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2/17 16:11:34
Name 델핑
Subject [일반]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 걸까요?
<성소수자 관련 글입니다>

성소수자로서 아래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된 성소수자 관련 이슈를 보고 써 봅니다.
그 건에 대해선 분명 절차나 방법이 잘못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거기 정당분들이랑 무관하고 이 글 역시 그것에 대한 글도 아니고요.
하지만, 관련된 댓 글들을 보다보니  성소수자로선 한숨만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PGR 에서  성소수자, 혹은 게이 관련 이슈가  보통 언제 나오는 지 아세요?
1 년에 주로 한 번 정도 나옵니다.  퀴어 퍼레이드 시기요.  
그 때만 되면 퍼레이드 참가자 중 극소수의 노출하는 사람들 가지고 이슈가 되고
그에 따라서  '이건 아니다'  ,  ' 방법이 잘못됐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종종 호모포비아 분들도 끼어서
논쟁이 벌어지죠.

그리고 끝입니다.  다음  1년 간 아무 이슈도 없고, 관심도 없어요.
그게 현실이고요.
물론, 근래엔  박근혜 - 이명박 정부, 기독교에 대한 반감으로 차별금지법이나,
혹은 대권주자들의  PC 함에 대한 검증으로도 쓰이는 지라  그나마 종종 언급이 되긴 했습니다.

그 때마다  PGR이나 타 커뮤니티, 온라인 에서 나오는 중도적인 스탠스 분들의 주된 얘기가 항상 이겁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국민정서에는 아직 부합되지 않는다'
'이미 많이 좋아지지않았느냐'
'이 정도면 사는덴 문제 없지않냐'

이런 것들이요.



그런데 말이죠.  그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제가 10대일 땐 이발소나 미용실에 가면 있는 여성잡지 들 말미에 있는 충격르포  동성애자들의 성생활~ 같은 특집에나
성소수자들의 얘기가 가쉽거리로 올라왔었습니다.

제가 20대 일 땐 연애를 시작했지만,  가족, 친구, 지인, 모두에게 숨겨야만 했고  게이=  홍석천 이란 이미지만 있었죠.

30대일 땐, 나름 온라인 상에선 굉장히 많이 옹호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현실에선 그대로입니다.
가족들도, 직장에서도, 저는 그대로 숨기고 삭히고 가만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이제 40 전후의 나이가 되었고, 15 년 째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 여기 계신 이성애자분들도 제 연령대 분들이 많으실 텐데... 보통 일반적으로  결혼을 하셨거나 아이들이 있으실 나이죠.

하지만 현실에서 저희 들에게 바뀐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애인과의 관계를 모두에게 숨기고 살고 있으며,  애인이 신체 일부를 절단하게 된 일이 생겨도
가족이나 직장에선  아무 일도 없는 척 웃으며 지내야 했습니다. 병원을 매일 가는 것도 변명해야 했고
가족여행이나 직장 회식을 불참할 때도 오만 소릴 들어야 했죠.

서로 가족들과 사는 데,  사소하지만 사적인 이유로  같이 살지도 못 합니다. 아마 이성애자였으면 한 10년 전 쯤
진작 결혼해서 살고 있을 겁니다.
제 가장 소박한 꿈이 뭐냐면,  지금 만나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일상을 보내는 겁니다.
양 쪽 집에 인정받고, 주변에 알리고,  같이 살면서  그냥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요.

그런데 언제쯤 되면 저게 가능할까요?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상처,  혹은 의절같은 리스크를 각오하고 지금 당장 커밍아웃하는 걸 제외하고 말이죠.

벌써 40 이 다 됐습니다.
근데 20여년 동안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대다수는 온라인 상의 얘기고 현실에선 그닥 바뀐 게 없어요.
물론, 스마트폰이나  기술 발달로  이쪽 사람들 끼리 대화하긴 편해졌지만 그건  다른 세계 얘기고요.

여전히 현실에선 가족들에겐  동성애자는 변태같은 존재고, 직장이나 지인들 사이에서도 종종 험한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온라인도 여전하죠.  어젠가요?   PGR 유머게시판에서도  조선시대 기록이라며 올라온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해요.  선비가 산에 말타고 가다가 나무꾼 패거리들에게 윤간을 당하다 저항하다 상해를 끼친 겁니다.
거기 댓글 및 분위기를 보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더군요.
이게 만약  조선 시대 아낙이   윤간을 당한 사건이었으면  유게 감이었을까?  왜 이게 유머지? 라고 생각했고요

저것 말고도 여전히  온라인에서도 성소수자들은 희화화의 대상입니다.
엉덩국도 한참 오래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호모나 게이뭐야 이런 류의 댓글은 쉽게 보이죠.

바뀐 게 별로 없어요. 아니 엄밀히 말하면 세상이 바뀐 거에 비해 체감될 만큼 현실에선 크게 바뀐 게 없습니다.
아마 제가 죽거나 제 애인이 죽어도 유산 역시 서로 못 받을 겁니다. 누가 크게 수술을 해도  저흰 그냥 병실에 문병가는 정도가 끝일 거구요.

이제 40이니.... 그럼 50이 되면 나아질까요?  60 이 되면?


이성애자 분들에게 묻고싶네요.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니들은 같이 살 수 도 없고  인정도 못 받는 존재라는 낙인 속에서
평생을 숨죽이고  살다 죽으라면 어떠실 거 같으신지요.


좀 있으면 나아질거야.  우선은 다른 거 부터 해결해야지.  니들 차례는 아직 아니야
이런 얘길 들으며  10대, 20대 를 보냈던 제가  이젠 중년이 됐습니다.
꽃다운 청춘도, 축복받으며 결혼을 할 시기도 이젠 다 지났고 모두 숨기고 속이며 지냈고요.

원래 그런 말이 있자나요. 남이 걸린 암보다 내가 걸린 감기가 더 심각하다고요.
결국 그런 겁니다.  저희 문제는  강 건너 불구경인 것이고 언제나 미뤄질 문제들이죠.

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저런 몰상식을 했는 가,  절차가 옳았는 가 에 대해선
저 역시 공감하지 못 하고  저분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문재인에게 말하는 가는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마사지사가 안마를 잘해서 좋고,  서울을 봉헌하겠다는 이명박에게 저런 말을 합니까
아니면,  혼이 비정상이라는 얘기나 하는 박근혜에게  말하겠습니까
아예 기본적인 인권문제나  사회약자층에게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저렇게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문재인이나 되니까 말하는 거라고 봅니다. 박원순이니까 실망하고 욕한 겁니다.
진보적인 스탠스를 가진 사람이고, 약자층을 배려하려는 사람이니 기대하고 희망했던 겁니다.

차별은 하면 안 되지만 지지는 하지않는다.....

이해야 하죠.  기독권 보수세력이 얼마나 막강하고 눈치봐야하는 지  잘 압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럼 저 보수세력들은 언제 쯤이면 쇠퇴할까요?  
다음 대선?  다다음 대선?  그 때면 저도 50을 바라보겠네요.  제 주변 사람들도 말이죠.

여러분 들 보고   50이나 60 쯤 돼서 결혼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지도 몰라  아님 다음 생에?
라는 말을 들으면...어떠실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신분제 사회 때 노예나 천민이던 사람들 역시  자유를 꿈꾸며 살다가 죽었겠죠.
그게 어마어마한 세월 끝에 이제  당연히  신분이 없는 세상이 된게 기껏해야 백년 이구요.
역사도 그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 살다 죽었으니  
저희도 이 정도에 만족하고  그냥 제 다음 세대나 평등하게 차별없이 살 수 있길 바라며 살다 죽어야 할까요


퀴어퍼레이드나  홍석천이나, 대선주자들의 발언들 말고도 오랜 세월  음지에서 계속 고생하면서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애써온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게 모여서 그나마 지금 정도가 된 거구요.
하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게 언제 해결 될 지도 모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아실까요

저는 제 애인과 평생을 만날 지, 아니면 다음 달에 헤어질지는 모른다고 봅니다. 제 애인도 그리 생각하구요.
그러다보니 15년이 흘렀는데,  이 사람과 앞으로도 더 만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나서 같이 살고 싶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가 아니라  제가 조금이라도 젊을 때,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땅 속이나  유골함에서  동성혼이 합헌이 되고  차별없는 세상이 되면 제게 무슨 소용입니까

하루  일 년이 아쉽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보통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그 권리를  맛보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캐간지볼러
17/02/17 16:16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시각 또는 각각의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단적인 예로, 최근에 핫한 정치가 그렇죠.
17/02/17 16:28
수정 아이콘
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묵묵히 제 할 일 하고 살고 있는데 저런 이슈가 터질 때마다
너희 차례는 아니야 참아라 별 문제 없는데 왜 저러냐 라는 말을 들으면 울컥하는 거죠
엔조 골로미
17/02/17 16:17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문제는 정치인 하나가 무언가 하기는 힘든구조라고 봅니다. 정말 이 분야에 대해서 확고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정치인이 되어서 동성애 차별금지법 만들고 엄청 노력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크게 나아지긴 힘들겁니다. 동성애 합법화가 된다고 그날부터 글쓴분 부모님 친구들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확비뀌지 않는다는걸 아시잖아요 사회적 인식이 바뀌길 바래야겠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꽤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느리지만요...ㅠ
17/02/17 16:28
수정 아이콘
그 사회적 인식이란 게... 정작 진보적인 성향이 있는 이 곳에서 조차 답답할 때가 많아서요
17/02/17 16:1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지금 충분히 논의할만한 사안인 것 같은데 현실정치 문제인지 매번 뒤로 밀리네요. 어느 정도 공감은 갑니다. 사고 안치면 이 이슈에 대해 관심조차 못 받으니까요. UN권고에 따라 차별금지법 도입시도를 했던게 2007년입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시기상조라니...

그리고 차별금지법은 노무현정부부터 이명박, 박근혜까지 정권을 막론하고 법무부에서 꾸준히 추진했습니다만..몇몇 사회단체들의 반대 때문에 전부 무산됐습니다.
17/02/17 16:29
수정 아이콘
예 그놈의 사회 단체....특히 일부 종교 단체들.... 덕분이죠. 과연 그 들의 말을 무시할 만큼 사회가 바뀌는 게 언제 쯤이 될까요
최초의인간
17/02/17 16:3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안된다."는 소위 과격파들의 논리는 선뜻 공감하기 어렵지만, 사실 이렇게라도 이슈가 안되면 당장 저부터도 먼저 관심 갖지 않게 되는것 같아서 틀렸다고 말하기도 어렵네요.
덧붙여 그 소동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문재인씨에 대한 부동층의 이미지도 많이 달라졌을 수 있다고 보는데, 상대적으로 나쁜 정치인은 아니지만 여전히 순발력이 있다거나 많은 이슈에 통찰력이 있다거나 하진 않은듯하고요.
엣헴엣헴
17/02/17 16:19
수정 아이콘
문재인 대표와 결합해서 그런 댓글들이 나온거라고 봅니다. 안철수나 유승민 같은 사람들 연설하는데로 갔으면 댓글 분위기가 훨씬 훈훈했겠죠. 이야기는 다른데 지금 "나는 귀머거리다"라는 네이버 웹툰을 보다보니 우리나라는 아직 소수자를 배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17/02/17 16:30
수정 아이콘
예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문재인 이니까 저런 이슈가 생긴거고, 저런 반응이 나왔겠죠
v3controller
17/02/17 16:21
수정 아이콘
저는 언제나 성소수자 분들을 지지해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차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며 차별금지법들에 찬성합니다.

