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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9 00:49:56
Name 수국
Subject [일반] 바둑에 흥미를 느끼십니까?
오랜만에 피지아르를 찾았습니다. 인터넷에 이렇게 진지한 글들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있었지... 하고 새삼 느끼네요.
저는 주중에 머무는 곳에 개인 노트북이 없다보니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평소 생각하던 내용을 써봅니다.
한 해 가량 바둑 주위를 맴돌면서 깨달은 내용을요.

일단 멋있어보이던 바둑을 실제 둬보겠다고 마음 먹은 건 몇 년 되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바둑에 입문하겠다고 책도 몇 권 사고 정보도 수집하고 온라인 대국이 가능한 사이트에서 실제 대국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둑알을 바둑판에 놓는 그 느낌이 좋아서 바둑판도, 노트북이 없는 그 주중에 머무는 숙소에 갖춰두고요.
주위에 바둑 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에도요. (기원에도 가보고 동우회도 들고 싶었으나 여자가 나이불문 단 한 명도 없는 현실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주위에서는 속칭 '아재들' 모이는 곳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울 거라고들 했습니다...)

근무지가 바뀌고 회사일 하다보니 길게는 두어 달 바둑알도 못 만지는 때도 있었습니다만
공백기를 지나 입문서를 거의 떼갈 무렵 깨닫게 되었습니다.


1. 바둑의 장점과 매력

  1) 분명, 바둑은 제가 그동안 안 쓰던 뇌의 부분을 쓰는 장르였습니다. 상당히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한요. 적시에 적소가 아니면 그 수는 둬도 소용이 없더군요.

  2) 바둑을 오래 두면 처세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이 내 한 수로 대응을 해야할 때이다 하는 걸 볼 수 있게 될 것 같았어요.
미생에서 주인공이 회사에서의 일에 바둑을 연상하듯이요.^^ 직장에서도 지금 내 한 수가 필요한 때가 있으니까요.

3) 전략적으로 두뇌를 쓰면서 즐길 수 있으면서도 컴퓨터 게임처럼 피가 튀는, 유혈이 낭자한 장면을 보지 않아도 되니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2. 어려웠던 점, 개인적

1) 처음에 모양을 외워서 둬보려고 했는데 참담했습니다. 예를 들면 환격이나 연단수(촉촉수)의 각각 둔 모양을 기억하는 거였는데요.
다 둔 모양을 외우는 것도 어려웠지만, 상대와 한 수씩 주거니 받거니 두는 걸 다 둔 모양으로만 알 수는 없는 거니까요.
이 시점에 이 수를 둔다는 걸 보지 않은 거니까 당연한 결과였죠...

2) 진영의 모양이라는 공간에 상대와 번갈아 두는 한 수라는 시간적 접근도 같이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나 그게 제게 어려웠습니다.
어느 정도 두어진 바둑돌의 모양을 보면 다음 수에 이걸 둬야 한다는 게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지금 여기에 꼭 필요한 수여서가 아니라 막연하게 내 차례고 이 부분을 막아야겠어서 두는 수는 백번이면 백번 대가...를 치렀습니다. ㅠ
그리고 다음에 어디 둬야할지 논리적으로 파악이 안 되니 늘지 않는 것 같았어요.


3. 결말
바둑판과 바둑알을 구석에 밀어뒀어요... ㅠ
퇴근하고 혹은 주말 아침에 두려고 생각하고 바둑판 꺼내놓고 혼자 입문서나 기보 보면서 이게 취미가 아니라 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 호기심만으로 계속할 수 없더군요.
처음 시작했는데 막 재밌고 끌리는 게 있죠. 제게 그림 그리는 거나 지도 보는 게 그렇거든요. 그림 잘 그린다는 말도 듣지만 지도는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외우려 하지 않아도 방향이나 지형, 도로 등이 그냥 기억나요.

