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6/04 15:53:50
Name 라쇼
Link #1 유튜브
Subject [일반] [검술] 옛날 검객들은 어떻게 결투를 했을까? 비검 키리오토시(切落) (수정됨)
여기 두 명의 검객이 검을 쥐고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한 검객을 무사시, 다른 한 검객을 코지로라고 부르도록 하죠.

무사시와 코지로는 서로 빈틈을 노리며 공격할 찬스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때는 무르익고 두 검객이 격돌합니다.

챙~! 검과 검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무사시와 코지로는 서로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쇼부아리! 코지로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무사시는 승리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런데 어째서 동시에 똑같이 검을 휘둘렀는데 코지로는 패배하고 무사시가 승리했을까요?

다음 영상에서 그 비밀이 나옵니다.








오노파 일도류를 다룬 다큐인데요 6분부터 키리오토시 시연과 설명이 나옵니다.


키리오토시를 일인칭 시점에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키리오토시를 시전하는 쪽과 받아주는 쪽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옵니다.



검도 교본에 수록된 키리오토시 영상. 죽도로 키리오토시를 시연하는 영상인데, 느린 배속으로 봐야 키리오토시 시전자가 공격해오는 쪽보다 검을 늦게 드는 게 보입니다.





일본 만화나 영화에서 나오는 검술 대결을 보면 오래 대치하다가 일합만에 승부가 나고 패자가 픽 쓰러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화려한 액션에 눈이 길들여진 요즘 사람들이 보기엔 퍽 심심한 연출이죠. 그런데 이게 은근히 고증이 잘된 편입니다?

중세 검술은 영상 매체에 나오는 것처럼 검을 챙챙 부딪쳐가며 전투를 오래 지속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 순간 찰나에 승부가 갈리는 광경이 흔했기에 말그대로 진검승부라고 할 수 있었죠.

검술가들은 어떻게하면 진검승부에서 승리하여 살아남을 지 궁리했는데요. 연구 끝에 나온 해답이 바로 '키리오토시'입니다.

영상만 봐선 그냥 칼을 두 번 내리쳤을 뿐인데 저게 무슨 비검이지하는 생각이 들텐데요. 단순해 보이는 동작이지만 베기 두 번에 함축된 기술은 매우 심오합니다.

위 영상에서 나온 키리오토시를 설명하자면

1) 상대가 공격해 오는 타이밍을 읽는다.

2) 후의 선. 상대의 공격보다 미세하게 늦게 공격을 가한다.

3) 출수는 늦었으나 베기는 상대보다 빠르게! 상대의 검 끄트머리를 내리쳐서 검 궤도를 빗나가게 하고 자세를 무너뜨린다.

4) 키리오토시 성공 자세 그대로 찌르기와 머리치기로 이어지는 연속 공격을 한다.

제가 이해한 키리오토시의 원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즉 키리오토시의 요점은 공격엔 공격으로 대응해서 상대의 검을 빚맞히게하고 내 검은 상대를 명중시켜 치명상을 입히는 것입니다.

베어오는 상대의 검을 방어하고 반격하는 공격과 방어가 여러번 동작으로 구분되는게 아닌, 단 한 번의 칼질에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방일체의 검술이죠.

키리오토시는 일도류의 고급 기술로 알려졌는데 방식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다른 유파에도 비슷한 기술들이 있습니다. 혹은 에도시대 후기 검술 유파끼리 교류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키리오토시도 자연스럽게 흡수되었다는 설도 있지요.

한편 중세 서양 검술에도 키리오토시와 비슷한 기술이 보입니다.


12.jpggif01.gif


사람의 생각은 비슷하고 무술의 끝은 만류귀종으로 이어진다고, 시대와 지역 유파는 달라도 일본 고류 검술과 중세 서양 검술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생성 과정에서 일도류의 영향을 크게 받은 현대 검도에서도 위에 죽도 시범 영상과는 조금 다르지만 실제 시합에서 키리오토시를 사용하는데요. 검도에서 키리오토시의 원리는 검을 쳐내고 급소를 노리는 원래 기술과 다르게 검을 흘리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일도류와 검도에선 몸의 중심선을 유독 강조하는데요. 그 이유는 중심선이 흐트러지면 검이 빗나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검도에서 시합은 몸의 중심선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중심선은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중심선을 깨뜨리려고 노력합니다. 몸의 중심선이 흐트려지면 어떻게 키리오토시가 발생되는 지 아래 영상을 보도록 합시다.



