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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10 06:58:48
Name chldkrdmlwodkd
Subject [일반] 어느 정신병자의 고백
- 편의상 반말체로 씁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푸념글이니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은 지나가셔도 됩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된 걸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중학생이 되면서 성격이 점점 내성적으로 되면서부터? 고등학생 때 인터넷을 자주 보면서 중독되고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도 만화나 애니, 뮤비를 계속 봤다. 그러다 보니까 일할때 만화나 애니 대사,노래 가사가 계속 떠오르고 집중력이 깨져서 일 못하고 다른 분들한테 혼났다. 계속 혼나니까 남들이 뭐라고 할때마다 피해의식이 강해졌다. 첫 직장에 4개월 정도 다니다 힘들다는 핑계로 멋대로 안 나갔다. 그래서 해고되고 두 번째 직장에서 1년 조금 넘게 다니고 있다. 이번에는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는데 자꾸 딴 생각이 떠오르고 계속 일 못한다고 혼나니까 자신이 한심해지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남들이 계속 잘 대해주길 바라게 됐다.새 직장에 있는 분들이나 처음 직장에 있던 분들이나 정말 잘 대해주셨는데 내가 분에 넘치게 많은 걸 바라니까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려고 인터넷에 더 집착한다.

남들이 나를 계속 동정해주길 바라게 된다. 지금도 솔직히 힘들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남들이 떠받들어주었으면 한다. 만화영화가,노래가 현실이 아니라는 건 이미 다 알고 있는데 현실에서 치열하게 살아갈 용기가 점점 없어진다.병원에도 가봤는데 약을 먹어도 소용없는 것 같다. 이제 몇십 분 뒤에 출근인데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매일 든다.

좀 편하게 일하고 싶다. 회사에서든 집이든 망상에서 이제 벗어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싶다. 남한테서 동정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벗어나서 남을 도와드리고 싶다. 일할 때만이 아니라 쉬는 날에도 조금이라도 인터넷을 줄이고 싶다. 현실은 사소한 걸로 이루어져 있는데 뭔가 특별한 기적 같은 걸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이라도 달라졌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남과 비교하는 마음도 이제 그만 가지고 싶다. 어쨌든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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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0 07:08
수정 아이콘
남들이 나한테 조금 더 너그럽고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길 바라는 거야 모두 마찬가지죠. 근데 내가 남들 모두에게 그렇게 신경써주지 못하듯이 상대방도 타인#12 번에 불과한 나한테 특별히 신경써주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지라.... 원글님이 정신병자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두가 가진 생각을 조금 더 심하게 하시는 것 뿐이니, 오늘은 마음 편하게 하루 일하시고, 서로 계산적으로 대할 일 없는 친구와 저녁이라도 같이 하시죠.
19/04/10 07:10
수정 아이콘
저도 이틀째 잠을 안 자고 불안해하며 방에서 웃고 울며 처박혀 있어요.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회사에서도 지장이 많고 ;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려요.
송파사랑
19/04/10 08: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자운위 논의 결과 어그로성 댓글로 판단하여 벌점 부과합니다.(벌점 8점)
제발조용히하세요
19/04/10 08:41
수정 아이콘
제발 좀...
이른취침
19/04/10 08:43
수정 아이콘
와 여기서 각을 보시네. 덜덜덜
외력과내력
19/04/10 08: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답없......
5년 전에 대한민국 시민의식, 으로 글 쓰셨었지요. 위 사례도 하나 추가해 주시면 좋겠네요. 민폐이던 아니던 내 알 바 아니라며 아무데서나 예수천국 불신지옥 외치기.

송파사랑님 글에서 몇 구절 더 퍼옵니다. 구구절절히 본인의 행태에 딱 맞는 이야기네요.

<<이건 어떤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 항상 접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생활의 일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저번 지방선거 때 정몽준후보 아들이 '미개'라는 단어를 쓰면서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저는 어떤 큰 정치적인 사회적인 어떤 것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서 접하는 이런 불합리하고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이런 것들이 하루빨리 고쳐졌으면 합니다.