그래서 발언순서만 좀 지켜줬으면 어땠을까 싶어 더 아쉽습니다.
17/02/17 16:30
수정 아이콘
예 저도 그 분들의 행동에 대해선 딱히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별이돌이
17/02/17 16:23
수정 아이콘
왜 기다리시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그럼 만나는분과 본인은 그냥 가만히 숨기고 계시다가, 남들이, 문재인이, 또는 다른 누군가가 나서서
델핑님 부모님과 가족, 만나시는분 부모님과 가족을 다 일일히 설득하고 깨우치고 사회 분위기가 변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숨기면서 기다리시다가 아 이제는 되었다 싶어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커밍아웃을 하시면
그래 우리는 이제 성소수자에 대해서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 너희도 같은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을 원하시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글쎄요, 얼마나 기다리셔야 되려나요
17/02/17 16:31
수정 아이콘
아무 것도 모르시면서 말은 쉽게 하시네요.
저도 20대 때 인권운동이나 제가 할 수 잇는 것들은 꽤나 많이 해왔습니다.
별이돌이
17/02/17 16:40
수정 아이콘
제 말은, 인권운동이나 그런 것 많이 하신다고 해서 부모님 인식이 바뀌지 않을거라는 말입니다.
물론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고, 개선되는 것도 원하시겠지만
본질적으로 가장 원하시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만나는 분과의 관계를 인정받고 같이 생활하시는 것 아닌가요?
물론 부모님이나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불가능하겠지요
차라리 20년 전에, 아니면 지금 만나시는 분을 처음 만나셨을 때 커밍아웃을 하셨더라면
오랜 시간동안 조금이라도 부모님이나 가족, 주변 분들의 인식이 개선될 여지가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은 쉽게 한다고 하셨는데,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해서 동성애자가 커밍아웃에 대해 느끼는 부담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갈등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지요.
17/02/17 16:43
수정 아이콘
커밍아웃이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개개인이, 집안마다 상황이 다르고요.
그거에 대한 고민이 없었겠습니까?

그리고 동성애자가 아니면 고민이 없겠습니까? 당연히 있죠. 부자인 동성애자와, 극빈층 이성애자면 후자 쪽이 배부른 소리 한다고도 할 수 도 있겠죠. 누구나 삶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아예 시작점부터 기본권이 배제되고 살 고 있고요.
커밍아웃하면 되자나 라고 결국 하시는 건데, 여전히 말을 쉽게하신다고 보입니다;
별이돌이
17/02/17 16:55
수정 아이콘
커밍아웃을 하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는 방법은 정말 작은 확률이나마 커밍아웃 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겁니다
델핑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박근혜나 이명박이 대통령이라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이모양인건 아닐겁니다.
물론 더 진전이 되기야 하겠지만, 문재인이나 박원순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렇게 많이 나아지지는 않을거고요
커밍아웃이 쉽지 않다는 말씀 절절히 이해합니다. 그걸 커밍아웃을 하면 되지 그러고 있냐는 말씀을 드리려는게 아닙니다. 델핑님께서 글에 이미 언급하신 대로, 사회적인 제도나 법적인 절차가 해결되는 것만 생각해도 델핑님 부모님께서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여기에 결부된 보수세력은 그냥 보수세력이 아니라 종교와 결부된 보수세력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나아질 문제도 아닙니다. 하물며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 부모님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데에는 얼마나 더 긴 세월이 필요하겠습니까? 법이니 제도니 사회 인식이니 해도 델핑님의 현실은 가족분들과 주변분들이고, 정말 돌아가시기 전에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려면 커밍아웃 밖에는 답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델핑님께서 더 잘 아실겁니다.
이런 문제가 델핑님께만, 동성애자들에게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고통을 받으시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7/02/17 19:5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의도늗 잘 알겠습니다
다소 예민하게 답한 점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커밍건은 음...
애인의 팔순인 어머니나, 제 부모님을 보면 불가능합니다. 아마 엄청난 충격과 상처를 받으실 거고요.

심지어 애인은 자립이 힘드신 노모를 모시고 사는데 이해시키기도 분가도 불가능합니다...
별이돌이
17/02/18 08:32
수정 아이콘
델핑님께서 누구보다 괴로우실텐데 함부로 말씀드린 것 같아 저도 죄송합니다
더불어 불가능하시다는 말씀도 이해합니다.
불가능하겠지요... 불가능합니다.
Chandler
17/02/17 16:23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사회인식과 수준의 발전이 요소이지 정책이 선행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게 문제겠죠. 저도 이 현실이 마음에 안들고 공감합니다. 어쨋든 정치인에게 우리가 요구 할 수 있는건 국민평균수준보다 많아봐야 반발짝정도 앞서는 인식이지 그걸 뛰어넘는 걸 기대할 순 없죠. 그런 사람이 투표에서 이기긴 매우 어려우니깐요. 이성애자의 배부른 생각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깐요. 저역시 이 현실에 문제가 있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인이 이걸 해결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17/02/17 16:33
수정 아이콘
현실인 것도 잘 알고 있고 , 그래서 평소엔 그냥 아무 표현 안 하고 살고 있습니다만.....
오늘 같은 일에 대해서 일부 댓글들을 보면 씁쓸 한 건 사실입니다.
Chandler
17/02/17 16:36
수정 아이콘
끝없는 설득 과정이 누적되는 수 밖에 없겠지요. 사람의 정치적 사회적 진보적 보수적 성향 견해라는게 참 안바뀌는듯도 하지만 중간쯤에 있는 스윙보트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장기적으론 대부분의 사람들의 저런 성향들도 바뀌기도 하고요. 그 스윙보트들을 내편으로 점점 만들어 나가는 수 밖에 없겠죠.
총앤뀨
17/02/17 16:25
수정 아이콘
서구에서 여성 참정권이, 흑인 참정권이 주어지는 것만해도 민주주의 시작한 이후 100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사회 인식과 제도를 바꾸는 게 10년만에 되는게 아닙니다. 10년도 길다면 길지만,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델핑님께서 보고싶으신 세상은 델핑님이 살아있는 동안에 못볼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무리수를 앞당기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우시겠지만, 속도는 생각보다 느리다는 것을 인정하고 온건한 방향에서 기반을 쌓는데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7/02/17 16:35
수정 아이콘
예 현실적으론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언급했지만, 결국 그건 남에 것일 때 얘기에요.
신분제 폐지하려고 하던 사람들 보고, 지금은 이르다 앞으로 100년 후, 200년 후에 확실히 바뀔 거니 니넨 그냥 이번 인생은 포기해라 라고 말하면
아 그렇구나 우린 그냥 이번엔 다 포기하고 살아야하는 구나 라고 쉽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겁니다;;
변태인게어때
17/02/17 16:27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려면 그놈의 종-교부터 어떻게 하지 않는한 답이 없을거 같아요. 도저히 존중이라는걸 안하니까요.
17/02/17 19:3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만... 또 파이어 될까봐 말을 아끼겠습니다
마바라
17/02/17 16:28
수정 아이콘
진짜 불신자들이 지옥가는게 안타깝고 불쌍해서 절실하게 전도하고 싶다고 해도

지하철에서 스피커 틀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고래고래 시끄럽게 외치면
불신자들이 회개하고 예수 믿고 천국가겠습니까.
오히려 개신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멀어지겠습니까.

다들 한번쯤 당해보셨으면서.. 왜 똑같은 일을 할까요..
17/02/17 16:34
수정 아이콘
그 분들을 옹호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문제가 있다고 보구요. 하지만 왜 문재인에게 말을 했느냐, 그리고 왜 그들이 그리 절박하냐 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흐흐
인식의노력
17/02/17 16:29
수정 아이콘
문재인을 위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래글의 댓글 역시 그분들의 순수한 생각이라기보다는 문재인을 위한 관점에서 비롯된 의견 정도로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나아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의 많은 가치들은 결국은 내 취향을 관철시킬 수 있을만한 힘을 갖춘자가 그것을 관철시킬 필요성을 갖느냐에 의해 좌우된다고 봅니다. 성소수자들만을 위해서 무언가를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관철할 동기가 부족한 이상, 그런 일이 현실화되지는 않겠죠. 성소수자들의 지분이 너무 약해서 생기는 문제고, 개인적으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명분을 표면에 내세우기 위해서라면 이 문제를 단순히 성소수자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개념과 결부시켜서 포괄적인 차원에서의 프레이밍이 있거나, 아니면 드라마 같은 문화영역에서 대중들의 정서를 크게 건드려줄 작품 등이 필요해보입니다.
17/02/17 19:30
수정 아이콘
예 우리나란 이성보다 감성이 우선하는 문화고
말씀 처럼 드라마에서 다루는 것이 더 빠른 인식 전환이 될 수도 있겠죠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17/02/17 16:30
수정 아이콘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정치인이 총대메는일은 없을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퀴어퍼레이드만 봐도 일반인들에게 이슈화만 되지,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는 힘들죠.
차라리 봉사활동이나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위안부 할머님들 지원 등 뭔가 하시면서 기다리시는게 조금은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falling_down
17/02/17 20:46
수정 아이콘
'차라리' 봉사활동이나 하면서 기다리라고요?
그렇게 백년만년 기다리면 나아지나요?

성소수자 인권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절박한 이슈인지 전혀 이해하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사무
17/02/18 06:16
수정 아이콘
청년 실업 포럼서 청년들에게 봉사활동이나 하라는 분이 생각나네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7 16: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사회 인식이 바뀌길 기다리기보단 정치와 정책이 먼저 움직이는게 훨씬 빠를거 같습니다.
사안의 경중이 비교도 안되지만 실내금연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불과 5년전만 해도 술집에서 담배를 피는건 너무도 '당연'해서 이게 잘못되었다는 인식조차 없었어요.
그런데 그 당연한게 뒤집어지는데 채 몇개월이 안걸리더라고요. 이제는 술먹다가도 나가서 피는게 당연하고 흡연자들도 그닥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죠.

물론 동성애는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얽혀있긴 합니다만
그래서 차별금지법부터 제정되어 동성애를 차별하지 않는게 '당연'하다는 전제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7/02/17 16:35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 공감하네요. 이미 법과 제도로 차별을 하면서, 인식이 전환되기를 기다린다? 솔직히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법이랑 제도부터 바꿔놓고 인식이 바뀌길 기다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17/02/17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법이 있어야 최소한의 보장이 생기죠.
최저임금이니 뭐니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법을 만들려면 점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한번에 몰아치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대선주자들에게 소수자들이 거는 기대구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7 16:43
수정 아이콘
예. 동성애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특정 종교인이나 사람들도 있지만 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별 생각이 없습니다.
좋고 나쁘다라는 호불호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물론 좋고 나쁘고 따질 일이 아니지만요.)
이런 사람들에겐 법적으로 보장하느냐 마느냐가 판단의 굉장히 큰 기준이 될겁니다.
담배를 안에서 피든말든 별 상관없던 사람들도 지금은 실내에서 안 피는게 '당연'하게 여기는것처럼요.
총앤뀨
17/02/17 16:59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사회적 인식이 더 큰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건물 내 금연의 경우에는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번져있는 상황에서 실행이 된 것이기에 큰 저항이 없었던 것이지요

반면 1920년대 미국 금주령이 결국 폐지되었다는 점이나 혹은 지금 오바마케어가 상당부분 축소 혹은 폐지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은 위의 예시의 반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인식이 긍정적으로 깔려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무리하고 빠른 법제화는 오히려 사회갈등과 혼란, 반발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7 17:48
수정 아이콘
예. 사회적 인식과 법 둘 다 중요하고 사안에 따라 둘의 경중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수를 위한 제도를 만들때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것보단 법이 먼저 움직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다수의 변화를 기다리기엔 소수가 겪고있는 고통이 너무도 크니까요.

또한 지금 성소수자분들이 요구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 과연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정도로 급진적이고 무리한 법안이냐
하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공감대처럼 인격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인식은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차별금지법은 극렬한 반대의지를 가진 집단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지연되고 있을 뿐이지요.
시노부
17/02/17 16:33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성소수자에 대해 "저와 취향이 다를뿐" 으로만 인식하고 다른 주변인들과 똑같이 친구처럼, 지인처럼 잘지내고 있습니다만,
당사자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순히 성소수자들에 대한 문제 개선안을 적극적으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제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면 필연적으로 부작용에 대한 대처를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 대표적인 예시로 페미니즘을 들수 있습니다.
많은 다수의 반박과 비판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조금씩 한걸음씩 분명히 바뀌어 나가야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포커스를 동성애에 대한 문제에만 맞출것이 아니라, 왜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나라의)인식이 그러한가?
난 싫다. 이건 아니다. 그러니 개선하자 는 1차원적인 방식이 아니라,

미국의 어떤주는 동성간의 결혼도 가능한데 왜? 어떠한 원인으로 그것이 가능했는가? 에 대한 분석을 가지고
동성애 문제만이 아닌 다른 문제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사회적 운동을 기반으로 점차적으로 변화해 나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분명 지금 시국에 딱 '동성애' 하나에 포커싱을 맞추어서 바꾸고 개선하자고 하는
방법론에는 100% 동의하기는 힘듭니다.