그러나 바둑은...ㅠ 보통 논리수학지능이 있으면 잘 둔다고 하는데 저는 그 쪽 지능이 부족한 걸까요...
호기심에 장기, 체스, 바둑... 다 어찌 두는지는 배웠습니다만 어느 하나도 재밌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쪽 잘 하는 사람들 뇌구조가 저와 다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는 건 성급한 걸까요.



(피지아르에 가입한 건 처음 바둑과 장기, 체스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주변의 남직원이 알려줘서 들어와 봤는데 좋아서 눈팅만 하다가 가입했고요. )

변변치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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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9 00:53
수정 아이콘
이게 바둑이 어려운게 일정 수준을 넘어 설라면은 알아야 할게 꽤 많습니다...
그리고 사활 판단이 중요한데 그럼 수읽기가 필요하고 이 수읽기를 잘할라면 또 저 앞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하다보면 글쓰신분 말대로 이게 취미가 아니고 공부가 되고 노동이 되기 시작합니다...
알거 알고 그리고 아마추어급수들이랑 두기 시작해서 사활판단이 조금씩 늘면 재미가 더 붙고..
(여기서 부터 이제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모른다라는 말이 적용되기 시작함..)
좋은 취미긴합니다...
21/09/19 01:08
수정 아이콘
배우고 잘 두게 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씀이시죠.
사실은 그것 때문에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뭐 하나 하면 마스터할 때까지 하는 편인데 평생 둬도 다 못 둔다고 하니 도전하고 싶었거든요.
컴퓨터 게임처럼 중독성이 지독한 것도 아니니 생활 리듬이 깨지거나 할 것 같지도 않았고요.
저도 사활, 정석, 포석 이렇게 책 샀는데 사활이라는 단어를 보니 구석에 바둑판 밀어둔 데 또 눈이 가네요...
21/09/19 01:13
수정 아이콘
재능이 있는분은 금방 금방 익히더라고요..
여기도 진짜 재능 빨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리고 바둑은 경험의 게임이기도 해서
자신보다 위에있는 상대와 혹은 동수와 많이 둬보고
그걸 복기 해보는 형태로도 많은 발전을 가져옵니다..
여기에 누가 설명까지 해준다면 완전 굳...
일면식
21/09/19 01:00
수정 아이콘
저는 수학쪽 일을 업으로 하고 수리적사고력이 보통사람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장기, 체스 다 좋아하고 이 둘은 단기간에 실력이 급격하게 늘어서 나름 고수라고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바둑은 조금 다르더군요. 수리적사고력이 어느정도 영향은 줄수 있지만 그게 그렇게 결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바둑은 다른 보드게임과 다르게 '배움'에서 오는 경험치가 실력에 절대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행마 라던가, 맥 이라던가 이런거는 수읽기를 잘 한다고 얻을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또 어느 수준 넘어가면 이만큼 재밌는게 없어요.
나름 오목도 포함해서 보드게임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바둑만한게 없습니다. 지금은 보드게임중에는 바둑만 두게 되네요.
21/09/19 01:10
수정 아이콘
바둑에 수리적 사고가 다는 아니다... 이 말씀에 그렇다면 다시? 하고 생각도 드는데요.
배움에서 오는 경험치라...
하... 포기도 쉽지 않은 장르로군요, 바둑이라는 게요. 대단한 것 같긴 합니다...
고란고란
21/09/19 01:04
수정 아이콘
수준이 비슷하거나 자기보다 약간 높은 사람하고 둬야 재미가 있습니다. 약간 높은 사람과 접바둑 두면 하나둘씩 돌을 줄여가는 재미도 있죠. 그런데 성인여자분이 바둑에 흥미를 두는 경우가 잘 없을 거 같은데 신기하긴 하네요.
21/09/19 01:16
수정 아이콘
수준이 비슷한 사람은 잘 없고 상수들은 저와 안 두려고 하죠...
접바둑... 누가 그렇게 둬준다고 하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바둑인구가 좀 많고 여자도 꽤 된다고 하면 좋았겠죠.
21/09/19 01: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너..무 어렵습니다......ㅠㅠ

