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12 17:31:51
Name 세종대왕
Subject [일반] 우린 모두 어딘 가에 속해있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하지? vs 그런 짓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어떤 사건 자체로 개인적 가치관에 따라 판단을 하면 되는데,
혐오의 시대다보니 '누가' 그랬는 지가 중요한 세상입니다.

남자는 이래서 문제야 (남혐 선동하자)
그동안 남자가 저지른 행태 + 특징 정리

여자는 이래서 문제야 (여혐 선동하자)
그동안 여자가 저지른 행태 + 특징 정리

A도는 이래서 문제야 (A도 혐오 선동하자)
그동안 A도에서 일어난 사건 + 특징 정리

B도는 이래서 문제야 (B도 혐오 선동하자)
그동안 B도에서 일어난 사건 + 특징 정리

사이비는 진짜 뭐 설명할 필요가 없이 노답이야
교회는 세금 문제도 그렇고, 목사 배불리는 거 아닌가
불교는 왜 이미지가 그럭저럭 괜찮은가 모르겠어. 쟤들도 돈 많이 챙기고 범죄 많이 하는데

정치인은 참 선거 때만 쇼하고, 진짜 위선적이야, 막말하고 범죄 저지르고 부도덕하고 말야.
맞아 맞아 동의해요. 정치인들이 다 그렇죠~
A당이라고 쓰면? 폭발
B당이라고 쓰면? 폭발

언론이 중립을 지켜야지. 그래도 사람이 모여 만든 집단인데 중립이 되나
A집단 까면? 의혹만으로 죽어라
B집단 까면? 아직 다 밝혀진게 아니니 신중하죠

의사 선생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건강하게 지냅니다.
뭔가 하는 말이 자기가 응원하는 집단에 피해입힐 조짐이 보인다면?
의사들 지금도 돈 잘벌면서 더 이득 취하려고 하는 거 봐.

선생님 감사합니다. 훈훈한 소식이네요. 참 선생님이네요.
뭔가 사건 하나 터진다면?
선생들 예전에는 애 패더니, 요새는 무관심하거나 인격적 모독하고 말야
심지어 학생들하고 관계도 맺는 뉴스도 보이고.

대기업 말고 소상공인 살립시다. 동네 가보니 다 친절하더라고요. 이제 동네 이용하려고요.
뭔가 거슬리면? 능력 없으면 폐업하세요. 교묘하게 사기치는 애들 도와줄 필요 없어요.

판사가 범죄 저지르면, 공부만 하다보니 이상욕구로 저래
판결도 보면 공부만 해서 현실과 동떨어진 적용하기도 하고, 공감능력은 특히 부족하고.

평범한 외모의 평범한 수준의 대학생이 저지르면,
(혐오하는 사람 관점에서 보면, 범죄자 관상도 아니고.. 직업도 그렇고 딱히 특정 지을 게 없네..)
이상한 직업이나 백수만 문제가 아니라 평범한 외모나 평범한 직업군들도 조심해야 한다는게 무섭네요.
이젠 전부 다 경계해야 해요. 살기 어렵네요.

사회적으로 인식이 안 좋은 직업이나, 백수가 저지르면,
그럼 그렇지. 쟤들은 사회악이야.

우린 모두 남자 아니면 여자고,
충청도든 강원도든간에 어느 도에는 살고 있습니다.
우린 의사나 판사일 수도 있고, 사회적으로 인식이 안 좋은 직업이나 백수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무교나 지지 정당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역시도, 내면에는 아주 작은 차이라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부분은 있을 겁니다.
(중도라고 욕 안먹는 것은 아니며, 양비론하며 해탈한 척 현자 코스프레한다고 욕 먹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욕하고 싶은 집단이 생겼을 때, 내가 그 집단에 속하지 않으면, 그냥 욕하는 겁니다.


뻔한 도덕 교과서 같은 얘기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잘못한 사람들 특정해서 더 격렬히 혐오하세요.
혐오할 지 말지, 쉴드 칠 지 말지는 여러분 자유입니다.
본인이 행동하고, 본인이 책임지면 그만입니다.

