을텐데, 여기 사람들은 친절하게 납득시켜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도 이해를 못하고 계속 난 기분나쁜데?로 받아치고,
좀 진정될만하면 나도 기분나쁜데? 사실은 저도 기분이 안좋습니다. 나도 기분이 별로... 하는 사람이 튀어나오죠.
소수 의견 존중도 좋은데, 저 맥락에서 제목태클러들 의견은 다수와 소수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혼자서 장문의 본문을 쓴 글쓴이에게 다수의 태클이 들어온거죠.

둘째 이유는 운영진의 기계적인 중립? 운영방침때문이죠.
싸이트 전체를 보면 그래도 극소수라고 할수 있는 제목태클러들인데, 결과적으로는 운영진이 그들의 손을 들어줬잖아요?
상처받은 글쓴이는 벌점콤보를 맞고 글삭 탈퇴해버렸는데 '정중하게' 제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일부회원은 아무 피해없죠.
화이트데이
15/05/28 03:08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글 폭파 시나리오지요.

'한 명이 어그로 => 어그로에 사람들이 비난의 댓글 작성 => 피보는건 글쓴이'

제가 피지알에서 가장 문제삼는 부분 중에 하나였고, 전에 관련 글을 한 번 쓰기도 했었습니다. 어그로에 너무 쉽게 낚여요. 어그로를 쓰고 도망가버리면 그만인데, 장판파를 시전해버리면 그 글은 폭파 확정이지요. 피해를 받아야할 것은 어그로를 끈 놈인데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너무 보는 시스템이에요.
몽키.D.루피
15/05/28 03:12
수정 아이콘
어그로가 심하다고 해서 비난과 비꼼과 비아냥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죠. 사람들을 낚은 건 어그로꾼의 잘못이지만 비아냥 거리지 않고도 충분히 키배를 뜰 수 있는 곳이 피지알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닌 거 같네요.
15/05/28 03:16
수정 아이콘
[리플을 통해서 충분히 납득을 시키거나 납득이 안되면 그냥 그대로 냅둬도 상관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원숭이 사건은 그냥 냅둘수 있다면 냅두면 되는 아주 간단한 사건입니다.

오유, 인벤 등등 대부분의 사이트는 추천/비추 기능을 통해 문제되는 댓글을 블라인드 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 인벤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신고폭탄먹고 블라인드 되어 간단하게 넘어갔을 일입니다.

하지만 피지알은 그런 기능이 없으며 오히려 글 작성자가 리플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권장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저런 댓글을 가만히 냅두지 않는 것이 미덕인 사이트란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권한을 가진 운영자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것은 건게 글을 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회원들은 소잃은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비추대신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사건에서 본 피지알의 정체성은 이거내요. 그러니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전 운영진을 까겠습니다.
15/05/28 03:30
수정 아이콘
"문제가 된 그 글의 리플들을 쭉 훑어봐도 제목에 태클 건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저격이 될까봐 말씀은 못드리겠으나, pdf로 인쇄한 (12:41AM 기준) 버전으로 세어보니 제 기준으로 마일드하게 제목에 대해서 비판하신 분들 포함 8명 이시군요.
카미너스
15/05/28 04:24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입니다.
특히 과도한 비방과 비꼬는 댓글 중에는 "제목에 태클걸어서 글쓴이가 탈퇴했다" 라고 하는 경우도 많이 보였습니다.
탈퇴한 이유는 그게 아닌데요.
無識論者
15/05/28 02:50
수정 아이콘
뭐 저도 탈퇴한 '그'와는 한번 투닥거린 기억이 있어서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은 참 씁쓸하네요.
트리거
15/05/28 02:54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일단 저는 게시판 종류를 막론하고(불판제외) 100플이 넘어가는 게시물은 잘 안보려고 합니다.
보기라도 했다간 저도 모르게 어그로가 끌린다고 해야하나... 진짜 본의 아니게 끌리게 되더군요.
게시글 리플이 100플이 넘는데 제목이 너무 클릭하고 싶은 게시물이면, 리플을 보기전에 스크롤을 쓱~ 내려봅니다.
리플들이 [리플에 리플에 리플에 리플] 이런식으로 되어있으면, 게시물만 보고 나가버립니다. 이게 시비성 댓글들에 어그로 안끌리는 꿀팁이죠.
라라 안티포바
15/05/28 02:56
수정 아이콘
헛 저도 백프로 그런건 아니고,
글이 궁금하긴한데, 논의에 참여하면 피곤한 몇몇 주제들에 대해서는 비슷한 방법을 쓰는데...소름 돋았네요.

