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9/26 14:10:09
Name 피잘모모
Subject [일반] 운전면허 땄습니다!
(글이 자꾸 오류가 뜨네요 계속 삭제했다가 쓴 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금으로부터 딱 한 달 전, 자동차 운전을 처음 해본 경험에 대해 쓴 적이 있었습니다. (https://pgrer.net/freedom/93114)

 그때 횐님 분들께서 댓글을 통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넘넘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어제 치렀던 도로주행시험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결과는... 이 글 제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합격입니다! 

 일단 장내시험 얘기부터 해야겠네요. 상기된 링크의 글을 쓴 이후 호기롭게 장내시험에 도전했고, 만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교육 당시 종종 까먹던 깜빡이 키는 것도 안 까먹었구요! 강사님께서 참 잘했다며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제 다음 목표이자 최종 목표는 도로주행시험이었습니다. 이 시험만 통과하면 저도 운전 면허증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었죠! 다만 장내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 운전자 분들이 다니는 도로 위를 제가 운전한다고 하니 아찔했죠. 예전에 아빠께서 도로주행교육 중인 차를 보시더니 제게 "나중에 아들이 차 운전하게 되면, 교육하시는 분들 양보 잘해줘야 돼!"라고 하셨었는데... 아빠같은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컸습니다.

 도로주행교육의 중요성은 교육 시간에도 드러나더군요. 장내교육은 4시간이었지만, 도로주행교육은 6시간이나 됐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강사님과 함께 차에 탑승하고 네 가지의 코스를 익히기 위해 애썼습니다. 시험 당일엔 랜덤으로 코스 하나가 배정된다고 하니 더욱 떨렸죠.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으로부터 불과 4, 5년 전인 중학생 시절에 등교하던 길과 거의 일치했기 때문에 코스 자체는 상당히 익숙했습니다. 하기야 3년 내내 아침마다 아빠차 타고 다니던 길이니 좀 많이 익숙했죠 크크크

  
   
image
그림판으로 대충 코스를 그려봤습니다. 좀 심하게 발퀄인 점 죄송합니다...

  아무튼, 시험 때 당첨된 코스는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도시 외곽 쪽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차량은 적더군요. 도로도 대체로 널찍널찍 했고요. 그래서인지 걱정했던 것 보다는~ 쉬웠어요. 조심조심 안전운전 하면서 교육을 받으니 오히려 재밌기도 했고요. 확실히, 시속 20km만 내도 겁먹었던 장내교육 때와는 달리 시속 50km정도로 달려도 막 엄청 무섭진 않더라구요. 

 근데 이게, 원래 시험 칠 때 권장 속도는 시속 40~50km 정도거든요? 그런데 옆 차들은 규정 속도대로 저보다 빨리 달리니까, 괜히 제가 눈치 보이는 거 있죠? 제 차를 추월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셨고요... 그래도 어린이 보호구역 구간엔 느리게 운전해도 눈치가 덜 보였습니다 크크 어처피 천천히 운전해야되니까요!

 그리고 한 가지 좀 걱정됐던 건... 생각보다 주변 차량들이 과속을 많이 한다는 점? 시속 40km 이하로 절대감속해야 하는 좌로굽은도로(주황색 화살표)에서, 저만 시속 40km 이하로 감속하더라구요 크크크 물론 운전하시는 분들이 베테랑이시니 괜찮을 수도 있지만... 표지판에 대놓고 감속하라고 해도 쌩쌩 달리시더군요. 솔직히 좀 겁났어요. 

 이렇게 교육을 6시간 받고,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실격 처리 되지 않게 집에서 실격 사유를 꼼꼼히 읽어보고 왔죠. 여담이지만, 채점을 태블릿 PC로 하는 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실수 할 때마다 점수가 자동으로 깎이는 시스템이더군요. 근데 그때 당시엔 신기한 느낌도 덜 들 정도로 긴장을 했었습니다. 떨어지면 또 치러야 한다는 게 부담감이 컸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학기 중이라서 이번 주 이후론 고향으로 내려오기도 까다롭기도 했고요. '무조건 한 번에 붙는다!'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시험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합격이었습니다! 7점 깎인 93점이었는데, 시험관 분께서 "OOO님! 다 좋은데, 핸들을 너무 소심하게 꺾어!" 라고 말씀하신 걸 보면 이쪽 관련해서 감점된 게 아닌가 싶네요 흐흐...

 합격하고 몇 시간 뒤에 운전면허증을 수령받으니 드디어 합격했다는 사실이 실감나더군요. 물론 아직 자가용을 몰기엔 제 현재 직업이 직업인 만큼... 당장은 운전하긴 어렵지만! 언젠가는 저도 차를 사겠지요? 그때를 위해 운전 실력을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다른 운전자 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도록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해망상
21/09/26 14:12
수정 아이콘
전 취업하고나서야 주말에 제 돈 깨지면서 따고있는데 어제에서야 기능 붙었네요. 스크랩좀 하고 이따 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당
나주꿀
21/09/26 14:25
수정 아이콘
1. 흐흐 전 한번 떨어졌었네요. 제 차례에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긴장해서 와이퍼 키는 법을 까먹어버렸습니다.