1591249128.gif

죽도와 호구를 사용하는 검도는 공격을 맞는다고 진검처럼 사망하거나 다치진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고류 검술의 키리오토시와 달리 상대의 검을 쳐내지 않고 흘리는 식으로 사용하죠. 내 중심선과 상대 중심선을 어긋나게 유도하면 자연스레 내 검은 머리에 명중하여 한 판을 따내고 상대의 검은 점수 포인트가 낮은 어깨에 닿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키리오토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목숨을 건 진검승부에서 키리오토시를 구사하려면 왠만한 배짱과 실력으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옛날 검객들은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극한으로 갈고 닦아온 검술을 동원하여 숱한 사선들을 극복했습니다. 바로 천하무쌍의 검객이 되겠다는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興盡悲來
20/06/04 15:59
수정 아이콘
하세기!!!!
20/06/04 16:10
수정 아이콘
우리에게돈!!!!
귀여운호랑이
20/06/04 16:09
수정 아이콘
쇼부하리~!!
20/06/04 16:11
수정 아이콘
잇뽕!! 오미고토!!!!
LightBringer
20/06/04 16:11
수정 아이콘
이자! 진죠니 쇼부다!
20/06/04 16:34
수정 아이콘
이분들 신나셨네....
이호철
20/06/04 16:40
수정 아이콘
첫번째 썸네일 무사 배우가 너무 X밥처럼 생겼네요.
20/06/04 16:45
수정 아이콘
다큐멘터리에서 참고용으로 넣은거라 퀄이 낫긴 하죠. 우리나라로치면 서프라이즈 재연배우라고 생각하시면 덜 어설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크크크크.
기기괴계
20/06/04 16:49
수정 아이콘
첫번째 동영상 배경음악이 NHK 풍림화산이네요. 음악은 확실히 멋지죠.
넵튠네프기어자매
20/06/04 16:56
수정 아이콘
사무라이 스피리츠인가, 그게 생각나네요.
코세워다크
20/06/04 17:19
수정 아이콘
궁금한 점이 있는데 아무리 검술이 날고 기어도 결국 창술 앞에서는 사정거리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당대의 검술가들은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당시 창술가가 없던 것도 아니고 일대일 대결에서 딱히 창이 금지되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20/06/04 17: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본 고류 검술은 무예백반이라해서 검술만 가르치진 않았습니다. 검술 유파에 따라 나기나타 같은 장병기를 다루는 기술도 가르쳤지요. 미야모토 무사시는 오륜서에서 상황에 맞게끔 무기를 사용하라고 무기선택의 유연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대일은 칼 하나로 다대일은 쌍검으로 좁은 곳은 대도보다 소도가 유리하다는 식으로요. 창이 긴 리치 덕분에 검보다 유리한 건 자명한 사실이긴한데 마냥 창이 우월한 무기는 아니었습니다. 로마 군단병과 팔랑크스 부대의 전투사례가 있듯이 근접전에 돌입하면 창대가 긴 장창은 검에 비해 불리했지요. 에도시대엔 검말고도 십자창의 호조인, 사슬낫의 바이겐 같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무예자들이 있었습니다. 역사 기록엔 무사시가 호조인류 창술 달인 다카다 마타베에게 승리했다고 적혀있죠.
20/06/04 17:45
수정 아이콘
무사시가 창술가에게 승리한 과정을 첨언하자면 다카다 마타베가 먼저 세 번이나 선공을 가했는데 무사시는 검으로 모조리 막아냈습니다. 마타베는 돌연 시합을 주선한 다이묘 오가사와라 다다자네에게 패배 선언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창이란 무기의 유리함을 두고도 공격이 가로 막혔으니 자신의 패배다라는 것이었죠.
20/06/04 1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론은 창이 유리한 건 맞으나 상황과 장소에 따라 검에게 불리한 상황이 있고 검호들도 딱히 창에게 검만 고집하진 않았죠. 상대가 창이라면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결투에 임하는게 당시의 검술 병법이었습니다.
20/06/04 18:09
수정 아이콘
음 이건 좀 사족이긴한데 명나라 사서에 보면 서양 양손검 츠바이핸더 같이 칼날이 긴 검인 노다치를 왜구들이 들고 노략질을 하니 관군으로 막을 수 없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왜구들은 신카게류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카게류 도법을 사용했는데 노다치를 빙글빙글 돌리며 벨 때마다 창자루가 잘려나갔다는 얘기가 있지요. 왜구들을 막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장수 척계광은 사로잡은 왜구들 중에 검술에 뛰어난 자들을 선별하여 음류도법을 창시하여 저서 기효신서에 추가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20/06/05 06:41
수정 아이콘
배가본드에 나오는

