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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7 22:10
오 저도 치킨 맥주 한잔하면서 축구 보는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크크 에일의 정석, 금성 맥주 보이면 한번 꼭 마셔봐야겠습니다
21/11/27 22:15
저 위의 두 맥주는 사실 쓴 편입니다. 일반적인 단짠 입맛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호프가 강하게 첨가되어있는 제품입니다. 단 음식을 선호하시면 혹시라도 실망이 ~~~ ^^
21/11/27 22:22
편의점에서 저런 맥주들을 발견해도 손이 잘 안갔는데, 다음에 한 번 편견을 버리고 마셔봐야겠네요.
맥주의 본질은 물론 맛과 향이지만 기호식품이니만큼 패키지 디자인에도 좀 더 신경썼으면 합니다. 아.. 저의 안주 필승조합은 맥주에는 비프져키, 와인에는 카망베르와 이베리코 베요타입니다.
21/11/27 22:32
국산 맥주에대한 편견을 버리실 때가 되었습니다.
준 전문가로서 국산맥주를 자신있게 권장합니다만, 백씨나 황씨 만은 못합니다. ^^ 카망베르는 당첨이지만, 하몽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종류를 가릴 처지는 못됩니다.
21/11/27 22:45
내가 왜 이 시간에 이 글을 봤을꼬......
삼겹살에 맥주 말고 왔는데 올챙이배가 욕하더라도 맥주 한캔 더 따도록 만드네요 아놔
21/11/27 22:54
편맥돌이로 편의점 ipa 추천해드리면..
구미호IPA, 라구니타스(단 이건 3캔 10000원)- 라구니타스 데이타임도 있는데 이거 말고 라구니타스 ipa 가 괜찮더라고요..
21/11/27 23:04
"구미호IPA, 라구니타스(단 이건 3캔 10000원)- 라구니타스 데이타임도 있는데 이거 말고 라구니타스 ipa"
마셔보고 후기 올려야 겠습니다. ^^
21/11/27 23:22
요즘 편맥트렌드가 드링커블하게 마실수있는 맥주들이 많은데..
구미호는(카브루) 비록 편의점에서 팔지만.. 꽤나 클래식한 ipa 느낌이 나더라고요..(ibu도75라 상당히 씁쓸) 홉향은 조금 아쉬울수있지만 몰티하면서 클래식한 ipa스타일을 찾으신다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라구니타스도 미국 근본 브루어리라고도 부를만한곳인데.. (하이네켄에 인수당하긴했지만..) 편의점 체급으로는 탈편맥급이져..크 스톤이나 스컬핀같이 클래식한 서부식 느낌은 라구니타스가 더 가까운듯 싶네용..
21/11/27 22:57
양치질만 안 했더라면 한 캔 땄을텐데 아쉽네요.
맥주 맛이 떨어지는 계절에 접어 들고 있어 심란합니다. 겨울 밤의 맥주는 너무 추워요ㅠㅠ 따뜻하게 마시는 맥주 있으면 추천 좀...
21/11/27 23:03
아무래도 깔끔한 맛이 핵심인 라거와 달리 글에 추천된 IPA들은 상온으로 즐겨도 오히려 씁슬한 향이 올라 더 좋습니다. 애초 고온 상황에서도 변질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놈들이기도 하고요.
21/11/27 23:55
저도 맥주는 테라나 하이네켄, 위스키는 발렌타인이 젤 입맛에 맞더라고요.
입맛이 싸구려라 그런지 더 비싼 거 먹어봐도 맛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크크
21/11/27 23:00
커피 전문점도 초창기에는 커피맛이 괜찮은 곳이 별로 없었죠 요즘엔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되서 웬만한 카페 가도 평타 이상은 치는것 같고
커피시장과 비슷하게 국산맥주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세법도 좋아지고 하다보니 10년전 보다는 확실히 수준이 많이 좋아진것 같습니다
21/11/27 23:40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첨언을 하나 하자면, 실제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선원들에게 술을 지급했던 건 식수를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테지만, 술을 많이 마시면 목이 더 마릅니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니까요. 특히 항해용으로 오래 보관하기 위해 도수를 높인 독한 술은 그게 더 심했고요. 그래서 술로 물 보급을 대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원들에게 술을 보급했던 이유는, 그게 장기간의 항해 같은 극한 상황에서 가장 싸고 효율적으로 선원들을 통제할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사실 그나마도 맥주같은 술보다는 제일 싸구려 술인 럼을 주로 썼습니다) 당시에 원양 항해는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었고, 매우 고된 노동강도에 낮은 생환률까지 감당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당시 영국의 수병들은 대부분 납치 등으로 강제징집되거나,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던 범죄자와 낙오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장교들은 본문에서도 언급해주신대로 가혹한 체벌을 하기도 했죠. 국내에 정박하는 경우 수병들이 도망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배에 그물을 쳐놓기도 했고요. 이렇게 배에 딸린 부품 취급을 당했던 수많은 수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영국이 세계의 바다를 재패할 수 있었죠.