진짜 문제는
"동성애에 관련된 편견과, 차별"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리에서 청소하시는 분에 대한 편견, 변호사,의사 아니고 돈못버는 사람에 대한 편견" 또한 그 원인이 다른곳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나랑 다르면 잘못되었다! 틀리다!] 라는 전근대적이고 꼰대적인 마인드가 남녀노소에 할거 없이 사회적으로 널리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

이러한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미국등의 다른 서구사회 처럼 개인주의, 타인에 대한 존중등의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지고, 확산되어서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니가 나랑 다르지만, 좋다 그건 니 자유니까 존중할게] 라는 문화가 퍼져나간다면

성별,동성애,이성애,양성애는 물론이고 종교적, 직업적인 그 어떠한 이유라도
타인에 대해 무시하고 경멸하는 시선이 아닌, 뭐 나한테 피해만 안주면 됬지 그건 그 사람의 선택이고 개인의 자유니까
난 충분히 리스펙트 해준다. 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예쁜여친있는남자
17/02/17 16:39
수정 아이콘
근데 개인적으로 근래의 페미니즘은 욕도 많이 먹지만 의외로 화제를 공론화시키고 자신들의 의견을 의제화하고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측면에서 상당히 성공했다고 봅니다. 옳다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소수자 입장에선 천년만년 사회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이편이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시노부
17/02/17 16:43
수정 아이콘
제가 왜 굳이 페미니즘을 예로 들었는가 하면
인류의 절반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즈의 사회운동이라도 그정도의 부작용이 있는데,
-분명 순기능도 있고 그 존재에 대해 의미가 있음은 맞습니다만, 지금은 사회운동으로서의 그 수명이 점점 다해간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적은 개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운동이 얼마나 큰 공감을 얻을수 있을것인가? 라는 부분에서,
과격하고 급진적으로 진행하는 사회운동의 경우 오히려 악수가 될 확률이 높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동성애자들의 적은 꼰대마인드를 가진 일반인 + 종교인들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훨씬 적이 많다고 볼수 있습니다.
예쁜여친있는남자
17/02/17 16:46
수정 아이콘
하긴 생각해보니 인구의 최소 절반을 우리편으로 둘 수 있는 것과 정말 말그대로 절대적 소수인 사람들이 쓰는 전략이 같을 수가 없겠군요..
시노부
17/02/17 16:51
수정 아이콘
네,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건 제 댓글에서 적은것 처럼
"사람을 좀 사람답게 대접해주고, 나랑 틀리다고 무시하지말고 존중해주는 문화" 라고 생각합니다.
오래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러한 문제들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고 당해봤을 케이스니까.
이런게 개선이 되면 본문의 성소수자들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자는 겁니다.
[내가 군대에서 이병때 개갈굼 먹었으니 나도 짬찼으니 쟤들 갈궈도 되] 에서
[내가 이병때 그렇게 개갈굼 먹었으니 적어도 내 후배들 한테는 절대 안그래야지] 로 바꾸어나가자는거죠 흐흐
17/02/17 16:33
수정 아이콘
성소수자를 박해하는 자들의 힘이 약해지거나, 성소수자를 적극 옹호하는 자들의 힘이 강해지거나. 둘 중 하나가 이루어질때 기다림이 끝나겠죠. 그전까지는 왜 우리 얘기는 들어주지 못하느냐고 하소연해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글쓴이 분이 50, 60대가 되고 그 이상의 나이가 되어도 확 세상의 인식이 달라져 있지 않을 겁니다. 죄송한 말이지만 글쓴이 세대가 80,90대 즈음 거의 죽고 난 뒤에야 글쓴이 분이 꿈꾸는 세상이 올거 같네요. 그정돈 되야 사람의 관념이 전환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봅니다. 100여년 전의 인종차별은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죠. 겨우 몇십년 안에 누군가가 그것을 개선해주리라 원하고 믿는건 위험한 발상이지요. 이 문제에 있어 혁명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직 점진적인 변화를 통한 개선만이 있을 뿐.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는 충분히 성소수자에 대한 점진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사자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만. 외부인이 보기엔 그래요.
17/02/17 19:36
수정 아이콘
변화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10년전과 지금은 피지알만해도 엄청 바뀌었으니까요

하지만 외부인과 당사자가 느끼는 온도차는 너무 큽니다
노년층이 지금20대들 보고 전 후에 우린 굶지만
않으면 됐는데 니넨 배때기가 불러서 인권찾고 최저시급 복리후생 따지냐 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과거보다 지금이 노동환경이 나아졌으니 그만매야할까요....아니라고 봅니다.
-안군-
17/02/17 16:36
수정 아이콘
끔찍한 말씀이지만...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했다는 미국이나, 민주주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프랑스 같은 곳도,
흑인이나 여성, 세금을 내지 않는 계층... 들이 참정권을 가지게 된 것은,
그런 사람들이 참정권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설득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하나둘씩 죽어서, 그들의 사상이 소수파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즉, 지금의 고정관념을 가진 세대가 지나가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얘기지요.
일례로, 기독교인들 중에도 젊은 세대들은 동성애에 대해서 꺼림직한 기분은 가질지언정, 완전히 배척하지는 않고 있고,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는 10~30대들은 LGBT 차별이 옳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사회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40대 이상 계층의 인식은, 인터넷에서 느껴지는 공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들이 노년층이 되고, 소수파가 될 때 까지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사람에게 박혀있는 고정관념은 왠만해서는 깨지기 힘들거든요.

정치인 지지는 해당 인물의 행실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식의 사회 기저에 깔려있는 인식의 문제는 '계몽'의 방법으로는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17/02/17 19:40
수정 아이콘
여성인권도 20년전만 해도 지금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여성의 재혼이나 이혼, 양육권, 호주제 폐지, 모든 게 당시에도 이르고 불필요한 문제 였죠. 그러나 누군가 안 보이는 곳에서 계속 권리를 쟁취해왔고 결국 지금은 바뀌었죠

저도 하루아침에 상전벽해가 될 거라고 보지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노력을외면 하지 말아달라는 거죠
카미트리아
17/02/17 16:36
수정 아이콘
기다릴 필요 없다고 봅니다..

기다려봐야 꿔다놓은 보리자루인지 알지 신경 절 때 안 써줍니다.
우는 아이 떡하나 더준다고 계속 귀찮고 짜증나게 해야
그나마 신경 쓰는 척 할꺼고
성소수자분들 표가 대세에 영향을 끼친다 싶을때가 되서야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움직일 꺼에요..

문제인이 대통령 된다고 성소수자분들한테 뭐가 좋을까요..
누구든지 차별금지법에 동성애 넣어서 추진하겠다는 사람 나오면 지지하는게 이득이죠..

대의를 위해서 참고 기다리지 마세요..
그거 알아주는 사람 없습니다. 성소수자 차례는 안오고
또 다른 대의에 밀릴뿐이죠
마바라
17/02/17 16:41
수정 아이콘
관심 끌겠다고 귀찮고 짜증나는 짓을 해서
성다수자들의 혐오감과 반감을 불러일으켜서 사회적인 인식이 더 나빠지면
그런다고 정치인들이 움직여줄지 모르겠습니다.
잘못된 전략 같은데요
카미트리아
17/02/17 16:46
수정 아이콘
귀찮고 짜증나는 짓이라고 해봐야..

테러를 할 것도 아니고,
시위하고 항의하고 정치인들한테 지지 성명 또는 반대 성명 발표하고 이런걸 꺼잖아요

딴 이익 단체들은 다 하는 걸 성소수자는 하면 안되나요?
마바라
17/02/17 16:54
수정 아이콘
그니까 공공장소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스피커 틀고 주변을 귀찮고 짜증나게 만든다고
그거 보면서 불신자들이 회개하고 예수 믿을까요, 아니면 개신교에 대한 반감만 더 커질까요.

본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간단한데..
카미트리아
17/02/17 17:01
수정 아이콘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해 파업하는거..
농민들이 쌀 개방으로 인한 시위
일본 위안부 협정으로 인한 시위
인종 차별 반대를 위한 시위..

이걸 불편하고 귀찮고 짜증난다고 하지 말아야 할까요?

성소수자들이 차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시위 하는게
예수 천국 불신 지옥과 같이 봐야 할까요?

전 저것도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렇기에 시위하고 시끄럽게 하는 걸 지지합니다.

그리고 성소수자 싫다는 사람들은 조용히 있는다고
인정해줄것 같지도 않고요
마바라
17/02/17 17:07
수정 아이콘
시위 하세요. 촛불집회도 시위잖아요.
정당한 방법으로 하면 누가 뭐라고 할까요.

근데 뭐 관심 받겠다고 무단침입 또는 기물파손 등
갖가지 시끄럽게 하는 행동들을 동반하면 뉴스에 나긴 하겠지만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오히려 손해가 되겠죠.

시끄러운게 제일 우선순위가 아니라는거죠.
Chandler
17/02/17 16:44
수정 아이콘
전 약간 생각이 다른게...너무 이분적으로 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최후의 최후에 가서 결국 투표지에 도장찍을땐 어떤 구도던 가장 힘센 양당이던 양세력이던 양자던 양자택일로 수렴하는게 우리 정치체제죠(특히 대선의 경우)

비판하고 질문하고 욕하고 뭐 다 좋은데요. 결국 투표는 차악으로라도 해야죠. 문재인의 해당이슈에서 저도 진보적 성향 유권자로써 비판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문재인을 안찍었다가 꼴통 개신교도인 황교안 정부를 보는건 해당이슈에서도 끔찍한 결론이겟죠. 뭐 문재인이 되면 나아질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황교안이 대통령이 되면 나아지는게 문제가아니라 있던거도 후퇴할겁니다. 정책적인 것 뿐만아니라 우리사회내 문화적 전투에서도 꼴통 개신교도들이 헤게머니를 쥐겠죠. 일단은 이겨야죠.

보통 자신이 투표한 표가 자신의 기준에 다 부합하기를 원하는 성향이 보통 보이는데..사실 쉽지 않죠. 전략적으로라도 투표를 해야 지난 10년을 반복하지 않을겁니다.
카미트리아
17/02/17 16:55
수정 아이콘
일단 이겨야 되는건 동의 합니다.

근데 지금이 대선도 아니고 황교안하고 양자구도도 아니죠...
경선 이잖아요..

지금 시위하고 우리 의견 들어주는 사람 지지한다 하고 해야지..
대선때 할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또 아나요 이걸로 시위하다보면 경선 2위권에서 지지해 줄지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7 17:0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투표장 들어가서야 두세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니
그래도 최악보단 차악을 선택해야지 할 수 있지만 투표장 밖에서는
차악이 아닌 최선인 정치인을 찾아내거나 혹은 그들이 최선에 가깝게 변할수 있도록 꾸준히 압박을 넣어줘야죠.
Chandler
17/02/17 17:04
수정 아이콘
네 그점에선 동의합니다.
충분히 항의하고 비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의견은 한기총 방문에서의 발언들은 리버럴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문후보로썬 매우 아쉬웠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 이슈되는 어제의 항의는 방식이 아쉬운것과 그 주체들인 유사정당들이 정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정치동아리같은 아마츄어적인 모습을 보인 것 까지가 아쉽지 문후보에 대한 비판 항의는 사실 정당성은 있다고 봅니다.

어제의 일의 경우 사실 끝나고 질의 40분 받아놓고 순간의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해서 이슈화 시킨게 문제라 봐요. 그런 행태가 참 아쉽습니다. 메시지는 좋았지만 그 메신져의 행태가 그런점이 문제였죠.
카미트리아
17/02/17 17:09
수정 아이콘
성소수자 단체에서의 항의 방법이나 시위 방법등의
방법론 측면에서는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는 건 동의합니다.