다만, 시야를 조금 더 크게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우린 어딘 가에 속하기에, 성별, 지역, 정당, 직업, 종교, 기타 분류에 의해
다른 잣대로 욕하고 있을 지는 몰라도, 반드시 같은 논리로 다시 그 욕은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집단이 크든 작든간에 어떤 잘못으로 인해 욕 먹을때,
당연히 사실이 아닌 것은 바로 잡아야겠지만,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냥 욕먹게 두는게 낫습니다.
비판이 있어야 변화를 하고, 발전을 합니다.
감싸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한화팬이자 류현진팬으로, 류현진의 과거 팬서비스는 평생 욕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범죄는 아니더라도, 프로선수의 존재 의의를 생각하면 그 정도로 욕을 먹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중범죄도 아닌데, 너무 뭐라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할 필요도 없고,
지금은 잘해줄텐데, 예전에 안해준 걸로 너무 또 뭐라고 한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도, 또 욕 먹고, 계속 또 욕 먹으니까, 지금은 잘해준다는 얘기는 들립니다.
비난과 비판을 통해 류현진의 팬서비스가 개선된 거겠죠.
물론 그렇다고 세상사가 모두 이런식으로 흘러간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사실이라도 확대된 경우라면, 팬이니까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하며 마음이 아플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는 게 낫습니다.
결국, 좋아하는 사람도 욕먹고 나면, 그런 비슷한 행태를 줄일 테니, 더 좋아지시겠고,
싫어하는 사람도 계속 욕먹으면 그런 행태를 줄일 테니, 덜 혐오스러우시겠죠.
(큰 일이 아닌데도 작은 일에 분노하는 사람을 보면 혐오병이나 위선자로 보여질 수도 있듯이,
상대가 그런다고 본인도 작은 일에도 항상 분노하면 혐오병이나 위선자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냥 둘 지, 같은 식으로 대응할지는 물론 본인 마음입니다.)

뭐 어쨌든 진영논리만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아름다운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1g이라도 더 나은 세상으로 갈 것 같습니다.

(내일 어딘 가에는 이런 낚시글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엽기적인 사건 터졌네요 혐오 시작합시다
A OO범죄.
역시 A성별이 문제네 A직업이 문제네 A종교가 문제네 A도가 문제네 A당이 문제네

응 아니야
사실은 B성별 B직업 B종교 B도 B당이었는데 거기만 수정해서 낚은 거야)


완벽한 사람도 없고, 완벽한 집단도 없습니다.
우리 인생 모두를 4k 화질로 모든 각도에서 수십 년 이상 녹화한 기록이 있다면,
버틸 사람이나 집단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인간이 다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존재라고 해서, 부도덕함이나 범죄를 묵인해 주는 방향으로 가선 안됩니다.

'이 정도까지는 사람인 이상 실수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더라도
'이건 너무 하지 않냐'는 최대한 한뜻으로 힘을 모아 막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지만, (진영논리만 아니라면) 분명 그 기준은 찾을 수 있습니다.

p.s. 오늘부터 3일간 일부 한화팬과 일부 기아팬들은 서로를 혐오할지도 모르며,
     15일부터 3일간은 일부 한화팬과 일부 롯데팬은 서로를 혐오할지도 모릅니다.
     (프로야구 일정 - 5.12 ~ 5.14 한화vs기아 // 5.15 ~ 5.17 한화vs롯데)
     경기 내적으로만 재밌게 감상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트럼프
20/05/12 17:37
수정 아이콘
하여튼 지구인들이란..
바보왕
20/05/12 17:37
수정 아이콘
착한 사람이 아니라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착한 행동을 포기했으면 착한 사람 소리 들으려고 해도 안되죠.

어느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자신에게요.
혐오고 적폐고 그런거 어디 멀리 있는 거 아닙니다.
레드빠돌이
20/05/12 17:3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썻었어야 했네요
배우고 갑니다.
興盡悲來
20/05/12 17:40
수정 아이콘
존 던의 유명한 시가 있죠....

