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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12 13:36:58
Name 글곰
Subject [일반] 거장의 글 쓰는 법 : 로저 젤라즈니의 간결함 (수정됨)
  로저 젤라즈니(Roger Joseph Christopher Zelazny). 1937~1995. 미국 출신의 SF 및 판타지 작가. SF업계에서 소위 뉴웨이브 시대를 열어젖힌 기린아로 평가된다. 심리학을 전공했고, 중간에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으며, 시인상을 받고 시집을 펴 내기도 한 그는 간단히 말해 '글을 잘 쓰는' 작가였다.

  글을 잘 쓴다는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어떤 글이 잘 쓴 글이냐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들이 있다. 그러나 젤라즈니의 글솜씨가 훌륭하다는 명제에는 대부분의 평론가들과 독자들이 함께 동의하고 있다. SF업계에는 여러 가지 상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것이 네뷸러 상과 휴고 상이다. 네뷸러 상은 비평가들이 선정하고, 휴고상은 독자들이 선정한다. 그리고 로저 젤라즈니는 평생 세 번의 네뷸러 상과 여섯 번의 휴고 상을 받은 바 있다.

  자. 내가 젤라즈니의 위대함에 대해 논하기에는 인생이 턱없이 짧고 오늘의 점심시간은 그보다 훨씬 더 짧다. 그러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전략) 게재를 거부당한 작품들을 모아서 하룻밤 새에 다시 읽어 보고, 어디가 문제인지를 알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이 작품들의 공통된 결점을 깨달았다 - 설명이 너무 많고, 배경과 사건과 등장인물의 동기 묘사가 너무 세밀했다. 탈고 후 시간이 흘러 냉정해진 눈으로 다시 바라보니, 독자 입장에서 이토록 구구절절한 설명을 읽어야 한다면 나라도 모욕을 당한 기분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를 대하듯이 독자를 대하리라고 결심했다. 불필요하게 상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등장인물이나 동기에 대해서는 좀 더 간접적으로 접근하며, 일단 무엇인가를 독자에게 제시한 후에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경향을 자각할 경우에는 즉시 마무리를 짓겠다고 말이다. (드림마스터, 18p, 행복한책읽기)]

  젤라즈니는 자신의 단편집 '드림마스터(The Last Defender of Camelot)'의 서문을 통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멍청하게 설명만 주구출장 늘어놓아 봤자 좋은 글이 되지는 못한다는 일갈이다. 하지만 SF나 판타지는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필수불가결한 장르소설이다. 그래서 젤라즈니는 설명을 줄이고 대신 간접적인 묘사를 통해 세계관을 넌지시 제시하는 기법을 쓰는데 그 솜씨가 실로 탁월하다. 가끔씩은 그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세계관 설명이 너무 불친절하다며 투덜대는 독자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어찌하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임을.

  '고독한 시월의 밤(A Night in the Lonesome October)'을 예로 들어보자. 젤라즈니의 유작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다양한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분야의 인물들이 한데 모여 세계를 멸망시킬 문을 여느나 그 문을 닫느냐를 두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잭(잭 더 리퍼), 백작(드라큘라), 거인(프랑켄슈타인의 괴물), 탐정(셜록 홈즈) 등이며 이들은 대부분 동물들을 파트너로 삼아 제각기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여 목적을 이루고자 한다. 그렇다. 한때 유행하다 못해 이제는 한물 가버렸다 할 만한 소위 이능력 배틀물의 까마득한 할아버지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젤라즈니의 신묘한 문장은 이런 식상한 소재로 만든 20세기 구닥다리 소설을 지금 봐도 세련되기 그지없는 솜씨로 다루어내고 있다.

  ["그러자면 내 계산을 일부 말해줘야 하지만, 괜찮겠지. 라스토프도 지금쯤이면 중복 계산을 해봤을 테니......"
"너희는 네가 계산자야?"
(고독한 시월의 밤, 114p, 시공사)]


  자. 이 짤막한 두 문장에서 독자는 '동물과 그 주인이 파트너를 이루는 경우 한 쪽은 특정한 장소를 계산하는 계산자 역할을 맡게 된다. 그리고 이 계산은 함부로 남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처럼 얼빠진 자들이 이런 세계관을 묘사한다면 지겹고도 지루한 장광설이 필요하겠지만 젤라즈니는 짤막한 대사를 통해 설정을 슬쩍 드러내는 것이다.

  또 하나의 사례를 보자.

  [그레이모크가 죽었다면 그놈을 죽일 생각이었다.(중략) 나는 이미 턱을 벌렸고 목사의 목이 바로 앞에 있었다. (고독한 시월의 밤, 204~205p, 시공사)]

  젤라즈니의 등장인물은 '나는 그레이모크와 매우 친한 사이다! 그런데 내 친구를 죽이려 하다니! 친구를 위해서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너와 맞싸울 것이다!'라고 외치지 않는다. 그건 지나치게 촌스러우니까. 대신 젤라즈니는 아주 간단한 문장을 통해 그 우정의 깊이와 무게감을 설득력 있게 묘사해 낸다.

