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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0 16:26:22
Name 자갈치
Subject [일반] 정들었던 동료가 이제 그만둔다고 하네요... (수정됨)
전 7년째 한 회사라고 하긴 그렇고 사회복지사라서 노인복지센터에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 과장이 있었는데 그만두고 팀장이었던 제가 이제 과장되고 제 여자 동료가 팀장이되었죠..
사실 그 동안 같은 팀에 있었지만 제가 말을 잘 안하고 내성적이라 말을 잘 안했었는데....
그녀는 에너지가 넘치고 밝고 항상 좋았거든요... 원래 같이 있어서 그리고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새로운 센터장이 부임했는데 팀장에게 너무 막대하고 말도 안되는걸 시키고 스트레스가 엄청 쌓인상태 였습니다.
그리고 저랑도 잠시 충돌 좀 있었구요..  그런데 오늘 저한테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만둔다고.... 지난 주에 원장님한테 그만둔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오늘 확실히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려고 한다구요..
제가 3번이나 만류했지만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일한지가 5년정도 되었는데 정들었던 그녀와 언젠간 이별하겠구나 생각을 하니 뭔가 마음이 뒤숭숭하고 기분도 안좋고 힘이들더라구요...
제가 이런걸 처음 겪어보니까 더 그런것 같습니다.
혹시 직장생활 하시는분이나 경험 해보신 분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진짜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데... 이제 좀 친해지려고 하고 잘해주려고 하려는데.....
참 7년하면서 가장 힘든 하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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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카리스
21/09/10 16:29
수정 아이콘
직장동료면 회사 떠나는 순간 많이 멀어집니다
그리고 혹시 좋아하신다면 지금 고백하세요
자갈치
21/09/10 16:30
수정 아이콘
그녀는 결혼 하셨구요^^ 단순히 직장동료를 떠나야 한다는게 그래서 그렇습니다
21/09/10 16:47
수정 아이콘
앗..
반찬도둑
21/09/10 22:02
수정 아이콘
앗....
아름다운민주주의
21/09/10 22:57
수정 아이콘
테란해라
21/09/13 09:40
수정 아이콘
앗......
바할라까
21/09/13 14:48
수정 아이콘
앗..
shadowtaki
21/09/10 16:34
수정 아이콘
처음이 어렵습니다. 점점 무뎌지더군요. 그렇다고 쉽게 보내지는 것은 아니구요. 사람마다 차이도 있는 것 같고 떠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도 다르고요..
자갈치
21/09/10 16:40
수정 아이콘
5년동안 같이 일했으니까 말은 안했지만 제가 팀장에게 너무 정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준비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21/09/10 16:40
수정 아이콘
18년 정도를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기억나요.
자갈치
21/09/10 16:4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럼 그만큼 떠나는 사람도 많았다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하시나요??
21/09/10 16:43
수정 아이콘
뭐 그냥 마음속에 담는거죠. 최근에는 10년 넘게 모시던 분이 조기 은퇴를 하셔서... 더 심란했었는데 그래도 시간은 가죠.
거짓말쟁이
21/09/10 16:47
수정 아이콘
떠나보낸 걸 막을 방법은 없고 종종 연락을 합니다. 그쪽도 회사를 제법 오래다녔으면 애착도 있고 기억도 많고..무엇보다 동병상련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가끔 연락하면 대화하기 편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한달 뒤 쯤에 연락해서 당신한테 막 대한 센터장 요즘은 요런 짓거리 하고 있다~ 말도 아니다 하면서 크크

떠나도 보고 떠나보내기도 해본 입장에서 마지막에 붙잡아준 사람 기억이 참 많이 남거든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가볍게 밥이나 한끼 하시죠..
자갈치
21/09/10 17:0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럴꺼구요...
그런데 참... 말은 쉬운데 마음이 그만큼 잘 안되네요..
21/09/10 16:50
수정 아이콘
남자직원은 가끔씩 불러내곤 했는데
결혼한 여직원이면 크크
퇴사 전에 밥이나 한끼하면서 덕분에 고마웠다고 맘이나 전해주세요
자갈치
21/09/10 17:07
수정 아이콘
평상시에 잘 안하다고 막상 하려고 하니.. 용기가 안 나네요...
바람의 빛
21/09/10 16:56
수정 아이콘
shadowtaki님 댓글과 같이 하나 둘 떠나보내다 보면 점점 무뎌지더군요.
처음에야 아쉽고 서운하지만 금방 무감각해 집니다.
친구도 멀어지면 연락을 안하게 되는데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든 연락을 하게되면 한 번 봐야지~ 하는데 거의 안만나게 됩니다...
유퀴즈에서 BTS가 나와서 연습생 시절 떠나던 친구들에 대해 잠깐 언급한게 떠오르네요...
자갈치
21/09/10 17: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더 힘들지 모르겠어요.....ㅠ.ㅠ
유료도로당
21/09/10 17:04
수정 아이콘
뭐 퇴사한다고 평생 못보는건아니니까..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는 편입니다.

