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 아이, 가정

위 단어를 생각해보면 머릿속에서 무엇이 그려지나요?


2. 싱글, 돌싱, 솔로 그리고 커플

위 단어는?



인터넷에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지?
TV?
친구들은?

그리고, 나는?


1의 단어들을 내 뇌에 입력해보고 결과를 보니
숨이 턱턱 막히고

2의 단어들은
저에게 부담감이 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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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최저
신생아 부족
학교정원미달 등

크게 와 닿지도 않고 내 세대 얘기지만 뜬구름에 가깝지만


실제로 경험하는건

당사자가 되어 행복을 생각하고 가정을 그린다면 앞을 가로막는 조건들이 턱턱 내려옵니다.
결혼, 집, 아이, 비용, 노후

그래 상대방을 가족에게 소개하는 거야.. 통과
그래 집 하는거야 조촐하게 시작하면 되지 미안하겠지만.. 통과
결혼식은 올려야겠지 그래 가족끼리 만나야 하는데 약속 잡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이는 어떻게 기르지? 내 월급으로 가능한가…? 통과?
내 노후는 어떻게 보장되지? 나, 이대로 잘 살 수 있나?

한 개라도 걸린다면 다시 고려하고 고려하고 한두 개 포기한 뒤 보면 이미 행복이라는 글자는 없어져 있습니다.


요즈음 느끼는 건 이런 것들을 조건에 맞춰서 결혼하는 문화가 출산율을 막는 거대한 장벽입니다.

결혼, 집, 아이, 비용, 노후를 해결하면 결혼도 출산도 가능합니다. 지금이라도 가능하면 이렇게 살고 싶네요.

현실적으로 보면 전부 해결하고 가정을 꾸리는 사람은 극소수고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당연하게 손에 넣지도 못했지만 이미 잃어버리고 시작해야 합니다.



결혼하면 행복하다는 건 이제 어디에도 없습니다.


조건에 맞춰서 결혼하면 행복이 따라오는 게 아니라

편하게 만나고, 부담 없이 교제하고, 장벽 없이 자녀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이건 문화가 바뀌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떠한 형태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문화로

혹은 숨 쉬고 지내면 아이랑 같이 숨 쉬고 지내면 좋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문화로

아니면 이효리가 자녀가 있기에 행복한 모습을 그려주는건 어떤가요? 으리으리한 집과 럭셔리 육아 용품과 생활들 빼고.

제가 살아오면서 오래동안 쌓아온 결혼과 가정의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긴 시간이 걸릴 것이고, 긴 시간이 필요하겠죠.






저는

지금 커플로 지내는 건 부담도 없고 살기 좋고 행복합니다.
커플로 오래 지내면 결혼하고 크게 다를 것도 없다고 생각돼요. 이것저것 따지면서 머리 아플 일도 없습니다. 가끔 주위에서 결혼 얘기 꺼내는 것만 빼면.

왜 결혼해야 하죠? 자녀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