  물론, 항상 간략화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능력 배틀물의 고조할아버지쯤이라고 해도 될 만한 탁월한 작품 '신들의 사회(Lord of Light)에 나오는 구절이다.

  [불타는 태연한 표정으로 다시 연극에 주의를 기울였다. 옆에 앉아 있던 수도승 중 하나는 세존의 손가락이 가볍게 땅을 두드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정각자께서는 북소리에 박자를 맞추고 계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조함 따위의 감정을 그가 초월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신들의 사회, 141p, 행복한책읽기)]

  '불타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초조해했다.' 이 평범한 문장을 거장의 솜씨로 가다듬으면 이런 환장할 만큼 멋진 문장이 나온다. 이러니 어찌 젤라즈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서두에서 나는 글을 잘 쓴다는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젤라즈니는 단지 그 글솜씨만으로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가라는 것이다. SF나 판타지 등 장르소설에서는 때때로 글솜씨나 문장력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곤 한다. 하지만 장르소설 또한 본질적으로 소설이고, 소설에 있어 문장이란 어쩌면 전부에 가까울지도 모를 만큼 중요한 것이다. 로저 젤라즈니나 어슐러 K. 르 귄 같은 위대한 작가들이 있기에 나는 장르소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덧) 사족 삼아, 젤라즈니의 작품 세계를 한 마디로 설명할 만한 문장을 인용해 보고자 한다.  

  [(전략)내가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의고적인 작풍, 즉 위대하지만 결함을 가진 어떤 인물을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묘사한다는 목표(후략) (드림마스터, 51p, 행복한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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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8/03/12 13:51
수정 아이콘
근데 여기서 발을 삐끗하면 "이게 뭔 소리여?" 를 듣죠 ㅠ.ㅠ

하아... 글쓰기 이 요망한 것...
미트파게티
18/03/12 14:03
수정 아이콘
와.... 안그래도 제가 글을 웰케 못쓰는지 반성하고 있었는데 거장의 필력도 대단하지만 본문 필력도 대단합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03/12 14:35
수정 아이콘
설명할때는 설명을 생략할때는 생략을

인건데 요는 그럼 언제가 설명할 때이고 언제가 생략할때냐? 인거 같긴 해요. 그걸 잘 잡아내는 것이 소위 "재능" 이란 거지 싶고. 난 그런거 없으니 이해 못할 일.

설명이 너무 많고, 배경과 사건과 등장인물의 동기 묘사가 너무 세밀 VS 가끔씩은 그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세계관 설명이 너무 불친절

이 사이에서 누가 최적값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알파고가 소설쓰기 시작하면?


글구 개인적인 이야기로는 설명이 구구해지는 것은 결국 "오해받는 것이 두려워서" 인 감이 없지 않은가 싶네요. 그게, 잘못하면 쟤가 내 설명을 이해 못하면 어쩌지? 라는 우월의식으로 튕겨나가는 것도 비일비재할 수도 있는 문제기도 하고... 다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구구하게 설명하면 역시 구구하게 설명하는 대로 오해는 꼭 발생하더라구요. 머리로는 이렇게 쓴다고 오해를 피할 수 있는게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게 막상 나 자신의 마음의 문제가 되고보면 그렇게 안된다는 점에서 결국 나 자신도 인지상정...--
BloodDarkFire
18/03/12 14:3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8/03/12 14:38
수정 아이콘
중편 '프로스트와 베타'는 누구에게나 권하는 걸작입니다. '신들의 사회'는 말년 휴가 때 혼자 월출산을 타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쉽게 절판 되었더군요...
18/03/12 14:40
수정 아이콘
"그는 계측할 수 없는 공포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입니다."
까리워냐
18/03/12 15:57
수정 아이콘
'신들의 사회'는 절판될까봐 미리 두권을 사뒀는데 어느 친구놈들이 가져갔는지 사라졌고...
'프로스트와 베타'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신판에는 빠져서 으으....
18/03/12 16:01
수정 아이콘
...어 잠깐. 그게 왜 빠지죠? 카멜롯의 마지막 수호자가 빠진다면 그건 납득이 되지만, 프로스트와 베타는 원래 단편집에 있는 건데 말입니다.
시공사판 내 이름은 콘래드 뒤쪽에 해당 단편이 들어간 것과 무슨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까리워냐
18/03/12 16:53
수정 아이콘
카멜롯도, 프로스트와 베타도 개정판에서 빠졌어요. 이유는 말씀하신것럼 각각 다른 단편집에 수록되었기때문...
-안군-
18/03/12 14:47
수정 아이콘
글을 잘 쓰는 법은 뭡니까? => 설명을 적절하게 하면 됩니다.
어떻게 해야 적절한 겁니까? => 어... 그게 그러니까... 적절한 게 적절한 겁니다.
...어쩌라고요;;;