그 뭐냐 정말 배워보고싶어서 문제풀이 같은거 몇개 해보고 그랬는데

이게 정식 바둑을 둬보니까 머리가 뽀개질 것 같더군요

잘 알지도 못하니까 "왜 저기 둿을까.." 이 의심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더군요..
21/09/19 01:18
수정 아이콘
저 자리에 왜 뒀는지 이해가 안 가서 물어보고 싶던 때가 많았습니다.
바둑판 펴두고 토론이 꽃피게 되겠네요, 저나 세럼님 같은 상대라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죠...
ioi(아이오아이)
21/09/19 01: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바둑이라는 게 결국 거대한 판을 채우는 게임인 덕분에 입문하기 가장 어렵죠.
그게 바둑의 추상성, 전략성을 높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바둑과 체스는 다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바둑보단 체스가 압도적으로 입문이 쉽다고 생각해요

일단 판이 작고, 행마가 정해져 있으며, 결정적으로 5분이면 확정적으로 게임이 끝나거든요
21/09/19 01:2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체스보다 대단한 바둑인건데 제가 쉽게 본 걸까요.
바둑판 밀어두고 이 글 쓰고 댓글들 보다보니 한 번만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드는 게 사실입니다...
체스나 장기나 잘 두는 편은 아니지만 바둑은 수리적 능력이 다는 아니라는 댓글도 있고... 하... 고민이네요.
레모네이드
21/09/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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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수준끼리 둬야 재밌어요. 진입장벽이 있는데 바둑은 처음 시작할 때 50패는 먹고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정도거든요. 9줄 이하의 미니바둑에서 재미를 붙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바둑이나 체스같은 것은 사활 류의 미니퍼즐형식 어플도 많거든요. 퍼즐을 한다고 생각하시고 그런 어플을 찾아서 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21/09/1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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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바둑...해볼까요? 폰으로 언제든 둘 수 있게 다 깔아두긴 했거든요. 앱에다 사이트 바로가기에다...
큰 바둑판 고집했었어요, 그렇게 둬야 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레모네이드
21/09/19 01:39
수정 아이콘
미니바둑 자체도 재미있어요. 9줄이라고 하급한 건 아니에요. 일본의 프로기사 장쉬라고 4줄바둑 사활도 개발했었으니까요. 어느 정도 공인된 방법입니다
21/09/19 05:42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써주신 댓글 보고 다른 댓글에 답댓글도 달고 나서 갑니다.
폰에 깔아둔 앱 미니바둑 대국신청 해보죠, 여기 글 쓰던 밤 늦게만 해도 다 끝이다 하고 있었는데 저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네요.
프로미스나인
21/09/1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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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에 바둑을 배운 것을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바둑을 배울 때 겪었던 승부의 흐름? 같은 것들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도, 롤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21/09/19 05:43
수정 아이콘
스타나 롤에 도움이 된다는 거군요... 전혀 모르던 사실입니다. 이렇게 앎의 지평을 넓혀가는 건가봅니다.
21/09/19 01: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느 단계까지는 그냥 주입식 공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편합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수학, 물리 쪽, 즉 이과쪽으로 머리는 정말 안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바둑은 잘 두게 된걸 봐서는 지능은 전~혀 상관이 없구요.
그 수읽기라는 것도 준프로급 이상이 아닌 이상 머리를 그렇게 많이 써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머리를 써서 수를 확실히 읽는 능력보다는 경험을 통해 모양에 대해 직관적, 감각적인 느낌을 통해 수를 말그대로 감각적으로 찾아내는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네점을 깔아야 하는 하수와 고수가 각각 있을때, 그냥 호선으로 두면 하수가 한수에 한시간씩 쓰고 고수는 한수에 5초 초읽기로 둬도 게임이 아예 안됩니다. 고수가 5초 동안 수를 과연 읽기나 하겠습니까. 생각이 아니라 그냥 감각으로 두는거죠.