호조인 인에이, 시시도 바이켄이 실존 인물이었군요..
말씀하신 다카다 마타베는 만화에서 인슌인가요?흐흐
20/06/05 07:41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면 시시도 바이켄은 무사시 문하제자들이 기록한 사료 중에 가장 늦게 작성된 니텐기에만 등장하는 인물이라 실존인물인지 의심 받긴 합니다. 호조인 인슌은 인에이 다음 호조인류 2대 당주인데 배가본드처럼 무사시와 대결은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스승 인에이가 호조인류가 타류와 시합하는 걸 금지 시켰다고 합니다. 다카다 마타베는 인슌 보단 이름이 덜 알려진 창술가인데 호조인류에서 면허개전을 받은 실력자라고 하네요. 오가사와라 가문에 사관한 무사라서 다다자네의 명으로 무사시와 시합을 벌였다고 전해집니다.
윌모어
20/06/04 17:35
수정 아이콘
으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만화에나 나올법한 얘기라 생각했는데 흥미진진하네요
20/06/04 17:53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만화에 나오는 검술이 황당무계한 것도 있는 반면 실제 사례를 취재해서 적절히 각색하여 연출하기도 하지요.
기사조련가
20/06/04 17:49
수정 아이콘
챙챙챙챙~ 펑( 대충 인디아나 존스가 칼잡이를 맞이해서 리볼버로 쏘는 짤)
20/06/04 17:51
수정 아이콘
총은 만병지왕입지요 크크크크 그러니 최강무술인 건카타를 배웁시다?
라방백
20/06/04 18:04
수정 아이콘
미야모토무사시가 코지로를 방망이같은걸로 때려죽였다는 내용도 있지 않나요? 칼을 상대하는데 있어 칼로 자를수 없는 나무 방망이는 꽤 유용한 무기가 아니였을까 싶은데요. 그리고 무사시는 검의 달인이라기보다 그냥 인자강이었을거 같아요. 본인은 칼 한자루고 두자루고 방망이고 다 잘쓰는데 남들은 못따라하는거 보면... 소설은 더럽게 재미없고 칼싸움도 잘 안하는데 정작 칼싸움 리뷰는 꽤 열심히 하는거보면 머리도 좋은거 같고..
20/06/04 18:12
수정 아이콘
무사시의 유파 니텐이치류 문하제자들이 기록한 사료엔 무사시가 배 노를 깎아서 만든 목검으로 코지로에게 이겼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료 기록 군데군데에 무사시가 피지컬이 뛰어났다는 기록이 있긴하죠. 긴 일본 검술 역사상에서 유이하게 야규 무네노리의 병법가전서와 함께 오륜서라는 검술서도 남길만큼 무사시는 머리도 좋은편이었습니다.
20/06/04 19:01
수정 아이콘
근데 투핸드 소드로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검방이나 창방 앞에서는 안통하지 않나요.
검투사들도 최종진화형은 검방이랑 그물던지는 애였다고 하던데...
심지어 그물투사는 너무 쎄서 갑옷 벗기는 밸패까지 하면서 진행했다고...
20/06/04 19:12
수정 아이콘
https://m.youtube.com/watch?v=RSUkx1m2AQs
중세 서양검술 수련회 대련 영상인데요. 보시다니피 검방은 무기 리치가 짧아서 양손검에거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버클러 말고 카이트실드 같은 더 큰 방패를 들어도 막기에 급급할 뿐이죠. 그럼 리치가 더 긴 창이 양손검보다 유리한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창은 검 사거리 안에 들어가면 창자루가 긴특성상 대처하기 힘듭니다. 척계광이 왜구의 전투법을 참고하여 양손검병을 원앙진에 추가한 이유가 있는거죠. 그리고 양손검도 만능은 아니라서 궁병이나 기병에 매우 취약했습니다. 한손검과 창을든 보병에게 유리해서 소수의 별동대로 사용했을 뿐이죠.
20/06/05 04:22
수정 아이콘
위 영상은 조금 장난기가... 그리고 버클러가 너무 작네요.
제가 생각한 방패는 카이트 실드 같은거 였거든요.
이런 느낌으로다가... https://www.youtube.com/watch?v=MT9qOu7TkZ4