저도 평소에 시위나 항의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기도 하고요..
다만, 이 글이 그런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글은 아니라고 봐서 생략했습니다.
17/02/17 19:4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성소수자들 대다수가 문재인이나 안희정 지지할 겁니다. 저분들이 성소수자들의 대표도 아니고 전체도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이명박근혜 같은 정권보다
야권 후보들이 정권을 잡는 게 점진적으로도
훨씬 낫겠죠.

전 저 분들이 옳다고도 안했습니다
다만 왜 문재인에게 저러느냐, 왜 서운하냐에 대해서 말씀 드린거고요
저격수
17/02/17 16:39
수정 아이콘
저는 성소수자에게 개인적으로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성소수자인지 아닌지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아점화한틱
17/02/17 16:55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사실 타인의 성문제에 찬성하고 반대한다는 발상이 얼마나 코미디인건지... 중세시대때처럼 '정상위'를 제외한 모든 성행위를 부정한걸로 보는것과도 비슷한 수준의 미개한 코미디가 아닐지.
falling_down
17/02/17 20:54
수정 아이콘
바로 밑에서,
[성소수자 문제가 뭐 그리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해당되는 인원과 그 비중만큼만 고려했으면 좋겠는데]
라고 하신분께서 왜 굳이 이 글타래까지 와서 댓글을 다시는건가요.

애초에 왜 이런 글이 쓰여진건지 정말 모르시는건가요?
저격수
17/02/17 20:57
수정 아이콘
정치는 감정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거든요.
그것과 개인적인 생각은 별개죠.
17/02/17 16:40
수정 아이콘
글은 써재껴놓고 보니 감사하게도 많이들 댓글 달아주셨는데...
일을 하면서 답을 달다보니 급하게 쓰다보니 말도 좀 짧고 깊이 생각없이 쓰게 되네요.
답 못드린 분들 껜 일 마치고 천천히 피드백하겠습니다
도로시-Mk2
17/02/17 16:40
수정 아이콘
정말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그 괴로움을 진심으로 이해하진 못할지도 모르지만, 글쓴이님의 의견에 공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17/02/17 19:50
수정 아이콘
말씀감사합니다 도로시님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17/02/17 16:42
수정 아이콘
이슈의 당위성과 현실적 여건 그리고 정치적 절차는 절충이 어렵습니다. 가슴아픈 일입니다만, 이걸 정치권의 특정 세력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의 독자적 역량으로 해결할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정치인은 학자도 사상가도 아닙니다. 결국 사회적 환경이라는 한계 제도권이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걸 벗어나서 사달을 낸게 현 길라임씨구요. 정치리더가 사회적 환경을 완전히 뜯어고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영원히 불가능 합니다.

전 당위성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당위성을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과정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서 논하고 싶을 뿐이에요. 부족하더라도 반보라도 전진하느냐 아니면 완벽한 한보를 시도하다 실패하느냐. 전 전자에 큰 비중을 두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혹자에게 진영논리 수정주의자라고 비난받기는 하지만 감수합니다.

결국 이기지 못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 오히려 뒤로가더라... 아마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에 대해 과도한 희망을 하겠습니다만, 이미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기간 동안 뒤로간 현실상 과거 참여정부 시절 추진하던 진보적 아젠다의 절반도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과거 참여정부 시절과 마찬가지로 비난받겠죠. 다른점이 있다면 과거 참여정부 시절처럼 두는뜨고 지켜보지는 않을거다. 적극적으로 내 정당 내 정부 내 리더를 보호할거다. 정도...

전 부족한 반보라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언젠가는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비록 시간이 오래걸릴 뿐.
17/02/17 16:43
수정 아이콘
음... 저는 말씀하시는 선후관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에게 기대할 만하니 말했다, 는 괜찮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보수적인 대선후보나 지도자에게 가서 저런 이야기 해봤자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고, 최소한 들어주고 여지를 줄 사람이라면 (그들에 비해서는) "진보"로 분류할 수 있는 문재인 등의 사람들이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자신들의 말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만큼 더 예의를 차리고 조심스럽게 대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너는 다른 순서를 무시하고 내 말을 무조건 먼저 들어줘야 해."라는 태도였지요.
댓글에서 자주 보인, 사람들이 "왜 박근혜 같은 기존 지도자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느냐"라는 태도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무례"하게 대하면서, 반대로 그럴 여지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 통할 것이니 안 하겠다"면서 최소한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되거든요. 물론 실제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해당 영상이 자극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동성애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동성결혼 합법화에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아랫글의 링크에서 본 것은 그런 평소 제 지론을 싹 날려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그저 괘씸할 뿐이었습니다.
17/02/17 20:05
수정 아이콘
저는 본문에도 댓글에도 그 분들이 정당하거나 옳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서 참가자 중 극히 일부가 노출이 심했다고 지지를 바로 뒤집은 분들처럼

성소수자 대표들도 아니고 군소정당 일부가 저런 행동을 한 것 가지고 대표성을 부여해서
지론을 바꾸신거면 저도 더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동남아 노동자 몇멏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그 사람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지지른 뒤집어야할까요?
17/02/17 20:27
수정 아이콘
극소수의 예시로도 인식 바뀌기엔 충분합니다. 최근 시리아 난민 문제에서 유럽 사람들의 인식이 극적으로 뒤집어진 건 한 장의 죽은 아이의 사진과, "전체 난민에 비하면 몇 안 되는" 나라 안으로 받아준 난민들의 성폭행 등의 범죄행위였다고 했죠? 그들 모두가 비참한 처지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 모두를 대변하진 않습니다만, 사람들의 인식과 판단을 좌우하기엔 충분합니다.
저는 여전히 이성적으로는 동성애를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부정할 수 없다고 보고, 동성결혼 합법화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젠 감정적으로는 아니에요.
저 동영상에서 나온 소위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비한다는 사람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성폭행 피해자분들의 존중받아야 할 권리를 침해한 사실에 화가 나고,
그걸 트위터와 같은 인터넷 공간에 올려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더 화가 나고,
심지어 잘못된 것을 비판하는 데 이 pgr을 비롯해서 그걸 "악질 문빠"라거나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없다" 등으로 몰아가고 실드를 치는 데 또 화가 납니다.
그리고 예시를 드신 "노동자 몇몇"은 "성소수자 인권을 대변하는 정당"과는 급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성소수자 전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대표성은 지니고 있다고 보입니다만.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고 봐요.
17/02/17 20:28
수정 아이콘
글이 날아갔다고 생각해서 다시 수정해서 썼는데, 아직 살아있네요.
새로 쓴 글이 더 짧지만 제 생각이 잘 요약되었다고 봐서 첫 번째 글은 지우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동원사랑
17/02/17 16:44
수정 아이콘
보수기독교진영에선 김조광수-임종석-문재인 얘기가 나오던데 뭐가 틀어졌나보군요. 그래서 서로 감정이 안좋은건지.

유력정치인 한명 줄대서 사회적 합의 생략하고 입법부 자율 무시하여 한큐에 엎어서 정치적 요구를 관철하는게 민주주의인가요?

장로대통령뽑아 한큐에 기독교나라 만들자와 어떻게 다릅니까.

박근혜를 목사 사모로 주시면 전국을 복음화해보겠다던 70년대 신학생들과 뭐가 다른가요. 이게 사실 최순실이고 최태민이고 이게 바로 김종인 아니었던가요?
아점화한틱
17/02/17 16:46
수정 아이콘
정책이 개선되기 가장 어려운 이슈중 하나죠.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성애자들은 성소수자문제에 대개 관심없거나 심지어 반대하구요. 의제채택을 원하는 성소수자들은 말그대로 소수이구요. 환경론자들의 환경정책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이유만큼이나 공론화되기 힘든 문제입니다. 차라리 젠더문제였으면 여성인구는 절반이라도 되니 쉽죠.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별나게 보수적이고 유교주의적이라서 성소수자문제에 엄한게 아닙니다. 피해받는 개인입장에선 너무도 답답한문제고 굉장히 불합리하겠지만, 정말 쉽지않은문제에요. 정책형성도 든든란 여론이 필요하고 설사 제도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미시적 차원의 인식개선은 또 다른문제입니다. 급격한 어떤 변화를 원하신다면 그만큼 힘들어질 수밖에 없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리버럴의 입장에서 성 소수자들에 대한 아무런 편견없는 세상이 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7/02/17 20:22
수정 아이콘
제 성격도 그렇고 이성적으론 점진적인 변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과 감성은 그렇지않아요. 평생 모두 앞에서 숨기고 살고 법으로 보호도 못받을 걸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저격수
17/02/17 16:4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참으로, Bernie or burst! 를 외치다가 트럼프를 맞이한 미국 유권자들이 생각납니다.
17/02/17 19:06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미국이 Burst되고 있죠... 크크크
17/02/17 16:46
수정 아이콘
인식이 바뀌길 기다리라구요?

기본적으로 인식은 자신을 구속하는 법을 따라갈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실내 흡연도 있고(피시방이나 술집에서 담배 못핀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빨랐을까요 법이 빨랐을까요. 당장 시행 전 이건 너무하다라는 글도 피지알에서 본 듯 합니다) 김영란 법 같은 경우에도 가타부타 말 많았지만 어찌되었던 시행이 되자 관행이란 이름으로 주고받던 사람들이 강제로나마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죠. 크게는 최근 논의 중인 개헌조차도 그게 시행된 후에야 대다수 사람들 인식이 바뀌지 당연히 그 전, 지금은 익숙한 5년 대통령제에 사람들의 인식이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인식전환을 위한 전부도 아닌 가장 기초적인 시작인 차별 금지법조차도 몇년 째 제정이 안되고 있고 다음 대통령으로 사실상 가장 유력한 문재인 후보는 며칠 전 [이들 종교계 인사들은 문재인 前대표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해 달라”, “차별금지법에 동성애가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문 前대표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성소수자가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성애나 동성혼을 위해 추가적인 입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답했다. ] 라고 하고 있죠. 성소수자 분들또한 이번 민주정권에 기대하는게 클텐데 문재인 후보의 저런 발언은 충분히 아쉽고 항의할만 하다는 생각은 들어요. 절차적 문제는 충분히 따질 수 있다 보는데 밑 글의 댓글만 해도 절차 문제 지적을 넘어서 나오는 은근한 혐오발언, 니들이 뭐 그렇지 또는 니들은 좀 기다려라 는 댓글들도 보이는데 그건 너무나 안일한 말씀들입니다
마바라
17/02/17 16:50
수정 아이콘
본인들은 보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줘놓구서..
그걸 보는 사람들은 본인들에게 혐오감을 보여선 안된다 이건가요..
17/02/17 16:52
수정 아이콘
혐오감을 느끼는것과 혐오발언을 하는 것은 너무나 큰 간극입니다. 그리고 저들의 절차적 무례함에 혐오감을 느낄 수는 있는데 그걸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성적지향에 대한 혐오로 옮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거라고 봅니다.
마바라
17/02/17 16:56
수정 아이콘
메갈이 만물을 여혐으로 연결시키듯이.. 이것도 무슨 성소수자라서 혐오를 당했다라고 느끼시나본데..
그냥 혐오스러운 짓을 한것에 대해서 혐오하는 댓글이 나온거라고 봅니다.

공공장소에서 남들에게 피해주면서 스피커틀고 불신자들 지옥가라고 외치는 할아버지한테 하는 비판들은
"개신교혐"이 아니라 그냥 그런 일들에 대한 혐오감이죠.
그게 불교든 이슬람교든 토속신앙이든 말이죠.
17/02/17 17:0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혐오스러운 그 짓에 대한 혐오감을 보이면 됩니다. 저들도 잘못했고 절차적 무례함을 지적할거면 그걸 지적하면 되요. 그 걸 넘어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에 대해 본인의 혐오감을 밖으로 보이는건 헤이트 스피치고 그건 문제라는 거죠. 말씀하신 그 노인분이 흑인이라 가정하고 그 사람이 흑인이든 한국인이던 공공장소 피해를 준 부분은 당연히 비판할 수 있고 그러한 설파방식 고집하는 일부 교단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리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지적을 넘어서 역시 흑인 크크 쟤들은 멀었다 이러는 순간 헤이트 스피치인겁니다.
마바라
17/02/17 17:14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 흑인 크크 같은 댓글이 있었나 보군요.
항상 더 나가는 분들은 있죠. 그럼 안되죠.