오히려 논란성 글이라도 제가 아예 모르는 분야의 글이라면 재밌게 봅니다. 야구라던지...
아는게 없다보니 뭔가 얘기할수가 없어 어그로를 끌릴 일이 없더군요. ㅠㅠ
재문의
15/05/28 03:01
수정 아이콘
유게에 단 댓글을 다시 씁니다.

굳이 이시점에서 이렇게

해당 글과 관련해서 제목자체가 미칠듯한 비꼼이므로

그 운영자님(들)이 또 벌점 주고 삭제하실것 같습니다.

자진 삭제하시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댓글분들도 그 분 혹은 그분들을 조롱하고 계시므로

벌점 4점까지 부과받을 수 있으니 빨리 삭제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다른 원숭이 글은 삭제 하면서 비꼼이 명백한 이글이 삭제되지 않는 다면

그것도 이중잣대 겠네요.

[그 분이 과연 윗분들에게 모두 벌점을 때릴지 안때릴지 궁금해 집니다.]
15/05/28 03:11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삭제 안 될 것이라 전 판단하네요
피지알 규정상..그리고 여지껏 성향상 감안해서요

피지알에서 운영진을 저격하는 내용은 어지간하면 삭제나 벌점을 매기지 않는다는 점
특정 회원을 저격해야 하고 그 해당 회원이나 다른 회원이 운영진에게 삭제요청을 해야 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삭제 안 될 것이라 판단하는데...이 글은 운영진을 제외하고는 누군가 삭제건의를 할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박초롱
15/05/28 03:12
수정 아이콘
무플일때 보니 이미 글쓰시자마자 본문에 말씀하신대로 탈퇴하셨더군요.
잠잘까
15/05/28 03:0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댓글을 안달게 되더군요.

요즘 인터넷이 삭막해진 이후로 저 스스로 '내가 굳이 참가해서 일을 키우지 말자'란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나온 원숭이글도 내가 비판을 안하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니까 그냥 참습니다. 이미 저와 같은 의견을 내세운 분이 있으니까요. 설득은 몇명만 하면 되지, PGR의 다수가 나서서 설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수가 나서서 한탄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켜보다가 한쪽이 무너진다면, 보강재료를 들고와서 다시 세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PGR은 비꼼이 난무해서 저 스스로 일을 크게 만드는 걸 무서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여나 제 생각이 그 글에 들어간다면, 이미 늘어난 찬성, 반대표만 늘려줄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내가 비판하는 건 내 권리'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 댓글을 씀으로써 사소한 실수는 일파만파 커져, 양쪽 다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걸 많이 봤습니다. 어떤 사안은 그저 조용히 끝날 사안(서로 화해)인데, 자기 생각을 말한다고 너도 나도 댓글을 쓰다보니까 일을 더 크게 만들고요.