예전에 PGR 에 검투사 글이 올라왔는데,
투핸디드 무기로는 도저히 방패나 그물을 이길 수가 없어서 밸런스 패치를 했다고 들었거든요.
20/06/05 08:06
수정 아이콘
유게에 츠바이핸더가 방패에 얼마나 충격량을 주는 지 짧은 영상을 올렸는데 카이트실드랑 크기가 비슷한 라운드실드를 들어도 방어한 성인남자를 넘어지게 할 정도로 위력이 강했죠. 링크된 영상에 투핸디드소드는 클레이모어처럼 조금 짧은 양손검으로 보이는데 장병기 특징인 원심력을 활용하는 검술이 보이질 않네요. 제가 링크한 영상이 아마추어 동호회 대련이라 장난기가 약간 있긴한데 츠바이핸더 다루는 사람실력이 떨어지는 편은 아닌 걸로 압니다. 근데 버클러로 양손검과 대결시키고 양손검이 우월하다 말하는건 설득력이 좀 떨어지긴 하겠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방패의 문제가 아니라 검방의 주무장인 한손검으는 츠바이핸더급 무기 사거리상 장병기에 불리하다는 뜻이었습니다. 로마시대부터 15세기 이전까지 검과 방패를 다루는 기술이 실전된 상태라 중무장하고 제대로 수련한 숙련자끼리 붙으면 어찌될지 저도 매우 궁금하네요.
20/06/05 08:10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저도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고대로마시기에도 투핸디드소드가 있었나요? 로마시기 검은 중세유럽 롱소드보다 짧은 글리디우스 밖에 생각이 안나서요.
20/06/05 08:18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투핸디드 소드는 없었겠군요. 검색해봐도 이게 제일 기네요. 근데 원핸디드.
https://en.wikipedia.org/wiki/Spatha
김연아
20/06/05 09:12
수정 아이콘
역시... 유비패왕설이 사실이었군요...
서린언니
20/06/04 19:43
수정 아이콘
크으으으으읔!!!!!! 이것이 코간류 나가레보시인가.... (쓰러진다)
20/06/04 19:49
수정 아이콘
시구루이 재밌죠 크크크크 창피하지만 혼자있을때 몰래 나가레보시 자세 흉내내본적이 있습니다.
20/06/04 19:50
수정 아이콘
최근에 이세계 일본에서 정통후계자님이
다시 나오더군요.
모리건 앤슬랜드
20/06/04 19:55
수정 아이콘
Arma korea영상도 요새 좋은 자료 많더라구요.
20/06/04 1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야, 역시 HP가 있는 게임이나, 연출을 잡아줘야하는 작품에서나 칼 싸움이 길게 이어지는 거지, 실제로는 선빵 필승이군요. 인터넷에서 어떤 아는 분이, 검술은 킹오파 (비유가 생뚱맞아서 죄송합니다 크크크...) 같아서 한대를 맞아주면 계속 콤보를 맞아주는 거라고 하더니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검과 검이 부딪히면 거기서 대사를 치지말고, 검을 당기고 그대로 다시 밀어서 목을 찔러버리라고!" 흐흐흐. 판타지 덕후라서 서양검술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04 20:17
수정 아이콘
아이구 부족한 글을 잘 봐주시니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불패의 소드마스터나 이제 칼을 갓 잡은 수련생이나 몸에 칼이 박히면 황천길로 가는 건 매한가지죠. 검술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니 칼은 안 맞고 내 칼은 맞추기입니다. 크크크. 중세 서양 검술 보면 칼을 맞댄 상황에서 폼멜을 이용해 치명상을 주는 기술도 많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결투 중에 대사치는 여유를 부렸다간 목이 달아나기 십상이죠 크크
틀림과 다름
20/06/04 21:21
수정 아이콘
좋은 영상 잘봤습니다

검술을 익히기 위하여 몇십년동안 배워왔지만
총이라는 무기에 의해 뒤쳐지게 되다니..