하지만 대다수의 비판들은 잘못된 행위에 대한 정당한 지적이거든요.
정당한 비판들을 성소수자여서 받은 혐오로 느끼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메갈들이 워낙 모든걸 다 여험으로 갖다 붙이니.. 그런 부분에 대해 노이로제 같은게 생겨서요.. ^^;;
17/02/17 17:40
수정 아이콘
저조차도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 글 댓글에서 직접 당사자이신 성소수자분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표현하실 정도면 말씀하신 더 나간 분들이 계셨던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정당한 비판이야 저도 당연히 합당한거라 봅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7 16:5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는 것도 공무원이나 기자를 만나 밥을 사는 것도
법이 없었으면 인식이 바뀌는덴 비교도 안되게 많은 시간이 걸렸거나 혹은 영원이 바뀌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이죠.
퀴어축제도 자극적인 부분들만 찍어와서 욕 먹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슈라도 되는 덕분에
'나는 동성애는 싫어하지 않지만' 같은 앞머리라도 붙는다 생각합니다.
그거라도 없으면 영원히 성소수자는 책이나 기사에서만 존재하고 나와는 분리된 세상에 있는 이야기가 되겠죠.
17/02/17 20:24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하고싶던 말입니다.
굳이 더 쓸내용이 없네요. 말씀감사합니다
세이야
17/02/17 16: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느꼈던 감정과 굉장히 비슷한 것 같네요.

전 서른 중반에 10년차 커플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우울했어요. 환갑쯤 되면 바뀌려나요...

결혼이 가능한 외국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여기서 자리를 잡은 것도 있고...

우울합니다. 머리만 아프고
17/02/17 20:13
수정 아이콘
아..이쪽 분이시군요. 저도 외국을 나가고싶지만
양가 부모님 때문에 불가능하네요 흐...

환갑이되면 지금보다 나아질건 분명하겠죠
단.. 그때가 되면 저희가 결혼이나 연애를 하고 싶어질지....ㅠㅜ
17/02/17 16:52
수정 아이콘
공권력에 의해 삶의 터전이 짓밟힌 피해자의 항의를 보고 법과 절차를 지키라며 이런식의 떼법은 옳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있죠

존재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참을성을 보여줘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17/02/17 20:30
수정 아이콘
그분들이 절차를 안 지킨게 맞죠...
하지만 그럼 성소수자들에겐 뭘 지켜줬나요
말씀처럼 그런걸 보면 답답합니다
엠비정권때 시위자 일부가 과격시위를 해서
정부 언론이 물타기하며 본질을 흐리는걸 보는 느낌입니다
forangel
17/02/17 16: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놈의 유교+기독교 때문에 최소 50년 봅니다.
포르노 하나 합법화 하는것도 내생애 불가능할것으로 보이는데 동성애는 더 멀겠죠.
17/02/17 17:02
수정 아이콘
유교는 그닥 관계가... 딱히 유교 경전에 기독교마냥 성소수자를 부정하거나 하는 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옛부터의 성소수자에 대한 전통적인 편견과 거리낌이 물려 내려오는 거죠. 단 반대로 그리스-로마처럼 동성애적 인식이 있었다거나 하는 인식이 없었으니, 기독교 신앙과 결합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두드러졌다고 봅니다.
저격수
17/02/17 17:19
수정 아이콘
유교라는 곳은 전통에 대한 관성이 있는 곳이라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해요.
17/02/17 17:25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유교 문제가 늘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겠지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늘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유교의 문제적인 면만 부각되는 게 좀 불만이긴 해요. 어찌 되었건 수천년 동안 우리 스스로 가꾸고 만들어온 하나의 문화세계이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가까우니 마냥 부정할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부정할 수도 없는데, 꼭 뭔가 나쁘게 이야기할 때만 튀어나와서.. 심지어는 관계도 없는 경우에까지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앙버터
17/02/17 16:57
수정 아이콘
가만히 있으면 정말 가마니인줄 알지요. 바른 방법으로 소리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재활용
17/02/17 17:00
수정 아이콘
소수자 문제는 볼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사적 관념상 차이일 뿐인데 무슨 하늘에 무너질 것처럼 난리가 나는지..시기나 국민정서가 성숙되어야 한다 하는 표현을 다시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게 아니라 그냥 기존 가치관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다죽고 진보적인 가치관을 교육받은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여 주류가 되는 걸 기다리라는 방조의 의미 같습니다. 결국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다 죽을때까지 도움받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17/02/17 17:05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인식이 바뀌길 바란다면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인식이 바뀌도록 노력하겠다 정도의 포지션은 보여줘야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반대하는 사람 죽을때까지 기다리라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반기문은 국민들 계몽하겠다는 얘기는 했죠 크크크
17/02/17 17:09
수정 아이콘
안타깝겠다는...

무식해서 용감한지, 왠지 짐작이 안되게 눈치 안보던
순실씨가 이 글을 진작에 읽었으면, 단박에 입법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황당한 생각을 해 봅니다.
17/02/17 17:09
수정 아이콘
저는 문재인 전대표 속마음을 모르지만, 아래 글에 나온 사람들이 난리쳤을 때보다 한기총 가서 목사들 비위맞춰주는 얘기할 때 더 자괴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힘내세요.
Chandler
17/02/17 17:15
수정 아이콘
한기총에는 안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가 무슨 신정국가도 아니고 그리고 한기총의 영향아래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이쪽 안찍어요. 개신교에 대해 이미지도 점차 안좋아지고 있고 종교라는거 자체가 점점 영향력이 줄긴 줄 겁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그렇고 문후보도 한기총쫓아 다니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굳이 저들은 먼저 자극하고 도발할 필요는 없지만 어차피 그쪽 간다고 설득될 사람들도 아니고 애매하게 이렇게 워딩하면서 양쪽에서 욕만 먹는데 딱히 거기 간다고 그만큼 정치적으로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틸라
17/02/17 17:2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대형교회에선 이미 문재인이 공인 빨갱이로 인증된지가 오래죠.
문재인 지지자는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는 문재인에게 한 표 줄 사람으로서, 저도 그냥 버릴표 버리고 선명하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한기총으로 대표되는 골수 기독교인들은 황교안 찍을 거 같은데요 크크
17/02/17 17:15
수정 아이콘
이게 1-2년에 확 바뀌는것도 아니고
좀 멀리서 보면 우리나라는 빠르게 바뀌고 있는 편이에요
아직도 주변 시선이 차갑겠지만
불과 20년전만해도 커밍아웃하면 정말 난리 났습니다.

그리고 전 성소수자 관심 없습니다.
그냥 제 주변에 성에 대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의 하나 뿐인데 관심가질게 뭐가 있나요.

당장 수백만명이 촛불들고 소수자 차별금지를 외쳐달라 원하는 건가요?
당장은 실망스럽겠지만 다음 세대 쯤엔 확실히 달라져 있을겁니다.
Chandler
17/02/17 17:19
수정 아이콘
전 결혼하고 싶은 사람끼리 결혼했으면 좋겠네요. 전 동성애자가 아니지만 유부남으로써 저들에게도 같은 권리가 허용되었으면 합니다. 그렇지 못한 현실이 불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뭐 이런 모든 과정들이 각자가 이런 세상이 빨리 오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거라 생각합니다. 그 방법론에는 여러 생각이 갈리겠지만요.
17/02/17 17:16
수정 아이콘
일본의 어느 도시에서 거리의 쓰레기들을 없애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었다고 해요
어느순간 거리의 쓰레기들이 확 줄어들어서 왜 그럴까 조사해밨더니
시간이 흘러 세대가 바뀌면서 노인들이 많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쓰레기들이 줄어든거죠
17/02/17 17:16
수정 아이콘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요원한 일이지요. 실내흡연처럼 명확한 어떤 행위 뿐만 아니라 시선이나 태도로 불쾌감을 표출할 확률이 높지요. 그리고 지나가는 말도 포함해서. 여러모르 미국의 흑인 노예 해방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내일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지더라도 인식이 바뀌는데 최소한 30~40년은 소요될겁니다..
아틸라
17/02/17 17:18
수정 아이콘
흠 저는 미국이 유별난 케이스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동성결혼 승인국이나 시민결합제도 시행국이 매우 많았군요? 오히려 한국이 선진국, 중진국 중에선 몇 안되는 케이스인듯..
한국도 슬슬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인식의 변화는 한참 걸린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제도를 시행하는 국가들이 모두 사회인식이 변화된 국가도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법제화된 지지근거가 결국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인식을 더 빠르게 바꿔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결국엔 성소수자들도 기독교단체들처럼 단결된 투표력으로 정치권에 자신들의 힘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힘에 놀란 기독교단체들이 동성애 반대시위랍시고 시끄럽게 굴어 이 문제가 양지화되고, 옳고 그름의 문제로 쟁점이 되면 더 좋고요.
17/02/17 20:45
수정 아이콘
예 선진국 수준에서 동성결혼이 허락 되지 않는 나라는 매우 드물죠;;; 미국도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고요.
말씀처럼 투표로 모여야 하는데, 우선 집결 하려는 정당도 꽤나 나뉘고 (과거 민주당, 진보신당 등) 정작 대놓고 나서서 지지한다는
유력 주자도 없고요.
리노 잭슨
17/02/17 17:26
수정 아이콘
http://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605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은데 13년 4월에서 14년 12월까지의 20개월동안 동성혼 찬성비율이 10%가 올랐어요. 인식개선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꽃이나까잡숴
17/02/17 17:31
수정 아이콘
유교+가부장적사회가 정착되버린 500년 조선+기독교
우리나라는 어느정도 발전된 나라중에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성소수자에대해 보수적인 나라가 아닐까요...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아래글과 별개로요.
Chandler
17/02/17 17:32
수정 아이콘
또 드는 생각이..

이 이슈에 대해 어차피 별 상관없는 소수자의 이슈일뿐이라는 생각들에 중요도를 낮게 생각하시기 쉬운데..

어쩌다보니 이성애자임에도 그쪽 친구들을 좀 알고 지냈었는데...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아는 사람 중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들이 꽤 많이 해당되는 이슈일 수 있다는것도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그 사람들에겐 그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에 직결되는 이슈에요. 요즘 돈 모으고 애키우기 힘들어서 결혼들은 못한다 해도 그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혼이 불가능하고 연인과의 장기적인 동거가 매우 어려운 사회제도와 문화상태라는거죠.

분명히 단언컨데 여러분이 알고 지내는 동료 친구 혹은 형제 친척중 저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을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다만 이런 여러 상황들때문에 안드러나는것일 뿐이고 여러분들에게 소중한 그 사람들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17/02/17 21:48
수정 아이콘
저는 PGR 하기 전까지 동성애자 문제에 관심도 없었고...
<우리나라에 동성애자가 0.1%나 있나???>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 전교생 500명이라고 치고, 두 학교에 한 사람 정도가 동성애자일까???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PGR 하면서부터,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동성애자였구나. 라고 놀라고 있습니다.

정말 순수한 호기심에 질문드리는데...
대충 대한민국 국민의 몇 퍼센트가 동성애자일꺼라고 보시나요???
Chandler
17/02/17 21:51
수정 아이콘
대학교 다닐때 알던 그쪽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보통 20명정도 듣는 강의면 교수 조교까지 포함해서 아무리 적어도 한명이상은 있다는 비유였습니다.후천적 사회적 영향이 없다면 오히려 양성애자성향도 없는 순수 이성애자가 양성애자와 동성애자보다 오히려 숫자는 더 적다는 데이터도 있던데 얼마나 정확한 출처와 팩트인지는 모르겠네요
17/02/17 21:56
수정 아이콘
1/20 = 5% 네요.

