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26 17:50:31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토막글] 중국 한국 일본에게 아시아란? (수정됨)
얼마전에 굽시니스트 만화를 보다가 정말 적절하고 적확한 지적을 발견해서 여기에도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항상 한중일이라는 프레임으로 동북아 3국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중국과 일본입장에서는 "별로 그렇지 않다"는 입장. 

중국 입장에서 아시아는 아래와 같습니다. 
당장 국경을 마주하는 나라가 엄청 많습니다. 
몽골, 조선,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타지기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러시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
중국 입장에서 아시아는 우리가 느끼는 아시아와 매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china neighbouring countries map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리고 일본 입장에서 아시아란?
일본은 아시아를 볼 때 외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해양국토도 태평양과 남중국해를 향해 널리 퍼져있습니다.
일본에게 아시아란 별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타자이며, 
또는 필요에 따라 접촉하는 낯선 이웃입니다. 

japan eez map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위로는 막혀있고, 아래로도 막혀있는 상황.

지리적으로 포위된 나머지 지리적 상상력이 더 넓게 확장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중일이라는 프레임에 얽메이는데, 중국 일본 양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소로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동남아와 관계를 강화하여 이들과 더 많이 접촉하고 교류하는 오늘
특히 정부 차원에서 신남방정책이라는 슬로건 하에 한국의 지리적 포지셔닝을 재고찰하는 오늘
더욱 넓은 세계를 향해 정치, 경제, 문화적 교류를 심화하는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닭장군
19/11/26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신남방 오모시로이한 소식 많죠. 한국이 세종시 했던 짬으로다가 이번에는 아예 인도네시아 새수도를 통째로 지어줄 모양이더군요. 자카르타가 가라앉고 있다고 합니다. ㅡㅡ;

그리고 두테르테가 무려 [완전한 정장]을 입고 한국하고 같이 노가리(?)를 깠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일이 많이 생길것 같습니다.

지도를 보니 중국을 오호십육국으로 만들싶네요. 지금 중국이 이렇게 잘나가는것을 보니 쓰마이와 같은 인재가 중국공산당에서 활약하고 있겠죠?

홍콩이 이번 선거에서 친중파가 몰락했다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유료도로당
19/11/26 18: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만큼 확고한 프레임은 아니겠지만 동북아3국(한중일/중일한/일중한) 개념은 세 나라에 다 있는것으로 알고있고 (3국정상회의도 정례적으로 개최하죠), 심지어 서양에서도 CJK라는 개념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3국중 우리가 제일 약한건 사실이지만, 우리 나라가 본문에 표현하신것처럼 같이 묶는걸 그들이 '가소로워 할' 정도 사이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스맨
19/11/26 18:21
수정 아이콘
한중일은 지리적인 특성을 넘어서 유학과 한자 문명으로 인한 정신적 공동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익균
19/11/26 18:31
수정 아이콘
중국은 역사적으로 보면 대략 통일된 뒤 2-300년이면 분열하던데,
아직 100년도 안 된 데다가,
중앙의 지방 통제력도 과학기술의 발전 덕에 더 강해졌으니...

뭐 자연재해나 슈퍼파워 간의 전면전 같은 게 없으면,
갈라지길 기대하는 건 바라기 어려워 보이네요.
피식인
19/11/26 18:45
수정 아이콘
사실 온도차는 있지만 중국에도, 일본에도 한중일이라는 개념은 있죠. 본문에 설명된 아시아를 바라보는 중국, 일본의 관점은 두 나라의 특성을 잘 설명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시아라는 개념은 그때그때 사용되는 의미나 가리키는 범위가 굉장히 달라지지 않나 싶어요.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아시아라는 단어가 가장 좁은 의미로 사용될 때, 한중일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때로는 동아시아로, 때로는 사전적 의미의 전체 아시아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하구요.
펠릭스30세(무직)
19/11/26 18:49
수정 아이콘
한중일 프레임이 가소롭지는 않은데요......
19/11/26 18:54
수정 아이콘
일본애들이 참 신기한게, 뉴스같은데서 심심치않게 아시아가, 아시아국가들이, 이런말을 합니다. 중국,한국도 포함해서요

그런데 묘하게 자기들은 아시아라는 카테고리에 넣는 느낌이 안들어요

우리는 좋든나쁘든 동북아시아라는 표현을 자주쓰고, 또 우리스스로도 동북아시아에 속해있다고 은연중에 생각하는데

(때문에 우리는 동남아시아를 한뭉태기로 + 타자로 생각하죠)