21/11/27 23:56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럼의 경우는 사탕수수를 식재(Plantation)한 이후의 카리브 지역에서 만든 것으로 사탕수수로 설탕을 제조하고 남은 부산물을 발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발효물을 증류한 것으로 비록 질은 낮아도 값이 싸게 알콜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IPA는 인도양을 향하는 함선에 싣는 보리술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싣고, 럼은 카리브에서 생산된 술이라 대서양의 카리브 함선에 싣는 것과는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함선에 공급하는 식재료도 출발지마다 달랐겠지요. 그리고 저알콜은 사병용이고 고알콜은 장교용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21/11/28 00:00
말씀하신대로 브랜디 같은 장교용 고급술과 럼같은 싸구려 술이 따로 있었습니다.(넬슨이 전사한 트라팔가르 해전을 다룬 서적을 보면, 장교들이 제독님의 시신을 감히 럼따위에 모실 수 없다면서 각자가 가진 브랜디를 기꺼이 내놓았다는 '미담'이 항상 같이 실리곤 합니다)
영국군은 장교와 사병을 아주 엄격하게 구분했기 때문에, 장교가 사병과 같이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천박하게 신사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죄목으로 처벌할 정도였죠. 맥주 같은 경우 당시 기술력으로는 살균처리도 못 했고 도수가 너무 낮아서 오래 보관하기 부적합했기 때문에 주로 출항 직후에만 배급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출항지가 영국이 아니면 그마저도 무리였기 때문에 대부분은 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든 럼을 배급했죠.
21/11/28 00:12
맥주를 만들어 탄산이 더 이상 안 나오도록 오크통에 담아 밀봉시키면 1년 이상 변질되지 않습니다. 겨울에 담아 봄의 축제에 내어 놓는 맥주도 있고요. 변질은 마개를 연 다음부터 진행됩니다.
21/11/28 00:20
그런 식으로 보관성을 향상 시켜서 인도까지 운반해도 상하지 않도록 만든 특별한 맥주 중 하나가 본문에도 언급해주신 India Pale Ale이죠.
맥주는 드물게 장교와 사병이 모두 사랑하는 술이기도 했고... 아무튼 당시 영국인들도 맥주를 엄청나게 좋아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21/11/27 23:49
딴 얘기긴한데, 하몽은 생으로 먹어도 괜찮나요? 돼지고기 절여서 숙성한 음식 같던데, 기생충 걱정 안해도 되나 궁금하네요.
소금에 절여서 괜찮은건지...
21/11/28 00:02
제가 의료 업계의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전 유럽에서 염장 건조육은 수백년간 먹어온 것이라서... 그리고 우리도 굴비, 대구포 등 염장식품이 많이 있습니다. 굴비는 찟어서 참기름 찍어 먹기도 하지요. ^^ 기생충은 같이 염장되지 않을까요 ? 들어본바로는 18% 이상의 알콜과 소금에 세포벽이 허물어지지 않는 생물은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21/11/28 13:19
염분으로 인해 기생충이나 그 알들은 일찌감치 녹아 없어져서 기생충 등의 걱정은 없는 대신 엄청 짭니다. 하몽 먹을때 가능하다면 수란(계란을 아주살짝만 익힌거)을 풀어서 하몽이랑 비벼놓고 먹는게 가장 맛있게 먹은 방법이었어요 저는.
21/11/27 23:58
사람들 인식에 맥주는 4캔만원 이미지가 점점 강해지는 듯한대...사실 4캔만원에 에일류의 맥주를 만들려면 참 쉽지 않죠...ㅠ
맥주시장에서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맥주가 조금이라도 다양해 지는 것은 좋은 방향이긴 하지만 4캔만원 안에서는 분명 한계가 존재하죠. 4캔만원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1캔에 만원하는 맥주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21/11/28 00:14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스팀에 무료게임이 많다고 재미있는 게임 나왔을 때 그거 안사지 않거든요.
오히려 저처럼 게임 안하는 사람은 뭔 게임이 나오든 관심도 없어요.
21/11/28 11:16
술은 당장 술집 가서 먹으면 압도적으로 비싸서 캔맥주가 좀 비싸졌더라도 술집에서 먹는 것 보다 싸면 저항이 없을 거에요
치킨이나 짜장면처럼 가격 저항이 센 음식도 있지만 족발 떡볶이처럼 그냥 슥슥슥 올라간 놈들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을듯
21/11/28 09:42
한국맥주가 청량감을 강조하고 맛이 없는 이유는 한국의 음주문화가 간이 쎈 음식과 함께하는 반주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저 맛있다는 해외맥주를 반주로 드셔보시면 정말 안맞습니다. 둘다 맛을 버려요.
21/11/28 10:56
혹시.. 1990년대 초반에 판매했던 '오비 스카이'라는 맥주를 아시는 분 중에 이 맥주랑 비슷한 맛을 내는 맥주가 뭐가 있을까요?
21/11/28 12:45
맥주 만드는 모임이 여럿 있습니다.
특히 다음의 맥만동이 가장 규모가 클 것입니다. https://cafe.daum.net/microbrewery 참고하심이...
21/11/28 13:00
둘다 홉향이 강한 술이네요. 저는 맥주는 곡물로 만든술이고 잘 만든 맥주는 고소한 곡물의 향을 베이스로 자기 취향에 맞는 풍미를 가미한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곡물향도 없고 다른 풍미도 없는 한국의 기존 맥주들을 별로 안좋아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생맥은 그 고소한 곡물향만으로도 맛이있죠. 외국 에일들을 보면 진짜 별의 별 풍미를 가진 맥주가 다 있더라구요. 요즘은 많은 수제맥주집들이 자기 취향대로 맥주들을 만들어서 그런것들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있는것 같아서 좋습니다.
21/11/28 23:49
플래티넘은 그래도 한국 수제맥주 역사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은 좀 많이 퍼진 브롱스가 주류갤에 홍보글 올리던 시절 2013년이던가 그쯤부터 있던 것이니까요. 저도 맥주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무리 마셔도 입맛은 에일보다 라거라는 결론이 납니다. 금성맥주는 저도 궁금해지긴 하네요. 전 정말 말표 흑맥주 마음에 듭니다. 언젠간 춘천에 가서 말표 흑맥주 원조 생맥주를 마셔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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