위에 열거된 이런 상황들이 어쩌다 한번씩 보이는 특별한 상황이 되었을 때, 그때 진정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작 글쓴 분은 크크크... 웃음만 나옵니다
19/04/10 08:51
수정 아이콘
예수님 믿고 부모보다 더 큰 사랑을 받으면 이렇게 되나요?
19/04/10 08:52
수정 아이콘
사탄 : 아 늦었...
전직백수
19/04/10 08: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비속어 표현(벌점 4점)
스토너 선샤인
19/04/10 08:58
수정 아이콘
아... 사람이 사람으로써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걸 PGR에서 보게될줄이야... 정말 심하게 당황스럽네요
돼지도살자
19/04/10 08: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회원에 대한 과한 비방 표현(벌점 4점)
기억의파편
19/04/10 08:59
수정 아이콘
왜 당신의 신을, 당신의 역겨움을 표출하는 재료로 쓰시는 거죠?
당신의 신을 존경하고 아껴주세요.
howtolive
19/04/10 09:01
수정 아이콘
육성으로 욕이 나오네요.. 진짜 악질이시네
메가트롤
19/04/10 09:09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진짜 크게 웃었습니다 크크크 최고예요!
IZONE김채원
19/04/10 09:11
수정 아이콘
예수님이 뭘해주는데요 크크 사랑하면 나오라고 하던지
너에게닿고은
19/04/10 09:25
수정 아이콘
이딴 놈들때문에 예수는 다시 십자가 박혀야합니다.
19/04/10 09:25
수정 아이콘
저급의 기독교까네요
19/04/10 09:37
수정 아이콘
성공하셨습니다, 육성으로 욕 나오게 만드셨습니다.
Placentapede
19/04/10 09:43
수정 아이콘
질럿 파나틱 혹은 밀리턴트
빠따맨
19/04/10 09:57
수정 아이콘
기복신앙을 좋아하는 분인가 봅니다
界塚伊奈帆
19/04/10 10:08
수정 아이콘
눈치없다는 말 안 들으세요?
스토너 선샤인
19/04/10 10:30
수정 아이콘
저사람은 눈치가 없는게 아니라 그냥 나쁜사람입니다
KT야우승하자
19/04/10 10:26
수정 아이콘
이글제목이 요기 해당하는거였네
19/04/10 10:29
수정 아이콘
저는 나름 일리있는 말이라고 봅니다.
글쓴분이 밝히신 문제의 상당부분을 종교가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해준다는 부분에서요.
사다하루
19/04/10 11:06
수정 아이콘
시님이 이야기 하시는 거랑은 약간 맥락이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그냥 종교를 가지려고 시도해 보시라고 했다면 이런 반발은 안나왔을 것 같아요..
다리기
19/04/10 17:01
수정 아이콘
종교와 종교인 그리고 글쓴분 다 엿먹이려는 의도라서...
의도가 순수했다면 워딩이 저따위진 않았을거에요.
19/04/10 10:30
수정 아이콘
근래 본 댓글 중에 제일 웃기네요 크크크
19/04/10 10:34
수정 아이콘
저도 터졌습니다 크크크크
벙아니고진자야
19/04/10 11:33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운영진 일 안하는게 딱 보이죠
messmaster
19/04/10 12:42
수정 아이콘
이건 또 무슨 세상 뜬구름 잡는 소립니까
아유아유
19/04/10 11:43
수정 아이콘
이런게 훅 치고 나온다는거구나..
종교인인지 몰랐습니다.하하
그리고 좀 뜬금없어서 그렇지, 틀린 얘기도 아닌거같고.
19/04/10 11:50
수정 아이콘
다수의 어그로 신고로 자운위 논의중인 댓글입니다.
19/04/10 12:09
수정 아이콘
영화 밀양인가요?
교강용
19/04/10 12: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참신한 어그로네요.
닝구임다
19/04/10 12:40
수정 아이콘
노답~~쿠쿠

진심으로 빵터졌네요.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이 옆에 있다면...덜덜
풍각쟁이
19/04/10 12:45
수정 아이콘
랴 리건...

