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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4 12:49
1은 공포 그 자체, 2의 경우 오히려 경찰에 신고했으면 사례금을 확실히 받았을지도 모르겠군요. 대체 양심은 어디에 있는지 원..
21/06/04 12:53
제 고교 친구도 자기 동생이 맹장수술 도중 깨어나 "으악 살려줘" 울부짖었다고 제 병문안 와서 얘기해주는데 넘 웃다가 제 맹장수술 봉합 부위가 터질뻔했다는...
21/06/04 13:11
1. 마취 중 각성은 전신 마취 도중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말하는 것 이구요, 겪으신 불쾌한 경험은 척추마취 효과가 끝나서 전신마취로 전환한 것입니다. 보통 척추 마취 효과는 2시간 정도 보는데 맹장염 같은 경우 여러가지 이유에서 전신 마취를 많이 하는 편이죠. 척추 마취 효과가 2시간이라 했지만 환자 분의 키, 몸무게, 여러가지 요소로 효과 지속 시간의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중 아프다고 하면 전신 마취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지요.
21/06/04 14:11
오 저는 예전에 무지외반증 수술받았었는데 수술 중간에 그라인더 돌아가는 소리랑 클래식 음악 소리를 선명히 들었고, 너무 더워서 '땀에 쩔어있어서 불쾌하다'라는 느낌까지 받았었는데 그건 어떤거였던건가요? 척추마취 받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의식만 잠깐 들어왔던거고 감각은 없었고 곧바로 다시 잠들었습니다.
21/06/04 14:18
척추 마취아니면 부위 마취 받으신 것 같습니다. 척추 마취는 하반신 전체가 마취되는 것이고, 부위 마취는 수술 부위 가는 말초 신경만 마취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하면서 수면제 종류를 같이 투여하여 잠을 살짝 재워 수술 도중 불유쾌한 경험을 안느끼게 해주는 식으로 많이들 진행합니다.
21/06/04 14:22
말씀듣고 치질 수술 받았을 때를 떠올려보니 척추마취한다고 해서 반드시 잠이 들 이유가 없긴하네요. 수면제도 같이 맞았는데 그게 양이 조금 부족했었나 보군요 크크
21/06/04 13:17
마취중 각성이라기 보다는 시시포스 님이 말씀 하셨던 것 처럼 척추마취 레벨? 범위가 밑으로 내려와서 장까지 커버거 안되어서 전신마취로 전환하신듯 합니다. 보통 맹장수술은 전신마취로 하고 임산부 같은 경우에서만 척추마취로 합니다. 유착도 있었으면 대장 일부 끝부분까지 절제하셨을 가능성도 있는데 그러면 수술시간이 길어져서 척추마취가 조금 풀렸을 가능성이 높을듯 하네요. 수술을 오래 할것으로 예상해서 더 높은 수준까지 척추마취를 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숨쉬기 답답해지는 현상이 나타날수 있어서 복부 수술에서 척추마취는 좀 하기 어려운 면이 있긴 하죠. 전신마취중 수술중 각성은 마취밥을 아주 오래 먹진 않았고 지금은 마취를 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거의 없다 싶이하고 대학병원 급에선 뇌파를 보기 때문에 추후 다른 수술을 하시더라도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21/06/04 13:32
돈을 주어본 기억은 거의 없고 대신 큰 돈?을 잃어 버려본 적은 있네요
무기명 CD 10억짜리 한장 원래 5장(50억)을 거래처에 건네는 거였는데 거래처에 도착하니 1장은 어디 도망가고 4장만 남아서 하늘이 노랗던... 운도 좋지 길바락에 흘린걸 회사 동료가 주워서 별탈없이 수습됐었네요
21/06/04 13:54
은행에 근무해본 적이 없어서 은행 시스템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알고 있는 정도로는 불가능할거에요
1. 고액권인지라 사고 유가증권인지 일련번호 조회를 할 테니 거기서 불가능 2. 25년 전의 일인데 당시에 제가 알기로 한 은행의 지점에 현금을 10억 씩이나 있진 않았어서 한 지점에서 현금화하려면 미리 예약해서 현금을 준비시켜뒀어야 했으니 불가능
21/06/04 14:07
다른 건 모르겠고 1번은 환자분께서 잘 모르셔서 '아니 그래도 배가 열려 있는데, 도중에 마취가 풀려서 깨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반응을 보이실 일이 아닙니다.