그러고 보니, 만화 중에서도, 어떤 만화는 상황 설명을 구구절절 해 놓는 만화가 있는가 하면,
어떤 만화는 등장인물(관찰자)이 대사로 설명해 주는 경우도 있고, (1~2초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2페이지 분량으로...)
어떤 경우에는 별 대사 없이 그림 만으로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죠.
장단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설명은 줄이고 묘사에 집중한 경우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더라고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8/03/12 15: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 글 잘 쓴다고 느낀 작가입니다.
현란하게 쓴 글들도 많지만, 말년에 보여준 <고독한 시월의 밤> 같이 글은 간결하지만 독자에게 주는 것은 절대 간결하지 않은, 간결함의 끝을 보여준 글도 있고 이래저래 놀라울 따름이죠.
개인적으로는 장르 소설 작가 중에서 최고라 꼽습니다.
18/03/12 16:11
수정 아이콘
고독한 시월의 밤은 소품이라고들 말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젤라즈니 작품 중 세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그냥 낄낄대며 친구들끼리나 돌려 볼 정도의 패러디물을 오로지 문장과 구성의 힘만으로 작품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렸죠. 나머지 둘은 신들의 사회/프로스트와 베타네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8/03/12 16:22
수정 아이콘
전 하나를 꼽으라면 고독한 시월의 밤, 두 개 더 고르면 신들의 사회와 딜비쉬 시리즈~
고독한 시월의 밤과 신들의 사회는 서로 완전 다르다고도 할 수 있는 유형이고, 각 유형에서 극에 달한 느낌을 주는데, 같은 사람이 썼다는 사실이 경탄스러울 뿐입니다.
딜비쉬는... 겁나 멋지니까-_-b
18/03/12 16:32
수정 아이콘
딜비쉬의 교훈 : 잘생기면 개이득!
18/03/12 15:37
수정 아이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읽고 바로 팬이 되었던 작가입니다. 애초에 고색창연한 배경을 가진 작품임에도, 이야기를 풀어하는 문체가 쿨하기로 유명했고, 그로 인해 인기가 많았죠.
bemanner
18/03/12 17:23
수정 아이콘
[위대하지만 결함을 가진 인물을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묘사하려는 글] 이거 어디서 보던 글 같은데..
밤톨이^^
18/03/12 18:07
수정 아이콘
자네는 오늘 진짜 불타를 죽였네..
해가지는아침
18/03/12 18:38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칼라미티
18/03/12 20:40
수정 아이콘
영업당했습니다. 그냥 이름만 몇 번 들어본 작가였는데 알고보니 대단한 양반이었군요...
두어 권쯤 사볼까 하는 중입니다만 혹시 추천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그래도 마침 내글구려 병에 걸려있던 상황인데 아름다운 문장의 세례를 받으며 치료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ㅠㅠ
18/03/12 20:51
수정 아이콘
일단 신들의사회 추천드립니다
칼라미티
18/03/12 2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사합니다...그런데 이건 절판된 것 같아요 ;_;
오르카
18/03/12 22:58
수정 아이콘
단편집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추천드립니다. 진짜 버릴 단편이 없어요.
칼라미티
18/03/13 10: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단편집 좋아하는데 그것부터 사야겠어요!
18/03/13 08:53
수정 아이콘
일단 절판 여부 관계없이 추천드리자면
신들의 사회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단편집) / 고독한 시월의 밤 / 앰버 연대기(5권) / 저주받은 자 딜비쉬 정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데뷔장편인 내 이름은 콘래드(시공사)가 있는데, 본편보다도 오히려 책 뒤에 실린 중편 '프로스트와 베타'가 아주아주 훌륭합니다. 원래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단편집에 실려 있었는데 지금은 빠졌다고 하니 꼭 읽어보세요.
앰버 연대기는 예문판 말고 새로 나온 판본의 번역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칼라미티
18/03/13 10:12
수정 아이콘
상세한 추천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앰버 연대기 신판 빼면 번역이 다들 괜찮은가 보군요...
일단 중단편부터 하나씩 구해봐야겠네요 :D
칼라미티
18/10/30 2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독한 시월의 밤 보는 중인데 꽤나 진도가 안나가네요 ㅠㅠ
비문이나 과한 영어식 표현이 그리 적지 않게 보여서... 아쉽습니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번역이 괜찮았는데 ;_;
그래도 못 읽을 정도는 아니긴 하네요. 글 자체가 워낙 재밌는 덕분이겠지만요.
18/03/13 03:11
수정 아이콘
앰버연대기가 빠질 수 없죠. 고딩시절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책방에서 처음 읽었다가, 충격을 받고 전질 구매하여 아직도 구판을 들고 있습니다. 이세계 이동 판타지도 젤라즈니가 쓰면 예술작품이 된다는 걸 느낄 수 있죠.
사실 제 닉네임도 그 시절 앰버를 읽고 정했습니다.
18/03/13 08:56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닉네임이... 혹시 배신자 원판 버전이신가요, 아니면 아들내미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아버지 버전이신가요? (둘 다 별로인데???)
눈팅족이만만하냐
18/03/13 14:23
수정 아이콘
이런 분이 야설을 썼어야 되는데 말이죠..
실제상황입니다
21/01/27 05:16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이런 글이 있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콘래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세계관이 제일 흥미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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