여기서 어떻게 킬각을 봅니까.
근데 킬각이 아니라 던진 플레이가 되버린 ㅠㅠ
Cazellnu
19/04/10 08:23
수정 아이콘
다들그래요
그냥 견디면서
조금이라도 다른걸로 잊어보리라 취미나 여가활동도 하면서
그렇게들 버팁니다
카오루
19/04/10 08:30
수정 아이콘
그냥..그래요. 저도 그다지 행복한 유년기와 성장기를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만화,게임,애니 미친듯이 하죠. 지금도 제이름으로 게임게시판 검색하면 제가한 게임목록이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만화로 직장하겠다고 20대중반까지 달리다가 영챔프 폐간하고 아무것도 없는상태가 되었죠...
뭐랄까, 근데 어떻게보면 제 인생을 구원해준것도 만화,애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보던 만화는 결국 소년만화계열이 많았는데 만화속에서 정말 주인공들이 치열하게 사는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살고싶다. 라고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포프의 짧지만 섬광처럼이라는 대사는 정말 오래동안 힘이 되었네요. 아이실드의 히루마가 없는 신체능력가지고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것보고 세나의 연습을보고 기운을 얻었던것 같습니다.

한번 힐링이나, 하렘계열쪽말고 정통소년만화 주인공에 몰입해서 살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결혼도하고 애도낳고 먹고살만하네요.
-단, 정신적 질환수준까지 가셨다면 제 깜냥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겠네요
김솔로_35년산
19/04/10 08:36
수정 아이콘
그죠 힘들죠.. 그래도 잘 하실겁니다.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력과내력
19/04/10 08:55
수정 아이콘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에서 본인 안에 아직 힘이 남아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하시시 버거울 수 있다 생각합니다. 가까운 곳에 상담 관련하여 도움받으실 수 있는 곳이 없는지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19/04/10 09:01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다른 케이스이긴 한데, 저도 정신 쪽에 문제가 좀 있어서 질게에 글올려서 도움받고 지금 생활 패턴을 바꿨는데,
추천받은 약(영양제-티로신) 때문인지, 5년동안 한 번 제대로 숨차본적도 없는 썩은 몸을 이끌고 매일 운동한 덕분인지 그 이 후로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살 빼려고 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내 몸에 있는 무엇들을 활성화시키고자 해본 운동(헬스, 주로 걷기/러닝)이라 하루에 30-40분만 가볍게 하니까,
부담이 적어서 현재까지는 운동하는게 고통스럽지 않고 매일 하기도 좋고 꽤 상쾌한 느낌입니다. (살도 빼긴 빼야되는데..;;)
저처럼 가벼운 운동 시작 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19/04/10 09:15
수정 아이콘
종교의 힘을 빌려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저는 딱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마음이 흔들렸을때 우연찮은 기회로 템플스테이를 가게 되었는데 좋은 영향이 있었어요. 108배를 하면서 생각을 없애는 것도, 자연과 가까운 것도, 미디어와 단절된 후 다른 세상의 소리를 듣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제 경험에 의하면 글쓴 분 같이 하이퍼 매체에 의해 휘둘리는 경우 긍정적인 단절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절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템플스테이를 제공하는 사찰이 많아져서 접근성도 좋고요. 약에 의지하는 것 보다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카페알파
19/04/10 09:48
수정 아이콘
아, 어, 음, 제 생각으로는 마지막 문단과 같은 생각을 하시는 것만 해도 대단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 중에는 마지막 문단의 직전까지만 와 계신 분이 훨씬 많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출발선에 서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 학교에서 매년 교지를 냈었는데, 거기에 3학년 졸업생 전원이 일사일언 형식으로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간단하게 적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1년 선배님 중에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하여튼 좋은 쪽으로) 정말 대단하신 분이 있었는데, 그 선배님이 쓰신 말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내일은 오늘 속에 있는 것. 오늘을 잘 가꾸자' 였던가 아마 그런 말이었을 겁니다. 당시에 든 생각은 '그 대단한 사람이 쓴 말 치고는 평범하네?' 였는데, 세월이 지날 수록 그 말의 의미를 곱씹게 되더군요. 결국 오늘 하루를 잘 보내면 눈곱만큼이라도 더 좋은 내일이 찾아오게 되고 그런 게 수십 일, 수십 개월, 몇 년 쌓이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그래도 많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말이었을 겁니다.