일단 마취 중 각성도 아니구요. (다른 댓글) 맹장수술 -> 척추마취 (spinal anesthesia) -> 안쪽 상황이 예상과 다름 (장폐색) -> 수술 시간이 길어져서 척추마취 시간이 풀리거나, 척추마취로 커버할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수술이 진행 -> 전신마취로 전환 순리대로 일이 진행되었을 뿐입니다. 다만 환자분께서 물어보셨을때 의료진이 제대로 된 설명을 안해주셨다면 그게 문제인데 그건 제가 판단할 수가 없군요. 저라면 장폐색이 확인되었을 때 바로 전신마취로 전환했을거 같긴 한데 환자분 어머니께서 전신마취를 강력히 거부하셨기 때문에 최대한 척추마취로 버텨 보다가 더 이상 안되는 시점에서 전신마취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왜 전신마취를 거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큰 호흡기 질환이 있으시거나 심장이 안 좋으신 것도 아닌거 같은데 (오히려 심장이 많이 안 좋으시면 전신마취를 하셔야 합니다) 정확한 정보 없이 전신마취를 두려워하시거나 거부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 제가 맹장수술 받아도 전신마취로 받을겁니다. 점심시간에 눈팅하다가 전문분야가 나와서 글 써봤네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21/06/04 14:53
전신 마취에 대한 혐오를 멈춰주세요....는 농담이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써, 간단하게 제가 발목 골절로 수술 해야 할 경우에 전신 마취, 척추 마취, 부분 마취 뭐할래? 라고 물으면 저는 전신 마취 합니다. 실제로 제 병원 동기 형님도 그랬구요.
21/06/04 15:00
저라면 발목골절이면 척추마취 하고 Popliteal n. block으로 수술 당일 통증을 잡고
다음날부터 IV-PCA 맞을 거 같습니다. Epi-PCA가 덜 아프긴 하겠지만 귀찮아서...
21/06/04 15:32
저는 걍 전신마취하고 iv PCA 용량 좀 올려서....
사실 PCA만 좀 세게 써도 어지간한 통증 거의 잡는다고 믿는 사람인지라...
21/06/04 19:11
대충 모르겠지만 이번달에 발목수술로 척추마취한 환자 입장에서 뭔 소린지 알것도 같습니다.
저는 척추마취 하고 좀 후회했었는데 안아픈거 생각하면 이득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번 무통은 맞으면 구역질이 올라와서... 허리 아래가 안움직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곧 돌아오는 걸 알아도 너무 답답 + 무섭? + 힘들었어요. 수술 대기하는데 옆에 실려오는 환자들 회복실에서 깨는 소리에 전신 하지 말자하 생각했는데요. 제일 아픈 시간 5시간 정도를 꽁으로 넘긴건 역시 확실히 나은것 겉기도 하고 그렇네요. 또 한다면 안해본 전신마취를...해볼래요.
21/06/04 15:16
만약 대학병원 급에서 하면 general에 i gel 꼽고 저 자는 사이에 postop pain control위해 부위에 따라 FNB나 SNB 해달라고 할 것 같지만...
로컬에서 한다면 그냥 spinal 하거나 regional 할거 같아요.. regional 해서 발목 하려면 FNB, SNB PFCNB, LFCNB, Obturator를 다해야 토니켓이 커버되는데... 대학에선 그렇게 했고 뭐 로컬에서도 spinal 안될사람한테 해봤지만... 5번 찔리긴 싫어서 spinal 할것 같습니다.
21/06/04 15:33
트레이닝 중에 간혹 과장님이 신경써서 온갖 블럭을 해주시는 환자분이 있는데,
과연 제가 환자한테 도움이 되나를 늘 궁금해 했습니다. 그냥 PCA 용량 최대치에 가깝게 하고 신경써서 관리하는게 더 낫지 않나하고요.^^
21/06/04 15:49
postop pain control은 도움이 되는거 같더라구요
트레이닝 하던 병원에서 ankle은 5종으로 regional block TKR은 epidural catheter 하고 postop pain rounding을 regional 군과 IV군을 다 돌았었는데 확실히 block해준 군이 postop pain control에 유리했었고 그래서 서전들이 regional을 원하더라구요..
21/06/04 16:06
Postop pain control 초음파 보고 block 하면 무조건 환자에게 더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귀찮을 뿐이죠...
도움이 안되는 경우는 Blind로 하거나 실력 부족으로 제대로 block이 안된 경우들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IV-PCA는 아무리 많이 줘도 수술 당일 통증은 다 잡기 힘들고 조금만 많이 약이 들어가도 구역/구토때문에 못맞고 제거하시는 환자분들도 꽤 많으시기 때문에... 병원 상황에 따라서 많은 환자분 마취해야 하는경우는 어쩔수 없겠지만 할 수 있는 실력이 있고 시간, 시설 적인 여유가 있으면 수술 부위에 따라 block 하는게 무조건 환자에게 도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21/06/04 18:23
고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하네요 살면서 겪는 고통 중 비슷한 케이스가 있다면 무엇일지 간접적으로라도 알 수 있으려나요
21/06/04 21:51
제왕절개하는 산모들은 척추마취해서 의식있는 상태로 복부절개해서 아기를 꺼내고. . 그다음에 재우거나 전신마취한다고 들었던것같은데. . .
깨어있으면서 복부를 여는 느낌은 어떨지—;;;. . . 궁금하네요.. 아기걱정하느라 신경 못쓸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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