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살면서 이사를 6번 정도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파트는 단 1번도 못 살아봤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직장 맞춰 이사를 갈려했지만, 공채 탈락 공무원 탈락.. 탈락의 연속이었죠
결국 중소기업 들어가 이리저리 생활비 쓰고 얼마 남지않았지만 푼돈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집값이 오른 동네에 있다보니 매매가에 갑절로 팔고, 시세가 낮은 다른 동네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겠더군요.
오래된 아파트지만 직장과 가까운편이고, 지하철과 가깝고, 엘리베이터가 있고,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뭐 명의는 부모님꺼지만, 누구에게는 태어날때부터 자란 아파트라 별 감흥없겠지만
어렸을때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보니, 저에게는 감개무량하네요.
그런데 참 이사하기 힘들더군요.
처음으로 이사에 대해 관여를 하였는데, 집 팔기도 힘들고 집 사기도 힘들더군요.
한 푼이라도 더 비싸게 팔고픈 매도자, 싸게 사고픈 매수자때문에 집 보러온 사람들이 그냥 돌아가기도하고,
한정된 돈에서 아파트연식,오르막길, 지하철까지 거리 등등 생각해서 집 구하는것도 여간 힘들더라구요.
산 후에도, 등기이전, 이삿짐, 도배, 바닥, 기타 등등 신경쓸 것도 많구요.
그래서 아 괜히 이사하나 싶기도했지만 막상 안착하니 좋네요 하하
아 그런데 12층인데도 창문 열면 도로 차들 지나가는것때문에 시끄럽긴 시끄럽네요.
이리저리 다 쓰니 백만원밖에 안 남았네요 껄껄ㅜㅜ 차는 언제... 결혼은 아니 여자친구는 언제쯤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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