일본애들은 좀 달라요. 일본 / 그외 아시아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지리감각보다 심리적인 카테고리와 거리감, 지리감각이 별도로 존재한다는게 어느의미로는 참 신기하죠
닭장군
19/11/26 19:00
수정 아이콘
탈아입구...
19/11/26 19:08
수정 아이콘
세계관이 확실히 그런거같아요 지들이 유럽이라도 되는듯 -_-;; 아시아가 아시아가 이러는거 보고있음 좀 웃기더라구요
사악군
19/11/26 19:28
수정 아이콘
섬나라 특성인가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9/11/26 19:44
수정 아이콘
영국애들이 유럽이야기 할때 생각해보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섬나나라서 그러는 부분도 있을듯 합니다..
19/11/26 22:02
수정 아이콘
영국이나 러시아 느낌이네요
19/11/26 18:55
수정 아이콘
중국이 접경한 이웃국가가 정말 많긴 하네요. 하지만 한자, 유교와 불교 처럼 오랜 기간 동아시아를 지배한 관념을 뚜렷하게 공유하는 국가, 즉 서로의 입장에서 문화적으로 덜 이질적인 국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북한, 대만 정도인 것도 사실일 것 같습니다. 범위를 더 넓혀도 베트남 정도만 추가될 것 같고요.
이렇게 문화를 공유하는 국가 수가 적은 것은, 중국이 너무나도 거대한 나라이기 때문이 아닐까...
醉翁之意不在酒
19/11/26 19:04
수정 아이콘
역으로 그 문화를 공유하는 지역은 그냥 다 중국에 흡수된거죠
SkyClouD
19/11/26 19:30
수정 아이콘
엄밀하게 말하면, 지금 중국이 접경하고도 살아있는 국가들은 모두 반쯤 적대국가라고 봐야 할겁니다.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은 이미 다 흡수되었거든요.
Horde is nothing
19/11/26 18:59
수정 아이콘
한중일 3국에
가까운 친척보다 먼 이웃이 낫다 느낌 크크크
추억은추억으로
19/11/26 19:11
수정 아이콘
위 오스맨님 말마따나 중국, 한국, 일본은 유고와 한자문명으로 인해 어느정도 공감대(?) 혹은 어느정도의 심리적 연대감도 있다고 봅니다.
3년넘게 필리핀 살면서 동남아쪽은 정말 많이 다니는데(개인사업) 동북아 3국과는 동남아는 완전 다른 문화권이라 생각됩니다.

나와서 살면서 느낀점이지만
한중일 3국이 자국에 있을때는 개 고양이 쳐다보듯 하지만
오히려 타국에서 만나면 다른 국적들보다 더 반가운거 같아요. 축구하는날만 빼구요.
제가 사는 빌리지에 한중일 3국에 필리피노부터 호주, 뉴질랜드, 인도, 서구권 등 다양하게 사는데 제일 편하고 친해지기 쉬운 나라는 중국, 일본이더라구요. 이 분들과 얘기나눠보면 자기네들도 다른 나라보다는 한중일 3국이 그나마 제일 편하다고 해요.
밉던곱던 이웃사촌이 더 나은 느낌?
콩탕망탕
19/11/27 09:20
수정 아이콘
"축구하는 날만 빼구요"
말씀하신 내용이 인상적인데, 축구는 역시 예외군요.
오렌지꽃
19/11/26 19:23
수정 아이콘
한국이나 일본의 자국지도에서 중국은 일부만 나오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거대한지 체감못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죠

저도 어렸을때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100배나 크다는거보고 놀랐습니다.
19/11/26 19:23
수정 아이콘
일본은 자신들이 아시아 라고 생각 안하죠
마음만은 유럽인..
닭장군
19/11/26 19:32
수정 아이콘
명예백인
사악군
19/11/26 19:32
수정 아이콘
중국입장에서는 확실히 다를거에요.. 우리는 동북아의 일부인거지만 중국은 동북아가 자기 영토의 일부지역인거니까..

바닷가에 산다고 해서 좋겠다 나는 바다보려면 차타고 한시간 가야한다니 깜짝 놀라며 '네가 더 바닷가에 사는구만 나는 2시간넘게 가야 하는데'하더라는 얘기가 있죠. 크크크크 사고방식이 영향을 받지 않을수가 없죠..
크리넥스
19/11/26 19:35
수정 아이콘
물론 한중일 프레임은 동아시아 3국 모두에게 유효한 프레임입니다만 한국은 그 이상의 개념이 부족한건 사실이죠. 호주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선 조금 먼나라 이야기 같지만 일본은 예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담배상품권
19/11/26 20:40
수정 아이콘
한국과 호주도 꽤나 긴밀한 관계입니다. 원자재를 그렇게 많이 사주는 고객님인데 긴밀하지 않을 수가 없죠.
19/11/26 19:45
수정 아이콘
일본은 지리적 역사적 특성상 자신들의 정체성을 동아시아의 일부로 봐야할지, 독자적인 무언가로 봐야할지, 아니면 범서구권의 일원으로 봐야 할지를 계속 물으며 걸어가는 방랑자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메이지시대만 해도 내부적으로 아시아주의와 탈아입구 사이의 견해차가 있었으니 말이죠.
19/11/26 19:47
수정 아이콘
영어권 국가 가서 학교 다니면 결국 친해지는거 쉬운건 한일 학생들이더군요
밸런스
19/11/26 20:03
수정 아이콘
이런 시선 참 신선하네요. 재미있어요.
19/11/26 20:05
수정 아이콘
중일은 동남아 외교를 은근 무시하고 외면해온 건 사실이죠.
동남아 시장은 일본산 천지가 되고, 태국은 점유율 90%나 차지해도 말입니다.
한류가 좀 세긴해도 우리나라 산업군은 아직 그 후광을 입지 못하는 것 같고요.