주입식 공부로 받아들인다는건 스타로 따지면 매우 전형적인 게임의 양상을 흉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빌드나 운영도 그렇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컨트롤 하는 것도 일정단계까지는 '최소 그럴듯한 꼴을 갖출 수 있도록' '숙련' 하는게 필요하죠.
바둑이나 스타나 머리를 딱히 크게 써서 하는건 아니고 처음에는 노가다성으로 익히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면 거기에 담겨있는 이치를 서서히 습득하게 됩니다.
프로토스로 테란전을 처음 연습할때는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를 이치상으로는 모르고 시작하죠. 예를들면 드라군은 적절하게 유지하고 질럿은 소모한다는 기본적인 생산과 병력운용에 대해서 처음에는 모릅니다. 근데 이것저것 계속 하다보면 그게 일단은 기본이라는것을 이치상으로도 깨닫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 기본이라는건 100점짜리 시험에서 60점을 넘는 수를 찾아내는 것이라고도 비유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이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디서본걸 흉내'내면서 찾습니다. 평균 60점을 넘기는 힘들죠.
그러다가 실력이 서서히 늘면 그게 왜 60점 정도는 되는지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게 다 이해가 되면, 자신이 두는 모든 수가 60점 정도는 되게 됩니다.
21/09/1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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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담긴, 제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댓글들이 많네요. 특히 이 댓글은 처음 50판은 지는 거라는 댓글과 함께 제게 희망을 줍니다.
한번 해보죠. 이 추석 아침 또 깨질지라 해도 한 판 둬야 겠네요. ^^
21/09/1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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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는 아주 많았으나 글쓴이와 비슷한 이유로 두는 건 도저히 답이 없어서 보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21/09/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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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같은 케이스가 또 있군요... 안타깝습니다.
유나결
21/09/1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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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바둑학원이란 곳을 다녀서 1급까지는 급수자격증을 땄었는데... 소위 진짜 재능러(?)들은 다르긴 다르더군요. 대회나가면 100전 96패 수준이어서 그만뒀습니다 크크
21/09/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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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상대가 기권해서 불계승으로 이긴 몇 판 외에는 내리 지다보니...ㅠ 근데 포기도 잘 안 되네요.
이 글 올리고 나서 대댓글들 달다가 다시 한 판은 이 아침에 두기로 마음 먹었거든요.
아직 50판씩 져보지는 않아서 해보려고요. 바둑과의 인연이 포스트잇 떼듯 착 하고 되는 게 아닌가봐요.
21/09/19 01:34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님이랑 비슷한테크를...
21/09/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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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저와 비슷한 테크트리라 하면... 저 이따가 한 판은 더 두려고 하는데요. 지수님도 한 번 오늘 해보시면 어떨까요? ^^
한걸음
21/09/19 01:35
수정 아이콘
시작하신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오목/장기/체스 류 게임을 좋아했고 곧잘 하는 편이었지만 바둑은 못 배워봤거든요.
알파고 이후 일 때문에 딥러닝은 시작했지만, 바둑은 아직도 시작 못한 저로서는 수국님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취민데 잠시 안하다가 다시 생각나면 좀 더 하고 이러면 되지 않을까요.
21/09/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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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바둑판 치워버리고 딱 잘라서 안 한다 이러지 말고 생각나면 가끔 하고 그럴까요.
이 댓글 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피지아르 들어와서 간밤에 달린 댓글들 주욱 보는데 말이죠.
저도 모르던 제 생각을 읽으신 걸까요. 아예 그만두고 싶지는 않던요. ^^
그래서 지금 두러 갑니다... 좋은 댓글 주셨습니다.^^
진소한
