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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04 17:49:57
Name 제3지대
Subject [일반] 무술이야기 04 합기도? 아이키도?
합기도  (合氣道)
아이키도 (合氣道)

한자가 같은 두 무술
저는 합기도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무술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술을 크게 두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태권도
다른 하나는 합기도

합기도? 그거 태권도보다 비중없는 무술아닌가? 하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뿐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먼저 합기도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역사부터 언급하는 이유는 글을 다 읽으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일제 강점기때 최용술이라는 분이 일본에서 대동류 합기유술(大東流合気柔術)을 배웁니다
이 대동류 합기유술은 다케다 집안에서 내려오는 기술인데 다케다 소가쿠(武田惣角)라는 사람이 세상에 전파하면서 알려진 무술입니다
제목 그대로 유술입니다
액션 영화, 드라마 등에서 팔을 꺾거나 손목을 꺾어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들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대동류 합기유술의 기원에 대해서는 3가지 설이 있습니다
다케다 집안에서 내려오는 무술이라고 하는 주장,
신라에서 화랑이 배운 무술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대동류 합기유술로 발전했다는 주장
다케다 소가쿠가 창작한 무술이라는 주장

정설은 다케다 소가쿠가 창작한 무술로 봅니다
다케다 소가쿠가 전파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고 아무런 실체도 없던 무술이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고 합니다

무술계에서는 최용술이 대동류 합기유술을 배운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워낙에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실력에 대해서는 아무도 태클을 걸수가 없는데 문제는 누구한테 배웠냐입니다
최용술 본인은 다케다 소가쿠한테 직접 배웠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대동류쪽의 기록에는 다케다 소가쿠한테 배웠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게다가 최용술 또한 해방 후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대동류 합기유술 계보관련된 짐을 잃어버려서 그걸 입증할 자료가 없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자료나온걸로 보면 최용술은 다케다 소가쿠한테 직접 배운건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배운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동안 최용술이 대동류 합기유술을 배운게 아니라 딴거 배웠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용술이 대동류 합기유술 클래스에 참석했음을 나타내는 방명록 명단이 확인되면서 이 의견은 사실상 효력을 잃어버렸고 최용술이 대동류 합기유술을 배운게 맞다가 되었습니다

즉, 최용술은 대동류 합기유술을 배운거 맞다
하지만 다케다 소가쿠 밑에서 배운건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배웠다가 지금까지의 결론입니다

해방 후 대구로 돌아온 최용술은 길거리에서 장사를 했는데, 어느날 어떤 장정들과 시비가 걸렸다고 합니다
최용술은 그 장정들에 비해서 체구가 왜소했고 나이도 있었지만 간단하게 이들을 제압합니다
이걸 최용술의 첫 제자인 서복섭이 보게 되면서 무술지도할 것을 제안하면서 합기도가 시작되게 됩니다

다른 글에서 중국무술과 일본무술은 배우려면 그만한 댓가를 지불해야 했음을 언급했습니다
무술이라는건 상류 지배층을 위한 생존 노하우였기에 그런 문화가 가능했습니다
이를 그대로 적용한 최용술이었기에 기술을 배우려면 돈을 많이 내야 했습니다

이런 문화를 이해못하는 한국에서 최용술은 돈밝히는 노인으로 욕먹게 됩니다
화교 무술가들이 돈밝히는 놈들이라고 욕먹는거와 같은 것입니다

최용술이 돈으로 기술을 차별해서 가르치니 한국인들은 자연스럽게 사람 차별이라고 느낍니다
이 당시 최용술에게 배우던 지한재가 독립해서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도장을 차립니다
최용술은 야와라(柔)라고 하면서 가르쳤지 합기도라고 하면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일본만화 좋아하는 아재들이라면 기억하실 일본만화 'YAWARA!' 해적판에서는 '장군의 딸'이라고 소개된 그 만화의 제목인 야와라가 유술을 의미합니다

지한재가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합기도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유술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져서인지 합기도에 타격기가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대동류 합기유술에는 유술기 위주라서 타격기술은 거의 없습니다
아테미라고 해서 타격기가 있기는 하지만 유술을 걸기 위한 일종의 훼이크 목적으로 주로 사용합니다만 타격만으로 제압한다는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유술이기 때문입니다
합기도는 태권도의 발차기, 중국무술의 발차기등을 받아들이고, 주먹 기술도 태권도, 중국무술의 것들을 가져옵니다
또한 무기술도 들어가는데 대동류 합기유술은 무기술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것저것 무기술이 들어가서 합기도화됩니다
투로 혹은 품새도 따로 만들게 됩니다
우리가 합기도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낙법이 유도에서 도입되어서 합기도만의 낙법으로 거듭납니다
합기도의 대단한점은 다른 무술들의 기술들을 흡수해서 합기도만의 자연스러운 기술도 바꿔놨다는 것입니다
종합무술의 시초라고도 볼수있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 때문인지 어떻게든 빨리빨리 제압하는 무술이 됩니다
그러면서 보기에도 좋은 일종의 전시행정 문화 영향인지 보기에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는 무술이 되기도 합니다