뭐, 남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로 이런 방법도 있겠습니다. 정말 별 거 아닌, 그래도 전혀 의미가 없는 게 아닌 목표를 하나 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매일 건강을 위해 100m 만 걷고 온다든지, (아주 고층은 아닌 아파트에 사신다면) 하루 딱 한 번은 집까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한다든지 등이요. 그러면 작게나마 '목표를 이루었다' 라는 성취감이 들게 되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목표의 난이도를 높여 가면 성취감도 들고 자신감도 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진짜 마음을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 일에 실수가 있어 지적을 받으면 기계적으로 수정하고요. 좋은 방법은 아닐지 모르나, 감정 쪽은 편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일의 능률이 오르기도 하고요. 별로 권하고 싶진 않지만 제가 간혹 정신적으로 힘들 때 쓰는 방법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그래도 마지막 문단 같은 생각을 하신 것 만으로 이미 출발선에 서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하셔서 훌륭하게 극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9/04/10 1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게 다 에고가 약해서 그래요. 이명박.박근혜같은 사람들 보세요. 전국민한테 까이고 감옥 들어가도 맨탈이 안 흔들리잖아요. 김학의 이놈은 피해여성 무고로 고소했다더군요. 강용석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도 감옥 들어가서 죄수들한테 영업했다더군요. 후진국의 특징이죠. 서민들은 타인들의 평가에 극도로 집착하고 관계에 신경 쓰고 시시콜콜한 도덕 윤리에 얽매이는데 지배층은 니체가 말하는 초인처럼 암울한 상황에서도 윤리 도덕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를 긍정하죠. 좀 뻔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조조가 말했듯이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그런 뻔뻔함이요.
19/04/10 10:07
수정 아이콘
저도 반년정도 무기력증에 빠진적 있습니다. 될대로 되라는 생각도 있었고, 3달간 하루에 영화만 6-7편씩 본적도 있어요.
이것도 군대갔다오고 그런 시절이 아니라 30넘어서요.
지금은 밥벌어먹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주위에 좋은 사람 한두명이 변화를 만들수 있는 시작점이 됩니다.
혼자만 그러고 있는것은 아니라는걸 아셨으면 해요.
19/04/10 10:14
수정 아이콘
위에 좀 아쉬운 댓글이 있습니다만..종교도 도움이 될수 있다고 봅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든 마음터놓고 어울릴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보이시네요.
달과별
19/04/10 12:26
수정 아이콘
진짜 종교에 민감한 국가에서마저 정신과 의료진이 종교를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언가에 기댈 수 있다는게 중요하긴 하거든요. 댓글이 무심하긴 하지만 아예 동떨어진 의견은 아니긴 합니다...
그리움 그 뒤
19/04/10 10:35
수정 아이콘
윗 댓글들에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런 부분도 생각해보시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약 치료도 꾸준히 받으셨으면 합니다.
약 치료도 조금 받으신 것 같은데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친구들이 하는 말이 우울증 등의 질병이 약물치료에 꽤 효과를 보는 '질병'인데 우리나라에서의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서
우울증 있는 분들이 병원에 잘 오지 않고 오다말다 하고,
주변 사람들은 의지가 약하다는 둥, 죽을 힘을 다해 극복하라는 둥 오히려 더 안좋게 하는 조언(?) 내지 헛소리를 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하더군요.
19/04/10 10:37
수정 아이콘
저도 종교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번 고려해 보세요
비행기타고싶다
19/04/10 10:3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말 하긴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종교에서 이야기해주는게 그런거거든요.
무조건적으로 날 사랑해주고 의심없이 사랑할 수 있는 존재.
그런 존재가 항상 함께 있다는 생각이 참 큰 힘이 됩니다.
벙아니고진자야
19/04/10 11:32
수정 아이콘
문득 궁금해서 그런데..
무조건적으로 날 어떻게 사랑해준다는 건가요?
초짜장
19/04/10 11:46
수정 아이콘
자기최면이라 봐야죠. 근데 그것조차도 도움되는 사람들이 있긴 하거든요.
19/04/10 12:11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모르고 종교인은 아닌데

