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5/17 00:24:09
Name 걷자집앞이야
Link #1 https://youtu.be/osgkTCH677o
Subject [일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수정됨)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 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 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안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 쯤에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때
내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널 위한 나의 기억이 이제는 조금씩 지워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힘겨운 어제를 나를 지켜주던 너의 가슴
이렇게 내 맘이 서글퍼 질때면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때
내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요즘에도 하는지 모르겠어요
2018년 10월 3일
한강 난지공원에서 할리스 페스티벌을 했어요



그날은 이상하게도 무지 추운 날이었어요
음악듣는걸, 그리고 한강을 많이 좋아하던 저라
그런 자리를 참 좋아했는데
그럼에도 그날은 너무너무 추웠던 기억이 나요

너무 추워서 덜덜 떨고있던 저에게 함께갔던 사람이
체크 코트를 벗어주었어요
그걸 입고도 춥다고 덜덜 거리면
달려가 따뜻한 커피를 가져와 손에 쥐어주고,
두손을 호호불어 꼭 잡아주고,
그래도 춥다고 안기면
품을 내주던 그런 사람이었지요



저녁이 되자 성시경이 나왔고
본인의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했는데
단 한곡 제가 처음 듣는 곡이 있었어요
그게 바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에요

그때는 이 노래를 소개하는 성시경의 멘트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예전에는 헤어지면 다시는 볼 수 없었는데
나를 많이 아껴주던,
정말 그리워하는 사람이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할수가 없을때]
라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저에게도 그런 추억이 생겼네요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을때
나 하나만을 아껴주었던 그 마음을
아마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걷자집앞이야
21/05/17 00: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찬공기님 감사합니다!
ridewitme
21/05/17 00:31
수정 아이콘
이런 명곡 얘기하시면서 장필순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으면.. 수십의 원곡충이 등판하여 줄줄이 댓글이 달리십니다..
21/05/17 00:44
수정 아이콘
장필순님 공연에서 이 노래를 듣고 올려다본 제주 밤하늘이 잊히지 않네요.
찬공기
21/05/17 01:01
수정 아이콘
이 밤에 듣고 있으려니. 성시경 목소리 참 좋네요.
Euthanasia
21/05/17 04:23
수정 아이콘
당연히 장필순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성시경이 이 노래를 불렀었는 지도 몰랐네요.
카라카스
21/05/17 06:3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톤도 비슷하네요.
21/05/17 10:02
수정 아이콘
글도 음악도 너무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빼사스
21/05/17 12:20
수정 아이콘
생각난 김에 최근 장필순+함춘호 공연 영상도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kZHH0B2CIQ
장헌이도
21/05/17 12:36
수정 아이콘
김경호 노래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그건 나의 그리움이 널 부를 때 였네요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542 [일반]  중국 문명의 딜레마, 절대 권력과 자율성(2) - 중화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46] 이븐할둔14010 21/07/15 14010 48
92470 [일반] 학교는 못가는데 학원은 가는 방역 정책의 당위성과 코로나 2년차의 학교. [120] 조커8224186 21/07/10 24186 63
92319 [일반] [14] 관심사들이 변화되어온 순서 [2] 회색추리닝9301 21/06/29 9301 1
92248 [일반] [14] 오늘도 나는 하루 더 늙었다 [4] 글곰9859 21/06/25 9859 16
91977 [일반] [똥글/뻘글] 구한말로 간다면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 [112] TAEYEON10986 21/06/06 10986 3
91832 [일반] (소설) 은원도검(恩怨刀劍) 3 [4] 글곰11228 21/05/26 11228 7
91736 [일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9] 걷자집앞이야13209 21/05/17 13209 9
91702 [일반] 아들을 위한 기도 [8] 가마우지10706 21/05/13 10706 15
91571 [일반] 요즘의 성별 갈등, 진짜로 '미러링의 미러링'일까? [317] 대문과드래곤23768 21/04/29 23768 201
91256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 -3- [10] noname117683 21/04/10 7683 8
91220 [일반] [13]예전에 갔었던 적멸보궁 여행기-1 [14] noname1110996 21/04/07 10996 10
91135 [일반] 내 집 옆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이유 [192] AKbizs20470 21/03/30 20470 13
91098 [일반] [13] 발푸르기스의 밤과 핼러윈, 일년의 양 끝에서. [7] 오르카8671 21/03/27 8671 15
90959 [일반] [13] 산닥푸르 여행기 [3] 몽키.D.루피7195 21/03/18 7195 10
90845 [일반] 같은 청년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60] 이븐할둔11794 21/03/13 11794 12
90750 [일반] 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56] 쉬군9365 21/03/08 9365 27
90698 [일반] 나의 추억 이야기 [5] toheaven7757 21/03/05 7757 1
90625 [일반] 모병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132] VictoryFood15358 21/02/28 15358 5
90579 [일반] 어제 테슬라 폭락에 관한 분석기사들을 읽고 화가 났음 [63] 단비아빠13260 21/02/24 13260 5
90569 [일반] 스포츠계 학폭논란을 보면서 든 나의 생각 [49] 난할수있다10569 21/02/23 10569 29
90456 [일반] 컴퓨터 그때는 싸고 지금은 비싸다 (잡설) [17] 모루겟소요8106 21/02/17 8106 0
90222 [일반] 추억의 8,90년대 드라마 노래 모음 [17] 라쇼11506 21/01/28 11506 6
90179 [일반]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주식 투자 이야기 [32] iPhoneXX12845 21/01/26 12845 2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