21/09/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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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별을 떠나 바둑에 재미를 느끼시면 취미로 상당히 좋습니다.
저도 바둑을 꽤 둬왔다가 한 8년 가까이 대국도 거의 안두고 관심이 식었었는데 알파고 이후에 흥미가 다시 돌와와서 요새는 유튜부로 바둑 많이 봅니다.
게다가 카타고라는 무료로 일반사람들이 사용가능한 AI바둑프로그램이 나와서 프로기사보다 센 AI와도 대국이 가능해지고 바둑 분석도 가능해져서 정말 세상 좋아졌습니다.
알파고를 봤을 때 정말 가지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이제 컴퓨터만 좋으면 알파고 부럽지 않거든요.
어릴 때 배우는 것이 빠른 것 같지만 사실 나이가 어느 정도 먹고 배우는 게 효율면에선 월등히 좋습니다. 단지 아이들은 돌만 따먹어도 재밌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더 유리하죠.
바둑대국 사이트 마다 입문, 기초 강좌는 무료인 것도 많으니 그런 사이트 강좌를 한번 둘러보시고 유튜브 바둑관련 사이트에서 수준별 분야별 강좌가 있으니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바둑책이나 강좌를 볼 때 한 번에 다 머리속에 넣으려고 하지말고 관련 강좌나 책을 찬찬히 끝까지 보고 난 후, 다시 보면서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바둑의 기본을 다지시는 걸 추천합니다.
21/09/19 03:20
수정 아이콘
진소한님 댓글 보고 카타고 나무위키에 검색해보니까 모바일로 카타고 돌릴 수 있는 버전이 있네요?!
얼마 전에 게이밍노트북 질렀는데 이걸로 카타고 돌리게 생겼습니다.
덕분에 바둑 공부 좀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진소한
21/09/19 03:40
수정 아이콘
작년에 산 제 라이젠 3500u 내장그래픽달린 노트북으로도 돌아는 갑니다. 고사양 그래픽카드 달린 데스크 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꽤 잘 둡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프로한테도 쉽게 이길 정도로 셀겁니다. 카타고가 좋은게 접바둑을 상당히 잘둡니다. 그전까지 나온 릴라제로같은 인공지능은 호선바둑만 잘 뒀는데 카타고는 인간상대로 접바둑을 정말 잘 접습니다. 유튜브에 프로가 석점 넉점에도 진 바둑도 올라와 있을겁니다. 물론 신진서같은 최정상급은 2점에도 가끔 이깁니다만...
하여튼 카타고는 형세판단을 승률뿐만 아니라 집차이로도 보여줘서 참 좋습니다.
21/09/19 05:59
수정 아이콘
저... 타이*이나 카카*에서 사람과 대국만 해봤는데요. 카타고란 거 핸드폰으로는 된다는 거죠?
접바둑은 한 번도 안 둬 봤어요. 접바둑 둘 수 있다면 해보고 싶네요 꼭.
노트북을 평일에 못 하다보니... 핸드폰으로 되면 좋겠는데... 그래도 좋은 정보네요.
진소한
21/09/19 10: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아재라 핸드폰으로 이용하는 법은 모르고요. 컴퓨터에 설치하는 건 유튜브나 포탈에서 카타고 설치법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근데 정말 잘 둬서 초보자와는 너무 차이가 나서 승부로서 하려면 너무 많이 깔아야 하는데 배우려는 목적이라면 7점, 6점 깔고 진 후, 복기 프로그램으로 좋은 수를 배우는 용도로 쓰면 좋을 겁니다.
유튜브에서 프로기사가 카타고랑 접바둑 둔 거를 보시면 어떤 건지 감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아마츄어가 둔 것도 있고요.
타이젬의 경우 유료회원이면 카타고에게 대국신청을 할 수 있는 걸로 압니다. 타이젬 앱을 깔고 두면 되니까 편할겁니다.
타이젬에서 처음 카타고 대국을 도입하고 이벤트로 무료회원도 이용할 수 있게 했을 때 둬 봤는데,, 제 노트북에 설치된 것보다 훨씬 셉니다.
단지 타이젬 것은 컴퓨터에 설치한 것보다 복기할 때 참고도 등 변화도를 보는데 좀 제약이 있습니다. 보여주는 선택지 중에서만 골라서 카타고가 보는 참고도를 볼 수 있거든요.
21/09/19 05: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공지능과 두면 두다가 나가버려서 불계승 하는 건 없어서 좋겠네요.
그런데 연전연패하는 거 아닌가요. 인공지능이 제게 질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서요.
사람과 두면 상대가 저보다 못 두거나 제가 실력이 늘면 이길 날이 언젠가는 오는 것과 대조적으로요.
사실 장기를 인공지능과 두다가 참담한 심정이 되었던 적이 있거든요. 못 두는 것도 있지만 좀 풀죽게 되었던 적이 있어서...
그러나 바둑도 인공지능과 둘 수 있다는 건 새로운 정보네요. ^^ 그런 곳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이세돌 기사 같은 사람만 가능한 줄 알았어요.
21/09/19 08:01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이랑 대국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판단하는 현재 승률, 인공지능의 추천수 같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초반 포석같은 건 특히 인공지능으로 공부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21/09/19 09:07
수정 아이콘
한 번 해볼게요. 인공지능에게는 제가 뭐가 부족한 건지 분석받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어마어마한 장점이죠!
관지림
21/09/19 02:11
수정 아이콘
바둑이랑 스타랑 비슷한 구석이 많은거 같아요.
스타: 4드런러쉬 몰레멀티 전진배럭 등등
바둑: 초반 포석단계에서 꽁수
모르면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중반부턴 서로 운영같은것도 중요하고
마무리도 중요하고 말도 안되는 역전도 많이 나오고..