2. 대학교때 아는 동생이 아버지가 사주신 벤츠 s클래스를 몰았는데 (좀 부잣집임) 너무 앳된 녀석이 벤츠를 모니까 다들 운전수인줄 알아서
길거리에서 양아치들이 시비를 많이 걸었다더군요
구동매
21/09/26 14:39
수정 아이콘
운전하실때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홧팅
페로몬아돌
21/09/26 14:52
수정 아이콘
장롱면허도 따두면 언제가 도움 되요 크크크
광개토태왕
21/09/26 14:53
수정 아이콘
파이팅!
전 2007년에 땄었습니다
사카이 이즈미
21/09/26 15:05
수정 아이콘
면허는 일단 딸 수 있을때 따 둬야죠! 막히는 길만 아니면 운전하는 재미도 있고 주말에 교외로 드라이브 나가는거도 좋죠!
VictoryFood
21/09/26 15:08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자차가 없더라도 운전할 줄 알면 많은 도움이 되죠.
안전 운전하세요. ^^
aDayInTheLife
21/09/26 15:1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크크크
안전 운전하세요!
21/09/26 15:21
수정 아이콘
당장 운전은 안해도 연수는받으세염
Janzisuka
21/09/26 15:30
수정 아이콘
[착한운전마일리지]
면허 따시면 운전 안하시더라도 우선 검색하셔서 등록하세요. 저도 최근에 알아서 등록했는데 장농면허도 마일리지 쌓이고 언젠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거 같아요!
대박났네
21/09/26 15:33
수정 아이콘
쏘카나 그린카로 드라이브 다니면서 연습하세요
합격 축하해요!!
바람의바람
21/09/26 16:4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대부분은 운전연수차량 보면 양보 해주시지만 아닌 사람도 많습니다...
유리과자
21/09/26 17:53
수정 아이콘
축하하고 안정운전하세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1/09/26 17:59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면허를 따서 크크
일단 착한운전마일리지부터 등록하세요 장롱면허 오래 되더라도 쌓아놓는게 좋습니다.
아이폰텐
21/09/26 18:09
수정 아이콘
당연히 1종보통이시겠죠?! 축하드립니다 크크
맨발냥
21/09/26 20:09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학원안다니고 가족찬스로 땄습니다.
자주는아니지만 간간히 마실겸 운전하고있어요 재미있는데 무서워요ㅜㅜ
1등급 저지방 우유
21/09/27 12:20
수정 아이콘
안라 아니 안운 즐운 하세요
다음에 첫차가 생기면 또 글 하나 부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508 [일반] (강강강스포) <오징어 게임>의 자본-인간 관계의 고찰에 대하여 [26] esotere9477 21/09/26 9477 19
93507 [정치] 원유철 전대표는 얼마나 억울할까 [53] 유목민16193 21/09/26 16193 0
93506 [정치] [스압주의]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자 타운미팅(독도, 역사날조??) [14] 아롱이다롱이9933 21/09/26 9933 0
93505 [일반] 무술이야기 1편, 가라데에 한국인을 끼얹는다면? [9] 제3지대9793 21/09/26 9793 16
93504 [정치] 곽상도의 '문준용 연대기' [209] 어강됴리23918 21/09/26 23918 0
93503 [일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군을 가진 PMC. [24] 한국화약주식회사13854 21/09/26 13854 44
93502 [일반] 어렸을때 아끼던 장난감 [29] 메가카9103 21/09/26 9103 1
93501 [정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이재명 캠프 합류 [39] LunaseA17338 21/09/26 17338 0
93500 [일반] 얼마나 극비무기이길래… 軍 공개 ‘현무-4’ 영상은 다른 미사일이었다 [37] 아롱이다롱이11997 21/09/26 11997 2
93499 [일반] 운전면허 땄습니다! [17] 피잘모모6795 21/09/26 6795 6
93496 [정치] 김여정 "종전선언·연락사무소 재설치·남북정상회담 가능" [139] 판을흔들어라16165 21/09/26 16165 0
93495 [일반] '그레이트 마인즈'에 동반 또는 후속되어야 할 것 [7] 아난9368 21/09/26 9368 1
93494 [정치]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퇴직금 50억 받았다 [498] 강변빌라1호28617 21/09/26 28617 0
93491 [일반] [팝송] 이매진 드래곤스 새 앨범 "Mercury - Act 1" [9] 김치찌개8862 21/09/26 8862 2
93490 [일반] 유게 "둘째 아이패드 사줬다고 화내는 첫째" 를 읽고 드는 생각.. [116] 대장햄토리21413 21/09/25 21413 7
93489 [정치] GFC, 코로나 시기의 각국의 재정지출 비교 [70] chilling12656 21/09/25 12656 0
93488 [일반] 구글 플레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39] This-Plus12029 21/09/25 12029 10
93487 [일반] 확진자 3천명, 단계적 일상회복의 모습 [167] 여왕의심복30836 21/09/25 30836 143
93486 [일반] 대학교에서 겪었던 특이한 수업 경험 있으십니까 [49] 나주꿀11721 21/09/25 11721 17
93485 [일반] 각자도생이라는 말의 유아성 [65] 플레스트린12209 21/09/25 12209 58
93484 [일반] 코로나 확진 치료 후기, 대부분은 경증 그러나 잘못 걸리면 진짜 고통을 맛 보는 무서운 코로나 [32] Trader J14303 21/09/25 14303 62
93483 [일반] 인문학계와 문화/예술계 지식인들의 STEM화 (번역) [5] 아난8509 21/09/25 8509 4
93482 [정치] 코로나 확진자 수 3273명으로 역대 최다 [138] 군림천하16471 21/09/25 164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