합기도는 태권도처럼 단일 협회에서 관리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협회가 여러개가 되버리며 기술체계도 다 다르게 가버립니다
게다가 합기도의 창시자라고 할수있는 최용술이라는 존재는 부정됩니다
그 이유는 사제간의 유대감에서 최용술과 제자들이 그렇게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는 정도의 추측을 해봅니다

협회가 여러개라는 것은 기술 체계가 제각각이 되지만 서로 밥그릇을 싸움을 하게 되고 이것이 단기속성과정이라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몇달 혹은 몇주 혹은 며칠만 배우면 금방 단증을 따게 되면서 지도자 자격이 주어져서 도장을 차릴수있게 된겁니다

이런 협회의 난립으로 분파가 많아지게 됩니다
합기도가 아닌 타이틀로 가버린 합기도 계열 무술도 나옵니다
궁중무술, 국술 등

협회에서 중구난방으로 가버린 합기도지만 무술 자체로는 효용성이 있는 무술이었기에 전국적으로 전파되었고 해외로 도장을 차리는 사범들도 나오게 됩니다
군, 경, 청와대까지 합기도 지도를 하게 될 정도로 합기도는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이 합기도가 특공무술의 기본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경호무술도 합기도가 기본 바탕이 됩니다
다음에 언급하겠지만 한국의 전통무술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에게도 합기도는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영화계에도 영향을 주는데, 홍콩 영화가 중국 본토 촬영이 안되던 시절에 한국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이때 홍콩 스턴트맨들이 합기도를 배우면서 홍콩 액션 영화에 합기도의 기술들이 들어갑니다
이소룡이 영화 용쟁호투에서 합기도 기술을 본인이 직접 보여주기도 했고, 사망유희에는 지한재를 직접 출연시키기도 했습니다
사망유희 영화에서 카림 압둘자바 전에 싸우는 노란색 도복 입은 무술가가 지한재입니다
또한 이소룡이 만든 무술인 절권도에 합기도의 기술이 도입되기도 합니다

합기도는 협회가 많고 협회간의 다툼이 있지만 무술 그 자체의 효용성은 좋은 무술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90년대 커다란 변화가 찾아옵니다
바로 자유롭게 누구나 해외여행을 할수있게 되었다는겁니다
80년대까지는 해외여행을 하는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부터 누구나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한적으로 접할수있던 다른 나라의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이때 합기도, 태권도, 무에타이를 하던 윤대현이 우연한 기회에 대만에서 일본의 아이키도 (合気道)를 접하게 됩니다
대만측에서 合気道 한자만을 보고서 한국 합기도에 교류행사에 참여해달라고 공문을 보내서 대만의 교류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윤대현과 함께 간 합기도 단체가 한국의 합기도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 행사때 같은 합기도 한자를 사용하는데 발차기 없이 유술만으로 기술을 하는 아이키도가 나옵니다
이걸 보게 된 윤대현은 아이키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일본으로 직접 가서 아이키도를 배우고 한국에 아이키도를 보급합니다
아이키도를  통해서 合気道 라는 한자를 사용하는 무술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 먼저 나타난거라는걸 알게 됩니다

90년대는 한국에서 80년대 운동권들이 사회로 본격 진출하던 시기입니다
민족 관련한 것이 문화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아이키도라는 일본 무술이 들어오게 됩니다

반일 감정이 강하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합기도 계의 견제가 많아집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합기도계에서 외면했던 최용술을 합기도계가 재조명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합기도 계의 견제를 느낄수있던건 합기도 관련 서적이었습니다

어떤 합기도 관련 서적을 보면 최용술을 높이고 아이키도를 안좋게 보는듯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최용술이 대단한 존재였음을 보여주는 일화들을 많이 적고 있습니다
아이키도 관련해서는 아이키도 창시자가 대동류 합기유술을 제대로 못배워서 아이키도를 만든거다
그래서 아이키도와 보법과 동작이 대동류 합기유술보다 큰 거다
아이키도를 비하하고 최용술은 높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사 부분에서 이런 언급을 합니다
합기도쪽에서 위에 언급한 대동류 합기유술의 신라 기원설을 알게 되고서는 원래 대동류 합기유술은 우리것이었고 최용술은 우리한테 다시 대동류 합기유술을 가져온거라는 주장도 하게 됩니다
최용술의 제자 중 한명인 김종윤은 한풀이라는 무술을 만들면서 그 주장에 택견까지 연관시켜서 택견과 대동류 합기유술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무술이라고 주장합니다