제가 PGR에서 이 질문을 하는 게 두 번째인데,
그때 답변해주셨던 두 분이 5%, 10% 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5%라면...
동성애자 인구가 제 생각보다 '훨씬' 많네요.
세 번이나 답변을 듣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에요. ;;; 답변 감사합니다.
17/02/18 04:55
수정 아이콘
보통 통계학적으론 7~8%라고 합니다
물론 지역차이는 더 있을 거고요
예를들어 수도권과 시골은 훨씬차이가 클 겁니다
17/02/18 08:33
수정 아이콘
정말 높네요.
대한민국에 동성애자가 이렇게 많은데, 동성애 문제가 이렇게 이슈가 안됐다는 게 신기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kartagra
17/02/17 17:34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갑자기 홍석천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17/02/17 17:38
수정 아이콘
사실 동성애 문제의 주적은 교회죠..그리고 교회인구보면 정치인들에게 교회와 싸우라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
17/02/17 17:41
수정 아이콘
성소수자 분들의 절박함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미국에서 일어난 인권 운동의 결실들은 수십년간 매스 미디어를 필두로 사회 전방위에 걸친 "전략적인" 투쟁 끝에 얻어낸 것들입니다. 좀 차가운 이야기지만 기성 정치인들을 공격하면서 계속 소수자에 머무는 것보다는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 나갈지 고민하는 것이 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건만 하더라도 녹색당이 무리수 두다가 오히려 역공당하는, 지난 20년간 지겹게 봐 온 진보 정치의 실패 그 자체 아니었습니까.
17/02/17 17:42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건 몰라도 문재인/안희정/이재명씨의 인권에 대한 인식만큼은 진정성이 있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선되고 나면 조용조용히 시작하지 않을까요?
지금 딱히 문재인씨 정책중에 대중지지도를 깎아먹거나, 높은 지지도를 필요로 하는 정책은 없어보이거든요.
여유 정치력이 있으므로 아마 당선이후에 팍팍 밀어붙여도 상관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

후보시절에 이득도 없는 이슈에 대해 지지해 달라고 제일 먹힐만한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찾아가는건 되려 삽질이니 조금만 참으시면 되지 않을까요
17/02/17 17:45
수정 아이콘
세상에 흔하게 널린 이성애자가 성소수자를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게 결정적이죠.
이성애자가 갑자기 성소수자로 변신할 수도 없는 것이고 반대도 마찬가지고...

정말 사회가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면 성소수자 성다수자 모두의 지지를 받는 선구자가 법으로 땅땅 때려버리는 게 맞습니다.
이런 건 정치로 해결할 수가 없는 게 성소수자는 영원히 투표로 의미있는 집단이 되기는 힘들죠.
물론 이건 정치인이 입닦으면 아미타불이긴 하지만 저로써는 그것 이상의 방법을 생각해 낼 수가 없네요.
Liberation
17/02/17 17:48
수정 아이콘
유교보다는 개신기독교의 탓이 크죠. 모르고 저지르는 것과 알면서도 저지르는 것은 달라도 너무나도 다릅니다.
Agnus Dei
17/02/17 19:44
수정 아이콘
개신기독교의 인구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분의 1도 안됩니다. 한국의 인식 자체를 좌지우지 할만한 단체가 못 되요. 당장 그 개신기독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살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죠. 들어온지 이제 고작 100년 됐고 국교도 아니고 5분의 1도 안되는 숫자의 개신교가 나머지 5분의 4가 넘는 국민 전체의 의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말도 안되는 과대평가죠. 그냥 개신교 거르고 동성애 싫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게 현실입니다.
Liberation
17/02/18 14:5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유교 문화권(일본은 미카도이즘이니까 빼고)에서 한국만큼 호모포비아가 미쳐 날뛰는 나라도 없을 텐데요? 게다가 신자가 아니어도 먹사들이 지껄이는 말이 맞다고 믿는 이들도 꽤 될 테고.

10차 개헌에서 세속주의 집어넣어서 종교 조져야 합니다. 더는 도저히 손 놓고 기다릴 수 없어요.
Mr.Unknown
17/02/17 17:52
수정 아이콘
지금 이런 논의가 일어나는 이유는 지금의 대한민국만큼 유니크한 상황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박근혜를 필두로한 과거 독재정권의 환상이 완전히 붕괴했고 소위 보수라고 일컬어지는 세력과 사상 역시 도마 위에 올랐죠. 헌데 이들은 몰락했을지언정 형체는 남아있고, 지지세력 역시 굳건하며, 한국의 주류 자본 세력과 긴밀하게 결탁하여 있습니다. 이말인 즉슨 이들은 언제든지 부활할 수 있고, 따라서 이들이 가장 약해진 지금이 이들을 척결하고 새로운 사회로 바꿀 유일한 기회란 말이죠.

그래서 소수자로서 핍박받은 적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지금은 매우 절박합니다. 더군다나 소수자에 대한 대우는 지속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소수자 문제는 [언젠가는 해결될 일]처럼 보이죠. 지금 아니면 앞으로 백년이 걸릴지, 천년이 걸릴지, 혹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를 이번 정치국면과는 성격이 다소 다릅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지금은 급박하니 조금은 참아라]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은 소수자로서 고통을 받은 적이 없으니 더욱 쉽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겠죠.

사실 모두에게 가장 좋은 길은 문재인씨나 이재명씨처럼 처단 의지를 가진 정치인들이 인권 문제에도 적극 개입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겠지만...... 말 한마디 제대로 해주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지... 꽤나 아쉽네요.
17/02/17 17:56
수정 아이콘
뭐 외국에서는 한국이 성소수자에 대해 인식이 빠르게 좋아지는 나라라고 하니...
17/02/17 17:57
수정 아이콘
엄청 어렵죠. 교회인구가 나라의 20프로인데요; 지금 선거지면 그야말로 죽는거에요. 개인 목숨만 죽는게 아니라 야권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까지 같이 수장시키는 느낌일걸요; 그런 살얼음판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심사위원 20프로가 극렬히 싫어하는 이슈에 대해, 아무리 그것이 옳다고 해도, 명확히 난 이렇게 하겠다 말할 수가 있겠어요? 그렇게 말해서 얻을 우호세력이라봤자 한줌도 안되는 숫자인데요.(성소수자 비율이 10프로라지만 대다수는 숨어있죠..)..그냥 차별은 반대한다 정도의 원론적 말이라도 해주는게 다행이죠..
17/02/17 18:00
수정 아이콘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 정권재창출이 다시 발목을 잡겠죠...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7 18:04
수정 아이콘
지금의 대한민국이 아니어도 계속 같은 상황의 반복이었는걸요.
민주당이 10년 정도 정권 잡은 후에 이제는 새누리당이 대통령해도 상관없으니까
성소수자 이슈를 우선순위로 두자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과연.
BakkyFan
17/02/17 17:55
수정 아이콘
글 길게 쓰다 그냥 말았는데
쓰긴 써야 겠네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를 공격하는건 정당하고 다양성을 위한 거고
"동성애"를 공격하는건 정당하지 않고 다양성에 반하는 것이라면

다양성을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인정하는게 다양성이고 다양성에 반하는 혹은 자기 입맛대로의 다양성을 내밀면
반발만 사고 글쓰신 분이 바라는 세상은 멀어져 가는것이지요.
Chandler
17/02/17 18:02
수정 아이콘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게 애초에 틀린말인게 성립하지 않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전 아무리 봐도 저 문장이 의미하는걸 모르겠어요. 동성 결혼에 반대한다는건지 있다는걸 인정하지만 꼴보기는 싫다는건지 그냥 존재하는건 받아들이지만 그래도 머리속에선 존재를 인정하기 싫다는 말을 둘러대는거 아닌가요? 말장난일뿐이고 그정도 발언에는 비판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동성결혼에는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 이 발언은 그냥 현재 현실에 대한 분석정도로 생각하고 현실은 현실이니깐 이해하겠지만 문재인의 저 말은 민주당 지지자인 저에겐 분명히 비판점이있습니다. 뒤에 차별에는 반대한다고도 밝혓지만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한기총 목사들에게 염려하지 말라 그랬죠. 문재인을 경선 본선에서 찍을 지지자의 입장에서 제발 그말 나중에 번복해주고 저 모든 애매한 워딩들이 그냥 저 목사들 잠깐 비위맞추기 위한 임시방편이였을 뿐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BakkyFan
17/02/17 19:38
수정 아이콘
지지하지 않는게 왜 반대가 됩니까?
말장난 이라니 님이야 말장난 치지 마시죠.

이 세상은 흑과 백이아니라
여러가지 색이 있습니다.
나는 백이 아니다라는게 어째서 흑이 됩니까?

이렇게 편협하니 역풍이 부는겁니다
관심 없는걸 관심없다고 하지 머라고 합니까?
페미니즘도 관심없다가 극성분자들 때문에 싫어졌는데
같은 루트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Chandler
17/02/17 20:24
수정 아이콘
너도 맞고 나도 맞다 공격하지마라 편협하다고 이야기 할 순 있지만 이 경우는 그냥 물타기일 뿐 입니다. 누군가의 정체성 그 자체에 대해 지지네 지지하지 않네 긍정이네 부정이네 하는게 문법적으로 말이 안된다는거죠.

항상 제가 이거에 대해 제 주장은 차라리 동성결혼제도에 반대한다하면 이건 이해라도 해요. 근데 동성애에 나는 반대야 지지하지 않아 대체 이게 뭔지도 불분명해요. 대화가 더 진행이 안되요. 차라리 난 그냥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하는게 보기가 싫어 아니면 동성애자들이 당당하게 손잡고 다니는게 싫은건지 중동처럼 길거리에서 동성이 손잡으면 감옥에 넣어야한다고 한다든지 자기의 주장이 뭔지는 말을해야 그거에 대해 토론도 하고 대화도 하고 설득을하죠. 물론 제가 든 저런 예시들을 대놓고 이야기 하긴 좀 그러니깐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난 동성애자 좀 별로야 이게 뭡니까
17/02/17 20:18
수정 아이콘
동성애자가 법적으로 인권을 보장받고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지않으면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죠. 기본권도 인정 못받는 사람들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 게 옳다곤 못하겠습니다

외국인이나 장애인 들이 결혼도 취직도
법적으로 보장 받지못하는 상황이라면 그에대해 지지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저라면 그러지 않는다면 스스로 부끄러울 거 같네요
사랑하는 오늘
17/02/17 18:06
수정 아이콘
동성결혼 합법화는 반드시 언젠가 논의되어야 하는 사안이죠. 저는 그 이전에 대형교회의 권력을 무력화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과 같이 세속화될 때 비로소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Chandler
17/02/17 18:09
수정 아이콘
유럽처럼 세속화가 되거나...미국은 특수 케이스인게 종교가 여전히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기때문에 사실 행정부 입법부같은 선출직들이 해결하기 전에 그냥 판사들이 각 주 부터 시작해서 판결을 통해 해결한거라 봅니다. 우리나라같은 성문법주의에선 결국 유럽처럼 세속화가 진행되어서 종교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져야 가능해질거같긴합니다.
Agnus Dei
17/02/17 19:46
수정 아이콘
착각하시는게...한국은 매우 세속적인 국가입니다. 종교 관련 잡음이 생기는건 세속화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그냥 의식 수준이 떨어지는거지.
17/02/17 18:08
수정 아이콘
별개의 건이라 이 글타래에 댓글을 다는게 좋을지는 모르겠는데... 요지는 이런 겁니다.

과거 진보그룹의 전략은 새누리 vs 더민주 구도에서 새누리와 상대하는 대신 더민주를 흔들어 더민주의 방향성을 진보그룹 쪽으로 움직이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이것 때문에 당이 흔들리면서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한 참사가... 이제 그런거 그만하자고 한게 문재인 전 대표였고 그에 호응한게 코어 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결과는 지금의 더민주 입니다.

이번에 성소수자단체의 깽판이 저 같은 코어 지지층을 자극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미 문재인 전 대표는 진보적 아젠다를 모두 흡수했음에도 12년 대선에세 패배했고 그 책임을 그대로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 역시 혹자는 우클릭이라는 외연확장을 강제당하게 되었습죠. 이런 트라우마를 가진 입장에서 어제 그 난동을 곱게 보기는 어려웠을 거다.. 정도로 갈음합니다.