그 시대의 검객들에겐 조총이 정말 버겁한 무기로 보일듯 하네요
공부하는해
20/06/05 00:02
수정 아이콘
현대인들이 이렇게 이렇게 할 것 같다는 고증과 달리
밥만 먹고 검술을 연마하고 삶과 죽음의 기로를 셀 수 없이 넘나들고 부지기수의 사람을 베어 넘긴 흔히 말하는 고수들은
지금의 현대인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실행하기 어려운 나름의 기술이나 비기 같은게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예전에 듣기로 에도 막부 말기의 사무라이들의 검술의 수준이라는건 우리가 흔히 키보드로 타이핑 할 때 무의식적으로 동작이 행해지듯 사람을 벤다고 들었는데 그게 지금 우리가 재연한다고 슬로우모션으로 검을 휘두르는 느낌이 아니라 과연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칼질을 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20/06/05 00:14
수정 아이콘
영상에 나오는 기술들이 이토 잇토사이나 오노 타다아키 같은 일도류 개조 때부터 내려오는 검술입니다. 실전경험과 검사 개인의 실력이 차이가 있다면 할까 검술 카타 자체는 그게 그거란 거죠.
굵은거북
20/06/05 00:36
수정 아이콘
이런 문제도 AI가 해결할수 있을것 같은데요. 딥러닝을 적용해서 최선의 검법이라던가 현재 알려진 검법의 파훼같은것을 찾아낼 수도 있겠네요.
20/06/05 04:16
수정 아이콘
키리오토시 고수 두 명이 싸우면 볼 만 하겠네요. 니가와 대전이 될 듯...
20/06/05 08:12
수정 아이콘
사실 고류검술 중에 많은 기술들이 말씀하신 니가와 스타일이라서요 크크크 키리오토시 고수 두 명이 맞붙으면 눈치싸움 엄청 치열하겠는데요.
퀀텀리프
20/06/05 1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검승부는 삼합이내에 결정될거라고 봤는데 일합에 끝나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6429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1967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3922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8348 3
102771 [일반] 눈이 기록적으로 내리니 안하던 짓을 하게 되네요 (풍경 데이터주의) [1] 사에308 24/11/28 308 0
102770 [일반] 싱글벙글 국장 유상증자촌 [16] 깃털달린뱀1502 24/11/28 1502 7
102769 [일반] 단통법 폐지가 합의된 날입니다. [23] 김삼관3288 24/11/28 3288 0
102768 [정치] 한동훈 "김 여사 특검 고려해 볼 필요"... '중대 결심' 가능성 내비쳐 [52] 매번같은4235 24/11/28 4235 0
102767 [일반] [미국] 해리스가 차기 캘리포니아 주지사 혹은 대권 재도전을 할지 궁금하네요 [73] 마그데부르크4303 24/11/28 4303 1
102766 [일반] 양재천의 눈내린 밤(데이터 주의) [6] nearby3192 24/11/28 3192 4
102765 [일반] 클리퍼스: 역사상 최악의 프랜차이즈 [16] 해맑은 전사4648 24/11/28 4648 1
102764 [일반] [서평]《사인 코사인의 즐거움》 - 어렵지만 아름답고 실제적인 삼각함수의 역사 [6] 계층방정2100 24/11/27 2100 6
102763 [일반] 재빠른 윈터 타이어 후기 [45] 시무룩5971 24/11/27 5971 4
102762 [일반] 눈이 싫다.. [38] 대장햄토리5480 24/11/27 5480 1
102761 [일반] 아베의 세 번째 화살, 일본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 [17] 깃털달린뱀4603 24/11/27 4603 14
102760 [정치] "김건희특검 여당 집단기권? 의원 입틀어막기" [54] youcu6280 24/11/27 6280 0
102759 [일반] 12월 8일,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 시험 시행됩니다. [23] 매번같은3402 24/11/27 3402 0
102758 [정치] “트럼프팀, 北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 로이터 [62] 물러나라Y2778 24/11/27 2778 0
102756 [일반] 네이버 멤버십에 넷플릭스가 추가되었습니다 [43] 설탕가루인형형6439 24/11/27 6439 2
102755 [정치] Kbs는 어디까지 추락할것인가 [49] 어강됴리9036 24/11/27 9036 0
102754 [일반] 페이커 외교부 기조연설 전문 [25] 설탕물6747 24/11/26 6747 36
102752 [정치] 법적대응이 시작된 동덕여대 사태 [207] 아서스17065 24/11/26 17065 0
102751 [정치]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특검법 3차 거부 [48] 물러나라Y7108 24/11/26 71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