대동류 합기유술을 하는 분들은 신라 기원설을 부정합니다
이를 증명할만한 객관적 자료가 없고 다케다 집안에만 전해진 무술이라는 것 조차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케다 소가쿠가 본인이 대동류 합기유술을 만들어서 홍보하려고 일부러 만든 말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대동류 합기유술은 다케다 소가쿠 본인의 창작 무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건 아이키도가 한국에 보급되면서 합기도의 원래 뿌리가 일본무술이라는게 알려져서 발생한 일입니다
역사를 언급하다가 대동류 합기유술이 언급되면서 대동류 합기유술이라는 무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일제강점기때 최용술외에도 이 무술을 배운 한국인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보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2010년대에 대동류합기유술을 일본에서 배운 사람들이 한국에 대중들에게 보급을 하게 됩니다
세미나 등을 통해서 아이키도와 대동류 합기유술을 동시에 접해본 수련자들은 두 무술은 별 차이가 없다라는 의견을 보입니다

최용술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면서 최용술이 전한 기술을 최대한 보존한 곳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김윤상의 용술관이 알려지게 되고 용술관을 통해서 최용술이 전한 기술들이 재조명되고 용술관에서 다시 합기도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는 합기도와 아이키도의 모체가 되는 대동류 합기유술, 아이키도, 합기도, 합기도의 초창기 모습이라고 하는 용술관 합기유술이 보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합기도는 태권도처럼 단일 종목으로 전세계에 널리 보급되지는 못한 무술입니다
하지만 합기도는 여러 영역에 많은 영향을 준 무술입니다

합기도에서 특공무술같은 군용무술, 경호무술 등이 나타났고 당연히 그 무술들에는 합기도의 기술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한국에서 전통무술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의 기술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소룡의 절권도에도 합기도의 기술들이 일부 들어가게 됩니다

무술계뿐만 아니라 매스컴에도 영향을 줍니다
액션 영화, 액션 드라마쪽으로 합기도의 기술은 퍼포먼스로도 보기 좋아서 합기도의 기술이 도입됩니다
한국에서 촬영했던 홍콩영화에 영향을 주면서 홍콩 영화에 합기도 기술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무술과 영화 액션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단기속성과정이라는 것으로 합기도계의 전반적인 질적인 저하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자기 정체성에서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 인해 어떤 합기도 관장은 합기도 한자를 새롭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고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한국에 있었기에 이렇게 발전한 무술이 합기도인겁니다

세계 여행 자유화는 다른 나라 무술이 한국에 들어오는게 자유로워짐을 의미했습니다
아이키도는 이런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한국에 들어올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나 볼수있던 일본의 고류검술들도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저는 아이키도가 한국 무술계에 기여한 것의 하나를 일본 고류검술의 유입 활로를 열어준 것이라고 봅니다
가토리 신토류, 북진일도류가 아이키도 도장을 통해서 보급 되기 시작해서 지금도 아이키도 도장을 통해서 보급 중인 상태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몽상신전류, 스이오류, 무쌍직전영신류, 직심영류 등도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또한 합기도와 아이키도의 원류가 되는 대동류 합기유술도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인터넷의 보급과 자유로운 세계여행이 다른 나라의 무술을 알게하고 그 무술을 배우게 합니다
한국에서도 다른 나라 무술이 들어올수있고 이것을 배울수있는 자유와 선택이 주어졌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 90년대 이후에 들어온 일본 무술이라고 봅니다

합기도와 아이키도 역시 한국사회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합기도는 성장기 한국사회가 이것저것 받아들이고 앞으로 빨리빨리를 외치면서 나가던 모습과 닮아있고
아이키도는 세계 여행 자유화 이후 외국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고 한국이 세계화되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회가 정체된 사회였다면 합기도가 지금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며, 한국사회가 1980년대처럼 여전히 세계 여행을 하기 힘든 사회였다면 아이키도가 들어오지 못했을거고 봅니다