12년 문재인은 거의 시민단체 마인드로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17년의 문재인은 혹자가 말하는 더민주의 보스(?)로서 당을 수호하고 정권교체라는 사명을 성공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그 변화를 달갑게 여기는 사람도 있고 달갑게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12년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패배한 역사는 결국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이라는 대가로 돌아왔으니까요.
17/02/17 19:28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 대처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 댓글에서도 그 정당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옳다고도 말하지 않았고요

그러나 소수자 입장에선 절실한 문제고 암담한 현실인 거죠
17/02/18 00:01
수정 아이콘
제도권에서 뭔가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결국 다수파가 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결국 다수라는 압도적인 힘 없이는 어떤것도 불가능하더군요. 근데 이 다수파가 되는 전략은 정말 난감한게 정작 같인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비토당한다는 점 입니다. 비겁한 수정주의자..... 당위 앞세우고 패배하는 것 보다 오욕을 뒤집어 쓰고 이기는게 결과적으로는 더 도움이 되더라... 문재인은 12년 대선패배 이후 이 다수파전략의 신봉자로 돌변했고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때문에 같은 편들에게 엄청 욕 먹고 있습죠.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델핑님께 위로가 되지도 도움이 되지도 못할겁니다. 다만, 제가 신봉하는 이 전략이 델핑님을 위해 사용될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그때가 빨리 오길 기도하겠습니다.
살려야한다
17/02/17 18:19
수정 아이콘
공격이 아니라 정말 무엇을 요구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의 인정은 부모님의 문제지 문재인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양가 가족의 충격,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글쓰신 분의 생각과 '안타깝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는 의견과 무엇이 다른건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글쓰신 분 스스로도 아직은 공론화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7 18:28
수정 아이콘
최소한 차기 대통령이 가장 유력한 사람이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거나 '차별금지법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다' 같은 본인의 5년전보다도 후퇴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죠.
그것에 대한 반발을 두고 "너희들 인권 중요한건 알겠지만 대의를 위해 참아라" 같은 말을 쉽게 하지 말아달라는 거고요.
동강북
17/02/17 18:37
수정 아이콘
내참 문재인이 일개 개인이 아니잖아요. 현재 대통령 될 확률이 가장 높은 대선주자에게 어떤 소수자들이 자신들이 핍박받는 것에대한 요구를 하는게 누구한테 '문제'가 있는지 판 늘어놓고 따질 일인가요.

글쓴분이 의미한 '시기'와 문재인의 '시기'는 다르죠. 문재인의 시기는 정치인으로서의 '시기'로서 예를 들자면 예전에 필리버스터할때 막바지에 나와서는 "지금은 힘이 없다. 압도적 다수 정당으로 만들어주면 세월호 시행령 폐기시키겠다."라고 말한 국회의원의 '시기'와 같은거죠. 문재인이 지금 지나가는 애들도 아다시피 대통령될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인데.. 그 막강한 지지율을 가진 후보의 입장에서 '시기'가 아니면 도대체 어떤때가 권력자로서 '시기적절'한 시기입니까?
살려야한다
17/02/17 20:0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글쓰신분은 일개 개인이니까 동성애자로서 공격받으며 살면 안되지만
문재인은 일개 개인이 아니니까 동성애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그에 대한 공격을 감내해야한다 그런 이야기인가요?
동강북
17/02/17 20:05
수정 아이콘
예~ 유력 대선후보가 장난은 아니잖아요~
살려야한다
17/02/17 20:06
수정 아이콘
알겠습니다. 정말로 궁금해서 여쭤본거니 노여워마시길..
켈로그김
17/02/17 18:47
수정 아이콘
성소수자의 입장을 존중하고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
단, 지금은 성소수자 관련 이슈보다 저에게는 순위가 먼저인 이슈가 있을 뿐이지요.
그리고 어쩌면 또다른 지금도 그럴 수도 있고,

이건 성소수자 분들 역시 마찬가지일겁니다.
저에게 있어선 아주 심각한 이슈 역시 그 분들에게는 후순위가 될 수 있겠죠.

이 점에 있어서 배신감이나 섭섭함을 느끼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7/02/17 19:24
수정 아이콘
동성혼이나 그에관한 법과 제도적 장치, 차별금지법 같은 것들이 누군가에겐 후순위일 수 있겠죠

그러나 섭섭하지 않길 바라시는 건 솔직히 무리라고 봅니다. 자신들의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 누군가에겐 후순위 , 그리고 몇십년이 돼도 답이 없을 지 모른다는 건 결국 좌절이고 절망일 뿐입니다
켈로그김
17/02/17 22:15
수정 아이콘
뭐.. 그건 서로 섭섭할 수 밖에 없는 지점이기 때문이지요.
서로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동조할 수 없으니, 스스로를 위해서 좋다는 말입니다.

어떤이는 억압받는 자유가 인생의 가장 큰 고통이고,
누군가는 기회의 평등을 빼앗긴 것,
누군가는 생명권리, 누군가는 고문을 비롯한 부당한 처우에의 보호,
사상과 언론 및 표현의 자유.

기본권에도 이토록 다양함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성소수자가 아닌 누군가가 성소수자의 자유와 자기결정권리를 최우선에 놓지 않는다고 하여도
거기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본인 개인을 위해서도, 동시에 성소수자라는 집단의 정치적 입장으로도 좋다는 조언입니다.
저 역시 저 중 포함되는 것이 있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사는 사람 중, 온전하게 인권을 향유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소수자 외에도 다수 존재합니다.
그리고, 꼭 현재 고통받는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특정한 가치에 동조할 수 있지요.
흑설탕
17/02/17 18:48
수정 아이콘
이성애자 입장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이성애자에게 그나마 가장 와닿는 영상을 하나 추천하고 갑니다.
아시는 분은 이미 많이 아시는 영상이죠.
저도 이영상을 보고 나서야 조금 그 감정이 전달되더군요.
.
https://www.youtube.com/watch?v=elnmCh4R63c
진산월(陳山月)
17/02/17 18: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도 문재인 정도의 말 밖에는 못하겠습니다.
인정은 합니다. 그런데 왜 지지를 해야 하는거죠?

저는 성소수자분들을 배척하진 않지만 어째서 모든 사람들이 지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7/02/17 19:18
수정 아이콘
인정은 하는 데 지지는 못 한다라....
누군가의 기본권 부터 침해당하고 있는데
그 차별받는 소수자를 인정하시면 적어도 동등한 수준까지는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당연히 모두가 지지할리 없죠
하지만 적어도 같은 사람끼리 최소한의 권리정도는 법으로 보장 받도록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BakkyFan
17/02/17 19:40
수정 아이콘
그게 왜 기본권 침해인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치면 남자만 군대 가는게 기본권 침해죠.

나라마다 기본권이라는게 다른거고
그 기본권은 사회의 합의로 정해지는겁니다.
다른 나라는 기본권이 되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기본권인건 아닙니다
순규성소민아쑥
17/02/17 19:51
수정 아이콘
일반과 이반, 게이, 바이, 레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내 친구중에 게이가 있어도, 옆자리 직장 동료가 이반이어도, 당장 내 옆에서 술잔을 마주치며 떠들고 있는 같은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이 레즈비언이어도 별 생각 없습니다.
동성 결혼을 하고 입양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것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동성 부부의 자식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인식이 어떨지는 염려됩니다.이런 부분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우팅 같은 인격살해를 하는 사람을 혐오합니다.

하지만 성소수자들을 위해서 나서서 적극적인 행동을 할 생각도 없습니다.

자, 저는 성소수자 지지자일까요 인정만 하는 사람일까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BakkyFan
17/02/17 20:04
수정 아이콘
위에 한분은 지지하지 않으면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군요. [OH My GOD!]

페미니즘에 대한 여론이 좋았을때 페미니스트들이 어떤식으로 행동하다가 지금 이런 여론이 되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동강북
17/02/17 20:08
수정 아이콘
우와 한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여론이 좋았을 때가 있었나요? 오마이가뜨!
17/02/17 20:49
수정 아이콘
순규님은 지지자이기도, 인정하는 사람이기도 한 것이죠.
문제는 순규님 같은 분들이 만약 동성혼 합헌 투표나, 차별금지법 관련 투표를 한다면 힘을 실어주시겠지만
현실은 유력 대권주자들도 암묵적으로 몸을 숙이고 회피하다보니 지지자이면서 굳이 나설필요가 없는 방관자이기도 하신 거죠.
순규님 같은 분들을 원망하거나 탓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 박원순 같은 분들에게 소수자들이 기대를 하는 것이였죠.
라이징썬더
17/02/17 20:00
수정 아이콘
저는 기본권을 보장하는 형태로 인정하지만 지지하긴 어렵네요.

성소수자의 의견도 말 그대로 의견입니다.

그들을 존중하지만 지지하는건 다른 부분이라고 봅니다.
17/02/17 22:04
수정 아이콘
동성애가 지지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하시는거 같습니다. 저는 흑인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차별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전라도인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차별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이 성립되지 않는 것처럼요. 지지냐 아니냐 따질 대상이 되는 건 개인의 의사에 따른 그리고 컨버젼이 가능한 후천적인 선택의 대상들이죠. 저는 Nl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차별받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는 성립하듯이요.
라이징썬더
17/02/17 22:07
수정 아이콘
전라도를 존중하고 지지하지 않을 수 있죠. 흑인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차별하지 않을 수 있구요.
기독교인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존중할 수는 있는 겁니다. 동성애자들은 존중받고 차별받아선 안되지요.
하지만 지지하는건 별개라는걸 말씀드린겁니다.
17/02/17 22:20
수정 아이콘
라이징님과 지지라는 단어의 쓰임새에 대해 생각이 다른거 같아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저는 지지라는 건 누군가의 후천적인 판단이나 상황 혹은 그 사람 자체에 대해 본인의 뜻과 합치할때 동조의 뜻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않은 선천적으로 가진 요소를 향해 지지한다 안한다를 나누는건 그 자체적으로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언어적 폭력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전라도인이라고 가정할 때 나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난 너가 전라도인이기에 너를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 굉장히 황당하고 무례하다고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흑인들을 만나서 넌 흑인이기에 지지하지는 않는다 차별은 하지않을게 라고 말하는건 어떠한 의미일까요. 지지와 존중이 후천적 요소를 가지고 이야기할때는 님이 말씀해주셨듯 별개의 문제가 맞다고 생각하구요.
라이징썬더
17/02/17 22:23
수정 아이콘
동성애는 과학적으로 유전형질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는 아직도 논란 중에 있습니다.

선천적이라는 가정하에 말씀하신다면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로 변하고, 이성애자가 동성애자가 되는건 불가능하겠지요.
진산월(陳山月)
17/02/17 20:15
수정 아이콘
어떤 권리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공개하던 말던 관심이 없고 설령 안다고 해도 그들을 그 이유로 멀리하거나 차별하지 않을 수 있고 그래왔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은때까치
17/02/17 19:40
수정 아이콘
저는 이성애자고 문재인 지지자입니다만 동성애자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어떤 것으로 인해 차별받는 세상이 하루빨리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인정하고 지지합니다. 힘내십시오.
17/02/17 20:32
수정 아이콘
저도 문재인 지지합니다 흐...
말씀처럼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Jeffrey Marte
17/02/17 19:44
수정 아이콘
교회 거르고 걍 싫은사람도 많지않나요?
Agnus Dei
17/02/17 19:49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죠.
댓글에서 보면 뭔 한국의 동성애 반대 의식 자체를 개신교가 만들어냈다는 무리수를 던지는 분들이 보이는데
개신교 인구는 따지고보면 1천만명도 안됩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분의 1도 안되요.
5분의 1도 안되는 인구가, 나머지 5분의 4의 동성애 인식을 좌지우지 하는게 가능하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인식 좌지우지 하는게 그렇게 쉬웠으면 개신교에 대한 인식이 그리 안좋을리가 없지요 크크

교회 거르고 걍 싫다는 사람이 훨씬 많은게 현실이죠.
이건 교육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고.
17/02/17 19:52
수정 아이콘
사실 나이든 분들이면 어지간해서는 다 비슷비슷한 인식인 거 같습니다;
저 개인의 경우지만 혹시나 해서 주변 분들에게 여쭤봤는데, 극도의 혐오 반응이 대다수더군요.
17/02/17 19:58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만 문제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발언을 하는 주력 단체가 주로 그쪽이죠
일반 호모포비아들이야 딱히 모여서 반대성명. 시위 등을 하진 않거든요