신이 있든 없든간에 있다고 믿고, 그걸로 마음의 위안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뭐 존재이유는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다못해 종교시설이라도 나가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거보단 사람이라도 보고 햇빛이라도 쐬니까 좋은거 아닌가 싶구요
-안군-
19/04/10 12:26
수정 아이콘
그냥 그렇다고 치는거죠. 종교라는게 애초부터 논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그게 또 필요할 때가 있긴 해요.
아유아유
19/04/10 11: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그냥 정상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종교가 아니면 혹시 덕질은 어떠하실련지?? 푹 빠질만한 걸로요.가능하면.하하
(지금 보니 오히려 어설프(?)게 취미생활 하시는거 같은데..아예 그냥 다른 생각 안하고 덕질 소재만 생각한다든지..
뭐, 말처럼 쉬운게 아니긴 하죠..;;)
-안군-
19/04/10 12:2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증세로 몇년간 약을 먹으면서 치료중입니다만... 일단 정신과 상담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서 최대한 둔감해지려고 애써보세요. 의식적으로 말이죠. 심리학쪽에서는 '인지'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어차피 내 주변의 말들은 대부분 나를 뭘 어떻게 생각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자기 할말을 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세상에는 날 좋아하는 사람 10%, 싫어하는 사람 10%, 별 신경 안쓰는 사람 80%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누가 날 싫어하고 좋아하는지는 몰라요.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은 나에 대한 어떤 감정 같은게 있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 느낀대로 내뱉는 것 뿐이에요. 단순이 그 때의 상황에 따른 이야기를 한 것 뿐이죠.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조금은 둔감해질 수 있을거에요. 주변 사람들의 반응 하나하나에 조바심 내지 마시고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해보시는 쪽이 더 도움이 될겁니다.
19/04/10 12:31
수정 아이콘
자존감이란 걸 오롯이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세우는 게 정말 힘들지요. 일에서든 친구, 가족에게서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든 하다못해 게임에서든.. 내 자신의 가치가 인정받는 다는 느낌을 받아야 거기다 가치부여하고 자가발전이라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쓰신 글에 댓글 많이 달려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함정 댓글에 대한 대댓글이 절반이군요. -_-; 웃어 넘기시고 힘내세요.
풍각쟁이
19/04/10 12:51
수정 아이콘
저도 자존감이 낮은 편인데
다행히 주변에 좋은 가족과 지인과 그리고 누구보다 절 사랑해주는 아내의 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혼자만의 힘으로 낮아진 자존감을 복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개인의 성향와 성격, 그리고 그 사람을 보는 주변의 시선이 한순간에 안 바뀌고 개미지옥처럼 옭아매거든요.
개인적으로 종교를 비추천하는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종교를 믿게 되면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될 경향이 일반인보다 더 큽니다.
전문적인 카운셀링이나 치료 모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지 추천드립니다.
병원을 다니신다니 병원에서 추천받거나 혹은 비슷한 커뮤니티에서 찾아보세요.
다만 광고나 사이비도 많으니 사전 및 사후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풍각쟁이
19/04/10 12:55
수정 아이콘
저는 굉장히 사소한 계기였는데 20살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하나도 안 잘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맨날 잘 생겼다고 노래를 불러준게 컸습니다.
계기는 사소하되 반복적인 것이 좋습니다.
샤워하고 거울 맨날 보세요!!!
프리템포
19/04/10 13:29
수정 아이콘
정신과 문턱을 높게 생각하실 필요 없이 방문해보시는 것도 어떨까요.그리고 종교는 없지만 법륜스님 즉문즉설 매일 듣고 있습니다.
송파사랑
19/04/10 13: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자유게시판 운영위원회 논의 결과 벌점 4점 발부 및 삭제처리합니다.(벌점 4점)
외력과내력
19/04/10 1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분 정신 못 차리시네요;;; 자존감을 찾기 위해 홀로 힘써 노력하는 분들을 다 발광으로 매도해버리는 인성으로 예수 운운하지 마세요. 같은 책으로 믿음 갖는 교우들 얼굴에 똥칠하시네.
19/04/10 15:00
수정 아이콘
이 댓글도 위에처럼 좀 논의해주셔야 할 듯....
howtolive
19/04/10 16: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송파사랑님 자존감이 그 따위로 낮으신거죠
19/04/10 19:02
수정 아이콘
운영 메시지