이런건 배움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최상급자나 프로가 될 사람들이라면
포석부터 달달달 외워야 하지만
취미로 하는 분들이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그렇다고 대국만 한다고 실력이 느는건 한계가 오는데
그럴땐 유투브 같은거 찾아보면서 깨달음을
느껴야 하실듯해요..
21/09/19 05:56
수정 아이콘
그런 게 있는 것 같죠. 저는 대국보다는 혼자 책을 많이 보는 편이었어요.
(닉네임이 인상적이네요. 추억의 홍콩 영화 배우 아닌가요... )
공실이
21/09/19 03: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보통 논리수학지능이 있으면 잘 둔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상대를 조지고 싶은 승부욕....

승부욕 없으면 아무리 논리수학 그런거 머리 좋아도 그 배움의 시간을 통과하기가 어렵고요,
이게 있으면 ... 그니까 5판 지더라도 한판 이겼을때의 쾌감이 크면, 논리수학지능 별로 없어도 하루종일 바둑책만 보고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희망적인 이야기를 더 드리면,
온라인 바둑사이트에선 18급 고인물들이 뉴비커팅식을 하기때문에 ㅠㅠ 인내의 시간이 훨씬 깁니다. 차라리 못두는 AI를 이기는게 더 쉬울지도 몰라요 흐흐.
18급만 넘으면 바로 자기자리 찾아갑니다.

