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523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휘발유 1L 2000원, 물가상승 초비상
국제유가가 하루 사이 배럴당 4달러 이상 폭등하면서 133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시대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22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서(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19달러 오른 133.17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역시 3.29달러 상승하면서 123.6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요,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다르면 어제 판매가 기준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주유소는 무연 보통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25원으로 2000원을 돌파했습니다.
또 강남구에서는 보통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는 주유소가 7곳이나 됐습니다. 경유 가격도 리터당 1950원을 넘어선 곳이 19곳이나 돼 조만간 휘발유 가격을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성장을 위한 물가상승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강행하는 정책들이 쏟아졌었는데요, 결국 예상 밖의 물가상승으로 인해 정부가 계획한 경제성장률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지속적인 목표 성장률이 조정되는 가운데, 세계경제 환경의 악화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악몽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유가 상승을 필두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발생하는 가운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며, 아직도 경제성장에 목매어 물가상승을 잡지 못한다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2. 6급 이하 중앙공무원 정년 57세에서 60세로 연장
2013년부터 57세인 6급 이하 중앙공무원의 정년이 5급 이상 공무원과 같은 60세로 연장된다고 합니다.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6급 이하 중앙공무원의 정년을 늘려 5급 이상 공무원과 일치시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개정안이 통과 됨에 따라 지방공무원, 경찰직이나 소방직 등 특수직 하위공무원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와중에 정부 부처가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공무원 신규 채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년 연장으로 재정 부담 증가가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 도입과 공무원 연금과 보수 체계의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6급 이하 중앙공무원 정년을 2009년에 58세로 연장하고, 이후 2년마다 1세씩 늘려 2013년부터는 60세가 되는데요, 이 개정안은 그동안 공무원 노동조직이 공직사회의 불평등 조항이라며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 연장을 요구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이 개정안이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해 말 정부와 공무원 노동조직간 교섭을 통해 합의 사항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내거는 정부 부처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에 이번에 나온 정년 연장은 서로 별개의 문제인가요?
3. 금요일의 비법
칵테일 주조
혹시 집에 먹다 남은 위스키가 있으면 처치가 뻔하다. 폭탄주를 제조 해 마시거나, 스트레이트로 확 마시기 일쑤다. 이번 주말에 혹시 먹다 남은 위스키가 있다면 바텐더가 되어 멋진 칵테일을 만들어 먹어 보는 건 어떨까? 칵테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생수와 위스키의 만남
가장 간단하면서도 나름 멋진 칵테일이다. 이미 일본에서 산토리라는 위스키 회사가 만들어 일본식 칵테일로 알려진 방법이다. 만드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위스키 소주잔 한 잔 정도에 그 양과 같거나 아니면 반 정도의 물을 섞으면 된다. 그리고 잘 저어준 후 마시면 바로 일본에 널리 퍼진 ‘미즈와리’라는 위스키 마시는 법, 즉 칵테일이 탄생한다.
이 칵테일에는 위스키 고유 향이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나 17년 이상 고급 브랜디 위스키가 좋다, 생수는 고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위스키에 물을 넣는 순간 마치 아지랑이가 피듯 물과 위스키 원액이 서로 엉키고 충돌하는 멋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홀인원
홍차를 이용한 이 칵테일은 글라스에 우선 얼음을 가득 채운 후 미리 우려낸 홍차를 넣는다. 보통 단맛이 없고 타닌이 적은 다르질링과 얼그레이가 적합하다. 홍차는 100도로 끓는 물로 우려야 차 특유의 떫은 듯한 감칠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다른 잔에는 위스키와 꿀을 넣고 잘 저어 준 다음 얼음을 채우고 우린 홍차를 넣어 다시 한번 잘 저어준다. 얼음을 넣었던 글라스에 있는 녹은 얼음물을 따라내고 다시 얼음을 가득 채운 뒤 두 번 따른다. 반달모양의 레몬 슬라이스를 살짝 그을려 넣어주면 완성된다.
-소다
콜라, 스프라이트 등의 탄산음료를 위스키와 섞어 마시는 방법이다. 탄산음료는 위스키의 풍부한 향을 더욱 살려주는 효과가 있다. 300mL 글라스에 소주잔으로 한잔 또는 한잔 반 정도의 소다를 섞으면 된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위스키는 6년산, 12년산 등이 좋고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 많이 마시는 방법이다.
-프로즌 골드
17년 이상 고급 위스키가 있다면 얼려서 먹는 방법도 좋다. 위스키를 냉동실에 8시간 이상 보관 후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방법이다. 흔히 ‘조니워커 골드’를 얼려서 마시는 것을 ‘프로즌 골드’라 칭하고 발렌타인이나 스카치 블루도 같은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아이리시
위스키와 어울리는 커피가 있는데 바로 아이리시 커피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 로비 라운지에서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승객들에게 제공하던 이 칵테일은, 먼저 글라스 테두리에 황설탕을 묻히고 위스키를 부운 후 컵을 알코올 램프에 데워 불이 붙으면 커피를 부어서 생크림을 씌운 후 계핏가루를 약간 뿌려 먹는다. 위스키와 커피의 향기, 알코올 기운, 카페인이 어우러져 심신의 피곤함을 달래는 데 그만이다.
-파인 쌩스(Pine Thanks)
특별한 도구 없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지만 맛 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다. 이 칵테일에 사용되는 위스키는 맥아를 건조할 때 사용하는 이탄(peat)향이 나는 위스키가 좋은데 윈저 12, J&B 리저브, 발렌타인 12 등이 이탄향이 나는 위스키다.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위스키를 따른 후 칵테일용 재료인 스위트&샤워 믹스를 넣고 파인애플 주스로 글라스를 가득 채운 뒤 스푼으로 잘 젓고 파인애플을 삼각형으로 잘라 불에 살짝 그슬려 칵테일픽(이쑤시개로도 괜찮다)으로 체리를 꽂고 칼집을 넣어 글라스에 끼우면 된다.
이번 주말에 한번 멋을 부려보자. 혹시 남은 위스키가 없다면 질러 보자.
저랑 한 잔은 어떠세요?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낭만토스님께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인트 5점 드립니다.
그런데 뭘 안 자고 처보고 있어
5월 22일 오늘
07-08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박지성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해내고 리그 막바지에도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면서 맨유의 우승에 이바지 했기 때문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도 당연히 나올 줄 알고 밤을 새워가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박지성 선수는 결국 교체명단에도 나오지 못했다.
새벽 3시 45분에 시작한 경기는 연장 후반까지 끝나고 승부차기까지 가버렸고 어느새 6시 30분까지 오게 되었다. 살 떨리는 승부차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출근하기 위해 아버지가 나오셨다.
"어디가 이겼냐? 박지성 나왔어??"
"박지성 안 나왔어요"
"그런데 뭘 안 자고 처 보고 있어"
5. 오늘의 솨진
”협짤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