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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14:38
SNS 기업은 고객수가 많을수록, 접속 빈도가 높을 수록 광고를 통해 돈을 버는데
접속 빈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가 '경쟁'이지요 그러니 SNS 기업이 경쟁을 부추기면 부추겼지, 이제와서 낮출리는 없어요 고객의 정신 건강은 SNS 기업에게 관심 대상이 아니고 욕만 안먹을 정도로만 하면 됩니다
21/10/06 14:51
더 소셜 딜레마
라고 넷플릭스에 관련 다큐멘터리가 있었죠. 다큐멘터리에서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연결보다, 원인(소셜 미디어) - 해악(여러가지) 이 바로 나와서 갸우뚱 하긴 했는데, 실제 관련 연구는 마니 펼쳐지고 있나보네요.
21/10/06 14:52
인스타에서 자기 인생 고점을 치장하는 사람들 말고, 그냥 일상만 잔뜩 나누고 먹스타그램 올리는 사람들만 남겼더니
소통 창구로 괜찮더군요. 요즘은 친구네 애기들 보는 맛에 인스타 하네요. 물론 저는 인스타에 사진을 1년에 두번도 안 올립니다. 걍 애기들 보러 갈뿐
21/10/06 14:54
https://about.fb.com/news/2021/09/research-teen-well-being-and-instagram/
페북의 해명은 WSJ가 좋은 의도의 연구를 심하게 왜곡했다는 입장인데, 둘 다 읽어보면 페북쪽의 해명이 조금 더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WSJ든 조중동이든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들은 페북과 같은 시장(광고시장)에서 경쟁하는 관계라는 것이죠.
21/10/06 14:59
많은 노력 끝에 인스타 피드와 추천게시물에 축구 / 미식축구 / 강아지 / 고양이 / 강아지랑 고양이 / 천문학 사진
만 뜨게 만들었습니다. 근데 웃긴게 이러다가도 갑자기 한달쯤 지나면 갑자기 여자사진, 5가지 비밀 이딴 피드가 올라옵니다 크크
21/10/06 15:01
글쎄요, "독약만큼이나 위험한 게임" 이런 기사들이 떠오르고 그러네요.
순기능은 순기능대로, 역기능은 역기능대로 살펴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건, 무엇이든 과하게 빠져서 실제 생활을 놓쳐버리면 안된다는 거겠죠.
21/10/06 15:05
https://pgrer.net/humor/435597
다음카페 신기능 도입으로 곤란해진 사람들 제가 퍼오긴 했습니다 크크 이 글도 유머게시판에그 글 올리고 댓글 반응 보다가 얼마전 본 뉴스가 생각나서 자게에 쓴 글이에요.
21/10/06 15:26
뭐 커뮤니티사이트의 기본이죠 서로 관심을 주고 받는거..
글을쓰거나 작품을만들거나 댓글을쓰거나 글을 퍼오거나.. 근데 좀 정도를 넘어선 쇼킹한 일이 터졌을뿐인거고요. 자기 글에 대한 여론조작과 호응유도를 위해서 다른사람인척 댓글 수십수백개를 다는건 좀 이상하잖아요
21/10/06 15:10
저는 순기능도 많다고 봅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순기능은 "야 쟤들 보면 그래도 나는 비교적 제정신이구나"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겁니다. 아닌가? 역기능인건가?
21/10/06 15:16
세상에 공짜는 없고 무료 서비스는 우리의 시간과 정신력을 소모시켜야 하는 댓가를 치르죠.
서비스 회사들의 고객은 [광고주]입니다. 인스타그램에게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광고주들을 위한 재화에요. 왜 미국 CEO들은 자녀들에게 SNS,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할까요? 본문처럼 [마약왕은 절대 마약을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약물 중독을 넘어서 [행동 중독]이란 개념을 인식한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불과 몇 세기 전에는 마약류들을 마법의 특효약으로 생각하고 너도나도 사용했었어요. 인간의 결점을 이용해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서비스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겁니다. 이런 것들은 인간의 내면 밑에서 교묘하게 작동하고 있으니까요. *혹시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21/10/06 15:26
글은 짧게 사진만 죽죽 올라오는데 그 사진이라는게 인스타 서비스가 오래되다 보니 퀄리티가 죽여줍니다
여기서 퀄리티가 높다는건 딱 사람들이 보고 오- 하거나 헐- 하거나 하는 그런 자극적인 면이고 게다가 유저풀이 많으니 내가 팔로우한 사람들이 올린 사진을 다 봐도 연관성있고 비슷한(=그리고 최대로 자극적인) 사진들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멍하니 스크롤하면 계속 보는거죠
21/10/06 17:31
내용을 열심히 읽어야 하는 글자 기반의 SNS보다 누가봐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사진이나 그림이 메인인 SNS니까요
거기에 알고리즘으로 유저가 즐겨보는 사진/그림을 계속 추천해주면 나무위키 보는 것 처럼 멍 때리고 보다보면 시간이 잘갑니다
21/10/06 15:26
최근에 한창 인스타그램 많이 하다가 며칠전에 비활성화 시켜버렸는데
내가 뭐했다고 스토리에 뭔가를 올리고 하는 행동들이 내가 뭘 했음을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남들 보여주려고 하는 것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비활성화 시키고 나니 마음이 참 편해지더라구요 그냥 내 삶에 충실해야겠다 싶습니다
21/10/06 15:54
어떤 소설 중간 챕터에 그런 내용이 나온거 기억합니다 소외를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끊임 없이 소통을 위해서 SNS하는데 역설적으로 고독을 위해서는
더많은 노력과 돈이 필요하다고
21/10/06 15:57
정말 정신을 좀먹는 그런게 있긴 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둘러보기 같은 걸 이용하면.
적절한 가짜뉴스(유사언론 계정), 적절한 유머피드, 적절한 자극적인 영상(한문철 관련 피드), 그리고 적절한 선정성 피드까지.(그리고 모든 게시물에 포함되는 바이럴 광고까지) 팔로워와 좋아요, 그리고 바이럴마케팅에 올인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21/10/06 17:58
근데 저는 진짜 주변인만 팔로우하고
유명인은 페이커 한명뿐인데 이렇게 옛날 싸이월드 느낌으로 쓰다보니 그렇게 유해한지는 크크 요즘 뜨는 광고 캠핑 옷 맛집 정도네요
21/10/07 05:20
인터넷/스마트 폰 중독에 관해서 비판자들을 회의적으로 보았는데.. 제가 보는 닥터 말로는 정신쪽 문제가 있는 분들이라면(특히 ADHD쪽 있으신분) 핸드폰을 통한 압도적인 정보의 흐름에 익숙해지면 일상 생활에서의 도파민 공급의 부족을 겪게 되고 결국 정신병 심화... 로 간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더군요. SNS에 한정된게 아니라 집순집돌 온라인 사시는 사람들 다 마찬가지인걸로
21/10/08 10:54
2014년인가, 친구따라 홍대 게스트하우스 1박하러갔는데 거기서 만난 북유럽에서 온 갓 스무살 된 소녀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이미 저는 2년정도 페북 열심히 하다가 현타가 와서.... 하면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지는거같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전혀 아니라고 하더군요 크크 이게 fb발 오피셜로 뜨는 날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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