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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10 12:04:25
Name 주우운
Subject [일반] (스포) 60일 지정생존자 - 넷플릭스
미국 원작 드라마 시즌 1, 2 까지 보고 요걸 넷플릭스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재밌더군요.  우리나라와 미국 시스템이 틀리다 보니 스토리나 인물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 찾는 재미도 있구요.

에피소드 1-2에서 북한과의 일촉즉발 상황을 다루는데, 북한이 테러를 사주했을지 모른다는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 하나가 한국 영해를 침범했을 가능성을 두고 한미연합사령관이 데프콘2 발령을 종용합니다.  발령 후에는 한미연합사로 작전권이 이양되고, 바로 코피작전, 즉 북한 핵시설을 미사일 폭격하는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죠.  한국 합참의장도 매파여서 권한대행에게 데프콘 격상을 종용합니다.  권한대행은 이성적인 과학자로서 침투가 아닌 침몰 가능성을 믿으면서 갈등이 일어납니다.

재미있는 상황이긴 한데,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아무도 정말 마키아벨리적인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이나 합참의장 모두 북한이 잠수함 침몰을 인정하자 데프콘 격하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국회의사당이 폭파되고 대통령 및 정부수반이 폭사하는 상황이라면, 실제 북한이 한 일이든 아니든,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면 북한 공격의 명분이 주어지는데요.  이런 경우라면 실제 테러의 배후는 일단 무시하고, 그냥 미군과 함께 북진하는게 실제 계획 아닐까요?  물론 그런 드라마가 아니니 그쪽으로 스토리가 가진 않겠으나, 최소한 그런 의견을 내는 사람이 있고 그 의견이 기각되는 과정을 봤으면 재밌었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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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메이커
19/07/10 12:10
수정 아이콘
엥 실제 배후를 무시하고 북진하면 이거 완전 통킹만 사건...?
초짜장
19/07/10 12:42
수정 아이콘
원작은 그런 내용이 나오죠. 그래서 한국판은 거르기로 했습니다.
광견포지션을 누군가는 취해야죠.
주우운
19/07/10 14:32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게 광견이라기보다 "북진통일을 이룰 천재일우의 기회이자 국익을 위해 이성적인 지도자가 마땅이 취해야할 최선책이다!" 이런 주장을 할만한데라고 생각했었네요.
19/07/10 12:46
수정 아이콘
나름 긴장감도 있고 짜임이 나쁘지 않아서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김만치두
19/07/10 12:55
수정 아이콘
주변인물 행동양식이 너무 위치랑 안맞게 잘 모르는 애들처럼 구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걸러요
주우운
19/07/10 14:33
수정 아이콘
그런건 있죠 - TV드라마다 보니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하고 이해해주고 있습니다.
사마의사소
19/07/10 12:57
수정 아이콘
다른것도 잼있는데
무엇보다도 나경원같은 배종옥을 매우 인상깊게 보고 있습니다
19/07/10 13:03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후잡해서 3화 초반보다가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특히 거슬리는건 지진희 연기가
딱 10년전의 결혼못하는 남자랑 같다는 거에요. 그냥 전형적인 이공계 멍충이 캐릭터로 나옵니다.

여담으로 허준호는 원작의 전직 대통령으로 국무장관을 맡아 멘토링을 하다 주인공의 정적으로 바뀌는 그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아 그리고 허준호 밑의 비서관도 캐릭터or연기 너무 이상하고 발음이 심하게 안들리더라고요.
넷플릭스로 빨리빨리 스킵하면서 봐서 3화까지 참았지
본방으로 봤으면 1화에서 손절각
19/07/10 14:01
수정 아이콘
멍청이도 저런 상멍청이가 없죠.
3회에서 시행하는 그 액션전에
그렇게 하겠다고 시장과 물밑 협상만 해도
누구하나 다치지 않으면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내가 대통령령하면 당신 우스워지니 참아라)
오히려 허준호의 이야기대로 권력욕이 가능한
천재라는 반전이 있는게 더 꿀잼일 듯 해요.

정치적 숙적들을 제거해나가는
주우운
19/07/10 14:34
수정 아이콘
물밑협상 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무시하고 나가버린듯해요.

숙적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제거해 나가는 스토리도 재밌겠네요.
매일푸쉬업
19/07/10 16:49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 구독자 이신분들은 빌리언즈도 보세요! 완전 역대급 초꿀잼 미드임.

천재 펀드매니저 vs 천재 검사장의 두뇌 플레이, 수 싸움 대결 캬~ 특히 시즌3는 매회가 영화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하오카 시즌1,2가 인생미드였는데 빌리언즈 본 뒤로 빌리언즈가 원탑됨.
뻐꾸기둘
19/07/10 18:06
수정 아이콘
원작의 톰 커크먼은 겉은 유약해 보이지만 심지가 굳고 사고가 유연한 외유내강형이라(거기에 배우보정이 더해져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 한국판 주인공은 아직까진 그냥 착하고 순한 바보 정도로 보여서 계속 봐야되나 고민이 되네요.
궁디대빵큰오리
19/07/10 23:50
수정 아이콘
다른건 참을만한데 지진희씨 캐릭터가 너무 심각하게 노잼인게 계속 거슬립니다
연기는 잘하시는데 너무 답답해서 계속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칸나바롱
19/07/11 11:15
수정 아이콘
원작도 사실 대통령이 너무 멍청해서 화가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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