차별금지법도, 결국 기독교 단체에서 미친듯이 날뛰어서 그리됐었고요
Jeffrey Marte
17/02/17 20:00
수정 아이콘
전 20대 중반인데 제 주위에서도 동성애 이야기 하면 좋아하는 친구들은 드물었습니다

이야기하더라도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답변하다가막상 자기아들이 동성애자면 좋을것 같냐하면 두손들며 손서리치는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싫다는대 억지로 바꾸려고 하는걸 왜해야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17/02/17 20:07
수정 아이콘
그냥 사람들이 싫다는 이유로 그 대상자들은 기본 인권이 침해 당하고 있거든요

대머리 대다수가 싫어하죠?
사람들이 싫어하니 취직도 결혼도 인권도 다 무시하면 괜찮을까요?
다들 싫어하는데 무슨 문제겠어요
17/02/18 08:09
수정 아이콘
외국도 자기 자식이 동성애자라고하면 좋아하지않을걸요?
세상을보고올게
17/02/17 20:24
수정 아이콘
이정도로 진심이 느껴지는 절절한 글에 까칠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싫다고 다 표현해도 되는건 아닙니다.
뚱뚱한 여자는 싫다, 대머리는 싫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는건 자유지만, 어디에서나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글쓴분과 다른 모든 성소수자님들에게 지지를 보냅니다.
삶은 고해
17/02/17 20:30
수정 아이콘
안희정 말마따나 동성애는 지지하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죠

개인의 취향이 어찌 지지하고 아니고의 대상이되나요
17/02/17 20:34
수정 아이콘
당사자분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성향 아닐까요?
저희같은 이성애자들이나 동성애를 이용한 컨텐츠를 즐기는 분들 눈에는 취향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삶은 고해
17/02/17 20:38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말을 잘못썼나보네요 성향이 더맞는거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성향은 지지하고 자시고가아니라 그냥 그런거죠

그래서 동성애를 지지안한다는 발언이 비판을받는거고
안토니오 산체스
17/02/17 21:41
수정 아이콘
나중에, 다음에, 이따가, 등등등
핀트는 다르지만 원외정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민주당에게 맨날 흡수 단일화당하며 듣던 얘기랑 참 흡사하네요. 열불터지죠 진짜. 아킬레우스와 거북이도 아니고 내일은 영원히 내일일 뿐...
카랑카
17/02/17 22:00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기독요 믿는 인구의 비율이 줄어들길 바랄수 밖에 없죠.
Agnus Dei
17/02/18 09:08
수정 아이콘
지금도 5분의 1밖에 안되는 개신교 인구 줄어든다고 해서 뭐가 바뀔까요?
위에서 말했듯이 종교 그런거 거르고 그냥 싫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제도나 교육으로 해결할 생각을 해야죠.
MirrorShield
17/02/17 22:1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진보적인 커뮤니티인 PGR에서도 동성애가 선택의 문제라느니.. 생물학적으로 다른 성끼리의 결혼을 왜 인정해줘야하냐느니.. 등등

갈길이 너무 멉니다.

롤을 하면서도 화나서 마우스 집어던진적 없는데 PGR하면서 처음으로 주체하는 화를 참지 못해서 마우스를 집어던졌네요.
17/02/17 22:29
수정 아이콘
10년 넘게 이 곳과 다른곳에서 반복해온 일이라... 점점 무뎌지는 중입니다
이아무개
17/02/18 02:35
수정 아이콘
여기가 진보적 커뮤니티라고요?
그냥 높임말 커뮤니티 아닌가요.
MirrorShield
17/02/18 02:4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이정도면...
17/02/17 22:25
수정 아이콘
아쉽고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 이슈에 관해서 한국보다 훨씬 일찍 사회 이슈로 올라온 나라들도 적게는 몇십년 길게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그런 다른 나라의 사례가 있기에 한국에서 걸리는 시간은 그것보다 짧아 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겠지요....
17/02/18 00:25
수정 아이콘
일단 응원의 의미에서 추천 눌러드렸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지금 당장 뭐가 바뀌려면 사람들의 인식은 고사하고 법이나 제도라도 바꿔야 하는데 그 방법은 성소수자분들이 똘똘 뭉쳐서 최대한 표를 몰아주고 정치인들이 그걸 의식하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말밖에 못 드려 죄송하네요.
17/02/18 04:19
수정 아이콘
제도가 선행되어야 인식이 바뀝니다. 유색인종차별금지법에 대한 미국의 역사는 1920년대 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려 연방법이죠. 그 때 당시 전 미국인들이 유색인종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합의와 인식을 공유했냐면 당연히 아닙니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건 웃긴 말입니다. 인권운동은 제도를 바꾸는 운동입니다. 내 이웃,친지,상사,동료 하나하나 설득해서 아군을 늘려서 '다수에게 정당성'을 인정받으라니 그건 그 사람들이 동화나라에 살고 있거나 실제로는 인권운동에 별 관심없다는 소리밖에 안됩니다.
카바라스
17/02/18 12:32
수정 아이콘
2,30대들이 좀더 목소리내고 정치에서 주류로 올라서는 시기가 되겠죠.. 이미 동성애자들이 차별받지않아야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고 가장 핵심적인 안건인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도 35%를 넘겼습니다. 그것도 3년전인 2014년 설문조사고 10년전에 비해 2배가까이 늘어난 수치죠. 당연히 30대까지는 찬성이 압도적이구요. 물론 그분들의 입장을 제가 100% 이해한다고 말할순없고 당장 몇년안으로 합법화될것같진않지만 생각보다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있어요.
Liberation
17/02/18 14: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도가 먼저냐 인식이 먼저냐라고 묻는다면 전 닥치고 선제도라고 말합니다. 제도를 바꾸면 하부 기관에서 생쇼해도 상부에서 조질 수 있는데 인식을 바꾸는 건 한세월인데다 하부에서 인식이 바뀌어도 상부에서 나몰라라 자빠져있으면 노답이죠.

저는 10차 개헌에서 반드시 '세속주의'라는 말을 집어넣어서 한국의 개신기독교를 조져야 한다고 언제나 주장합니다.
라이징썬더
17/02/18 16:27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소리네요. 개신기독교 신자들이 참 그리되게 둘거라 보시나요?

미국에 독실한 개신교 신자들 비율이 한국보다 높은데 그 사회가 그런식으로 말하던가요?

이런 식이면 결국 힘의 논리가 되는거죠.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만 더 나쁘게 하는 꼴이 됩니다.
해리포터
17/02/18 15:58
수정 아이콘
꼭 관심을 가져야 하는건가요? 그냥 알아서 하시면 안되나요 아무생각도 안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성소수자 주변분들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일에 그렇게 까지 신경쓰면서 살아가는 인간이 많지 않아요. 그냥 관심 안가져주는게 더 좋은거 아닌가요?
17/02/18 16:56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네요.

그럼 장애인이 취업도 못 하고 불이익을 당해도 알아서 하고
외국인이 인종 차별 당해도 알아서 한국 오지말고, 아동학대 당하는 애들은 알아서 집 나가서 살고
최저임금 못 받는 애들은 지들이 무식하고 노력안한 거고, 돈 없는 애들은 부모 잘못 만나거나 능력없는 거니 챙길 필요 없고
지역 차별 당하는 분들은 그냥 고향에 쳐박혀서 살면 되겠군요.

박근혜 최순실 사태는 왜 사람들이 난리쳤을까요? 승마 안하고, 대학 알아서 잘 가면 됐고, 취업 그냥 잘 하면 됐고
어차피 나랏돈 내가 크게 영향 받는 거도 아닌데 그냥 지들끼리 잘 살면 될텐데 뭐하러 촛불집회 추운데 나가서 하나요 한심하게?
그냥 집에서 무한도전이나 보고 따뜻한데서 밥이나 먹음 될 걸 말이죠

그죠? 남일이고 관심도 없는데 뭐하러 신경쓰고 챙겨줘야하죠?
아무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무식하고 한심한 거네요.
해리포터
17/02/22 22:40
수정 아이콘
장애인이세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무식하고 한심하게 보셨고 어이없으셨으면 제가 사과드려야죠.

성소수자 문제 언급하는 글에 장애인 드립을 치기에 장애인 이신줄 알았습니다. 성소수자 문제에 장애인. 최순실 드립이 왠 말인가요?

장애가 있으신분들은 사회적인 약자로 인식되어있기 때문에 대하는것이 다르고 그들을 위한 정책도 다르며 장애가 있고 경제사정이 안좋은 분들을 위해서 주택공사에서 임대주택을 아주 싼 가격에 살수있게 되거나 의료비가 거의 감면 되는등의 배려를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던 그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고 정당하게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이라면 그들의 취향은 그냥 그들의 취향일뿐그건 그걸 사회적으로 바꾸는데 사회적인 움직임이 있을리가 없겠죠. 엄청난 수가 있어서 그들을 위한 정책이 투표의 영향을 주지 않는한은 말입니다.

장애를 가지신분들은 그분들의 장애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십니다. 남들과 다르게 대하는데서 더 큰 상처를 입으신다고 하죠. 그래서 전 그분들을 대할 때 다른이들과 다름없이 차별없이 바라봅니다.

차별없이 바라보려 해서 죄송합니다. 관심 안드려서 죄송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504 [일반] '그 페미니즘'은 틀렸을까? (피드백 관련 수정 완료) [430] 돈보스꼬19552 18/12/27 19552 23
78385 [일반] 제주퀴어문화축제 진행중에, 개신교발 가짜뉴스 생산과정이 실시간으로 목격되었습니다. [60] jjohny=쿠마16921 18/09/29 16921 27
77858 [일반] 어느 페미니스트의 주옥같은 인터뷰 [123] LunaseA22410 18/08/10 22410 16
77589 [일반] 퀴어행사 반대청원 청와대 답변 [60] kurt11414 18/07/13 11414 7
75151 [일반] 까칠남녀를 보며 드는 복잡한 마음.. [87] MirrorShield10712 17/12/26 10712 4
72837 [일반] 한국교회와 동성애, 이슬람, 종교인 과세 [70] kurt8744 17/07/14 8744 4
71632 [일반] 동성애 - 따로, 또 같이. [15] 사악군6553 17/05/01 6553 5
71586 [일반] 동성애가 취향이나 프라이버시의 문제인가? [108] 새벽의길15388 17/04/27 15388 19
71512 [일반] 성적 지향인가 성적 취향인가. [159] 와인하우스15805 17/04/20 15805 9
70671 [일반]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죠? [178] 이사무12808 17/02/19 12808 15
70635 [일반]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 걸까요? [190] 델핑12474 17/02/17 12474 44
70463 [일반] 퀴어 속의 퀴어. [30] 와인하우스9241 17/02/09 9241 17
70080 [일반] 반기문, 성소수자, 개신교, 그리고 대선. [47] jjohny=쿠마12173 17/01/18 12173 23
69728 [일반] [짤평] 2016년 올해의 영화 [118] 마스터충달14713 16/12/31 14713 30
69130 [일반]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여성주의학회 명칭 '난교파티' 사건. [65] 주인없는사냥개15385 16/12/02 15385 4
66879 [일반] 박원순 "우리 사회 혁신 위해서는 교회와의 협치 절실" [148] 군디츠마라11740 16/08/09 11740 1
66259 [일반] [스포] 비밀은 없다 보고 왔습니다. [5] 王天君5701 16/07/10 5701 0
65729 [일반] 인디 피크닉 <고대전사 맘모스맨> 외 3편 보고 왔습니다. [1] 王天君4173 16/06/13 4173 0
65718 [일반] 올랜도 게이클럽에서 총기난사... 50명 사망 [94] jjohny=쿠마13571 16/06/13 13571 4
65713 [일반] 노출이 불편하다는 사람을 호모포비아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173] 마스터충달13853 16/06/13 13853 38
65702 [일반] 2016 퀴어퍼레이드 후기 [13] 王天君8539 16/06/12 8539 17
65649 [일반] 퀴어문화축제 이틀 전, 서울시청광장은 동성애 반대집회중. [94] jjohny=쿠마10124 16/06/09 10124 0
63603 [일반] 캐롤 (2015) _ 엥? 이 영화 완전 거품 아니냐? [64] 리니시아8223 16/02/18 822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