어느 사람이든지 그 자체로써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또한 대양의 한 부분이니
만약에 한 줌의 흙덩어리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게 될지면, 유럽땅은 그 만큼 작아질 것이며
만일에 모랫벌이 그렇게 되더라도 마찬가지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땅이 그렇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킨다
나 역시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알아보기 위하여 사람을 보내지는 말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므로
20/05/12 17:45
수정 아이콘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 막 스연게에서 홍석천씨와 관련된 글을 읽고 왔는데 전에 삭제된 글에서 관련된 댓글을 쓰던 분들이 지금 어떻게 댓글 다는지 보면서... 참 정말 지키기 어려운 것이긴 합니다. 저도 좀 더 지켜보고 나서 이야기를 하는게 낫지 않나 싶긴 한데... 뭐 사람이라는게 다들 그렇게 불완전하고 단체도 불완전하고 일반인들도 그렇고 정치인들도 그렇고... 그럼에도 비판 받는 걸 그냥 두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보통 더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면 댓글 안 쓰기가 그렇게 어렵네요.
무적전설
20/05/12 17:48
수정 아이콘
꼭 명시적 집단이나 어디 소속이 아니어도 어느 순간이 되면 자의적 또는 타의적으로 소속이 생기더군요.
그 소속에서 내가 대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발언이 대표성을 가지게 되면 참.. 민망하죠. 일개 뼈다귀일 뿐인데..
아슨벵거날
20/05/12 17:58
수정 아이콘
아마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계속 될 것입니다.
인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동물이 그렇죠. 동물들의 집단 내에서도 따돌림이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생물은 소속을 정하고 집단을 가르고 그렇게 살아야 생존률이 높거든요.
혼자 다니는 녀석들은 정말 강하거나(호랑이) 무리를 짓는 환경이 아닐 때 혼자 지내죠.(사막과 같은 열악한 환경)
그 과정에서 상대를 비난하고 혐오하고 싸우고 하는거죠.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지금이야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대니까. 더 부각 되는게 아닐까요?
세종대왕
20/05/12 18:10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5/12 18:00
수정 아이콘
뭐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고서야...어딘가에는 반드시 소속될 수밖에...
심지어 하늘에서 뚝 떨어졌더라도 그 잠깐 시점 지나면 어딘가에 속해있긴할겁...
Mephisto
20/05/12 18:0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의견,논리를 따지기전에 상대가 어그로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면 됩니다.
병먹금 만큼 작금의 사태에 가장 명쾌한 해답은 없습니다.
여기서 편갈라서 싸우는 사람들 중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그냥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만들고 싶을 뿐인거에요.
세종대왕
20/05/12 18:15
수정 아이콘
네 동의합니다
20/05/12 18:47
수정 아이콘
https://pgrer.net/humor/385785 갑자기 이 유게글이 생각이 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129 [정치] 통합 총선백서위원 "국민 계몽 말고 공감해야" [39] 감별사8896 20/07/08 8896 0
86896 [일반] 북한만의 특수성은 무엇에 따름일까요? [32] 긴 하루의 끝에서8357 20/06/24 8357 1
86751 [일반] 학원물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국내편) 1부 [12] 부자손7853 20/06/17 7853 1
86745 댓글잠금 [정치]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모양이네요. [508] 감별사30931 20/06/16 30931 0
86663 [일반] [역사] 87년 6월 10일의 항쟁은 결코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닙니다 [38] aurelius11323 20/06/10 11323 75
86464 [정치] 윤미향 당선인이 입장 발표를 했습니다. [437] 덴드로븀23519 20/05/29 23519 0
86460 [일반] 미운 네 살이 앓고 있는 병들 [66] 비싼치킨11625 20/05/29 11625 36
86364 [일반] 웹툰추천(1) 피에는 피 [33] lasd24112461 20/05/22 12461 2
86243 [정치] 정의연의 회계 오류가 이제 억단위에서 발생 하네요.. [265] 카미트리아19737 20/05/15 19737 0
86203 [정치] 어제자 뉴스공장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인터뷰 요약 [131] 외계소년14064 20/05/13 14064 0
86189 [일반] 우린 모두 어딘 가에 속해있다 [12] 세종대왕7336 20/05/12 7336 11
86157 [일반] 중국은 패권국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가? [67] 아리쑤리랑26992 20/05/11 26992 133
85895 [일반] 요즘 애들이 생각하는 요즘 애들 [26] Lobelia13430 20/04/27 13430 2
85596 [일반] 공공배달 앱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77] Lelouch16384 20/04/07 16384 0
85268 [일반] [스연] 핸섬타이거즈 예선전 후기 [46] 무적LG오지환8685 20/03/21 8685 11
85093 [일반] 넷플릭스 <킹덤> 시즌 1, 2 후기 [73] 잠잘까11613 20/03/14 11613 1
84419 [일반] [도서소개] 영국인이 쓴 한중일 삼국지 [12] aurelius9683 20/02/17 9683 11
84286 [일반] 능력 위주 사회의 문제점 - Meritocracy Trap [59] 모모스201314534 20/02/06 14534 19
84098 [일반] 한강 유람선의 호랑이 모형 이야기 [11] 及時雨7506 20/01/20 7506 30
84081 [일반] [역사] 1906년 어느 조선 지식인의 기고글 [17] aurelius8201 20/01/19 8201 6
84034 [일반] 히데요시의 조선팔도 분할계획 지도 [28] 삭제됨11284 20/01/15 11284 1
83969 [정치] 검찰의 각본엔 무엇이 모자랐나 [268] polka.20894 20/01/08 20894 0
83967 [정치] 윤석열 사냥 (완) [709] 사악군26890 20/01/08 268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