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9/25 09:19:22
Name 내가아는사람
Subject [일반] 왜 어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받는거야?
둘째를 재우러 방 안으로 들어간 남편이 나오길 기다리며 여섯 살 난 첫째 아들과 난 색칠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크레파스로 종이를 칠하면서도 눈은 티비를 향해 있었는데 그 새를 놓치지 않고 아들이 말했다

“엄마 열심히 안 칠하면 크리스마스 선물 못 받는다.”

“어른은 어차피 못 받아.”

이제 100일채 안 남은 크리스마스 어차피 나는 상관없다. 심드렁하게 말하고 스케치북에 손을 놀리는데 아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어왔다.

“왜 어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받는 거야?”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하지 머리를 굴리는데 아들이 고새를 못 기다리고 혼자 쫑알 쫑알 거리기 시작했다.

“어른들은 착한데 왜 선물 안 주시지? 어른들은 일도 많이 하는데, 나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고 뽀로로 테마파크도 데려가 주는데…”

짱구를 굴려보던 아들은 나름의 답을 내놓았다.



“키가 커서 그런가 보다.”



만족한 얼굴로 색칠에 열중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착한 어른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사랑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삭제됨
21/09/25 09:20
수정 아이콘
담당 산타가 은퇴를...
AaronJudge99
21/09/25 09:20
수정 아이콘
아이고 귀여워라 크크크크크크
이참에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시는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흐흐
21/09/25 09:31
수정 아이콘
아빠 키 안크면 계속 받을 수 있는 거야? 나 우유 안먹을래!!
abc초콜릿
21/09/25 09:56
수정 아이콘
어른들은 일해서 돈 버니까 사고 싶은 건 자기 돈으러 사라는 산타할배의 깊은 뜻
21/09/25 12:39
수정 아이콘
한정된 예산, 최대 행복. 경제학자 산타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481 [일반] 라이어 게임- 아아 님은 갔습니다.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49] 황금경 엘드리치11585 21/09/25 11585 3
93480 [일반] 왜 어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받는거야? [5] 내가아는사람7589 21/09/25 7589 12
93479 [일반] 진순? 진매? 아니 진라거 - 진라거 리뷰 [15] 대장햄토리10807 21/09/25 10807 6
93478 [일반] 임산부 배려석 앉은 장애인 남성, 성추행으로 무고당해 [137] 아케이드15552 21/09/25 15552 37
93477 [정치] 여성의당 셧다운 위기 [64] 나디아 연대기16369 21/09/24 16369 0
93476 [일반] (전쟁토론) "2차세계대전" 군대로, 2021년 대한민국을 침략 [260] 허스키15997 21/09/24 15997 3
93475 [정치] 화천대유 , 조국수홍이 지배한 추석 주간 정치 [55] Normal one12679 21/09/24 12679 0
93474 [일반] 한류가 세계에 인정받는 것을 보는 한 서민으로서 느끼는 감정 [174] 코와소16400 21/09/24 16400 25
93473 [일반] 아랍 이름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 [60] Farce14764 21/09/24 14764 59
93472 [일반] 끝없는 복수의 세상! 웹툰-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19] lasd2419810 21/09/24 9810 5
93471 [정치] 임대차 3법 시행 1년 지났는데 어떠십니까 [107] 만수르12881 21/09/24 12881 0
93470 [일반] 왜 내가, 그리고 젊은 남성들이 출산율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254] sionatlasia16460 21/09/24 16460 17
93469 [정치] 최배근 교수, 이재명캠프 정책조정단장 합류 [69] LunaseA16223 21/09/24 16223 0
93468 [일반] 에버랜드 나이트 사파리, 강력 추천합니다! [23] 설탕가루인형형12286 21/09/24 12286 8
93467 [일반] 캡슐커피 어떠신가요? [42] 망령11560 21/09/24 11560 3
93466 [일반] 금융위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대한 이야기 [37] 먼산바라기9834 21/09/24 9834 27
93464 [일반] NBA 판타지리그 하실 분 계신가요? [16] bifrost10703 21/09/24 10703 1
93462 [정치] 윤석열 또 말실수.."주택청약통장? 집이 없어 못 만들었다" [181] Leeka18113 21/09/24 18113 0
93461 [일반] 전설의 퍼플문 댓글들을 보고 PTSD가 왔습니다. [107] Navigator18101 21/09/24 18101 9
93460 [정치] 공허한 종전선언 촉구 그리고 공감대 [122] 죽력고14720 21/09/24 14720 0
93459 [정치] 사형을 다시 집행할 경우 [30] 옥수수뿌리11026 21/09/24 11026 0
93458 [일반] 과연 여성은 정말로 사회적 약자일까? [273] 비온날흙비린내20996 21/09/23 20996 19
93457 [정치] 이재명 측근 이한주, 투기 의혹에 본부장직 사임···“땅은 물려받아, 투기 아니다” [48] 찬공기15329 21/09/23 153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