상대적으로 고인물이 적은 해외사이트에서 하는것도 괜찮죠.
https://online-go.com
여긴 바둑판도 쪼매난 데서 (9x9, 11x11 등) 할 수 있고 서양분들이 상대적으로 못 두기 때문에 생존이 쉽습니다 흐흐.
21/09/19 06:0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바둑 사이트 18급들에게 연전연패했어요. 고인물들이면서 왜 18급으로 머물러 있는 건가요, 그들은?!
외국 사이트나 인공지능의 장점이군요. 꿀 정보네요.
공실이
21/09/19 11:39
수정 아이콘
롤에 패작해서 양학하는거랑 똑같죠... 이기고는 싶고 고생하기는 싫고...
랜슬롯
21/09/19 03:48
수정 아이콘
살면서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못하는게 하나씩있는데 바둑 체스. 두가지죠. 가장 놀란던 기억중 하나가 제가 체스나 바둑 장기류를 일반인들 사이에선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기본적으로 3-4수 앞서서 생각하는 편이고 그래서 친구들과 대전에서 져본건 진짜 손에 꼽을만큼 적어서.. 근데 체스부 이런거 들어갔는데 3-4수가 기본인거 보고 와 난 진짜 암것도 아니였구나 하고 깨달았죠 크크. 그래도 언젠간 꼭 배워보고 싶습니다.
21/09/19 06:04
수정 아이콘
꼭 언젠간 해보시길요. 저도 그만두나 마나 이러면서도 좋은 장르란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저는 앞을 내다보는 수싸움은 커녕 당장 눈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못 보지만요...
21/09/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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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만 사용할 줄 아시면 반쯤은 프로기사랑 지도대국 가능합...
타시터스킬고어
21/09/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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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카타고가 크크
21/09/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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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체스: 마이너스의 게임
바둑, 스타크래프트: 플러스의 게임
이라는 차이가 있기는 하나,

양쪽 다 승부욕, 즉 승리의 쾌감이 주는 도파민 중독 취약성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난다미드가 잘 생성되는 사람들은 하기 어렵습니다.
21/09/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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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게임과 플러스 게임의 차이가 뭔지 궁금합니다.
도파민 중독이라니... 재밌는 표현이네요. 좀 중독되도록 자주 이길 수 있어야 본인이 거기 취약한지 알 것 같은데요.
Blackballad
21/09/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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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 있던 기물들이 점점 줄어가는 방식의 게임을 마이너스의 게임이라고 하신 것 같고, 점점 늘어나는 게임을 플러스의 게임이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raindraw
21/09/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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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바둑을 배우는 분들이 정석을 공부 많이 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초보분들에게 정석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정석이란 프로 혹은 프로 급들의 기사들이 정립한 최선의 수들을 말하는 것으로 말도 안되게 어려운 겁니다.
몇 수만에 끝나는 가장 기초적인 정석 몇 개만 외워두시면 나머지는 몰라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타이젬에서 5단 두는데 화목 날일자 걸칠 때 날일자 등의 정석 열몇가지 외에는 자세히 모릅니다.)

제가 초보분들이 추천하는 접근하기 가장 좋은 부분은 사활입니다.
일종의 퀴즈로서 재미있기도 하며 바둑에서 수읽기를 배우기에 가장 적절하죠.
바둑은 결국은 수읽기의 연속으로 수읽기 능력이 없으면 다른 것들은 별 의미 없을 경우가 많습니다.
한 수 사활, 세 수 사활 등 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21/09/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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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로 해보겠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사활로 하는 걸로요.
타시터스킬고어
21/09/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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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알파고 이전의 고수 바둑을 대략 50수 내외로 두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외우면 더 좋고요.
(인공 시대는 진짜 모양이고 뭐고 진짜 실전적인 수들만 있어서 너무 어렵습니다. 크크크)

왜 두는지는 몰라도 여러판 두다보면 고수들이 좋아하는 모양 싫어하는 모양 같은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때부터 팍 늘어요. 수읽기가 중요하긴 한데, 내 모양이 나쁘면 수읽기로 극복이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21/09/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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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수까지... 새로운 조언이네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1/09/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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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바둑학원 다니긴했었는데
그때도 학구열이 높진 않아서...나눠준 정석암기보다 그냥 개싸움 대국하는걸 즐겨하다보니 학원다닌거치곤 기력이 신통찮습니다. ㅠㅠ
한때 피지알에 바둑이야기도 쓰고 그랬는데, 이세돌 프로기사회 탈퇴 사건 이후 한국 바둑계에 환멸이 느껴져서 그 후로는 바둑을 끊었네요.
바둑 입문은 16급이 고비입니다. 17, 18급엔 양학에 희열을 느끼는 부계정들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뭐랄까 자기 혼자 온전히 대국을 마칠 수 있는 (이기는 것과는 별개로) 단계까지 배울게 넘 많죠. 근데 그후에도 배울게 엄청 많습니다...반면 엄청난 진입장벽과 게임중에서는 말도안되는 학습량 때문에 유저풀이 고이다못해 썩어있구요.