원숭이 제목에 대한 진실은 넘어가더라도, 굳이 '나도 비판할거야'라면서 댓글을 늘려주는 걸 최근부터 경계하고 있습니다. 운영자가 뭘 잘못했는데, 거기에 나도 나서서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으며 조용히 관망합니다. 흔히 말하는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유행어처럼 논란댓글이 보인다면, 바로 스킾합니다. 굳이 이 사람을 어떻게든 비꼬와서 설득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해당사안에 대해 댓글을 달지 않더라도 절대 보채거나 다그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잘못된 글에 대해 우루루 달려든다면, 최소 그 발론제기가 옳다고 하더라도 저는 지켜봅니다. PGR내 혹은 몇몇 인터넷 유저가 뭘 잘못했다고 조롱, 아니 풍자하지 않습니다. 가끔 유게에서 튀어나오는 카톡&개인사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안하려고(최소한 부정적인 평가는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피곤한 눈팅은 줄었는데.... 아쉽게도 PGR이 대형화가 되다보니까 저 스스로 약간 멀리서 보는 건 좀 안타까워요.
문재인
15/05/28 03:3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본 원숭이 지능에 대한 다큐요약인줄..
피곤한 일은 스킵한지 오래됐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546 [일반] 유게, 자게 그리고 건게 [81] kien8176 15/05/29 8176 13
58544 [일반] 대 원숭이 시대를 맞이하여 [34] 피지알누리꾼9597 15/05/29 9597 35
58517 [일반] 장민석의 퇴장. 민병헌의 양심고백. 그리고 어제 원숭이 사태와 운영진 [13] 곰주5163 15/05/28 5163 17
58516 [일반] 원숭이도 모르는 "니가 미안한데 내가 왜 용서해야하지" [14] Sakia5167 15/05/28 5167 0
58499 [일반] 나무위키에도 원숭이도 알 수 있는 제목 논란이 올라왔네요. [57] 루비아이9830 15/05/28 9830 0
58498 [일반] 댁이 원숭이의 후손이라면, 그건 할아버지입니까 할머니입니까? [34] 無識論者7241 15/05/28 7241 13
58492 [일반] 이해가 잘 안되네요. [82] 막타못먹는원딜6980 15/05/28 6980 9
58491 [일반]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떠나가는 커뮤니티의 미래는? [33] ramram9110 15/05/28 9110 15
58489 [일반] 원숭이가 좋아할만한 위스키 - Monkey Shoulder [17] Glenfiddich5287 15/05/28 5287 10
58488 [일반] 침팬지의 순간적인 시각정보 기억능력은 인간보다 좋다. [33] GameFictionMovie4989 15/05/28 4989 11
58178 [일반] 가벼운 영화 이야기 : 나의 왓차 별점평가들 [48] Tigris17047 15/05/14 17047 12
56579 [일반] [스포] 트라이브 보고 왔습니다. [5] 王天君4059 15/02/15 4059 0
54850 [일반] 믿음이냐? 스펙이냐? 교회누나들의 솔직한 결혼 이야기 [128] 동네형24804 14/11/12 24804 0
54800 [일반] 인터스텔라? 엉터스텔라 -_- (전 스토리 스포일러) [177] 구밀복검24059 14/11/10 24059 24
54571 [일반] [리뷰](스포없음)<인터스텔라> - SF 덕후에겐 은총과 같은 작품 [30] 마스터충달7370 14/10/29 7370 1
53936 [일반] 비둘기를 이용한 네트워크 전송 [10] 랜덤여신4557 14/09/23 4557 1
53618 [일반] [내왜미!] 4화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 (6) [1] 트린2263 14/09/03 2263 1
53299 [일반] 이장석의 트레이드 그 결과는? [13] Duvet8298 14/08/20 8298 0
53264 [일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이제 내가 이쪽 최고?) 스포O [21] 영원한초보13732 14/08/17 13732 4
53165 [일반] [스포]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보고 왔습니다. [8] 王天君5020 14/08/11 5020 0
52876 [일반] 현아와 핫펠트(예은)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34] 효연광팬세우실8004 14/07/23 8004 0
52848 [일반] [잡담] 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 [57] Julia13856 14/07/21 13856 6
51447 [일반] 최근 축구계에 불고있는 NO RACISM 운동. [31] V.serum5952 14/04/30 595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