이 댓글에 대해 5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어 자운위에서 논의중입니다.
패스파인더
19/04/10 14:08
수정 아이콘
저도 ADHD때문에 정신과를 다녔다가 - 끊었다가 - 다시 다니고 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ADHD의 증상을 하나 들어보자면, 볼펜 30개를 세는게 잘 안됬었거든요
한 20개까지 셌다가, 1) 개수를 세는 기준이 세고 난 다음에 카운트인가? 2) 내 손가락의 왼손, 중간, 오른쪽 중 어디가 기준인가? 3) 20개를 센 것이 정말로 맞는가?
이런생각이 엄청나게 밀려들어왔습니다. 물론 여러번 세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약 먹고나니까 일상생활에 있어 항상 집중력, 의지력이 개선된(마치 물안경을 쓴 느낌으로 집중되었다는 체감이 확 됩니다) 상태로 살고있습니다.

저도 생긴것과 다르게 내성적이고, 잘 웁니다. 상황이 불리하게 느껴지면 생리적으로 눈물이 나와버리네요. 이성적으로는 내가 울 필요가 없는 부분이고, 울면 마이너스인 부분이 엄청나게 많다는걸 이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어가 된 적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장에 다녔는데 일기토를 하면서 맞으면 울고->그래도 떨쳐내려고 웃다 보니까 주변사람들이 울면서 웃는다고 재밌게 봐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제어가 안되서 의도적으로 회피하기에 무술도장이나 싸울 상황은 의도적으로 회피를 하면서 살고있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 자신을 인지(약간의 체념)하기로 했습니다. 잘 숨기고 살아서인가 친구들은 몰라요 흐흐;

저도 글쓴분이 본문에 쓰신것처럼, 제가 하는 일도 잘 안되고 해서 정신적으로 몰린 것을 남들에게 밝히고 약간의 동정심을 얻어 볼까? 라던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저의 경우에는 콘서타가 좀 크네요), 저의 노력으로 결과가 정해질 수 있는 사소한 부분이 생겨서 많이 좋아진 것 같네요.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까 진짜배기 성취감을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달라질 수 있어요

정신과를 가더라도, 상담사분을 전적으로 믿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두세군데 다녀봤는데 결국 제가 돈을 내는 고객의 입장이라는게 여실히 느껴지더군요.

월급루팡중이기도 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9/04/10 16:50
수정 아이콘
최근에 아주 우연한 기회로 명상관련 특강을 들었습니다.
그중 MSC 라는 기법이 있는데 자기 자신을 타인을 대하듯 위로해주는 방법입니다.
지난 해 몇달동안 잠을 제대로 못잘만큼 힘든 일이 있었고,
그 대부분이 저에 대한 자책에 관한거였습니다.
누군가 알아주길 바랐지만 누구도 저만큼 제마음을 알아주진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제 스스로는 제 자신에게 타인을 위로하듯 대해주지 않았었어요.
질책하고 제 탓을 하게되었죠.

스스로 본인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분명 가능하다고 보였습니다.
명상쪽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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