저도 한 회사에 꽤 긴 기간 있었던 편이라 떠나보낸 동료들이 좀 있었는데, 단순 동료가 아니라 친구로 느껴질 수 있을정도로 마음이 통한 친구들은 (성별 관계없이) 회사 떠난 이후에도 종종 보게 되더라고요. 일단 회사욕이라는 무궁무진한 주제가 있기때문에 오랜만에 봐도 크게 어색하지도 않고요.

퇴사전에 밥한끼 하면서 같이 일할수있어서 너무 좋았고(이성적인느낌x) 앞으로도 연락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는 정도 얘기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자갈치
21/09/10 17:18
수정 아이콘
참.. 코로나만 아니었어도...ㅠ.ㅠ 언제든지 술 한잔 하고 싶었는데
21/09/10 17:04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회사에선 업무적으로만 관계 쌓아요.
자갈치
21/09/10 20:08
수정 아이콘
처음엔 저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내 일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게 보였나봅니다
아저게안죽네
21/09/10 17:42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계속 겪어도 무뎌지지가 않습니다. 직장이나 동호회, 얼굴 한번 안 본 모바일 게임 길드만 해도
사람이 떠나면 스트레스와 상실감이 오더라구요.
자갈치
21/09/10 20:10
수정 아이콘
그렇구나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리로이 스미스
21/09/10 18:51
수정 아이콘
사회복지쪽이 그렇죠.
인권이니 사람중심이니 운운해도 일하는 직원은 소모품 취급하는 꼰대들 많고 고이고 고인 썩은 바닥.
이직률이 높은건 다 이유가 있는데 어휴.
자갈치
21/09/10 20:12
수정 아이콘
원장님을 딱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직원을 소모품으로 보는 것 같다고
군림천하
21/09/10 19:14
수정 아이콘
회자정리 거자필반
자갈치
21/09/10 20:38
수정 아이콘
알고 있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걸 아는데 처음인지라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21/09/10 19:49
수정 아이콘
글만 봐서는 이성적으로 끌림이 있으셨던것 같은데, 뭐 어쩌겠습니까 결혼한 사람을..
자갈치
21/09/10 20: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혀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저도 결혼했구요 단 여자직원이 고생한 걸 너무 많이 봤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21/09/10 20:13
수정 아이콘
넘겨짚어 죄송합니다. 마음에 묻고 건승을 빌어주시길! 힘든 일이긴 하지만요.
피해망상
21/09/10 20:42
수정 아이콘
업무에 프렌드십 비슷한게 필요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인간적인 정은 쌓이기 마련이라... 평생 순환도는 기업에 다니는지라 어떤 느낌인지는 이해갑니다
자갈치
21/09/11 14:03
수정 아이콘
저는 안 그럴 것 같았는데 아니네요~~
하우두유두
21/09/10 20:56
수정 아이콘
한직장에서 10년 댕기고 있는데 그동안 간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자갈치
21/09/11 12:48
수정 아이콘
전 이게 처음이라 막막하네요~~ 무슨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최종병기캐리어
21/09/11 00:07
수정 아이콘
전 제가 이직을 많이해서 그런지 무덤덤하네요. 이직하는 용기에 박수쳐주고 좋은 자리이길 기원할 뿐...
자갈치
21/09/11 15:51
수정 아이콘
모르겠습니다^^
21/09/11 15:53
수정 아이콘
저는 아쉽다가도 한 삼서일 지나면 무덤덤랴지더라구여
자갈치
21/09/12 00:31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보니 대부분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과연 저도 그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로제타
21/09/12 13:50
수정 아이콘
전 한 1년정도만 함께해도 헤어질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직업 특성상 잦은 변경이 있었어서. 지금도 그때 많이 그립지만서도 회자정리는 어쩔 수 없는거라 그냥 연락하고 가끔 만나고 하는거죠 뭐
21/09/13 11:10
수정 아이콘
이젠 이별에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요새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동료 선배 후배들이 많이 떠나가고
지금은 조직도 용병집합소 느낌도 나면서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좋은 일 있길 빌어주고 가볍게 보내주는거죠.
잘 먹고 잘 살아라! 좋은 일 뿐만 아니라 나쁜 일 있어도 꼭 연락은 해라! 하고 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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