문정권의 정책들 중, 단 하나 지지하는 것이 바로,,, 이 <신남방정책>입니다.
앞을 내다본 신의 한 수라 생각합니다.
노력에 비해 성과도 별 없는 중국시장보다, 인구 6억 5천의 동남아 시장에서 적극 활로를 모색했으면 싶군요.
cienbuss
19/11/26 23:59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대북은 1차협상 후에 눈치 보다 손절하고 신남방에 몰빵했으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늘 우리나라 외교부가 일 못한다 생각했고, 중국도 그놈의 '대국' 때문에 별로지만 일본은 정치인이 아닌 외교관료들은 일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본도 생각보다 동남아에서 거만하게 굴기도 하고 역사적 맥락도 있어서, 마침 문화적 교류나 기업진출도 잘 되고 있는 우리에게 기회가 많다고.

지리적 감각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하는 게 우리는 끊임없이 중국과 일본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고 그이상 뻗어나갈 여력이 없었죠. 중국도 스스로를 중심이라 생각했지만 위치나 국력 상 지리적 감각이 우리보다는 넓었고. 일본도 서양과의 교류를 제외해도 남쪽 바다로의 진출은 꾸준히 시도했었고. 국내 대체역사물들을 봐도 대만, 류큐, 동남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죠.
19/11/27 00:00
수정 아이콘
사실 아시아란게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냥 중국 일본이던 시절이 길었으니까요. 인도아대륙이나 서아시아는 여러가지로 많이 멀고.
19/11/27 15: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소녀시대가 일본 진출했을 때 일본 언론들이 대놓고 "아시아 No.1 걸그룹" 이라고 부르더군요. 그 때 실감했습니다. 얘들한테 아시아는 일본이 속해 있는 개념이 아니라 일본을 뺀 나머지구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578 [일반] 제가 보는 유튜브 구독 채널 추천 [36] 그랜즈레미디15087 19/11/28 15087 4
83575 [일반] 한국(KOREA)형 주식투자법 [26] 성상우7710 19/11/28 7710 3
83574 [일반] 알뜰폰 통신사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80] nickasmu10535 19/11/28 10535 0
83573 [일반] 벤치 프레스 100 kg 성공 기념 소소한 글 [33] pourh9898 19/11/28 9898 1
83572 [정치] 피해자와의 교섭이 진행중인 문희상 안 [109] LunaseA20452 19/11/28 20452 0
83571 [일반] 아는 여자들과 직장생활과 출산 [159] 삭제됨16985 19/11/28 16985 25
83570 [일반]  대입제도 개편, 정시 40% 확대· 비교과 폐지·고른기회 10% 의무화.txt [108] 삭제됨11466 19/11/28 11466 1
83569 [정치] 2020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일지 [13] 노름꾼8035 19/11/28 8035 0
83568 [일반] 스타 경기를 보며 떠오른 승상의 북벌 [13] 꺄르르뭥미9348 19/11/28 9348 31
83565 [정치] 홍콩사태에 대한 고려대 내 극좌,극우 대자보들 [14] 나디아 연대기12525 19/11/27 12525 0
83564 [정치] 유재수 전 부시장이 구속됐네요.... [78] castani15860 19/11/27 15860 0
83563 [일반] 3분기 출산율 0.88명…석달 동안 태어난 아기 고작 7만명 [367] 군디츠마라23135 19/11/27 23135 6
83562 [일반] 주영 중국대사가 홍콩 선거결과는 '시민의 민주적 권리가 보장되고 있는 증거'라고 언급 [4] metaljet7995 19/11/27 7995 0
83561 [정치] 미국에 총선전에 북미회담 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나경원이네요 [87] DownTeamisDown13916 19/11/27 13916 0
83560 [정치] 뽀뽀와 감자탕 [66] chilling10959 19/11/27 10959 0
83559 [일반] 한국(KOREA)형 커피모델 [16] 성상우8061 19/11/27 8061 3
83558 [일반] <배트맨: 킬링 조크> 숙적인가 쌍둥이인가, 두 남자의 죽이는 농담 이야기 [17] 일각여삼추9060 19/11/27 9060 7
83557 [일반] [역사] 16~17세기 일본의 필리핀 침공계획 [18] aurelius12561 19/11/27 12561 8
83556 [정치] 조국 민정수석실의 관건선거/감찰무마 의혹 국정조사 추진 [208] 사악군17664 19/11/27 17664 0
83555 [일반] 이번에 청원인 20만을 넘긴 성범죄 양형 국민청원의 실체 [160] 마빠이14849 19/11/27 14849 18
83553 [일반] 오랜만에 하는 연애, 나이 들어 하는 연애 [33] 삭제됨11021 19/11/26 11021 50
83552 [정치] "中스파이 위조 한국여권으로 대만서 공작"…중국은 부인 [26] 나디아 연대기13306 19/11/26 13306 0
83551 [일반] 유럽은 어떻게 쇠약해지고 늙어버렸는가? [67] 아리쑤리랑31138 19/11/26 31138 1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