그래도 요즘은 AI가 잘 발달되있어서, 혼자 큰 부담없이 즐기기에도 괜찮습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저도 사활공부위주로 할것을 권합니다. 일단 사활은 쓰는 구역이 굉장히 제한적이고, 명확한 정답도 있고 해설도 나와있으며, 각 수준에 따라 충분한 양의 사활이 있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포석은 흑잡았을때 쓸만한 주력포석 하나정도만 배워도 충분합니다. 어차피 백은 흑이쓰는 포석에 맞춰가는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정석도 국민정석 위주로 몇개만 배우시는게 제일 좋아요. 정석은 수 암기도 있지만, 상대가 꼼수를 뒀을때 응징수를 모르면 어차피 말짱 황입니다.
21/09/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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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알아봐도 다들 사활을 강조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사활이군요.
고등어자반
21/09/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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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는 이런 물건도 있더군요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babaduk&logNo=222040870991). 컴퓨터를 못쓰시는 저희 아버지는 퍽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PC를 잘 쓰시는 것 같으니, 그냥 릴라고나 카타고에게 배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1/09/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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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있네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사울굿맨
21/09/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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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분이라니까 넷플 드라마 퀸즈겜빗이 생각나네요.
바둑도 여류기사가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가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카페알파
21/09/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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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둑을 처음부터 독학으로 배우는 건 쉽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프로기사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가지는 아마 6~7단(타이젬 8~9단)정도의 고수에게 배우는 게 제일 좋긴 하죠. 그게 안 되면 어쨌든 주위에서 나름 '고수' 소리를 듣는 분에게 배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고요.

예외적인 경우도 있긴 한데 한때 한국에서 4인방 중 한 자리를 차지했던 유창혁 9단의 경우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스승을 따로 모실 수 없에 신문에 나온 프로기사의 대국을 외우면서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프로기사도 되고, 한국 최정상 자리에도 올라간 겁니다. 물론 이 경우는 본인의 노력과 타고난 소질이 남다른 점이 있었겠습니다만..... 다소 방법들은 다른데 프로기사들의 대국을 놓아보면서 '여긴 왜 이렇게 두었을까?' 고민해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활이 중요한 건, 사활 모양 그 자체를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수읽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맥' 에 비해서 결과를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고요.

제가 어느 바둑만화에서 "운전이랑 바둑은 짬밥이여!" 라는 대사를 본 적 있는데, 그 말 맞습니다. 많이 두고 많이 생각하다 보면 늘긴 늡니다. 그리고, 둔 것을 되짚어 보는 복기도 중요한데, 저도 주위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 한창 둘 때는 타이젬에서 둔 바둑(주로 패국)을 한번 쭉 보면서 어디서 승부가 난 건가 보고, 또 잘 모르겠거나 승부처에서 어떻게 두어야 했는지 감이 안 올 때는 네이버 바둑 카페에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친절한 메딕씨
21/09/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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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초기 단계인 기초사활을 배우고 나면 포석 단계의 정석을 배우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는 이미 알려진 정석이라는것은 서로가 큰 불만이 없이 일정수가 진행됨을 의미하는데 상대가 정석을 비틀었을때 그것을 응징하는 방법도 같이 익혀야 힌다는 거죠
살짝만 틀어도 무궁무진한 수들이 나올수 있으니 어려운거 같습니다!

어느정도 레벨에 다가가면 중후반 끝내기에서 어느것이 더 큰지 구분하는것도 어렵고요.

그만큼 매력은 크다 봅니다!

이상 타이젬 3단이었습니다!
퀀텀리프
21/09/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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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공부해야하고요. 그 단계 지나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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