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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09 16:04:21
Name 부대찌개
Link #1 http://kostat.go.kr/portal/korea/kor_nw/1/2/1/index.board
Subject [일반] 아버지의 조언
아버지께서는 항상 10년 뒤, 20년 뒤를 예상하고 인생을 살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현재를 살아왔고 10년 뒤는 커녕 한달 뒤도 생각하지 않은 적도 많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현재의 나는 10년 전, 20년 전의 내가 만든 결과물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내가 10년 뒤, 20년 뒤의 나를 만들겠지요.

저출산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의 출산율을 결정하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2019년 합계출산율이 0.92였죠.
앞으로는 어찌 될까요?
우리나라에는 출산율을 포함한 장래인구동향을 예측하는 정부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통계청 인구동향과인데요. 작년 3월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했습니다.
원래 5년마다 했던 것이고 2021년 공표 예정이었으나 최근 초저출산 상황을 반영해 특별추계를 공표했습니다.
앞으로는 2년마다 한다고 하네요.

2016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보통 장래인구추계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서
출산력, 사망력, 이동력 가정을 조합한 총 30개의 시나리오 중에
기본이 되는 3개(중위, 고위, 저위) 시나리오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가장 낮다고 가정한 저위추계에서조차 2019년 예상 합계출산율은 1.11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위추계 기준으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는 2029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올해가 자연감소가 시작되는 원년이 되는 것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작년에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로 돌아오겠습니다.
중위추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6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생산연령 인구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이 때문에 고용 시장 경쟁이 완화하면 혼인과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통계청은 예측했습니다.
출생아 수가 많았던 현재 20대 후반 여성이 2021년부터 30대에 진입하면서
혼인을 많이 하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로 출생아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계청이 코로나 사태와 그에 따른 영향을 예측할 순 없었겠지요.

출생아수 예측은 사망자수 예측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10년 전, 20년 전의 정책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현재와 미래가 더 반영되는 것이 출산율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p.s 통계청 자료가 있는 주소 링크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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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 17:12
수정 아이콘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잘 안 되면... 그냥 평생 혼자 살 생각입니다
아웅이
20/06/09 17:28
수정 아이콘
결국 미래를 가늠하는게 본인이 경험한 과거랑 현재라서 미래를 반영한다는게 좀 애매하지 않나 싶네요.
20/06/09 17: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담배상품권
20/06/09 17: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참 웃긴게, 80~90년대생의 일부는 국제결혼 아니면 답없을텐데요. 남녀 성비가 기본 105를 가볍게 넘었던 세대인데 어떻게 결혼하죠?
20/06/09 17: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
HA클러스터
20/06/09 18:16
수정 아이콘
1990년이 한국최악의 성비를 기록한 해네요. 무려 116.5:100 이었다고.
맥크리발냄새크리
20/06/09 17:48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는 버블이였고 이제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Cazellnu
20/06/09 18:03
수정 아이콘
노동력이 곧 생산성을 의미하는시대는 지났고
그외 복잡한 경제 사회문제가 얽혔는데
출산률이 목표가아니라 사회불균형 완화가 목표가 되어야죠
palindrome
20/06/09 18:25
수정 아이콘
이게 가장 심각한 문제인데 말이죠.
지금 받는(보잘것없는) 혜택을 유지만 하려고 해도 현 출산율을 유지하면 세금을 과연 몇배를 내야 힐까요?
티모대위
20/06/09 18:55
수정 아이콘
뭐, 출산율을 이제와서 잡을 수가 없으니 그냥 북유럽국가들과 비슷하게 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꾸는 수밖에 없죠.
인구수가 곤두박칠치면 아무리 국가가 발전해도 선진국 끄트머리에 머물겠지만, 별수 없죠.
현실적으론 그렇긴한데.... 조금이라도 이걸 해결하려는 노력을 누가 좀 했으면 하는 바램은 여전합니다.
막을수 없다고 해서 걍 체념하는건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군-
20/06/09 20:49
수정 아이콘
답은 북.진.통.일이다...
전쟁해서 시~원하게 다 말아먹고 나면 출산율 문제는 해결될거에요. 경제발전 및 산업구조 전환과 출산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나라가 있다면 예를 좀 들어주시죠...
아침바람
20/06/09 22:39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 보면 해결될겁니다. 단기적으로야 늘 헬이지
이선화
20/06/10 09: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우린 다 죽고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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