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좋아해서 이 작품 애니 나오기 전에도 알았고

13년도쯤에 애니화 되면서 원피스 삼대장급으로 밈화 되서 여러 패러디 나왔던 게 기억나네요.

이 작품이 뜬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자면

아주 원초적인 본능을 소재로 이야기를 잘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인간보다 10배 이상 큰 거인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 거인이 지성이 없고 인간을 잡아먹는다면?

그에 대항하는 입체기동술도 세계관이 느껴져서 좋았고요.




또 작가가 문장이나 나이레이션도 잘 짰고요.

'그 날 인류는 떠올렸다. 새장 속에 갖힌~'

'구축 해주겠어.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없이'

'인류를 구하는 것은 너다. 아르민'

'단언 할 수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그 힘을 갖어서는 안되는 것은 너다. 에렌'

'다녀와. 엘런'

'계속 기다렸던 거지....2000년동안 줄곧....누군가를...'

'아.....놈이다.....(진격의)거인이다.....!!!'




작가가 복선도 잘 남기고 회수도 잘하고

초반 주인공들이 했던 말들의 연속성과 캐릭터성을 계속 염두에 두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이게 만화에서는 아주 중요한 거라 생각하거든요.

특히 '구축해주겠어.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없이'

이 대사는 정말 만화 역사에 남을 대사 아닌가 싶네요.

2부 후반 선악의 반전을 1화 주인공의 그 대사로 끌어낼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보통 이런 만화는 초반의 좋은 소재에 반짝 재밌다가 후반 갈수록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진격의 거인의 2부 그 미친 포텐은 30권이 넘는 장기연재만화에서 아주 놀랍다고 생각하네요.

개인적으로 30권 넘는 장기연재만화에서 가장 지겨운 부분 없이 잘 끝낸 거 같습니다(마지막 화는 마음에 안들긴하는데...)




단점은 복선 회수는 잘하고 좋긴한데

너무 기승전거인능력으로 가는 거 같아서 그런게 조금 있긴했습니다.

거인 능력이 무슨 부전의 맹세에다 미래나 과거를 본다던가....마법사 뺨치는 능력들이 너무 많고 의문으로 남던 것들도 응 거인의 힘이야 이러니....

워낙 연출이나 복선느낌으로 잘 풀어줘서 볼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