이제 한국의 전통무술을 다뤄보겠습니다
오늘은 쓸데없이 많이 길어졌는데 그럼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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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4 20:16
수정 아이콘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교본 보고 당랑권 등을 혼자 익혔던 적이 있어서 흐흐 너무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제3지대
21/12/04 21:41
수정 아이콘
아재들이라면 대부분이 어릴적에 무술 교본보고 무술동작따라해봤을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VictoryFood
21/12/04 20:25
수정 아이콘
오늘은 특히 더 재밌습니다.
제3지대
21/12/04 21:4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리츠크랭크
21/12/04 20:3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고있습니다.
제3지대
21/12/04 21:4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 글은 어떻게 보면 암울한 내용이 될수있어서 재미있는 글은 아닐겁니다
카페알파
21/12/04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 전에 '일본에서 체구가 좀 작은 사람이 각종 무술의 유파를 다니면서 꺾는 기술(그러니까 유술이겠지요?)을 모으고 집대성한 것' 이 합기도의 시초라고 들었는데 잘못된 정보였나보네요.

여튼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제3지대
21/12/04 21:5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고류 검술에는 유술이 포함되어있는 유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검의 내구성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터로 나갈때는 검을 여러자루 가지고 나갈 정도였습니다
검이 파손되어 맨손이 된 상태에서 검을 든 상대를 상대하거나 서로 검이 엉킨 상태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고 제압하는 무술이 유술입니다

다케다 소가쿠는 여러 검술을 배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술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유술을 익혔을 것이고 그 유술의 기술을 모으고 집대성해서 만든게 대동류 합기유술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도 역시 가노 지고로가 여러 유술을 모아서 만든 무술이기도 합니다

체구가 작은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다케다 소가쿠가 체구가 작은 편이라는 말이 있긴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님이 얻은 정보가 완전히 잘못된건 아닙니다
체구가 작은 편이었던 다케다 소가쿠가 여러 검술을 배우고 각 검술의 유술도 익히면서 그걸 모으고 집대성한게 대동류 합기유술이니까요

다만 합기도의 시초라고 하는 표현은 합기도만을 의미할수있고, 대동류 합기 유술을 의미할수있기 때문에 중의적 해석이 가능합니다
콘칩콘치즈
21/12/04 22:24
수정 아이콘
궁금했던 내용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제3지대
21/12/05 13:24
수정 아이콘
잘 읽어주셨다니 다행입니다
21/12/04 23:06
수정 아이콘
무술인이신거 같은데 글도 잘쓰시네요.
제3지대
21/12/05 13:24
수정 아이콘
그냥 생활체육 개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1/12/05 01:36
수정 아이콘
신라시대 화랑의 유술...
제3지대
21/12/05 13:25
수정 아이콘
실제로 그런게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유네스코 문화유산 감일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런거 없다는거죠
엑시움
21/12/05 09:36
수정 아이콘
외국인들은 원류가 어디든 태권도도 합기도도 다 한국 무술로 인식하던데 무술의 기원에 대해 한국인들이 좀 과하게 신경쓰는 것 같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우리도 가라테의 원류가 중국 남파 권법이지만 일본 무술로 인식하고 있고(심지어 류큐인들이 그 일본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무술...)
주짓수도 이름부터가 일본 유술의 변형이지만 어디까지나 브라질 무술로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제3지대
21/12/05 13:34
수정 아이콘
한중일 다 이런 전문 분야에서는 족보라는거에 대한걸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덜 한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유교 문화의 영향이 컸다고 추측합니다
그래도 한국은 실용주의적인걸 추구하는 성향이 강했기에 태권도나 합기도 같은 무술들이 치고박는걸 통해서 발전을 할수있었다고 봅니다
어떤 무술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치고박는걸 강조하기 보다는 역사나 이론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브라질 주짓수도 태권도처럼 치고박는걸로 인정받았는데 요즘은 역사, 계보, 이론을 슬슬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아무튼 우리가 과하게 무술의 기원에 신경을 쓰는건 왜 그런지를 떠나서 사실인 현상입니다
역사라는 방패뒤로 숨는다는 느낌마저 받고 있습니다
체크카드
21/12/05 19:42
수정 아이콘
합기도 2단까지 땃는데.. 그 망할놈의 중구난방 협회때문에 단증을 어디서 땃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크
단증 딸때 협회가 사라져 버린걸로 보이는데 ㅠ
20살에 등록해서 한 10년동안 도장 다녔는데 그동안에 소속협회가 한 3번은 바뀐거 같습니다
대한합기도가 가장 큰 단체 였는데 경찰 공무원 준비생들 단증 장사하다 걸려서 공인단증에서 짤리고 여러 협회가 생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제3지대
21/12/05 20:05
수정 아이콘
합기도 내부의 권력자들은 합기도의 문제를 역사기원이라고 인식하는듯 합니다
님 댓글처럼 합기도의 가장 큰 문제는 협회 난립인데 말이죠
안타까운면서도 씁쓸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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